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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도망자의 고백 by 박수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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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늠내경연 독서토론 146회</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3-02-14 05:03: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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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이 책을 읽은 소감 및 평점을 말씀해주세요</title>
         <author>kimes2596</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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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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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0 21:45:2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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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가장 인상적인 책 속의 대사, 문장, 또는 상황을 하나씩 소개해주세요.</title>
         <author>kimes2596</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88899928</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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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0 21:46:2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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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내 잘못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그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 내가 혹은 가족이 이런 피해를 보았다면 가해자를 용서해 줄 수 있을까? 진정한 반성과 용서는 무엇일까요?</title>
         <author>kimes2596</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88902846</link>
         <description><![CDATA[<div>"그 사고는 제가...저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일어난 겁니다. 결코 당신 탓이 아니에요. 제가 그때..... 사람을 치었다고 생각했을 패 브레이크를 밟았더라면..... 아내분은 목숨을 잃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술을 마시고 신호까지 무시하는 바람에... 죄송합니다.. .. 정말 죄송합니다..."<br>&lt;p.352&gt;<br>"구리야마 쇼타가 되면 어떻겠나? 어머니도 틀림없이 그러길 바라실 거야"<br>사건으로부터 11년간 그 이름을 짊어져왔다. 이제 충분하리라.<br>마가키가 고개를 숙였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겠는지 소맷부리로 눈가를 닦았다.&nbsp;<br>"어머니는 좋은 분시셨거든"<br>마사키는 그렇게 말하며 저도 모르게 울먹였다. 마가키는 구라야마가 건네준 손수건으로 한차례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두사람은 동시에 "고맙습니다"하고 머리를 깊숙이 숙였다.<br>&lt;p.358&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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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0 21:53: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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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3. 명문대생 마가키 쇼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했다. 집에 도착해 휴대전화 문자를 보니 여자친구의 연락이 와 있다. ‘지금 당장 날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메시지. 쇼타는 술이 깨지 않은 상태임에도 운전대를 잡는다. 여러분이 쇼타라면 어떻게 했을까요?</title>
         <author>kimes2596</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88904615</link>
         <description><![CDATA[<div>‘지금 당장 날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질 거야.'<br><br>아야카의 집은 고노스에 있다. 막차도 이미 끊겼다. 게다가 세면실 창문 너머로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쇼타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고민했다. 차로 30분쯤 가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녀가 시키는대로 '당장 갈게'하고 답장을 보내는 것도 왠지 내키지 않았다. 답장을 하지 않고 잠시 불안하게 한 다음, 갑자기 집으로 찾아가 놀라게 해주기로 했다. &lt;p.14&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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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0 21:58: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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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7. &#39;쇼타&#39;와 &#39;마에조노&#39;는 똑같은 중범죄를 지었다 해도 심리적으로 다른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title>
         <author>kimes2596</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88934244</link>
