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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1 고려대 일반대학교 현대문학교육방법론 by Bella J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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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5-03-11 17:15: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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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시적인 순간</title>
         <author>rusim84</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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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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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7:58:2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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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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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4월, 점심식사 후 졸음이 쏟아지던 수업시간.</p><p>"선생님, 우리 밖에 나가서 벚꽃놀이 하면 안될까요?!" 못 이긴 척 교정으로 나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p><p><br/></p><p>벚꽃이 흩날리며 손등에 내려 앉던 순간, 눈이 떨어지는 풍경과 흡사해 떨어진 꽃잎들을 주워 장난치던 웃음소리. </p><p><br/></p><p>눈부신 꽃잎 사이로 멈춰버린 순간</p><p><br/></p><p>찰칵-</p><p><br/></p><p>사진 속 우리는 여전히 그 해 4월에 머물러 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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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04:2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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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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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초저녁 푸슨에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건물들이 나지막한 이 마을은 오직 멀리있는 산만이 내 시야 끝에 닿을 뿐이다. </p><p>이 날은 푸슨에서의 봉사 마지막날이었다. 봉사가 끝난 후 매니저님께서 우리들을 데리고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을 데려다주셨다. 다같이 노을을 보며 푸슨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말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하노이로 올라간다. </p><p>노을을 보며 그동안의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p><p>과연 나는 최선을 다했는지, 모두에게 진심으로 대했는지 그리고 내가 만났던 아이들은 과연 프로그램에 만족했을지. 여러 생각이 교차로 들었다.</p><p>체감온도 43도에 육박했던 베트남에서의 2주를 기억하고자 푸슨에서의 마지막 노을 사진을 찍어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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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04: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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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전문학_2025010271_서오송</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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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3월에 내린 폭설이었다. </p><p>산, 땅, 나무, 건물, 차 모든 것이 하얬다. 하늘만 파랬다. </p><p>대구에서 자란 나는 눈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설렌다. 쌓인 눈 높이 만큼 들뜬 기분이었다. </p><p>눈 속에 묻힌 표지판의 ‘잔디’는 없다. </p><p>잔디가 있기나 할까, 나머지 글씨는 언제 볼 수 있을까, 이 눈이 다 녹기는 할까 의문이 들었다. </p><p>누구는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라고 하던데.. 쓰레기가 이렇게 예쁘다니..!</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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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10: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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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62390200</link>
         <description><![CDATA[<p>학회 참석을 마치고 길을 걸었다. 해도 지고 바람도 부는데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웠다.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갑자기 전화를 했다. 자주 만나지만 전화를 하는 친구는 아니었다. 친구가 전화를 받아서 기뻤고, 나온다고 해서 더욱 기뻤다. 서촌으로 향했다.</p><p><br/></p><p>마침 중고 거래로 구매한 필름 카메라에 시범용 흑백 필름을 넣은 날이었다. 카메라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동네에서 가장 싼 흑백 필름을 샀다. 빨리 필름을 다 써서 현상을 해봐야 중고거래를 잘못하진 않았는지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았다.</p><p><br/></p><p>친구와 함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마구 찍었다. 36컷에 2만원이 넘는 필름에는 한 장 한 장 가장 마음이 울렁이는 순간을 담기에도 모자라지 않은가. 그 날의 사진을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빨리 컷수를 채워 카메라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그와중에 오늘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고싶다는 욕심이 엉켜 있다.</p><p><br/></p><p>친구가 좋아하는 고급 식당에 갔다. 아직 카메라 쓰기가 서툴어 갑자기 후레시가 터졌다. 식당 직원이 다른 손님이 계시니 후레시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또 실수를 했다. 한 번 더 제지를 당하니 민망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음식이 맛있어 그 식당은 아직도 자주 간다.</p><p><br/></p><p>식당에서 우리가 찍은 별거 아닌 물잔 사진이 그 날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갑작스러운 만남에 기뻤고, 새로 산 카메라에 담은 별 거 아닌 하루, 고급 식당에서 필름 카메라를, 그것도 후레시까지 터뜨리던 촌스러움과 혼나놓고 좋다고 킥킥거리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nbsp;</p><p><br/></p><p>밥을 먹고 서촌에서 안국까지, 그리고 다시 서촌까지 경복궁을 내내 걸었다. 우연하게도 경복궁에 야간 입장이 가능한 날이어서 입구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데 모든 것이 선물같이 느껴지는 날들이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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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14:4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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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62390826</link>
         <description><![CDATA[<p>새 집에서, 새 관계와 함께 시작한 새해. 원래는 언제든지 옮겨다닐 준비가 되어 있는 자취방이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못했던 식물들을 친구들에게 선물 받았다. 어떤 생명을 기른다는 것은 정을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생명을 들여놓은 그 공간에도 정을 붙이고 시간을 붙이겠다는 뜻일거다.</p><p>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프리지아는 꽃봉우리가 열려 노란 꽃이 피었는데, 파키라는 잎들이 왠지 싱싱하지가 못하다. 우리집에 온 뒤로 힘이 없는 것 같다. 분명 물을 똑같이 주고 있는데, 축처진 모습을 보니 속이 상한다. 그리고 금방 죽어버릴까봐 겁이 난다. 왜 힘이 없는 것인지 물을 수도 없어 답답하다. 추운것인지, 햇빛이 부족한건지, 물이 부족한건지.... 이런 작은 식물조차 내 맘같지 못한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도 든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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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15: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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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62395698</link>
         <description><![CDATA[<p>그 여름 나는 불안하고 조급했다. 늦게 시작한 박사과정이라 뭐든지 빨리해야 했고 많이 해야 했다.</p><p><br/></p><p>지친 몸으로 강의실을 향했다. 지도 교수님의 학부 수업은 역시 학부생들이 꽉 차 있어 자리 하나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p><p><br/></p><p>순간 창밖의 초록잎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이 창이라는 액자에 들어와 한 폭의 그림을 완성했다.</p><p>초록은 어느 순간 저렇게 무성하게 자란 것이 아닌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날에야 나는 여름을 보았다.</p><p>나의 더위와 조급한 마음을 식혀준 초록색 여름.</p><p><br/></p><p>액자에 담긴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의 그림도 궁금해진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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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18:4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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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62398562</link>
         <description><![CDATA[<p>우리반 인기쟁이 장봉남<br>봉남이가 빨간 깃발 흔들 때면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한 웅큼 생긴다 <br><br>빨간 햇빛 한줌에 봉남이 눈치 한번 <br>빨간 햇빛 두줌에 봉남이 눈치 두번 <br><br>새학기 눈치 보던 우리반의 숨찬 숨소리가 봉남이 움직임 속에 녹아든다 <br><br>봉남이 얘기를 하며 새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들 <br><br>봉남이가 빨간 잎을 떨어뜨렸대<br>봉남이가 만세를 했대<br>봉남이가 한숨을 쉬었대 <br><br>눈치보는 아이<br>소심한 아이<br>목소리 작은 아이<br>모두 봉남이 이야기에 흡수된다<br>봉남이로 조화를 이룬다<br>봉남이 눈길 한번에 녹아 내린다 <br><br>드디어<br>완벽한 하나가 된 우리반</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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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08:21: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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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수영 &lt;달나라의 장난&gt;을 읽고</title>
         <author>ainos37</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67582432</link>
         <description><![CDATA[<p>김수영 시인의 「달나라의 장난」이라는 시를 읽었다. 시를 읽고 난 후 마음에 이상한 파문 같은 것이 번져서 한동안 조용히 앉아 있었다.</p><p>팽이가 도는 모습은 그저 아이들의 놀이일 뿐인데, 어째서 시인은 그것을 보면서 울고 싶어졌던 것일까?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제주에서 서울로 통학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시 속의 화자와 겹쳐 보였다. </p><p><br></p><p>다른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기웃할 때, 타인의 삶은 나와는 동떨어진 별세계 같다는 그 느낌. 나도 가끔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p><p><br></p><p>"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라고 반복되는 구절이 머릿속에 맴돈다. 돌고 있는 팽이가 마치 끝없는 일상, 버거운 삶의 무게 같아 슬퍼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팽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돈다. 나도 계속 살아간다. 삶은 신기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한, 끝없이 돌아가는 팽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p><br></p><p>'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이 더 많은 착한 마음'이라는 구절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늘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내 안의 여리고 연약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싶어진다. 팽이처럼 그저 묵묵히 돌아가는 힘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p><p><br></p><p>어릴 적 해보았던 팽이 놀이가 더 이상 놀이가 되지 않는. 쉼 없이 돌다, 돌아가다 결국 어느 날 멈춰서겠지. 마음으로 호흡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내며, 너무 무겁지 않도록, 장난 같은 하루를 보낼 것을 다짐하며.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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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6 03:31: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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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방 안에서 익어 가는 설움&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1088866</link>
         <description><![CDATA[<p>&nbsp; “비가 그친 후” 화자의 “방 안”에는 설움이 충만되며 그 설움은 삶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시간을 찾아간다. “설움을 역류”하는 것은 시간을 역류하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화자는 그것이 곧 자신의 “생명이며 정신이며 시대이며 밑바닥”(72)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즉 설움을 반추하고 그 감정에 머물러있는 것은 화자의 삶의 근간이자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탐색하는 것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새 설움이 가득 차있던 방 안에는 시간만이 남게 되며 결국 설움은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p><p><br/></p><p>&nbsp; 흐르는 시간 속에서 화자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방황한다. 그러다 밤이 되며 화자는 외부 물체에 흔들리던 자아와 내적으로 고요한 사상을 모두 시간과 함께 흘려보낸다. 설움과 시간을 다 비움으로써 화자는 내면의 안정을 찾는다. 이제 방은 비여있고 화자는 빈 방에 홀로 머물게 되며 새로운 시작을 기다린다.</p><p><br/></p><p>&nbsp; 김수영은 방 안에서 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익어 간다’로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어려운 몇 고비를 넘어가는 기술을 알고 있나니/ 누구의 생활도 아닌 이것은 확실한 나의 생활”(73)이라는 시구와 연결되며 화자는 자신이 느끼는 설움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낸 것이다. 설움과 시간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지만 결국 그것이 온전한 인간의 삶을 구성한다. 텅 빈 방은 설움을 비워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설움이 스며들 자리를 내어주며 주체는 그곳에서 설움과 시간을 주재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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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8 11:23: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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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 허구를 보태어 쓰기</title>
