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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만의 방 by 최수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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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4-03-22 04:15:0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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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내</title>
         <author>sucando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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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ol><li><p><strong><mark>동아리 활동 소개</mark></strong></p><ol><li><p>표현하는 즐거움</p></li><li><p>완성하는 기쁨</p></li><li><p>만들어내는 성취감 -&gt; 소책자 만들기</p></li></ol></li><li><p><strong><mark>오늘의 활동</mark></strong></p><ol><li><p><strong><em>필명 만들고 소개하기 </em></strong></p><ul><li><p>오른쪽 '나의 필명을 소개합니다' 탭에 작성해주세요.</p></li><li><p>제목에 필명을, 내용에 필명을 정한 이유를 작성해주세요.(예시 참고) </p></li></ul></li><li><p><strong><em>시작하는 마음 써보기</em></strong></p><ul><li><p>강제루틴 글쓰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는 마음(기대, 설렘, 두려움, 걱정 등 자유롭게)을 자유롭게 써보기</p></li><li><p>강제루틴 글쓰기 프로그램 주소 : </p></li><li><p>글쓰기 목표시간은 900초(15분)으로 설정</p></li><li><p>15분 후 다함께 5분간 작성한 글을 수정하고 정리합니다.</p></li></ul></li><li><p><strong><em>시작하는 마음 나누기</em></strong> </p><ul><li><p>오른쪽 '시작하는 마음 나누기' 탭에 작성해주세요.</p></li></ul><ul><li><p>제목에 필명을, 내용에 글을 작성해주세요. </p></li><li><p>다른 동아리원의 글에 피드백 달기 : 어떤 점이 좋았는지, 공감됐는지, 잘 썼다고 생각했는지 등 '자유롭게' </p></li></ul></li></ol></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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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4:22: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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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예시: 여기에 필명을 적어주세요. </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30593</link>
         <description><![CDATA[<p>여기에 필명을 정한 이유를 소개해주세요. </p><ul><li><p>필명을 정할 때 고려한 것</p></li><li><p>다른 후보들이 있었는지, 어떻게 최종 필명을 정했는지 등</p></li><li><p>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하여 내용이 충분하도록(4문장 이상)</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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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4:23:2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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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에 필명을 적어주세요</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46347</link>
         <description><![CDATA[<p>여기에 자신이 작성한 글을 써 주세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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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4:38: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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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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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파</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86202</link>
         <description><![CDATA[<div>글을 쓰는 것은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일인 것 같아. 글을 쓰면서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운 내가 되기도 하니까. 양파는 까도 까도 깔 게 나온다는 나쁜 말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나는 다른 양파를 말하고 싶어. 한 겹 한 겹이 모두 양파인 것처럼 글을 통해 발견해나갈 나의 다양한 모습도 다 나의 소중한 모습들이라고 생각해. 글을 통해 내 안에 무수한 색깔을 발견해나가고 싶은 포부를 담은 필명이야 ˙ᵕ˙&nbsp;</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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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16: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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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가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88872</link>
         <description><![CDATA[<p>"두 가지의 상반되는 가치"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질 것에 나는 다른 숨은 보석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름을 양가치로 지었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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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18:3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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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닝</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91049</link>
         <description><![CDATA[<p>내 필명은 글쓴이에서 따온 이름이야 편하게 부를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 필명을 단순하게 지었어 글을 잘 쓰진 못하지만 동아리 시간만큼은 글쓴이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나가고 같이 소통 하고 싶어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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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19:3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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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91748</link>
         <description><![CDATA[<p>사실 그렇게 고민하고 지은 이름은 아니고.. 평소 닉네임을 정할 일이 있을 때 자주 썼던 이름이야. 아직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어색하고 어렵기만한 일처럼 느껴져. 하지만 내가 아무런 고민 없이 이 닉네임을 만들고 정한 것처럼 앞으로 글쓰기가 나에게 친숙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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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20:1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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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92339</link>
         <description><![CDATA[<p>먼치킨이라는 단어는 익숙하기도 하고 유쾌하고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을거 같아서 해봤어. 글을 쓸 때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을거 같아ㅎㅎ</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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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20: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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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95600</link>
         <description><![CDATA[<p>유화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 기법 중 하나야. 나는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는데, 이유는 그림을 통해 내 안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야. 그림을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도 내가 자유롭게 내 생각을 표현했으면 해서 유화를 내 필명으로 정했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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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23: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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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請</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95683</link>
         <description><![CDATA[<p>말씀 언에 푸를 청을 더한 한자가 청할 청이야. 푸름은 느적한 여름을 떠올리게도 하고, 시린 겨울을 떠올리게도 하지. 내가 평소 이 한자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나는 푸름의 종류와 같이 세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겨눠보고 싶고, 여럿의 다채로운 명도로 바라보고 싶고, 내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사각을 알고 싶어. 그렇게 무수한 것을 말하고, 바라는 사람이라는 의미야. 단지 바랄 뿐 아니라 나아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해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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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23: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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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696488</link>
         <description><![CDATA[<p>아무것도 떠있지 않은 파랗고 높은 하늘은 깔끔하고 진정성 있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여기에 구름이 떠있다면 그 하늘을 조금 더 풍성하게 꾸며준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구름이 어느 모양으로 떠있는지, 언제 어떤 모양으로 떠 있는지에 따라 예쁘기도 하고 감성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구름처럼 나도 누군가를 아름답게 빛내도록 해주고, 어떠한 그룹활동에 있어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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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23:5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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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720081</link>
         <description><![CDATA[<p>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글쓰기를 동아리 활동마다 매 시간 쓸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색다른 일을 할 것이라는 게 설레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소에 글을 썼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슬픈 일이 있었을 때나 즐거운 일이 생겼을 때.. 그냥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단순한 감정으로 아무렇게나 쓴 기억밖에 없다. 사실 지금도 뭘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들 열심히 쓰는 것 같은데 다른 친구들은 글을 쓰는 게 익숙한 일처럼 느껴지는 걸까. 나도 언젠가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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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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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가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720102</link>
         <description><![CDATA[<p>글을 시작하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글을 읽는 것과 글을 써내려가는것이 좋았다 마음이 복잡할때 마음이 불안할때 항상 글로 나의 마음과 생각을 써내려갔다 조금씩 글을 적으며 마음을 위안할때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가 있다 살면서, 살아오면서 내가 엄청난 무언가를 만났을때 감히 내가 범접할 수가 없는 그런존재를 만날을때 가슴한편에서는 이상한 감정들이 든다 내가 아는 형용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감정과 기분들, 마음이 이상하다 남의 글을 읽는것을 좋아하고 나의 글을 적는 것도 좋아했다. 남의 글을 읽을때마다 남의 엿보는 느낌이었다 나와 다른세상을 살며 각자의 관점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사람들 대단하게 느껴졌다 언젠가 나도 그런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로 나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필연과 우연으로 만들어진 나의 기억과 경험들 살아오면서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것들로 새로운 만남들이 생긴다 하지만 그와 상반되는 필연, 필연은 언젠가 반드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연적으로 만남은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에 인생에서는 기쁨과 슬픔이 반복된다 과거에 멈춰있지 않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이글을 읽는 너도 당신도 그런 경험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거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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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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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파 </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720115</link>
         <description><![CDATA[<div>갑자기 이렇게 느닷없이 글을 쓰라고 할 줄은 몰랐는데 좀 당황스럽다 준비하고 써도 안되는 글쓰기를 그냥 쓰라니 생각보다 너무 빡센 것 같다 근데 또 나름대로 뭔가 쓰니까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빡센건지 걱정된다 어느 세월에 글 쓰고 피드백하고 완성하지 책 주제 정하고 디자인하고 글 모으는거 생각만 해도 걱정된다 근데 뭐든 하기 전에 걱정하는 습관은 안 좋은 것 같다 이런 습관 늘 고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고칠 수 있을까? 동아리에 모르는 애들도 있는데 다 착한 것 같다 근데 필명 쓴거 보니까 은근히 귀엽다 빨리 누가 누구인지 알고싶다 글 쓰다보면 나도 글 잘 쓰는 사람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책을 만드는 건 대단한 사람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한다니 약간 걱정된다 근데 나 또 걱정하고 있네.. 아무튼 이 프로그램 활용하면 일단 내용이 구리든 후지든 긴 글은 쓸 수 있을 것 같다 별생각 없이 일기 쓰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누가 만들었을까 아이디어도 좋다 뭐든 평가하고 검열하는 습관이 있는 나에게 특히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근데 벌써 아까 정한 필명 후회된다 1년동안 불릴 걸 생각하니 너무 대충 만든 것 같다 좀 더 고민하고 할 걸.. 걱정은 많이 하면서 또 결정은 별생각 없이 하는 나 ㅠ ㅠ 아무튼... 근데 이렇게 긴 글을 썼는데 아직도 300초나 남았다니 당황스럽다 즉 이 말은 내가 5분동안 쉴틈없이 글을 썼다는 말이다 이런 적이 있었나? 뭘 쓸지 준비해서 썼던 수행평가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의식의 흐름 수업 시간에만 들었었는데 막상 해보니 쉬운 게 아니구나 교과서에서 봤던 의식의 흐름은 진짜 의식의 흐름이 아니었다 왜냐면 그건 나름의 주제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두서가 없는 글을 공유할 생각을 하니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공유를 하라니 해야겠지.. 남들이 읽으면 얼마나 웃길까 나도 웃기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일단은 이 글을 쓴 사람이 나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슬쩍 다른 애들을 보니까 나름대로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것 같다 다들 나처럼 이렇게 아무말을 쓰고 있을지 궁금하다 다른 사람 글도 빨리 읽고 싶다 근데 이렇게 막 쓴 글을 공유하다보면 친해지기 싫어도 친해질 것 같다 허술한 모습을 보여주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게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나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좋은 모습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데는 좋은 모습 멋진 모습이 아니라 솔직한 모습, 허술한 모습, 약한 모습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점을 감춰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근데 진짜 이제 뭐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2분이나 남았다 이거 진짜 너무 빡세다 이런 거 왜 시킨 걸까 왜 갑자기 반말은 하라고 하는 걸까 너무 어색하다 한학기 동안 한마디도 못하는 거 아닐까 걱정도 된다 약간 웃기긴 한데 어색하다 근데 웃기다 이게 무슨 맘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이거 다시 읽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올려도 되나 걱정 걱정 걱정 걱정 쓸말 없어서 그냥 걱정 반복하는 중 근데 사실 좀 재밌다 동아리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과 부담감이 더 컸는데 하다보니까 은근 재밌는 것 같다 이건 이걸 쓰면서 스스로를 판단하고 평가할 시간이 없어서인 것 같다 스스로를 판단하고 평가하기 시작하면 일단 재미가 없어진다. 재밌게 하려면 뭐든 그냥 별생각없이 해야 되는 것 같다 근데 그게 은근 어렵지 김연아인가 유명한 운동 선수가 그랬는데 기자가 스트레칭할 때 무슨 생각 하세요?라고 물어보니까 그냥 하지 무슨 생각을 해~ 이렇게 대답했었다 그냥 하는게 답인 것 같다 즐기며 하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것도 그냥 해야 할 수 있다.&nbsp;</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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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2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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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720266</link>
         <description><![CDATA[<p>글을 쓴다는 걸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약간 긴장되기도 한다.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내 필력이 향상된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글을 많이 쓰다보면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동아리 시간에 학기 초에 내가 쓴 글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내 친구들이 쓴 글들을 보며 평소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끼고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면서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모습을 알게 되었음 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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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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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720436</link>
         <description><![CDATA[<p>평소에도 글을 쓰지 않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글을 쓰려고 하니 막막하고 지워질까봐 손가락이 분주해 진다 동아리에 들어와 앞으로도 이렇게 글을 써내리면서 글을 쓰는 능력을 향상 시킬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을 거 같다 학기 말엔 내가 글쓰기 능력이 향상이 됐을까 기대된다 근데 후회도 좀 된다 글을 못 쓰는데 왜 신청했을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 앞으로 동아리 시간이 아니여도 글을 쓰는 습관을 길러 보려고 한다 내가 스스로 글을 매일매일 작성하다 보면 나도 언젠간 글을 잘 쓰게 되지 않을까 근데 막상 이렇게 계속 글을 적어 나가야 되니까 무슨 글을 써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평소에 글을 안 써서 그런 거 겠지..? 뭐 계속 쓰면서 실력을 다진다면 미래에 나는 지금에 나보다 낫겠지 근데 이 글을 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다 정신없는 내 글을 보여주기가 부끄럽지만 익명이니까 아무도 난 줄 모르겠지? 몰라야 되는데 아무튼 동아리에 매일 성실히 참여하겠습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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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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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29720480</link>
         <description><![CDATA[<p>이번에 글쓰기 동아리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는데 처음이라서 너무 긴장되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정말 기대돼 글쓰기 동아리는 창의성을 키우고 표현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고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글쓰기를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p><p>이 활동을 통해 자신의 글쓰기 기술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탐구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또 동아리 친구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서로의 글쓰기를 발전시키고 성장할 수 있을 거야 ㅎㅎ</p><p>글쓰기 동아리에서의 활동은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될 것 같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거 같아서 기대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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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4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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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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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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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고 동아리에 가입하여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 새로운 활동에 대한 설레임이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면 좋겠다,. 글쓰기라는 것을 처음 경험해보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다가도 어쩌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현재의 시점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글쓰기가 어렵나 싶은 나의 마음 한켠엔 나 정도면 글을 잘 쓰는 타입 아닌가 하는 자만심이 들면서도 또 한편의 생각은 어쩌면 전문적인 글쓰기 글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동안의 글을 써 본 경험들이 동아리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면 좋겠다. 그동안의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로 새롭게 탄생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설레고 떨리면서도 걱정이 점점 커진다. 모두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나로 인해 완성도가 떨어지면 어쩌지? 그것마저 경험이야 힘내자 화이팅.</p><p><br/></p><p><br/></p><p><br/></p><p><br/></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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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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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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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봄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계절이다. 누구도 모르는 파란을 가져오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기도 하며, 상반되는 갖가지 감정이 공존하여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꽃샘추위의 계절. 꽃잎이 망울을 틔우고, 복사꽃이 살랑살랑 내려앉으면 도월의 내음이 훌찌럭 풍겨온다. 새로운 한 해, 새로운 학년, 새로운 시작. 처음에 붙였던 무수한 의미와 핑계가 무색하게 변한 것은 그닥 많지 않다. 그와 같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은 언제 잊을지, 언제 변모될지 모르는 것. 하지만 도리어 그렇기에 의미가 있는 것. 천변만변의 세상, 불변은 없고 모든 것은 변하고 스러지기 마련이다. 개중에서도 인간의 마음이라 하는 것은 그토록 얄팍하고 나약하기 그지 없어서, 별 것 아닌 일에도 쉬이 꺾이고 구부러지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바뀌어버린다. 역천도 이상도 아닌 인간이기에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용의  동의어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무수한 다짐을 하고,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겪고, 아주 하찮은 것에 넘어지기도 하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이겨내고야 마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결국 바뀌더라도, 초심이 남지 않더라도 의미만은 남는다는 뜻이라. 결국 언젠가 바뀔지라도 지금의 마음을 그대로 남겨두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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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2 05:49:5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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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6180691</link>
         <description><![CDATA[<p>먼지라는 단어가 귀엽기도하고 생긴 것도 부숭부숭하게 생겨서 필명으로 정하게되었어 그리고 약간 내 포부를 담고있다고 해야하나? 먼지처럼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ㅎㅎㅎ 동아리에서는 앞으로 무슨 활동을 할까 기대되고 끝나있을 때 쯤 나는 조금이라도 성장했을까 궁금해 앞으로 잘 지내보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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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8 03:57: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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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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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6794362</link>
         <description><![CDATA[<p>평소에 글을 안 써서 그런가 타자를 치고 있는 내 자신이 조금 낯설고 어색하다. 손가락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기에 뭐라도 써 보는 수 밖에 없다. 글쓰기 정말 막막하지만 나중에 성장한 멋진 나를 상상해 보면 오기가 생긴다. 지금 이런 고민도 나중엔 거름이 되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4-03-28 16:01: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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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내</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134984</link>
         <description><![CDATA[<p>1. 아래 세 주제 중 하나를 골라 글을 씁니다.(30분)</p><p>1) 슬픔의 레시피</p><p>2)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p><p>3) 살면서 배운 것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골라 다른사람에게 알려주는 형식의 편지글 쓰기</p><p><br/></p><p>2. 다른 학생들이 쓴 글을 읽고 자신의 글과 비교해봅니다.(10분)</p><p><br/></p><p>3. 다른 학생들이 쓴 글을 참고하여 자신의 글을 수정, 보완해 제출합니다.(10분)</p><p><br/></p><p><br/></p><p>제출 형식&nbsp;</p><p>제목: (필명) 글 제목</p><p>내용: 글 내용&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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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1:33: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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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파)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343076</link>
         <description><![CDATA[<p>주제 2 -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p><p><br></p><p>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보는 나는 남들이 보는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남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바로 볼 수가 없다. 생각은 자유라지만, 내가 보는 나는 이렇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 모든 생각에 타인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p><br></p><p> 오늘 나 좀 예쁜데? 하고 생각하다가도 남들의 눈에도 그런가 자문한다. 나 좀 멋진데! 하고 칭찬했다가도 남들에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금세 굴복한다. 타인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나'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따라 A부터 Z까지 다른 사람이 된다. 누군가에게 나는 귀여운 사람. 어떤 이에게 나는 당당한 친구. 저 사람에게 나는 예의가 없고, 이 사람에게 나는 생각이 많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지 못하면 부족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의 평가에 어깨가 으쓱하다가도, 나를 미워하고 얕보는 사람의 말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무렇게나 뱉어놓은 말에 매달린 채 그 말을 했던 이가 누구인지도 잊어버린다. </p><p><br></p><p> 뭐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보는 나일 것이다. 하지만 한걸음에 목적지에 닿을 순 없는 법. 내가 보는 나를 고민하기 전에 ‘남들이 보는 나’에서 누구를 ‘남’으로 인정할 것인지, 승인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고민하지 않으면 내가 만나고 의식하는 누구든 나를 평가하는 ‘남’이 될 것이므로. </p><p><br></p><p> 결국 내가 보는 나는 남들이 보는 나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만 고유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니까. 나의 고유함을 찾아나가는 것은 관계를 결정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내가 보는 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남’들의 시선, 그 ‘남’이 누구일지 결정할 수 있는 방향키를 쥔 것도 나. 누구와 함께할 때 자연스럽고 편안한지, 어떤 상황에서 낯설지만 반가운 내가 드러나는지 자문해 본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치는 모두가 아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p><p><br></p><p>너에게 나는 사람이냐고.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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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39: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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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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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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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내가 살면서 배웠던 것들 중에 제일 기억에 제일 남는 한 가지는 부모님께서 늦게 시작하는 걸 두려워 말고 하다 그만 두는 걸 두려워 해라 라고 말해 주셨던게 가장 기억에 남아  항상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시작 하고 쉽게 포기해버려 얻는게 없었거든 하다 그만 둔 일이 많아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 거 같아 용기 내서 시작 못 한 일도 많았는데  늦게 시작한다는 걸 무서워 하지 말고 너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다시 시작해 보라고 하다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고 말을 해주셨어 그 말을 듣고 지금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늦은 나이에 시작 한 거 때문에 나만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헤줬어 지금도 무슨 일을 하던 도중에  나만 혼자 뒤쳐지는 거 같아 포기 하고 싶을 때면 그 말은 생각하게 돼 늦게 시작 하는 걸 두려워 말고 하다 그만 두는 걸 두려워 해라 그 말씀이 나에게 좋은 가르침을  줬던 거 같아서 항상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어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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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39: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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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343317</link>
         <description><![CDATA[<p>내가 나를 볼 때와 남이 나를 볼 때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가 하면 별로 차이가 없는 부분도 있었다. 내가 나를 볼 땐 어떤 활동에 있어서 소심하고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나는 이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나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치고 싶었고 남들이 부러웠다. 당당하게 사는, 눈치 보지 않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것이 부러움인가 시기 질투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은 나라는 주체가 느끼는 하찮은 생각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사회에 혼자만 무뎌지고 제자리 걸음을 뛰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보는 나는 그런 틀 안에 갇힌 사람. 소심한 것을 넘어 자기만에 규율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 어느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느꼈지만, 이러한 모습이 결국엔 피로함을 누적시켰다. 변하고 싶지만 이 상태가 너무 편안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 세상은 나의 생각대로 변할 것만 같았다. 그것은 크나큰 상상에 불과했지만 상상하는 것을 개인의 자유다. 이런 마음을 갖고 산지 몇 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학교라는 사회적인 공간에서 본격적인 활동들이 쏟아져 나왔다. 수행평가며 시험이며 여러 요인들이 나에게 들이닥쳤다. 내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은 빠르게 빠르게 지나갔다. 친구라는 존재와의 만남, 선생님이라는 존재와의 교류, 그것이 아마 나의 모습을 바꿨을지도 모른다. 아, 정확히 말하자면 내면의 모습보단 외면을 바꾸었다. 앞서 말한 사회적인 공간에서 보여지는 혹은 비춰지는 나의 모습은 당당하고 이해심이 깊은 사람, 또는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모범적인 이미지. 이렇게 좋게 보여지는 것이 맞나 싶다가도 문득문득 생각해보면 기분은 좋았다.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이 들었고, 그런 안도감이 나를 더욱 모범적이고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처음엔 나도 이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마냥 헤실거리며 좋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평가들은 나를 옥죄여왔다. 내가 당당하지 못하고 위축된다면 사람들은 내게 손가락질을 할 것 같았고, 나는 불편하다고, 못해주겠다고 거절한다면 좋은 사람 이라는 타이틀을 부정당할 것 같았다. 내 마음에서 든 생각이지만, 아직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문제였지만 너무나 큰 유리 파편들이 나를 향해 눈치주는 것 같았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애써 감춰왔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 이러한 옥죄임들에서 벗어났지만 마음 한켠엔 아직 조금의 두려움이 남아있다.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이 두려움은 아마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꾸며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남들도 그렇지 않을까?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다르다고 한들, 그것이 크나큰 범죄의 시작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달라도 괜찮을 것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다르면 뭐가 어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오늘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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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39: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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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내가 배운 삶-청</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344393</link>
         <description><![CDATA[<p>우리는 무엇으로 어떤 삶을 살까?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나치게 광대한 질문이지. 애초부터 삶이 무엇인가? 라는 명제는 고대부터 이어져오던 것이지만, 보편적인 진리랄 것은 발견되지 않았잖아. 그 까닭은 당초 나의 삶은 나만의 고유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무엇으로 왔는지, 어떻게 사는지, 어떤 것을 사유하며 무엇을 사랑하는지. 세상에서 드물게, 나만이 사유할 수 있는 완전한 나의 것이니까. 가장 처음에 던졌던 물음에 대한 답도 당연히 각자가 다를거야. 처음 물음한 사람으로서 답해보자면, 나는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길지 않은 삶을 살며 날 둘러싼 세계로부터 배운 것은 사랑이거든. 내 세계는 넓고 광활하지 않아. 오히려 내 세계를 이루는 것은 유년부터 좁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었고, 나를 애정하는 것들이었어. 그렇게 줄곧 자라서 특별하고 모난 것 없이, 적당히 무뎌지고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사는 보편적인 인간이야. 따뜻한 햇살에 겉옷을 치우고 시린 북풍에 옷을 여미는 사람이 된 거지. 나를 사랑하는 것들로 세계를 이루어 살아가다보니 받은 애정에 공들여 가장 예쁘고 둥근 마음만을 모아 건네며 살고 싶어지더라. 그런데 우리가 아는 세상이 으레 그러하듯, 마냥 벚꽃잎 휘날리는 동화같은 곳은 아니잖아. 한아름 내어준 마음이 보답받지 못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선의를 선의로, 사랑을 사랑으로 발음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절반을 겨우 이루어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배신받고 상처입는 일들이 참 많지. 그래서 건네는 선의에 어떤 대가성을 바라게 된다면, 당연히 실망하고 상처받게 될 거야. 그러면 우리는 건네는 마음들에 어떤 보답도 바라서는 안 되는 걸까? 보답받지 못한 선의는 무용한 것이 되어버리는 걸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내 세계에서 사랑을 배웠지만 언젠가 완전한 타인, 혹은 얼굴 몇 번 마주한 사이의 누군가로부터 받은 다정을 여전히 기억해.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자 했어. 이름만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누군가에게 받은 호의로, 나는 다정이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 내가 내민 호의가 어떤 누군가에게는 같은 의미로 가닿을지 몰라. 그래서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다시 누군가에게로 전염되는 선이 언젠가 내게로 반드시 돌아온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나는 계속해서 떠다니는 꽃잎이며, 다정한 간극이며, 단 하나의 활자를 사랑하며 다정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할거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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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40: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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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344723</link>
         <description><![CDATA[<p>남들이 보는 나는 친해지면 자신감이 넘치고 친근하며 사려 깊고 장난끼가 많은 사람으로 보는데, 나는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행동하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한다.</p><p><br/></p><p>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은 가끔 나에 대해 불확실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고, 왜인지 자신감이 없어질 때가 있고, 내 능력과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나의 성과를 충분히 인정하지 못할 때가 많다. 때로는 다른사람의 기대나 시선, 평가에 너무 많이 신경을 써서 할 수 있는 일도 제대로 못 할 때가 있다.</p><p><br/></p><p>인터넷을 하다가 어느 글을 봤는데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신은 뛰어난 사람이며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다.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강점을 인정하고 발전시키며, 가끔은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며,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사람이다. 라고 했다.</p><p>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나를 더 믿고 남의 시선과 평가 같은 것에 신경쓰는 것은 지금도 나중에도 안 좋은 습관이니까 덜 신경 쓰도록 노력해야겠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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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40: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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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당신에게-양가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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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살면서 배운 것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골라 다른사람에게 얄려주는 형식의 편지글 쓰기</p><p><br/></p><p>일단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야할게 있다면<br>나는 너로 살아보지 못했고<br>너도 나로 살아보지 못했잖아<br>그래서 각자의 경험의 차이가 있어서<br>내 이야기가 그렇게 막 안 와닿을수 있어도<br>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어봐줬으면 좋겠어<br>여러주제가 있는데 굳이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br>남이 말하는 조언이 아닌 스스로의 옳은 선택을<br>하길 바라는 조언으로써<br>이 글을 쓰게되었어 난 인생을 살아가다보면서<br>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치여보고 이별해보았어<br>원하지 않는 이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br>이 일로 어느정도 경험을 얻고 거름을 토대로<br>내 나름대로 성장한거 같아<br>자기방어적인 면모로<br>남이 나를 떠나기 전에<br>내가 남을 떠나보고 얻은 교훈들을 설명해줄게<br>가장 친했다고 생각한 사람과 사별후에는<br>마음이 어느정도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지며 스스로가 지치잖아<br>그때 슬픔에 잠겨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싫어질때가 있어<br>어느정도 겪고 감정들이 무뎌지고 나아지다보니 그때가 참 바보 같았어<br>얻은 경험을 토대로 이젠 만남을 할때도 헤어짐을 전제로 만나고<br>인간관계에서는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선을 지키며 만났어<br>그래야지 "한명이 떠났구나"만 생각하지<br>딱히 슬프지도 속상하지도 않거든<br>외로울 수도 있겠지만 내 나름의 방식에서는 이게 편했어<br>사고가 일어나기전에 일어나지 않도록<br>일종에 예방차원에서 이 행동을 하는거 같아<br>어떻게 보면 자기방어의 일종일까...<br>엄청 장황하게 설명한거 같은데 한번 요약을 해보자면 독립적으로 살면서 <br>관계에 미련이 없이 친했다가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그냥 잊고 살기도 하면서 너의 독립적인 너의 관계라는 원 안에 너만의 사람들로 채워나가봐<br>아무도에게도 내어주기 싫은 너만의 사람들로<br>애니웨이 내가 경험해본바로는 슬픔도 지금보면 잠깐이고 찰나였던거 같지만 그당시에는 엄청 길게 힘들게 느껴졌는데 항상 인생에 정답은 없는거 같아 각자의 선택으로 만들어가는거고 누군가의 강요도 선택도 아닌 자신이 경험을 토대로 하나씩 하나하나 만들어가는건가봐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많이 치여보면서 행복과 슬픔의 경험을 토대로 네 나름의 자기만의 가치관을 스스로 만들어가기 바랄게<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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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41:2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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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글 완성하기! </title>
         <author>sucando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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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p><p>2) 좋았던 점을 떠올려보고</p><p>3) 내 글을 다시 읽고</p><p>4) 보완할 부분을 찾아 보완하기!</p><ul><li><p>내가 말하고자 했는 바가 잘 드러났는지(두서없이 쓰지 않았는지)</p></li><li><p>말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기 위해 추가해야 할 내용이나 삭제해야 할 내용은 없는지</p></li><li><p>위 두 항목을 반드시 체크해주세요! </p></li><li><p>제목 없는 친구들은 제목을 만들어주세요.</p></li></ul><p><br></p><p>→ 최종 완성본 오늘 자정까지 올리기:)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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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05:46:0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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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 구름의 형태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532606</link>
         <description><![CDATA[<p>내가 나를 볼 때와 남이 나를 볼 때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가 하면 별로 차이가 없는 부분도 있었다. 내가 나를 볼 땐 어떤 활동에 있어 쉽게 나서지 못해 활동의 기회들을 놓쳐버리는 소심함과 그러한 활동들에 있어 남 눈치를 보며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이있었다. 나는 이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나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고치고 싶었고 남들이 부러웠다. 당당하게 사는, 눈치 보지 않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것이 부러움인가 시기 질투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은 나라는 주체가 느끼는 하찮은 생각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사회에 혼자만 무뎌지고 제자리 걸음을 뛰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보는 나는 그런 틀 안에 갇힌 사람. 소심한 것을 넘어 자기만에 규율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 어느정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결국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피로함을 누적시켰다. 남들처럼 당당하고 눈치보지 않도록 변하고 싶었지만 나는 이 상태 그 자체가 너무 편안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 세상은 나의 생각대로 변할 것만 같았다. 그것은 크나큰 상상에 불과했지만 상상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니까.. 이런 마음을 갖고 산지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을까, 학교라는 사회적인 공간에서 본격적인 활동들이 쏟아져 나왔다. 수행평가며 시험이며 여러 요인들이 나에게 들이닥쳤다. 내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은 빠르고 빠르게 지나갔다. 친구라는 존재와의 만남, 선생님이라는 존재와의 교류, 그것이 아마 나의 모습을 바꿨을지도 모른다. 아, 정확히 말하자면 내면의 모습보단 외면을 바꾼듯 하다. 앞서 말한 사회적인 공간에서 보여지는, 혹은 비춰지는 나의 모습은 당당하고 이해심이 깊은 사람, 또는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모범적인 이미지였다. 다른 한편의 모습으로는 고민을 잘 들어주고 다정한 그런 사람? 이건 나도 인정한다. 누구에게 잘보이고 싶어서라기 보단 사람의 이야기가 좋았다. 들어주고, 가치관을 공유하고, 나와 대화의 스타일이 비슷한 누군가와 교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그래서 누군가가 힘들어 할 때면 내가 먼저 솔직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편인듯 하다. 부끄러워서 매번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좋게 보여지는 것이 맞나 싶다가도 바쁘게 지나치는 하루들 속에서 문득문득 생각이 났다. 기분이 좋았다.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이 들었고, 그런 안도감이 나를 더욱 모범적이고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처음엔 나도 누군가에겐 이런 좋은 이미지들로 쌓여진 사람이 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마냥 헤실거리며 좋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평가들은 나를 옥죄여왔다. 내가 당당하지 못하고 위축된다면 사람들은 내게 손가락질을 할 것 같았고, 나는 불편하다고, 너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 할 것 같다고 거절한다면 결국 너도 다른 누군가와 똑같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비난 할 것 같았다. 내 마음에서 가상으로 만들어낸 생각이지만, 아직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문제였지만, 너무나 큰 유리 파편들이 나를 향해 눈치주는 것 같았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애써 감춰왔다. 앞서 언급했듯 이로운 점들도 있었으니. 이러한 옥죄임들에서 벗어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그저 다른 날들처럼 평범하게 흘려보내던 하루의 어느 순간, 나의 모습은 내면이던 외면이던 그러한 모습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저 편안한 상태였다. 지금까지의 고민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렸다. 나는 생각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나의 모습이 어떠한들 타인은 그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이러한 옥죄임들에서 벗어났지만 마음 한켠엔 아직 조금의 두려움이 남아있다. 이 두려움은 뭘까? 나조차도 가늠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 때 마다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이 두려움은 아마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 살아가다 보니, 여러 사회생활에 적응 해 나아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꾸며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남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다르다고 한들, 그것이 크나큰 범죄의 시작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달라도 괜찮을 것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다르면 뭐가 어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남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들 모두 결국은 '나'라는 사람인걸. 이 글을 마무리 하며,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오늘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의 사람일까?".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내 생각의 나의 모습과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이 같이 않더라도 괜찮다. 너는 너고 비춰지는 모습은 겉보기에 불과할테니.</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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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12:23:0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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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 내가 배운 삶</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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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우리는 무엇으로 어떤 삶을 살까?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나치게 광대한 질문이지. 애초부터 삶이 무엇인가? 라는 명제는 고대부터 이어져오던 것이지만, 보편적인 진리랄 것은 발견되지 않았잖아. 그 까닭은 당초 나의 삶은 나만의 고유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무엇으로 왔는지, 어떻게 사는지, 어떤 것을 사유하며 무엇을 사랑하는지. 세상에서 드물게, 나만이 사유할 수 있는 완전한 나의 것이니까. 가장 처음에 던졌던 물음에 대한 답도 당연히 각자가 다를거야.</p><p><br></p><p>처음 물음한 사람으로서 답해보자면, 나는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길지 않은 삶을 살며 날 둘러싼 세계로부터 배운 것은 사랑이거든. 내 세계는 넓고 광활하지 않아. 오히려 내 세계를 이루는 것은 유년부터 좁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었고, 나를 애정하는 것들. 그렇게 줄곧 자라서 특별하고 모난 것 없이, 적당히 무뎌지고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살아가는 보편적인 사람이야. 따뜻한 햇살에 겉옷을 치우고 시린 북풍에 옷을 여미는 사람이 된 거지. 나를 사랑하는 것들로 세계를 이루어 살아가다보니 받은 애정에 공들여 가장 예쁘고 둥근 마음만을 모아 건넬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지더라고.</p><p><br></p><p>그런데 우리가 아는 세상이 으레 그러하듯, 마냥 벚꽃잎 휘날리는 동화같은 곳은 아니잖아. 한아름 내어준 마음이 보답받지 못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선의를 선의로, 사랑을 사랑으로 발음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절반을 겨우 이루어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배신받고 상처입는 일들이 참 많지. 그래서 건네는 선의에 어떤 대가성을 바라게 된다면, 당연히 실망하고 상처받게 돼. 어쩌면 악행은 쉽고 다정은 찔리기 십상인 세계의 시스템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누군가에겐 사람들 사이에 섞여 고개 돌리며 모른 체 지나가는 것이 그렇게 쉬운데, 어째서 다정한 사람들에겐 그게 그렇게나 어려울까.</p><p><br></p><p>그러면 우리는 건네는 마음들에 어떤 보답도 바라서는 안 되는 걸까? 보답받지 못한 선의는 무용한 것이 되어버리는 걸까? 늘상 다정하고 선한 사람들이 괴로움을 자처해야만 하는 걸까? 아니야. 그렇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는 피상적인 것일 뿐, 선은 명확하게 돌고 있어. 일에서 이로, 이에서 삼으로 옮겨가고 전달돼. 잠시 끊기고 희미해질지언정 닿고 돌아 기어이 네게로 돌아올거야. 나는 내 세계에서 사랑을 배웠지만 언젠가 완전한 타인, 혹은 얼굴 몇 번 마주한 사이의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소한 호의를 기억해. 그렇게 무수한 선이 중첩되어 지금의 내가 실재하므로, 나 역시 다정한 사람이 되고자 했어. 이름만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누군가의 선의에 연원하여 나는 다정이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 너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너의 선의는 어떤 누군가에게 닿았을지 모르지.</p><p><br></p><p>거창한 구원은 되어주지 못할지도 몰라. 실체는 보이지 않고, 명도는 하염없이 낮아 염세적이게 되는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 내가 받았던 예쁘게 깎은 마음들을 까무룩 잊어버리고 만 날이 있을거고, 작고 하찮고 어여쁜 풀꽃이 어떤 위로도 되지 못할 수도 있을거야. 그래도 아주 가끔은 네가 문을 잡아준 누군가가 틈새에 걸린 옷깃을 빼내어 주고, 그 누군가가 숨 가쁜 누군가에게 물을 건네어 주고, 그걸 받은 또 다른 누군가가 네가 뛰어올 때 엘레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눌러줄 수 있을거야. 미련하다고 고갤 내두르고도 내심 발이 채였던 사람들이, 네가 모르는 채 네게로 돌아오는 마음이 분명히 존재할거야.</p><p><br></p><p>나는 그걸 믿어. 사랑이 지니는 힘을 믿고, 애정하는 것을 애정한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믿고, 순환하는 선의를 믿어. 내가 배웠고, 받았고, 그리하여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 그러니까 아마도 나는 계속해서 떠다니는 꽃잎이며, 다정한 간극이며, 단 하나의 활자를 사랑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풀썩 고꾸라지는 것들을 애정하여 살피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야. 내가 사랑한 세계로부터 그걸 배웠듯, 이름 모를 누군가가 나와 나와 연관된 것들로부터 같은 마음을 공유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약한 가능성을 위해서.</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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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13:17:5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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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양파)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592646</link>