         <description><![CDATA[<div><br>노인의 망령을 본 뒤에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여자는 최선을 다해주었지만 쇼타의 그것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br>어떻게 하면 그 망령을 보지 않을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마음에 얽힌 사슬이 풀릴까.<br>문득 선술집에서 마에조노가 해보지 않겠냐고 권한 일 이야기가 뇌리를 스쳤다.<br>우리 같은 경력을 가진 놈들도 많아서 괜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화기애애한 즐거운 직장이야.<br>확실히 그런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숨 막힐 듯한 이 고통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br>내 죄를 안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나 나보다 더 심한 짓을 저지른 사람과 어울리면 이토록 괴로워 할 일도 없지 않을까.<br>게다가 6시간 일하는데 일당이 3만 엔이라고 한다. 매일 책을 읽으며 아무리 지식을 흡수해도 지금의 일을 하는 이상 큰 돈<br>은 모이지 않는다. 이런 팍 막혀 앞이 보이지 않는 느낌과 생활고 속에서 언제까지고 발버둥 칠 수밖에 없다. &lt;p.204-205&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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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0 22:44: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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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yourwony</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89046395</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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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01:35: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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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yourwony</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8904659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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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01:35: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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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피해자 가족을 향한 사죄의 필요성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90026155</link>
         <description><![CDATA[<div>"그래도 그렇지 열받잖아,. 인터넷에 그런 소리나 뇌까리는 놈들은 자기가 정의인 출 착각하고 있어. 잘난 척하면서 '이런 놈한테는 사형이나 때려' 라고 손가락 놀리지 말라고 한마디 해<br>주고 싶다니까. 생각을 해봐. 만나러 가봤자 유족한테 욕이나 들어먹겠지.<br>그랬다가는 다시 일어설 수도 없거니와 노동 의욕을 잃을 뿐이야 그리고 자네가 죽게 한 사람은 81세의 할머니라며? 얼마 전TV에서 봤는데, 지금 여자의 평균수명은 87세 정도래. 그 사고가 없었다 해도 그리 오래 살았을 가능성은 낮다는 거지. 그런데 자네는 20대라는 귀중한 시기에 5년 가까이 감방에서 썩었으니 수지가 안 맞을 만큼의 속죄를 한 셈이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하지 마."<br>마에조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지금까지 고민했던 것이 어리석게 느껴졌다.&lt;p186-187&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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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17:16: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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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쇼타는 출소후 옛친구들과 저녁약속을 함께 하는데 화장실 뒷편에서 옛친구들의 뒷담화를 듣습니다. 여러분들은 범죄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90034315</link>
         <description><![CDATA[<div>화장실을 나와 자리로 항하는 도중 사야마의 목소리가 들려 걸음을 멈추었다.<br>"오늘 와줘서 고마워. 2차는 내가 쏠게."<br>"당연하지. 엄청 뜯어먹을 거니까 각오해."<br>구보의 웃음소리가 들렀다.<br>"그나저나 어떻게 너한테 연락할 생각을 다 하지?"<br>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쇼타는 다다미석 바로 뒤에 이러지도<br>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br>".....나는 얼마나 놀랐겠냐? 나 혼자 만나면 돈 빌려달라고<br>할까 봐.....여기는 적당한 데서 마무리하고 셋이서 다시 마시<br>러 가자."<br>쇼타는 발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하며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br>&lt;p162-163&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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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17:22:4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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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기미코의 남편 노리와는 쇼타와의 임종전 마지막 만남에서 지난날 본인이 저질렀던 악행에 대해서 쇼타에게 토로를 합니다. 임종전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쇼타에게 토로했던 노리와의 의도는 무엇일까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90052080</link>