         <author>rusim84</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1352428</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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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8 14:10:0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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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lt;긍지의 날&gt;을 읽고</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1356507</link>
         <description><![CDATA[<p>&nbsp;화자는 ‘순환의 원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떤 것의 순환일까. 그것은 ‘긍지’의 순환이다. 순환은 자꾸 되풀이하는 돎으로, 그 시작과 끝은 맞닿아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이 시에서 긍지로 향하는 순환의 시작은 '피로'이다. 따라서 순환의 원리를 위하여 화자는 ‘피로’하며 영원히 피로할 것이라 말한다. </p><p><br/></p><p> 또한 화자는 ‘피로도 내가 만드는 것/ 긍지도 내가 만드는 것’의 시구를 통해 피로와 긍지를 동일 선상에 둔다. 화자는 피로함으로써 긍지를 얻는다. 따라서 피로는 ‘설움과 아름다움을 대신하여 있는’ 긍지로 향하는 순환의 시작이다.&nbsp;미래를 위해 현재의 피로를 견뎌내라는 메세지에는 익숙하지만 이렇게 피로 자체를 긍정하는 경우는 잘 보지 못해 특별하게 느껴졌다.</p><p><br/></p><p> 그렇다면 화자는 왜 피로를 긍정하는 것일까? 피로는 과로한 정신이나 몸의 상태를 뜻한다. 즉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화자에게 피로란 ‘아름다움’이며 스스로의 ‘원천’이자 최종점인 ‘긍지’로 향하게 하는 에너지이다. 에너지의 소진을 역설적으로 에너지라고 말하는 것이다.</p><p><br/></p><p> 화자의 역설적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피로한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늘 잘 살고 싶은 마음, 잘 존재하고 싶은 욕심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로하고 괴롭다. 이러한 피로를 끊어내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나를 자꾸 피로하게 하는 긍지를 끊어내는 것 혹은 나를 긍지로 이끄는 피로를 긍정하는 것이다. </p><p><br/></p><p> 화자는 그러한 마음 자체를 인정하고, 그것을 긍지로 보고 있다. 내 삶에 당당하고자 하는 마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하고, 그러한 긍지가 있는 존재라면 역설적으로 우리는 피로하고 괴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화자는 피로도, 긍지도 긍정한다. 그로 인해 순환은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계속 된다. ‘모든 설움’은 합쳐져 다시 ‘모든 것이 설움으로’ 돌아가며 그것은 설움의 순환이자 긍지의 순환이다. </p><p><br/></p><p> 화자의 말처럼 우리는 계속해서 서럽고 피로하다. 그렇지만 잘하고자 하는 마음, 나로서 잘 존재하고자 하는 마음이 나를 피로하게 하고, 그것은 나를 긍지로 이끈다. 그렇다면 나의 피로도 나의 서러움도 나의 고통도 긍정할 수 있다. 화자의 특별한 긍정의 방식은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도, 피로를 인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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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8 14:12:1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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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lt;구슬픈 육체&gt;를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1841980</link>
         <description><![CDATA[<p>“어둠 속에서 본 것은 청춘이었는지 대지의 진동이었는지 나는 자꾸 땅만 만지고 싶었는데 땅과 몸이 일체가 되기를 원하며 힘삼고 있었는데” ...</p><p>&nbsp;</p><p>여기서 화자가 그토록 찾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며, 또 잊은 것은 무엇일까?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물어본다면, 그것은 휘황찬란한 물질이 될 수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념이 될 수도, 불가항력적인 매개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p><p>그러나 과거에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 현재에 무의미한 형체가 되었을 때,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던 것이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을 때, 과거의 행복이, 과거의 가치가, 과거의 의미가 지금은 변질되어 버렸을 때, 그 공허함과 허탈은 마치 빈 폐허에 갇힌 나를 영하 27도의 쓰나미 속에 당겨 넣는 상태가 된다. </p><p>내가 변한 걸까, 그것이 변한 걸까. 내가 버린 것일까, 그것이 버린 것일까. 나는 아직도 그것을 원하나, 그것은 여전히 나의 꿈이자 청춘이자 봄인가...</p><p>&nbsp;</p><p>“없어져 버린 애처롭고 아름답고 화려하고 부박한 꿈을 찾으려 하는 것은”... </p><p><br/></p><p>나에게도 그런 꿈이 있었는가. 불을 끄고 누웠다가 잊어지지 않는 것이 있어 다시 일어나는 화자처럼 나 역시 어둠 속에서 그것을 여전히 갈망한다. 불을 켜면 다시 사라지는 그것을 나는 여전히 갈망한다. 잊은 것이 아니라, 단지, 무감각해졌을 뿐. 밤만 되면 잊어지지 않고 찾아오는 나의 꿈. 무감각해진 나의 육체를 이끌고 나는 오늘도 조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불을 켠다. 구슬픈 육체를 이끌고 쉴 사이 없이 또 하루를 헤쳐 나간다. 다시, 그 꿈을 품고 움직인다. 불이 켜지면 잊힐 꿈을 가득 안고.</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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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8 20:05: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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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너를 잃고&gt;를 잃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1999888</link>
         <description><![CDATA[<p> 김수영의 &lt;너를 잃고&gt;는 부인 김현경과의 이별 후에 충격을 받고 지은 시라고 한다. 이별에 관한 일화가 있는데 사실인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 따로 기록하지 않으려 한다. </p><p> 시작 배경을 제외하고 읽더라도 이 시는 상실과 고독, 자기 극복의 과정을 강렬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이별의 슬픔을 넘어, 상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울림을 준 몇 구절을 남긴다. </p><p><br/></p><p> 우선, 반복되는 “늬가 없어도 나는 산단다”라는 구절은 체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최면과도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들린다. 상실을 극복했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면에 “억만 번의 설움”이 서려 있다는 표현이 결국 극복하지 못한 상태임을 드러낸다.</p><p> 또한, "너는 억만개의 모욕이다"라는 표현은 이별의 감정을 단순한 슬픔이나 그리움이 아니라, 마치 자신이 부정당하고 짓밟힌 것 같은 강렬한 모욕으로 형상화한다. 이는 사랑을 잃는 일이 단순한 감정적 상처를 넘어, 자신이 삶 자체를 뒤흔들었돈 경험임을 연상케한다. </p><p> 그러나 화자는 사랑과 이별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운명적인 과정임을 자각하는 듯 하다. "나의 생활의 원주 위에 어느 날이고 / 늬가 서기를 바라고"라는 부분에서 원주(圓周)는 삶의 반복성과 순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결국,그는 떠나간 연인이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만남은 또 다시 "다른 유성을 향해 떠날 것", 즉 이별을 불러 올 것을 안다. 이는 인생에서 사랑과 상실이 필연적으로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p><p> 그런 의미에서 "이 영원한 숨바꼭질 속에서 / 나는 또한 영원한 늬가 없어도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려야 하겠다" 라는 구절은 '늬',  '늬가 없어도 살 수 있는 날' 모두를 기다리고 있음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p><p><br/></p><p> 결론적으로, &lt;너를 잃고&gt;는 단순한 이별의 슬픔을 넘어, 사랑과 상실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인간의 고뇌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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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8 23:38:2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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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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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그것을 위하여는&gt; 선정이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2563858</link>
         <description><![CDATA[<p>범위 내에 있는 작품들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이었 다. 이번에 읽은 35편의 작품 중 이 작품의 상황이 가장 잘 그려졌다. 화자의 모습이 지난 1 월의 나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에 이 작품을 선정하였다.</p><p><br/></p><p>화자는 '버드나무'가 '산 밑으로 보이는 객사'에 누워서 생각을 하고 있다. '나이는 높을수록 생각만이 쌓여간단다. 이 구절에서 크나큰 공감을 했다. '불 같은 세상'이지만 화자는 '그리한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 불을 '마시고 싶다. 방안에서 사람들을 만나지도 아니하 고 어디를 가지도 아니하고 홀로 누워 생각에 파묻혀있으면서 '원시적인 꿈'으로 돌아가는 학 자. 방 안에 누워서 걱정에 사로잡혔던 지난 나의 모습이 계속해서 겹쳐 보인다.</p><p><br/></p><p>해당 작품은 미공개되었던 작품으로 2011년에 소개되었다. 1953년 5월에 쓰인 시로 김수영 이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난 후 부산에서 영어교사를 하다가 서울로 올라가던 시점이다. 전쟁 직후에 혼란스러웠던 그의 마음이 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화자가 누워있는 공간인 '개사'도 여행객이 머물다 가는 곳이기에 그가 시를 쓰던 당시 어디엔가 정착하지 않고 떠돌고 있었음 을 유추할 수 있다. 불안정했던 현실이 그의 마음에도 온전히 반명되었던 것으로 보인다.</p><p><br/></p><p>이 시에서 '원시'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원시적인 일로 흘러가는 마음을 자찬하고 싶다'라는 구질과 마지막 '내 자신이 원시적인 사람처럼//원시적인 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에서 나오며 '뭔시' 단어가 총 세 번 사용되었다. 원시(元始)는 '시작하는 처음'이라는 뜻을 가진다. 복잡하 고 불안정한 현실에서 벗어나 화자는 '원시'의 상태로 가고자 한다. 김수명은 생각의 늪 속의 끝을 보고 난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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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9 05:54:0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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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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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파밭 가에서&gt;</title>
         <author>ainos37</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7578283</link>
         <description><![CDATA[<p>오늘은 이상하게 마음이 조용했다. 괜히 옛 생각이 나고, 메말라 있던 감정의 구석이 다시 조금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그런 날에는 시가 더 깊이 들어온다. </p><p><br/></p><p>김수영의 「파밭 가에서」를 읽었다. 제목부터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다. 파밭이라니. 너무 평범한 일상의 풍경인데, 그 안에서 그는 어떤 감정을 발견했을까 궁금했다.</p><p><br/></p><p>시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다가온 건 ‘묵은 사랑’이라는 말이었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흔적을 남긴 감정. 계란 껍질처럼 자연스럽게, 혹은 문득 어느 순간 불쑥 벗겨지는 그것. 예전의 나도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p><p><br/></p><p>끝난 줄 알았던 마음이, 어떤 풍경이나 노래, 냄새 같은 걸 계기로 다시 살아나는 경험. 시인은 그것을 파밭의 푸른 새싹으로 연결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strong>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strong> 마치 감정이 벗겨진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는 것처럼 느껴졌다.</p><p><br/></p><p>무엇보다 이 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 <strong>“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strong>가 가슴에 오래 남았다. 슬프면서도 참 솔직한 말이다. </p><p><br/></p><p>우리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혹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필연적으로 어떤 것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 나는 지금 내가 가진 것들 속에서 무엇을 잃고 있는 걸까? 묵은 사랑을 내려놓고 난 뒤에도, <strong>나는 내가 잃은 것들만을 바라봤던 것 같다. 그 자리에 돋아나는 새싹을 보려 하지 않고.</strong></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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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2 15:48:1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77578283</guid>
      </item>
      <item>
         <title>&lt;사령&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0401382</link>
