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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학년도 1학기 인문학캠프-SF소설 창작 by 수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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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품제목, 학번과 이름, 표지디자인, 본문</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5-07-10 00:52: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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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가면 너머의 진실&gt;1301 강세찬, 1605 김민채, 1119 이다혜</title>
         <author>daesan987</author>
         <link>https://padlet.com/daesanhs/y9o4wz7pl95qdpjj/wish/3515960145</link>
         <description><![CDATA[<p>창밖에는 자동차들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멘다는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허공에 떠다니는 수백 대의 차들을 멍하니 바라본다. 창가에 비친 홀로그램 광고는 연신 탈모 치료제를 홍보한다. “머리카락, 이제 가상에서만 풍성할 필요 없습니다!” 무표정한 멘다는 리모컨으로 광고를 꺼버린다. 그는 24살. 대학을 그만두고 백수가 된 지 벌써 2년째다. 외출은 거의 하지 않는다. 갈색 머리는 덥수룩하게 자랐고, 늘어지고 낡은 추리닝이 몸에 달라붙어있다. 대인관계라곤 친구 베리 뿐이다. 그조차도 요즘엔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 멘다는 오늘, 문득 창밖을 바라보다가 이상한 호기심이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밖은… 어떻게 변했을까?’ 추리닝 차림 그대로 밖으로 나선 멘다는 걷기 시작했다. 하늘 위로는 사람들도 떠 있었다. 작은 제트팩을 메고 공중에 둥둥 떠서 서로 얘기하고 웃는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에 이상한 헬멧을 쓰고 바다 위에 앉아 있었다. 인공바다 한복판에 홀로그램 해변이 떠 있고, 사람들은 발끝으로 파도를 가르며 헤엄치는 척을 한다. 그들의 얼굴은 해괴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웃고는 있지만, 마치 마약에 취한 듯 눈동자가 흔들린다. 손가락 끝을 허공에 허우적대며 허공의 무언가를 잡아채려 한다. “좋아… 행복해…” 누군가의 혼잣말이 멘다의 귀에 스쳤다. 멘다는 오싹한 기분을 떨치지 못한 채 사람들의 군집을 지나쳤다. 사람들 틈을 헤치고 나가려던 순간이었다. “죄송합니…” 멘다는 앞을 보지 않고 걷다가 한 남자와 부딪혔다. 그런데, 부딪힌 줄 알았던 남자가 멘다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지나갔다. “…뭐지?” 멘다는 다시 주위를 둘러봤다. 방금 전까지 귓가에 맴돌던 바람소리가 사라졌다. 멘다는 바닷물을 만져보려 했다. 손가락이 스르륵, 파도를 통과했다. 아무 감촉이 없다. 주변 사람들의 웃음소리만이 에코처럼 귀를 때렸다. 멘다는 손끝이 떨렸다. “이게… 다 가상이었어?” 그의 현실이 어딘지, 감각이 어딘지 알 수 없었다. 멘다는 떠오르는 사람 중 하나를 바라보다가 문득 결심했다. ‘베리에게 가야 한다. 그라면… 뭔가 알고 있을 거야.’ 중앙 데이터 센터는 도시 외곽의 거대한 유리 돔 안에 있었다. 멘다는 경비 시스템을 피해 베리가 근무하는 연구실까지 숨 가쁘게 달려갔다. “멘다? 너 여길 어떻게…” 금발의 베리는 연구복 차림으로 단말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멘다는 숨을 헐떡이며 외쳤다. “베리, 나… 나랑 부딪힌 사람이 통과됐어. 바닷물도 못 만졌어. 이게 대체 뭐야?” 베리는 짜증스러운 듯 한숨을 쉬더니, 멘다의 떨린 눈을 보고 표정을 굳혔다. “…너도 눈치챘구나. 사실, 나도 의심했어.” 베리는 멘다를 빈 모니터 앞으로 불러 앉혔다. “이 시스템은… 티오 부장이 관리하고 있어. 네 아버지잖아. 현실에서 멘다가 뭘 할 수 있을지 알면서도 다 막아버렸어. 모두 가상 안에서만 살도록.” 멘다는 숨이 막혔다. “아버지가…?” 베리는 보안을 뚫고 데이터 로그를 꺼냈다. 화면 속엔 가상현실 서버 기록과, 외부 환경 자료가 얽혀 있었다. 파일 하나가 멘다의 눈에 박혔다. ‘지구 생태 파괴 기록 — 극비.’ 두 사람은 숨을 죽인 채 그 파일을 열었다. 스크린 속에 떠오른 건 회색빛의 지구였다. 울창하던 숲은 누런 벌판으로 변해 있었고, 바다는 온통 부유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외면한 채, 시스템이 제공하는 가상 숲과 가상 바다 속에서만 숨을 쉬었다. 