         <description><![CDATA[<div>"나는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네...."<br>노리와가 손에 쥔 칼을 본다.<br>"이 총검에는 수많은 사람의 피가 들러붙어 있지."<br>총검.....<br>그 말에 이끌리듯 노리와의 얼굴에서 손에 것으로 시선을<br>옮겼다.<br>"열여덞 살 때 중국에 출정해서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을 이 총검으로..."<br>"전쟁....이군요."<br>"그래, 전쟁... 그런데 죽인 사람의 대부분은 죄도 없는 시민이었어. 나를 죽이려 한 사람도, 소중한 사람을 죽이려 한사람도 아니었네.... 그때는 상관의 명령은 천황의 명령, 신의 명령이라고 하기에 복종했네. 나는 적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부상을 입어 일본으로 귀환한 뒤 종전을 맞았지. 중국에 남아있던 동료들은 재판을 받아 죄를 참회했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게 되었네." &lt;p.346&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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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17:37: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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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쇼타와 아야카는 피해자 기미코와 그녀의 남편 노리와의 임종이후에 매년 각 묘소에 성묘를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쇼타와 아야카의 입장이라면 언제까지 피해자를 위해 성묘을 하실 수 있으신지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iruril1004/tultyldkdmjkzric/wish/2490079503</link>
         <description><![CDATA[<div>"마가키 군."<br>그 소리에 두 사람이 걸음을 멈췄다. 이쪽을 보고 조금 놀란듯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br>"오랜만에 뵙겠습니다."<br>마가키 쇼타가 머리를 깊숙이 숙였다.<br>"꽃을 갖다 놓은게 자네들인가?"<br>"허락도 없이 죄송합니다"<br>&lt;p.357&gt;</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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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17:57: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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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오늘 토론소감을 말씀해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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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18:11:5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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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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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고 있는데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쇼타는 휴대전화를 꺼내 문자를 확인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아야카의 문자였다. ‘지금?’ 하고 쇼타가 답장을 보냈다. 바로 아야카에게 문자가 왔다. ‘지금 당장 날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질 거야.’ 아야카의 집은 고노스에 있다. 막차도 이미 끊겼다. 게다가 세면실 창문 너머로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쇼타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고민했다. 차로 30분쯤 가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녀가 시키는 대로 ‘당장 갈게’ 하고 답장을 보내는 것도 왠지 내키지 않았다. 답장을 하지 않고 잠시 불안하게 한 다음, 갑자기 집으로 찾아가 놀라게 해주기로 했다.<br>--- pp.13-14<br><br>차 안에 나나의 울음소리가 울렸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평상시와 다른 소리로 울고 있었다. 왜 그럴까 싶어 조수석을 쳐다보며 이동 장에 왼손을 뻗은 순간, 엄청난 충격이 일어 앞 유리를 봤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세찬 빗방울이 부딪히는 가운데, 뭔가에 올라탄 듯한 감촉이 핸들을 쥔 손에 전해지고 빗소리를 지우는 듯한 ‘끄아악’ 하는 기괴한 소리가 귀에 울렸다. 순간 브레이크에 발을 옮기려 했지만, 백미러에 비친 붉은 빛이 눈에 들어와 그대로 액셀을 밟았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절규가 몇 초 만에 들리지 않게 되고, 그 대신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가 들렸다. 차내 온도가 단숨에 10도쯤 내려간 듯한 냉기를 등으로 느끼며 다음 적색 신호등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액셀을 밟았다.<br>--- p.15<br><br>개찰구를 지나 역을 나오자 눈앞에 파출소가 보여 쇼타는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이대로 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그것이 변하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이대로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니.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해서 사람을 치어 죽이고 달아났다. 붙잡히면 상당한 중죄로 다스려질 것이다. 수년간 교도소에 갇히고, 사회에 나온 뒤에도 사람들에게 범죄자라는 뒷손가락질을 받고 평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내 인생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뿐만이 아니다. 부모님과 누나도 범죄자의 가족으로서 떳떳지 못한 삶을 강요받게 된다. 항상 TV에서 엄격한 발언을 하는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지탄받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누나는 파혼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파출소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마음을 어떻게든 거부하려 애썼다. 그리고…… 아야카는 어떻게 생각할까. 만약 자신이 보낸 문자 때문에 남자 친구가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것을 알면 그녀도 자책감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 일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붙잡혀서는 안 된다.