         <description><![CDATA[<p>“벗이여 </p><p>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p><p>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p><p><br></p><p>반짝이는 자유를 꿈꾸던,</p><p>그토록 소중했던,</p><p>오랜 친구의 무덤 앞에서</p><p>고개를 숙인 채 그 '영'의 말소리를 듣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p><p>&nbsp;</p><p>그 친구는 누구였으며 그의 ‘영’은 왜 죽어 있게 된 것일까.</p><p>황혼과 잡초와 페인트 빛, 그리고 고요함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을 만큼</p><p>어떤 자유를 꿈꾸고 있었던 것일까.</p><p>&nbsp;</p><p>친구가 그토록 꿈꾸던 반짝이는 자유는 어떤 모습이었기에.</p><p>화자는 죽은 ‘영’을 가지게 되었을까.</p><p>&nbsp;</p><p>다시금 되뇌어 봤다. 계속해서 구절을 반복해 읽었다.</p><p>화자는 왜 고개를 들지 못할 만큼 벗에게 저리 미안해하고 있었을지.</p><p>왜 평화로운 고요함까지 저리 미워하고 있었을지.</p><p>&nbsp;</p><p>결국 그토록 자유를 꿈꾸던 죽은 벗은 자신이었다.</p><p>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는 자신이 갈망하던 ‘정의’였다.</p><p>&nbsp;</p><p>자유를 꿈꾸던 자신에게, 자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나 보다.</p><p>누구보다 정의를 꿈꾸지만, 행동하지 못한 자신 때문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나 보다.</p><p>&nbsp;</p><p>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발버둥 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자신이 나약하다며 ‘죽은 영’이라 칭하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p><p>&nbsp;</p><p>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정의’와 ‘자유’가 존재한다.</p><p>그러나 그 누구보다 정의로움을 찾는 이도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얼마든지 주저 앉을 수 있다. 부당한 현실에 맞서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p><p><br></p><p>그리고 자신에게 실망하는 그 순간이야말로 지옥일 것이라...</p><p>그 순간만큼은 ‘사령’이 될 것이라..</p><p>&nbsp;</p><p>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화자처럼 우리도 얼마든지 나약해질 수 있다.</p><p><br></p><p>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 누군가의 ‘정의’는 이미 무너졌을지도 모른다.</p><p>&nbsp;</p><p>지금도 누군가에겐 얼마나 부당한 현실인가.</p><p><br></p><p>그 속에서 나약한 우리는, 나약한 나는, 이미 ‘사령’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p><p><br></p><p>과연 나는 나 자신의 벗에게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였다.</p><p>&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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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5 01:09:53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0401382</guid>
      </item>
      <item>
         <title>&lt;봄밤&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1097890</link>
         <description><![CDATA[<p>  권여선의 동명 소설에서 일부만 읽어보았던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김수영의 시 「봄밤」 전문을 접하게 되었다. 이 시는 ‘지금’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데 봄이라는 계절 때문이기도 하고, 늘 부족하다고 느끼며 불안해하고 있는 지금의 나의 상태와도 절묘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속도를 요구하고 경쟁을 미덕처럼 여긴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미 정해진 레일 위를 달리는 것을 당연시하며 그 템포에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낙오자나 사회 부적응자로 간주한다.</p><p><br/></p><p>&nbsp; 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을 습관처럼 묻곤 했다. 그것이 내가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삶에서 행복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지는 사실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행복은 무조건 속도를 추구하고 남들과의 비교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며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이 시는 바로 이러한 자각을 “서둘지 말라”는 말로 되새겨 준다.</p><p><br/></p><p>&nbsp; “프로 N잡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될 정도로 여러 역할과 과도한 노동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시는 봄날의 밤처럼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걸고 그 말을 들은 우리는 잠시 멈추어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며 그 말들은 또 어느새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며들어 큰 위로가 된다. 이 시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지금 힘든 이유는 우리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말, 그리고 우리가 가진 꿈이 시대와 어긋나더라도 그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들은 건네고 있다. 「봄밤」의 화자는 독자에게 위로를 전하지만 사실은 그 위로의 말들이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p><p><br/></p><p>&nbsp; 언젠가 다시 봄날의 밤이 찾아오면 나는 분명 이 시를 다시 떠올릴 것이다. 권여선의 동명 소설을 읽고 아련하게 남은 영경과 수환의 사랑도 함께. 「봄밤」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따뜻한 위로이며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고요한 사유의 순간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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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5 09:03: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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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봄밤&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1141411</link>
         <description><![CDATA[<p> 김수영의 시 「봄밤」은 불안과 고독 속에서도 조급해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절제된 언어로 삶의 섬세한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인은 이러한 생각들을 왜 「봄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을까 고민해보았다. 봄밤은 겨울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채, 새로운 계절을 예고하는 순간이다. 또, 이 밤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성찰이 일어나는 시간으로 시 전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하다. </p><p> 이런 의미에서 봄밤은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의미하며,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화자의 내적 정서를 성찰하는 시간이다. 시인은 봄밤이라는 배경을 통해 변화와 인내, 그리고 절제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고 있는 듯 하다. </p><p><br></p><p>  이러한 봄밤이 의미하는 시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서둘지 말라”는 구절은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변화하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로 느껴진다. 이는 급변하는 시대와 물질문명이 야기한 불안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잡으려는 몸짓이며, 동시에 인간 존재의 숙명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준다. </p><p>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라는 구절은 시각적·청각적 요소가 어우러진 감각적 이미지로, 밤의 정적 속에서 세상의 변화가 계속됨을 상징한다. 이는 외부 세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p><p> 화자는 재앙, 불행, 청춘, 천만인과 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존재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빛나기를 기다리는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김수영이 후반부 동인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불안을 응시하면서도, 절제와 인내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했던 태도와 연결 지을 수 있을 듯 하다.</p><p><br></p><p> 결국, 「봄밤」은 한밤의 정적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감각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김수영은 우리에게 서두르지 않는 기다림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절제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의 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봄밤처럼, 조용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남겨주었기에 이 시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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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5 09:32:4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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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너는 언제부터 세상과 배를 대고 서 있기 시작했느냐&gt;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1606232</link>
         <description><![CDATA[<p>이번 숙제 범위에서 익숙한 시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lt;파발가에서&gt;, &lt;폭포&gt;, &lt;눈&gt;, &lt;구름의 파수병&gt;. 이 네 작품은 임용 공부를 하며 만들었던 현대시 분석집에 넣은 작품들이라 반갑기까지 했다. 사실 이들 중 한 작품을 뽑고 싶었지만 기존 스키마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을 것 같았다. 이에 처음 만난 낯선 작품 중에서 고르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작품들은 저번 주에 봤던 작품들보다 길이도 짧아지고 시가 좀 더 다듬어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기 넘치던 지난 주 20대 중반~30대 초반의 김수영을 넘어서 이번 주엔 30대 중후반 김수영의 호흡을 따라가며 읽었다. 그 작품 중 화자의 반성이 나에게까지 제일 잘 전달되어 스스로 성찰할 기회를 주었던 작품인 &lt;너는 언제부터 세상과 배를 대고 서있기 시작했느냐&gt;를 선정하였다.</p><p><br/></p><p> 화자는 '너'라는 청자에게 '언제부터 세상과 배를 대고 서기 시작했는지를 물으며 시를 시작하고 있다. '너'는 '너무 밝아서' '너와 나 사이에 세상이 있었는지/세상과 나 사이에 네가 있었는지' 헷갈려한다. '너'의 정체는 3연에 가서야 밝혀진다. '너'는 유리창으로 화자는 유리창 곁에 가까이 서있다. 화자는 세상을 바로 마주한 것이 아닌, 유리창을 통해 마주 보고 있던 것이었다. 유리창은 투명하여 '음탕할 만치 잘 보이'지만, 화자는 유리창을 통하여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화자는 세상이 두려워서 유리창 너머에 서서 세상과 '배를 대고 있는' 유리창이 대담하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유리창 곁에 '바싹 다가가서' 웃기 까지 한다. 유리창을 '은폐물' 삼아 화자는 그 뒤에 앉아서 안도한다.</p><p><br/></p><p> 김수영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에 유리창 뒤에 숨어서 세상을 바라본다. 오히려 외면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는 전쟁 후 김수영의 불안이 드러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리창이라는 은폐물 뒤에 숨어서 사회를 직면하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고 사회와 멀어지고 싶지는 않기에 유리창에 바짝 붙어서 세상이 비춰지는 유리창을 보며 웃고 있다. 투명한 유리창은 김수영이 아무 것도 보지 않게 함과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김수영을 숨기는 은폐물로써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화자는 그렇게 행동함과 동시에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자신이 유리창 뒤에 숨어있던 것을 몰랐던 척, 시의 시작과 끝에서 유리창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언제부터 세상과 배를 대고 서있기 시작했느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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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5 14:57: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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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lt;폭포&gt;를 읽고</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612471</link>
         <description><![CDATA[<p>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폭포라는 자연 현상을 보며 두려움 없이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폭포의 속성을 규정할 수 없는 자유와,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설정하였다.</p><p><br/></p><p>이런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 곧은 소리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떨어지듯,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p><p><br/></p><p>이후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곧은 소리는/ 소리를 부른다 라는 구절이 행간 걸침을 통해 반복되는데, 이는 화자가 폭포의 속성인 곧은 소리를 강조하며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한 명의 곧은 소리가, 다른 이들의 곧은 소리를 부른다는 것을 암시하며 폭포를 통해 모두가 함께 곧은 소리를 내는 상황을 꿈꾸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p><p><br/></p><p>김수영의 폭포는 한 명의 곧은 소리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폭포의 속성에 빗대어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한 것은 화자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자연물을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지향을 나타내는 시가 현재 사회에서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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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4:30:1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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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허구를 보태어 쓰기</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745422</link>