멘다는 주저앉았다. “진짜 현실은…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베리는 멘다의 어깨를 잡았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멘다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머릿속에 아버지의 얼굴이 스쳤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안정’이라는 단어가 역설적으로 멘다를 분노하게 했다. “나는… 진짜를 지킬 거야.” 창문 너머 홀로그램 숲 속에서, 가짜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멘다는 모니터를 껐다. 가상숲이 꺼지자, 연구실 너머 깨진 콘크리트 바닥과 검게 그을린 나무 껍질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멘다는 그 잿빛 땅을 똑바로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제라도… 진짜 자연을 지켜야 해.” <strong>끝</strong>.</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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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10 11:03:4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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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13월의 구세주&gt; 1110서연우 1309박샤인 1625이치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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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세상이 이상해졌다.</p><p>공전 주기가 흐트러지고, 자전 속도가 흔들렸다. 그리고 생겨난 ‘13월’이라는 시간의 이탈. 전 세계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곳곳에서 다른 시간대, 다른 역사 속에 나타났다는 보도가 이어졌다.</p><p>현성은 그런 현상 속에서 사라진 사람 중 하나였다.</p><p>평범하고 조용한 사회 초년생. 회사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회식 자리에서도 늘 빠지며 무색무취로 살아왔다.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사라졌고, 눈을 뜬 곳은 폐허였다.</p><p>검게 그을린 빌딩들, 망가진 기계들, 그리고 무장한 사람들. 낯선 언어와 기술, 그리고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그곳은 <strong>제3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미래</strong>였다.</p><p>그는 곧 낯선 사람들에게 붙잡혔다.</p><p>그를 바라보던 이들의 눈빛은 공포가 아니라 경외에 가까웠다. 그들은 그를 한 사원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웅장한 제단과 수백 명의 신도들, 그리고 교주 <strong>유진환</strong>이었다.</p><p>“과거에서 구세주가 오신다.”</p><p>유진환은 그의 손에 키스를 하며 무릎 꿇었다. “당신은 예언된 분입니다.”</p><p>처음엔 부정했다.</p><p>“전… 그냥 사람이에요. 아무 능력도 없어요.”</p><p>그러나 구천교 신도들은 그를 신처럼 따랐고, 그의 말 하나하나에 열광했다.</p><p>그중에서도 젊은 신자 <strong>서찬</strong>, <strong>오윤</strong>, <strong>선오</strong>는 그를 맹신했다.</p><p>현성은 혼란스러웠다. 왜 하필 나일까?</p><p>하지만 동시에… 따뜻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해주는 그 느낌은 처음이었다.</p><p>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는 말하기 시작했다.</p><p>“전… 미래를 알고 있습니다.”</p><p>“곧 큰 재난이 옵니다. 준비하세요.”</p><p>신도들은 들끓었고, 교주는 미소 지었다. 현성은 점점, ‘내가 진짜 구세주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들었다.</p><p>그의 말은 점점 과장되었고, 작은 허풍은 하나의 교리가 되었다.</p><p>자존감 없던 회사원은 이제 수천 명 앞에서 설교하는 신적인 존재가 되었다.</p><p>하지만, 진실은 하나도 없었다.</p><p>그를 유일하게 낯설게 바라보던 이는 한 여인이었다. 이름은 <strong>휘솔</strong>.</p><p>냉정하고 침착한 눈을 가진 그녀는 구천교와 교주 유진환의 광기를 오래 전부터 경계해왔다.</p><p>그녀는 구세주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가졌고, 무엇보다 현성의 말에서 일관되지 않는 점들을 파고들기 시작했다.</p><p>“이 자는 위선자다. 