         <description><![CDATA[<p>주제 2 -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p><p><br/></p><p>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보는 나는 남들이 보는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남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바로 볼 수가 없다. 생각은 자유라지만, 내가 보는 나는 이렇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 모든 생각에 타인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p><br/></p><p> 오늘 나 좀 예쁜데? 하고 생각하다가도 남들의 눈에도 그런가 자문한다. 나 좀 멋진데! 하고 칭찬했다가도 남들에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금세 굴복한다. 타인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나'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따라 A부터 Z까지 다른 사람이 된다. 누군가에게 나는 귀여운 사람. 어떤 이에게 나는 당당한 친구. 저 사람에게 나는 예의가 없고, 이 사람에게 나는 생각이 많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지 못하면 부족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의 평가에 어깨가 으쓱하다가도, 나를 미워하고 얕보는 사람의 말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무렇게나 뱉어놓은 말에 매달린 채 그 말을 했던 이가 누구인지도 잊어버린다. </p><p><br/></p><p> 뭐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보는 나일 것이다. 하지만 한걸음에 목적지에 닿을 순 없는 법. 내가 보는 나를 고민하기 전에 ‘남들이 보는 나’에서 누구를 ‘남’으로 인정할 것인지, 승인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고민하지 않으면 내가 만나고 의식하는 누구든 나를 평가하는 ‘남’이 될 것이므로. </p><p><br/></p><p> 결국 내가 보는 나는 남들이 보는 나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만 고유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니까. 나의 고유함을 찾아나가는 것은 관계를 결정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내가 보는 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남’들의 시선, 그 ‘남’이 누구일지 결정할 수 있는 방향키를 쥔 것도 나. 모든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다보면 결국 누구도 아닌 존재가 되어 헤맬 것이다. 누구와 함께할 때 자연스럽고 편안한지, 어떤 상황에서 낯설지만 반가운 내가 드러나는지 자문해 본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치는 모두가 아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p><p><br/></p><p>너에게 나는 사람이냐고.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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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14:30: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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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당신에게-양가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598981</link>
         <description><![CDATA[<p><br></p><p>일단 처음에 짚고 넘어가야할게 있다면<br>나는 너로 살아보지 못했고<br>너도 나로 살아보지 못했잖아<br>그래서 각자의 경험의 차이가 있어서<br>내 이야기가 그렇게 막 안 와닿을수 있어도<br>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어봐줬으면 좋겠어<br>여러주제가 있는데 굳이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br>남이 말하는 조언이 아닌 스스로의 옳은 선택을<br>하길 바라는 조언으로써<br>이 글을 쓰게되었어 </p><p>인생을 살아가다 보면서<br>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치여보고 이별해보았어<br>원하지 않는 이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br>이 일로 어느정도 경험을 얻고 거름을 토대로<br>내 나름대로 성장한거 같아<br>자기방어적인 면모로<br>남이 나를 떠나기 전에<br>내가 남을 떠나보고 얻은 교훈들을 설명해줄게<br>가장 친했다고 생각한 사람과 사별후에는<br>마음이 어느정도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지며 스스로가 지치잖아<br>그때 슬픔에 잠겨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싫어질때가 있어<br>어느정도 겪고 감정들이 무뎌지고 나아지다보니</p><p>그때가 참 바보 같았어<br>얻은 경험을 토대로 이젠 만남을 할때도</p><p>언젠가 떠나는걸 전제로 만나고<br>인간관계에서는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선을 지키며 만났어<br>그래야지 "한명이 떠났구나"만 생각하지<br>딱히 슬프지도 속상하지도 않거든<br>외로울 수도 있겠지만 내 나름의 방식에서는 이게 편했어<br>사고가 일어나기전에 일어나지 않도록<br>일종에 예방차원에서 이 행동을 하는거 같아<br>어떻게 보면 자기방어의 일종일까...<br>엄청 장황하게 설명한거 같은데 한번 요약을 해보자면 독립적으로 살면서 <br>관계에 미련이 없이 친했다가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그냥 잊고 살기도 하면서 너의 독립적인 너의 관계라는 원 안에 너만의 사람들로 채워나가봐<br>아무도에게도 내어주기 싫은 너만의 사람들로<br>아무튼 내가 경험해본바로는 슬픔도 지금보면 잠깐이고 찰나였던거 같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 길게 힘들게 느껴졌는데</p><p>항상 인생에 정답은 없는거 같아</p><p>가끔은 슬픔도 경험해봐야</p><p>행복이 찾아왔을때 조금 더 값지고 순간이 소중하게느껴지지 않을까?</p><p>각자의 선택으로 만들어가는거고 누군가의 강요도 선택도 아닌 자신이 경험을 토대로 하나씩 하나하나 만들어가는건가봐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많이 치이고 웃고 울고 행복과 슬픔의 경험을 토대로 네 나름의 자기만의 가치관을 스스로 만들어가줘, 나도 언젠가 조금 더 다채로워진 너의 세상속 이야기를 언젠가 듣고싶다</p><p>나중에 꼭 들려줘~🤓</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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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29 14:43: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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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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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7985903</link>
         <description><![CDATA[<p>남들이 나를 봤을 때는 무엇으로 판단할까? 나의 말투나 행동 등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면 내가 보는 나는 나를 무엇으로 판단할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겪어온 경험 등으로 판단한다. 그럼 이 둘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 다 똑같은 나 일뿐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 뿐이다! 남들에게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남을 통해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뜨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다를 수 있지만 다름으로써 보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남들이 보는 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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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30 15:21: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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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빅데이터같은 나-먼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38005436</link>
         <description><![CDATA[<p>남들이 나를 판단할 때 무엇으로 판단할까? 나의 말투나 행동, 표정 등 시각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br>그러면 내가 보는 나는 나를 무엇으로 판단할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겪어온 경험 등으로 판단한다. <br>그럼 이 둘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관점과 생각들이 모여서 나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마치 빅데이터처럼 말이다.</p><p>친구들이 생각하는 나, 가족들이 생각하는 나,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나, 내가 생각하는 나 등........</p><p>선생님들이 보는 나에 대해서 몰랐던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친구들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내 취향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아직 나에 대해 잘 모르겠는 것처럼.</p><p>즉,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다를 수 있지만 둘 중 어느 하나가 나의 본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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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3-30 16:34:3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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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 내가 생각하는 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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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라는 주제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봤는데 남들이 보는 나는 친해지면 자신감이 넘치고 친근하며 사려 깊고 장난끼가 많은 사람으로 보는데, 나는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행동하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한다.</p><p>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은 가끔 나에 대해 불확실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고, 왜인지 자신감이 없어질 때가 있고, 내 능력과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나의 성과를 충분히 인정하지 못할 때가 많다. 때로는 타인의 기대나 시선, 평가에 너무 많이 신경을 써서 할 수 있는 일도 제대로 못 할 때가 있다.</p><p>인터넷을 하다가 어느 글을 봤는데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신은 뛰어난 사람이며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다.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강점을 인정하고 발전시키며, 가끔은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며,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사람이다. 라고 했다.</p><p>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나를 더 믿고 남의 시선과 평가 같은 것에 신경쓰는 것은 지금도 나중에도 안 좋은 습관이니까 덜 신경 쓰도록 노력해야겠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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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4 15:11: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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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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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모두 한 번쯤 살면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후회하곤 하잖아. 나는 항상 자기 전에 내 사소한 실수부터 큰 실수까지, 전부 곱씹으며 힘들어했어.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날이 수두룩 했지.</p><p>이런 말도 많이 들었어,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간다고. 이런 말들을 계속 듣다보니까 나서서 행동하기 싫어지고, 무언가를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밖에 못하게 되었어. 남들의 시선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기라 유독 그랬던 것 같아. 하지만, 살다보니 실천하지도 못한 사람에겐 후회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러니까 후회는 할지언정, 시도도 못하는 사람이 되는건 피하고 싶어.</p><p>시도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더 큰 후회를 낳는다는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거든. 그러니까 나는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이 환경 속에서 나로서 살아가고 싶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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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4 23:13: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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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활동지를 작성하며 글감 마련하기(30분)</title>
         <author>sucando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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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배부된 활동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글감을 마련합니다.</p><p>1) 나에 대해 아는 대로 써보기</p><p>2) 나를 중심으로 마인드맵 그려보기</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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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3:47:3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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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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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소개하는 글 개요 작성하기(20분)</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44072133</link>
         <description><![CDATA[<ol><li><p>활동1에서 작성한 것을 바탕으로 개요를 작성합니다.</p><ol><li><p>작성한 것 중 비슷한 것, 관련된 것을 한 묶음으로 묶어 정리해봅니다.</p></li><li><p>작성한 것 중 필요없는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제외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 봅니다.</p></li></ol></li><li><p>개요 쓰기 방법</p><p>1) 전체 글의 구조를 생각하며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대략적으로 생각해본다.</p><p>2) 각 부분에 들어갈 내용을 고민해보고, 중심 내용부터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작성한다.</p></li></ol><p><br></p><p>&lt;참고&gt; 전체 글 구조</p><ol><li><p>처음 : 들어가는 말</p></li><li><p>중간 1 : 구체적인 소개 (1)</p></li><li><p>중간 2 : 구체적인 소개 (2)</p></li><li><p>중간 3 : 구체적인 소개(3)</p></li><li><p>끝 : 마무리하는 말</p></li></ol><ul><li><p>'중간 1,2,3'은 활동1에서 작성한 내용을 참고하여 고민합니다.</p></li><li><p>'처음'에는 소개글 작성에 임하는 마음, 글을 쓰면서 들었던 고민이나 독자들이 이 글을 어떻게 읽어줬으면 하는지 등을 간략하게 작성합니다. </p></li><li><p>'끝' 부분은 중간1,2,3을 포괄하면서 정리하는 말을 작성합니다. </p></li></ul><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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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3:48: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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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제목에는 필명을 넣어주세요. </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44081792</link>
         <description><![CDATA[<p>내용은 아래와 같이 작성합니다. </p><p><br/></p><p>예) </p><p>제목 : 카멜레온</p><ol><li><p>처음 : 제목을 지은 이유, 소개글을 쓰면서(준비하면서) 들었던 마음</p></li><li><p>중간</p><ol><li><p>가족, 친구, 친한 친구, 선생님, 학원 친구들,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달라지는 나의 성격</p></li><li><p>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는 사람들</p></li><li><p>내가 되고 싶은 나</p></li></ol></li><li><p>끝 : 소감</p></li></ol><p><br/></p><ul><li><p>시간이 남는 학생들은 처음과 끝 문단부터 미리 작성해주세요:) (중심 문장 외에 실제 내용!) </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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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3:58: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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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44082264</link>
         <description><![CDATA[<p><strong>쓰니_내가 배웠던 것</strong></p><p><br/></p><p>내가 살면서 배웠던 것들 중에 제일 기억에 제일 남는 한 가지는 부모님께서 늦게 시작하는 걸 두려워 말고 하다 그만 두는 걸 두려워 해라 라고 말해 주셨던게 가장 기억에 남아 항상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시작 하고 쉽게 포기해버려 얻는게 없었거든 하다 그만 둔 일이 많아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 거 같아 용기 내서 시작 못 한 일도 많았는데 늦게 시작한다는 걸 무서워 하지 말고 너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다시 시작해 보라고 하다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고 말을 해주셨어 그 말을 듣고 지금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늦은 나이에 시작 한 거 때문에 나만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헤줬어 지금도 무슨 일을 하던 도중에 나만 혼자 뒤쳐지는 거 같아 포기 하고 싶을 때면 그 말은 생각하게 돼 늦게 시작 하는 걸 두려워 말고 하다 그만 두는 걸 두려워 해라 그 말씀이 나에게 좋은 가르침을 줬던 거 같아서 항상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어 그리고 많은 글을 읽으며 다들 좋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글을 쓴 거 같았고 내가 배웠던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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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3:59: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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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 내가 사는 법</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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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도 그렇고 남들도 그렇고 사람은 항상 후회를 하고 살아가잖아. 나는 항상 자기 전에 내 사소한 실수부터 큰 실수까지, 전부 곱씹으며 힘들어했어.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날이 수두룩 했지. 세월이 흐를 수록,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게 되고,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나는 사소한 실수부터 남들이 보는 나에 계속 나를 맞추다 보니 타인을 지나치게 신경쓰고, 남들의 시선없인 살아갈 수 없게 되어버렸더라. 이런 내 체질때문에 내가 소극적인 성격이 된걸지도 몰라. 이런 말도 많이 들었어,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간다고. 이런 말들을 계속 듣다보니까 나서서 행동하기 싫어지고, 무언가를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밖에 못하게 되었어. 남들의 시선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기라 유독 그랬던 것 같아. 하지만, 살다보니 실천하지도 못한 사람에겐 후회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러니까 후회는 할지언정, 시도도 못하는 사람이 되기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더 큰 후회를 낳는다는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거든. 그러니까 나는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이 환경 속에서 나로서 살아가고 싶어. 이 광활한 우주에서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깨달았어. 내가 이렇게 살아 숨쉬는데 감사하며 내 자신이 더 당당했으면 좋겠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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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5:02: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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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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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처음: 나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들었던 마음</p><p>2. 중간:</p><p>         1. 나의 습관과 성격</p><p>         2. 내가 좋아하는 것들</p><p>         3. 나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것들, 고치고픈 점</p><p>1. 끝: 내가 정립한 나라는 사람에 대하여</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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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5:44: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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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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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44181966</link>
         <description><![CDATA[<p>제목 :</p><p><br/></p><p>1. 처음 : 좋아하는 것, 그것의 시작점</p><p><br/></p><p><br/></p><p>2. 중간</p><p><br/></p><p> (1) 내가 좋아하는 것</p><p><br/></p><p> (2) 좋아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은 이유</p><p><br/></p><p> (3)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나에 대한 것들</p><p> (나에 강점, 가치관, 좌우명 등)</p><p><br/></p><p><br/></p><p>3. 끝 : 이 글을 마치며 나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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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5:48: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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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가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44182760</link>
         <description><![CDATA[<p>제목 :네 진짜 꿈은 뭐였어? <br><br>처음 : 제목, 주제를 선정한 이유, 글을 쓰면서 들었던 기분, 느낌 <br><br>중간<br>&nbsp;&nbsp;&nbsp;&nbsp;&nbsp;&nbsp; 1. 나의 어릴적 꿈꾸었던 꿈, 직업, ~이런 사람 <br><br>&nbsp;&nbsp;&nbsp;&nbsp;&nbsp;&nbsp; 2. 이런꿈을 가지게 된 이유 <br><br>&nbsp;&nbsp;&nbsp;&nbsp;&nbsp;&nbsp; 3. 이 꿈을 이룬후 내가 하고 싶은 것 <br><br>3. 소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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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5 05:49: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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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45631892</link>
         <description><![CDATA[<p>제목: 바람 빠진 풍선에 어떻게 공기를 채울 것인가</p><p><br/></p><p>1. 처음: 제목을 지은 이유, 최근 나의 상태 등</p><p><br/></p><p>2. 중간</p><p><br/></p><p>  (1) 무기력이라는 감정</p><p><br/></p><p>  (2) 내가 왜 무기력한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p><p><br/></p><p>  (3) 무기력을 이겨낼 수 있는 여러 방법들, 내가 시도하고 있는 것</p><p><br/></p><p>3. 끝: 소감, 나에게 전하는 위로</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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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07 13:25: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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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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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 :</p><ol><li><p>처음 : 나라는 사람에 대해</p></li><li><p>중간</p><ol><li><p>내가 중요히 여기는 가치관</p></li><li><p>이러한 가치관이 삶에 미치는 영향</p></li><li><p>앞으로의 삶에서 내가 추구해야할 방향성</p></li></ol></li><li><p>끝 : 소감</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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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1 15:30: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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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51960011</link>
         <description><![CDATA[<p>제목 : 재를 털어야 숯불이 빛난다</p><p><br/></p><p><br/></p><p>처음 : 제목을 쓰게 된 이유, 지금 내가 보는 나의 모습</p><p><br/></p><p>중간 </p><p>1. 안 좋은 습관들</p><p>2. 안 좋은 습관이 생긴이유</p><p>3. 위와 같은 습관들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할 점</p><p><br/></p><p>끝 : 소감, 나에게 보내는 응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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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2 02:43: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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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51975135</link>
         <description><![CDATA[<p>1처음</p><p>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p><p>2중간</p><p>1.내 장래희망</p><p>2.내가 좋아하는 것들</p><p>3.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내 삶에 끼친 영향</p><p><br/></p><p>3소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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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2 02:53: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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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51985445</link>
         <description><![CDATA[<p>제목 : </p><p>1. 처음 : 제목, 주제를 지은 이유</p><p>2. 중간</p><ol><li><p>내가 좋아하는 것들</p></li><li><p>﻿﻿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 습관</p></li><li><p>﻿﻿﻿내가 고쳐야 할 것들</p></li></ol><p>3. 끝 : 소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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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2 03:00: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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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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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 :</p><p><br/></p><p>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할까. "내가 좋아하는 것". 단순히 저 정의에 대한 답을 찾는것이라면 그 답은 수없이 많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는 나를 꾸미고, 예쁜 공간에 다녀오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왔다. 다양한 머리스타일을 추구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나서고, 사람들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p><p><br/></p><p>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표현하자면,벚꽃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따스한 햇살이 나를 비추는 봄에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것이 좋고, 나의 생각과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수없이 표현하고 그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활동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미술관, 전시회 등을 찾아가는 것이 좋고,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마음의 불안감, 슬펐던 상황들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기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찾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이유를 하나씩 나열하다보니 드는 생각은, 내 삶은 아마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다는 거? 좋아하는 것도 이렇게나 많고, 그 속에서도 진정성 있는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어떠한 누구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 물론 정답은 없고 내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 것이다.</p><p><br/></p><p>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처음으로 생각해보고 나열하게 된 것은 아마 중학교 진로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전까진 어떠한 활동에 있어 그저 좋다는 느낌만 받았지 그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일은 없었다. 처음엔 그렇게 나열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저 생각나는 걸 무작정 쓰라니 이게 무슨.. 밥 짓는 걸 가르쳐 주기도 전에 밥을 지어오라고 하면 그게 밥이될지 떡이될지 누가 알겠어요 선생님🥲 하며 원망하는 마음을 애써 뒤로하고 적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개 두 개 써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쓰는 것을 마무리했다. 후련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 괜스레 뿌듯해졌다. 한편으로는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하며 그냥 넘겨버렸다.</p><p><br/></p><p>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를 출발점으로 나 자신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커져갔던 것 같다.</p><p><br/></p><p>아무쪼록 정리가 마무리 되어갈 때 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무렵, 나에게는 하나의 큰 과제가 찾아왔다. 그건 바로 진로 찾기. 중학교 때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눈물을 쏟기까지 했던 몇 개월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런 와중에도 이과를 가야한다는 부모님에 말에 더욱 휘둘렸던 것도 사실이었다.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에 대한 해답보다는 당장 내 눈앞에 놓여진 이 커다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었다. 미치겠다. 더군다나 생기부를 채우려면 진로가 명확할 수록 좋다니. 걱정만 앞섰던 그때의 감정은 그 누구도 헤아리지 못 할 것이다. 현재의 나 조차도. 이러한 폭풍이 지나간 후, 어느 한순간 부터 점점 내가 좋아하는 일에 점점 관심이 커져갔고, 끝내 나의 진로를 정해버렸다. 그건 바로 '상담심리사'. 좋아하는 것들을 써내려갔던 리스트들을 참고해보다가 딱 뇌리에 스치는 문항이 있었다. 내가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길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아한다는 것.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진로를 설정했다.</p><p><br/></p><p>주변에서 하고싶은 걸 해야한다고 압박 아닌 압박감을 주긴 했지만, 꼭 그것 때문에 이렇게 설정한 것은 아니다. '돈을 많이 벌지 못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그것만큼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과 '내가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찾지 못 한다면 후회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겹쳤다. 누군가는 현실적이지 못한 목표라고 비난했고 또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자리잡긴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부딪혀보기 전까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미래이고, 몸이 힘들어도 내가 하고싶은 것(이루고싶은 것)이기 때문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해버릇 하고 나와 맞지 않는 일들도 경험해보아야 하지만, 그런 상황들 속에서 마음이 편하고 내가 즐겁게 무언갈 할 수 있는 권리를 찾고 싶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진로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다.</p><p><br/></p><p>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나는 어렸을 적 부터 무의식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꿈으로 삼았던 것 같다. 정말 어렸을 때는 그림그리는 것이 좋아서 화가, 초등학생 때는 옷에 관심이 생겨 스타일리스트, 중학교 때는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작가, 지금은 상담심리사.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느낀것은 나 자신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나를 더 들여다 본다면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알지 못 했던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속 마음을 들여다보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p><p><br/></p><p>생각이 마무리 되어갈 때 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나는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좋아한다.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땐 나의 이야기인듯 마음이 아프고, 선입견을 가지기 보다는 모든 친구들의 관계를 동등하게 여긴다. 친구의 비밀을 듣게 되었을 때는 그 비밀을 100% 지킨다. 이러한 강점은 나의 꿈을 이루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더불어 상담사는 타인을 이해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나라는 삶의 주체에 의미를 부여해 자존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깊은 생각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다 보니 좌우명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좌우명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이다. 이러한 동기부여가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면 좋겠다. 물론 저 말에만 얽매여 삶을 지탱하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길고 긴 나의 이야기는 마무리 된 듯 하다.</p><p><br/></p><p>꿈이란 건 단순히 직업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걸 추구하고 찾아나서는 것과 더불어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의미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 내가 나 자신에게 돌은 던지고 내가 나를 존중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내 꿈이 뭐든, 좋아하는 게 뭐든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상관일까. 내가 정한 방향성이 있다면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가면 된다. 물론 타인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는 가정하에!. 고민도 많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많았으니, 이제는 조금 더 밝고 희망찬 날들이 펼쳐지면 좋겠다. 그동안 수고 많았고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보자. 너는 충분히 너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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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8 16:24: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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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진짜 꿈은 뭐였어?- 양가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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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br>(초등학교, 어릴때 정했던 각자의 꿈에 대한 생각)<br>주제를 생각하면서<br>다들 어릴때 순수했던 나날들을 기억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유년시절의 꿈에 대한 주제를 정해봤다<br>어릴때 학교에서 했던 진로활동들을 곰곰히 기억해보면<br>나의 꿈을 적고 그리는 시간이 있었던것 같다<br>다향한 직업의 양상들<br>가수, 과학자, 연예인, 선생님<br>다들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을 꿈에 대한 생각을<br>이에 대한 생각은 뒤에서 서술하도록하고<br>나의 어릴적 꿈에 대해 적어보려고해<br>나는 뮤지컬 배우와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다 사람들 앞에서 내 자신을 보여주는 그런사람이 되고 싶었어<br>단순히 무대 위 또는 화면 속에서도 나의 다향한 모습들을 남들 보여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br>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동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매우 컸던거 같다<br>아버지는 어릴적 뮤지컬과 영화를 보여주시며 배우라는 세계와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셨다 많은 작품과 배우들의 표정을 보며 혼자 연기를 연습하거나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그 심정과 감정을 아주 세세하고&nbsp; 그저 따라하고 모방이 아닌 내가 그 작품의 인물이라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질까 이런생각을 하며 연습했던것 같아 이러다보니 배우라는 꿈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것같아 그 중에서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시계태엽오렌지나 영화 HER이 영향이 컸던 것 같아 뮤지컬도 보러다니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배우의 모습과 생생한 얼굴과 표정, 심리에 대한 연기와 해당 작품에 서사들까지<br>어릴적 유년의 추억들을 상기하다보면 희미하게 기억이 난다<br>나도 언젠간 사람들 앞에서 내가 선다면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 같다<br>그렇다고<br>지금 내가 하고있는 것과 꿈이 다른다 한들 모든걸 포기하고 당장달려가지 않길 바란다 엄연히 잘하는것과 좋아하는것이 다른다 하더라도 현실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생각해야하기 떄문에<br>다들 커가면서 유년시절의 기억이 흐릿해져가고 입시라는 목표로 옛기억을 뒤돌아보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것 같다 바쁜 현실을 살아가면서 가슴한켠엔 어린시절 순수했던 나날들 떄묻지 않은 소중한 과거를 간직하고 추억하고 상기하면서 내가 뭘 원하고 뭘 꿈꿨고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다들 생각해주길 바란다<br>글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br>다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관조적인 태도로 바라보며 살아가는게 어쩔수없는 현실인 것에&nbsp; 안타깝더라도 그 속에서, 일상속에서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각박한 세상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씁쓸한 미소를 짓길 바라며 다시 더 한번 포기하지 말고 본인의 행복을 찾길바라며 글을 마치기 전에 당신에게 묻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과 다른 꿈을 꾸었나요?<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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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9 03:53:1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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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진짜 꿈은 뭐였어?- 양가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61326297</link>
         <description><![CDATA[<p><br/></p><p>주제를 생각하면서</p><p>다들 어릴때 순수했던 나날들을 기억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유년시절의 꿈에 대한 주제를 정해봤다</p><p>어릴때 학교에서 했던 진로활동들을 곰곰히 기억해보면</p><p>나의 꿈을 적고 그리는 시간이 있었던것 같다</p><p>다향한 직업의 양상들</p><p>가수, 과학자, 연예인, 선생님, 요리사 등</p><p>다들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을 꿈에 대한 생각을</p><p>이에 대한 생각은 뒤에서 서술하도록하고</p><p>나의 어릴적 꿈에 대해 적어보려고해</p><p>나는 뮤지컬 배우와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다 사람들 앞에서 내 자신을 보여주는 그런사람이 되고 싶었어</p><p>단순히 무대 위 또는 화면 속에서도 나의 다향한 모습들을 남들 보여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p><p>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동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매우 컸던거 같다</p><p>아버지는 어릴적 뮤지컬과 영화를 보여주시며 배우라는 세계와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셨다 많은 작품과 배우들의 표정을 보며 혼자 연기를 연습하거나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그 심정과 감정을 아주 세세하고  그저 따라하고 모방이 아닌 내가 그 작품의 인물이라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질까 이런생각을 하며 연습했던것 같아 이러다보니 배우라는 꿈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것같아 그 중에서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시계태엽오렌지나 영화 Her이 내 유년에 준 영향이 컸던 것 같아 기억에 남아. 가끔식 혜화역에서 뮤지컬도 보러다니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배우의 모습과 생생한 얼굴과 표정, 심리에 대한 연기와 해당 작품에 서사들까지</p><p>어릴적 추억들을 상기하다보면 가끔식 희미하게 기억이 나</p><p>나도 언젠간 사람들 앞에서 내가 선다면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 같아 </p><p>그렇다고 지금 내가 하고있는 것과 꿈이 다른다 한들 모든걸 포기하고 당장달려가지 않길 바란다 엄연히 잘하는것과 좋아하는것이 다른다 하더라도 현실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생각해야하기 때문도 있지</p><p>다들 커가면서 유년시절의 기억이 흐릿해져가고 입시라는 목표로 옛기억을 뒤돌아보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것 같아 바쁜 현실을 살아가면서 가슴한켠엔 어린시절 순수했던 나날들 떄묻지 않은 소중한 과거를 간직하고 추억하고 상기하면서 내가 뭘 원하고 뭘 꿈꿨고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다들 생각해주길 바래</p><p>글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p><p>다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관조적인 태도로 바라보며 살아가는게 어쩔수없는 현실인 것에  안타깝더라도 그 속에서, 일상속에서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각박한 세상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씁쓸한 미소를 짓길 바라며 다시 더 한번 포기하지 말고 본인의 행복을 찾길바라며 글을 마치기 전에 너에게도 묻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너도 지금과 다른 꿈을 꾸었는지</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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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9 03:54: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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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고할 만한 독립출판물 찾기</title>
         <author>sucando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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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아래 독립서점에서 판매 중인 독립출간물들의 책 소개를 읽어보고, 동아리에서 출간하고 싶은 책의 내용과 형태를 고민해보기</p><ul><li><p><a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m.smartstore.naver.com/dawnsense1zip">https://m.smartstore.naver.com/dawnsense1zip</a></p></li><li><p><a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m.smartstore.naver.com/soonjung_book">https://m.smartstore.naver.com/soonjung_book</a></p></li></ul><p><br/></p><p>2) 위에서 고른 독립출간물에서 어떤 점이 인상깊었는지(추후 동아리 활동에서 만들 책을 기획하는데 활용) 작성</p><p>&lt;작성 방법&gt;</p><ul><li><p>제목 : 필명</p></li><li><p>내용 : 자신이 고른 독립출간물 / 어떤 점을 참고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작성(다른 동아리원과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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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9 04:27: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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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결점과 장점 - 청</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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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어떤 사람일까? 실은 일상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의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은 영 없다.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는 그런 감상적인 고찰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내가 고유하다 말하는 나는 그닥 유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랑이라 표명할만큼 정 주어 애정한 것도많지 않고, 그렇다 할 압도적인 재능도 없다. 특별히 선하지도 않으며 하냥 나쁘지도 않게 통념의 테두리 속에서 일상을 연속하는 것이 만성적인 습관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p><p><br/></p><p>사실 이 맘때의 나라는 것은 온전히 내가 이뤄낸 것이 그리 많지 않겠다. 부모님의 보호 아래에서 굴곡 없이 자라며, 받아온 가르침대로 유연한 자국이 새겨졌다. 그러니 일상궤도를 이탈하는 일은 썩 유쾌하지 않고, 정해졌고 정해놓은 수순대로 사는 것이 평안이었다. 지금의 성정 역시도 본유적인 종류보다는 교우에게 감화된 성미로 보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유년시절 만났던 친구와 여즉 함께하며 긍정하는 법을 배웠고, 사랑을 아끼지 않게 되었다. 감사를 삼키지 않으며 사과를 어려워하지 않는 나를 만든 것은 명백한 친구다. 하면 그조차 존재하지 않았을 적, 가장 최초의 나는 어떠했는가? 깊이 상기해보고자 하지 않았던 때의 나. 어쩌면 아주 어릴 적에는 우물 속 개구리란 말이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서투르지 않은 부분이 없었으나 도드라지게 모난 부분도 없어, 작은 세계 속의 내가 마냥 뛰어나다는 오만이 오만인 줄도 모르고 자랐다. 이다지나 받아온 사랑에 무지하여, 겸손을 가장한 교만으로 온통이던.</p><p><br/></p><p>그리하여 세계가 확장되던 순간에는 환희보다도 속절없는 탈력감에 젖어들었던 것이다. 한 꺼풀이 벗겨지는 순간이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보잘 것 없는 스스로에 어김없이 탄식했다. 지금에서야 돌아보면 그것이 나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자기방어로 오만을 택한 선택. 애정하는 무엇이든 다만 사랑만을 하지 못하고, 내가 가지지 못하였으나 기어이 사랑하고 만 것들에게 품었던 끝도 모를 열등감과 질투심. 때때로 나마저 들여보기 추악하고 저열하여 가장 밑바닥의 서랍장에 홀로 채워넣은 감정들이었다. 잊고 있노라면 별안간 새까맣게 뚝뚝 흘러내리던 그것들. 마침내 가득 차 넘쳐내리는 민낯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낙하한 잔여물만을 겨우 수습하던 게 전부였던 내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곳에 있었다. 어두운 양 밝은 양 그러모은 것을 처리하는 방법은 우습게도 다시 처음이었다. 내가 사랑하여 열등한 것들. 때로 이야기며 단어의 이음절인 것.</p><p><br/></p><p>나는 아마 앞으로도 줄곧 활자를 사랑할테고, 다정한 여백에 눈물짓지 않을 도리가 없을 테다. 그러나 어떤 낮에는 낱말의 발음이 견딜 수 없이 서러워지는 날이 있을테고, 언젠가의 밤에는 더없이 사랑했던 이야기와 문장의 배열에 아득한 열등감과 채 갈무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끌어안고 불면할 테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이상 필수불가결일 결점이었다.</p><p><br/></p><p>그러니 나의 원료는 처음부터 열등. 열등은 동시에 사랑. 숨이 가까워지는 순간이거든 오롯하게 남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으로 하여금 미온의 일상을 유지하는 삶. 살아감에 있어서 나는 보편적이고 어쩌면 그보다 조금 못난 존재일지 모르지만, 결국 최초의 나와 가장 날 것의 감정을 연소시키며 다음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애정을 다만 애정으로 발음하지 못하는 뾰족한 부분들은, 부정적인 것도 다만 부정으로 발음하지 못하여서 무엇이든 역의의 부분까지 모을 수 있겠다. 그러므로 나의 결점은 곧 장점임을 이제는 안다. 더 이상 소진하지 못한 것에 못나지지 않고, 이제는 그것까지 나의 장점으로 끌어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나의 결점은, 곧 장점의 동의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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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9 05:12: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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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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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를 소개하자면, 나는 소설이나 웹툰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책 속에서의 여행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며, 마음을 풍부하게 해준다. 또한 음악을 듣는 것도 나의 취미 중 하나다. 음악은 들을 때 마다 나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p><p>내 성격은 대체로 낙천적이고 친근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며,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때로는 조급함과 불안이 내면에 있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을 극복하고자 항상 노력 중이다.</p><p>내가 고쳐야 할 습관 중 하나는 해야 할 일을 거의 마감기한 전 까지 미루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더 나은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p><p>내가 고쳐야 할 부분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 뿐만 아니라 자존감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다. 자주 자신을 의심하며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긍정적인 대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주변의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p><p>이상으로, 나의 취미, 성격, 습관,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았다. 앞으로는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며,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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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9 05:15:4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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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 하는 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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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리고 낯선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언행에 조심스러움을 가지곤 하지. 이는 내가 어떤 언행을 하는지에 따라 상대로부터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일 것 같아. 반면에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는 비교적 덜 신경을 쓰고 언행을 하곤 해.</p><p><br/></p><p>낯선 곳에서 낯익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에게 은근한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은 아마도 상대방에게 하는 말과 행동에 비교적 많은 신경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거야.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p><p><br/></p><p>문득 드는 생각인데, 내가 학교에서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 대하는 것과는 달리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에 대해서는 내 언행에 덜 신경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아. 가깝고 친한 관계일수록 더 조심하고, 신경써야 하는 게 언행인데 말이야. </p><p><br/></p><p>내가 하고싶은 말을 간단히 하자면, 어떤 말을 하기 전에 주변 상황을 고려하고 신중해보자는 거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뱉은 한 마디가 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을 수도 있고, 그 감정이 계속해서 상해가고 있을 지도 몰라. 우리는 결국 모두 남이고, 절대 서로를 전부 알 수 없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이 말을 한 건지 상대는 알지 못해. 반대로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이고.</p><p><br/></p><p>말을 한다는 것은 제일 쉽지만 동시에 가장 조심스러워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내가 말한 것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야. 내가 한 말들을 참고해서 너의 친구와 더욱 더 서로를 존중하며 발전된 관계를 형성해나가길 바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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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19 09:02: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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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70786699</link>