         <description><![CDATA[<p>손때 묻은 낡은 이가</p><p>다시 한 번 빛을 적어냈다</p><p><br/></p><p>몇 명이 스쳐지나갔을까</p><p>몇 바퀴 지구를 돌았을까</p><p>몇 년의 시간을 기다렸을까</p><p><br/></p><p>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도</p><p>이제는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도</p><p>그저 흘러가는 일상도</p><p>묵묵히 받아 적는다</p><p><br/></p><p>벌컥 비워버린 물잔과</p><p>가득 찬 물잔 사이에</p><p>우리의 시간이 비친다</p><p><br/></p><p>빛을 적어 남긴다</p><p>흐르는 순간</p><p>그 날의</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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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6:29: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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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title>
         <author>ainos37</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747990</link>
         <description><![CDATA[<p><strong>*허구를 보태어 쓰기 </strong></p><p><strong>&lt;그 해 4월&gt;</strong></p><p>사진은 여전히 그해 4월에 머물러 있다.<br>나는 매년 그 계절을 조용히 지나치지만, 벚꽃이 창밖으로 흩날리는 순간이면 그날의 웃음소리가 되감기처럼, 마음 깊은 곳에서 조용히 재생된다.</p><p><br/></p><p>그 이후, 우리는 각자의 계절로 흩어졌다.<br>A는 졸업과 함께 서울의 바쁜 일상 속으로 사라졌고, S는 고향에 남아 작은 서점을 열었다는 소문만이 들려왔다.</p><p><br/></p><p>나는 여전히 교단에 서 있다.<br>아이들의 눈빛을 바라보며, 언젠가 또 누군가가 “선생님, 우리 벚꽃놀이 가요!” 하고 외쳐주기를 기다린다.</p><p><br/></p><p>며칠 전, A에게서 편지가 한 장 도착했다.<br>흐드러진 벚꽃이 담긴 사진 위에 짧은 문장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br>“그때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p><p>찰칵—<br>벚꽃 사이로 스며들던 빛, 그 아래 웃고 있던 우리. 그 순간 하나면 충분했다.</p><p><br/></p><p>올해도 벚꽃은 어김없이 피었다.<br>나는 아이들과 함께 교정으로 나갔다.<br>그 중 한 아이가 손등 위에 내려앉은 꽃잎을 바라보며 말했다.<br>“선생님, 눈 오는 것 같아요.”</p><p>나는 조용히 웃었다.</p><p><br>그 말 속에서, 오래전의 우리들이 겹쳐 보였다.</p><p>나는 천천히 주머니 속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빛이 바래 잊힌 색감, 벚꽃 사이에서 환히 웃던 얼굴들, 그리고 한때 나를 감싸던 봄날의 공기까지.  내 마음은 아직도, 그 4월의 시간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p><p><br/></p><p>나는 사진을 다시 지갑에 넣으며<br>속삭이듯 작별을 건넸다.</p><p><br/></p><p><strong>“안녕, 그 해의 우리.”</strong></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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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6:32: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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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3. 이미지화 하기</title>
         <author>rusim84</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751613</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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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6:35:5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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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753101</link>
         <description><![CDATA[<p>푹푹 </p><p> 160cm 사람 무릎 높이 만큼 쌓인 눈 위를 걷는다.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이 광활한 눈밭에 내가 제일 먼저, 아주 깊게 발도장을 찍는다. 이 눈밭이 다 내것이라는 표시라도 하듯이 꼭꼭 발을 찍어내린다. </p><p> 그러나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발이 어디까지 내려갈지 두렵기도 하다. 발자국을 찍는 기쁨과 욕심에 너무 멀게 온건 아닐까? 몇 발자국이나 걸었을까? 뒤를 돌아보니 출발 지점은 저 멀리에 보인다. 근처에 있던 마을에 집들도 어느새 더 아득히 보인다. 눈밭을 따라 따라 가다보면 닿을 것 같던 설악산도 여전히 멀리에 있다.  </p><p> 갑자기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든다. 온 세상이 하얗듯 내 머릿속도 하얗게 변한다. 하얀 세상 속 나는 얼굴 색도, 손도 하얗게 질린다. 아까 본 눈 속에 덮인 아래 글씨가 보이지 않는 표지판이 마치 나 같다. 내가 걸어온 발자국들만 콕콕 박혀있는 여기서 나는 이제 어디로 발을 내딛어야할까? 하늘은 내 속도 모르고 왜이렇게 파랗기만 한지!</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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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6:37: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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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푸슨과 unho</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921238</link>
         <description><![CDATA[<p>초저녁 푸슨에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건물들이 나지막한 이 마을은 오직 멀리있는 산만이 내 시야 끝에 닿을 뿐이다. 그동안 14일이 흘렀다.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은 우리에게 벽화와 축사 그리고 정든 아이들을 남겼다.</p><p>모든 봉사가 끝난 후 우리는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풍선 위에 아이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적어주었다. 한글교육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배운 아이들은 좋아라하며 풍선을 들고 뛰어다녔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던 나에게 한 아이가 풍선을 들고 다가왔다. 이름을 적어달라는 것이라 생각한 나는 이름을 물어봤더니, 되려 나의 이름을 물었다. 여러 번 나의 이름을 반복하여 듣더니 풍선 위에 나의 이름을 베트남어로 적어주었다. unho. 이것이 나의 베트남 이름이다. 그리곤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웬 나무열매를 잔뜩 갖고왔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란다. 이 조그마한 아이가 준 선물은 나에게 크나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봉사라는 것이 일방적 베품이 아닌 나도 무언갈 받아갈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였다.</p><p>푸슨에서 마지막 날, 매니저님께서 우리들을 데리고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을 데려다주셨다. 다같이 노을을 보며 푸슨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말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하노이로 올라간다. 노을을 보며 그동안의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과연 나는 최선을 다했는지, 모두에게 진심으로 대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즐거웠을지. 체감온도 43도에 육박했던 베트남에서의 2주를 기억하고자 푸슨에서의 마지막 노을 사진을 찍어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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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9:08:2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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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푸슨과 unho</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2926287</link>
         <description><![CDATA[<p>초저녁 푸슨에 노을이 진다.</p><p>헤어짐이 아쉬운 아이들</p><p>내 뒤를 졸졸 따라온다.</p><p>&nbsp;</p><p>알록달록한 풍선들이</p><p>하나씩 손에 들려</p><p>아롱아롱 흔들린다</p><p>&nbsp;</p><p>한 아이 조심스레 다가와</p><p>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p><p>나의 이름을 묻는다</p><p>&nbsp;</p><p>손에 꼭 쥔 나무열매와</p><p>정성스레 이름 적은 풍선을</p><p>웃음과 함께 건네주는</p><p>너</p><p>&nbsp;</p><p>초저녁 푸슨에 노을이 진다.</p><p>노을빛에 물든 학교 운동장</p><p>풍선과 열매를 내 마음속에 새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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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6 09:13:2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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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이미지화 하기 </title>
         <author>ainos37</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6597874</link>
         <description><![CDATA[<p><strong>&lt;봄의 단층에서&gt;</strong></p><p><br/></p><p>꽃잎 / 속삭임인가</p><p>귓속, 진동은 입김처럼 번진다</p><p><br/></p><p>하늘은...</p><p>퍼지는 색. 아니 향. </p><p>코끝은 기억의 입구.</p><p>웃음은 음소 없는 잔향</p><p><br/></p><p>목 뒤, 닿음의 냉기 </p><p><br/></p><p>시간은 껍질을 벗지 못한 채</p><p>손바닥에 눌린 체온으로 굳는다</p><p><br/></p><p>햇살로의 파편.</p><p>눈꺼풀 위, 작은 진통</p><p>웃음도 울림도 아닌</p><p><br/></p><p>기억은 접을 수 있나 </p><p><br/></p><p>문틈에서 새는 냄새 </p><p>바람은 음성의 화석</p><p><br/></p><p>빛과 향기 </p><p>목소리는 꽃잎</p><p><br/></p><p>손등에 스치는 이름 없는 낙영(落英) </p><p><br/></p><p>혀끝은 감정의 막</p><p>봄은 맛을 남기지 않는다</p><p>무채색의 인사만 남긴다</p><p><br/></p><p>떨림, 작은 진통.</p><p>잔열 같은 너 </p><p><br/></p><p>그 때의 우리는 </p><p>'피어 있다'</p><p><br/></p><p>아직, 사라지지 않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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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8 11:28: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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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2. 허구를 보태어 쓰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88928087</link>
         <description><![CDATA[<p>그 여름, 나는 불안하고 조급했다.<br>늦게 시작한 박사과정이라 뭐든지 빨리해야 했고, 많이 해야 했다.</p><p>지친 몸을 이끌고 강의실로 향했다.<br>지도교수님의 학부 수업은 늘 학부생들로 가득 차 있어서 자리 하나 찾기도 쉽지 않았다.<br>간신히 창가 자리에 앉은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돌렸다.</p><p><br/></p><p>창을 통해 나는 학부생들이 벤치에 앉아 피자를 나눠 먹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br>그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나도 모르게 한참을 바라보았다.<br>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br>“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p><p><br/></p><p>나는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br>여름이라고 하면 언제나 땀, 무더위, 소나기, 짜증 같은 단어만 떠오르곤 했다.<br>지금 나의 상태처럼 늘 지치고 답답한 날들의 연속이었다.</p><p>하지만 창밖을 바라보는 사이 잊고 있던 여름날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br>어릴 적 개울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다며 웃고 있던 나,<br>무더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을 잘라주던 아빠의 뒷모습,<br>엄마가 더운 날이면 꼭 해주시던 시원한 오이냉국의 냄새,<br>그리고 학부 졸업식 날, 학위 가운을 입고 친구와 함께 캠퍼스를 누비며 사진을 찍던 어느 여름.</p><p><br/></p><p>그제야 나는 깨달았다.<br>나는 여름을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사실은 여유를 잃었을 뿐이었다는 것을.<br>행복한 여름은 나에게 존재했고 그 속에 담긴 기억과 감정도 내 안에 살아 있었다.</p><p><br/></p><p>어린 시절의 나에게서 다시 배운 것이 있다.<br>바로 여유를 갖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으로 여름을 즐길 줄 아는 방법.</p><p><br/></p><p>그날 창은 단지 풍경을 비추는 유리가 아니라,<br>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를 잇는 창이었다.<br>초록빛 풍경 속에서 나는 잊고 있던 여유를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p><p>그날에야 나는 여름을 보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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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31 08:05: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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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2. 허구를 보태어 쓰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0145523</link>
         <description><![CDATA[<p>봉남이가 떠난 교실 벽</p><p>봉남이의 모습이 벽에 그을린다</p><p>&nbsp;</p><p>봉남이의 바람은</p><p>우리 반에서 가장 작고 수줍은 지영이보다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었다.</p><p>누가 이름을 불러도 자몽같이 빨개지지 않는 것이었다.</p><p>형국이가 남긴 질기고 퍽퍽한 고기를 더 이상 먹지 않는 것이었다.</p><p>쉬는 시간에 민석이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었다.</p><p>체육 시간에 데굴거리는 축구공에 발을 올려보는 것이었다.</p><p>&nbsp;</p><p>봉남이의 단 한 가지 꿈은 조화로운 교실 생활</p><p>다시 태어난다면</p><p>찬란한 빛을 받는 꽃</p><p>&nbsp;</p><p>봉남이가 발아했다</p><p>&nbsp;</p><p>우리 반 인기쟁이 장봉남</p><p>봉남이가 빨간 깃발 흔들 때면 아이들의 함성 소리가 한 웅큼 생긴다</p><p>&nbsp;</p><p>힐긋-</p><p>힐긋힐긋-</p><p>&nbsp;</p><p>빨간 햇빛 한 줌에 봉남이 한 번</p><p>빨간 햇빛 두 줌에 봉남이 두 번</p><p>&nbsp;</p><p>눈치 보던 우리 반의 숨찬 소리가 봉남이의 움직임 속에 녹아든다</p><p>봉남이 이야기로 새 학기의 문을 여는 아이들</p><p>&nbsp;</p><p>봉남이가 빨간 잎을 떨어뜨렸대</p><p>봉남이가 만세를 했대</p><p>봉남이가 한숨을 쉬었대</p><p>&nbsp;</p><p>눈치 보는 아이</p><p>소심한 아이</p><p>목소리 작은 아이</p><p>모두 봉남이 이야기에 흡수된다</p><p>봉남이로 조화를 이룬다</p><p>봉남이 눈길 한 번에 녹아내린다</p><p>&nbsp;</p><p>드디어</p><p>완벽히 하나가 된 우리 반</p><p>&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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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1 01:56:1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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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3. 이미지화 하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0146301</link>