<br>--- pp.37-38<br><br>“아버지, 알아보시겠어요? 마사키예요.”<br>그 말을 듣고서야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아들임을 깨달았다. 그 옆에 있는 사람은 필시 딸인 구미일 것이다. 고개를 천천히 돌리자 침대 곁에 처음 보는 기구가 놓여 있었다.<br>“여기는……?”<br>그렇게 묻자 마사키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br>“병원이에요.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이틀 전에 입원하셨어요.”<br>“그렇구나……. 네 어머니는?”<br>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했다.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br>“기미코는 어디 있느냐?”<br>불안한 마음에 다시 묻자 두 사람이 이으로 시선을 되돌렸다. “아버지……” 하고 구미가 손을 잡아주었다.<br>“상황이 이런데 말씀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요…….”<br>마사키가 이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br>“대체 무슨 일이냐?”<br>“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br>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마사키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br>“사흘 전 밤중에 차에 치이셔서……. 아버지가 퇴원하실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고 기다리고 싶지만 시신이 워낙 심하게 손상되어서…… 장례를 최대한 빨리 치르는 게 좋겠다고 하더군요…….”<br>차에 치여서…… 시신이 심하게 손상되어서…….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br>“장례는 저희가 잘 치를 테니 아버지는 여기서 어머니 명복을 빌어주세요.”<br>“어, 어째서…… 기미코가 밤중에…….”<br>쥐어짜듯 말하자 이을 보고 있던 마사키가 시선을 피했다.<br>“아버지가 고열을 앓으셔서 편의점에 얼음을 사러 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에…….”<br>그 말에 심장이 격하게 요동쳤다. 내 탓이라는 걸까.<br>“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경찰이 반드시 잡아줄 겁니다. 그러니…….”<br>마사키가 그렇게 말하며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내 손을 잡은 구미의 손도 떨리고 있다.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천장을 쳐다보았다. 후미코뿐만 아니라 기미코까지 빼앗아갔다는 건가. 게다가 이제는 얼굴을 볼 수조차 없다니. 너무 가혹하다…….<br>--- pp.40-42<br><br>“마가키가 경찰에 체포되었대.”<br>그 말뜻을 바로 알아듣지는 못했다. 경찰? 체포?<br>“뺑소니 사건을 일으켜서 체포되었어. 어젯밤부터 뉴스에 나오던데.”<br>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br>“사야마 씨도 그런 농담을 하네요.”<br>“농담 아니야!”<br>사야마가 소리치더니 책상 위에 있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조작해서 이으로 내밀었다. 수상쩍어하며 사야마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받아 화면을 보았다. 포털 사이트에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 게이호쿠대생 체포, 사이타마’라는 제목의 기사가 떠 있었다. 화면을 스크롤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br>“그날 밤에 구보도 껴서 마가키랑 술을 마셨는데, 녀석은 꽤 취한 상태였어……. 도대체 운전은 왜 한 거야. 바보 같은 녀석…….”<br>그 말에 아야카는 휴대전화 화면에서 사야마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사야마가 씁쓸한 표정으로 이을 바라보았다. 21일 오전 1시경, 아게오시 스가야 도로를 주행……. 그 문자를 보낸 직후였다.<br>--- pp.62-63<br><br>“재판에서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던데,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br>그렇게 묻자, 마사키가 눈을 뜨고 이으로 고개를 돌렸다.<br>“당연히 거짓말이죠. 재판에서도 그렇게 판단하더군요.”<br>그의 진술을 듣고 또 들었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br>“어머니 목숨을 빼앗아놓고 고작 4년 10개월의 징역은 저도 납득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무슨 짓을 해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아요. 여기서 일단 매듭을 짓는 수밖에 없어요.”<br>“매듭?”<br>후미히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br>“네……. 아버지, 나고야로 오세요. 여기서 혼자 생활하시는 건 힘들잖아요.”<br>“무슨 소리냐. 나는 여기 있을 거다.”<br>“나고야에서 때마다 들여다보러 오기도 힘들고, 구미도 이제 딸의 입시로 바빠질 테니 자주 못 와요.”<br>“안 와도 된다. 나 혼자서도 괜찮아.”<br>“그럴 수는 없어요. 어머니도 분명 아버지를 걱정하고 계실 거예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희도 후회…….”<br>“해야 할 일이 있다.”<br>가로막듯이 말하자, 마사키가 놀란 듯이 몸을 뒤로 뺐다. 말투가 너무 셌던 모양이다.<br>“해야 할 일이라는 게 뭔데요? 나고야에 가면 못 하시는 일이에요?”<br>마가키 쇼타를 만나야 한다. 그때까지는 그에게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재판을 방청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사회에 나올 무렵이면 나는 89세가 된다.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아니, 살아야 한다.</div><div>--- pp.118-119</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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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1 18:18: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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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집에 돌아온 대학생 '쇼타'. 여자친구로부터 온 '지금 당장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메시지에 차를 몰고 나선 그는 빗길을 운전하던 중 무언가를 치고, 그대로 도망친다. 