         <description><![CDATA[<p>십팔을 얘기하다 - 김시은, 장윤서, 박혜원, 정세빈, 정예진, 노현선</p><p><br></p><p>18살의 고등학생들이 모아서 낸 책이라 현 상황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각각의 카테고리를 어떻게 나누었고 그로 하여금 어떤 식의 유기적 연결이 이루어지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억에 남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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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05:44:4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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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가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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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 진수빈 에쎄이</p><p><br/></p><p>내가 생각하는 위로하는 관점의 차이가 에쎄이 형태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궁금했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상황에 어떤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의문이 생겼다 만약 위로하는 방법에 영감을 얻는다면 형식을 조금씩 넣어봐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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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05:47: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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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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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당신에게 전하는 50가지 마음에 대하여 - 곽희재</p><p><br/></p><p>"누구에게나 마음은 존재합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가질 것이며, 어떤 형태로 나타낼지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입니다."라는 책 소개를 바탕으로 내가 느끼는 나의 마음을 나타내어 보고, 그러한 마음들의 종류를 분류해보고 싶다. 더불어 "가장 힘들 때 힘을내기 위해 쓴 글입니다. 마음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기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책을 만든 이유를 바탕으로 앞서 분류했던 마음들에게 위로를 건네도록 하는 용기, 공감등을 적어내리고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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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05:49: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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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71341740</link>
         <description><![CDATA[<p>평화의 언덕 - 이건희</p><p><br/></p><p>매일이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언젠가는 평화의 언덕에 닿기를 바란다는 소개글이 인상 깊었다. 나에게 있어서 어느 것으로부터 걱정과 불안이 생기는지, 또 그에 대해 어떤 위로나 해결책을 건넬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풀어써보고 싶다. 또, '어쩌면 여기 있는 글이 제 등을 밀어 줄지도 모릅니다. 희망을 품고 오늘도 정직하게 걷습니다.' 라는 말에서 나도 나에게, 그리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겪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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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14:50: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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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72172324</link>
         <description><![CDATA[<p>선택은 망설이다가 - 임발 소설집</p><p><br/></p><p>작가가 등장인물들의 감정 묘사에 집중하는 점에서 독자가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보여서 인상 깊었다.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망설임은 독자들에게 내적 갈등과 복잡한 심리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유도하며 이를 통해 이야기에 더 깊이와 풍부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인데 나도 이런 점을 살려 더 깊이감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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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7 20:29: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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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76231317</link>
         <description><![CDATA[<p>참, 많이 헤매서 다행이다 - 김동길</p><p><br/></p><p>참, 많이 헤매서 다행이다 라는 제목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너무 궁금했고 참 많은 용기와 힘을 실어주는 책이라고 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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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1 04:43: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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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76286022</link>
         <description><![CDATA[<p>누구나 가슴속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잖아요 - 김지선 여행 에세이</p><p><br/></p><p>"지금, 무언지 모를 불안정한 감정에 초조하다면, 당신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이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지 모른다." 라는 구절에서 작가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깨달았는지 궁금했다. 작가가 순례길을 걸으면서 적은 솔직한 심정을 위주로 나도 글을 쓰고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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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1 06:03: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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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76504352</link>
         <description><![CDATA[<p>사서 걱정 말고, 사서 생각- 나리 에세이</p><p><br/></p><p>"막연하게 어떡하지? 라고 걱정하기 보다, 이럴 때 이렇게 생각해 보자 하며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적어보면 어떨까."라는 책 소개 부분이 인상 깊었다 부딪히기 전에 걱정을 하기 보단 생각을 하자 라는 점에서 항상 걱정과 불안이 앞서는 나도 책을 읽으며 위로와 조언을 얻고, 그걸 바탕으로 위로와 따뜻한 생각을 전해주는 글을 쓰고 싶다<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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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1 11:43: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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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선택한 책을 읽고 분석한 후 올리기</title>
         <author>sucandoit</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84202428</link>
         <description><![CDATA[<p>제목 : 필명</p><p><br/></p><p>내용 </p><p>1) 서명(책 제목)</p><p>2) 작가</p><p>3) 주제</p><p>4) 책의 구성 분석 (목차/차례를 구성하는 방식)</p><ul><li><p>책의 구성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지/아닌지</p></li><li><p>위와 같이 생각한 이유</p></li></ul><p>5) 디자인 요소 분석(잘한 점, 아쉬운 점)</p><ul><li><p>표지와 삽화, 색감 사용 등 내용과 디자인의 적절성을 살펴보고 평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올려주세요. </p></li></ul><p>6) 인상적인 부분</p><ul><li><p>4,5번에서 분석한 부분 중 나의 책에 반영할 수 있을 만한 것</p></li><li><p>분석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 등 자유롭게 나누기(내 책에는 ~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 책도 ~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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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8 01:24: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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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양가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86451407</link>
         <description><![CDATA[<p>1)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p><p><br/></p><p>2) 진수빈</p><p><br/></p><p>3) 평범한 불행을 끌어안는 방법에 대하여</p><p><br/></p><p>4) 1부에서는 누구에게나 오는 절망감 우울감 상실감으로 무엇도 되지 못한&nbsp;자신에 대해 원망을 하며&nbsp;그로 인해 예전에 필자가 느낀 감정들을 서술하고 있다</p><p>2부에선 과거에 겪은 일들과 만난 사람들로 인한 위로와 조언들, 말의 힘으로 겨울을 지나 어떻게 여름으로&nbsp;도착할 수 있었는지&nbsp;그때 알았던 진심 어린 위로,&nbsp;조건 없는&nbsp;응원을&nbsp;알게 되었다</p><p>3부에서는&nbsp;절정에&nbsp;다다르며 자신이 버텨올 수 있었던 힘들에 대해 공유하고 두렵다고 생각되고 아직 어린 선택으로 인한 후회되는 삶을&nbsp;겪게 되어&nbsp;몸과 마음이 경직되어 멈춰서 기다리더라도 다음 계절에 향한 기대와 앞날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좋겠다. 계절은 흐르고 순환되며 자신이 기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길 바라였다</p><p><br/></p><p>책을 읽고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서&nbsp;나 자신도&nbsp;무언가를&nbsp;얻은 느낌이었다 형식적인 위로와 조언 무심코 뱉은 한마디 등 다른 누군가에겐 너무 이른 아직 때가 아닌 그들이 진정 듣고&nbsp;싶어 했던&nbsp;말이 아녔을지 다시금 생각하며 잘못을 뉘우쳐본다. 형식상에 위로는 누군가에겐 그다지 도움이 못한다 말의 힘은&nbsp;여러 뜻으로&nbsp;흩어져 행복을 돋구어주고 슬픔을 나누고 상실감을 덜어주기에</p><p><br/></p><p>책의 구성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p><p><br/></p><p>그 이유는 너무나도 내용이 난잡하게 구성되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을 찾기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작가가 글을&nbsp;쓸 때&nbsp;무언가를&nbsp;생각하며&nbsp;쓴 것이&nbsp;아닌 그저&nbsp;생각날 때마다&nbsp;이러한 일들을 적어놓는 수필, 일기와 같았다</p><p><br/></p><p>5) 책에서는 삽입된 사진을&nbsp;볼 때마다&nbsp;작가가 그동안 위로와 아픔을 나눈 사람들에게 적어놓는&nbsp;조그마한&nbsp;편지와 같아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마치&nbsp;텅 빈&nbsp;종이&nbsp;한 장에&nbsp;가장&nbsp;보고 싶은&nbsp;사람에게 적어놓는 편지&nbsp;2줄 같은&nbsp;느낌이었다</p><p><br/></p><p>6)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작가가 내포하는 뜻이 무엇인지 작가가 정한 제목의 뜻은 어떤&nbsp;메시지를&nbsp;담고 있는지 마지막이&nbsp;돼서야&nbsp;그 의도를&nbsp;알게 되었다&nbsp;어렵게&nbsp;메시지를&nbsp;알게 된&nbsp;느낌은 마음 한편의 답답함을 그제야 해 (害) 해주는 것 같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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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9 08:33: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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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86862585</link>
         <description><![CDATA[<p>1) 당신에게 전하는 50가지 마음에 대하여</p><p><br/></p><p>2) 곽희재</p><p><br/></p><p>3)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던 당신('나')에게 전하는 위로</p><p><br/></p><p>4) 1편에서부터 50편까지 내가 나에게 전하는 50가지 마음에 대해 나열하고, 그 속에서 위로와 조언들을 솔직하게 표현</p><p>-&gt; 구성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함</p><p>=&gt; 각 차례의 단어들(행복, 공감, 상처 등)은 사람이</p><p>라면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껴볼 수 있는(느꼈던)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이러한 단어들을 나열만 하여도 내가 느껴보았던 감정들이 눈에 읽힐 때 내가 단어에 해당하는 상황을 겪었던 모습들, 그때의 마음들을 돌이켜보고 글을 읽기 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기 때문</p><p><br/></p><p>5) 사람들은 하루 동안에 많은 감정을 느끼고, 하루일과들 중에서 배우는 것들을 정리하며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보통 이러한 과정은 하루가 마무리 되어갈 때 쯔음이나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의 마무리 단계에서 발생한다. 표지에 담긴 노을 지는 풍경에서, 노을의 모습이 저녁시간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의 태양이 저물어가는 느낌을 주어 잘 선정했다고 생각함</p><p>다른 여러 작품들 보다 글 속에 삽입된 글자의 크기가 크고, 글자의 위치를 정가운데로 잡아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작품을 읽으며 위로를 주고싶은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빠르게 파악하여 글에 더 집중하고, 내 생각들을 정리하며 읽을 수 있었음</p><p><br/></p><p>6) 글자의 크기를 크게 잡아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분명하게 전달한 게 인상싶었기 때문에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과 접목시켜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음</p><p>짧은 제목을 보고 내 마음을 한 번 더 정리해볼 수 있는 점이 인상깊어 참고하여 나의 글에도 반영해보면 좋을 것 같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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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9 15:09:3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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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쓰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86884359</link>
         <description><![CDATA[<p>1) 사서 걱정 말고, 사서 생각</p><p><br/></p><p>2) 나리</p><p><br/></p><p>3) 작가가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바탕으로 얻은 깨달음과 조언을 전해주는 책</p><p><br/></p><p>4) 목차에 있는 첫번 째 항목인 "아 인생이여"는 작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치고 힘들었던 일을 바탕으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좋은지 위로와 함께 써져있었고 두번 째 "마음이 데워지는 순간"의 내용은 작가가 사랑과 관련된 드라마를 보고 생각한 점과 작가의 친구얘기가 나오면서 친숙함,익숙함과 친구관계에 관한 위로와 조언이 적혀있었다 세번 째의"달콤 쌉싸름한 연애"는 작가가 만났던 여러 인연과 연애를 하면서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였다 마지막 목차"나는 뭘까"의 내용에서 자신이 남들에게 뒤처질까 걱정했던 일들 그리고 자신의 정말 좋아하는 것에 관한 얘기가 쓰여있다</p><p><br/></p><p> -이책의 구성은 효과적이였다. 이유는 목차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하나 하나가 아예 다른 제각각인 이야기들이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자유롭고 작가의 에피소들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p><p><br/></p><p>5)이 책의 디자인으로 책 표지의 배경이 빈티지 하면서 안락해 보이는 방에 따뜻한 조명이 들어가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전체적인 색감이 베이지 톤이라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고 위로와 공감을 주는 이 책과 디자인이 매우 어울렸다</p><p><br/></p><p>6)인상적인 부분으로는 목차 2번 마음이 데워지는 순간-언제 쯤이 적당할까 라는 내용에서 관계의 익숙함의 무서움, 어색함의 극복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는데 이 내용이 인상 깊어 나의 책에서도 이 내용을 다루고 싶었다. </p><p>왜냐하면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적이 있어 공감이 갔기 때문이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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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9 15:28:4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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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2987016338</link>
         <description><![CDATA[<p>1) 십팔을 얘기하다</p><p>2) 장윤서 외 5명</p><p>3) 18살을 살아가는 동시대 청춘이 전하는 이야기</p><p>4) 공동 집필의 특성처럼 한 가지의 큰 주제에 대해서 개개인이 생각하는 바를 소제목으로 달았다. 시집선처럼 하나의 공통되고 포괄적인 단어, 혹은 감정에 대하여 개개인이 풀어놓는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p><ul><li><p>책의 구성은 괜찮았다고 느꼈다. 가장 큰 주제의식인 18살에 가장 보편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큰 주제들 (감정) 로 나누었고, 그 아래에서 또 각자가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풀어놓은 게 잘 드러났다. 최근 공동 집필한 시집선이나 단편이 짤막히 나누어져 있는 책들을 몇가지 찾고 읽어보았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형식에 대한 길잡이의 역할을 해줬던 것 같다.</p></li></ul><p>5) 디자인 요소 분석(잘한 점, 아쉬운 점)</p><ul><li><p>속지를 편집할 때 행간이 조금 더 적절히 들어갈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여는글, 작가의 말의 제목에 들어가는 글자 크기를 조금 잘 어울리게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혹은 조금 더 가독성 있는 폰트를 사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나누는 방식은 눈에 잘 들어와서 좋았다고 생각한다.</p></li></ul><p>6) 인상적인 부분</p><ul><li><p>주제를 나누고 구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여러개의 주제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고, 반영해도 괜찮을 것 같은 요소라고 느꼈다.</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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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9 17:26:4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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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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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누구나 가슴 속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잖아요</p><p>2) 김지선</p><p><br/></p><p>3)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바라본 일상의 소중함</p><p><br/></p><p>4) '떠나고 싶은 날' 에는 순례길을 걷기 전인 무언갈 시작할 때의 다짐과 걱정이 적혀있었다. </p><p>'스쳐갔던 기억'과 '감정의 흐름' 에는순례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깨달음과 겪었던 사건들이 적혀있었다. </p><p>'걸음의 단상'은 순례길을 다 걸었을 때의 소감이 적혀있었다.</p><p><br/></p><p>큰 틀은 시간 순으로 흘러가고 세세한 사건들이나 이야기는 작가의 감정 순으로 흘러가서 작가에게 몰입이 잘 될 수 있었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p><p><br/></p><p>5) 길잡이가 되어준 화살표의 색인 노란색으로만 순례길의 사진을 보니 희망찬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흐름이 바뀌는 곳엔 검정으로 정돈된 느낌을 줘서 책의 흐름을 잘 탈 수 있었다.</p><p><br/></p><p>6) 노란색, 검정색 2가지 색만 쓴 게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받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p>지금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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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09 18:30: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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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활동 내용</title>
         <author>sucando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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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친구들에게 자신이 선정한 책을 분석한 내용을 공유하고</p><p><br/></p><p>2) 친구들의 소개와 자신의 분석을 참고하여 자신의 책 주제와 분량을 정해 봅시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2~3명이 한 권의 책을 공동 계획해도 됩니다. 계획한 후 아래 내용을 포함하여 글을 올려주세요.</p><p><br/></p><ul><li><p>책의 주제</p></li><li><p>책에 들어갈 글 내용</p></li><li><p>예상 분량</p></li><li><p>예상 분량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글의 수(몇 편이나 써야 하는지)</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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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0 04:02: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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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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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평화의 언덕</p><p><br/></p><p>2) 이건희</p><p><br/></p><p>3) 걱정과 불안 속에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지지</p><p><br/></p><p>4)</p><p>일단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나눠져있다. 첫 번째 파트는 작가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도련님'이라는 제목을 단 글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두 번째 파트는 작가가 첫 출근을 하면서 느꼈던, 겪었던 일들에 대해 풀어나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작가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두 번째 파트에서는 작가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어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p><p><br/></p><p>목차를 봤을 때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이 제목들의 글이 과연 어떤 서로의 유기적 관계가 있을지였다. 하지만 책을 다 읽어보니 언뜻 보면 관계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가도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갖고 그것에 대하여 작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통해 서술해 나간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가 읽는 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를 알게 된다.</p><p><br/></p><p>5)</p><p>뒷면의 표지가 동물원..?인 것 같은데 의문스럽긴 했다. 그리고 앞표지의 도형들로 이루어진 마크도 있었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표지의 단조로움을 어느정도 완화시켜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또 글들이 짧게짧게 적혀져있어 나같이 글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읽는데에 부담이 없었다. 상단의 제목과 그 밑으로 써내려지는 글들의 폰트 크기나 행간 크기도 적당해 좋다고 생각한다. </p><p><br/></p><p>6)</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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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0 05:10: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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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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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 빨강이라는 색을 떠올려 보면 많은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라면의 빨간 국물, 장미의 붉은 잎, 새빨간 립스틱, 여름에 내리쬐는 햇볕 등 일상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나는 빨강을 생각하면 빨간 맛(레드벨벳) 노래와 피,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영화가 떠오른다.</p><p><br/></p><p>빨간 맛은 여름의 열기와 청량감을 노래한 곡이다. 2017년 7월에 발매된 곡으로 크게 유명세를 치렀다. 그 당시에 나는 11살, 초4였다. 이 노래를 들으면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운동장에서 얼음 땡을 한 것과 집 앞 놀이터에서 지옥탈출 놀이를 한 것. 그리고 놀다가 지치면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며 친구들과 수다를 했던 경험이 떠오른다. 시원한 코인노래방에 가서 빨간 맛 노래를 부른 경험도 떠오른다. 생각을 해보면 그때 땀이 많이 나서 되게 찝찝하고 불쾌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립다. 나중에 어른이 돼서 사회에 나가면 고등학생 때를 그리워할 날이 올까? 사실 우리는 지나온 모든 날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중에 그리워할지도 모르는 지금을 소중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p>피를 생각하니 떠오른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났다. 중학교 시절, 체육시간 때 크게 상처가 나서 애들하고 보건실에 갔다. 소독을 받고 가려는 순간 팔에서 피가 조금 흘렀다. 많이 흐른 것도 아닌데 피를 보니까 갑자기 어지럽고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한 교시 정도 침대에서 쉬고나니 괜찮아졌지만 평소 건강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나에게는 건강한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걷고 보고 맡고 느끼는 모든 것들에 감사해야겠다고 느꼈다. 지금처럼의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p><p>스파이더맨이 떠오른 이유는 빨간 슈트와 그 영화의 ost 앨범 표지가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처음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포스터를 보았을 때에 빨간 슈트가 눈에 띄었다. 그렇지만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는데 보고 나니 3d와 2d를 넘나드는 생생한 연출과 독특한 색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뭔가 신선한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 후 영화 노래를 들어보니 sunflower 노래가 제일 좋았다. 더울 때는 시원하고 추울 때는 따뜻한 노래였다. 빨강 덕분에 알게 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p><br/></p><p>이렇듯 빨강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그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추억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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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6 13:33: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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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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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빨강이라는 말을 떠올렸을 때의 나의 머릿속에선 열정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정의된다. 열정,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열중한다는 것은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쏟는다는 것.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열중이거나, 어떠한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열중일 수도 있겠다.</p><p><br/></p><p>보통의 사람들은 이 열정을 어디에 쏟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내가 나의 열정을 알아주고 다독여주기보단 결과적인 모습에만 초점을 두어버리는 경향성을 띠기도 한다. 그러므로 한 번쯤은 생각의 환기가 필요하다. 열정을 어디에 쏟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열정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에 더욱 집중해 본다면 어떨까.</p><p><br/></p><p>무언가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을 가진 것만으로도 그것을 정말 많이 아끼고 있다는 뜻이 되고, 그러한 애정을 통해 더 나은 방향성을 찾아 열정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나 자신에게 더욱 커다란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p><p><br/></p><p>열정이란 무엇인가. 누구를 웃게 하고 누구와 상호작용하며 누구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일까. 이 세상에는 배울 수 있고 내가 가까이에 둘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세상 속에 열정은 물들어있다. 많은 것들 중 하나의 불과하지만, 이것이 존재하기에 우리의 삶이 지닌 가치들이 더욱 빛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p><p><br/></p><p>빨강이라는 단어 속에서의 열정을 더욱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았다. 그 요소들은 강렬하고 굳건하며 당당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느낌을 정리되는 단어들은 장미, 전쟁, 신호등의 정지 표시. 물론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나는 이 3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p><p><br/></p><p>장미는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피워내기 위해 가시가 돋친 와중에도 당당하게 피어나 자신을 뽐내고, 전쟁에서의 사람들의 모습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각자의 위치에서의 굳건한 승리의 의지를 보여주며, 신호등의 정지 표시는 정반대의 초록색과 매치되어 위험하고 험난한 도로 상황에 현혹되지 말라는 강렬한 금지의 표시를 나타내어 준다.</p><p><br/></p><p>이렇듯 열정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다. 모두 각각의 위치에서 각자의 열정을 어떻게 쏟아내는지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내며 속이 빈 사람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지켜내며 열정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이 전정성 있게 멋진 사람이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배워나가야 할, 살아감에 있어 한 번쯤 되돌아볼만한 요소들이 아닐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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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6 14:46:3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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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가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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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 : 타버린 이카로스의 날개</p><p>붉음과 푸름의 갈래길 어느길을 가야할까 잔디밭에 서서 구름한점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붉은 태양아래서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이대로 눈이 멀면 그대를 볼수 없는 걸까요 그대를 따라가고 싶습니다 따가운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푸른연기가 저의 눈을 감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날 등을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을 따라갈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저는 아직 그때를 후회하고 있습니다 붉음을 보면 당신의 생각이 납니다 그대여 어찌도 그리 용감하고 당돌했습니까 푸름과 붉음 그 애매하게 걸친 경계에서 우뚝 서있는 저는 당신을 닮고 싶어 다가갔습니다 지금도 계속해 다가갑니다 허나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있습니다 어찌 그대는 무엇을 보고 그 곳을 향해 뛰어들었던 것인지 그저 안락한 이들에 품에 있을 수 만은 없던 것입니까 그저 따뜻한 품 안겨 시간이 멈추길 바라지 않은 것 입니까 타오르는 태양과 끝을 모르는 깊은 심연. 생명력이 없는 들판에 몸을 던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만 그것은 기억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되지 못하지만 그것이 그대의 뜻이라면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나를 감싸는 연기들을 가로질러 그 끝에 당신이 서있길 바라며... 그대를 향해 어서 움직입니다</p><p><br/></p><p><br/></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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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6 18:25:4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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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치킨</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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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빨간색은 우리의 시각적 경험에서 가장 강렬하고 화려한 색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색은 보통 우리에게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종종 열정과 위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빨간색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그것만으로도 다양하고 복잡하다.</p><p><br/></p><p>빨간색의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면, 서양에서는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선물이나 로맨틱한 장면에서 빨간 장미나 빨간 드레스를 자주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빨간색은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 문화에서도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문화에서는 빨간색은 행운과 축복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지며, 중국 결혼식에서는 신부가 빨간색 웨딩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다.</p><p><br/></p><p>빨간색의 사용법도 다양하다. 광고, 포스터, 로고 등에서 빨간색은 주목을 끄는 데에 자주 사용된다. 빨간색이 우리의 시선을 끌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에 효과적인 색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호등에서 빨간색은 멈추라는 경고를 주는데 사용되며, 안전성과 위험을 상기시키는 데에도 이용된다.</p><p><br/></p><p>심리적으로 빨간색은 우리의 감정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밝고 화려한 빨간색은 우리에게 열정적이고 활기찬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면에 어두운 빨간색은 위험과 경고를 상징하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위협적이고 경계심을 일으킬 수 있다.</p><p><br/></p><p>빨간색은 우리의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며,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며,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빨간색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p><p><br/></p><p>빨간색은 단순히 눈에 띄는 색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색은 우리에게 열정과 위험, 주의와 경계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빨간색이 우리의 삶 속에서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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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7 01:58: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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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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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레드 시절-</p><p>빨간색을 생각하면 내가 어릴 적 겪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한때 나는 친구관계가 좋지 않아 잦은 다툼을 했고 심하면 연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우울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을 우울에 빠져있던 나는 더 이상 과거와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한 일들로 하루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빨간색을 좋아하게 됐다. 그때 당시 대표적으로 우울을 상징하는 색깔 하면 파란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파란색의 반대 색인 빨간색에 끌렸던 것이다.</p><p>빨간색은 보통 열정, 노력 같은 활활 타오르는 이미지를 상징해 빨간색을 보면 어렵고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우울했던 나의 플레이리스트의 발라드들도 빨간색이 떠오르는 강렬한 댄스곡으로 바뀌었고 레드벨벳-빨간맛, soleima-roses를 많이 들었다. 빨간색에 푹 빠져버린 나는 물건을 사도 빨간 목도리, 빨간 옷, 빨간 노트, 빨간 책꽂이 등등..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채워갔다 내 주변인들도 그걸 보고 나를 레드 광기아니냐며 놀릴 정도였다 이처럼 색깔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에 나만의 의미를 부여해 이것들로 나의 일상을 채우니 신기하게 나의 우울도 조금씩 나아졌다. 지금은 빨간색을 좋아하지 않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빨간 이미지를 본다 그러고 나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다.</p><p>빈센트 반 고흐의 생레미시대하면 생각나는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테라스의 파란색이 중심인 그림들처럼 한 색깔은 한 사람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거 같다. 나는 어릴 적 빨간색에 집착했던 이 시기를 -레드 시절-이라고 칭하기로 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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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8 19:10: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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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000607062</link>
         <description><![CDATA[<p>1) 선택은 망설이다가</p><p>2) 임발</p><p>3) 망설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p><p><br/></p><p>4)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제목을 달고 순서대로 여러 단편들을 보여주는 형식이다.</p><ul><li><p>책의 구성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함</p></li><li><p>위와 같이 생각한 이유: 소제목을 통해 뒤에 나올 단편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었고, 각 이야기가 하나의 완결된 단위로 다루어져 있어서 흐름을 끊김없이 따라갈 수 있어 좋았다.</p></li></ul><p><br/></p><p>5) 이 책의 표지는 여러 그림들을 구조적으로 배열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표지에 사용된 그림들은 예술적이면서도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의 신비로움을 강조해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하지만 표지만 봤을 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표지와 내용과의 연계성을 찾아보기 힘들어 이 부분들은 아쉬웠다.</p><p><br/></p><p>6)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의 표지처럼 내 책에도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그림들을 넣어도 좋을 것 같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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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20 22:06: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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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청</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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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눈이 와. 볕이 새는 틈새를 바라보다 네가 말했다. 고개를 드니 정육각형의 눈송이가 정말로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소복하니 쌓이는 눈은 겨울의 표상. 윤회하는 계절의 미덕은 영속성이라고 말하듯 하늘의 사각에서 영원의 이름을 짊어 내리고 있었다. 내들은 얼굴에 닿은 첨예함이 뺨을 가르며 떨어진다. 짧게 스치고 사라지는 차가움. 너는 계속 계속 어스름한 응망을 연속해 문득 눈이 형태를 지녔다면 네 얼굴은 틀림없이 피투성이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했다. 일인분의 숨이 허공에 피었다 스러진다. 불완전한 오늘과 밝아오는 내일의 사이에 작달만하게 펼쳐놓은 눈밭에서 너는 홀로 색을 입히는 존재다. 생명을 조각하는 손은 금속에 어린 냉기를 견디지 못하고 발그레 텄다. 오돌토돌한 굳은살과 채 여물지 않은 흉터가 차지한 마디를 그러쥔 손의 결연함이 느슨해진다. 발치에 대리석으로 만든 손이 몸통을 잃고 나뒹굴었다. 양 손을 잃고 산산조각난 피에타는 머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다. 붉은 선혈 대신 빨강의 원료로 낭자된 채. 품에 껴안을 것을 잃은 채. 그러나 희미한 삶의 흔적마저 차례로 지우는 설원에서는 무엇도 실재하지 않으므로 망가진 조각은 유실되고 만 비운의 출품작으로 정립된다. 휘날리는 눈발이 네가 지나간 자리마다 잔류한 선명한 홍흔을 덮는다. 무릎을 감싸안은 네가 웅크린 몸을 피었다. 언 손 끝이 미약하게 감각하는 체온이 익숙하다. 네 손과 내 손도, 계절도 한사코 시리고 말아 미온만이 미련처럼 떨어진다. 시선을 마주친 네가 새하얗게 웃었다. 폐부를 채우는 겨울의 공기와 설익은 잎의 쌉싸름함. 지하의 싹이 쓸려가며 왈칵 토해낸 망울 곁의 북풍. 백야의 낭만을 말미암아. 너와 나를 감싸고 쏟아지는 영원함이 끝나지 않고 구원히 지속될 것 같은 까닭은 무언지. 한참을 곱씹었으나 정작 그 앞에서는 언어로 화하지 못한 곡선의 발음이 입 안에 고였다. 낯익은 이음절을 입 안에서 굴리기를 연속하다, 이윽고 천천히 발성했다. 우리, 이역만리의 새하얀 밤으로 가자. 네가 색을 칠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한낮과 밤을 구분짓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어깨에 기대오는 생에 관성적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겨우 닿을 수만은 없던 거리에서 머리카락만이 이마를 간질였다. 가까워진 숨을 소진하지 못하고 삼켜내길 몇 번, 내리앉은 속눈썹이 깜빡한다. 셈하지 못할 것을 헤아리던 희박한 숨이 잠시 멎었다. 끝이 닳은 너의 정은 잃어버렸다. 구석의 어딘가에는 여전히 부서진 조각상이 방치되어 있다. 상처난 손은 오래 아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무결했다. 그를 알고 있다는 듯, 함빡하니 웃고야 만 너는 무수히 흉내내었던 문장을 속삭인다. 그래, 그렇게 하자. 아주 먼 길을 돌아 가더라도 너와 가고 싶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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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22 17:19:0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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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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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너는 참 멋진 사람이야.</p><p><br/></p><p>정말 신기해.</p><p><br/></p><p>어떻게 그렇게 모든 것에 열정적일 수 있는지.</p><p><br/></p><p>너는 고집스럽게도 어떤 편의적 수단조차 쓰지 않아.</p><p><br/></p><p>너를 보고 어느 누가 좋지 않다 말할 수 있을까?</p><p><br/></p><p><br/></p><p>너는 참 멋진 사람이야.</p><p><br/></p><p>항상 너를 보며 느끼는 건,</p><p><br/></p><p>그 빛이 너무 밝아 감히 내가 헤아려볼 수 없으리라는 거야.</p><p><br/></p><p><br/></p><p>너는 희미해진 희망의 불씨조차 놓지 않지.</p><p><br/></p><p>끝없는 어둠 속에서도 결국 작은 빛을 찾아내고</p><p><br/></p><p>그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나아가.</p><p><br/></p><p>가보지 않은 길을,</p><p><br/></p><p>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는 길을,</p><p><br/></p><p>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아가.</p><p><br/></p><p>갖은 어려움들에도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며</p><p><br/></p><p>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잖아.</p><p><br/></p><p><br/></p><p>네가 헛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어.</p><p><br/></p><p>그 수많은 노력들이 헛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p><p><br/></p><p>너는 참 멋진 사람이야.</p><p><br/></p><p>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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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22 20:53:3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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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화</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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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빨간색은 강렬하면서도 모든 색 중에 가장 눈에 띈다. 또한, 빨간색은 사람들이 각각 깊이 품고 있는 열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빨간색은 어둠을 밝혀내고, 모든 것을 환히 비추는 태양과 같다. 나에게 있어서 빨간색은 자신감과 결연함의 상징이다. 아마 빨간색을 의인화 한다면 자신감이 넘치고 굳센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처럼 빨간색은 단순히 색으로 치부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와 감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빨간색은 어둠을 밝혀내고, 우리의 길을 비춰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그런 열정을 빨간색은 상징한다. 빨간색은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색이다. 우리의 내면에서 가장 밝고 힘있는 부분을 끌어내는 힘을 빨간색은 갖고 있다. 빨간색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경우에 따라 우리의 성장과 성취에 동반 되어주기도 하는 그런 색이라고 생각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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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23 13:02:1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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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예진 (돌이킬 수 없는 실패)</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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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내가 정한 주제는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다. 다들 하던 일을 도중에 포기했던 일이 많을 것이다.나는 돌아갈 수만 있다면 초등학교 4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다. 수많은 실패 중에서 초4 때 했던 실패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했던 일을 잠깐 포기했던 내 자신이 후회 되기 때문이다. 내가 4학년 때 나의 꿈은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그나마 할 줄 아는게 그림 그리는 것과 악기를 다루는 일이었는데 그 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학교에서 항상 그림만 그렸다 그날도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같은 반 여자아이였던 친구가 들어와 대뜸 본인과 그림으로 대결을 하자는 것이다. 당황스러웠지만 당시 나도 그림 말고는 하는 일이 없어서 심심풀이겸 한 번 하자고 했었다. 그 친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였고 나도 내 친구가 이렇게 잘그리는지 대결을 통해 처음 알았다. 당연히 주변 애들도 나와 내 친구의 그림을 비교하며 나보다 저 친구가 훨씬 잘 그렸다고 다들 그 친구를 칭찬했다. 고작 그 이유로 나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그림을 놓고 있었다 내가 초4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바꾸고 싶은 건 그 대결에서의 우승이 아니다. 내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이다. 나보다 잘 그리는 애들을 봤다고 해서 그런 이유로꿈을 포기하는 내가 너무 후회스럽고 한심했다. 그래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나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림을 그릴 것이다. 한 번 놓기 시작한 그림은 시간이 지날 수록 다른 아이들과 격차가 심해졌다. 그리고 난 친구들과 실력차이가 많이나면 날 수록 점점 그림을 그리기 싫어졌었다. 사실 싫다긴 보단 못할 거 같아 무서웠던 거다. 이렇게 심해진 격차를 메꾸지 못할 거 같아 그림 말고 공부를 하기로 했고 그래서 고등학교도 일반고로 진학을 한 것이다. 그때 내가 왜 고작 그런 일로 하고 싶은일을 포기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재능이 없으면 끝 날 거 같아서? 노력이 귀찮아서? 그림을 계속 그릴 자신이 없어서? 솔직히 다 맞는 거 같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과실력 격차가 커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성공의 반댓말은 </p><p>실패가 아닌 포기라는 것을 하기가 싫어질 때 더 해야 성장한 다는 것을 더 일찍 알고 있었다면 지금에 내가 달라졌을거 같다. 조금이라도 꾸준히 했다면 나는 지금의 나보다 그림을 더 잘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의 내 삶에서 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온다면 이 일을 또 다시 그때처럼  놔 버릴 일은 없을 거 같다. 이미 나는 한 번 놓고 포기를 쉽게 해버리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이런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항상 무엇을 시작 하면 금방 질려한다. 그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말이다. 생각해보면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다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거 같기도 하다. 아무리 좋아하는 거라도 계속하면 질리고 질리면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을까? 지금이라도 하지말까? 이 길은 내 길이 </p><p>맞을까?하고 포기 하고 싶어진다. 한 번의 포기가 익숙해지면 여러번 아무렇지 않게 놔버리고 그게 쌓여서 뭘 해도 끝까지 해보지 않고 아무런 성과도 이루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또 다시 포기하고 싶을 땐 내가 여기서 또 포기한다면 나중에 또 후회할 거라는 걸 알고 있기에 끝까지 가보려고 노력한다. 하루하루 나의 노력이 쌓여서 하나의 멋진 결과를 만들 땐 뿌듯하다.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실패지만 이 실패로 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젠 쉽게 포기하지 않은 법을 알았다 앞으로도 꿈을 향해 달리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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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31 05:57:1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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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은</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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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strong>Dear, Sweetie, Romance!</strong></p><p><br/></p><p><br/></p><p><br/></p><p>모든 관계는 일정 수준 이상 깊어지면 로맨틱한 면모를 띤다. 김보라 감독의 인터뷰 중 언젠가 보았던 말이며, 또한 오래토록 기억하고 있는 말이다. 어떤 말은 그렇다. 단어의 선택과 배열이 스스로조차 이해할 수 없도록 마음 틈새 한 켠에 각인된다. 