         <description><![CDATA[<p>그늘 속에서</p><p>살며시 들려오는</p><p>숨결의 속삭임</p><p>&nbsp;</p><p>조용한 어둠 속에서</p><p>비밀스럽게 울먹이는 빛바랜 호흡</p><p>&nbsp;</p><p>후...</p><p>살짝, 가볍게,</p><p>&nbsp;</p><p>녹슬어버린</p><p>숨이 조심스레 퍼져 나간다.</p><p>&nbsp;</p><p>이윽고,</p><p>진자운동 하는 심장 속에서</p><p>느껴지는</p><p>&nbsp;</p><p>숨의 리듬</p><p>&nbsp;</p><p>숨을 들이킨다.</p><p>숨의 기포 안에 가득 담긴</p><p>처절한 고요</p><p>&nbsp;</p><p>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창고 속에서</p><p>가장 비밀스러운 휴식이 시작된다</p><p>이곳은 나만의 아늑한 은신처</p><p>&nbsp;</p><p>그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네모 창고</p><p>내가 존재하는</p><p>사유하는</p><p>유일한 공간</p><p>&nbsp;</p><p>그들의 움푹 찌르는 시선 속에서</p><p>탈출한 흔적</p><p>&nbsp;</p><p>한번,</p><p>두번,</p><p>...</p><p>&nbsp;</p><p>다시 한번,</p><p>두번,</p><p>.....</p><p>&nbsp;</p><p>깊숙이 박힌</p><p>그들의 웃음 소리 사이로</p><p>질주한 흔적</p><p>&nbsp;</p><p>그늘 속으로 사라지길 바라는</p><p>그들 속에서</p><p>사라진다</p><p>&nbsp;</p><p>그림자 속에서</p><p>호흡한다</p><p>&nbsp;</p><p>살짝 떨리는</p><p>차가운 공기가 입술을 스친다</p><p>&nbsp;</p><p>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p><p>그리고 또 한 번,</p><p>조용히 이어지는 호흡.</p><p>&nbsp;</p><p>“그림자가 아닌 햇빛 속에서</p><p>살아보고 싶어요.”</p><p>&nbsp;</p><p>조화로운 삶을 간절히 바라는</p><p>장봉남 올림</p><p>&nbsp;</p><p><strong>.</strong></p><p><strong>.</strong></p><p><strong>.</strong></p><p><strong>봉남이가 발아한다</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교실 벽 저편에</strong></p><p><strong>그을린</strong></p><p><strong>봉남이의 그림자</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새롭게 발산하는 빛</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자몽 같던 그의 얼굴은</strong></p><p><strong>새빨간 꽃잎</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퍽퍽한 고기는</strong></p><p><strong>부드러운 물 한 방울</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실오라기 목소리의 지영이도</strong></p><p><strong>우리 반 반장 민석이도</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노을빛 금빛 일렁이도록</strong></p><p><strong>밤별 빛이 나도록</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새싹을 길러낸다</strong></p><p><strong>피어나라</strong></p><p><strong>피어나라</strong></p><p><strong>다시</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피어나라</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봉남이가 빨간 잎을 떨어뜨렸대</strong></p><p><strong>봉남이가 만세를 했대</strong></p><p><strong>봉남이가 한숨을 쉬었대</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우리 반 인기쟁이 장봉남</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드디어 완벽히 하나가 된</strong></p><p><strong>우리 반</strong></p><p><strong>&nbsp;</strong></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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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1 01:56: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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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이미지화 하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0313090</link>
         <description><![CDATA[<p>눈빛에 눈이 멀어</p><p>깊이를 모르는 겨울 속으로</p><p>너를 새긴다.</p><p>&nbsp;</p><p>세상이 내뿜는 흰 숨에</p><p>눈발 속으로</p><p>너는 희미해진다.</p><p>&nbsp;</p><p>서락(雪樂)은 여전히 닿을 수 없는 신기루</p><p>발자국 하나하나 너를 두고 멀어져</p><p>돌아설 용기도 바람에 휘날린다.</p><p>&nbsp;</p><p>눈 아래</p><p>묻힌 표지판처럼</p><p>너도, 너의 길을 잃어간다.</p><p>&nbsp;</p><p>끝없는 설원은 고요하고</p><p>푸른 하늘은 맑음만을 되뇌일 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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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1 03:43:0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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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3. 이미지화 하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1013465</link>
         <description><![CDATA[<p><strong>여름, 창 너머의 잔상</strong></p><p><br/></p><p>창문으로 스며드는 따스한 빛,</p><p>불안의 그림자를 감싸안으며</p><p>초록빛 한 줌 여름이 피어난다.</p><p><br/></p><p>벤치 위 조각 사이로<br>웃음이 부서지는 순간,<br>개울물이 살랑살랑 마음을 적신다.</p><p><br/></p><p>시간을 역류하여<br>잔영들을 마주한다.</p><p><br/></p><p>정열,</p><p>붉은 수박 단면 속에서<br>터져나오고</p><p>열기,<br>시큼한 오이냉국이</p><p>기억한다.<br><br>시간을 역류하여</p><p>어제와 숨결을 나눈다.</p><p><br/></p><p>반짝이는 창</p><p>싱그러운 초록</p><p>하염없이 속삭인다.</p><p>초조와 여유는</p><p>빛과 그림자.</p><p><br/></p><p>여름-<br>기억의 파편들이 춤추는 초상화,<br>창문 너머로 흘러내리는 빛의 향연 속에<br>내 안에 살아 있는 잔상의 여름을 다시 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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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1 13:08: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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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2-1. 신금을 울리는 진술들 모으기</title>
         <author>rusim84</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1092750</link>
         <description><![CDATA[<ul><li><p>구절과 관련하여 하나의 사건을 담는 장면을 구성해서 일기처럼 써보는 시간.</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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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1 13:57:0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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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4. 최종 파일 제출_(합평) 한글 혹은 워드 파일로 올려주세요</title>
         <author>rusim84</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1101719</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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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1 14:01: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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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이미지화 하기</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2080035</link>
         <description><![CDATA[<p>손때 묻은 낡은 이</p><p>빛의 기록</p><p><br/></p><p>수 십개의 발자국을 지나</p><p>몇 바퀴 지구</p><p>오랜 태엽이 돌아가는 소리</p><p><br/></p><p>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p><p>이제는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p><p>흘러가는 일상</p><p><br/></p><p>벌컥 비워버린 물잔과</p><p>가득 찬 물잔 사이에</p><p>시간의 잔상</p><p><br/></p><p>빛의 기록</p><p>흐르는 순간</p><p>그 날의</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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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2 03:40: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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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4. 최종파일제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2668219</link>
         <description><![CDATA[<p>2024021003 김은형 과제제출합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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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2 12:04: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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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3155732</link>
         <description><![CDATA[<p>&lt;푸른 하늘을&gt; 작품 선정이유는 사실 다른 작품을 왜 선정하지 않았는가를 묻는게 더 정확하겠다. 평상시 필사할 작품을 선정할 때는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작품을 한 번에 쭉 훑어 읽으며 세 차례에 걸쳐 후보군을 선정하고 제외하며 최종 작품을 고른다. 그래서 1차에서 3차까지 그 수를 줄여나가며 읽는데 이번에는 1차에서 뽑힌 작품이 딱 &lt;푸른 하늘을&gt;밖에 없었다. 지난번 과제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존에 친숙한 작품들은 과제 때 별로 선정하고 싶지 않았다만, 후보가 하나이니 무투표 당선이다. 작품 선정 기준은 ‘시를 읽을 때 이미지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는지’와 ‘공감이 되는지’이다.</p><p><br/></p><p>이번 시들은 1960년-1964년 작품들이다. 5.16 군사정변과 인혁당사건 등 현대사에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던 시기다. 이에 공산당 ‘빨갱이’로 몰릴 수 있었던 김수영의 불안이 치솟은 시기라고 보인다. 이는 특히 &lt;신귀거래&gt; 연작에 반복이 매우 심하게 드러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서도 어미의 반복이나 특정 어휘의 반복이 계속됨을 파악할 수 있다.</p><p><br/></p><p>&lt;푸른 하늘을&gt;에서 화자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는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시인은 ‘노고지리’가 ‘푸른 하늘을 제압’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보았는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혁명을 일으켜야 하고 혁명을 일으킬 때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혁명을 반대하기도 한다. 조금만 눈 감으면 몸 편안한 이 현실에서 굳이 탈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혁명가들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홀로 싸운다. 김수영은 이를 역시 잘 알았다. 따라서 2연의 마지막과 3연에서 ‘혁명은/왜 고독한 것인가를’ 구절을 반복하며 이를 강조하고 있다. 노고지리는 무언가를 보고 자유를 위하여 노래하였다. 김수영은 현실사회를 보고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적이 있기에 이러한 노고지리의 숨겨진 사정을 안다. 그렇기에 자유에는 희생이 따르며 혁명은 고독하다 말하고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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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2 18:05: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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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lt;만용에게&gt;를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6152788</link>
         <description><![CDATA[<p>오늘은 김수영의 시 〈만용에게〉를 읽었다. 시인이 닭을 키우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여편네와 다투고, 만용(양계장 일은 돕는 대학생)이라는 아이의 학비를 걱정하는 장면들이 너무 소박하고 소소한데, 그 일상 속에 그가 얼마나 무력하게 현실과 싸우고 있는지가 느껴진다.</p><p><br/></p><p>“무능한 내가 지지 않는 것은 이때만이다”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그건 마치, 스스로를 못났다고 인정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어떤 자존심 같은 것. 누군가에게 독설을 들어도, 무시당해도,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필사의 태도. 어쩌면 그게 그만의 저항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너무 커서, 자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말 같았다.</p><p><br/></p><p>시의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어 자료를 찾다보니 그의 산문 〈양계변명〉 속 장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용의 방에 도둑이 들었는데, 도둑은 “여기서 좀 잘 수 없나요?”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나갈 때는 “어디로 나가는 겁니까?”라고 되묻는다. </p><p><br/></p><p>이상하게도 이 장면이 마음에 박혔다. 철조망을 넘어온 사람, 하지만 다시 어디로도 나갈 수 없는 사람의 절박한 혼잣말. 그게 꼭 시인의 마음 같았다. 넘어오긴 했지만 길을 잃은 사람. 나의 모습 같기도 했다.</p><p><br/></p><p>김수영은 결국 “나는 만용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자식을 책임지려는 가장이자, 시대 앞에서 무력한 개인이자, 고단한 삶을 떠맡은 한 인간. 그가 쓴 시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비루한 삶을 견디는 방식으로서의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p><p><br/></p><p>시를 읽고 나니 내 일상도 시의 한 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위로가 들었다. 어쩌면, 나도 도둑처럼 현실의 철조망을 넘었고, 이제는 그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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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4 14:21: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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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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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창작 합평과제 제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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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수업 때 뵙겠습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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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4 14:28:0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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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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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창작 합평 과제</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7152515</link>