쇼타가 친 것은 81세의 노인이었고, 현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유명한 교육평론가인 아버지, 결혼을 앞둔 누나, 명문대생인 자신,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지고 말았다.</div><div><strong><br></strong><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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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3 01:35: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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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집에 돌아온 대학생 '쇼타'. 여자친구로부터 온 '지금 당장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메시지에 차를 몰고 나선 그는 빗길을 운전하던 중 무언가를 치고, 그대로 도망친다. 쇼타가 친 것은 81세의 노인이었고, 현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유명한 교육평론가인 아버지, 결혼을 앞둔 누나, 명문대생인 자신,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지고 말았다.</div><div>​</div><blockquote><em>출소한 뒤 나는 어떤 모습일까.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거나 또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거나 결혼할 수 있을까. (중략) 출소하면 다시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까.</em></blockquote><div>​</div><div>술을 마신 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무심코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냈다. 시간상으로 보면 한 시간이나 될까.. 싶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 하지만 그로 인해 쇼타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명문대생으로 창창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출소 후에 그를 기다린 것은 화목한 가정도, 명문대생이라는 든든한 적도 아닌 노인을 무참히 치고, 심지어 그대로 끌고 수백 미터를 달린 끝에 달아난, 그래서 형을 살고 나온 전과자라는 족쇄와 주변의 따갑고 무거운 시선이었다. 당장 어디에서 살지, 무엇을 할지도 막막한 쇼타는 모든 것이 괴롭고 고통스럽기만 하다.</div><div>​</div><div>​</div><div>달라진 것은 쇼타의 삶 뿐만이 아니다. 쇼타의 가족, 피해자의 가족 모두 그 순간의 사고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미히사'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흥신소에 쇼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고, 쇼타가 새롭게 거주하게 된 집의 이웃으로 이사를 한다. 고령의 노인에 인지 장애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결심은 대체 무엇일까. 그가 쇼타에 대해 조사를 하고 그에게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소설은 가해자인 쇼타와 피해자의 유가족인 후미히사를 중심으로 사고 이후의 시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개된다.&nbsp;</div><div>​</div><blockquote><em>"마가키 씨는 4년 10개월간 복역했습니다만, 그건 결코 죄에 대한 속죄가 아닙니다."</em></blockquote><div>​</div><div>[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현재진행형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이 누구이며 동기, 트릭은 또 무엇인지..를 다루는 추리소설은 아니다.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이후를 묘사하는 점에서는 전에 읽었던 [우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사건이 벌어진 이후를 그리는 책이 없는 것도 아닌데 , 왜 항상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은 야쿠마루 가쿠의 책인지 모르겠다. 초반부터 어느 인물에 감정을 이입해도 안타까움이 밀려왔고,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사고 앞에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지독할 만큼 현실적인 감정들에 과하게 몰입을 하다보니 읽는 내내 정말로 힘들었다.(결국 [우죄] 이후로 또 울면서 읽는 책이 되고야 말았...ㅠ) 살인이라면 '나는 절대 안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고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고, 갑작스런 사고 앞에 내가 잃게 될 것들을 떠올리는 것도, 순간의 잘못으로 이렇게 무거운 죄값을 치뤄야 하는 지에 대한 억울함도 막상 내가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느끼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사고로 잃었다면, 아무리 순간의 실수였다고 해도 상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상대가 받을 죄값이 겨우 그것밖에 안 되냐며 울부짖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어느 쪽에 감정이입을 해도 안타까운 상황, 이해가 안 된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야쿠마루 가쿠 특유의 문체와 어우러지니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탄식을 불러왔다. 그러는 중간 중간에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등장인물을 통해 언급될 때면 또 한 번 공감하게 되는 나 자신이 있었다.&nbsp;</div><div>​</div><blockquote><em>세상을 떠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전할 수 없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도 전해지지 않는다.</em><em>그런 당연한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em><strong><br></strong><br></blockquot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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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3-02-23 01:38:0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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