열댓개가 넘어가는 문답에서 하필이면 그 줄을 거듭 읽었던 까닭은, -심지어 이제와보니 그 답변이 나왔던 질문은 흐릿하게 기억나는 게 전부다- 대여섯 줄의 문단에서 하필이면 저 문장이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나 또한 어느 정도 그에 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의 하고 많은 ‘사귀지 않는 커플’ 이나, 책 속에서 ‘자기들만 사귀는 줄 모르고 있나보다’ 라 하는 무수한 관계들에서도 한시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관계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의 커플들과 책 속 주연들은 결국 연인이 되어 후대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가겠지만, 마지막까지 변화없이 현상유지로 일상을 연속하는 관계들이 있다. 픽션에서 나타났다면 틀림없이 ‘저게 어떻게 친구야?’ 라고 많은 독자들이 애정 어린 울분을 토해내게 만들고 마는 관계. 그러나 나는 그 ‘어떻게’ 에 동감하고 이유 붙일 수 없는 여백을 여백으로 남겨두고 싶은 사람이므로, 그러한 관계의 실재를 믿는다.</p><p><br/></p><p>앞선 질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생각해보자면, 당연하게 나타나는 전제오류가 또한 현대사회에서 곧잘 나타나는 폐해 중 하나겠노라고 느낀다. 모든 깊은 관계가 반드시 로맨스와 연인과 결혼으로 귀결된다는 믿음 하에 나오는 전제. 감히 사회상의 모든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며 그들의 성향을 죄 꿰뚫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널리 즐비한 사회적 분위기를 모를만치 무지한 것도 아니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다. 분명하게 진보해온 사회적 역사를 앎에도, 시류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음에도, 여전하게 통념으로 여겨진다는 문장을 적고 보면 더욱이 구시대적으로 느껴짐은 다만 나의 잘못일까.</p><p><br/></p><p>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혹자는 드라마나 웹툰을 조금 더 재밌게 보게 만들어주는 인식 하나가 뭐가 그토록 큰 문제느냐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 그를 알고, 또한 일정 부분은 필요 이상으로 생각이 많은 나의 탓이 있다는 것을 알아 타자를 설득하고자 하진 않겠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타인에게 설교할 권리가 아닌 스스로의 상념을 전시하는 것이 전부이니, 구태여 주제를 넘고자 하는 마음도 없다. 그러니 이것은 ‘저게 어떻게 친구야?’ 라고 묻는 질문에 ‘저런 친구도 있어요.‘ 라고 답할 수 있도록, 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부다.</p><p><br/></p><p>일정 수준 이상 깊어진 관계는 때때로 로맨틱적 면모를 띈다. 유치원 시절이었던가, 초등학교 시절이었던가. 기억나지 않는 언젠가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것은 인류애의 잔상으로, 무지가 허용되고 치기가 특성으로 쥐어지던 시절에야 뱉을 수 있는 무구한 애정들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태어난 생을 축복하고자 하였던 마음도, 꺼져간 모든 생명에 대한 애도와 기리는 노래들도,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다던 다짐도 결국 생명에 바라던 사랑이었다. 그러나 그 어렸던 내가 지나고 흘러간 모든 사람들을 성애적으로 사랑했느냐 묻는다면, 당연하게도 아니다. 연인으로의 확장을 바라고 뱉었던 말은 없었다. 그것이 필히 다정의 형태으로 애정의 목소리를 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도.</p><p><br/></p><p>지금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나의 사랑보다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지인이 있고, 청명하고 깨끗한 겨울의 하늘을 보면 문득하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사랑이 있고, 당신을 만난 건 운명이겠거니 생각토록 만드는 친구가 있다. 시간에 따라, 흐름에 따라, 나누었던 말에 따라 차츰히 깊어진 관계들에서 떠오르는 것은 애정 말고는 달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이나, 그 관계들이 빠짐없는 로망스가 아님을 잘 알기에. 그러므로 나는 익히 떠오른 질문들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스가 아닐 때, 로맨스가 아님에도 아름다운 관계가 존재하노라고 답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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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31 06:01:2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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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채원 - 정말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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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초등학교 시절, 나는 그림 그리기를 정말 좋아했다. 색연필과 물감을 손에 쥐고 하얀 도화지에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는 일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인터넷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웹툰 것들을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잘 그린 일러스트들을 보면 나도 꼭 그렇게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종이에 색을 칠하고 선을 그렸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단순한 취미에 불과했다. 아직은 예술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모험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졌다. 게임이나 만화 속 캐릭터와 배경을 그려내는 것은 내가 항상 동경했던 일이었다.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잘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거나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그것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혼자 그림을 그리려고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p><p>처음에 그림을 그려보지만 일러스트에 대한 지식과 기술도 부족했다. 내가 그리려던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캐릭터의 표정이나 동작, 배경의 디테일까지 모두가 완벽하게 표현되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내 작품은 내가 원하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이는 나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내가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다가 학업과 다른 활동들에 치여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그만두었는데 그만두지 않고 계속 그림을 그렸더라면 어땠을지.. 후회가 된다. 고등학교때가 되어서야 겨우 부모님을 설득해서 학원도 다녀놓고 다니다가 조금 다니고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학원을 다니면서 자꾸 생각이 들었는데 이 길을 걷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심을 계속 하게됬었다. 고등학생이 되니 이 일을 내가 직업으로 삼으면 과연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지꾸 들었다. 부모님께 이 길을 걷고 싶다고 했는데 날 믿고 학원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그러다가 곧 진로를 정해야하는데 정말로 하고싶은 것도 없고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진로를 정하기가 너무 어렵다. 매일매일 곱씹어봐도 내가 하고싶은 건 그림밖에 없는 것 같다.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고 이미 늦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그림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힘들다고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성적이나 평가에 구애받지 않으며, 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 부모님께 다시 학원을 가게 해달라고 해도 될까?싶다. 만약 이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된다면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몇 가지 계획을 세워보았는데, 첫번째로는 규칙적인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매일 못해도 이틀에 한번씩은 30분씩 시간을 정해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들여보려고 한다. 이렇게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서 점점 늘려간다면 부담 없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양한 기법을 배워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주로 생각없이 그림을 막 그렸었다면 이번에는 크로키 같은 짧은 시간 안에 인체의 동작이나 포즈를 빠르게 그리는 기법을 해보고 명암이나 투시같은 다양한 기법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표현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p><p>만약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했던 것처럼 조금만 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몇번 해본 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오랫동안 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해봐야 무엇을 결정하는데도 더 수월해지는 것 같다. 이러한 여정을 통해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나에게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세상을 표현하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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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31 06:24: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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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은경) 사랑은 별게 아니다.</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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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사랑받지 못한 존재이다. 아니, 애초부터 사랑이란 걸 느끼지 않고 싶던 존재이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고싶지 않았다. 단순히 사랑한다는 말 따위로 내가 느끼고 싶은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내가 의지할 수 있던 어머니 아버지의 이혼과 나를 가장 아껴주던 큰고모의 교통사고, 그것은 나를 옥죄어왔다. 더이상 용기를 내어볼 수가 없었다. 조그만 용기 조차도.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그동안 느꼈던 추위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쓸쓸함과 외로움과 절망감 같은 불행한 감정들이 함께 느껴진 것은 그 해 겨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p><p><br/></p><p>나는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였다.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잠에 들 때 마다 어머니가 매일 들려주시던 동화책의 내용을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한다. 어머니의 말로는 내가 그 책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비록 그것이 15년 전의 기억이었지만 여전히 생생하다. "나는 사랑의 요정이야. 사랑을 나눠줄 수도 사랑을 만들어 낼 수도 있어. 네가 원하는 사랑은 어떤것이니? 무엇이던 들어줄게. 말만하렴." 이 구절이 끝날 때 마다 나는 어머니의 하늘같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눈동자속 세상을 상상하곤했다. 도대체 사랑이 뭘까 하며 뾰루퉁하게 쳐다보았는데, 그때의 어머니는 나에게 옅은 미소를 지어주시며 이마에 쪽 소리나게 뽀뽀를 해주셨다. 나는 그것이 좋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지금에야 와서 생각해보지만,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p><p><br/></p><p>내 기억 속 아버지는 무뚝뚝하시진 않으셨다. 그렇다고 다정하시지도 않으셨던 것 같다. 남들 부모님은 다 해준다던 "사랑해","사랑한다"라는 말 조차 들은 적 없다. 그때의 나는 어렸기에 아마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겠지. 지금와서 생각해본다면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표현했다면 모든 결말이 달라졌을까? 내가 여덟 살이 되던 해 초등학교 입학식을 마치던 날, 아버지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아가야, 난 네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단다. 앞으로도 어여쁘게 무럭무럭 자라주렴. 네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던 이 애비는 그저 행복할 뿐이란다." 이 말이 아버지의 사랑이었단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어쩌면 다시 회상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나와 멀어진 상태였다.</p><p><br/></p><p>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순간 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왜 금이 가기 시작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하하호호 농담하던 시간들이 존재했고,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에는 일을 먼저 마친 사람이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가기까지 했는데. 모든게 두려웠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다시 버려지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이 나의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왈칵 눈물부터 쏟아졌다. 하지만 애써 눈물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묵묵히 이 상황을 견뎌내는 것이기 때문에. </p><p><br/></p><p>일 년 후 나는 혼자가 되었다. 부모님이 날 버린 것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선택의 결과였다. 한편으론 부모님이 미웠고, 다른 한편으론 둘 중 한 명에게만 존재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을 애써 감추셨고 아버지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으셨다. 부모님은 걱정이 끊이지 않으셨는지 나를 고모의 품에 안겨주었다. 그 이후로 나는 더이상 어머니 아버지와 마주할 수 없었다.</p><p><br/></p><p>처음엔 적응하기 매우 힘들었다. 가뜩이나 아버지의 누나라니, 성격은 안봐도 뻔했다. 고모는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버지가 누나를 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닮았음에도 많이 달랐다. 아버지에게서 보이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나에게 표현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누가봐도 사랑이라고 느껴지는 것들 말이다. 나는 그게 좋았다. 그때는 어렸고, 미성숙했고, 그저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니까. 고모와 나이차이는 꽤 났지만 고모는 나를 존중해주었다. 나와 같이 티브이 프로그램도 시청해주고, 내가 먹고싶은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에 공감도 잘 해주었다. 어쩌면 어머니 아버지와의 관계보다 더 돈독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행복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내가 열 세살이 되던 해에 고모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심하게 다치셨다. 치료비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더욱 불안했다. 하지만 치료비에 대한 생각이 모두 끝나지 않았을 무렵, 고모와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p><p><br/></p><p>더이상 슬프지 않았다. 아니, 슬플 수 없었다. 슬퍼하기 전에 나 혼자서 해쳐나갈 방법을 찾아야했다. 어머니 아버지와 작별인사를 나누며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한 건 거짓말이었다. 마음이 착잡하다.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한순간에 깨졌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라고 정의하면서 나를 떠나가면 나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p><p><br/></p><p>어느덧 스물 세살이 되었다. 많은 고민들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더이상 사랑을 정의할 수 없었다. 두려움과 체념이 공존했다.</p><p><br/></p><p>고모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 여러 집들을 알아보던 중 한 부동산에서 고모의 친구분을 만났다. 제일 친한 친구분이 부동산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 고모의 장례식에서 어렴풋이 스쳐지나간 것 같기도 하다. 고모는 반갑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냈고, 인생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는 중이었다. 슬슬 자리를 마무리 하려던 참에 깜빡했다며 나에게 봉투 하나를 건네주셨다. 이게 웬 편지일까 하는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보았다.</p><p><br/></p><p>"사랑하는 나의 딸아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즈음이면 성숙한 아이가 되었다고 감히 짐작해보아도 되는 걸까? 너를 만난 이후부터 쭉 생각을 해보았는데, 사랑은 별게 아닌 것 같더라. 네가 웃으면 나의 하루가 온종일 행복하고 네가 슬프면 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더라. 너를 입양한 후에 정말 행복했단다. 아가야 너에게 많은 표현을 하지 못하였던 우리를 용서하지 않아도 된단다. 엄마가 처음이었고, 아빠가 처음이어서 많이 부족했던 걸 알지만 부족한 만큼 채워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던 시간들이었단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 우리는 너를 사랑해. 미워하지 않아. 이렇게 떠나버린 우리를 원망해도 좋으니 이제는 네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모두 이루며 날개를 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나의 딸 진아야 지금은 너의 곁에 없지만 다음생에는 평생을 함께하면 좋겠다. 다음생에도 엄마 아빠의 딸이 되어줄래?"</p><p><br/></p><p>이 편지를 끝으로 나는 더이상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한 존재이다. 아니, 어쩌면 사랑의 정의를 잘 모르던 미성숙한 존재일지도 모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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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31 06:34: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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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정연) 기회주의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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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사방에서 들려오는 박수 소리. 이 소리에 취해 있을 때 쯤 옆에 있던 동료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p><p>”오늘 연주 좋았는데? 따로 연습한거야?“</p><p>나는 잠시 멋쩍스럽다는 듯 손을 목 뒤로 쓸며 말했다.</p><p>”아니… 따로 연습한 건 아니고. 오늘은 잠자리가 좋았거든“</p><p>”그래, 앞으로 그런 식으로만 가자. 오늘 뒤풀이 있는데 올래?”</p><p>“아니, 됐어. 먼저 갈게.”</p><p>“그래. 푹 쉬고 다음 주도 잘해보자.”</p><p>나는 대답 없이 적당히 눈웃음만 지어준 채 재빨리 기타를 챙기고 무대 뒤로 나왔다.</p><p>라이브 하우스를 나와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에 들려 컵라면 하나를 사고, 버스카드를 충전했다.</p><p><br></p><p>퇴근시간이라 막히는 버스를 기다리며, 줄이어폰으로 노래를 감상하려 했지만 노래가 주변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자 이어폰을 도로 가방 속에 넣었다.</p><p>“에어팟을 사야하나… 이번 달 공연비 내는 것도 벅찬데.”</p><p>사람들 속에 섞여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연주를 다시 떠올려 봤다. 내가 생각해봐도 오늘은 내 생애 최고였다. 단순히 잠자리가 좋아서 였는진 알 수 없었지만 그게 중요한가.</p><p>쓸 때 없는 생각으로 시간을 죽이니 어느새 버스가 와있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앉을 자리는 당연히도 없었다. 애초에 기대 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대충 위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잡고 그대로 물밀려가듯 버스에 내 몸을 맡겼다.</p><p><br></p><p>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피로가 쌓였는지 서있는 채로도 자버리고 말았다. 정류장을 확인하니 내려야 할 곳은 한참 지난지 오래다. 몸에 있던 피로가 다 날라가 버린 듯 나는 급하게 하차버튼을 눌렀다.</p><p>갑작스레 멈춘 버스를 뒤로하고 나는 지도를 확인했다. 아니, 하려했지만 배터리가 없었다. 순간 너무 초조해진 나머지 눈물샘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사람의 운은 비례한다던가 하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오늘 연주가 너무 좋았던 탓이었을까? 겨울이라 그런지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벌써 늦은 밤처럼 보였다. 그제서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오싹할 정도로 아무도 없는 거리에 나 혼자 남아있었다. 서울임이 의심될 정도로 아무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여기가 한국이 맞을까? 다른 세계에 온 듯 너무나 고요했다. 하염없이 걷다보니 사람이 보였다. 평소 사람을 싫어하던 나였지만 이 상황에서도 사람을 싫어할 여력이 없었다. 기쁜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열 몇 걸음 남은 상태에서 나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저게 사람일까? 분명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시력이 나빠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겁에 질려 무의식적으로 뒷걸음 칠 때 쯤 그것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 이후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나도 모르겠다.</p><p><br></p><p>삐——</p><p><br></p><p>귀에 피가 날 정도의 소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p><p><br></p><p>”헉!!”</p><p><br></p><p>익숙한 천장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 집이었다. 꿈이었구나 라고 잠시 안심했지만, 너무도 생생했던 탓일까 내 머릿속은 혼돈 상태에 빠졌다.</p><p><br></p><p>삐—삐—삐—</p><p><br></p><p>익숙한 소음에 옆을 돌아보니 휴대폰 알림 소리였다. 아까 들려 왔던 건 이 소리였구나.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후 3시였다. 공연 시작이 5시인걸 감안하면 여유롭지 못한 시간이다. 언제 걱정했냐는 듯 나는 재빨리 밖에 나갈 준비를 맞췄다. 버스는 너무 느리니 지하철을 타자. 지도를 검색해 역 노선을 확인했다. 도착시간이 아슬아슬했다. 리허설도 있으니 늦지 않겠지… 초조한 마음을 이끌고 지하철에 탔다.</p><p><br></p><p>”헉…헉…“</p><p><br></p><p>숨을 고르며 라이브하우스로 가는 계단을 걸으며 내려갔다.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동료들이 악기를 손 보고 있었다.</p><p><br></p><p>”뭐야, 왜 이제와!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p><p>”죄송합니다…늦잠을 자는 바람에…“</p><p>”그건 됐고, 연주는 할 수 있겠어?“</p><p>“네…”</p><p>너무 힘들었던 탓일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p><p>”근데 왜 기타를 안가져왔는데?“</p><p><br></p><p>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p><p>…뭐라고? 그제서야 가벼운 등을 체감하며 현실을 자각했다.</p><p>화난 동료의 목소리와 말리는 목소리, 한숨 쉬는 소리가 섞여 들려왔다.</p><p><br></p><p>나는 퇴출 당했다.</p><p>집에 돌아가며 생각했다. 만약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제대로 행동할 수 있었을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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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31 06:39: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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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나도 큰 것 - 이효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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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단연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았다. 지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이 그림으로 가득하다. 매일매일을 그림으로 채웠다. 학교를 가서도, 집에 와서도 제일 먼저 하는 건 노트를 펼치고 펜을 잡는 것이었다. 죽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 노트를 펼쳐 한 쪽은 너, 한 쪽은 내가 맡아 그 넓은 종이를 우리만의 그림으로 한 곳 한 곳 채워 나가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친구와 전화를 하며 그림을 그릴 때도 있었고, 때로는 서로의 집에서 그림을 그릴 때도 있었다. 좋아하는 만화를 따라 그리고, 잘 그려진 그림은 은근슬쩍 자랑도 하면서. 그림은 내가 친구를 사귀는 수단이었고 나를 내보일 수 있는 것이었다.</p><p><br/></p><p>남들보다 잘 그렸고, 내 스스로도 만족하는 정도의 그림 실력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게 나와 상관 없어지는 듯 했다. 온전히 내 세계 안에서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좋았다. 내가 추구하는 미적 요소들을 내 손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게 좋았다.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다른 사람들의 창작물을 접하기 시작한 후로부터 였을까. 내 앞에 너무나도 크고 거대한 벽이 생긴 듯했다. 더이상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는 미래의 내가 상상되지 않았다. 이상했다. 분명 나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했는데. 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어째서? 내 선보다 다른 사람의 선이 더 멋져 보였고, 더 풍부하고 깊은 것들을 표현해 내는 것 같았고, 내 것은 더이상 내 안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 되었다.</p><p><br/></p><p>중학교 때 내가 너무 늦은 줄 알았다. 좋아하는 걸 꿈으로 정하기엔 너무 늦은 줄 알았다. 주변에서 모두 말하길, 그림으로 성공하는 건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아주 뛰어난 재능이 아닌 이상 어렵지 않겠냐고. 내 재능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내가 그림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적은 없었던 듯 하다. 단지 좋아하고, 지금까지 해온 것이 그것밖에 없으니 계속 했다. 그나마 잘하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 계속 했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는 생각에 즐겁지 않았다.</p><p><br/></p><p>친구는 결국 그림을 자신의 꿈으로 정했다. 나는 그게 겁이 나서 하지 못했고. 이제 우리는 같은 곳에 서 있지 않다. 바라보는 방향이 너무나도 달랐다. 친구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자신의 꿈에 대해 한 발자국 다가가는 것이 되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형체도 없는 내 꿈으로부터 한 발자국 멀어지는 것이 된다. 허무하다. 내가 한평생 해온 것이 이제는 아무 쓸모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 친구를 보면 항상 부러운 감정이 앞설 것만 같다.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려도 됐던 때가 부럽다. 이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아서인지 기억 속 그 시절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p><p><br/></p><p>그림은 내 인생의 대부분이었고, 앞으로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전히 그림에만 집중해보고 싶다. 오로지 눈앞에 보이는 내 그림에만 의존해 미래를 상상해보고 싶다.</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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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31 07:19:1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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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예진-여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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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여름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다른 사람들한테 질문한다면 사람들은 뜨거운 열정, 청춘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여름은 생명이 피어나는 계절이라도 생각한다. 푸른 하늘 싱그러운 나무와 초원 그리고 그 초원에 핀 가지각색의 꽃들, 뜨거운 태양 때문에 나무 그늘 밑에도 나뭇잎 사이로 조금 씩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또 있을까. 여름에 풍경은 항상 아름다운 거 같다. 여름을 정말 좋아하는 나지만 벌레는 무서워해 여름이 벌레만 없으면 완벽한 계절이 아닐까 하고 매일 생각한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왜 여름을 낭만과 청춘의 계절이라고 생각할까? 여름과 뜨거운 청춘을 엮은 책과 미디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여름 하면 낭만과 청춘이 사람들에게 자리 잡았고 그건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어째서일까 생각을 하다가 뭔가 이유가 될만한 것을 하나 찾았다. 사람은 과거와 추억에 집착을 한다고 한다. 힘든 기억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미화되어 추억이 된다. 특히 여름엔 겨울과는 상반되는 풍경을 가지고 있다. 뜨거운 햇빝이 열정을 떠올리게 하고 푸른 배경이 조금 더 생기를 넣어준다 그런 계절 속에서 만든 추억이 조금 더 아름답게 미화되어 </p><p>각인되는 건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해봤다. 사계절 중에 가장 내가 좋아하는 계절.. 낭만의 계절.. 글을 써 내려 가면서 여름이 더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p><p><br></p><p>2)또 여름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나만의 에피소드가 있다.</p><p>초등학교 6학년 때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일이다. 나는 그때 친구의 소개로 친구의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그때 만났던 친구를 "A"라고 하겠다. A와 나는 처음 만났던 날은 서로가 맘에 들지 않았다 A는 수시로 내 말을 무시했고 나도 A에 태도에 상당히 불쾌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A를 피해 다녔다. 그러다 학교 현장체험학습을 가게 된 날, 애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거의 다 불참석 하는 바람에 학교를 간 당일 같이 다닐 만한 친구가 없어 혼자 떠돌아다녔다. 그러다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예진아!" 나는 뒤를 돌아봤다. A가 나를 부르며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현장체험학습 거의 다 불참석했네..  너도 같이 다닐 친구 없니?"라고 A가 말했다. 나는 얼떨결에 "아.. 응"이라고 얼버무렸다. 어렸을 적 부터 소심하고 친구가 많이 없던 나라 그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A도 그걸 눈치챘는지 나와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배 안고파? 뭐 먹을래?"라고 말을 걸었다. 첫 만남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적극적인 친구였던 것이다. 나의 말을 계속 무시하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해한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A의 적극적인 행동 덕분에 어색함은 조금 덜어졌었다. "학교 끝나고 뭐해?" A의 질문에 나는 학교를 마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했다. A는 잘 됐다며 오늘 학교를 마치고 놀 수 있냐고 그랬다. 나는 학교를 마치고 A와 놀게 되었고. A가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도 한창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었을 때라서 A와 공통점을 찾고 난 뒤로 A가 편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은 뒤로 급속도로 친해졌다. 친해진 뒤에 나는 첫만남 때 A의 첫인 상이 어땠는지 말해주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나의 말을 무시한다고 느꼈던 것이 오해라는 걸 알게되었다. A는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답을 하지 못했다고말했고 평소에도 목소리가 작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A에게 느꼈던 불쾌함이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미안했다. </p><p><br></p><p>3)여름방학이 되고, 나는 항상 A의 집에 있었다. A의 부모님은 항상 밤늦게 일을 하다 오시거나 아예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많아 A는 집에 항상 혼자 있었다. A는 집에 혼자 있는 것과 어두운 것을 무서워해 A의 부모님께 부탁을 받아 A와 함께 지냈다. A의 집엔 큰 창문이 있었는데 창문 바깥으로 여름의 싱그러움이 보이고 따스한 햇볕이 드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품겼다. 나는 A와 단둘이 여름방학이 거의 다 끝나갈 때까지 함께 지냈다. 날이 좋은 날에는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기도 했고, 장마철엔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게임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갤러리에 A와 여름방학 동안 함께한 사진들이 남아 있을 정도로 A와 함께 지냈던 여름방학은 내 인생 최고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뜨겁고 덥던 여름 동안 우리는 서로와 함께 했고 A와 나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 A와 나는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여름의 추억"하면 A와 함께 보낸 여름이 생각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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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7 06:06: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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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채원 - 여름 이야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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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여름은 나에게 있어 특별한 계절이다. 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내 마음 속에도 밝고 활기찬 기운이 넘친다. 여름은 단지 한 계절이 아니라, 다양한 기억과 감정이 어우러진 시기다. 이 글을 통해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여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p><p><br></p><p>여름의 시작은 늘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학교에서 여름 방학을 앞둔 시기는 마치 기다림의 끝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긴 학기 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여름 방학이라는 한 단어로 사라지는 것 같다. 방학이 시작되면, 나는 더 이상 시험 공부나 숙제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대신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런 자유로움이 바로 여름의 매력 중 하나다.</p><p><br></p><p>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나는 매일매일이 기다려진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들은 자유 그 자체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어 환한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지는 것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시계와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여름 방학의 가장 큰 장점이다. 친구들과의 약속, 가족과의 여행 계획이 하나 둘 세워지면, 매일매일이 기다려진다.</p><p><br></p><p>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바다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여름마다 가족과 함께 바다로 여행을 갔다. 바닷가에 도착하면, 나는 맨발로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해변의 느낌을 만끽했다. 파도 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또한, 햇볕에 반짝이는 바다의 모습은 마치 끝없는 세상을 향한 창문처럼 보였다. 나는 바닷가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수영도 하고, 모래성도 쌓고, 조개껍질도 모으면서 놀았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다.</p><p><br></p><p>또한, 여름은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기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근처 공원이나 강변을 따라 달렸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땀을 흘리며 달리는 것은 여름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이다. 자전거를 타고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것은 마치 작은 모험과도 같다. 또한, 여름에는 야외 콘서트나 페스티벌 같은 행사도 많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이런 행사에 참여하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밤하늘을 즐겼다. 이런 경험들은 여름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p><p><br></p><p>여름밤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낮 동안의 더위가 식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는 밤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을 보면 옛날, 필리핀에서 본 밤하늘이 생각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밤하늘에 수놓인 여러 개의 별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여름밤의 별빛은 다른 계절과는 다르게 더욱 밝고 선명하게 느껴진다. 때로는 반딧불이들이 날아다니며 여름밤의 낭만을 더해주기도 한다. 나는 가끔 친구들과 다 같이 바닥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런 시간들은 단순하지만 소중한 순간들로 남아 있다.</p><p><br></p><p>여름은 또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뜨거운 날씨에는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이 제격이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즐겼다. 특히, 수박이나 참외 같은 여름 과일은 달콤하고 상쾌한 맛으로 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또한, 여름에는 바비큐 파티도 많이 한다. 나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며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식사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과의 교류와 웃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p><p><br></p><p>여름은 그리움의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이 지나가면, 나는 여름 동안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리움에 젖곤 한다. 학교가 다시 시작되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면 여름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이런 그리움은 다음 여름을 기다리는 힘이 된다. 나는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그 따뜻한 햇살과 신나는 순간들을 꿈꾼다.</p><p><br></p><p>마지막으로, 여름은 성장의 계절이다. 나는 여름 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들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다. 바다에서 수영을 배우고, 자전거를 타며 새로운 길을 탐험하는 것처럼, 여름은 나에게 도전과 성취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여름 동안의 자유로운 시간은 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도 된다. 나는 여름이 끝날 때쯤, 좀 더 성숙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p><p><br></p><p>결국, 여름은 나에게 단순한 계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름은 자유와 즐거움, 성장과 그리움을 안겨주는 특별한 시기다. 나는 여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기억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여름을 기다린다. 매년 돌아오는 여름은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와 추억을 선물해 준다. 나는 앞으로도 여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이 성장할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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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7 06:21: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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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정연) 지옥을 빠져나오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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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무엇일까?”</p><p>“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p><p><br></p><p>굉장히 많은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타인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p><p>우리는 모두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세상에 던져졌지만,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이상 자유로운 존재라 하기엔 어렵다.</p><p>소위 “인간관계”라고 하는 틀에 자신의 영역을 만들기 바쁜 이들이 있는 것처럼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고뇌하며 결국 도피하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결국 타인은 무엇일까?</p><p><br></p><p>L’enfer, c’est les autres.</p><p>장 폴 사르트르는 희극 &lt;닫힌 방&gt;에서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했다.</p><p>타인이 지옥이 되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타인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옥으로 변모되는 것은 쉽사리다. 타인도 나도 자아를 가지고 있는 단일 개체로서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스로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타인을 이해하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불완전에서 오는 미학이 바로 이런 것일까.</p><p><br></p><p>사르트르는 사물은 "즉자존재" 인간은 "대자존재"라고 정의했다. 이는 &lt;존재와 무&gt;에서 나왔던 내용으로 즉자존재는 그 자체로 있는 것이며, 대자존재는 그 자체로 있지 않은 것이라고 정의한다. 쉽게 말해 의식이 없는 것은 즉자존재, 의식이 있는 것은 대자존재라고 치면 된다.</p><p>우리는 항상 변화한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완전히 같은 존재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나와 완전히 같은 존재라 할 수 없다. 인간은 사물이 아니다. 기계보다 인간이 더 다루기 어렵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p><p><br></p><p>우리는 어쩔 수 없이 타인과 함께 뒤엉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가둬버릴 수도 있다.&nbsp; 타인의 세계에서 우리는 갈가리 찢긴다. 타인이 우리를 가두려 하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가 지옥에 가둬질 수 있다.</p><p><br></p><p>앞에서 말한 타인과의 접촉으로 상처받아 도태된 이들도 결국엔 스스로를 도태의 길로 빠지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받았던 상처와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점점 더 자신을 고립시키기 시작했을 것이다. 타인과의 접촉에서 받은 상처가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더욱더 구석으로 몰아붙인 것은 그들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 올린 벽이 결국 그들을 더욱 고립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잔인하게 느껴진다.</p><p><br></p><p>그러나 타인이 반드시 지옥인 것은 아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상처받지만 그와 동시에 성장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타인은 우리의 단점을 비춰주는 거울이자, 우리의 가능성을 일깨워주기도 한다.</p><p><br></p><p>분명 타인은 지옥이지만 인간은 타인이라는 지옥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희망과 함께 우리는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믿어보고 다시 한번 더 타인을 만나며 타인으로 인해 형성되는 자신을 마주한다. 지옥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인간의 삶이라 치부하며 사람들은 제각각 그들만의 행복을 찾아 살아간다.</p><p><br></p><p>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입더라도 회피하는 것 대신에 타인과 상처로 인해 변모된 나를 다시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를 지옥에서 해방 시켜줄 수 있는 구원자는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던 셈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 말을 남긴 사르트르는 “우리는 지옥을 깨고 나올 자유가 있다.”라고도 했다. 우리는 원래부터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던 것이다. 부족했던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그 상처로 인해 변모된 나 자신을 마주할 우리들의 용기가 아니었을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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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7 06:26: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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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45 친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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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한시은</p><p><br></p><p>해원을 찾았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수번의 너울이 왔다가 돌아간 후에야 문득 알아차렸습니다. 태양볕에 쬐인 버석한 백사 위로 밀려오는 바다, 가득 쥔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내리는 젖은 모래알들⋯. 한낱 인간으로 나 내리는 볕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인간으로 나 거스를 수 없는 불가역한 것들에 뉘였던 사랑은 사세고연한 일이라고. 이토록 완연한 동경은 사랑이라 명명될지도 모르겠다고, 이토록 뒤늦게 깨닫습니다.</p><p><br></p><p>처마 끝의 하늘이 새빨갛게 물들면, 끝을 모르고 이어진 수평선부터 차츰 붉은 노을이 고였더랬습니다. 길어진 낮만큼 뒤늦게 찾아오는 밤의 푸르스름한 색이 그 위에 쏟아지면 더운 태양빛이 뭍 아래로 내리쬐지 못하는 것이 선연합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을 내려보는 석양은 세월이 좀 먹은 듯 아름답듯 태양 아래서 핏빛으로 너울져 흐르던 언젠가의 바다와도 변함이 없을 터여서. 공멸하는 포말소리와 심장에서 맥질하는 파도가 그렇게나 선명하여서. 그토록 고고하여서, 숨이 막혔습니다.</p><p><br></p><p>이 숨은 몇명분의 고결한 생을 딛고 안온히 유지하는 것인지 알고 있던 까닭일까요. 도리어 알지 못하는 까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폐부에 달라붙은 무더위처럼, 어떤 첨예함은 무언가의 회고에 뒤따라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죽음마저 불사했던 강렬한 열망과 함께 연소된 생을 감히 서글퍼 합니다. 그리 멀지 않을 당신의 열대야를 감히 떠올립니다.</p><p><br></p><p>이 땅에 발을 내딛어, 부유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므로. 나와 이곳의 사람들은 종내 현재와 미래를 당신께 빚지었으므로. 이 애도가 속죄보다 기리는 노래로서 유의有意하기를. 순백의 기旗와 무수한 기도가 당신의 이각에 닿아 조금이라도 넋을 위로할 수 있기를. 애도는 동시에 빈 자리 그대로 앞으로를 살아가야 했던 이들의 곡哭, 고되고 힘겨운 악도일지언정 뜻을 이어가리라는 선언, 그럼에도 산 자의 몫으로 잊지 않겠노라는 다짐이므로.</p><p><br></p><p>이 땅의 많은 것은 변화하였습니다. 당신이 심어놓고 간 풀은 우거진 숲이 되었고, 젖었던 땅은 무더운 햇볕에 쬐이며 이전보다 단단해졌습니다. 그러니 숨을 막아오는 후덥지근한 공기와 찝찝하게 피부에 달라붙는 습도와 발목을 붙드는 눅눅한 끝여름을 지나 가을로 향하도록 만드는 것은 저희의 몫이겠지요.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이 있노라 직고하나, 그는 당신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지 못한 저희의 책임입니다. 하여 전해야만 할 것은, 당신이 숨 내바치었던 모든 궤적들 하나하나가 틀리지 않았노라는 것이라⋯⋯.</p><p><br></p><p>이렇게나 경애입니다. 당신이 남기고 간 뜻이 면면한 이 땅은 당신이 남기고 간 무성한 숨의 증명이라, 감히 약조하건대, 무엇도 망각하지 않겠습니다. 이 숨이 이어질 적까지, 이 발이 땅을 딛고 서 있을 적까지. 돌아보았을 때 이 무더위가 끝나있을 적까지.</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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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7 06:52: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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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나의 비밀 (송은경)</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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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 세상에 처음 발을 들인 아이의 같은 위치에 서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쌍둥이라고 한들 먼저 태어난 사람이 언니이고 오빠이니까.) 그 갓난아기가 넓고 깊은 생각이란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아이는 그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런 존재, 그 어떤 것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순수함을 가진 존재이다. 그러니 아이는 다른 아이와 자기 자신을 차별하고 비교하며 좌절감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것들을 전혀 모를 것이다. </p><p><br></p><p>아이가 점점 자라 작은 사회에 처음 발을 들인다.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라는 존재,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알려주시는 선생님이란 존재, 모든 것이 새로울 것이다. 새로움 속에서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고, 그것들을 통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배운다. 주로 긍정적인 것들을 마음속에 새기며 앞으로의 삶을 계획한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p><p><br></p><p>아이는 여러 고민 끝에 꿈을 찾았다. 아이는 어릴 적부터 수영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을 닮고 싶었다. 항상 웃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본 받아 자신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다. 그러한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 다짐은 오래가지 못하였다.</p><p><br></p><p>하루는 아이가 너무도 아팠다. 약을 먹어도, 치료를 받아 보아도 도저히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치료를 잘 한다고 소문난 유명한 병원장에게 도움을 청해도 아이는 계속 아팠다. 근육 세포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걸 치료하려면 뭘 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고 어쩌고저쩌고.. 결국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의사의 판단은 불치병일 수도 있겠다는 것. 그 말을 들은 아이의 어머니는 눈물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이는 병원에 남아야 했다.</p><p><br></p><p>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우울한 날들이 지속되었다. 결국 제일 좋아하던 수영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p><p><br></p><p>며칠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아이는 자신의 친구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처음엔 그 친구를 질투했다. 자신보다 훨씬 빨리 수영 기술을 익히고 선생님께 항상 칭찬받던 그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실력이 좋아 위상이 높으면 겸손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그 친구는 자기자랑만 하기 바빴다. 나와는 다른 잘 빚어진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p><p><br></p><p>아이는 그 감정이 질투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그래서 아이는 질투라는 감정을 감추고 싶었다. 마음속 깊이 묻어 떠오르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 질투가 마냥 좋은 감정만은 아니라고 느꼈고, 그 부정이 상대방에게 화살을 쏠 것만 같았기에.</p><p><br></p><p>그렇게 질투의 싹이 피어오르던 시간이 흘렀고, 수영 교실에서 중간 점검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배운 기술들 중 가장 편한 방법을 선택하여 수영장 1트랙을 완주하면 오늘의 수업이 끝난다. 평소보다 긴장이 되었지만 그동안의 꾸준한 연습은 아이에게 용기를 주었다. 많이 뒤처지는 친구가 있었지만 제법 잘 완주하는 친구도 있었다. 내 바로 앞 순서는 나와 멀어졌다던 그 친구였다.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은 그 친구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p><p><br></p><p>친구는 자신감 넘치게 헤엄치기 시작했고, 누구나 예상했듯 높은 수준을 선보여주었다. 하지만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친구의 발에는 쥐가 나버렸고, 그대로 경직되어 가라앉아 물을 한가득 먹게 되었다. 모두가 놀라 괜찮냐는 말 뒤로 친구의 눈에선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 나였다면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더는 수영을 못 배울 것 같았다. 순간의 사고에 분위기는 한층 경직되었고, 선생님께서는 더욱 자세히 지켜보았다. 또 이런 사고가 생긴다면 곤란할 것이기 때문에.</p><p><br></p><p>아이는 그런 시선을 뒤로한 채 무대를 즐겼다. 마치 물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제아무리 국가대표가 아이를 평가한다고 해도 지금의 상태와 기분으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어느 순간 아이는 끝 지점까지 도착해 있었고, 그를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박수와 존경의 눈빛으로 아이를 지켜보았다. 아, 그 친구만 빼고.</p><p><br></p><p>그 친구는 째려보는 듯한 느낌으로 아이를 쳐다봤다. 한순간에 자신의 위상과 명성을 아이 때문에 뺏긴 것처럼 눈치를 주었다. 그때 마음속으로 느낀 것은, 그 친구도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는 그 질투심을 겨우 감추었는데,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p><p><br></p><p>그날의 수영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 친구는 아이를 불러 세웠다. 넌 뭐길래 내 자존감을 자꾸 깎아먹냐고. 오늘 너 때문에 나의 하루가 망가졌다고. 아이는 말했다. 아무래도 그건 자존감이 아닌 것 같다. 자존감은 네가 너 자신을 존중해야 생기는 건데, 왜 못난 것만 보려 하면서 자존감을 운운해? 난 오늘의 나에게 최선을 다했을 뿐이야. 친구는 아무 말 없이 뒤로 돌아 그대로 뛰었다. 그 친구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p><p><br></p><p>그때의 너와 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단순한 질투에서 비롯된 순수함이었을까, 친해지고 싶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부딪혔던 것일까.</p><p>지금의 상황을 본다면 아마 친해지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기억을 모두 정리해갈 때 즈음 친구는 병실 침대 옆에서 아이를 걱정해 주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초코우유를 입에 물려주었다. 그런 친구의 모습에 우울했던 마음은 잠시 사라지고 아이의 입가에선 금세 웃음꽃이 핀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p><p><br></p><p>"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놓고, 너와 함께할 시간들은 마음속에 영원히 새길게. 그때의 기억은 너와 나의 비밀이다? 알겠지?!" 친구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당근 우리만의 비밀이지."</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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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7 12:16:4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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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관계 - 이효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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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너 반응이 너무 구려'. 어렸을 적부터 줄곧 들어온 말이다. 상대가 말하는 것을 보고 들으며 느낀 것을 온전히 표현해 낸 것임에도. 나는 깊게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다. 타인에게 나를 잘 드러내지 않고, 밖에서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을 갖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말을 거는 것보다는 남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길 원하는 편이고, 넓고 얕은 관계보다는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그러나 그런 좁은 관계 속에서 나를 잘 드러내느냐, 그건 아니다. 