         <description><![CDATA[<p>시 창작 합평 과제 제출합니다.</p><p>감사합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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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6 02:04:4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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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푸른 하늘을&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8234349</link>
         <description><![CDATA[<p>  이번 과제를 준비하며 『김수영 전집 1』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책장을 덮었다. 숨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특히 「죄와 벌」을 읽으면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과 충격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 시가 시인이 실제로 아내를 폭행한 뒤에 쓴 작품이라는 사실은 그 감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니 그보다도 먼저/ 아까운 것이/ 지우산을 현장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라는 화자의 솔직한 내면 고백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수영은 이렇듯 자신의 어두운 면을 숨기지 않고 시에 담았다.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았으며 시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덜 미워하게 만들려 하지 않았다. 이 시를 읽으며 시가 ‘무엇을 잘 표현했는가’보다 ‘무엇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김수영의 시는 진실을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디며 불편한 진실 앞에서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해야 한다는 용기를 건넨다.</p><p><br/></p><p>&nbsp; 가장 기억에 남은 시가 「죄와 벌」이었다면  가장 좋았던 시는 「푸른 하늘을」이었다.&nbsp; 이 시는 ‘자유’와 ‘혁명’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언어에 머물지 않는다. 시인은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노고지리를 보며 그것이 자유롭다고 말한 어느 시인의 표현은 “수정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진정한 자유란 멀리 날아오르는 것처럼 가벼운 감정이나 해방의 상태가 아니라 실제로 “비상”해본 자만이 아는 고통과 외로움, 그 안에 스며든 피의 냄새를 동반한 것임을 말한다. 화자는 이를 통해 자유란 단순히 부러워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고독의 시간을 감당하고 견뎌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p><p><br/></p><p>&nbsp; 나 역시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원한다"라고 말해왔지만 그에 따르는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회피해왔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라는 시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이는 단지 사회적인 의미가 아니라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모든 개인이 겪는 내면의 고통과 외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꼭 거창한 혁명이 아니더라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작은 시도 역시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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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7 05:19:0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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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 &lt; X에서 Y로 &gt; 를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8281076</link>
         <description><![CDATA[<p>작품 속 화자는 자꾸만 어딘가로 향한다. 나를 더 자유롭게 하는 곳으로, 더 편안하게 하는 곳으로 혹은 내가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쪽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쪽으로…. 정확히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딘가로 이동하려는 자세만큼은 분명히 읽을 수 있다. 나도 어딘가를 강하게 향하고 있던 시기가 있었나, 혹은 지금 향하고 있나. 분명한 건 생명체라면 누구나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는 것, 움직이고 있다는 것. 화자는 그 속에 자신의 의지로 이동한 것일까. 마지막에 드러난 ‘억지로 왔다’가 굉장히 추상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오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의지가 없으므로, 억지로 이끌려 온 것인지, 혹은 어딘가로 이동하기 쉽지 않지만, 억지로서라도 의지를 자아내서 스스로 꾸역꾸역 이동한 것인지. 아무렴 화자는 이동을 성공했다. 지구에서 지구로. x에서 y로. 함수에서 x와 y의 관계를 되짚어 보면, x에 어떠한 식이 추가되어 y로 귀결된다. 그렇다는 것은 y가 결과값이라는 건데, x+1이 될지, 2x-1이 될지, x=y, 즉 이동의 결과도 결국 동일 값일지는 알 수 없다. 미지수라는 명분 아래 x는 무척이나 자유롭다. x에 어떤 힘이 들어갔을지 어떤 의지가 들어갔을지 y는 알까. x에서 y로, 미지수에서 미지수로. 어떤 의미를 지닌 공간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어딘가로 향하는 그 이동, 지구에서 지구로 이동한 화자의 표현이 매우 설레고, 흥미롭게 다가왔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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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7 05:48:4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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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4. 시 창작 합평 과제 제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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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시 창작 합평 과제 제출합니다.</p><p>감사합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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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7 06:04: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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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4. 시 창작 최종 파일_합평 과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8680855</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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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7 11:11: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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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시 창작 합평 과제 제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398683480</link>
         <description><![CDATA[<p>과제 제출합니다.</p><p>감사합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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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7 11:13: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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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푸른 하늘을&gt;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01579323</link>
         <description><![CDATA[<p> 이 시는 짧지만 강렬한 질문들을 던지며, 나에게 자유와 혁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 묻게 만들었다. 시인은 자유와 혁명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이상적이거나 낭만적으로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에 숨겨진 고통과 고독, 그리고 대가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p><p> </p><p> 흔히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노고지리’를 통해 자유가 단순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하다.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는 자유를 지나치게 이상화한 시선을 비판하며, 자유를 위해 날아본 적 있는 사람만이 그 본질을 안다고 말한다.</p><p><br/></p><p>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지를 묻는 대목에서는, 자유가 그저 즐거운 감정이나 상태가 아니라, 어떤 현실과 마주하며 울부짖는 절박한 외침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라는 물음은, 진정한 자유와 변화가 피와 눈물, 고독을 수반한다는 통찰을 드러낸다. 혁명은 단지 사회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외치는 이들에게 외로움과 희생이 요구되는 여정이기도 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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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9 00:50: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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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gt;을 읽고</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01988439</link>
         <description><![CDATA[<p>시기별로 김수영의 작품을 읽으며 그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시기별로 달라지는 그의 혼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읽었던 작품은 사회적 맥락이 그에게 더 오롯이 전해졌던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불안과 성찰과 부끄러움과 분노가 격동하는 작품을 읽으며 나 역시 시는 무엇인가, 그에게 시는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p><p><br/></p><p>그 중 내가 고른 작품은 &lt;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gt;이다.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그 여러 고민과 혼란의 작품들 가운데 정말 ‘나머지 시간’처럼 느껴진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생활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고단했으며 그러한 내적 갈등이 작품에 많이 드러나며 그 속에서 화자는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nbsp;</p><p><br/></p><p>그렇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무수한 갈등의 ‘간단(間斷)’ 짧은 어떤 순간을 말한다. 간단은 짧은 끊어짐으로, 모든 이들의 간단으로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 순간을 그는 ‘사랑이 추방을 당하는 시간’이라고 덧붙인다. 여기서 사랑의 추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가 긍지를 찾아 나서며 고민하던 모든 것을 사랑이라고 할 때, 그러한 모든 것이 의미없어지는 ‘허무의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그러한 허무는 ‘내가 나의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내가 나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nbsp;</p><p><br/></p><p>그럴 때 그는 산이 있거든 불러보라며 관악기가 세상의 공기를 빨아들여 소리를 내듯, 자신의 머리 속 생각을 관악기에 비유해 우주의 안개를 빨아들이며 호흡한다. ‘산’과 ‘우주’라는 거대함 속에서 그는 호흡하며 간단을 마치고 다시 소리낸다. 피곤하더라도 자신의 사랑을 위한 피곤의 시간으로 들어간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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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09 04:46: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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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숨소리의 단락&gt;</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13534412</link>
         <description><![CDATA[<p><strong>&lt;숨소리의 단락&gt;</strong></p><p>햇빛은 틈새를 먹고 자란다<br>그림자들은 가늠할 수 없는 </p><p>속도로 엇물린다</p><p><br/></p><p>삐걱이는 시간 위<br>서툰 발끝은 문장 위에 머무르고</p><p><br/></p><p>눈빛은 읽지 못한 시구처럼 스친다</p><p>종이 책 속은 박제가 아니다<br>잉크 자국처럼 번진 열정의 밑줄들</p><p>작가의 심장은 은유가 아닌,</p><p><br>피멍 같은 진술이다.</p><p><br/></p><p>삶의 파편들은 날마다 낭독되고<br>서로의 여백을 채운다</p><p><br>쉼표 사이에서 호흡을 멈춘다.</p><p>우리는 감탄 없이</p><p><br/></p><p>문학이라는 얇은 줄 위에<br>우리는 가만히 매달린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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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17 05:31:0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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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13637955</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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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17 06:42:2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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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21048153</link>
         <description><![CDATA[<p>창작시 초고를 올립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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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3 06:36:5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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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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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절 모으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32712273</link>