스스로 말한 과거의 사건들도 불분명하고, 신이라는 증거도 없다.”</p><p>휘솔은 현성이 신이 아님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려 했고, 점차 신도들 속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생겨났다.</p><p>그 즈음, 현성은 뜻밖의 재회를 겪는다.</p><p>폐허 한복판에서 만난 <strong>예나</strong>.</p><p>그는 믿을 수 없었다. 2025년까지 함께 있었던 소꿉친구가 같은 시대에 떨어졌다는 사실에.</p><p>예나는 지친 얼굴로 말했다. “여기까지 와서… 이런 짓까지 해야 했어?”</p><p>현성은 속내를 털어놓았다.</p><p>“처음엔 나도 몰랐어… 그냥, 그들이 원하니까. 나한테 의미를 주니까.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었잖아.”</p><p>예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말했다.</p><p>“너, 어디까지 갈 거야?”</p><p>그 물음에 답하기도 전, 구천교의 최대 의식 <strong>‘천의제’</strong>가 다가왔다.</p><p>교주는 선언했다.</p><p>“신이 명하셨습니다. 순수한 생명을 제물로 바칠 때, 영원한 구원이 찾아올 것입니다.”</p><p>현성은 그 말에 눈을 의심했다.</p><p>그 제물이 바로 <strong>윤빈</strong>, 현성을 따르던 오윤의 어린 동생이었던 것이다.</p><p>그는 유진환에게 따졌다.</p><p>“그건 아니잖아요. 어린아이라고요. 그 애는 아무것도 몰라요.”</p><p>그러자 교주는 웃으며 속삭였다.</p><p>“당신이 구세주라면, 신도들은 희생도 감수할 것입니다.”</p><p>의식의 날, 수천 명이 모였다.</p><p>현성은 무대 위에 섰고, 윤빈은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p><p>숨을 삼키고, 손을 들어야 했다. 모두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p><p><strong>구세주. 그 이름이 그를 옭아맸다.</strong></p><p>현성은 두 손을 하늘로 올리며 외쳤다.</p><p>“이 아이의 희생으로… 구원을…”</p><p>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늘은 닫혀 있었고, 땅은 조용했다.</p><p>그때, 휘솔이 무대에 올라섰다.</p><p>“이 자는 가짜다! 그 어떤 기적도 없고, 그 어떤 신성도 없다! 우리가 본 건 오직… 거짓뿐이다!”</p><p>분노한 신도들이 동요했다.</p><p>교단은 무너졌고, 유진환은 광기를 터뜨리며 도망쳤다. 현성은 모든 이들에게 쫓기기 시작했다.</p><p>“구세주가 아니다! 그는 배신자다!”</p><p>죽음이 가까웠다. 그는 숲 속에 몸을 숨겼고, 모든 걸 후회했다.</p><p>거짓말이… 너무 커져버렸다.</p><p>자신을 따르던 사람들, 예나, 윤빈… 그 모두가 위험에 처한 건, 그가 뱉은 거짓 때문이었다.</p><p>“왜… 나는 그냥 조용히 살 수 없었을까.”</p><p>휘솔의 무리가 가까워졌다.</p><p>“내가… 내가 뭘 한 거지.”</p><p>가슴을 움켜쥐었다. 숨이 가빴다.</p><p>윤빈의 눈, 예나의 표정, 자신을 따랐던 오윤의 울음소리가 귀를 때렸다.</p><p>‘신도들의 믿음이 좋아서…’</p><p>‘단 한 번만 인정받고 싶어서…’</p><p>그 작디작은 욕심이 한 세계를 망가뜨렸다.</p><p>가까이서 불빛이 움직였다.</p><p>휘솔과 그 일행의 총의 안전장치가 풀리는 소리, 발걸음, 손전등의 떨림까지.</p><p>이제, 끝이다. 정말 끝.</p><p>그 순간—</p><p>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p><p>밤하늘이 갈라졌다.</p><p>고요하던 숲 위로 갑작스레 빛의 틈이 열렸다. 그것은 불규칙하게 진동했고, 거대한 눈처럼 모든 것을 내려다보았다.</p><p>13월의 균열. 시간이 무너지는 틈.</p><p>하얀 빛. 시간의 틈이 닫히며, ‘13월’이 사라졌다.</p><p>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의 방 침대 위였다.</p><p>달력은 1월 1일. 아주 평범한 새해 아침이었다.</p><p>그날 이후, 현성은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다.</p><p>이제 그는 누구에게도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p><p>그리고 매일 아침, 일기장 첫 줄에 같은 말을 적었다.</p><p><em>“</em>거짓말은<em>, </em>반드시<em> </em>화를<em> </em>부른다<em>.”</em></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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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10 11:05:5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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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별빛 아래 유성우&gt;