남에게 내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건, 그들이 나와 친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그냥 태어나서부터 나의 천성이다.</p><p><br></p><p>그런 생각을 해봤다. 많은 것을 교류하고 나눠야만 친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나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봐온, 소위 말하자면 '친한 친구'가 여럿 있다. 하지만 그 친구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느냐 하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다. 보통 친하다고 하면 일단 자기 마음을 밝히고, 마음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낸다든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더 감정적으로 깊은 유대를 맺는다든가 하지 않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지만 이 이상하다 이름 붙인 관계는 끊이지 않았다. 어렸을 적 사이를 돈독히 만들었던 서로 공통의 관심사는 이미 바뀌어버린 지 오래이고, 우리의 대화 주제는 날이 갈수록 바닥이 나버렸음에도 불구하고.</p><p><br></p><p>그렇다고 우리가 친하지 않은 관계인가? 그건 또 아니다. 둘이서 몇 달간 취미를 공유하고, 하루 종일 연락을 하고,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더라도 친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관계가 있다. 십여 년을 본 친구보다 고작 몇 개월 본 친구와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그만큼의 친근함을 느낌에도, 누군가 나에게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결국 어렸을 적부터 봐왔던 그 애들의 이름만을 말하게 되는 것. 그러나 그건 단순하게 오래 봐와서 그렇다거나 정이 들어서 그렇다는 말들로 간단히 치부할 수 없다.</p><p><br></p><p>이쯤되니 의문점이 생겨버리고 만다. 우리는 무근 관계일까? 어쩌면 아무런 꾸밈없이 내 있는 그대로를 내보일 수 있는, 서로의 도피처일지도 모른다. 아무말을 하지 않고도 어색하지 않은,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관계유지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도피처. 나에게 일정 이상의 것을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고, 반대로 나도 그들에게 특별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딱 그 정도의 관계. 어쩌면 상호 합의하에 영영 보지 않게 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미련 없는 관계. 혹여나 남들이 보게 되면 '그게 무슨 친구야?'하고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관계를 놓지 못하는 것은, 결국 질질 끌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 생각되는 이유는. 이미 내 기억 속 그 애들이 차지하는 공간은 상당히 커져 버렸고, 그들을 배제시킨 내 미래는 기어코 상상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이다.</p><p><br></p><p>(끝맺음을 아직 짓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새벽 내로 최대한 빨리 써서 수정해 놓겠습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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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7 13:38:0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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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없는 관계- 이효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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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너 반응이 너무 구려'. 줄곧 들어온 말이다. 상대가 말하는 것을 보고 들으며 느낀 것을 온전히 표현해 낸 것임에도. 나는 깊게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다. 타인에게 나를 잘 드러내지 않고, 밖에서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을 갖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말을 거는 것보다는 남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길 원한다. 넓고 얕은 관계보다는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그러나 그런 좁은 관계 속에서 나를 잘 드러내느냐? 그건 아니다. 남에게 내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건, 그들이 나와 친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그냥 태어나서부터 나의 천성이다.</p><p><br></p><p>그런 생각을 해봤다. 많은 것을 교류하고 나눠야만 친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나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봐온 소위 '친한 친구'가 여럿 있다. 이 성격을 가지고 지금까지 특별한 어려움 없이 친구를 사귀어올 수 있었던 건 아마 그 애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애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느냐 하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다. 보통 친하다고 하면 일단 자기 마음을 밝히고 마음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낸다든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더 감정적으로 깊은 유대를 맺는다든가 하지 않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지만 이 뭐라 이름 붙일 수 없는 관계는 끊이지 않았다. 어렸을 적 사이를 돈독히 만들었던 서로 공통의 관심사는 이미 바뀌어버린 지 오래이고, 우리의 대화 주제는 날이 갈수록 바닥이 나버렸음에도 불구하고.</p><p><br></p><p>그렇다고 우리가 친하지 않은 관계인가? 그건 또 아니다. 둘이서 몇 달간 취미를 공유하고, 하루 종일 연락을 하고,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더라도 친하다 생각되지 않는 관계가 있다. 십여 년을 본 친구보다 고작 몇 개월 본 친구와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그만큼의 친근함을 느낌에도, 누군가 나에게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결국 어렸을 적부터 봐왔던 그 애들의 이름을 말하게 되는 것. 그건 단순하게 오래 봐와서 그렇다거나 정이 들어서 그렇다는 말들로 간단히 치부할 수 없다.</p><p><br></p><p>하지만 흔히 남들 다 하는 감정 교류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 분명한데, 그것이 잘 있지 않은 이 관계가 언제까지고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의 관계는 완전한 측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완전하다 정의 내릴 순 없다. 결국 어떠한 무언가가 더 추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의문이 드는 건, 그게 반드시 필요한 걸까? 그런 일반적인 관계의 틀에 맞추려 우리의 상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손을 써야 할까. 난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우리가 흘러가는 대로 우리만의 틀이 변하게 놔두고 싶다. </p><p><br></p><p>이쯤 되니 의문점이 생겨버리고 만다. 우리는 무슨 관계일까. 어쩌면 아무런 꾸밈없이 내 있는 그대로를 내보일 수 있는 서로의 도피처일지도 모른다. 아무 말을 하지 않고도 어색하지 않은,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관계 유지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도피처. 나에게 일정 이상의 것을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고, 반대로 나도 그들에게 특별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딱 그 정도의 관계. 어쩌면 상호 합의하에 영영 보지 않게 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미련 없는 관계. 혹여나 남들이 알게 된다면 '그게 무슨 친구야?'하고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p><p><br></p><p>그럼에도 이 관계를 놓지 못하는 것은, 결국 질질 끌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 생각되는 이유는. 내 기억 속 그 애들이 차지하는 공간은 상당히 커져 버렸고, 그 애들을 배제시킨 내 미래는 결코 상상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이다. 우연히 들른 가게가 맛집이라면 다시 그 애들과 먹으러 올 것이고, 예쁜 카페가 있다면 그 애들에게 먼저 말할 것이고, 멋진 풍경을 보고는 그 애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 애들은 이미 내 인생의 너무 많은 부분에 스며들어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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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8 08:32:1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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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화꽃 필 무렵</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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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한시은</p><p><br></p><p><br></p><p>매화梅花. 겨울의 외곽에서 생명을 틔우는 꽃. 설중매의 별칭을 지닌 식물은 겨울의 끝물과 초봄의 북풍 사이에서 태동하는 삶의 온상이다. 내도록 생멸을 표상하는 꽃은 무엇보다 날 것의 생을 삶으로 둔 인류를 닮았다. 험준한 계절을 스러지지 않고 버티겠노라는 용기. 겨우내 얼어붙은 땅에서 거듭하는 인내. 이내 눈이 녹아 사라지면 버티었던 시간만큼 가장 아름답게 피어날.</p><p><br></p><p>순백의 겨울에 홍흔을 남기는 홍매화. 이르게 피어나 계절의 순환을 알리는 백매화. 새순처럼 녹빛 사이에 잎을 내는 청매화. 각기의 시기에 각자의 색으로 다르게 피어나는 매화는 어쩌면 아주 최초부터 우리를 닮았다. 인류가 스스로의 존재의의를 알 수 없던 시절, 삶을 홀로 버텨내야 하던 때 살아가던 누군가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방황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명명으로서 비로소 존재하게 되는 인간으로 태어나 자신을 호명해 줄 사람을 찾았겠지. 실재하고 싶은 원초적인 갈망으로 헤매었겠지. 처음에는 둘, 다음에는 넷, 지나 여덟⋯⋯. 그렇게 모으고, 또 모여서. 가족을 만들고, 무리를 만들고, 삶을 만들었을 테다. 홀로가 아닌 우리로서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p><p><br></p><p>홀로 피는 매화는 없다. 지구가 생기고 바다가 갈라지며 꽃이 핀 후에야 태어난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인간이 관성적으로 소속될 곳을 찾는 것은 아마 그로 비롯된 것이리라. 외롭고 싶지 않았던 바람. 부유하지 않고 뿌리내리고자 하는 염원. 오색의 색일지라도, 같지 않은 크기이더라도 추운 계절을 버텨내기 위해 곁의 미온을 의지하듯.</p><p><br></p><p>버티고, 버티고, 버텨내서. 홀로가 아닌 우리의 이름으로 의지하고 이따금 염치없이 기대며 때로 기댈 품을 내어주며 그렇게 버티며. 각고의 노력과 굳은 기개로 맺고 마는 망울처럼 피어나는 것. 겨울이 끝나고 봄이 훌쩍 다가옴을 알리는 것. 외로이 얼어붙지 않고, 무정히 사그라지지 않고, 겨우 피워낸 꽃이 이다지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 오래 전부터 매화는 줄곧 올곧은 절개와 지조의 상징이었다. 우리의 태초가 매화를 닮았다면 인간의 생 역시 그렇게 아름답지 아니할까.</p><p><br></p><p>우리는 모두 순류 속에서 살아간다. 불완전하고 미완성인 채로. 생을 살아가는 내내 부단히 학습해온 언어로도 무엇도 완전하게 정의내리지 못할 생물로. 그러나 매화 잎이 완연히 영글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는 반야에 이지러지는 매향이 옅다고 하여서 열등한 것이 아니고, 명백한 존재가 사라져버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일 테다.</p><p><br></p><p>매화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의 시간이 여느 꽃보다 길고, 고난하다. 봄이 오면 끝끝내 갖가지 색의 제각기 모양으로 개화한다. 길고 긴 겨울을 지나 각자의 모습으로 만개하는 매화의 고고함처럼 우리의 삶도 종내 아름답게 자신의 꽃을 피워낼 수 있기를 바란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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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16 08:58:3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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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채원 - 국화라는 꽃이 있다</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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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국화라는 꽃이 있다. 국화는 가을의 끝자락,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꽃잎을 활짝 피운다. 국화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화한 기온과 적절한 일조량이 필요하다. 이런 조건에서 국화는 마치 자신의 순간을 기다려 온 것처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피어난다. 국화의 이런 점은 나에게 오래된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p><p><br></p><p>초등학교 시절, 내 곁에는 항상 지온이가 있었다. 지온이는 마치 국화처럼 조용하고, 성실하며, 늘 한결같았다. 많은 친구들이 열정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반면, 지온이는 항상 뒤에서 묵묵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지온이는 특별한 순간을 기다리는 국화처럼 항상 우리를 지켜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p><p><br></p><p>국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 단아한 외관과 더불어 꽃이 피어나는 모습 자체에 있다. 처음엔 작은 꽃봉오리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국화의 꽃잎 하나하나는 정교하게 겹쳐져 있으며, 그 결이 참으로 섬세하다. 지온이도 마찬가지였다. 겉모습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지만, 지온이의 마음씨는 누구보다도 정교하고 따뜻했다. 지온이는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언제나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p><p><br></p><p>국화의 꽃말 중 하나는 '정말 좋은 친구'이다.</p><p>국화가 가지는 성실함과 진실됨을 상징한다. 지온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면, 국화의 꽃말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온이는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주었고, 그 성실함은 마치 국화가 피어날 때까지의 기다림과도 같았다. 친구들이 힘들어할 때면,&nbsp; 항상 다가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지온이의 성실함과 진실한 마음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p><p><br></p><p>내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국화는 바로 우리가 졸업하던 해, 가을에 학교 앞 정원에서 본 것이다. 그때의 국화는 유난히도 빛나 보였다. 꽃잎 하나하나가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그 향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지온이와 함께 그 국화를 보며 나눈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는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다. 그 국화는 우리의 우정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p><p><br></p><p>국화가 피어나는 조건은 사람의 성장과도 닮아 있다. 적절한 환경과 시간이 필요하며, 그 안에서 성실하게 자신을 가꾸어야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나도, 지온이도, 그리고 우리의 우정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환경이 되어주었고,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국화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었다.</p><p><br></p><p>지금도 가을이 되면 국화를 보면 지온이가 생각난다. 지온이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우정은 여전히 변함없다. 국화의 꽃말처럼, 정말 좋은 친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국화는 피어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그것은 기다림의 미학이기도 하고, 성실함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이 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이다.</p><p><br></p><p>시간이 흘러도 국화는 여전히 가을이 되면 피어난다. 국화는 계절이 변해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이는 마치 좋은 친구가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려주는 것과 같다. 지온이와의 우정도 그러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는 국화처럼 자리하고 있다. 국화는 그저 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존재이다. 국화를 볼 때마다 나는 지온이를 떠올리고, 내 삶에 얼마나 큰 의미를 주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국화는 나에게 진정한 우정의 상징이다.</p><p><br></p><p>국화라는 꽃이 있다. 그 꽃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피어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 꽃은 나에게 소중한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가 함께 나눈 시간들을 되새기게 한다. 국화처럼 성실하고 진실한 친구는 언제나 내 곁에 있으며, 그 우정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다. 마치 국화가 매년 가을이면 다시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의 우정도 계속해서 피어날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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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16 11:10: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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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은경) 너라는 꽃을 사랑할 때 </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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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br></p><p>해바라기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란 존재를 바라보며 자기 모습을 점점 키워간다. 해바라기처럼 무언갈 바라보며 나 자신을 충족시키는 것이 어쩌면 낭만 있다고 보일지 모르겠지만, 바라보는 대상에게 사로잡힌다면 그 무엇도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그에게만 열중하게 된다.</p><p><br></p><p>누군가를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에서 그치기보단 그가 나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겠다.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큰 에너지를 얻는다. </p><p><br></p><p>당신이라는 꽃을 처음 봤을 땐 새로운 봄의 향기가 나를 스쳐 지나갔다. 풋풋한 느낌, 정말 오랜만에 느껴졌다. 현재의 봄에 당신과 나라는 꽃만이 존재하는 듯했다. 당신과 나의 뿌리가 얽혀 아련한 로맨스가 펼쳐진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간질간질했다. 바람이 나를 스쳐 간지럼 태우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p><p><br></p><p>당신은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애지중지 키워주는 처지도 아니다. 물을 준다거나 거름을 놓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란 꽃에 점점 스며든다. 당신을 위한 해바라기가 된다. </p><p><br></p><p>하지만 그가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을 땐 나는 고작 이슬 한 방울 머금으며 그제야 세상의 빛을 받는 새싹이었기에, 서로가 마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잘 안다. 당신은 나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인 듯하다. 당신이라는 꽃은 참 아름답다. 나와는 반대되는 수려한 면모를 띤다. 그 면모는 당신에게서 빛을 내어 나를 너무 밝게 비추어 나의 형상이 드러나지 않게 만든다. </p><p><br></p><p>당신의 꽃말은 미래에 대한 소망, 나의 꽃말은 나를 위한 열정. 한 송이의 꽃은 미래를 운운하며 앞으로의 삶을 계획해 나가는 한편, 다른 한 송이의 꽃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여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의 태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당신과 달리 나는 조금 더 간절히 원해야만 할 것 같다. 너무나도 다르지 않은가, 그대와 내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한 명의 희생보다 더 고귀한 무언가가 필요하다.</p><p><br></p><p>그럼에도 나는 당신이라는 꽃과 마주하고 싶다. 서로가 섞일 수 없는 품종임에도, 나는 당신에게 의지하고 싶다. 내 모습을 지우게 된다 해도 나는 당신과의 미래를 꿈꾸고 싶다.</p><p><br></p><p>당신의 꽃잎이 나에게 스쳐 갔을 때, 아주 살짝 스쳐 갔음에도 나의 흰 꽃잎은 빨갛게 물들어버렸다. 빨갛게 물들어버린 꽃잎을 다시 순백한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지 않았다. 그 붉은 꽃잎만이 나의 설렘을 온전히 당신에게 전달할 수 있었기에, 그것이 아니라면 당신에게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용기가 없었기에.</p><p><br></p><p>당신이 아름다운 만큼 당신에겐 예쁜 존재들이 꼬인다. 노란 나비가 그대의 꽃잎 주변을 돌며 춤을 추기도 하고, 싱그러운 잔디들이 당신의 곁에서 속삭여주기도 한다. 당신이라는 꽃은 이미 다 큰 모습으로 나를 맞이 하였지만 나는 한참 미성숙한 존재였다. 그래서 살짝 스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p><p><br></p><p>어쩌면 당신은 나를 인식하기엔 어려운 게 너무나 당연했을지 모른다. 앞서 털어놓은 이야기들로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너는 너무나 아름다운 꽃이기에 나에겐 과분하다.</p><p><br></p><p>당신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갈 때쯤 나의 여름이 찾아왔다. 더욱 자라나는 당신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 당신이라는 꽃을 나의 아름다운 봄에 남겨두고, 더 이상 시들지 않는 상태로 감춰두기로 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설렘이었지만, 여전히 붉은 색으로 물들어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니 이만큼이나 강렬한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p><p><br></p><p>이제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진 않지만, 당신을 바라보았던 순간을 기억하며 나라는 존재가 더욱 고귀한 영혼으로 성장할 수 있길 노력할게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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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16 13:44:1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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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니-개나리 꽃</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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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개나리라는 꽃이 있다.</p><p>시린 겨울이 지나 살랑대는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개나리는 잎이 생기기도 전에 노란 꽃을 피운다. 이런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그리고 "기대"라고 한다. 개나리는 추운 겨울을 준비의 시간으로 버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온도가 낮은 따뜻한 봄이 올 때쯤이면 개나리는 산기슭 양지에 예쁜 꽃을 피운다. 나는 개나리가 미적으로도 아름답고 귀여운 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운 노란색 빛깔이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게 하는 거 같다는 느낌도 든다. 개나리는 미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희망과 기대라는 꽃말도 개나리 나무가 춥고 쓸쓸한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아름답게 피어 희망이라는 꽃말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p><p><br></p><p>사람들이 무언가에 열심히 열중하는 것은 모두 희망 때문일 거다 이 고통을 이겨내고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열중하는 걸 것이다. 또한 나도 그렇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내 안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다.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두렵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비슷하게 내가 희망과 기대를 최근에 다시 품게 되었을 때가 몇 달 전 일이다. 고1 때 내 성적은 내 인생에 바닥을 쳤었다.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그렇게까진 나쁘지 않았고 그냥 그럭저럭한.. 정도였다. 그치만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내 인생 역대 최하를 찍고 내가 가장 자신있던 과목도 바닥을 쳐 잘하는 과목도 없었고 그림까지 그만둔 상태였다. 처음에 나는 바닥친 성적을 올리고 싶어 노력을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올라가진 않았고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 2학기 중간고사 이후 때는 완전히 포기 상태였다. 나는 그때 내 인생이 무력하고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조차 없었다. 용기를 내서 시작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이 꿈이 정말 내 적성에 맞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학생을 잘 지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점점 내 진로가 나랑 맞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커졌다. 항상 어찌할 줄 몰랐고, 남들한테 내세울 만한 장점도 하나도 없어 나의 17년을 헛되게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 부정적인 생각과 무기력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건 고1, 2학기 말 때쯤 겨울방학을 코앞에 둔 상태였던 거 같다. 나는 심심해서 오랜만에 펜을 잡고 그림을 그렸을 때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오랜만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무의식적으로 막 그렸다. 계속 그리고 그렸다. 재미있었다. 그리다 보니 그림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졌다. 이게 내 진짜 적성인 거 같았다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일하는 것도 정말 보람찬 일이지만, 내가 그리고 싶은 다양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이 더 보람차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냥 순수하게 그림이 좋았고, 그래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하기까진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로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그림을 다시 하고 싶다고 말을 하였고, 지금은 희망을 갖고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고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될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개나라가 맘에 든다. 희망과 기대라는 꽃말이 있는 개나리가 좋다. 개나리의 꽃말처럼 나도 내 꿈에 대한 기대를 품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싶다. 노력해 개나리를 피운 개나리 나무처럼 나도 노력을 통해 좋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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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17 03:34: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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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정연) 미완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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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창밖에서 들려오는 경적소리를 들으며 기석은 생각에 잠겼다. 이 아파트는 햇빛이 잘 드는 집도 아니고 조그마한 벽장 하나에 화장실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전 집주인이 흡연자였는지 집 안에는 온통 담배 냄새가 베여있었다. 원래라면 이런 집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겠지만 지금은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창틀에 끼인 담뱃재를 보며 기석은 입을 열었다. “이 집으로 할게요.”</p><p><br></p><p>기석은 밖에 나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그의 안색은 아까보다 더 좋지 못했다. 형편이 어려운 그에게 서울의 집값을 버티기엔 영 무리가 있었던 걸까. 보증이라도 서줄 사람을 구하고 싶었지만, 가족과는 거의 없다시피한 관계이고 다른 사람들과도 그리 깊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그에게 그런 건 허상에 가까웠다. 결국 그는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p><p><br></p><p>몇 주 전, 집주인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아 한 달 내로 집을 빼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집주인은 자신의 지인이 급하게 머물 곳이 필요해 빨리 나가라고 눈치를 주며 은은하게 협박해왔다. 기석은 어쩔 수 없이 한 달 내로 이사 갈 곳을 찾아야 했다. 집을 찾아보고 있었던 기석은 고민에 빠졌다. 고시원에라도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괜찮은 조건의 고시원은 없었고, 반지하 방에라도 갈까 고민했지만, 그것은 기석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기석은 자신에게서 반지하 냄새가 나는 것도 싫지만, 무엇보다 여자친구에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p><p><br></p><p>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친구들도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고민하던 그때,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받기 싫었지만 그 순간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들어 충동적으로 전화를 받아버렸다. 받자마자 들려오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 안 만난 지 3년이 다 되었지만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았다. 낡은 휴대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노이즈 낀 목소리가 그의 기분을 한 층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윤기석, 부탁할게 있다.“ 3년 만에 연락해 하는 소리가 부탁이라니. 기석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갑자기요? 3년 만에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 그거밖에 없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이 없더니 곧바로 말을 이었다. 아버지는 삼촌이 돌아갔다고 말하며 기석에게 대신 삼촌의 집에 가 유품을 정리하라고 말했다. 곧바로 자신에게 삼촌이 있었냐며 물었지만, 아버지는 별말 없이 주소만 불러주고 전화를 끊었다. 과묵한 성격의 아버지였지만, 이번에는 뭔가 더 숨기고 있는 듯했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아버지는 받지 않았다.</p><p><br></p><p>찝찝한 마음을 뒤로한 채, 아버지가 알려준 주소로 향했다. 주소만 들었을 땐 긴가민가 했지만 직접 와보니 알 수 있었다. 고향이었다. 아마 10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다가 갑자기 이사를 갔었다. 주변 마을은 전부 다 재개발이 됐는지 신축 아파트만이 줄을 이었지만 이곳은 그대로였다. 왠지 쓸쓸해진 기분이 들어 걷는 것을 멈추고 논두렁을 구경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입안에선 쓴맛이 느껴졌다.</p><p><br></p><p>마을로 들어갈수록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며 삼촌의 집을 찾아갔다. 자신에게 삼촌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으며 이 상황이 의문스럽기만 했다. 마치 자신의 불행이 예건 되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기석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p><p><br></p><p>겨우겨우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삼촌의 집을 찾았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걸은 끝에, 낡고 허름한 집 한 채를 발견했다. 주위를 둘러보며 왠지 모를 이상한 감정이 속 안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왔다. 아까 아버지의 전화를 받기 전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사사로운 것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심하게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 여기 온 걸 후회했다. 삼촌의 집은 몇 달 동안 관리되지 않아 집 상태도 엉망이었고 냄새도 났다. 바닥은 기분 나쁘게 미끄덩하여 신발을 신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기석은 유품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았다. 집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굳이 유품이랄 게 없어 보였다. 그러던 중, 사진 하나를 발견했다. 모르는 여성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 여성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으며 고등학교 졸업 사진으로 보였다. 기석은 한참 동안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사진 속 여성은 처음 보지만 그녀가 짓는 미소는 왠지 모를 안식감을 주었다. 그러다 사진 뒤에 무언가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약간의 낭만과 촌스러운 느낌의 필체로 쓰인 고백 편지였다. 편지엔 누가 보내는지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지만 아마 삼촌이 쓴 것이라 확신했다.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채워진 뒷면을 보자니 쓰는 이의 애절함이 느껴졌다. 아마 이 편지가 삼촌의 집에 있는 것은 당사자에게 결국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얼굴도 모르는 삼촌에게 약간의 동정심이 들었다. 잠시 동안 고민하다 사진을 유품으로 챙기기로 마음먹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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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19 01:04:5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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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중의 너에게 - 이효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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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첫 학기가 시작되는 날 모든 자리를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던 너를 기억한다. 처음보는 친구들에게 능숙하게 말을 걸고 농담을 하며 쉽게 분위기를 푸는 네가 신기했다. 그런 너의 모습을 열심히 눈으로 쫓다보니 어느새 인사는 나에게도 오게 되었고, 그것은 너와 나의 시작이 됐다. 어디에서 왔는지, 초등학교는 어디를 나왔는지, 뭘 좋아하는지와 같이 소소한 것들을 묻고 답하며 첫 대화를 나눴다. 운좋게도 우리는 어느정도 서로의 비슷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은 우리가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나는 조금씩 마음속에 너의 자리를 만들 준비를 했다.  </p><p><br></p><p>옆친구와 자리를 바꿔 앉아 서로 쪽지를 주고받으며 지루한 수업시간을 웃음으로 보냈던 기억이 있다. 작은 낙서를 하거나 점심메뉴를 묻고, 집에 가서는 무엇을 할건지 떠들었다. 밥먹는 속도가 느린 탓에 매번 마지막까지 급식실에 남는 건 우리였고, 수업 종이 쳐 급하게 뛰어올라가다 넘어지기도 했다. 한 번이라도 밥을 일찍 먹은 날에는 운동장으로 나가 수다를 떨었다. 서로 하교길이 달라 학교를 나서자마자 하는 일은 전화를 거는 것 이었고,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심심한 하루를 재미로 가득 채웠다. 웃음 코드가 맞았는지 내가 툭툭 던지는 말들에 너는 잘 웃었다. </p><p><br></p><p>기억 속 한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예쁜말만 해주던 네가 있다. 너는 마음이 넓어 많은 것을 헤아릴 줄 알았고, 내 부족한 부분들을 아낌없이 채워주었다. 내가 나의 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면 어느새 네가 옆에 다가와 있었고, 나조차 좋아하지 않은 것들을 아끼며 좋아해주었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내가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장점처럼 빛나 보이게 해주었다. 네가 옆에 있으면 네 웃음이 나에게도 피어나는 것 같았다. 너는 마치 따사로운 햇살과 같아, 바라보는 사람까지 따뜻하게 품어주는 듯 했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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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21 03:06:2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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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소연 (송은경)</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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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삶이 무료하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땐 이미 늦어버린 게 아닐까 싶다가도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삶이란 무엇일까? 나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 어떤 위로를 건네주는 것? 어떠한 것이던 중요하지 않다. 단지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면 다른 것들을 모두 배제시켜버릴 수 있다.</p><p><br></p><p>인생엔 정답이 없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것이 과연 사실일까. 정말로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나는 무엇으로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한 것일까. 앞서 말한 정답의 정의는 이것이 아닌가?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곤 한다.</p><p><br></p><p>나보다 훨씬 더 많은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어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그들은 인생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삶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기에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엔 아직은 무리이다. 내가 보는 그들은 항상 지친 모습으로 쳇바퀴를 도는 것 마냥 반복되는 하루 속에 갇혀 많은 날들을 지나치고 있었다. 정말 인생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주구장창 일 속에 자신을 가두어 채찍질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이 그들의 정답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런 모습으로 만드는 것일까.</p><p><br></p><p>나의 미래가 밝다고 해서 그것이 정답이 되는 것도, 나의 삶에 정답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마냥 밝은 미래는 아니다. 그것들을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혹은 현재 존재한다면) 다들 몰려들어 미친듯이 그를 찬양하겠지. 나의 지옥같은 삶을 구원해달라고, 내 인생에 정답을 찾아달라고 빌고 또 빌겠지. 그의 모습은 아마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깨닫지 못한 자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잔상일지도 모르겠다.</p><p><br></p><p>무슨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걸까.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어디서부터 나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은 건지 사실 나 자신도 나를 모른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란 것에 대해 더욱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진 것 같기도 하다.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나에게도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답이 존재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닌 그저 꾸며진 물건에 불과하다.</p><p><br></p><p>'삶에는 정답이 없다'라는 말을 처음엔 잘 믿지 않았다. 정답이 없다면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순탄하게 자신의 앞 길을 펼쳐 나아가는 사람들은? 그들은 무엇인걸까. 그들에겐 정답이 있는 게 아닐까? 나도 어느 순간부턴 그들처럼 포장된 길을 걷고 싶었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걷기 보단 깔끔하게 잘 정돈된 그런 길을 걷고 싶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 순탄한 길은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뒤부턴 섣불리 먼저 나서지 않았다.</p><p><br></p><p>삶이란 게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 때면 나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느꼈다. 나 자신을 완벽이라는 틀에 가두어 계속 옥죄었다. 너무나 힘든 상황이란 걸 알지만, 그 누구의 탓으로도 만들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살아갈 용기가 점점 희미해지는 듯 했다. 어른들의 쳇바퀴 같은 삶의 반만이라도 닮고 싶었다. 그들의 삶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들을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아 오히려 사소한 것들을 먼저 챙겼어야 했나.</p><p><br></p><p>점점 피폐해지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니 한계가 느껴진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고, 그것은 나를 제 마음대로 조종하는 듯 했다. 삶이 무료해졌지만 나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삶은 무엇일까. 나에게 해답을 찾아주지 않아도 된다. 작은 위로라도 좋으니, 아니 위로까지는 바라지 않을 테니, 잘 하고 있다고 내 귀에 속삭여주면 좋겠다. 이제는 편히 쉬어갈 때가 된 듯 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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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23 06:06: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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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채원 - 달콤한 일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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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중학교 시절, 매일 가는 상가에서 새로운 카페를 발견했다. 학원이 끝나고 가는 길에 작은 생과일주스 카페가 생겼다. 그 카페를 한 번 우연히 들른 이후로 맛있어서 자주 찾게 되었다. 그곳의 쉐이크는 다른 곳과 달랐다. 특히, 딸기바나나 쉐이크는 내게 있어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작은 사치였다. 첫 모금만으로도 느껴지는 그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마치 내가 하루 종일 기다려온 순간처럼 느껴졌다.</p><p><br></p><p>학교 생활은 늘 바빴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머리가 복잡했다. 그런 날들 속에서 쉐이크는 잠시나마 모든 걱정을 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학교가 끝난 후 카페에 들러 쉐이크를 주문하면, 나는 그 짧은 기다림마저도 즐거웠다. 쉐이크가 만들어지는 동안 나는 카페의 창가 자리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흘러가는 시간을 느꼈다. 그 짧은 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휴식이었다.</p><p><br></p><p>하루는 특히 힘든 날이었다. 수업도, 친구들과의 대화도 모두 평소 같지 않았다.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압박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카페로 향했다. 쉐이크를 마시며 마음을 다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페에 도착해 늘 마시던 딸기바나나 쉐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그 쉐이크를 마시는 순간, 마치 온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딸기와 상큼한 바나나의 조화는 내가 그동안 느꼈던 모든 스트레스를 녹여주었다. 그날의 쉐이크는 유난히 더 달콤하게 느껴졌고, 나는 그 순간에 깊이 빠져들었다.</p><p><br></p><p>한 번은 친구와 단 둘이 카페에 간 적이 있었다. 그녀도 나처럼 학업에 지쳐 있었고,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 드리운 피로를 금세 알아차렸다. 나는 그녀에게 내가 항상 먹던 딸기바나나 쉐이크를 추천했다. 그녀는 처음엔 웃으며 “단 것 좀 그만 먹어야 하는데”라고 말했지만, 첫 입을 먹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 번진 미소를 보며 나는 그 쉐이크가 주는 달콤함이 그녀에게도 전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달콤한 쉐이크 덕분인지, 서로의 마음속 무거운 짐이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p><p><br></p><p>쉐이크를 마시며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작은 즐거움이 나를 이렇게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쉐이크는 단순히 맛있는 음료가 아니라, 나에게는 소중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쉐이크를 마실 때마다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p><p><br></p><p>친구들과 함께 쉐이크를 마신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딸기바나나 쉐이크를 추천했고, 그들도 그 맛에 푹 빠지곤 했다. 우리는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다. 쉐이크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나누던 그 순간들은 나에게 큰 의미로 남았다. 단순히 쉐이크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일지라도, 그 순간들이 쌓여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p><p><br></p><p>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다양한 맛의 쉐이크를 시도하게 되었다. 때로는 새로운 맛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때로는 익숙한 딸기바나나 쉐이크가 다시 그리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맛을 고르든지 간에 그 쉐이크를 마시는 시간이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는 점이다. 쉐이크는 나에게 일상의 작은 탈출구였고, 그 안에서 나는 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p><p><br></p><p>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쉐이크를 좋아한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가끔씩 중학교 시절의 그 카페를 떠올리며 쉐이크를 마신다. 그 달콤한 맛은 여전히 나에게 큰 위안을 준다. 마치 그 시절의 나에게 다시 돌아간 것처럼,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떠오른다.</p><p><br></p><p>이제는 중학생 때처럼 자주 쉐이크를 마시지는 않지만, 힘든 날에는 어김없이 그 달콤함이 생각난다. 쉐이크는 나에게 있어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내가 혼자서도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었고, 나에게 작은 행복을 주는 순간이었다. 쉐이크 한 잔이 주는 달콤함은 지금도 여전히 내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달콤함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돌보고, 더 나아가 성장해 나갈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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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23 06:11: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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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한 달콤함 - 김예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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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 일은 몇 달 전에 있었던 일이다.</p><p>나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기말고사 준비로 야자가 끝나면 도서관을 갔다가 늦은 시간 집으로 귀가하는 뺑뺑이를 몇 주 반복했었다.</p><p><br/></p><p>그렇게 몇 주가 지나 기말고사가 끝난 당일 시험이 끝나자마자 갑작스럽게 약속이 잡혔다. 그 날 친구가 귀여운 디저트 카페를 알고 있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었다. 푸딩과 메론소다로 유명하다는 디저트 집이었는데 우린 한참 버스를 타고 내려서 길을 따라서 직진했다. 그 길에는 작은 일식집으로 넘치던 길이었는데 몇 채에 일식집을 지나자 우리가 가려고 했던 디저트 카페가 눈에 보였다</p><p>큰 유리창이 있고 문은 활짝 열려있었는데 큰 유리창에 무언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종이들이 눈에 보였다. 수많은 종이 중에 가장 눈에 띄던 건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주인장에게 말해주세요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 드립니다"라고 글씨가 써져있는 종이였다 아마 이 가게 사장님이 붙인 거 같은데 그 외에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뽑기 기계들로 찬 가게 외부만 봐도</p><p>영업하시는 분에 취향이 확고하게 들어왔다. 활짝 열려있는 문으로 가게 내부를 보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게 안에 널려있었다. 이건 평소 귀여운 걸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저격 하기 완벽한 인테리어였다. 자리를 잡고 친구와 메뉴판을 열어보니 메뉴판에는 더 귀여운 이름에 디저트들이 눈에 보였다.&nbsp; 우리는 푸딩이 유명한 집이니 대왕푸딩 그리고 추가로 메론빵친구는 메론소다 나는 핑크 공주 딸기 라떼라고 쓰여있는 딸기라떼 하나를 주문했다.</p><p><br/></p><p>주문했던 음식이 나오고 귀엽고 달달해 보이는 디저트들이 펼쳐졌다. 욕심을 내서 최대한 단 음식으로 가득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접시에 조금 담긴 디저트들을 보고 처음엔 이렇게 양이 적은데 이걸&nbsp; 누구 코에 붙이지? 가격이 비쌌는데 한 입에 다 먹을 수도 있겠다 아깝지만 디저트가 다 이렇지 뭐.. 라고 생각했었지만 먹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물려 다 먹기 힘들었다. 항상 달콤한 맛은 빨리 물리더라. 그건 디저트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너무 짜거나 너무 매울 때 몇 스푼 달콤함을 넣어주는게 제일 적당하다. 달콤한 맛이 좋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물리게 돼 부작용이 나는 거 같았다. 하루에 조금 넣어 주는 달콤함이 가장 달고 내 하루에 힘을 보태 주는 거 같다. 너무 물리지 않게 딱 필요한 만큼만,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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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23 06:22: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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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기 (최정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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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이 싫다. 무언가를 해야 하고, 항상 생산적인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꽉 막혔다, 고지식하다고 비난했지만, 어찌 보면 전부 맞는 말이다. 나는 그들의 말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들이 내게 파고들 틈이 없어 보이도록 자기방어를 했다. 계속 이렇게 살다보니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 당연한 삶이 되어 버렸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사람들이 싫었다. 친척들 집에 가면 항상 구석에 틀어박혀 책만 읽었다. 학교나 집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족들조차 나에게는 마찬가지였다. 나 이외의 모든 타인은 내게 풀 수 없는 문제를 던지는 존재로 느껴졌다. 나에게 그 문제들은 너무 버겁게 느껴졌고, 그래서 타인과 나 사이에 점점 더 벽을 쌓아갔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책이다. 규칙적으로 깔끔히 정돈된 글자들은 나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책은 내가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질서였다. 그러다 보니 나는 나이를 먹어도 책만 읽으며 세상과 점점 단절되어갔다. 이런 내가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다만,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목소리는 늘 불쾌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나를 둘러싼 벽을 타고 들어와 마음속에 불편함을 남겼다.</p><p><br/></p><p>어느 날, 여느 때처럼 교실 구석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그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었다. 수업 종이 울리고도 계속 떠드는 아이들 틈새로 선생님과 못 보던 학생이 한 명 눈에 띄었다. 선생님은 그 아이를 전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옮겼다.</p><p><br/></p><p>그러나 그날 이후, 나는 그 전학생이 자꾸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내가 벽을 치고 있는 동안에도 그 아이는 묘하게 내 주변을 맴돌았다. 늘 조용하게 책을 읽던 내 자리 근처에서, 그 아이는 종종 다가와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 나는 분명히 그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고, 그저 나의 세계에 침범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아이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내게 말을 걸 때마다 내가 지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듯 보였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치고 있는 벽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 아이는 내가 싫어하는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예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평생 쌓아온 벽을 포기하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도, 그 아이는 점점 더 내게 다가왔다.</p><p><br/></p><p>하루는 교실에서 읽고 있던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그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손이 책장 위에서 떠나지 않는 채,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때, 그 아이가 내 옆에 앉아 나를 바라보았다.</p><p><br/></p><p>"책 좋아하는구나?" 그 아이는 조용히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아이의 눈빛이 이상하게 나를 무장 해제시켰다.</p><p><br/></p><p>"무슨 책이야?"</p><p><br/></p><p>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책 표지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p><p><br/></p><p>"나도 이 책 읽어본 적 있어! 내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야."</p><p><br/></p><p>그 말에 나는 놀랐다. 그 아이가 내 관심사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어딘가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그 후로도 그 아이는 종종 내게 다가와 책에 대해 물었고, 나는 조금씩 그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서서히, 나와 세상 사이의 벽에 작은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은 불안하고 낯선 감정이었지만, 그 틈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빛이 어쩐지 싫지는 않았다.</p><p><br/></p><p>시간이 흐르며 나는 그 아이와 점점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던 내게, 그 아이는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창문을 열어준 셈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나는 내 세상이 편안했고, 책 속에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가끔 그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와 가까워질수록 내 마음속에는 또 다른 불안감이 자라났다. 이 관계가 결국 나를 더 큰 혼란 속으로 몰아넣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나는 여전히 세상을 완전히 믿지 못했고, 언제든 다시 벽을 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싫지 않았다. 세상은 여전히 풀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했지만, 그 아이와 함께라면 조금은 더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끝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 아이와 함께 조금 더 세상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아마도 그 아이가 내게 준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선물이 바로 그 용기였을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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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23 06:30:4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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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다른 너 - 이효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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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모르는 애에게 내가 먼저, 그것도 사적으로 말을 걸어본 적은 없었다. 