         <description><![CDATA[<p>1) 거슬러갈 강물이, 함께할 연어들이 점차 곁을 떠난다. 그게 느껴질만큼. </p><p><br/></p><p>2) 그렇지만 2026년은 올테고 4월 8일도 돌아올 것이다. 그럼 난 또 서울 모처의 카페로 가 그의 사진을 찍고 그의 노래를 들으며 밀크티를 마실 것이다.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p><p><br/></p><p>3) 그 속에선 나도 그들과 같은 이방인이었다.</p><p><br/></p><p>4) 나의 부모님은 '오애순'과 '양관식'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그들의 '양금명'임은 분명하다.</p><p><br/></p><p>5) 알고보면 내가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p><p><br/></p><p>6) 엿판들고 고개를 넘어간 성기마냥,,, 저도 어디론가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갈지도 모르지요...</p><p><br/></p><p>7) 이제 슬슬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오는 듯 싶습니다. 8월 23일이면 처서라고 하네요. 사람을 지치게 만든 더위의 여름이었지만 그러한 여름이 지나가는게 아쉬운 것은 그만큼 시간이 흘렀음을 의미하기 때문이겠지요. 남은 가을 겨울도 알차게 살아봐야겠습니다. 연말에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도록 말이에요.</p><p><br/></p><p>8) 나보고 화내지 말라는거야. 나는 화낸적이 없는데. 그냥 말한거예요.</p><p><br/></p><p>9) 내 손으로 밥을 지었다. 지금까진 남의 손으로 얻어먹었다면 지금은 내가 나를 먹인다. 지금까지는 '자취'였다면 이제는 '독립'이다.</p><p><br/></p><p>10) 밥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저 얻어먹기만 했던 그의 딸자식은 새벽 한 시에 드디어 자신의 밥을 손수 지어먹었다. </p><p><br/></p><p>11) 우리는 어미새가 물어다주는 고기를 열심히 먹었다.</p><p><br/></p><p>12) 다 그대로인데 나만 변했네요.</p><p><br/></p><p>13) 사랑니에 대한 고찰. 무언가 오래된 숙제를 끝낸 기분.</p><p><br/></p><p>14) 나의 모습은 스스로 돌이켜봐도 알 수가 없다. 그렇담 이건 관성인가보다. 나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매커니즘인가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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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01 07:06: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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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진술 모으기</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35926666</link>
         <description><![CDATA[<ol><li><p>모든 동작의 기본은 쁠리에야</p></li><li><p>사랑이 시작하는 과정은 우연하고 유형의 한계가 없고 불가했는데,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알리바이가 그려지는 것이 슬펐다(경애의 마음).&nbsp;</p></li><li><p>커피를 끓이다</p></li><li><p>닫힘 버튼 없음</p></li><li><p>이제 줄서지 말고 바로 주문하세요.</p></li><li><p>매일 분수에 안 맞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사는 것 같다.</p></li><li><p>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p></li><li><p>세상에 사랑해라고 읽히는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나는 그 말들을 죄다 모아 시집에 싣고싶다.</p></li><li><p>목요일 오후 2시 30분 비오는 날&nbsp;</p></li><li><p>지속성이 보장된 관계</p></li><li><p>성장에는 시차가 있다. 나 혼자 아직 아메리칸사모아다.</p></li><li><p>사랑은 사랑인데 우정은 정이라는 게 좋아. 정이 우리 사이를 정의한다는 게</p></li><li><p>나의 결핍과 나의 고통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정말 불행하지 않나</p></li><li><p>매순간 불행했던 게 아니라 늘 행복에 도취되어 한순간의 불행도 견딜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p></li><li><p>전화를 끊고 밀려오는 공허함</p></li><li><p>내 삶도 우천취소 하고 싶다</p></li><li><p>중력을 이겨낼 것, 갈비뼈는 닫고 고개는 숙이지 말 것. 손끝에 힘을 빼고 날개뼈는 닫아야 한다.</p></li><li><p>죽을 때까지 나랑 살아야 된다니. 나 없이 혼자 살고 싶다. 기숙사에서 엄청 싫은 룸메이트 같아.</p></li><li><p>죽음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삶</p></li><li><p>잠은 흰수염고래의 뱃속에서 고요하게 숨쉬는 것. 심장이 없는 해파리와 함께 바다를 유영하는 것. 잠 자고 싶다.</p></li><li><p>일찍이 그는 고독을 사랑한 일이 있었다.(구보씨의 일일)</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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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05 05:00: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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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사랑의 변주곡&gt;</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3148471</link>
         <description><![CDATA[<p>지난 수요일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교수님 강연을 다녀왔다. 강연에서 &lt;봄밤&gt;, &lt;달나라의 장난&gt;, &lt;풀&gt;을 같이 읽었다. 교수님께서 &lt;사랑의 변주곡&gt;도 소개하고 싶었으니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넣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작품들은 수업 때 다뤘으나 &lt;사랑의 변주곡&gt;은 아직 과제 범위에 나오지 않은 작품이라 궁금증이 생겼었다. 그날 새벽에 동생은 잠이 들어 방 불은 끄고 스탠드 불만 켜둔 뒤에 과제 범위 내 작품들을 읽었다.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많았다. &lt;적1&gt;은 현재 나의 상황에 아주 잘 들어맞는, 또 현재의 나를 위로해주는 작품이었고 &lt;이 현대문학사&gt;는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져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lt;H&gt;는 요즘 나의 고민과 맞닿아있었으며 &lt;여름밤&gt;은 가장 나의 감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이번엔 이 쟁쟁한 후보군들 가운데 &lt;사랑의 변주곡&gt;을 고른 이유는 나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br>화자는 ‘아들’에게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라고 말하며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너의 가슴에 새겨 둘 말을 너는 도시의 필요에서 배울’ 것이라 한다. ‘복사씨’, ‘살구씨’, ‘곶감씨’처럼 단단한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것이라 한다. <br>하지만 아직 ‘사랑’은 멀고도 어려운 개념이라 느껴진다. 시를 읽으며 과연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는 작년 &lt;너무 한낮의 연애&gt;를 읽으며 들었던 느낌 및 생각과 일치한다. 당시 책을 읽고 “처음 이 작품을 읽고 작가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지 도저히 파악되지 않았다. ‘양희’는 정말로 ‘필용’을 사랑했을까? 왜 ‘필용’은 ‘양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작품을 네 번 정도 읽고 나흘간 해당 구절과 의문점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지만 아직까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적어놓았었다. 당시 수업 때 교수님께서도 고민한 결과 답을 과연 내렸는지 물어보셨지만 확답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결이 이어지는 걸 보아하니 사랑을 깨닫지 못한 듯하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화자처럼 ‘도시의 끝’에서 ‘사랑이 이어져 가는 밤’에 ‘사랑을 만드는 기술’로 욕망을 사랑으로 변주해야 한다. ‘욕망’을 ‘발견’을 통해 ‘사랑’으로 ‘변주’해야 한다.</p><p>* 참고문헌<br>김수이. (2021.11.15.). 시 쓰기란 ‘사랑’ 대주제의 변주곡...‘소음’이 사랑으로 혁명으로. 한겨례. <a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19281.html">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19281.html</a></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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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09 06:36: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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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시어 모으기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6116754</link>
         <description><![CDATA[<p>1.안경이 부서지는 꿈을 꾸다</p><p>2.여행용 가방에 올라타 </p><p>3.흰 벽에 걸린 거미</p><p>4.껌 종이가 널부러져 있다</p><p>5.얕은 턱에 발이 걸려 넘어졌어</p><p>6.흙이 나와 마주하듯</p><p>7.그래도 한 번 걸었던 길을 걸으며</p><p>8.낯설지 않은 나와 마주하고</p><p>9.언덕을 오르다</p><p>10.한 낮의 튤립과 종소리에 피어난다</p><p>11.35개의 새로운 섬</p><p>14.창가 맨 구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p><p>15.쓸모를 묻지 말고 </p><p>16.둥글고 목마른 너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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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2 07:58: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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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2-1. 심금을 울리는 진술들 모으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018470</link>
         <description><![CDATA[<ol><li><p>지친 하루, 대중교통에 나란히 앉아 침묵이 흘러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p></li><li><p>달빛과 눈을 곁들여 먹던 아이스크림은 오로라 맛이었다.</p></li><li><p>너를 잊으려 아이스크림을 핥았는데 자꾸만 입안에서 네 웃음이 녹아났다.</p></li><li><p>내 기억은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었고, 그는 다운로드 없이도 열 수 있었다.</p></li><li><p>나도 모르는 사이, 추억을 클라우드에서 비워버리고 열어보지도 않을 하드디스크로 옮겨졌다.</p></li><li><p>가벼운 기억은 떠오르기 쉽고, 무거운 감정은 쉽게 가라앉아 내 마음은 자꾸만 한쪽으로 기운다.</p></li><li><p>용서는 많이 할수록 나은 사람이 되는 걸까.</p></li><li><p>자신조차도 모르면서 누군가를 잘 안다고 믿는 건 교만일지도 모른다.</p></li><li><p>인생이 다만 첫 만남 같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br>  — 人生若只如初见<em> (</em>납란성덕<em>, </em>목란화령<em>)</em></p></li><li><p>서로 바라보며 한마디 말도 없이, 천 줄기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br>  — 相顧無言<em> </em>惟有淚千行<em> (</em>소식<em>, </em>『강성자』<em>)</em></p></li><li><p>사소한 이유로 멀어졌다고 하기엔, 너무 소중했던 사람이었다.</p></li><li><p>질 것 같지만 끝내지지 않은 달처럼, 나도 끝까지 버텼다.</p></li><li><p>다가올 때 조용했듯이 떠날 때도 아무 소리 없었다.</p></li><li><p>다시 손을 내밀면 닿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침묵에 뿌리를 내려버렸다.</p></li></ol><ol start="15"><li><p>버텨낸 날보다, 버텨야 할 날이 더 많다는 사실이 문득 숨을 막히게 한다.</p></li><li><p>미처 울지 못한 날들이 “괜찮아?”라는 말 앞에서 무너졌다.</p></li><li><p>나는 검은 고양이를 맡았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p></li><li><p>가지런한 치아는 볼수록 매력적이었다.</p></li><li><p>관계의 거리 미학은 ‘가까움’이 아니라 ‘조정(調整)’에 있다.</p></li><li><p>참아낸 이들의 시간은 지워지고 제멋대로 흘러간 자들의 말은 진실이 된다. 불편하다.</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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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3 06:55:5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018470</guid>
      </item>
      <item>
         <title>&lt;사랑의 변주곡&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038734</link>
         <description><![CDATA[<p>&nbsp; 김수영의 시 「사랑의 변주곡」은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라는 격정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되며 사랑을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본능에서 끌어올리는 힘으로 그려낸다. 여기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 전반에 흐르는 본질적인 에너지로 제시된다. 혁명과 침묵, 고통과 환희, 감각과 사유가 뒤섞여 있는 이 사랑은 단일한 형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품은 다층적인 실존의 양상이다.</p><p>&nbsp; 이 시의 사랑은 도시의 끝에서도, 흐르는 강물과 스쳐 지나가는 기차의 장면 속에서도 발견된다.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표현 방식 또한 다채롭다. “사랑의 음식”을 대접받거나 그것을 상대에게 건네는 행위, 그리고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물”처럼 넘치지 않으면서도 뜨겁게 유지되는 마음 역시 사랑의 한 표현이다.</p><p>&nbsp; 또한 이 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랑의 기술”이다. 김수영은 사랑을 선천적인 감정이 아닌, 삶을 통해 습득하고 체화해가는 역동적 실천으로 본다. 눈을 감고 뜨는 일상적인 행위에서부터 역사적 사건인 프랑스 혁명과 4·19까지, 사랑은 개인과 사회를 잇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그는 사랑을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마주하는 정신의 태도로 제시한다.</p><p>&nbsp; 시에 등장하는 복사씨, 살구씨, 곶감씨는 작지만 단단한데 화자는 이를 “단단한 고요함”이라고 한다. 사랑은 때로 조용한 침묵 속에서 오히려 더욱 강하게 삶을 지탱하는 힘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p><p>&nbsp; 화자에게 사랑은 단순히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하고, 세상을 어떻게 견뎌내며,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즉 이 시 자체도 “사랑의 기술”을 배우기 전과 후가 호흡이 달라진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도 “사랑의 기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화자는 이런 기술을 “아들” 즉 후세대가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고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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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3 07:05: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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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절망&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415365</link>