1201 김가은 1223 이수빈 1518 이대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daesanhs/y9o4wz7pl95qdpjj/wish/3515961632</link>
         <description><![CDATA[<p>2075년, 성우는 텔레스코프 앞에 앉아 차가운 공기를 들이켰다. 서울의 밤하늘엔 예전과 다르게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15세 소년 성우의 얼굴은 언제나처럼 진지했지만, 입가에는 설렘이 묻어 있었다. “오늘은 뭔가 다를 거야.” 성우는 차가운 말투와 달리, 마음속엔 상상과 궁금증이 가득하다. 그날 밤, 그는 숨죽이고 기다리던 찰나에 그 무엇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았다. 푸른 금속의 물체, 주변을 둘러싼 미세한 파편들—그것은 분명 UFO였다.</p><p>서울 강남의 경찰서에서는 <strong>김인해</strong> 순경이 늦은 시간까지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매사에 예민하다. 그때 불쑥 울린 112 신고. 목소리는 떨리고 확신에 찬 청년의 얼굴처럼 느껴졌다. “UFO입니다! 꼭 믿어주세요!” 신상과 위치를 묻는 그녀의 냉정한 질문에, 성우는 가능한 모든 정보를 토해냈지만, 인해는 믿지 않았다.</p><p>“증거 없이는 출동할 수 없습니다. 거짓말이라면 큰일이야.”<br>전화를 끊은 그녀의 등 뒤로, 성우의 흐느낌이 들렸다. “제발….”</p><p>세 번의 밤이 흘렀다. 성우는 매일 같은 시간 텔레스코프를 조립하고 우주를 응시했다. 하지만 되풀이되는 기적 같은 순간에도, 그저 또래들의 허풍이라 여길 뿐, 경찰은 움직이지 않았다. 네 번째 밤, 그는 결심을 굳혔다. 떨리는 손으로 망원경 초점을 맞춘 후, 신비로운 물체 위로 렌즈를 무심히 눌렀다. 셔터 소리와 함께 얻은 사진에는 분명 외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휘황한 금속 표면과 주변을 맴도는 금속 조각들. 그의 심장은 터질 듯 뛰었고, 무거운 전송 버튼을 누르며 말을 보탰다. “이번엔 진짜예요.”</p><p>인해의 스마트폰 알림음이 울렸다. 사진 속 물체는 현실 그 자체였다. 그녀의 눈썹이 굳어졌고, 마음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현장 출동 준비. 네, 바로 움직입니다.” 그녀는 단호하게 지시했다. 줄곧 의심하던 그녀가, 덜컥 선을 넘은 순간이었다.</p><p>–<br>경찰청 사이버 분석실, 성우의 사진이 공식 증거로 접수되었다. 관련 부서와 특수부대, 군까지 긴급 소집되었다. 외계의 함대가 이미 지구 궤도에 접근 중이라는 정보가 모아지자, 위기 대응 태세가 곧 발표되었다.</p><p>그리고 다음 날 밤, 서울 상공에 거대한 외계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밀하게 설계된 금속 표면은 도시에 반사된 가로등 빛마저 삼켜 버릴 듯했다. 곧 이어진 건, 일제의 공장 폭격이었다. 특히 폐기물로 가득 찼던 공장 지대가 집중적으로 공격당했다. 폭발음은 도시를 흔들었고, 붉은 불길은 안갯속에서 뿜어져 나왔다. 거리는 비명을 내뱉었고, 사람들은 흩어지며 필사적으로 피했다.</p><p>성우는 경찰청 앞 방호망 안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차가운 금속, 뜨거운 열기, 우주의 공포가 한데 섞인 전장은 그의 심장을 눈물처럼 짓이기고 있었다. 그는 손을 떨며 제대로 한 번 숨 쉬기조차 힘든 상태였다. 돕고 싶었다. 하지만 작은 몸과 마음은 짓눌렸다. 발끝엔 걸음조차 없었다.</p><p>그때였다. 수류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인해. 그녀의 체온과 단호함이 성우의 귀에 전해졌다. “여기 있어 줘. 네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 충분해.”<br>인해는 곁에 계정을 설치하듯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 작은 손길에서, 성우는 비로소 자신의 존재 하나로도 의미가 있음을 깨달았다.</p><p>–<br>전투는 길고 고통스러웠다. 군과 경찰, 특수부대가 최선을 다해 외계인들의 침공을 막아섰지만, 기술 격차는 뚜렷했다. 결국 정부는 긴급 회견을 열었다. 뉴스 생중계 화면 너머, 대변인은 침통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br>“오늘 우리는 명백히 잘못했습니다. 수십 년간 무분별하게 우주로 쓰레기를 버린 것이, 우리의 멸망을 초래했습니다. 더 이상 쓰레기를 보내지 않겠습니다. 외계 문명에게 깊이 사죄드리며, 부디 돌아가 주십시오.”</p><p>방송이 끝나자 전투는 급격히 멈췄다. 전투 중단 신호를 받은 외계 함대는 슬며시 물러갔다. 서울 공장 지대는 잿더미만 남긴 채, 깊은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다.</p><p>–<br>전쟁이 멈춘 도시. 회색 담벼락 위로 떠오른 붉은 노을 아래, 성우와 인해는 서 있었다. “내 잘못은 아니겠지?” 성우가 조용히 물었다. “넌 네 몫을 다했어.” 인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확실했다. 