낯선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온갖 알맹이없는 말들을 하는 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쓰고 다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신경쎠야 하는 것들이 싫었다. 그래서인지 나의 인간관계는 넓기보다는 좁은 편에 가까웠고, 친함의 정도는 얼마나 오래봤는지에 따라 갈렸다. 새로운 학년으로 넘어갔으나 운 좋게도 항상 친한 친구들이 같은 반이었기 때문에, 같이 다닐 친구를 찾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됐다. 모두가 한다는 친구 걱정없이 학교를 다녔다. </p><p><br/></p><p>개학을 하고 일주일인가 지났을 때, 그 날은 눈이 빨리 떠졌고 기분좋게 아침 일찍 등교를 했다. 이른 시간이라 텅텅 빈 교실을 여니 맨 앞자리도, 뒷자리도 아닌 어중간한 자리에 그 애가 앉아있었다. 평소같았으면 누가 있든 말든 그대로 자리로 가 엎드려 누웠을 텐데.. 이상하게 관심이 갔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애한테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가만히 앉아서 뭘 그렇게 열심히 푸는지가 궁금했다. 앞자리에 있는 의자 하나를 빼내 뒤돌아 앉아서, 이것저것 말을 걸기도 하고 가만히 문제 푸는 걸 지켜보기도 했다. 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냐며 어색해하는 게 웃겼다. 사소한 주제 하나에 한참을 웃다가, 나한테 사탕을 하나 건네줬다. 냉큼 받아 입에 까서 넣으니 입 안 가득 딸기향이 퍼졌다. 원래 딸기맛을 안좋아하는데도 이상하게 그 애가 준 건 괜찮았다. </p><p><br/></p><p>우린 1년 내내 붙어다녔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친구를 쫓아다닌 건 그 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마치 덕질을 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돌도 이렇게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 쉬는시간만 되면 그 애의 옆자리를 찾아갔고, 화장실을 같이 가고, 밥을 같이 먹었다. 걔 따라 처음 학원도 다녀봤다.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금방 끊어버리긴 했지만. 내가 왜 이렇게 그 애를 좋아하는지가 궁금했다. 이전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관계성에, 그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 그리 쫓아다녔으리라 생각한다. 근데 그럴만도 한 게, 그 애 앞으로 가면 없던 질문이 생기고 미소가 생겼다. 이유를 찾지 않고는 못 베기는 것이다. </p><p><br/></p><p>사소한 것 하나를 봐도 나와 느끼는 게 전혀 달랐다. 하교할 때의 노을진 하늘을 보며 연신 예쁘다는 말을 뱉고, 시간이 늦어 방금 막 켜진 가로등 불빛을 보고 인상깊다며 감상을 늘어놓는다. 그런 순수한 아이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원하는 것을 이뤄낸다. 다른 이들까지 챙기는 건 덤이다. 그러다가 자기 것을 꼭 하나 씩은 빠뜨려 옆에서 챙겨줘야 했지만. 그 모습들을 다 지켜보면서, 곁에 있으면 나까지 행복 에너지가 전파되는 것 같았다. 몸과 마음이 둘 다 건강하다는 건 이런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마 난 평생 되지 못할, 나랑은 전혀 결이 다른 사람. 그 애를 보며 내린 결론이다. </p><p><br/></p><p>곁에 있으면 나까지 에너지가 전파되어 행복해지는 것 같았다. 이제 난 사탕 중에 딸기맛을 가장 좋아하게 됐다. 좋아하지도 않던 사탕을 봉지째 사고, 취향이 아닌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다. 한층 더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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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30 03:40:0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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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아이돌 - 송은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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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내가 덕질이라는 것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고 평생 안 할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세상에는 '절대'라는 것이 없다고. 그렇다. 내가 덕질이라는 것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노래가 좋으니 계속 듣고, 직캠도 한 번 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직캠을 튼 순간, 폰에서 본 어떤 글이 떠올랐다. '최애(그룹 내에서 최고로 애정하는 사람)는 선택하는 게 아님. 그냥 터벅터벅 와서 심장을 뽑아가면 그게 최애가 되는 거임.' 그렇다. 나는 방금 심장과 사지를 뜯겼다. 그렇지만 기분은 달달한 빙수를 먹은 것처럼 사르르 녹아내렸다.</p><p><br/></p><p>그 뒤로 온갖 SNS를 보며 그 아이돌이 나온 영상과 노래, TMI 등 다양한 정보를 찾아봤다.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 MBTI는 ISFJ, 특히 싫어하는 음식은 오이... 등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는 듯한 달콤함을 느꼈다. 단순히 '잘생겼다'고 치부하기엔 너무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특히 노래를 들을 때면 내 귀를 솜사탕으로 간지럽히는 듯한 음색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기쁠 땐, 노래가 나의 신난 기분을 더욱 기쁘게 해주는 디저트가 되었고, 슬플 땐 조용히 포근하게 위로해주는 솜사탕이 되었다.</p><p><br/></p><p>이렇듯 나의 덕질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아이돌을 좋아하는 애들과 친해지고, 함께 콘서트도 가며, 공부할 때나 멍때릴 때 그 아이돌이 추천해준 곡을 들어보는 등 점점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난 매일매일 빙수를 퍼먹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전처럼 그들을 열정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달콤한 향수를 뿌린듯이 기분이 좋아진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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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05 15:16:1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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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채원 - 실패와 좌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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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실패와 좌절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겪는 감정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작은 경험 하나도 우리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초등학생 때의 체육 시간, 배구 시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p><p><br></p><p>나는 사실 체육을 나름 잘하는 편이었다. 공 던지기, 달리기, 배구까지 자신이 있었고, 몸을 움직이는 일이 즐거웠다. 그래서 배구 시합에 대한 기대도 컸다.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그 느낌이 좋았고, 이번 배구 시합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p><p><br></p><p>그런데 배구 시합까지 며칠 전, 나는 평소같이 공을 치고 있었다. 시합 때 내 포지션은 스파이커였기 때문이다. 연습하다가 딱 한 번 나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빠른 공격을 날렸다. 모두가 놀랐고 나도 놀랐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어느 순간부터 배구가 되지 않았다. 리시브는 잘 했는데 스파이크가 전혀 되지 않았다. 늘 잘하던 배구가 갑자기 안 될 때,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그 후에는 자신감이 떨어지며 스트레스와 실망감이 밀려왔다.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왜 이러는지 답답함이 가득했다.</p><p><br></p><p>시합 당일이 되었고, 시합이 시작되었을 때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팀원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었다. 나는 공이 내게 오면 잘 받아내고, 또 넘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상대 팀도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는 좋은 팀워크로 팽팽하게 맞섰다. 어느 정도 경기가 진행될 때까지는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었고, 나 역시 최선을 다했다.</p><p><br></p><p>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상대편이 강하게 공을 넘기기 시작하더니, 공이 내 쪽으로 날아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반사적으로 뛰어올라 공을 받으려 했지만,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그 공은 내 손끝을 스치며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나는 얼어붙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우리 팀이 중요한 점수를 잃게 된 것이다.</p><p><br></p><p>물론 한 번의 실수로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실수 이후로 나는 평소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계속해서 그 순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받았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공이 다시 내 쪽으로 오면 더 긴장하게 되었고, 실수를 반복할까 봐 두려워졌다.</p><p><br></p><p>결국 경기는 아쉽게도 우리가 졌다. 나는 패배의 원인이 나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공을 받지 못해 팀이 졌다는 죄책감이 나를 짓눌렀다. 경기 후 팀원들은 "괜찮아"라며 위로해 주었지만, 그 말이 위로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내 머릿속엔 그 순간이 계속 떠올랐다.</p><p><br></p><p>이 경험은 나에게 실패와 좌절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다. 체육도 잘하고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던 나에게, 이 패배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실패'라는 감정은 낯설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다. 나는 내가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 처음으로 한계를 느끼며 좌절감을 맛보았다.</p><p><br></p><p>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생각했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성장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극복하지 못했고, 그날 이후로 자신감이 점점 사라져갔다. 활발한 성격이었던 나는 점점 더 소심해져 갔고, 기회가 있을 때도 쉽게 나서지 못했다.</p><p><br></p><p>나는 아직도 배구 시합에서의 패배가 여전히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그날의 실수로 인해 팀이 졌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떠나지 않는다. 그 기억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친구들의 눈빛과, 내 탓이라고 느껴지는 그 순간들이 나를 계속 괴롭힌다. 시간이 지나도 그 죄책감이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나는, 그 사건이 남긴 상처와 부담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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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06 05:54: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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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정연) 방문</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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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친구가 죽었다.</p><p>왜지, 왜 죽은 거지.</p><p><br></p><p>해외로 출장 중에 갑작스레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 번 만나 논 적도 있던 친구였다. 생일날 가벼운 축하 한마디 정도는 주고받던 사이였다. 한 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나를 무턱이나 외롭게 만들었다. 왜지? 그리 소중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머리카락 헝클이며 눈을 찌푸렸다. 머리카락과 같이 뇌도 같이 꼬인 기분이 들어 불쾌한 느낌이 나를 압도했다. 잠시 밖에 나와 바람이라도 쐬면 괜찮아질 거란 명목으로 근무처에서 나와 잠시 주변 건물들을 훑어봤다. 익숙하지 못한 언어들로 가득 찬 가판대들을 바라보니 머리가 더 아픈 느낌이 들어 그만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p><p><br></p><p>밖은 싸늘했다. 10월의 바람이 스며드는 늦가을 공기는 내 안의 복잡한 감정과 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한 번 사볼까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다. 아까보단 좀 괜찮아진 기분이 들었지만 아직 불쾌감이 가시진 않았다. 공기의 압력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순간 어깨가 끝도 없이 바닥에 처박히는 것 같았다. 친구의 죽음이 왜 나를 이토록 흔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p><p><br></p><p>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난 후, 며칠간 뭔가에 짓눌린 듯한 기분이 계속 이어졌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정말로 걔가 그리운 걸까? 아니면 내 안의 어떤 결핍이 이 죽음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p><p><br></p><p>그날 밤, 회사에서 퇴근해 낡은 아파트로 돌아왔다. 어두운 방 안, 불을 켜지 않은 채 의자에 주저앉아 눈을 감았다.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상하게도, 평소에는 흐릿하게 기억나던 그 얼굴이 이날따라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이다. 그녀의 표정, 웃음, 그리고 그때 주고받았던 대화들까지도.</p><p><br></p><p>그러다, 갑자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처음엔 잘못 들었나 싶었다. 방금 전까지 죽은 친구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착각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 죽은 친구가 서 있었다.</p><p><br></p><p>우린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수두룩했는데 너무 놀라 입이 열리질 않았다. 눈앞의 이 장면이 현실인지, 꿈인지, 아니면 환각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녀는 분명 죽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p><p><br></p><p>“어떻게…?” 내가 겨우 입을 떼며 말을 걸었다.</p><p><br></p><p>"보고 싶어서 왔어."</p><p><br></p><p>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너무나 태평한 말투로 나를 반겼다. 마치 평범한 친구와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존재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나는 불안감과 공포 속에 휘말리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p><p><br></p><p>친구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며, 마치 예전처럼 내게 농담도 던졌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갔지만, 내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의문이 떠올랐다. 이게 현실일까? 내가 제정신이 맞는 걸까?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문득 나는 친구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나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p><p><br></p><p>그 순간, 모든 것이 현실로 돌아왔다. 방 안은 여전히 어두웠고, 나는 혼자였다. 방금 전까지 그와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뚜렷했지만, 그가 남긴 건 아무것도 없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마저 사라진 듯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환각이었다는 것을.</p><p><br></p><p>친구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나의 감정이 만들어낸 환영. 나는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그녀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내게 한 말, 그 말 한마디가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p><p><br></p><p>"보고 싶어서 왔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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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06 06:00:4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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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등의 뒤에서-김예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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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초등학교 입학식 날 나는 처음으로 그 아이를</p><p>만났었다. 그 아이는 나와 취향이 비슷했고</p><p>그래서인지 나는 그 아이와 급속도로 친해졌다.</p><p>그 아이는 학교 방과 후 미술 동아리를 나와 함께</p><p>다녔고, 서로 다른 학원이었지만 피아노를 시작한</p><p>시기도 그 아이와 비슷했었다. 그렇게 몇 년 후</p><p>콩쿠르가 얼마 남지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좋은 등수를 받을 거라는 기대도 하지</p><p>않았고 나는 그저 놀기에 바빴다.</p><p>그렇게 피아노 콩쿠르 당일, 나는서울로 올라갔었다. 올라가 드레스실에서 드레스를 고르던 도중</p><p>그 아이와 마주쳤다. 나는 그 아이를 보고 마냥 반갑기만 했다. 그 아이도 콩쿠르에 나간다는 사실을</p><p>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와 매우 친밀했지만 자신이 피아노 콩쿠르에 나간다는 사실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었다.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p><p>그 아이와 수다를 떨 생각에 신나 있었지만 번호가 나보다 한참 앞인 그 아이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p><p>않아 먼저 무대에 설 준비를 시작해 그날 그 아이와 대화는&nbsp; 끝이 났었다.</p><p><br></p><p>그렇게 콩쿠르가 끝나고 며칠 뒤</p><p>등수가 나왔다. 나는 이번 콩쿠르에서 2등이었다.</p><p>뒤늦게 그 아이가 1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p><p>여기까진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로</p><p>같이 다녔던 미술 방과후에서, 또 체육대회 때</p><p>달리기 경주에서, 나는 항상 그 아이에게 밀려나</p><p>2등이었다. 내가 평소 제일 자신 있어 하는</p><p>것들이었는데 말이다. 계속 2등을 연속하니</p><p>뭔가 그 아이에게 내 모든 것을 빼앗긴 거 같았다.</p><p>심지어 누구는 나에게 왜 항상 그 아이에게 밀려나는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둘이 항상 붙어 다녔지만 나는 그 아이 뒤에 감춰져 사람들 눈에는</p><p>띄지 않는 거 같았다 내가 열심히 콩쿠르를</p><p>준비했다면 피아노는 내가 1등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의 비교가 끊이질 않자 나는 그 아이와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p><p>그 아이의 1등자리를 축하해 주기는커녕 뭔가가</p><p>씁쓸했다.</p><p><br></p><p>2등 자리는 항상 뭔가 애매하다. 2등 정도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엄청 잘하는 건 또 아니다.</p><p>2등은 항상 1등의 빛에 파묻혀 찬란한 1등의</p><p>뒤에 서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런 실패와 좌절이 경험이 언젠간 뛰다가 또 한 번 넘어질</p><p>나에게 다시 일어날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목표를 향해 뛰다 보면 한 번쯤은 넘어지기 마련이다. 실패를</p><p>한 번도 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 없듯이 결국 나의</p><p>씁쓸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내가 또다시 좌절하는</p><p>날이 올 때 털고 일어나는 법을 알려준다.</p><p>어쩌면 실패란 더 나은 나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p><p>원동력일지 모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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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06 18:38: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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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중화 (송은경)</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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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언제부터인가 살아가면서 쌓이는 추억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곤 했다. 그 이름은 아마도 우리가 혀로 느끼는 촉촉하고 아련한 미각들의 집합인 듯 하다. 차가운 밤 공기가 가득한 어느 겨울밤, 너의 따뜻한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추억엔 달짝지근함, 고요하지만 잔잔하게 보낼 수 있었던 혼자만의 시간엔 담백함, 무언가에 열중하며 하루 동안 그것에만 집중했던 모습엔 새콤함. 그 많은 표현들 중에서 씁쓸함은 어느 추억의 목록으로 설정해놓아야 할까.</p><p><br></p><p>어쩌면 조금 특별할지도 모르는 씁쓸한 맛은 약간의 무거움을 안겨주면서도 어딘가 가벼운 듯한 인상을 안겨준다. 입 안 속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복숭아를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때로는 복숭아의 단 맛이 혀 끝을 자극하다가도 껍질이 닿는 순간 달달함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리고 약간의 쓴 맛이 남는다. 쓰다 보니 느껴진다. 씁쓸함은 달달함과 공존할 때 더욱 극대화 되는 것 같다고.</p><p><br></p><p>우리가 실패를 경험할 때 누군가는 좌절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잡았던 끈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있다. 아마 그 속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맛은 다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앞날이 어둡고 현재로선 일어설 힘도 없다. 이 전에 나의 상태가 행복했다면,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것을 느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p><p><br></p><p>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상황에서 정답을 찾을 수도, 다른 누군가는 교훈을 찾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좌절감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고 싶다는 것. 깜깜했던 만큼 빛을 받은 만큼, 밝은 빛으로 나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을 찾고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환기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p><p><br></p><p>그토록 원하던 사람과의 만남, 그동안 간절히 바라왔던 합격 통지서, 소소하지만 산뜻한 가을의 바람을 맞을 때면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 달콤한 순간들이 나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것에 감사하며 살자. 나에게 주어진 쉼터를 잘 가꾸며 살자. 불완전한 나라는 존재에게 완전한 것들을 한 숟가락 얹어놓으니 감칠맛이 난다. 씁쓸한 맛을 조금 정화해주는 느낌이다.</p><p><br></p><p>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나는 내가 행복감을 느끼는 상황을 상상한다. 지금으로선 너무나 힘들지만, 누군가는 나에게 질타를 날리며 멘탈을 흔들기도 하지만, 결국 나는 다시 미소지을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씁쓸한 맛을 느끼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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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3:25:4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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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중화 中和 (송은경)</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118050617</link>
         <description><![CDATA[<p>언제부터인가 살아가면서 쌓이는 추억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곤 했다. 그 이름은 아마도 우리가 혀로 느끼는 촉촉하고 아련한 미각들의 집합인 듯 하다. 차가운 밤 공기가 가득한 어느 겨울밤, 너의 따뜻한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추억엔 달짝지근함, 고요하지만 잔잔하게 보낼 수 있었던 혼자만의 시간엔 담백함, 무언가에 열중하며 하루 동안 그것에만 집중했던 모습엔 새콤함. 그 많은 표현들 중에서 씁쓸함은 어느 추억의 목록으로 설정해놓아야 할까.</p><p><br/></p><p>어쩌면 조금 특별할지도 모르는 씁쓸한 맛은 약간의 무거움을 안겨주면서도 어딘가 가벼운 듯한 인상을 안겨준다. 입 안 속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복숭아를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때로는 복숭아의 단 맛이 혀 끝을 자극하다가도 껍질이 닿는 순간 달달함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리고 약간의 쓴 맛이 남는다. 쓰다 보니 느껴진다. 씁쓸함은 달달함과 공존할 때 더욱 극대화 되는 것 같다고.</p><p><br/></p><p>우리가 실패를 경험할 때 누군가는 좌절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잡았던 끈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있다. 아마 그 속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맛은 다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앞날이 어둡고 현재로선 일어설 힘도 없다. 이 전에 나의 상태가 행복했다면,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것을 느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p><p><br/></p><p>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상황에서 정답을 찾을 수도, 다른 누군가는 교훈을 찾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좌절감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고 싶다는 것. 깜깜했던 만큼 빛을 받은 만큼, 밝은 빛으로 나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을 찾고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환기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p><p><br/></p><p>그토록 원하던 사람과의 만남, 그동안 간절히 바라왔던 합격 통지서, 소소하지만 산뜻한 가을의 바람을 맞을 때면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 달콤한 순간들이 나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것에 감사하며 살자. 나에게 주어진 쉼터를 잘 가꾸며 살자. 불완전한 나라는 존재에게 완전한 것들을 한 숟가락 얹어놓으니 감칠맛이 난다. 씁쓸한 맛을 조금 정화해주는 느낌이다.</p><p><br/></p><p>그래서 나는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나의 모습이 행복감에 잠겨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 행복감은 나를 보호해주는 얇은 막 같기도 하다. 그 막을 내새운다면 부정적인 것들을 막아줄 수 있을 것 같다. 비가 내려 하늘이 어둡다고 한들 그 비는 나라는 새싹을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어두운 하늘은 너무나 과한 빛을 받아 말라버리는 것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것들로 만들 것이다. </p><p><br/></p><p>지금으로선 너무나 힘들지만, 누군가는 나에게 질타를 날리며 멘탈을 흔들기도 하지만, 결국 나는 다시 미소지을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씁쓸한 맛을 느끼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씁쓸한 맛의 새싹이지만 언젠가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나 자신에게 오늘도 응원 한 마디를 건네어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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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5:59:4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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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김채원 - 끝 없는 죄책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118052052</link>
         <description><![CDATA[<p>실패와 좌절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겪는 감정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작은 경험 하나도 우리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초등학생 때의 체육 시간, 배구 시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p><p><br></p><p>나는 사실 체육을 나름 잘하는 편이었다. 공 던지기, 달리기, 배구까지 자신이 있었고, 몸을 움직이는 일이 즐거웠다. 그래서 배구 시합에 대한 기대도 컸다.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그 느낌이 좋았고, 이번 배구 시합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p><p><br></p><p>그런데 배구 시합까지 며칠 전, 나는 평소같이 공을 치고 있었다. 시합 때 내 포지션은 스파이커였기 때문이다. 연습하다가 딱 한 번 나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빠른 공격을 날렸다. 모두가 놀랐고 나도 놀랐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어느 순간부터 배구가 되지 않았다. 리시브는 잘 했는데 스파이크가 전혀 되지 않았다. 늘 잘하던 배구가 갑자기 안 될 때,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그 후에는 자신감이 떨어지며 스트레스와 실망감이 밀려왔다.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왜 이러는지 답답함이 가득했다.</p><p><br></p><p>시합 당일이 되었고, 시합이 시작되었을 때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팀원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었다. 나는 공이 내게 오면 잘 받아내고, 또 넘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상대 팀도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는 좋은 팀워크로 팽팽하게 맞섰다. 어느 정도 경기가 진행될 때까지는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었고, 나 역시 최선을 다했다.</p><p><br></p><p>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상대편이 강하게 공을 넘기기 시작하더니, 공이 내 쪽으로 날아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반사적으로 뛰어올라 공을 받으려 했지만,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그 공은 내 손끝을 스치며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나는 얼어붙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우리 팀이 중요한 점수를 잃게 된 것이다.</p><p><br></p><p>물론 한 번의 실수로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실수 이후로 나는 평소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계속해서 그 순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받았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공이 다시 내 쪽으로 오면 더 긴장하게 되었고, 실수를 반복할까 봐 두려워졌다.</p><p><br></p><p>결국 경기는 아쉽게도 우리가 졌다. 나는 패배의 원인이 나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공을 받지 못해 팀이 졌다는 죄책감이 나를 짓눌렀다. 경기 후 팀원들은 "괜찮아"라며 위로해 주었지만, 그 말이 위로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내 머릿속엔 그 순간이 계속 떠올랐다.</p><p><br></p><p>이 경험은 나에게 실패와 좌절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다. 체육도 잘하고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던 나에게, 이 패배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실패'라는 감정은 낯설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다. 나는 내가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 처음으로 한계를 느끼며 좌절감을 맛보았다.</p><p><br></p><p>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생각했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성장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극복하지 못했고, 그날 이후로 자신감이 점점 사라져갔다. 활발한 성격이었던 나는 점점 더 소심해져 갔고, 기회가 있을 때도 쉽게 나서지 못했다.</p><p><br></p><p>나는 아직도 배구 시합에서의 패배가 여전히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그날의 실수로 인해 팀이 졌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떠나지 않는다. 그 기억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친구들의 눈빛과, 내 탓이라고 느껴지는 그 순간들이 나를 계속 괴롭힌다. 시간이 지나도 그 죄책감이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나는, 언제쯤 이 상처와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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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6:00:4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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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흔적없는 밤 (최정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118053311</link>
         <description><![CDATA[<p>친구가 죽었다.</p><p>왜지, 왜 죽은 거지.</p><p><br></p><p>해외 출장 중에 갑작스레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 친한 친구는 아니었다. 단체로 몇 번 만나 웃고 떠들며 술잔을 기울인 적은 있었던 정도. 생일날 가벼운 축하 한마디 정도는 주고받던 사이였다. 한 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나를 무턱이나 외롭게 만들었다. 왜지? 그리 소중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머리카락 헝클이며 눈을 찌푸렸다. 머리카락과 같이 뇌도 같이 꼬인 기분이 들어 불쾌한 느낌이 나를 압도했다. 잠시 밖에 나와 바람이라도 쐬면 괜찮아질 거란 명목으로 근무처에서 나와 잠시 주변 건물들을 훑어봤다. 낯선 언어들로 가득 찬 가판대들을 바라보니 머리가 더 아픈 느낌이 들어 그만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p><p><br></p><p>밖은 싸늘했다. 10월의 바람이 스며드는 늦가을 공기가 내 안의 복잡한 감정과 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한 번 사볼까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다. 아까보단 좀 괜찮아진 기분이 들었지만 아직 불쾌감이 가시진 않았다. 공기의 압력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순간 어깨가 끝도 없이 바닥에 처박히는 것 같았다. 가슴 한쪽이 찌그러지는 듯한 묵직한 감각. 왜 그리도 친구의 죽음이 나를 뒤흔드는 걸까.</p><p><br></p><p>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난 후, 며칠간 뭔가에 짓눌린 듯한 기분이 계속 이어졌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정말로 걔가 그리운 걸까? 아니면 내 안의 어떤 결핍이 이 죽음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p><p><br></p><p>그날 밤, 회사에서 퇴근해 낡은 아파트로 돌아왔다. 어두운 방 안, 불을 켜지 않은 채 의자에 주저앉아 눈을 감았다.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상하게도, 평소에는 흐릿하게 기억나던 그 얼굴이 이날따라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이다. 그녀의 표정, 웃음, 그때 주고받았던 대화들까지도.</p><p><br></p><p>그러다, 갑자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처음엔 잘못 들었나 싶었다. 방금 전까지 죽은 친구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착각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 죽은 친구가 서 있었다.</p><p><br></p><p>우린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수두룩했는데 너무 놀라 입이 열리질 않았다. 눈앞의 이 장면이 현실인지, 꿈인지, 아니면 환각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녀는 분명 죽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p><p><br></p><p>“어떻게…?” 내가 겨우 입을 떼며 말을 걸었다.</p><p><br></p><p>"보고 싶어서 왔어."</p><p><br></p><p>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너무나 태평한 말투로 나를 반겼다. 마치 평범한 친구와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존재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나는 불안감과 공포 속에 휘말리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p><p><br></p><p>친구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며, 마치 예전처럼 내게 농담도 던졌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갔지만, 내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의문이 떠올랐다. 이게 현실일까? 내가 제정신이 맞는 걸까?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문득 나는 친구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나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p><p><br></p><p>그 순간, 모든 것이 현실로 돌아왔다. 방 안은 여전히 어두웠고, 나는 혼자였다. 방금 전까지 그와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뚜렷했지만, 그가 남긴 건 아무것도 없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마저 사라진 듯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환각이었다는 것을.</p><p><br></p><p>친구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나의 감정이 만들어낸 환영. 나는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그녀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내게 한 말, 그 말 한마디가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p><p><br></p><p>"보고 싶어서 왔어."</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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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6:01:3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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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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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등의 자리에서 - 김예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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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초등학교 입학식 날 나는 처음으로 그 아이를</p><p>만났었다. 그 아이는 나와 취향이 비슷했고</p><p>그래서인지 나는 그 아이와 급속도로 친해졌다.</p><p>그 아이는 학교 방과 후 미술 동아리를 나와 함께</p><p>다녔고, 서로 다른 학원이었지만 피아노를 시작한</p><p>시기도 그 아이와 비슷했었다. 그렇게 몇 년 후</p><p>콩쿠르가 얼마 남지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좋은 등수를 받을 거라는 기대도 하지</p><p>않았고 나는 그저 놀기에 바빴다.</p><p>그렇게 피아노 콩쿠르 당일, 나는서울로 올라갔었다. 올라가 드레스실에서 드레스를 고르던 도중</p><p>그 아이와 마주쳤다. 나는 그 아이를 보고 마냥 반갑기만 했다. 그 아이도 콩쿠르에 나간다는 사실을</p><p>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와 매우 친밀했지만 자신이 피아노 콩쿠르에 나간다는 사실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었다.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p><p>그 아이와 수다를 떨 생각에 신나 있었지만 번호가 나보다 한참 앞인 그 아이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p><p>않아 먼저 무대에 설 준비를 시작해 그날 그 아이와 대화는&nbsp; 끝이 났었다.</p><p><br/></p><p>그렇게 콩쿠르가 끝나고 며칠 뒤</p><p>등수가 나왔다. 나는 이번 콩쿠르에서 2등이었다.</p><p>뒤늦게 그 아이가 1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p><p>여기까진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로</p><p>같이 다녔던 미술 방과후에서, 또 체육대회 때</p><p>달리기 경주에서, 나는 항상 그 아이에게 밀려나</p><p>2등이었다. 내가 평소 제일 자신 있어 하는</p><p>것들이었는데 말이다. 계속 2등을 연속하니</p><p>뭔가 그 아이에게 내 모든 것을 빼앗긴 거 같아 초조했다.심지어 누구는 나에게 왜 항상 그 아이에게 밀려나는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둘이 항상 붙어 다녔지만 나는 그 아이 뒤에 감춰져 사람들 눈에는 띄지 않는 거 같았다 내가 열심히 콩쿠르를</p><p>준비했다면 피아노는 내가 1등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의 비교가 끊이질 않자 나는 그 아이와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1등자리를 축하해 주기는커녕 씁쓸하고 조금 서러운 마음도 들었다.</p><p><br/></p><p>2등 자리는 항상 뭔가 애매하다. 2등 정도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엄청 잘하는 건 또 아니다.</p><p>2등은 항상 1등의 빛에 파묻혀 찬란한 1등의</p><p>뒤에 서있다. 나는 왜 항상 2등인 걸까. 노력부족?</p><p>아님 재능에 묻혀버린 걸까? 마음은 불안하지만</p><p>나는 희망을 잃고 싶지 않았다. 2등의 자리에서도</p><p>분명 내가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 있을 거야 라고</p><p>합리화했다. 그치만 나는 그 당시 아무런 깨달음도</p><p>얻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때 그 당시를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런 실패와 좌절이 경험이 언젠간 뛰다가 또 한 번 넘어질 나에게 다시 일어날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목표를 향해 뛰다 보면 한 번쯤은 넘어지기 마련이다. 실패를한 번도 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 없듯이 결국 나의 씁쓸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내가 또다시 좌절하는 날이 올 때 털고 일어나는 법을 알려준다. 어쩌면 실패란 더 나은 나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일지 모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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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6:02:5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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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 한시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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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컴 윗 미, 앤 유 윌 비.</p><p><br></p><p>인 어 월드 오브 퓨어 이메지네이션…</p><p><br></p><p>열 한 시를 가리킨 시계. 크리스마스 이브의 뉴저지는 오색의 네온사인으로 찬란했다. 붉은 장식으로 치장된 채 겹겹이 늘어진 가게들에서는 탑 텐 차트를 차지한 캐럴들이 흘러나왔다. 건물 사이의 배경음악은 예의 불야성의 소음으로 치부되었건만 성탄절의 특별함은 일치점 없는 노래의 향연마저 낭만으로 치환되게 만들었다. 창 너머 거리의 사람들은 연인의 손과 백화점의 종이백을 쥐고 웃고 있었다.</p><p><br></p><p>“고마워요. 다음에 또 올게요.”</p><p><br></p><p>”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p><p><br></p><p>그리고 여기, 성탄절의 가호를 받지 못한 가엾은 알바생이 있다. 크리스마스며 연말이 다 무슨 말이겠어. 뉴욕 디저트 가게의 비정규직 피고용인에게 연휴란 휴일 근무 수당조차 전무히 밀물같이 밀려오는 손님들을 견뎌야 하는 날이다.</p><p><br></p><p>마이클의 초콜릿 공장 -마이클은 우리 사장님이다- 이라는 작명센스를 내걸은 우리 가게는 바깥의 캐럴 대신 윌리웡카의 초콜릿 공장 OST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명곡이지. 첫 출근부터 느꼈지만 못지 않게 대단한 컨셉이다. 그래서 알바생도 찰리 버켓 대신 정 버키를 뽑았던 걸지도.</p><p><br></p><p>마지막 손님이 나간 테이블을 닦으며 나는 노래를 흥얼였다. 인 어 월드 오브 이메지네이션. 상호명에 맞게 퓨어 이메지네이션이 줄창 귓전에 담기는 이 가게. 실상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꼭 맞는 직장이다. 물론 미국판 피사의 사탑을 찍는 설거지를 목도했을 때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재현하자는 동료의 농담에 도무지 반문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가혹한 노동환경일수록 노동요가 중요해지는 법이지. 그런 부근에서 나는 이 가게를 좋아했다. 제법 좋아했다.</p><p><br></p><p>Anything you want to, do it<br>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 하세요</p><p><br>Want to change the world?<br>세상을 바꾸고 싶나요?</p><p><br>There's nothing to it<br>별 것 아니랍니다</p><p><br></p><p>뮤지컬 배우에게, 그것도 내일 예의 첫 공연을 앞둔 예비 뮤지컬 배우에게 딕 반 다이크의 스텝 인 타임과 베베 뉴워스의 올 댓 재즈와 함께하는 직장이라니. 정말 그런 직장이라니! 설렘에는 못 미치더라도 매일 7시 기상의 고통을 상쇄시켜주는 좋은 동기가 되는 법이건만 오늘만은 두근거림으로 불러도 좋다.</p><p><br></p><p>음악이란. 위대한 불변이란! 고전 팝송을 찬사하며 스텝을 밟아서인지 마지막 손님 포장 속에 슬그머니 넣어드린 타르트가 썩 뿌듯했는지 혹은 내일의 공연으로 마음가짐이 들떠서인지 콧노래가 절로 흘렀다. 이것도 크리스마스 효과인가? 아무렴 좋지.</p><p><br></p><p>한 손에는 빗자루의 막대, 한 손에는 포장을 뜯지 않은 초콜릿. 성탄절의 여운에 따라 사장님이 선사한 남은 디저트 중 하나를 골라가도 괜찮다는 관대함이었다.</p><p><br></p><p>딸랑, 찰카닥.</p><p><br></p><p>열정적인 빗자루질로 허리를 반 가까이 숙인 내가 경쾌한 종소리를 듣고 떠올린 것은 가게 앞의 팻말이었다. 내가 CLOSE로 돌려놓는 걸 깜빡했던가?</p><p><br></p><p>“어, 손님? 죄송하지만 라스트 오더 시간이 지나⋯⋯.“</p><p><br></p><p>⋯서⋯⋯.</p><p><br></p><p>대답 대신 돌아온 절그럭 소리. 뒷통수에 닿는 차가운 총구의 감각에 어정쩡하게 허리를 숙인 그대로 쨍하니 굳어버린 나. 나는 그제야 종소리와 함께 들린 것이 쇼윈도와 종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라 금속으로 된 물건이 돌아가는 예고였다는 걸 깨달았다.</p><p><br></p><p>”조용히 해.“</p><p><br></p><p>“⋯네, 네⋯⋯네.”</p><p><br></p><p>오 마이 갓. 신이시여, 제 감명의 눈물의 기원은 꿈과 모험과 환상의 세계지 미션 임파서블이 아닌걸요. 강도? 무법자? 거대한 조직과 얽힌 범죄자? 어느 쪽이든 대관절 디저트 가게에 쳐들어올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마이클의 초콜릿 공장과 알바생. 주연배우는 정 버키와 검은 복면의 사나이⋯⋯.</p><p><br></p><p>어깨를 잡아 몸을 일으키는 험악한 손과 직후 허리에 닿을 정도로 바짝 들이밀어진 총구에 질끈 눈을 감았다. 어, 엄마, 살려줘.</p><p><br></p><p>“초, 초콜릿⋯드실래요⋯⋯?“</p><p><br></p><p>이 무슨 멍청한 소리야, 버키! 스스로의 말에 아연하며 소리없는 비명을 삼키는 새에도 입은 다무는 법을 몰랐다. 초콜릿이니까요. 디저트고요⋯ 크리스마스의 초콜릿만큼 기적같은 맛이 어디있겠어요⋯⋯⋯.</p><p><br></p><p>버키, 너는 매사에 지나치게 낙관적이야. 귓전에서 친구의 말이 울렸다. 알아, 그렇지. 그렇지만 메리, 나라고 어디 크리스마스에 난투극을 찍게 될 줄 알았겠어? 더불어 강도와 일 대 일 다도를 제안할 생각같은 건 전무했는걸. 제아무리 낙관이 천성이래도 말야. 입은 제멋대로 나불거리지. 원래 사람은 극심한 공포 앞에서는 담대해지기도 한다는데, 아, 정말이지, 메리⋯⋯.</p><p><br></p><p>“⋯초콜릿은 아이에 한정되는 기쁨이 아니겠죠? 공장이 열 두 시까지 작동하는 이유는 그걸 나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니까요⋯ 그건 정말⋯⋯.“</p><p><br></p><p>생존본능에 따라 —비록 그것이 다소 괴랄한 지점으로 작용되었다 한들— 쉴 새 없이 주절거리는 문장들이 두서없이 쏟아졌다. 그 위로 여즉 동심 잔존한 노래가 내려앉았다. 세상을 바꾸고 싶나요? 별 것 아니랍니다⋯⋯ 오, 정말로요. 그 별 것 아닌 가호가 간절한 시민 하나가 있는 것 같은데요.</p><p><br></p><p>“미쳤군.” 또는 “죽고 싶은가 보지.”, 그 외의 황당을 표방한 상상이 무색하게 돌아오는 대답은 전무했다. 그 침묵이 이상하리만치 길다는 생각과 동시에.</p><p><br></p><p>“⋯⋯어.”</p><p><br></p><p>손 안의 초콜릿이 빼앗겼다.</p><p><br></p><p>아니, 그걸 ‘빼앗겼다’고 표현해야 옳은가? 도리어 ‘가져갔다’ 는 문장이 잘 들어맞을 상냥한 몸짓이었다. 모로봐도 그는 강도였고, 한 손에는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종전까지 자신의 뒤통수에 그 금속을 가져다 댄 채 협박했으므로 자신은 졸지에 범죄현장에 피해자가 되어버린 가련한 알바생 그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게 된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으나 몹시 안타깝게도 그렇게밖에는 표현할 단어가 부재했다.</p><p><br></p><p>포장지를 정성스럽게 (거듭 말하지만, 미친 정신상태로의 서술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정성스러운 손짓‘ 이었다.) 까 초콜릿을 입에 넣은 그는 쓰레기통에 (심지어 비닐 쓰레기함에 똑바로 분리하였으며, 걸음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는 점도 언급해야 좋겠다.) 포장지를 버리더니 일체의 협박 없이 문을 나섰다. 덕분에 황당무계함 속에 덩그러니 놓여진 것은 정 버키, 나 뿐이었다.</p><p><br></p><p>멍청히 서 있던 내가 정신을 차린 건 바닥에 널브러진 전깃줄을 발견한 직후였다. 검은 복면의 강도가 넘어질 뻔한 이유. 코드는 관리형으로, 하나의 줄이 디저트 냉장고와 종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정리에 용이했다.</p><p><br></p><p>용이했는데⋯⋯.</p><p><br></p><p>“맙소사, 괜찮아요? 다친 곳은 없나요?”</p><p><br></p><p>아뇨. 다치지 않았어요.</p><p><br></p><p>제 월급과 마음만 빼고 모두 멀쩡하네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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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6:16:5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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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stia07316</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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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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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3 06:17: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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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빛 (이효린)</title>
         <author>gyfdls090</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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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늦은 밤 지친 몸을 겨우 이끌어 양말도 벗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습관처럼 sns를 켜니 온갖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영상들이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어두운 방 안에선 손바닥만 한 화면만이 번쩍였고, 그 위에선 목적 없는 무한 스크롤이 반복됐다. 의미 없다는 걸 알면서도 머리와 몸은 따로 놀았다. 억지로 영양가 없는 것들을 뇌 속으로 쑤셔넣었다.</p><p><br/></p><p>네가 없어진 채로 초라하게 남겨진 어제와 같은 오늘이, 내일도, 내일모레도 똑같은 하루가 계속 반복될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나는 영원한 하루를 사는 게 아닐까. 빠져나갈 수 없는 모래 구덩이에 빠진 느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 사실 이 구덩이를 벗어나려 팔을 뻗고 발을 내디뎠던 적이 있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아무런 힘도 낼 수 없고, 나지 않는다. </p><p><br/></p><p>제일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커다란 트럭에 치여서. </p><p><br/></p><p>내가 조금 엇나갔었다. 유일한 친구였던 너는 그런 나를 애 다루듯 걱정해 주었고, 나는 그 걱정들이 지겨웠다. 그날따라 말이 거칠게 나갔고 해서는 안 될 말들을 쏟아냈다. 나를 동정하는 거냐, 너도 내가 불쌍하냐 몰아붙이면서. 이상하다. 왜 그랬을까. 만만한 사람 하나 붙잡아서 화풀이를 하고 싶었나.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는데도.</p><p><br/></p><p>너는 그 말을 듣고는 울면서 돌아섰고, 나는 그런 너를 붙잡지 않았다. 그렇게 울면서 가다 옆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죽음에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모든게 다 내 탓이다. 내가 엇나가지만 않았어도, 상처받아 할 게 뻔한 가시 돋친 말들을 입 밖으로 꺼내지만 않았어도. 네가 죽은 건 전부 내 탓이야.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머리 속을 헤집어놓는다. 작은 방을 겨우 비추던 희미한 불빛도 이제 그 힘을 다해 꺼져버리고 말았다. 지쳐 잠에 들었다.</p><p><br/></p><p><br/></p><p>꿈을 꿨다. 너무나 선명해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그런 꿈. 누군가가 부드럽게 머리칼을 만져주는 것 같았다. 그 손길은 따뜻하고,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오랫동안 짊어졌던 무거운 짐이 조금씩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따스한 빛 속으로 녹아드는 것 같았다. “이제 그만 울어도 돼,” 하고 너는 마지막으로 내게 속삭였다. 마음이 울컥했다. 여전히 장난스럽지만 부드러운 그 목소리가 너무도 그리웠다. </p><p><br/></p><p>잠에서 깨어 한참을 울다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커튼을 젖혔다. 투명한 새벽빛이 큰 창문을 타고 스며들었다. 하얀 빛이 틈새로 들어와 차갑게 퍼졌다.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너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네가 자주 입던 옷을 한 벌씩 개고, 책상 위에 쌓여 있던 노트들을 모았다. 그 위에 어지럽게 붙어 있던 사진들도 하나하나 떼어냈다. 너의 흔적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없는 너를 떠나보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p><p><br/></p><p>어스름했던 새벽빛은 어느새 제 색을 찾아 방 안을 환히 비추었다. 빛에 드러난 텅 빈 공간은 너무도 적막했다. 있어야 할 것들이 사라진 자리엔 공허함이 가득했다. 마음 깊숙이 두려움이 앞섰다. 내가 다시 살아가도 될까? 네가 없는 이 인생을 감당할 수 있을까. 또다시 눈앞이 흐려졌다. 나를 지탱해 주던 너의 답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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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15 10:07: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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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향기 - 김채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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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바닷가로의 캠핑은 항상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에도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캠핑은 예외가 아니었다. 아침 일찍 모여 각자 준비한 음식을 차량에 싣고 출발하자, 도착하는 길에 창문을 열자 바다의 짠 내음이 바람과 함께 들어왔다. 그 순간, 바다를 바라보며 느끼는 짭짤한 향기는 캠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졌다.</p><p><br/></p><p>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을 때, 햇살이 반짝이며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은 마치 꿈속의 풍경 같았다. 친구들과 함께 텐트를 세운 후, 우리는 바다로 달려갔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자 시원한 물이 발끝을 감싸며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었다. 물속에서 서로 물장구를 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파도 소리는 우리의 기쁨을 함께 축하해 주는 듯했다.</p><p><br/></p><p>이윽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는 해변으로 돌아왔다. 해변에 앉아 바비큐를 시작할 때, 불판에서 지글지글 소리가 나며 고기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살랑살랑 흔들어주었다. 고기가 익어가며 바다의 짭짤한 내음은 우리의 식욕을 더욱 자극했고, 그 순간은 그 자체로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p><p><br/></p><p>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우리는 해변에 앉아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수평선에 천천히 내려앉는 해는 하늘을 붉고 오렌지빛으로 물들이며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우리는 그 순간 모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바다의 소리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끽했다.</p><p><br/></p><p>밤이 점점 깊어지면서 우리는 불을 피우고 그 주위에 둘러앉았다. 불빛에 비친 친구들의 얼굴은 따뜻했고, 바다의 짠 내음은 더욱 진해졌다. 각자 가지고 온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친구 중 한 명이 기타를 꺼내 들자, 바다의 소리와 함께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소리와 기타 소리가 어우러져 밤하늘에 퍼지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갔다.</p><p><br/></p><p>별들이 하나둘 하늘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바다에 비친 별들을 바라보며 감탄했고, 그 순간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꼈다. 바다의 짠 내음은 우리의 코를 자극하며, 이 특별한 순간이 영원히 마음속에 남을 것임을 알았다.</p><p><br/></p><p>캠핑의 마지막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바다에서의 이 특별한 경험이 우리의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다시 캠핑을 가기로 다짐했다. 바다의 짭짤한 내음과 함께했던 오늘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바닷가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캠핑을 넘어, 우정의 소중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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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1 06:04: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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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증 (최정연) 수정</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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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지금 이 사막에서 홀로 서 있다. 햇볕은 나를 태우고, 목은 점점 말라가고 있다. 사막이라 그런지 햇빛은 뜨겁기만 하다. 햇볕으로 인해 몸 구석구석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왜 지금 이 사막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의문이 들기도 전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이 더위가 나에게 갈증을 일으키며, 나는 다시 한번 내 인생의 선택들을 되돌아본다. 내가 원했던 것은 단순한 것들이었다. 성공, 명예, 인정.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때때로 지나친 갈증만을 안겨주었다. 결국, 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그 대가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p><p><br></p><p>“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걸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혹시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까? 대학교에 진학하고, 꿈꾸던 직장에 취직하며, 사람들 속에서 인정받고 싶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원했던 적당함은 잃어버린 것 같다. 물을 찾으려 애쓰는 마음은 세상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변해버렸다.</p><p><br></p><p>기억나는 한순간이 있다. 대학 시절, 내가 친구와 함께 떠난 여름 캠프에서의 일이다. 푸른 숲과 맑은 호수가 있는 자연 속이었다. 우리는 야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우리는 자연 속에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하며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었다. 친구가 가져온 차가운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을 때, 그 상쾌함이 얼마나 기분 좋았던지. 나는 단순한 것들이 주는 행복을 그 순간 느꼈다. 우리는 웃음을 나누며, 그 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이런 작은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친구의 말이 기억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 깨달음은 점점 흐릿해졌다. 대학 졸업 후, 나는 꿈꾸던 직장에 취직하고,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고, 그것이 나를 더욱 지치게 했다. 성공과 명예, 그리고 인정은 결국 내가 원하는 단순한 것들을 가리는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걸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까? 대학시절 느꼈던 소중한 순간들이 아련하게 기억난다.</p><p><br></p><p>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모래바람이 나를 감싸고 있다. 그 순간,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내가 원했던 것들이 모두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나를 지치게 한다면 무엇이 의미가 있을까? 나는 물 한 모금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이곳을 헤매고 있다. 이제 이 갈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인생을 되돌아보며, 나는 나를 괴롭게 만든 주범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사막에서, 나는 내 갈증이 줄어들기를 바라며 물을 찾는다. 세상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좇기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순간, 나는 물의 소리를 들었다.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갈증이 아닌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하는 길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제야 나는 길을 찾은 기분이었다.</p><p><br></p><p>그렇게 나는 눈을 감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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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1 06:16:4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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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지 依支 (송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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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때로는 슬픈 날이 있지만 그만큼 나를 기쁘게 해주는 여러 요소들이 있어 그 우울함은 금새 잊혀지고 새로운 감정의 싹이 튼다. 그 싹은 아마 앞으로의 나에게도 큰 기쁨을 안겨줄 것 같다.</p><p><br/></p><p>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라고 한다면 저마다의 방법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글로, 다른 누군가는 말로, 또 다른 누군가는 행동으로 그것들을 표현할 것이다. 나름대로 그것들을 표현하다 보면 끝 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그 감정들 속에서 헤엄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p><p><br/></p><p>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면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벅찬 감각들이 나를 감싼다. 그것은 내가 느끼는 2퍼센트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도,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기쁨을 배로 만들기도 하며 우울했던 내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지금까지 느꼈던 모든 감정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그 기쁨은 황홀하고 달콤하며 걷잡을 수 없는 쾌락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일까, 과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때로는 조금 과하더라도 한 번쯤은 손에 쥐어볼만하지 않을까.</p><p><br/></p><p>손에 쥐고 있는 쾌락은 겉으로 보기엔 완전한 달콤함이 느껴지지만,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여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분명히 원하는 것이 존재함에도 그것을 채워줄 무언가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 감각을 잘못 채운다면 이도저도 아닌 맛이 탄생할 것 같아 쉽사리 건드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시도해 보고 싶었다. 이전에 느껴보았던 감정들의 집합체를 찾아서 현재의 달콤함과 가장 어울리도록 조합하고 싶었다.</p><p><br/></p><p>여러 감각들을 떠올려 보다가 머랭쿠키를 먹어본 기억이 떠올랐다. 입에 넣자마자 달콤함이 퍼지고 입 속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는 느낌을 받으니 그날의 스트레스도 같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머랭쿠키가 점점 진화해서 여러 토핑들과 함께 구워지기도 했는데, 프레첼과 함께 구워진 머랭쿠키의 맛이 궁금해 사서 먹어봤다. 단짠단짠이란 말이 잘 어울렸다.</p><p><br/></p><p>때론 달콤하며 짭짤한 맛이 함께 느껴질 때, 어느 감각이 한쪽에 치우쳐 질리는 것을 막아주도록 서로 붙잡아 주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p><p><br/></p><p>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들 중 단 하나만 느끼고 살아갈 수만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것만 느끼고 살아갈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다양한 감정들 속 느끼는 감정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서로에게 의지될 수 있는 조합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좌절할 필요는 없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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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1 07:21:1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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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 미정</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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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유령이 물었다.</p><p><br/></p><p>짐승은 죽으면 거죽을 남기고 인간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는데⋯</p><p>나는 남길 수 있는 것이 없어.</p><p><br/></p><p>남길 수 없어.</p><p><br/></p><p>남길 수 있었던 것이 있을까?</p><p><br/></p><p>*</p><p><br/></p><p>인간은 미지를 두려워했다. 뭍과 물에서 난 자들이 신의 입김이 풍랑에 실려온다 믿었듯, 유사 이래 인류에게 미지란 발 아래에도 머리 위에도 산재하였으므로 심해 밑바닥과 우주의 블랙홀이 인간의 언어로 정립되었다. 제사장은 녹송석을 제단에 바치며 지혜와 행운을 기도했고 선지자들이 설파한 교리에 따라 누군가는 지옥에 떨어졌다. 어린 피조물들은 끊임없이 경문을 외웠다. 나의 아버지,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아버지, 아버지, 나를 홀로 두지 마소서⋯.</p><p><br/></p><p>그러나 유령에게는 모든 것이 동경에 가까웠다. 하물며 두려움마저 그랬다. 설령 유령이 살아있을 적의 기억을 모조리 망각한 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자각하지 못할 뿐더러 대부분의 감정이 소거된 참이었다고 한들. 그래서 소년이 책의 단락을 가리키며 죽음을 읊을 때 느꼈던 미비한 통렬함과 그 이면에서 움찔거리는 동경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들. 그건 전적으로 미지가, 앎이, 세계가 자아내는 공포가, 내딛고 밟는 땅이, 볕내음이 배인 책의 페이지가 유령에게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삶이. 그러니까 죽음이.</p><p><br/></p><p>소년과 조우했던 과거는 오래 거슬러 갈 필요가 없었다. 유령이 죽음 이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실상 소년의 시간으로도 유령과의 만남은 기억의 제법 가까운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던 까닭이 컸다.</p><p><br/></p><p>그 때 유령은 유령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었다. 이룩해낸 관계와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조차 일말 부재한 자가 호흡하거나 발을 내딛어 걸음하는 법을 기억할 수 있을 리 만무하였으므로 멍청하게 눈을 뜬 자리에 꼿꼿하게 서 있었다. 이대로 진정 죽음에 이르게 되는걸까. 어쩌면 죽음이란 평안한 여행과도 같으리라. 아주 당연하게, 안식이 찾아오는 기분이 들었다⋯.</p><p><br/></p><p>그 불완전한 죽음을 깨뜨리는 자가 있었다.</p><p><br/></p><p>“이것 봐. 여기, 고대의 학자들에 따르면 ‘죽음은 거슬러가는 일’ 이래.“</p><p><br/></p><p>여기 이 소년.</p><p><br/></p><p>우두커니 서 있던 유령을 불쑥 불러서는, ”우와! 누구야, 너? 나 말고는 여기에 오는 사람 처음 봐!“ 잔뜩 신난 낯으로 주위를 뱅글뱅글 돌다가, “혼자야? 혼자왔어? 나도 혼자거든! 그런데 너 사람이야?” 마주잡으려던 손이 그대로 통과하는 것을 보고는 무서워하기는 커녕,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질문공세를 퍼부어대던 아이.</p><p><br/></p><p>그 어처구니 없는 만남이 유령의 시초였다.</p><p><br/></p><p>황당무계한 상황에도 유령의 낯은 아주 미세한 당황만을 띄었다. 소년의 방문으로 유령과 소년은 다시 해후했고, 그만큼 재회했다.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항상 책과 동반하며, 세상에 관심이 지극히 다양하고, 저 절벽 아래의 오두막에 살며, 가족관계가 어떻고 저쩌다는 것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잦은 빈도였다. 그걸 깨달았을 때는 유령은 자신에게 찾아올 뻔 했던 완전한 죽음과는 이미 멀리 떨어져 있었다.</p><p><br/></p><p>소년과 유령의 관계는 대체로 호기심을 궁리하는 소년이 유령에게 혼잣말을 쏟아내면, 유령이 침묵하며 곁에 머무는 사이였다. 대체불가능하거나 서로에게 상부상조할 수 있는 관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그는 도무지 애틋해지기는 어렵다는 의미와 같았으나, 소년은 유령이 퍽 소중하다는 것처럼 굴었다. 때때로 보이는 끄덕임이나 돌아오는 대답따위가 홀로 숲을 헤치고 찾아온 소년에게 어떤 의미었는지 유령은 알 수 없었고, 유령에게 그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도 없었으므로 소년의 모든 작태는 유령에게 대개 커다란 미지로 다가왔다. 단지 “너 참 정이 많고 귀찮구나.” 하고 말했고, 소년은 ”그렇구나! 근데 말야, 내가 널 만질 수 있을까?“ 하고 답했다.</p><p><br/></p><p>”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내가 죽으면 유령으로 너를 만나러 올 수 있을까?”</p><p>”감정 대부분이 거세된 나에게 귀찮음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건 인정할게.“</p><p>“그렇지만 죽는 건 무서운 걸. 네가 보고싶으면 어떡해?“</p><p><br/></p><p>나는 완전히 죽은 게 아니야. 지금은 불완전한 죽음의 어딘가에 있고⋯ 언젠가 완전한 죽음으로 가게 되면 소멸되겠지. 그 때는 네가 죽는 순간보다 이를테고. 치명적인 사고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유령은 그렇게 무상하고 단정적인 답을 내주는 대신 소년의 무구한 낯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반문했다.</p><p><br/></p><p>“짐승은 죽으면 거죽을 남기고 인간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는데, 나는 남길 수 있는 것이 없어.“</p><p><br/></p><p>남길 수 있었던 것이 있을까?</p><p><br/></p><p>세계만큼이나 소년은 죽음을 자주 이야기했다. 그에 반해 소년은 아주 괜찮아 보였다. 죽을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극심히 우울해하거나, 유령이 으레 보아왔던 죽음을 앞 둔 사람들과 달랐다. 생명력이 박동했다. 호흡을 들이키고 내쉬며 폐부 가득 숨을 증명하는 자였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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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1 07:24: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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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 미정 - 이효린 (미완)</title>
         <author>gyfdls090</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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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그 애는 유독 바다를 좋아했다. 우리 마을 끄트머리엔 바다가 있었는데, 가는 길이 위험해 사람들의 발이 잘 닿지 않았다. 운 좋게도 나와 그 애가 다니는 학교는 마을 외곽에 위치해 있었고, 그 덕에 나름 수월하게 바다로 향할 수 있었다. 학교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려퍼지자마자 그 애는 내 손을 붙잡고 바다로 이끌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마구잡이로 뛰어가는 바람에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지만 그것마저 낭만이었다. 한참 동안 이리저리 수풀을 해치며 나아가니 마침내 밝게 빛나는 바다가 보였다. 햇빛을 오랫동안 쬐어 버석버석한 모래들이 밟히자 그 애는 신발은 물론 상의까지 벗어 던져버리고는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저 멀리 떨어진 옷가지들이 모래알과 뒤엉켜 굴러다녔다. 부서지는 파도들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시원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 애에게 시선을 뺏기고 말았다.</p><p><br/></p><p>어렸을 적, 한 번은 그 애가 사라져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찾았던 적이 있다. 있을 법한 곳은 다 뒤져봤는데도 머리카락 한가닥조차 보이지 않았다. 갈 길을 잃어 이리저리 해매다가, 그 애를 찾으려 몇 번이라도 달려갔던 바다로 또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이미 바닷가에 있지 않다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도 이상하게 자꾸만 그곳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섰다. 바다를 바라보며 꼿꼿이 선 후에, ’이번이 마지막이다‘하고 생각하며 큰 소리로 그 애의 이름을 불렀다. 그랬더니 저 멀리서 무언가 외치는 듯한 작은 메아리가 들렸다. 그 메아리를 쫓아갔다. 저보다 키가 큰 풀들을 해치고 커다란 돌들을 넘어 지나가며 소리의 근원을 찾아 가보니, 작지만 어른 한 명도 거뜬히 들어갈법한 동굴 속에 그 애가 있었다.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p><p><br/></p><p>흐린 날의 바다엔 안좋은 기억이 있다. 오래 전 가족들과 바다를 갔다가 빠져 죽을 뻔 했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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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1 07:30:5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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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칩 - 김예진(수정본)</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166491694</link>
         <description><![CDATA[<p>눈을 뜨니 오늘도 지겨운 하루가 시작됐다. 항상 방 안이 어두워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다. 시계를 본 후 나는 짐을 챙겨 나갈 준비를 한다. 일상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달라졌다. 새로운 경험이라 할 것도 친구들과의 만남도 없었다. 찌질하게 방안에 갇혀 SNS로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는 것도 질렸다. 최근에야 편의점 야간 알바를 시작하여 돈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지만 아직 모은 돈으로는 이 일상이 나아지는 것은 택도 없는 일이었다. 밖을 나서니 지독한 담배연기가 코를 찡그리게 만들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나랑 같은 처지겠지. 낡은 슬리퍼를 질질 끌며 차가운 도시를 걸었다. 내가 이런 인생을 살게 된 건 다 아빠 때문이다. 우리 아빠는 내가 어릴 적부터 손찌검을 습관으로 달고 사셨다. 술을 마시면 가족을 때리고 온갖 물건을 짚어 던지는 등 가족을 구타하는 일이 자자했고 이 때문에 나는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p><p>성격으로 자라왔다. 그렇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친구가 없진 않았다는 것이다. 다섯 손가락에 몇 꼽힐 정도로 적은 숫자였지만, 그래도 엄마와 친구에게 내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고등학생 때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빠와 단둘이 지내게 되었다. 아빠는 나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신 거라면서 나를 탓했고 나는 아빠에게 폭행을 당하는 게 일상이었다. 심지어 아빠가 금융 사기까지 당하고 도박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됐고, 얼마 없던 전 재산도 바닥나있었다. 되지도 않은 형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기타리스트의 꿈도 접게 되었고 나는 아빠를 원망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낡은 베이스 하나만 챙긴 채 집을 나갔다. 난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처음엔 정서 없이 헤매다 단칸방을 겨우 구해 들어가게 됐고 이 야간 편의점도 힘들게 들어가게 된 것이다. 편의점에 들어서자 밥을 먹고 나오는 걸 깜박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지만 요즘은 입맛도 없다. 슬슬 일을 시작하려고 하자 문을 벅차고 들어오는 사람이 눈에 보였다.&nbsp; "젠장 어떡하지 저 손님 또 왔네.." 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편의점에 들어선 노인은 카운터에서 담배를 찾았다. "이봐 저저저저.. 그것 좀 줘봐" "..네?" "아니 거기 네 옆에 있는 것 좀 짚아 달라고" "이거요?" "아니! 그 옆에!!" 노인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이런 맹한 애왜 뽑은 거야..?" 노인이 혀를 차며 물건을 짚어들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노인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들락 거리는 진상은 많았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지? 그야 이 곳이 아니면 날 뽑아주는 곳은</p><p>없으니까? 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온 걸까. 삶을 원망하며 불평불만하다 눈에 보이는 감자칩을 짚었다. 유통기한이 다 끝나 팔지 못하는 감자칩을 뜯어 입에 넣었다. "짜다.." 너무 짠 감자칩이 마치 내 인생을 보는 거 같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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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3 08:31: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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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은채 - 친구 할머니댁</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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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던 어느 여름날 아침, 친구들과 나는 친구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다들 잔뜩 설렘과 기대에 차올라 있는 표정이었다. 할머니 댁은 다행히 멀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가장 더운 8월에 갔는데도 멀리 보이는 논밭과 푸른 나무들 덕에 그리 덥지 않게 느껴졌다. </p><p>도착한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후다닥 짐을 풀고 계곡으로 갈 준비를 했다. 원래라면 차 뒤쪽 3명이 앉아야 할 곳을 4명이 앉았더니 길을 돌 때 몸이 납작하게 눌릴 뻔한 기억이 있다. 계곡에 도착하니 물이 매우 맑아 촐랑촐랑 헤엄치는 물고기도 볼 수 있었고 물에 비친 윤슬도 달빛처럼 아름다웠다. 우리는 마저 가져온 튜브와 물총을 꺼내고 들어갈 준비를 했다. 차가운 계곡물은 마치 긴장을 풀어주듯 발끝부터 천천히 몸을 감쌌다. 물 안에 발을 담근 채 잠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과 그 속에서 반짝이는 태양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사라진 듯한 고요함을 느꼈다. 이후 우리는 4시간 동안 물에서 계속 놀았다. 물총으로 서로를 쏘기도 하고 물장난으로 물을 튀기기도 하고 서로 웃느라 바빴다. 계곡 주변으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몇 시인지도 잊고 열심히 놀다 보니 슬슬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p><p>샤워를 하고 1층을 보니 친구 어머니가 삼겹살을 굽고 계셨다! 우리는 서둘러 내려가 상을 차리고 의자를 폈다. 불에서 직접 구워주신 삼겹살은 그때의 피로함을 단번에 날려줄 만큼 맛있었다. 문득 저녁 하늘을 보니 어둑어둑하게 어둠이 내리 앉고 있었다. 평소엔 보이지 않던 별들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식사 후 친구들과 나는 밤하늘을 보며 산책을 했다. 여름밤의 산책은 시원했고, 그런 바람 속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는 하나의 멜로디 같았다. 친구들과 나는 밤하늘을 보며 수다를 떨었다. 평소와 같은 수다인데도 무엇인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치 여름밤이 주는 마법처럼 산책하는 모든 순간이 느긋하고 평화로웠다. 댁으로 돌아가 달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여름밤의 달콤함을 느꼈다. 이후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늦게까지 이야기하며 놀다가 새벽에서야 잠이 들었다. </p><p>친구 할머니 댁에서 보낸 그 여름날들은 일상에서의 복잡함을 잊게 해주었고,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의 기억은 힘들 때나 지칠 때 원동력이 되어주곤 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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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7 04:18: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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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링</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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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지금도 친구들과 게임방에 가거나 뭔가 재밌는 일이 생기면 내기를 하곤 한다. 무엇이든지 단순히 즐기는 것보다 경쟁이 붙으면 재미있어지기 때문.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시험 끝나고 간 볼링장이다.</p><p>시험이 끝난 해방감에 들떠 있던 우리는 자연스레 볼링장으로 향했고, 시험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에 이만한 곳이 없단 걸 서로 잘 알고 있었다. 볼링은 볼링공을 있는 힘껏 굴려 볼링핀을 넘어뜨리면 되는데 이때의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묵직한 공이 손에서 떠나 곧장 빠르게 핀을 향해 굴러가고 부딪혀 우르르 넘어질 때, 이 짧은 찰나의 순간! 온몸을 짜릿하게 만든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갔었다. 그러나 단순히 볼링만 즐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무엇이든지 경쟁이 붙어야 재미있는 법! 그래서 우리는 볼링장을 갈 때마다 종종 작은 내기를 걸곤 했다. 내기의 내용은 되게 단순했다. 2 대 2로 겨뤄 두 팀 중 누가 제일 점수를 많이 얻는 지 승부를 가렸다. 점수가 적은 팀이 많은 팀에게 스타벅스를 쏘거나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것. 내기의 내용은 단순할지라도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이긴다는 것은 이긴 것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동시에 맛있는 스타벅스 또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짭짤한 보상까지 기분 좋게만든다. 특히나 승부욕이 강했던 우리는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 공을 굴렸다.</p><p>간단하게 규칙을 소개하자면 한 게임당 총 10판이고 한 판당 기회를 2번준다. 스페어(기회 2번 으로 모든 핀을 다 쓰러뜨림)를 치면 보너스로 1번 더 기회를 주고, 스트라이크(기회 1번으로 모든 핀을 다 쓰러트림)를 치면 보너스로 2번의 기회를 준다. 이렇게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마다 집중이 필요했다.</p><p>그때의 우리는 스타벅스로 2 대 2 내기를 했었다. 첫 번째 판은 다들 아직 손이 덜 풀렸는지 모두 다 8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점차 손이 풀리면서 게임은 더욱 치열해졌다. 2~4판에 접어들었을 때, 상대팀에서 연속으로 스페어를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우리와의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우리는 초조해졌고 패배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나는 스타벅스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생각하면서 자세와 동작을 다시 잡았다. 하지만 그래도 스페어나 스트라이크가 나오진 않았다. 슬슬 게임이 끝나갈 때쯤, 나하고 같은 팀인 친구가 무려 스크라이크와 스페어를 쳤다. 이 기세를 이어 결국 우리팀이 승리하게 되었다.</p><p>승리의 짭짤한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세상을 다 가진듯하였다. 상대 팀은 인정한다는 듯이 패배 선언을 했고 우리는 입꼬리를 최대한 높게 올려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바로 스타벅스로 가서 음료를 주문했다. 비록 소소한 내기였지만 그날의 작은 승리는 아직도 내게 짭짤한 보상과 함께 기쁨으로 남아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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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7 14:15: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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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으로 그린 꿈 - 김예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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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매일 책상에 앉아 자택근무를 한다. 항상 그랬듯이 수면 바지를 입고 자리에 앉아 타블렛을 키고 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나는 일러스트레이션 학과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해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게임 캐릭터들을 세계관에 맞게 디자인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걸 일로 삼으면 빨리 지겨워 질 것이라 그랬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 그리는 일이 좋다. 특히 내가 디자인한 캐릭터가 유저들 사이에서 호감인 이미지가 된다면 더더욱 뿌듯하다. 나는 나의 그림들을 개인적으로도 업로드 하기 위해 인스타에 그림 계정을 따로 개설했다. 인스타에 내가 그린 낙서, 캐릭터, 팬아트 등을 올렸고 반응이 뜨거워 유튜브에 계정도 만들었다. 나는 업무를 마치고 나서 저녁이나 밤에 유튜브 방송을 킨다. 나는 방송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림을 그리고 가끔은 나와 같은 분야를 꿈꾸는 어린 시청자들을 위해서 그림 피드백을 받으며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곧 나의 유튜브 계정 구독자도 나의 인스타 계정처럼 3만에 가까워져 간다. 28살의 나는 주로 인터넷에서 생활하며 언제나 그랬듯 그림으로 하루의 반을 채운다. 일을 하면서도, 취미로 방송을 하면서도 말이다. 그렇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도 이&nbsp; 길을 올라오기까지 수많은 고난이 있었다. 고3 겨울방학 이제 포트폴리오 면접이 두 달 밖에 안 남아있었다. 내가 당시 제작 중인 캐릭터는 개성이 없고 캐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아 캐릭터의 개성을 추가해 보라는 피드백도 받았었다. 나는 매우 분주했고 또 초조한 마음이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매일 밤 늦게까지 모니터 앞에서 구겨진 그림들을 보며 나의 작품이 괜찮은지 고민했고 내가 가진 실력을 포트폴리오에 모두 쏟아내기 위해서 주변 사물을 관찰하며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었다. 혹시나 면접에서 떨어지진 않을지 불안에 떨었고 안 좋은 예감에 딱 맞게 1차 면접에서 떨어졌을 땐 정말 절망스럽고 차라리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나에게 좋을지 생각도 했었다. 나의 절망스러운 하루 속에서 내가 다시 용기를 얻고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친구와 가족의 응원 덕분이 아닐까 싶다. 작은 응원에 메시지에 자신감이 생겼고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덕에 면접도 붙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고 지금의 나는 이렇게 용기를 내고 다시 시작했던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이 일을 계속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나는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나 전시회 참여를 목표하며 이번에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상 속을 살아간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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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8 10:34:0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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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 - 김채원</title>
         <author>kcw09157</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176451613</link>
         <description><![CDATA[<p>새벽 7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눈꺼풀이 무겁지만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오늘도 긴 하루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미소를 짓는다. 애니메이터로서의 삶은 피곤하지만,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의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다.</p><p><br></p><p>가벼운 음료수를 하나 꺼내 마시며, 작업실로 들어간다. 컴퓨터와 태블릿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캐릭터의 동작을 연결하는 중요한 씬 작업을 할 예정이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아침 햇살이 작업실 창가를 비추며 따뜻함을 주지만, 나는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조명을 조정하고 스크린을 켠다. 오늘은 리깅 작업부터 시작이다.</p><p><br></p><p>애니메이터로서의 하루는 캐릭터를 움직이는 골격을 만드는 작업, 이른바 ‘리깅’부터 시작한다. 캐릭터의 각 관절에 맞춰 가상의 뼈대를 넣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세밀하게 조정한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그들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리깅 과정은 애니메이션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단계다. 내 손끝에서 캐릭터가 걸어가고, 점프하고, 손을 흔드는 순간, 그 캐릭터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p><p><br></p><p>손가락, 팔, 다리까지 모든 관절을 하나하나 살피며 작은 오류도 잡아낸다. 매끄럽게 움직이는 동작은 절대 우연히 완성되지 않는다. 몇 시간 동안 작은 디테일을 수정하면서도, 완성될 캐릭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마치 인형극을 준비하는 마리오네트 연출가가 된 기분이다.</p><p><br></p><p>리깅 작업을 마치고, 이제 캐릭터의 움직임을 실제로 애니메이션 타임라인에 넣어본다. 애니메이터로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스토리보드와 맞춰보면서 캐릭터의 동작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고, 타임라인에 세세한 움직임을 배치한다. 걸음걸이부터 팔을 흔드는 각도, 그리고 얼굴 표정까지 하나하나 맞춰보며 조금씩 애니메이션을 완성해간다.</p><p><br></p><p>중간에 동료들과 짧은 회의를 한다. 이 프로젝트는 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캐릭터 동작과 배경 애니메이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게 필수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작업을 점검하며 디테일을 보완한다. 오늘 회의에서는 캐릭터의 액션씬과 배경이 조금 어긋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즉시 작업으로 돌아가 그 부분을 조정한다.</p><p><br></p><p>오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는다. 짧은 휴식이지만, 이 시간은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중요한 시간이다. 점심을 먹는 동안 머릿속에는 여전히 캐릭터의 동작이 그려진다. 하지만 잠시 바깥을 산책하며 머릿속을 환기시키기로 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움직이는 실제 사람들의 동작을 관찰한다. 이런 관찰이 애니메이션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p><p><br></p><p>다시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진행한다. 오늘 작업할 주요 씬은 캐릭터가 감정적으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장면이다. 웃는 얼굴에서 화내는 얼굴로, 또 다시 평온해지는 얼굴로 변하는 과정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그려낼지가 관건이다. 캐릭터의 감정이 동작과 표정에 그대로 담길 수 있도록, 화면 속 작은 변화에도 신경을 쓴다. 캐릭터의 눈이 잠시 떨리는 디테일,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는 순간까지, 이 모든 것이 캐릭터를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p><p><br></p><p>애니메이션 작업은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 짧은 몇 초의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프레임을 그려내야 한다. 하지만 그 몇 초가 완성되어 캐릭터가 화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때,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화면 속에서 캐릭터가 웃으며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짓는다. 내가 만든 이 작은 생명체가 스토리를 이끌어간다.</p><p><br></p><p>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다. 오늘 작업한 장면을 전체 타임라인에 넣고,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여전히 미세한 수정이 필요하지만, 큰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배경과 캐릭터의 동작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지, 대사와 표정이 일치하는지를 살펴본다. 몇 번이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며 그 과정을 반복한다.</p><p><br></p><p>마지막으로 전체 씬을 팀에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오늘의 작업은 여기까지다. 내일은 이 작업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다음 장면을 준비해야 한다. 하루 종일 집중해서 일했지만, 화면 속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그 피로도 금방 잊힌다.</p><p><br></p><p>컴퓨터를 끄고 작업실에서 나와 간단한 저녁을 준비한다. 머릿속에는 여전히 내일 작업해야 할 장면이 떠오르고 있지만, 오늘은 이만 쉬어야 한다. 애니메이션 작업은 반복적인 작업의 연속이지만, 그 반복 속에서 새로운 창조의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 순간들을 기다리며, 나는 내일도 캐릭터들이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다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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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8 16:32: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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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일상 - 김채원</title>
         <author>kcw09157</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176452069</link>
         <description><![CDATA[<p>새벽 7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눈꺼풀이 무겁지만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오늘도 긴 하루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미소를 짓는다. 애니메이터로서의 삶은 피곤하지만,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의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다.</p><p><br/></p><p>가벼운 음료수를 하나 꺼내 마시며, 작업실로 들어간다. 컴퓨터와 태블릿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캐릭터의 동작을 연결하는 중요한 씬 작업을 할 예정이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아침 햇살이 작업실 창가를 비추며 따뜻함을 주지만, 나는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조명을 조정하고 스크린을 켠다. 오늘은 리깅 작업부터 시작이다.</p><p><br/></p><p>애니메이터로서의 하루는 캐릭터를 움직이는 골격을 만드는 작업, 이른바 ‘리깅’부터 시작한다. 캐릭터의 각 관절에 맞춰 가상의 뼈대를 넣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세밀하게 조정한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그들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리깅 과정은 애니메이션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단계다. 내 손끝에서 캐릭터가 걸어가고, 점프하고, 손을 흔드는 순간, 그 캐릭터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p><p><br/></p><p>손가락, 팔, 다리까지 모든 관절을 하나하나 살피며 작은 오류도 잡아낸다. 매끄럽게 움직이는 동작은 절대 우연히 완성되지 않는다. 몇 시간 동안 작은 디테일을 수정하면서도, 완성될 캐릭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마치 인형극을 준비하는 마리오네트 연출가가 된 기분이다.</p><p><br/></p><p>리깅 작업을 마치고, 이제 캐릭터의 움직임을 실제로 애니메이션 타임라인에 넣어본다. 애니메이터로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스토리보드와 맞춰보면서 캐릭터의 동작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고, 타임라인에 세세한 움직임을 배치한다. 걸음걸이부터 팔을 흔드는 각도, 그리고 얼굴 표정까지 하나하나 맞춰보며 조금씩 애니메이션을 완성해간다.</p><p><br/></p><p>중간에 동료들과 짧은 회의를 한다. 이 프로젝트는 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캐릭터 동작과 배경 애니메이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게 필수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작업을 점검하며 디테일을 보완한다. 오늘 회의에서는 캐릭터의 액션씬과 배경이 조금 어긋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즉시 작업으로 돌아가 그 부분을 조정한다.</p><p><br/></p><p>오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는다. 짧은 휴식이지만, 이 시간은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중요한 시간이다. 점심을 먹는 동안 머릿속에는 여전히 캐릭터의 동작이 그려진다. 하지만 잠시 바깥을 산책하며 머릿속을 환기시키기로 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움직이는 실제 사람들의 동작을 관찰한다. 이런 관찰이 애니메이션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p><p><br/></p><p>다시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진행한다. 오늘 작업할 주요 씬은 캐릭터가 감정적으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장면이다. 웃는 얼굴에서 화내는 얼굴로, 또 다시 평온해지는 얼굴로 변하는 과정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그려낼지가 관건이다. 캐릭터의 감정이 동작과 표정에 그대로 담길 수 있도록, 화면 속 작은 변화에도 신경을 쓴다. 캐릭터의 눈이 잠시 떨리는 디테일,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는 순간까지, 이 모든 것이 캐릭터를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p><p><br/></p><p>애니메이션 작업은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 짧은 몇 초의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프레임을 그려내야 한다. 하지만 그 몇 초가 완성되어 캐릭터가 화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때,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화면 속에서 캐릭터가 웃으며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짓는다. 내가 만든 이 작은 생명체가 스토리를 이끌어간다.</p><p><br/></p><p>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다. 오늘 작업한 장면을 전체 타임라인에 넣고,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여전히 미세한 수정이 필요하지만, 큰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배경과 캐릭터의 동작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지, 대사와 표정이 일치하는지를 살펴본다. 몇 번이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며 그 과정을 반복한다.</p><p><br/></p><p>마지막으로 전체 씬을 팀에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오늘의 작업은 여기까지다. 내일은 이 작업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다음 장면을 준비해야 한다. 하루 종일 집중해서 일했지만, 화면 속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그 피로도 금방 잊힌다.</p><p><br/></p><p>컴퓨터를 끄고 작업실에서 나와 간단한 저녁을 준비한다. 머릿속에는 여전히 내일 작업해야 할 장면이 떠오르고 있지만, 오늘은 이만 쉬어야 한다. 애니메이션 작업은 반복적인 작업의 연속이지만, 그 반복 속에서 새로운 창조의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 순간들을 기다리며, 나는 내일도 캐릭터들이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다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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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18 16:33: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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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Happy Birthday, To.</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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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2829 한시은</p><p><br/></p><p><br/></p><p><br/></p><p><br/></p><p><br/></p><p>촛불이 켜졌다.</p><p><br/></p><p>가느다란 초가 영 위태로워 눈짓으로 수를 셈하니, “하나, 둘, 셋, 넷⋯⋯.“ 짧은 초 하나가 모자라 싱크대 위의 선반을 헤집어 초 다섯개가 묶여있는 비닐 하나를 찾았다. 네 개를 버리자니 할 짓이 못 되어 결국 선반 속 어지럽혀진 잡동사니의 가장 위에 대강 올려놓고 도로 탁자로 돌아왔다. 어림 열 남짓 되는 크고 작은 박스 사이 케이크의 몰골을 직시한 건 의자에 앉은 이후였다. 촛농이 흘러 생크림이 얼룩덜룩했다. 그제야 초를 찾은 뒤 불을 붙여야 했다는 단상이 잠깐 깜빡이다 사라졌다.</p><p><br/></p><p>식탁 바로 위에 설치한 밝은 조명을 켰다. 휴대폰의 액정이 진동과 함께 점멸한다. 우리 딸, 생일 축하해. 어렸을 적에는 집안의 온 불을 끄고 요란법석하게 박자며 음정도 제멋대로인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지금도 막내의 생일이면 가족이 모여 다 함께 박수를 치고 친애를 보냈다. 먼 기억 속과는 달리 홀로 맞이하는 탄일은 시끌스럽지도 왁자하지도 못하였으나 적적하지는 않았다.</p><p><br/></p><p>스물 여덟. 죽을거라고 그렇게 말해대더니 이십대의 중턱을 넘어 용케도 살아있었다.</p><p><br/></p><p>어찌 보면 놀라운 일이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너무나 쉽게 죽는데도 살아있는 한 사람의 숨은 지긋지긋하도록 질기다는 것을 이미 유년에 알았다. 스스로의 천성이 어느 만큼 많은 것들이 결핍되어 사랑할 명운인지, 그리하여 얼마나 많이 부러져야만 하는지, 죽음을 마음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쉽고 고통스럽기를 원하지 않는 인간의 본능은 얼마나 끈질긴지, 하는 그런 것들. 이미 다 알고 있었다.</p><p><br/></p><p>일천만의 밤이 기울고, 양 손가락으로도 다 셈하지 못하는 햇수가 흘러 다시 맞은 생일은 유다르게 감회가 색다르지는 못했다. 여전히 생의 많은 순간은 무상했고, 우울감과 회의감은 별안간 삶의 전반을 천착해온다. 하물며 안주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일갈하는 소리에도 굳건할 수 있는 군상과 나는 거리가 멀다고 순응한지도 오래였다.</p><p><br/></p><p>언젠가, 삶과 생명을 경탄한 적이 있었다.</p><p><br/></p><p>바다. 바다였다. 캔버스가 반으로 갈라져 색칠되던 해변. 고여 흘러내리는 붉은 석양과 해수면에 가까워질수록 푸른 빛을 반사하는 하늘. 달이 가까워짐에 따라 느리게 밀려오는 파도. 그 위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빛의 알맹이. 비로소 깨닫고 마는 세계의 순환. 발 디딘 지구가 끔찍했던 주제에 그 광경 하나에 어째서 다시 발걸음을 돌렸는지. 끔찍한만큼 아름다웠는지. 그리하여 결국 잔인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사랑했는지.</p><p><br/></p><p>거대한 사랑을 떠안은 적도 없는 주제에 놀랍게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다. 별도 보이지 않는 심해에서 점성술사 노릇을 할 깜냥이 잔재했는지 운명론 대신 시답잖은 교리를 스스로에게 설파했다. 밀도와 총량이 반비례하는 기브 앤 테이크의 사회에서 자꾸만 티끌을 모아 곁에 세우려 안달이었다. 둥글고 모난 데 없는 조약돌도 아니라 흘러오고 되돌아가는 물결에 매번 상처받는 주제에 불세출의 선자처럼 굴었다.</p><p><br/></p><p>괜찮아? 응? 괜찮냐구. 아아. 괜찮아, 응.</p><p><br/></p><p>위선도 선이라면 애진작 베로니카와 조우했을 테다. 괜찮긴 개뿔 집에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울기나 할 주제에 말은 번지르르 했다. 말만 그랬다. 이해득실을 셈하고 실리를 따지고 들기에 급급한 영악한 구석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았다. 실로 선한 인간이 되지 못하는 족속이 대번 멍청하게 굴곤 하니 밤이 깊어진 새벽마다 앓기 일쑤였다. 패착을 알면서도 매 순간 오판했고 어리석기를 택했다. 태생이 그랬다.</p><p><br/></p><p>회색지대에 선 자는 스스로를 선인으로 가름한다는 속설을 아는지, 그렇다면 그대 한평생 나의 시간은 색을 착오한 생이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겹쳐 모은 양 손 뒤 고개가 수그러든다. 닫힌 눈꺼풀 앞 신이 응답한다. 선지자들의 경문이 이명처럼 귓전에 퍼진다. 마치 선고와 같다. 무형의 세계가 두 개의 목소리로 질책했다, 감히. 무고를 흉내낸 자에게, 감히. 판결문에 따라 당신은 지옥에 떨어지게 되리라. 그리고 나도.</p><p><br/></p><p>삶은 고해요 숨 붙은 자들에겐 폭풍과 풍랑을 헤치고 바닷물과 소금기 서린 공기를 폐부에 가득 채워넣고 앞으로 나아갈 책무가 부여되니. 한 치 앞 모르는 폭풍우의 정가운데서 켠 촛불 하나에 의존해 연명할 수 있는가. 스스로 타오르고 난 후 지탱한 모든 것과 함께 한 줌 재로 화할 초가, 결국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생을. 태어난 무 그대로 무로 사라지는 결말을. 종내 해골만을 남길 생명을.</p><p><br/></p><p>그리고 암전.</p><p><br/></p><p>인터미션처럼,</p><p>이내 익숙한 소음.</p><p><br/></p><p>불꽃이 일렁이며 흔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한 인간은 삶을 지속시켜야 한다. 나아가는 법을 깨달은 이상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품에 끌어안아 모아온 편지 속 언어들처럼, 탄생을 축하하는 다정한 온기만큼이나, 아, 사람은 어떻게 사람의 태어남을 예찬하는지. 우리는 왜 이렇게나 한 생명의 탄생과 저뭄을 망각하지 못하고 눈물짓고 행복에 겨워 끌어안고야 마는지. 겨우살이의 삶을, 비로소 살아있음을 다행이라 여기게 만드는 것들이 있었다.</p><p><br/></p><p>“생일축하해.“</p><p><br/></p><p>연약한 바람 한 줌에 깜빡이든 촛불이 꺼졌다. 어둠이 찾아오고 열 두 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으나 누구도 울지 않았다. 누구도 잠들지 않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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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20 10:46: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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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확행 (최정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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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어제 새벽에 맞춰둔 알람 소리가 울리며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쉬는 날치고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커튼을 치고 바라본 서울의 하늘은 어제와 똑같다. 방금 일어나서 그런지 여전히 정신이 몽롱하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세수를 하러 화장실로 향했다. 몇 걸음이면 도착하는 화장실. 적당히 작은 이 집은 내게 꼭 맞는 크기다. 거실에서 내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는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이곳만큼은 언제나 편안하다. 이 집에선 거의 모든 게 내 손길이 닿은 대로 꾸며져 있다. 바깥 세상은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변화무쌍하지만, 이 작은 공간은 언제나 여전하며 온건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p><p><br/></p><p>세수를 마친 후, 습관처럼 다시 침대에 몸을 뉘였다. 천장을 바라보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야.’ 오늘은 유난히 마음이 편안하다. 예전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게 불안해서 늘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 방 안에서는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허락된 듯하다. 마치 이 작은 공간이 나를 안아주듯 나른한 기분이 들었다.</p><p><br/></p><p>.</p><p>.</p><p>.</p><p><br/></p><p>나른한 기분에 빠져들다 보니 잠에 들었나 보다. 어느순간부터 잠들었던 걸까. 눈을 떠보니 오후 4시가 훌쩍 지나 있었다. 나른한 기분에 잠겨 이 시간까지 깨어나지 못했다니. 순간 시간을 허비했다는 불안감이 스쳤지만, 오늘만큼은 그 감정을 의식하지 않기로 했다.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서울의 은은한 빛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커튼을 반쯤 걷어 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서울의 빛이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좀 나아졌다. 배기음과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에 집중하다보니 왠지 모르게 다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래, 오늘 하루는 아무런 일정도 없으니 마음 편히 있어도 괜찮겠지.</p><p><br/></p><p>내 방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책장에 놓인 소설책과 만화책들, 벽에 걸린 포스터들, 소파 위에 흩어진 쿠션까지. 책 중 몇 권은 여전히 다 읽지 못한 채 책장에 꽂혀 있지만, 그건 지금의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순간이 오면 언제든 다시 꺼내 보면 그만이니. 그저 그 책들이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수집욕이 뛰어난 나는 어릴적부터 무언갈 수집해야 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사람의 취미라고 한들 이 것 때문에 돈을 낭비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직도 이 취미를 못버렸다니. 그래도 이곳에 놓인 물건들은 모두 나의 시간과 취향이 묻어 있는 것들이라 생각하니 뭔가 뿌듯했다.</p><p><br/></p><p>여태껏 아무 것도 안먹어서 그런지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배달 앱을 켜고 한참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내가 자주 시켜 먹는 단골 메뉴, 짬뽕과 탕수육 세트였다. 서울의 찬바람이 슬며시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매콤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금방이라도 코끝을 맵게 만들 것 같은 향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나는 기다림조차 즐거워졌다. 그리 오래지 않아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열자 익숙한 배달통이 나를 반겼다.</p><p><br/></p><p>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짬뽕 국물의 뚜껑을 열자마자, 매운 향이 방 안 가득 퍼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 국물에 면을 들이키니, 입안 가득 맵고 짭조름한 맛이 퍼졌다. 그 맛이 속을 데우며 가슴속까지 따뜻하게 번져가는 듯했다. 짬뽕을 한 젓가락 한 젓가락 먹으며, 중간중간 탕수육도 먹는다. 바삭한 튀김에 달콤한 소스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니, 그 자체로 완벽한 조화다. 이렇게 배달 음식을 먹는 게 익숙해졌지만, 오늘은 이 음식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간간이 창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어울려 이 평범한 한 끼마저도 서울의 밤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p><p><br/></p><p>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영화 속 장면을 눈으로 따라가던 중, 문득 다 먹어버린 그릇이 쓸쓸하게 보였다. 남은 그릇들을 한쪽으로 밀어두고, 차근차근 정리를 시작한다. 기름 묻은 탕수육 그릇,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짬뽕 그릇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의 포만감을 남긴 채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는 듯하다. 빈 그릇을 치우고 나니, 방 안은 다시 깔끔한 상태로 돌아왔다.</p><p><br/></p><p>그러나 포만감 속에서 문득 입가에 달콤한 맛이 당긴다. 냉동실을 열어 두어 개 남은 아이스크림을 꺼내 본다. 오늘 선택한 건 딸기 맛이다. 뚜껑을 열고 첫 숟가락을 뜨자마자,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혀끝에 닿으며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얼어붙은 속이 서서히 녹아가듯, 이 한 숟가락의 단맛이 하루의 마무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아이스크림을 한 입씩 먹으며 창밖을 바라본다. 거리는 어느새 어둑해져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그 빛에 비친 가로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함께, 차가운 밤공기가 스며들어 창문 너머에서 나를 부르는 듯하다. 이 방 안에선 언제나 같은 풍경이 펼쳐지지만, 그 조용한 변화마저도 내겐 위안이 된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마저 먹고,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으며 마지막 한 입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달콤한 여운을 느끼며 빈 그릇을 식탁 위에 내려놓는다. 배달음식도 이제 다 치웠고,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p><p><br/></p><p>시간은 흘러 어느덧 새벽이 되었다. 창문을 닫았는데도, 왠지 모르게 새벽 공기가 방 안에까지 스며드는 기분이다. 조용한 방 안에서 은은한 조명을 켜면, 그 빛은 나만을 비추듯 조심스럽게 나를 감싼다.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몇 페이지를 넘겼지만, 금세 지루해진다. 책을 덮고는 천장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천천히 음미한다. 이 책을 쓴 작가에게 약간의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은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며 살고 싶다. 밤이 깊어질수록 마음이 차분해진다. 내일이 어떻게 되든, 그저 오늘 하루를 온전히 내 마음대로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이곳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들, 그 소소한 것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밖에서는 누군가가 바쁘게 지나가고, 서울의 소음이 여전히 들리지만, 이 작은방 안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이게 바로 나의 소확행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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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22 07:06: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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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라진 것 없는 삶 - 이효린</title>