그녀는 그의 등 뒤에서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p><p>–</p><p>몇 달 후, 성우는 환경 보호 운동에 참여했다. 텔레스코프 대신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캠페인 현장에서 그의 눈빛은 생생하게 빛나고 있었다. 인해는 경찰청 내 환경 수사팀에 지원했고, 불법 우주 폐기물 감독 업무를 맡았다. 사람들은 하나둘 소중한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우주 쓰레기를 무의식적으로 허용하던 과거는 되돌릴 수 없는 교훈으로 남았다.</p><p><strong>작지만 확실한 변화.</strong><br>지금 우리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이, 우주와 맞서는 용기보다도, 더 깊고 오래가는 의미라는 것을 이들은 알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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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10 11:07: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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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파멸을 멈추는 전파&gt; (1206 김민성, 1414 양서윤, 1415 이서윤, 1424 정윤호)</title>
         <author>bjrdk2hqq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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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잿빛 하늘 아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의 잔해는 마치 거대한 짐승의 뼈대처럼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삐져나온 철근들은 비참한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먼지 섞인 바람은 잊힌 비명처럼 윙윙거렸다. 16세의 문석현은 찢어진 외투를 움켜쥔 채, 이 폐허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난민 중 하나였다. 그들은 고통을 나누는 동시에, 생존을 위해 서로를 경계하며 때로는 약탈까지 서슴지 않았다. 굶주림과 공포는 인간의 존엄성을 갉아먹었고, 이제 휴대폰마저 통신 수단이 아닌 전파 공격 무기로 변질되면서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뜩한 푸른빛은 희미한 희망마저 집어삼키는 듯했다.</p><p>강해성, 석현의 유일한 친구이자 동갑내기였던 그는 생존을 위해 약탈을 주도하며 점점 더 잔혹해지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과거의 온정 대신 날카로운 광기만이 서려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어, 석현아! 살려면 뭐든 해야 해!" 해성의 절규는 석현의 가슴을 찢어놓았다. 그들의 우정은 생존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위태롭게 흔들렸다. 밤마다 난민들은 타오르는 불씨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언젠가 이 지옥 같은 상황이 끝나고 군의 지원이 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그들의 희망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회색빛 태양처럼 희미해져만 갔다.</p><p>어느 날, 폐허가 된 마을에 기이한 정적을 깨고 정체불명의 해커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가 퍼지기 시작했다. 오래된 라디오에서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온 목소리는 "특정 주파수를 가진 휴대폰이 주변 생체 활동을 교란하는 무기로 기능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 메시지는 난민들 사이에서 또 다른 혼란의 불씨를 지폈다. 어떤 이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 했고, 다른 이들은 그것이 더 큰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강해성 무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주변 난민들을 위협하고 제압하며 세력을 확장하려 들었다. 이때, 23세의 탈영병 원동재가 마을에 나타났다. 그는 지친 몸으로도 난민들에게 식량을 나누어주고, 부상자를 돌보며 점차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그의 굳건한 눈빛 속에는 오랜 군 생활에서 배운 강인함과 함께, 희미하게나마 인간다움이 남아 있었다.