         <author>gyfdls090</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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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막 잠에서 깨 비몽사몽인 상태로 시계를 보니 시간이 일렀다. 보통 주말에는 해가 한창일 때 깨는 게 일상인데, 오늘따라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다. 일찍 일어난 덕에 하루 동안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늘어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늦게 일어나 새벽까지 깨있는 경우에도 다를 건 없지 않나 싶지만.. 그거랑은 느낌이 다르니까. 아무튼, 기분 좋게 일어나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약간은 차가운 맑은 아침 공기에 얼굴을 식히고서 한 번 크게 들이마셨다. 오늘은 즐거움의 시간이다. 일을 하느라 평일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p><p><br/></p><p>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커튼과 방을 환하게 비추는 햇살이 좋았다. 톤을 맞춰 벽에 붙여놓은 갖가지 포스터와 엽서들을 찬찬히 훑다가, 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에 눈길이 갔다. 나는 특히 피아노를 좋아했는데, 독립을 하고 자취를 하게 되면 방 한 편에 피아노를 두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다. 나름 이름있는 브랜드 제품을 두고 싶다는 욕심에 꽤 오랫동안 쫌쫌따리 돈을 모아 장만했다. 창밖의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에 피아노를 두고, 주변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오브제들을 두어 꾸며놓은 내 작은 힐링 공간. 홀린 듯이 다가가 고이 얹어져 있는 피아노 덮개를 접어 치워두곤, 멀끔한 자태를 뽐내는 피아노를 잠시 흐뭇하게 바라봤다.</p><p><br/></p><p>옆 책장으로 손을 뻗어, 어렸을 적부터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 이젠 노랗게 변색되어버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보들을 꺼내 가지런히 정리해 올려두고, 건반 위에 한 손씩 천천히 올려 연주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서툴렀던 악보를 마침내 그럴듯하게 연주해낼 수 있게 되었다. 내 손가락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내가 피아노 연주를 계속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또,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연주하며 세상의 온갖 어려운 것들을 뒤로한 채 온전한 나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그렇게 열댓 번 가량 악보를 바꾸며 세 시간 정도 연주를 하고 나서, 온통 힘이 빠져 축 처진 몸을 죽죽 끌어 책상 앞에 앉혔다.</p><p><br/></p><p>이곳에선 또 다른 나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모니터 전원을 켜고 제일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사운드가 빵빵하도록 틀어놓는다. 자유로이 튕겨져나가는 소리들을 듣기 위해 헤드셋은 착용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부터,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흘러넘치는 음악까지 느낌 가는 대로 선곡하며 흥을 높였다. 한참을 신나게 음악을 즐기다가, 같은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친구에게 작업을 하자고 연락을 했다. 전해 받은 화상 통화 링크로 들어가 화면공유 기능을 켜고 그림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인터넷 창을 추가로 생성한 다음,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릴지를 고민하며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았다.</p><p><br/></p><p>그림은 이제 나의 완전한 취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사실 그림을 직접적으로 배워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내 미래를 상상했을 때 펜을 잡고 어떤 것을 그려내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라 왔기 때문에, 시도라도 해볼 걸 하고 은연중에 생각하기도 하지만, 뭐. 나는 지금에 만족한다.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내가 그린 것을 sns에 게시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반응들을 보는 것. 학창 시절 때에나 받았던 그림과 관련한 스트레스들이 전부 사라졌기에, 이제는 방해받는 것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세상의 기준이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오직 창작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p><p><br/></p><p>일이 바빠 간간이 연락만 주고받던 친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했다. 오랜만의 만남에 들떠 무슨 옷을 입지, 이건 좀 과한가, 향수는 뭘 뿌리지, 고심하며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골랐다. 시간 맞춰 예약해놓은 식당에 도착했더니 반갑게 맞이해주는 친구가 보였다. 맞은편 의자를 꺼내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시키고 가볍게 근황을 물었다.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지 생각해뒀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제 무슨 얘기를 할지를 고민하며 괜히 눈동자만 굴려대다가 어느 순간 눈이 마주쳐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p><p><br/></p><p>그 웃음을 기점으로, 방금까지 어색해하던 나와 친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쏟아냈다. 상사 욕부터 시작해 이번에 산 옷이 어땠는지, 어디 떡볶이집이 맛있는지 등, 사소한 얘기들에 하나하나 공감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식사를 하면서도 이야기는 멈추지 않았다. 중간중간 너무 많은 얘기를 하는 건 아닌가 싶어 웃기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후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헤어질 시간이 됐다. 다음에 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도 설레는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p><p><br/></p><p>평소와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침대로 올라갔다. 협탁 위에 올려두었던 다이어리를 펼쳐 오늘에 대한 소감을 적어내렸다. 엎드려서 쓰니 글씨가 삐뚤빼뚤하게 쓰였지만 이것도 나름 특별해 보여서 그대로 두었다. 몸을 뒤집어 자세를 고쳐 눕고는 써내린 것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오늘을 회상했더니, 어렸을 적과 다를 게 없는 하루를 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좋아했던 것들,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내 곁에 있구나. 뭔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허리 즈음에 대강 걸쳐두었던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려 덮었다. 스멀스멀 웃음이 났다. 이불의 적당한 무게감과 포근함이 적당해 좋았다. 손을 이불 밖으로 쏙 빼어 다이어리를 제자리에 돌려두고, 협탁 조명을 껐다. 잠에 들으려 뒤척이며 눈을 감았다. 오늘 좀 행복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면서.</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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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24 04:54: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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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없는 아이 (송은경)</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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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지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중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내가 원하던 길을 걷고있는데, 스스로 만족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까.</p><p><br/></p><p>어려서부터 하고싶은 것이 많았기에 꿈을 쉽사리 정하는 일도 나에겐 너무나 버거웠다. 누구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다른 누구는 하고싶은 일을 우선 순위로 두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누군가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 어쩌면 관심을 줄 수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p><p><br/></p><p>학창시절을 혼자 보내면서도 부족한 것 없이 바르게 자랐다. 주변에선 어린 아이가 참 기특하다며 날 동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눈빛 하나하나가 거슬렸다. 마치 나를 동물원에 갇힌 한 마리의 불쌍한 __처럼 바라보는 듯 했다.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끝내 부정적인 감정들이 밀려온다. __한 틀 안에 가두어 나 스스로를 괴롭혔다.</p><p><br/></p><p>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마음도 조금씩 성숙해져갔다. 어려선 보이지 않았던 작은 빛들이 보였다. 그들이 나에게 건넨 것은 가엾게 여기는 동정심 보단 위로를 주는 공감 한 마디였다는 걸 깨달았다. '어린 나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싶지 않은 마음을 가진 예쁜 사람들'이란 수식어를 붙혀 추억 저장소에 넣어놓았다. 때론 웃을을 주기도 한, 때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한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려고 하던 찰나 초인종 소리가 울려퍼졌다. </p><p><br/></p><p>띵동-</p><p>"누구세요?"</p><p>"..."</p><p><br/></p><p>아무 대답이 없었다. 쓸쓸한 가을의 바람이 그 짧은 순간에 아파트 복도를 훑고 지나간 듯 했다. 발소리가 끊길 때까지 조용히 숨을 죽이다가 터벅거리는 소리가 사라진 걸 확인하고 나는 잽싸게 현관문을 열었다. 택배 상자가 하나 놓여있었다. 의아해하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일단 가지고 들어왔다. 상자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겉면에는 달랑 한 문장만 적혀있었고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p><p><br/></p><p>'이름 없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지막 꽃 한 송이'</p><p><br/></p><p>이게 무슨 의미일까. 곰곰히 생각해봐도 전혀 알 수 없었다. 여기서 머리를 더 쥐어짜냈다간 오늘 밤 잠에 들지 못할 것 같아서, 상자를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 안에 들어오니 방금까지 자고있던 고양이가 내 옆에 와 애교를 부린다.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하던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다시 노트북을 켰다.</p><p>.</p><p>.</p><p>.</p><p>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냉장고를 열었는데, 코코가 갑자기 내 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작은 인형을 물고 왔다. 도대체 어디서 찾아온건지 먼지가 가득했다. 코코에게 더럽다며 한소리를 하려다가 그 인형을 보니 문득 기억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그 기억 속에는 밝은 미소를 띄며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여자아이와 함께한 추억들도 떠올랐다. 아주 미세하게 기억났지만 부정적이지 않은 것은 확실했다. 기억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어느덧 끝자락에 다닿았을 때 그 아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p><p><br/></p><p>"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무뎌지게 되는 날이 올 때, 누군가 너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할거야."</p><p><br/></p><p>그 말을 떠올리며 현관문에 두었던 택배 상자를 가지러 뛰어갔다. 그 상자 안에는 보라색 라벤더 한 송이가 예쁘게 그려진 엽서 한 장과 짧은 문구가 세겨져있었다.</p><p><br/></p><p>'다시 만나서 반가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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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25 05:01: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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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받지 않는 법 (최정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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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어린 시절부터 참으로 예민한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아주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를 입었고, 주변의 시선 하나하나에 마음이 휘청이곤 했다. 그 예민함은 주변을 더 신경 쓰고, 사람들 속에서 나의 존재를 더욱 작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상처받지 않은 순간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사람들과 함께 있지 않았을 때가 떠오른다. 홀로 있는 시간만이 내가 편히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으니까.</p><p><br/></p><p>사람들과 함께 있는 순간은 항상 조심스러웠다. 작은 실수라도 남에게 폐를 끼칠까 걱정했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늘 염려했다. 타인의 눈빛 하나, 말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흔들었고, 가끔은 날카로운 가시처럼 가슴에 박혔다. 그럴 때면 무언가를 말하고 행동하는 내 모습이 마치 얇은 껍질로 둘러싸인 상처투성이의 자아 같았다. 어쩌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를 보호하려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적도 많았을 것이다. 내가 받은 상처를 나도 모르게 흉내 내며, 때로는 더 크게 상대방에게 돌려준 적이 많았을 것이다.</p><p><br/></p><p>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란 나에게 있어 무척이나 어렵고 버거운 일이었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나에게 상처를 주고자 한 말인지, 아니면 우연히 흘러나온 말인지 구분하는 것도 힘들었다. 내가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순간이 너무 많았다. 그저 스스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벅찬 나에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일은 마치 복잡한 수학 공식을&nbsp; 여럿 겹쳐 놓은 듯 풀 의지도 없게 느껴졌다. 더 나아가 그 공식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과 심리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라면, 나는 평생 해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마치 4차원의 공간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주고받으며 나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썼고, 또한 나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과 거리를 두기도 했다.</p><p><br/></p><p>내가 상처받지 않았던 시간들을 다시 돌아보면, 그저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나로서 존재할 수 있었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해방감을 느꼈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고, 나 또한 굳이 타인의 감정을 억지로 헤아리거나 배려할 필요가 없는 그 시간이 나에게는 상처 없는 유일한 안식처였다.</p><p><br/></p><p>하지만 나는 인간이란 존재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그 복잡함이 곧 우리가 가진 본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준 상처들, 그리고 그 상처를 주고받으며 느낀 감정들이 결국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상처를 통해 서로를 배우고, 관계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존재라고 나 혼자만의 해답을 찾아냈다.</p><p><br/></p><p>과연 언젠가 나는 상처받지 않고도 사람들 속에서 자유롭게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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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2 14:10: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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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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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씁쓸한 맛은 어떤 맛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조금 쓰다’, ‘달갑지 아니하여 조금 싫거나 언짢다.‘라고 나와있다. 다들 살아가면서 아마 한 번쯤은 씁쓸한 맛이나 경험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거나 어렸을 적 추억의 장소가 없어졌을 때… 등. 내가 느꼈던 씁쓸한 맛은 다른 맛과 다르게 뒷맛이 되게 오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운이 오래간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그런지 ’씁쓸하다.‘라는 단어를 보면 되게 슬픈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중 하나의 기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p><p>그 이야기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 혹은 4학년 무렵에 시작된다. 주말마다 교회에서 어린이 선생님으로 봉사하던 엄마를 따라 동생과 나는 자연스럽게 교회 행사에 자주 참여하곤 했다. 엄마는 행사 준비를 돕는 것은 물론, 교회 선생님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모임이 있을 때면 나하고 동생도 가끔 초대를 받았다. 무슨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하면 동생과 내가 가서 엄마를 도와주곤 했다.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하고도 친했고 선생님들 모임이 있으면 가끔 같이 가곤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교외에 있던 작은 돈가스집이었다.</p><p>처음 그 돈가스집에 가던 날을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교회에서 꽤 멀었고 창밖으로는 주변에 산과 강만이 펼쳐져 있었다. 그저 그런 외곽의 음식점일 거라고 생각하며 별다른 기대 없이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한 그곳은 내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빨간색의 지붕과 하얀 집. 작은 오두막처럼 생긴 2층 집은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p><p>문을 열고 들어가면 벽에는 미술작품이 걸려있었고, 일반적인 나무 의자 대신 푹신한 2인용 소파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간 곳곳에서 우리 집 같은 포근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강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어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테이블 옆에는 물병 모양의 동상이 놓여 있어 한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래서인지 그날 먹었던 돈가스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그곳의 풍경, 사람들의 웃음, 그리고 그 공간이 가진 포근함과 아늑함, 독특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평화롭고 조용한 날이었다.</p><p>그리고 그 후에도 가끔 먹고 싶어지면 가족끼리 가서라도 종종 먹었었다. 거기서 작은 노란색 고양이도 볼 수 있었고. 이렇듯 나의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집이었다.</p><p>그러나 얼마 전, 문득 그 돈가스집이 떠올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터넷에 그 위치가 나오질 않았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찾아보았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몇 년 전에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았다. 없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찰나였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허전한 듯했다. 마치 그곳에서의 모든 기억이 현실에서 지워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p><p>씁쓸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단순히 무언가를 잃은 사실만이 아니라, 그로 인해 마음에 깊게 오래도록 남은 묵직한 여운과 그리움.</p><p>하지만 이런 씁쓸함이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잊지 못한 여운을 남기고 결국 삶을 더 깊게 바라보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비록 그 공간은 사라졌어도 내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기억들은, 비록 씁쓸한 여운을 남기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소중한 힘이 된다.</p><p>어쩌면 씁쓸한 맛은 우리에게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맛이지 않을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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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3 09:03:4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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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은채) 영어학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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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만약 정말 나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나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는 나에게 전환점이 되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는 친구와 함께 영어학원을 다니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p><p>초등학생 때 같이 다니는 단짝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친구가 영어학원에 가는 날이면 맨날 여기는 친한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고 너도 같이 다니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나도 영어학원을 다니게 될 겸 친구 하고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엄마한테 말해서 같이 다니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다른 학원에서부터 영어를 계속 배워온 그 애와 영어학원을 한 번도 다녀보지 않은 나하고는 실력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 영어학원은 재수학원이나 기숙 학원 그런 곳이 모여 있는 학군지에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학원을 처음 다니는 나에게는 힘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런 차이를 간과한 채 상담 날만 되기를 기다렸다. 상담 날이 된 후, 학원에서 레벨 테스트를 봤고 세상에서 처음 받아보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너무 충격을 받은 나는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그런 모습을 본 선생님께서는 내가 가장 낮은 반에 배정된다 하더라도 반 친구들과의 실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더 열심히 독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도 내가 독하게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힘들었다. 영어 단어는 하루에 50개씩 외워야 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영어로 에세이를 써서 발표해야 했다. 영어 원서를 읽고 해석하는 과제도 있었고, 학원은 끝나면 밤 10시였다. 점점 힘들어졌고, 수업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워졌다. 그로 인해 결국 나는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p><p>그 당시 나는 학원을 중도에 포기한 것이 큰 후회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후회가 점점 커졌다. 특히 그 친구와의 관계가 서먹해졌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다. 무려 3년 동안 같이 다닌 친구였다. 그 때로 돌아가서 내가 영어학원을 더 열심히 더 독하게 다녔다면, 그 친구와도 더 가까워졌을 것이고, 영어실력도 더 올라갔을 거라고.</p><p>하지만 기회란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그때의 기회는 내가 놓쳤지만, 이제는 그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웠다. 그때 영어학원에서 더 열심히 했다면 더 독하게 했다면 분명 얻었을 것들도 많고 그 친구와의 관계도 돈독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것보다는, 이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후회가 없게,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열심히 살아가려 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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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3 10:36: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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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은채) 연차</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230960539</link>
         <description><![CDATA[<p>아침 7시 30분.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깬 나는 서둘러 회사 갈 준비를 했다. 차에 타고 보니 오늘이 연차 쓴 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준비도 다 했고 차에 탔으니 어디를 가볼지 생각했다. 아침을 먹고 나오지 않아 배고픈 나는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맛있는 백반집으로 차를 몰았다. 딸랑딸랑. 백반집으로 들어선 나는 차가운 몸을 녹이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휴대폰을 켜서 방해금지 모드를 켜자마자 타이밍 좋게 백반이 나왔다. 백반을 먹으니 꼭 엄마가 해준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살짝 찡-해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에 엄마한테 연락을 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았다. 새로 들어가는 프로젝트 때문에 연락도 못하고 집에 오면 바로 침대로 돌진해서 자버리니…. 이참에 연차도 쓴 겸 엄마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3시간 거리이지만 나는 이미 가기로 마음먹었다. 백반집에서 나와 고속도로로 직진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러 어묵하고 떡볶이, 핫도그도 야무지게 먹어주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기분 좋게 고속도로를 내달렸다. 그렇게 조금 더 가다 보니 본가에 도착했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1시. 갑자기 찾아온 내가 궁금했던 엄마는 회사에서 잘렸냐느니 무슨 일이 있냐 하느니 질문을 퍼부어댔다.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잔치국수를 끓여주면서 요새 어떻게 지내는지, 만나는 사람은 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잔소리를 해댔다. 이렇게 잔소리를 들으니까 진짜 집에 온 기분이 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잔치국수를 먹으면서 엄마와 수다를 떠니, 어렸을 때의 기억도 나고 평화로웠다. 잠깐 소화도 할 겸 집 근처를 산책하러 나왔다. 혼자 나와서 걷고 있던 도중에 새로 생긴 것 같은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 보니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야!!!!!! 진짜 오랜만이다!!!!!!” 그제야 큰소리를 냈다는 것을 자각한 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빠르게 음료와 케이크를 시키고 그동안 뭐 했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물었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제빵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대학을 일본으로 갔다. 그 뒤로 제빵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을 뿐, 동네에서 마주칠 줄은 몰랐다. 타지인 일본에서만 지내다 보니 고향이 너무 그리워 여기에서 카페를 차렸다고 했다. 그렇게 못다 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6시. 그 친구와 다음을 기약하는 말을 하고는 본가로 갔다. 엄마에게로 가서 이 이야기를 하니까 엄마도 놀란듯 보였다. 내가 이제 슬슬 가려고 하자 엄마는 급하게 김을 밥에 말아서 넣어줬다. 어렸을 적 등교하기 전에 먹었던 맛하고 똑같았다. 변하지 않았다. 이 동네도. 엄마도. 친구도. 일상도. 고요하게 평화로웠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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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3 14:01:3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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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미래에게 - 송은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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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안녕, 미래의 나</p><p>네가 이 편지를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마 5년 후 일 수도 있고 10년 후 혹은 더 먼 미래일 수도 있겠지. 이 편지가 너에게 닿지 않을 걸 알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너에게 써봐. 나중에 너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상상만 해도 이상하게 설레면서도 조금은 두려워. 지금의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종종 불안과 의심 속에서 헤매고 있어. 그렇지만 이런 고민들이 나중에는 다 의미 있던 과정이었다고 너는 생각해 줄 거라 믿고 싶어.</p><p>요즘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길을 한 번 가보려 해. 나와고는 상관없었다고 생각했던 길로.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런 실패조차 결국 나를 더욱더 단단하게 만드는 돌멩이가 되겠지? 나를 더 타오르게 만드는 자그마한 불씨 하나라도 되겠지? 그때의 네가 나의 이 시도를 기억하고 있을까. 미래의 내가 너무 초라하거나 서툴러 보여도 부디 비웃지 말아 줘. 지금의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p><p>너는 지금 행복하니? 그때가 되면 내가 그토록 바라왔던 목표를 이루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을까…. 아니면 그때도 불안과 의심 속에서 살고 있을까. 사실 미래에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야.</p><p>네가 지금 외롭거나 지쳐 있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해 줘.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를 믿고 있다는걸. 네가 어떤 모습이든, 그게 너답고 진심을 다한 결과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러니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탓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네가 최선을 다해 살아왔음을 알고 있거든. 학교도 몸 때문에 자주 빠졌지만 애들하고 멀어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학업도 놓지 않았잖아. 나는 네가 거기서도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믿고있어.</p><p>마지막으로, 나는 네가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길 바라. 예쁜 풍경 앞에서 감동할 줄 알고, 누군가의 친절에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하루에 3개씩, 너무 많으면 1개씩이라도 오늘 하루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어. 그러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더라.</p><p>그럼 여기까지 할게. 나는 그때의 너가 잘 해낼거라고 믿고 있어. 언젠가 이 편지가 너에게 닿길 바라며, 미래의 너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내.</p><p>진심으로,</p><p>지금의 네가.</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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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4 04:22: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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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했던 날들의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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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상처라는 뜻은 ‘몸을 다쳐서 부상을 입은 자리.‘, ’피해를 입은 흔적.‘을 말한다. 내가 상처를 알기 전, 어렸을 적 나의 세상은 오직 따뜻하고 환한 곳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세상이 주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늘 나에게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것만 줄 거라 생각했었다. 어렸던 나에게 사랑은 늘 무조건적이었고, 슬픔은 금세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이었다. 그때의 나에게 세상이란 즐겁고 밝은 것만 있는 것인 줄 알았다.</p><p>나는 한여름의 햇빛 속, 한겨울의 눈 속에서 즐겁게 뛰어다니며 마음껏 웃었다. 땀이 날 때까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집에 오면, 달콤한 수박을 먹으며 TV를 보는…. 한밤중에 차 창문으로 본 별들은 나에게 가까운 친구 같았고, 침대에 눕기 전에는 어떤 고민도 떠오르지 않을 만큼 깊이 잘 수 있었다. 나는 그 시절의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안전했는지 이 평온함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p><p>어렸던 나에게는 사람들 역시 모두 친절했다. 누군가가 나를 일부러 다치게 하거나 속일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소풍 날이었을 때 엄마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을 친구들과 같이 나누어 먹던 시간, 더운 여름날이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물총놀이를 했던 시간,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았던 시간. 그때의 내가 느꼈던 행복은 내가 세상의 밝은 면만을 보며 살았던 증거다.</p><p>그러나, 그런 삶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었다. 모든 것에는 영원한 것이 없듯이 나의 순수함도 영원할 수 없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말들에서부터 시작된 다툼들은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버렸다. 어렸던 나는, 어리석었던 나는, 상처를 겪어보지 못했던 나는, 그때 상처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p><p>그 의미를 알게 된 지금, 나는 가끔씩 상처를 모르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아프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았던 감정들. 그저 좋아하면 좋아하고,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던 단순했던 삶. 상처를 모른다는 것은, 모든 것을 거짓 없이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줘도 늘 나에게 선물만을 안겨줄 것이라 믿었던 그 마음.</p><p>하지만 이제는 깨닫는다. 상처를 모르던 그 시절의 찬란함은 그때만의 특별한 것이었다는걸.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걸. 그렇지만 그 시절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상처를 모르던 날들의 나는 어리석고 오만했지만 나에게는 순수한 빛으로 남아있다. 세상을 다시 믿을 수 있게 용기를 주는. 나는 이제 그 용기와 빛을 따라가고 있다. 그것이 나를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리고 나는 이제 안다. 상처를 알기에 순수하게 울고 웃던 모든 것을 사랑했던 그 시절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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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4 11:49:0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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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나던 시절 - 김채원</title>
         <author>kcw09157</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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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상처받기 전의 나는 밝고 순수한 꿈을 안고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였다. 모든 것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고, 내 앞에 펼쳐진 세상은 한없이 넓고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공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세상이 주는 작은 선물에도 가슴이 설레었고, 매 순간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무한한 열정이 나를 감싸고 있었으며, 실패조차도 그저 새로운 경험일 뿐 깊은 고민의 무게로 다가오지 않았다.</p><p><br/></p><p>학교에서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참 즐거웠다. 좋은 성적을 받거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서 작은 성취를 이루어낼 때마다 내 안에는 뜨거운 자부심과 자신감이 차올랐다.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내가 가진 에너지를 한껏 발산하며 살았다. 그 시절의 나는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어 했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여겼다.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작은 실수나 실패도 나를 크게 좌절시키지 못했다.</p><p><br/></p><p>친구들과의 관계도 순수하고 따뜻했다. 서로를 온전히 믿고, 진심으로 대하며 우정을 쌓아갔다. 고민이 있으면 서로에게 기대어 털어놓고,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다. 함께 나누는 웃음과 그 속에 숨겨진 우정의 의미는 나에게 세상의 그 어떤 보물보다도 소중했다. 친구들과 손을 잡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꿈을 꾸던 그 시절, 우리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마냥 즐겁게 살아갔다. 작은 오해나 다툼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쉽게 화해하고 더 단단한 우정으로 돌아오곤 했다.</p><p><br/></p><p>그리고 그 시절의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을 믿었다. 작은 도전도 거침없이 받아들이고, 나에 대한 의심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더 컸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모두 내가 가진 밝은 에너지를 키워주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저 아름답게 느껴졌고, 나의 가능성은 한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p><p><br/></p><p>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깊은 상처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모든 순간이 나에게 특별했다. 그 상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순수함과 무한한 가능성을 잠시 흐리게 했고, 쉽게 넘길 수 있었던 실패나 실수를 조금 더 무겁게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상처가 있기 전의 나는, 세상에 대한 믿음과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아이였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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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4 14:08: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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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했던 마음 - 김예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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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내가 상처 받지 않고 스스로 당당했던 시절을 아주 어렸을 때 였다. 선명하게 그 순간이 기억 나진 않지만, 아마 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남들 시선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고학년이 돼선 남들의 말들에 잘 휘둘리는 내가 되었다. 내가 순수했던 유치원 시절 나는 내가 뭐든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p><p>너무 어렸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 껏 시도 하고 실패를 해도 주변 어른들은 잘했다는 칭찬과 응원이 쏟아졌다. 나는 당시 어른들의 칭찬이 내가 정말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 감탄하는 거라 착각했었다. 심지어 자기객관화를 스스로 할 줄도 모르고 그게 무엇인지 개념조차 없던 어린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춤을 추며 동경했던 아이돌을 꿈꿨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난 춤은 도저히 아니다. 하지만</p><p>난 항상 당당했다 마치 바람에 몸을 맡기는 새처럼 자유롭고 행복했다. 이 기세라면 세계적인 아이돌도</p><p>가능할 거 같았다.</p><p><br/></p><p>초등학교를 입학한 후 나는 좋아하는 일이 바뀌었다. 물론 춤을 추는 것도 좋았지만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 하는 것에 조금 더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상처 받지 않았던 깨끗한 나의 모습이 처음 깨지기 시작한 순간은 나와 친한 친구가 평소 내가 자신있어 하는 것들을 1등 하는 순간 이었다.&nbsp; 난 항상 그 아이 뒤에 있었다. 어른들도 주변 친구들도 그 아이에게만 박수가 갔다. 그때부터 자기애가 떨어지고 자기객관화를 하게 됐던 거 같다.인생에서 처음으로 주변 시선에 흔들리고, 좌절하고, 고개 숙이던 그 순간은 나를 처참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다.</p><p><br/></p><p>그리고 가장 상처를 받았던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4학년 이후로 나보다 훨씬 그림 실력이 뛰어난애들이 몇몇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를 흔들리게 했던 건 다름 아닌 SNS의 영향이 컸다. 나와 또래이지만 그림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천재들 나와 비슷한 나이대에 나보다 훨씬 예쁘고 잘 나가는 키즈 모델</p><p>키즈돌 등 나는 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고 이제는 어릴 때 처럼 남들의 박수와 인정을 받지 못 할 거란 두려움에 점점 작고 초라해져 갔던 것이다.</p><p><br/></p><p>그치만 나는 이 글을 쓰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이렇게 자신을 깊게 성찰하고 골똘히 생각해 보니 결국 나를 가장 상처받게 했던 건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다른 사람에게만 향하는 박수도, 인정 받지 못하는 서러움도, 아니였다. 내가 상처를 받고 좌절했던 이유는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nbsp; SNS에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 하고 내가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며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내 자신을 방치한 것도 다른 사람들이 내가 아닌 남에게 관심이 향한다고 노력하려는 모습 조차 보이지 않고 끝내 포기했던 것도 모든 것은 내 마음과 생각에서 왔었다는 것을.&nbsp; 결국, 내가 상처받고 좌절했던 이유는 남들이 아니라, 나</p><p>자신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나를 작게 만들었고, 나를 초라하게 바라봤으며,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어린 시절 내가 순수하고 당당했던 이유는 세상의 박수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를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을.</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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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4 15:58: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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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꽃잎 (송은경)</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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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 이야기는 두려움에 떨고있던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불완전한 나를  어루만져주던 다정한 어느 꽃잎의 이야기이다.</p><p><br/></p><p>.</p><p>.</p><p><br/></p><p>서늘한 가을의 바람이 떠나간 자리에 차디찬 겨울바람이 찾아올 무렵, 거리의 나무들은 자신의 이파리를 서서히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따뜻한 곳을 원하는 이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떠나갈 준비를 한다. 누군가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존재들도 보인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다시 돌아올 따뜻한 봄에 피워내야 할 새싹들이 잠을 자고 있다. 겨울 동안에 그 새싹들을 잘 지켜내어 어여쁜 꽃을 피워냈을 때 밀려올 뿌듯함과 안도감은 절대 감출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 새싹을 가진 이들과는 다르게 이미 말라버린 꽃잎을 간직하는 이들도 있다.</p><p><br/></p><p>다시금 새싹을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보았지만,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그 꽃잎마저 사라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따스한 햇살에게 받는 용기와 촉촉한 토양으로부터의 믿음, 또 다른 이에게 얻는 사랑이 꽃을 피워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사라져버렸기에, 더 이상 의지할 수 있는 그들은 떠나가 버린 지 오래였기에 메말라버린 꽃을 살린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말라버린 꽃잎을 안고 다시 찾아올 시린 계절을 버텨야 한다.</p><p><br/></p><p>시린 계절을 처음 버텨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두려움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애써 나 자신을 위로하며 괜찮다고 다독였다. 언젠간 그 꽃을 피워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다시 견뎌낼 준비를 한다. 피워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켜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존재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가 아닐까.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위로가 통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운명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느껴진다.</p><p><br/></p><p>지금까지 내가 겪어왔던 세상에선 그 운명적인 사람을 찾지 못하였다. 어쩌면 찾을 용기마저 이미 깎여버렸을지 모른다. 쓸쓸한 계절, 위로받지 못한 채 혼자 서있는 이곳은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좋아하던 눈이 오는 계절이, 이제는 가장 두려운 계절이 되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쳐야만 한다.</p><p><br/></p><p>각자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추운 계절이기에 거리에는 자신의 이파리를 모두 떠나보낸 나무들만이 그곳을 지킬뿐이다. 터벅터벅 그 길을 걸으며 쓸쓸하나 한숨을 내뱉는 찰나 바람이 나의 옷깃을 스쳐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가 다시 폈다. 그 순간 나의 손에서 꽃잎 하나가 팔랑이며 떨어지려고 했다. 그것을 빤히 쳐다보았다. 믿을 수 없었기에 눈 비비며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다시 봐도 시들지 않은 분홍 빛깔의 꽃잎이었다.</p><p><br/></p><p>그동안 간절했던 나의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기회가 돌아온다면 그것을 다시 피워내기 위해 그동안 많은 시간을 쓸쓸하게 보내며 뾰족하지 않게 다듬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눈물이 눈앞을 가릴 뻔하였다. 이제는 그 꽃을 보며 덜 외롭게 지나갈 시간들을 떠올려보니 지나왔던 시간들을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p><p><br/></p><p>상처로 가득했던 마음에 따뜻한 손길이 닿으니 모든 것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도로가에 잔뜩 쌓여 그들끼리 소곤대는 눈의 흔적들을 모두 녹이고 겨울의 요정을 다독여 금세라도 꽃을 피우는 봄을 만들 것만 같았다. 부정적인 영향들을 긍정적인 것들로 바꾸어 나의 마음속에도 봄이 피어나도록 만든 그 꽃잎의 이름 은 '너'이다.</p><p><br/></p><p>당신 덕분에 지금의 나는 상처받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갑작스럽게 쥐어진 꽃잎이 당신과 너무 닮아서, 당신과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행복한 감정으로 가득 차서 이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의 우리에게도 축복이 닿길 바라며.</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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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5 04:55:2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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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4</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candoit/u6i47enbpgw0fdj0/wish/3261107016</link>
         <description><![CDATA[<p>유령이 물었다.</p><p><br></p><p>짐승은 죽으면 거죽을 남기고 인간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는데, 나는 남길 수 있는 것이 없어.</p><p><br></p><p>남길 수 없어.</p><p><br></p><p>남길 수 있었던 것이 있을까?</p><p><br></p><p><br></p><p>*</p><p><br></p><p><br></p><p>인간은 미지를 두려워한다. 물에서 난 자들은 신의 입김이 풍랑에 실려온다 믿어 물에 몸을 내던졌고 대자연의 거대한 품 아래 생명을 탄복한 인류는 심해의 밑바닥과 우주의 블랙홀을 기록이 되는 언어로 재정립했다. 제사장은 녹송석을 제단에 바치며 지혜와 행운을 기도했고 선지자들이 설파한 교리에 따라 누군가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졌다. 어린 피조물들은 끊임없이 경문을 외웠다. 전능하신 성자성부성령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p><p><br></p><p><br></p><p>그 때 유령은 미사와 찬송가를 구별하지 못했다. 이룩해낸 관계와 일생의 기억조차 일말 부재한 유령의 행동반경이라고는 예찬에 귀 기울이는 게 전부였을 따름인데도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노래를 매번 되새김질했다. 유령은 대자연이란 너른 미지의 한가운데 인간의 간청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부과되는 생명은 이룩할 수 없는 것이고 부활의 영광에 전제되는 것은 대홍수의 멸망이다. 자비로운 자연은 창세기의 일억만년의 이름자와 해골을 치환했다. 유한을 영위하는 인간이 무형의 절대자에게 축청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삶이 아니라 죽음이어야 했다.</p><p><br></p><p>후회를 붙잡을 수 있는 자격. 후회를 후회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정의할 수 있어. 정의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격을 지니지. 밤을 부여잡는 일이야말로 인간에게만 허락된 것. 그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더듬는 건 무엇으로 오독될 수 있나. 해석과, 앞으로도 기록되지 않을 것과, 또, 유령이⋯ 아니, 그러니까.</p><p><br></p><p>답습되는 오답에 대하여. 숨은 언어가 되고 언어는 형태를 가지며 형태가 가지는 감정은 어차피 해독될 수 없는 것. 해석이 불가능한 기록을 해석하고자 오답을 오독하는 것. 그건 어쩌면 정말 정답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세계에는 너무 많은 어리석음이 존재했고 그건 어쩌면 최초의 인류로부터 파생했다. 광대한 미지의 아래에서 가장 커다란 미지는 어쩌면 인간일지도 모른다.</p><p><br></p><p><br></p><p>“해수, 자?“</p><p><br></p><p><br></p><p>그럼 너는 얼만큼의 미지가 되지.</p><p><br></p><p>소년은 밤과 새벽의 틈새에서 유령을 찾아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며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찾아내던 인류는 오랜 시간이 지나 더이상 별빛이 길을 비추지 않을 때에도 어떤 문자를 발견하고야 만다. 비록 그건 기록되지 않는 언어고, 별세계의 멸종과는 접점마저 부재한 삶의 잔재고, 정작 당사자에게 발견됨 이상이 될 수 없다고 할지라도 이미 멋대로의 해석을 끝마친 소년은 신대륙을 발견한 모험가처럼 빛나는 눈으로 유령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유령은 그 순간 처음으로 당혹감이 무엇인지 체득했다.</p><p><br></p><p>산이 어떻게 생겼고 굽은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유령은 하나도 모르는 것을 소년은 하나라도 모르는 법이 없는 것처럼 수풀을 헤치고 걸었다. 너 내가 보여? 당연하지. 어떻게? 어떻게 나를 봤어? 나흘 전부터 저기에 서 있었잖아. 아냐, 그걸 묻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내 말은. 유령이 정돈되지 않은 문장을 띄엄띄엄 전달하는 와중에도 소년은 손을 움켜쥐고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네가 있었어, 거기에. 유령은 낙엽을 밟는 발자국이 꼭 웃음소리같다고 생각했다.</p><p><br></p><p><br></p><p>“아니, 안 자.”</p><p><br></p><p><br></p><p>그 때도 소년이 유령을 이끌은 곳은 이 절벽 위였다. 바람이 귓전을 스친다. 저 멀리서 나무 사이를 달리는 고라니. 그 나무 위의 둥지. 둥지 속의 새알을 품고 웅크린 제비. 그 아래의 토끼굴. 머리카락의 가닥이 뺨을 간지럽힌다. 공기층 사이 소금기가 허폐를 따갑게 찔렀다.</p><p><br></p><p>시선을 돌리면 바다가 있다. 모든 걸 지탱하는 지반. 온 생명의 기원. 캔버스가 물들듯 태양과 맞닿은 지점이 붉은색으로 쪼개진다. 갈라진 빛이 밀려오고 알알이 부서지는 껍질로 되돌아가는 것을 바라보다 보면 깨닫는 세계의 순환. 끝을 모르고 펼쳐진 대자연의 미지 한 가운데의 바다. 바다.</p><p><br></p><p>바다, 가 말했다.</p><p><br></p><p><br></p><p>“어때?”</p><p><br></p><p><br></p><p>석양에 비친 얼굴이 묻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세계가 자아내는 공포와 그만큼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유령은 정말로, 여전히 몰랐다. 다만 형태로 남지 못한 언어도 기록이 될 수 있다고 문득 생각한다. 가장 강렬한 기억은 머리도 눈도 아닌 심장에 먼저 흘러들어온다고. 그리고 그건 손바닥의 미온을 감각하게 되거나 실체 이하의 이름을 불라게 되는 것처럼 거부할 수도, 알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이 각인되는 거라고. 그리고 그건 아주 끔찍한 일일 거라고.</p><p><br></p><p>삶은 숨 붙은 자들에게 주어진 책무요 생과 변혁하는 내일은 오로지 산 자에게 주어진 권리라 삶에도 죽음에도 한 발을 걸친 유령은 자신이 실實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은 현재뿐이라 상념한다. 네가 나를 불렀잖아. 이름을 주고 낯선 땅에 뿌리내리게 했잖아. 나를 나로 부르고 너를 너로 부르게 했잖아.</p><p><br></p><p>그럼 나는 너를 살기 위해 돌아오겠구나.</p><p><br></p><p>공기층의 흐름이 뒤집힌다. 바람이  불었다. 동에서 남으로. 무엇도 동반하지 않는 북풍의 내음이 진동한다. 동풍은 여름으로 서풍은 봄을 데려오나 지평선 끝에서 밀려온 바다는 비로소 생을 움켜쥐도록 한다. 유령은 그제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무엇으로 불릴지. 죽은 자가 죽은 뒤에는 무엇이 되는지.</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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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2-16 01:53: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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