</p><p>강해성 무리의 폭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난민들을 휴대폰 무기로 무자비하게 제압했고, 끔찍한 비명과 함께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했다. 마을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고, 생존을 위한 무자비한 경쟁은 모든 도덕적 기준을 무너뜨렸다. 석현은 친구의 폭력적인 변모에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과거의 해성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생존만을 갈망하는 짐승 같은 눈빛만이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 "해성아, 제발 멈춰!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해?" 석현의 애원에도 해성은 냉정하게 돌아섰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달은 석현은 다른 난민들과 함께 강해성 무리에 대항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원동재는 휴대폰 무기의 작동 원리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군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특정 주파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고,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석현에게 알려주었다. 작은 희망의 빛이 절망 속에 드리우기 시작했다.</p><p>문석현과 원동재,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소수의 난민들은 강해성 무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무기의 주파수를 역이용하거나 무력화하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실행했다. 폐허가 된 마을의 중심부에서 격렬한 대치가 벌어졌다. 휴대폰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뜩한 전파와 난민들의 필사적인 저항이 뒤섞여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그 혼란 속에서 문석현은 강해성에게 다가가 친구로서 마지막 설득을 시도했다. "해성아, 우린 친구였잖아! 이런 식으로 살아가봤자 아무것도 남는 게 없어!" 그의 목소리는 절박했고, 그 안에 담긴 우정의 무게는 해성의 흔들리는 눈빛을 포착했다. 그 순간, 지직거리던 해커의 메시지가 다시 한번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해커의 정체가 밝혀지는 동시에, 이 모든 사태를 조작한 그의 기이한 동기가 드러났다. 난민들은 새로운 혼란에 휩싸였지만, 역설적으로 해커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을 멈추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두는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였다.</p><p>마침내 휴대폰 무력화 작전이 성공했고, 강해성 무리의 폭력은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무기가 된 휴대폰은 다시 무력한 플라스틱 덩어리로 돌아갔고, 마을에는 비로소 평화가 찾아왔다. 난민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황폐해진 마을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무너진 벽돌을 쌓고, 찢어진 천막을 꿰매며 공동체의 의미를 되찾아갔다. 휴대폰은 더 이상 무기가 아닌, 다시 소통의 도구로 사용될 방법을 모색했다. 문석현과 강해성은 오랜 대화 끝에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했다. 그들은 과거의 고통을 함께 기억하며,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했다. 얼마 후, 길고 긴 전쟁이 끝나고 마침내 군의 지원이 도착했다. 마을 사람들은 폐허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서로의 손을 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그들의 눈빛에는 절망 대신, 연대와 회복의 의지가 가득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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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10 11:12: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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