         <description><![CDATA[<p> 김수영의 시 &lt;절망&gt;은 단지 슬픔이나 무력감이 아닌, 굳어져 버린 당시 시대의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p><p><br/></p><p> 시인은 풍경, 곰팡이, 여름, 속도처럼 원래 반성과는 상관없는 것들을 나열하며, 이제는 졸렬함과 수치 같은 인간적인 내면의 문제조차도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돌아보지 않는 세상이 되었음을 안타까워하는 듯하다. </p><p> 다음에 이어지는 “바람은 딴 데서 오고 /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는 복잡한 뉘앙스를 더하는 것 같다. 처음 읽었을 때, 이것이 희망의 메시지처럼 보였다. 하지만 읽을수록 이는 현실 상황에 대한 체념으로도 느껴졌다. 구원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오지 않고, 외부에서 우연히 찾아오는 것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간이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체념적 태도로 읽혔다. 그래서 이 시는 절망이 익숙해져 버린 시대상을 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p><p> 그래서 마지막 행에서 시인은 "절망도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절망'도 이제 하나의 상태가 되어, 더 이상 고통이나 슬픔으로 표현되지 않고, 그저 ‘존재하는 것’처럼 굳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구절은 '절망'이 익숙해진 시대의 무감각을 고발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p><p> </p><p> 김수영은 이 시를 통해 '절망'을 극복하자라는 말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을 다시 성찰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절망 속에서 살아가기도 하는 현대의 누군가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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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3 11:43:5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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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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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금을 울리는 진술들 모으기(0513)</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423603</link>
         <description><![CDATA[<p>1. 하늘에서 잰 키는 내가 크다 (나폴레옹)</p><p>2. 한 글자 단어들은 아름답다 꽃 달 빛 삶 벗 꿈 그리고 그 중에 최고는 개 (인터넷 짤)</p><p>3. 나는 불행 중 수많은 다행으로 자랐다 (다행 유정화)</p><p>4. 손이 진득해질 정도로 꽃길을 걸었다 드디어 봄이 온 것이다 </p><p>5. 난 커서 뭐가 될까? </p><p>6. 9 다시 0</p><p>7. 낭만에 따르는 위험의 무게</p><p>8. 네가 찍은 사진에 행복이 담겼다 </p><p>9.사랑의 종류: 익애(溺愛), 혹애(惑愛), 인애(仁愛), 인애(忍愛) </p><p>10. 야구 전설로</p><p>11. 깟깟마을</p><p>12. 쓰러진 도미노처럼 흐트러지게 산 것 같다. 이제는 쓰러진 도미노를 하나씩 세워보자.</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5-13 11:49:5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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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2-1. 신금을 울리는 진술 모으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690526</link>
         <description><![CDATA[<p>1. 매일 일찍 등교하다보면 시체 보존선을 그리고 있는 누군가를 목격하게 돼. <br><br>2. 직진 <br><br>3. 루비레드키위 <br><br>4. 난 웬만하면 고문은 안 해. 내 영혼도 조금은 파괴되니까. <br><br>5. 카스티야 라비에하의 체리 <br><br>6. 자부심의 잔 <br><br>7. 굴욕이란 건 삼킬 수만 있으면 몸에 좋은 거야 <br><br>8. 사람이 자유의지로 사는 줄 알잖아요? <br><br>9. 자주색 달리아 <br><br>10. 그 사실이 니 인생을 지배하게 둬서는 안돼 <br><br>11. 전쟁은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br><br>12. 우리는 유령처럼 <br><br>13. 영혼은 어디에 살까 <br><br>14. 누군가의 지나간 길이 누군가의 꿈이 된다 <br><br>15. 너에게는 너의 진실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나의 진실이 있어<br>너의 진실과 나의 진실이 맞붙어서 오늘은 내 진실이 이긴거고 <br><br>16. 나는 벌써 죽었을 거야. <br><br>17. 그러게 왜 700억을 탐냈어. 700억원치 고통은 생각 못 하고 <br><br>18. 살면 살아져 <br><br>19. 손톱이 자라듯이 매일이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 <br><br>20. 맑기는 오죽이나 맑아</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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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3 14:36: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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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풀&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8701391</link>
         <description><![CDATA[<p>풀이 자꾸만 눕는다.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눕는다. 마치 오뚜기처럼 눕고 일어나길 반복하는 풀의 이미지가 마치 현대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스트레스와 상길감, 불안, 번아웃 같은 심리적 고통 사이에서 다시 일어서고, 눕기를 반복하는 회복탄력성.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또 그래야만 한다. 이는 단순히 고난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역동적인 능력이다.</p><p>&nbsp;</p><p>풀은 바람에 눕지만,&nbsp;부러지지 않는다.&nbsp;이는&nbsp;회복탄력성의 핵심과도 같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삶의 위기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이 자신을 이해하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경험한다. 바람은 외부의 위기이며, 풀은 그 앞에서 유연하게 반응한다. 오늘날 사람들 또한 삶의 바람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견디는 힘’이 아닌 ‘돌아오는 힘’을 기르며 살아간다.</p><p>&nbsp;</p><p>그러니까 회복탄력성은 ‘강함’이 아니라 ‘유연함’인 것이다. 이는 단순히&nbsp;“절대 무너지지 않는 강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질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유연함이라는 점이다. ‘풀’처럼 바람에 눕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것, 눈물 흘릴 줄 알면서도 웃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회복탄력성이 아닐까?</p><p>&nbsp;</p><p>“바람보다 먼저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구절은,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nbsp;다시 회복하려는 내면의 힘, 우리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 발휘하는 심리적 생존력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 우리는 날마다 바람에 눕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이 시 속의 풀이 삶의 고통을 겪는 모두에게 보내는 시적 위로이자 응원으로 다가왔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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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3 14:42: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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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여름밤&gt;</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49894573</link>
         <description><![CDATA[<p>이 작품에서 여름밤은 ‘소음’을 더욱 잘 들리게 해주는 시간으로 보인다. 소음은 불규칙하게 뒤섞인,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이다. 그간 내가 읽은 바로는 김수영은 지상의 ‘소음’을 싫어하는 사람이다.&nbsp;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지상의 소음이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날’에 더욱 번성하는 날이라고 말하며, ‘이래서 더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소음이&nbsp; 번성하는 날. 그는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고 불쌍히 여김을 깨닫는다.&nbsp;</p><p><br></p><p>처음 작품을 읽었을 때는 그가 어떻게 소음을 사랑하게 되었을까가 궁금했다. 그런데 반대로 소음이 없는 진공 상황을 상상해보니 이 시를 이해하기가 수월해졌다. 소음은 결국 삶의 소리이며, 우리가 이 세상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증거인 것이다. 오히려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침묵한다면 그것은 편안함이 아닌 탄압과 억압의 방증이다.</p><p><br></p><p>작품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떠올랐다. 그들의 소음은 비장애인의 출퇴근 길, 지하철 이용을 불편하게 하는 일종의 소음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세상에 수많은 장애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1호선 100칸에 장애인이 한 명도 없는 것이 더욱 끔찍하다.&nbsp;</p><p><br></p><p>우리는 소음과 함께 살아야 한다. 누군가를 침묵의 방에 가두어 만드는 고요함은 필요치 않다. 하늘의 천둥소리, 여름밤 매미와 풀벌레 소리, 길고양이의 울음소리.  앞으로 나는 이 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이 시를 생각할 것 같다. 누군가 내는 소리를 생각하고 그 소리를 사랑하고 번성하여 공명을 이루도록, 소음을 사랑하도록 여름밤에 집중하고 싶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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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4 05:13: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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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금성라디오&gt;</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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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시집을 넘기다 문득 어린 시절 엄마가 시장에서 할부로 들여온 '삼성 TV'를 떠올렸다. 같은 시기 'GoldStar(금성)'도 꽤나 유명했기에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상성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김수영의 블랙박스 같다. </p><p><br/></p><p>500원을 깎아 손에 넣은 '금성라디오'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다. 그것은 '손쉬운 타락'의 기폭제이자, 존재의 무게가 헐값에 매겨지는 시대의 알레고리이다. </p><p><br/></p><p>특히 "어렵지 않게 해치우는" 아내의 존재는 시인의 무력감과 대비되어, 변화하는 시대 속 생존법이자 남성 중심 사회의 균열을 예고하는 냉소적 전조로 읽혀진다. </p><p><br/></p><p>구체적 사물을 통해, 한 개인의 무력감과 소외, 가족 관계의 변화, 그리고 소비사회의 비정함까지 담아내는 다층적인 보고서이다. "맑게 개인 가을 하늘 아래", 손쉽게 얻은 라디오의 선명한 음질 뒤편에서는, 시인의 영혼이 낡은 주파수처럼 지지직거리는 음파처럼 들려온다. </p><p><br/></p><p>'쓸모'란 무엇인가. 나는 쓸모가 있나. 퇴화되어 가는 중인가. 삶의 알레고리이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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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4 05:32: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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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저녁 잎사귀&gt;</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54165324</link>
         <description><![CDATA[<p>&lt;서시&gt;와 &lt;저녁 잎사귀&gt; 중에 어떤 걸 선택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중 &lt;저녁 잎사귀&gt;가 좀 더 과거의 나를 떠올리게 하기에 해당 작품을 골라보았다.</p><p>2018년 겨울의 나는 깊은 심해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양재역 사무실에 불을 끄고 혼자 앉아서 울며 작업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찾아온 것은’ 다름아닌 개강이었다. 3월이 되자 어쩔 수 없이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싣고 두 시간에 걸쳐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학교에 갔다. ‘일어서면 다시 백 년쯤/볕속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저녁 잎사귀’처럼 ‘몸을 뒤집’고 싶었다. 다시 ‘캄캄히/잠’기고 싶었다. 그러나 교수님들은 내가 침전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해 1학기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과제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렇게 어거지로 햇볕속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나는 심해 속에서 빠져나오고자 학과 교수님께서 담당으로 계시는 교내 상담센터로 걸어갔다. 2018년 그 무더웠던 여름방학에 매주 선생님과 만나 ‘혀와 입술을 기억해’냈고 ‘나는 후회했다’. 시간을 되돌릴수도 없다는걸 알고, 더 이상 내가 어찌 할 수 없다는걸 알았지만 나는 계속 후회했다.</p><p>&lt;저녁 잎사귀&gt;는 3부 대표작으로 &lt;여름날은 간다&gt; 뒤에 실려있다. &lt;여름날은 간다&gt;에서도 잎사귀가 등장한다. ‘그 잎사귀 한 장 몸 뒤집는 것 보지 못한 것처럼’이라는 구절. 잎사귀가 몸을 뒤집는 것은 정말 찰나의 순간이다. 잎사귀는 봄에 새로 태어나, 여름 햇볕을 즐기다가 가을이 되면 낙엽으로 바뀌어 떨어진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lt;여름날의 간다&gt; 화자가 친구가 보낸 것처럼, 잎사귀가 몸을 뒤집는 것처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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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16 12:03: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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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거울 저편의 겨울4_개기일식&gt;을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58147840</link>
         <description><![CDATA[<p>“거울 저편의 도시가 잠시 나의 도시를 관통하는 뜨거운 그림자,,,”</p><p>“마주 보는 두 개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서로를 가리는 순간,,,”</p><p>&nbsp;</p><p> 화자는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모습을 개기일식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모습은 단순히 나의 외관적인 모습을 바라보는 행위가 아니라, 저 너머의 심연을 보기 위한, 그러니까 거울이라는 매개체로만 확인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닌 본연의 모습 그 자체의 자기 자신을 감상하기 위한 행위이다.</p><p>&nbsp;</p><p> 그러나 자기 자신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조차 실체의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없는 이 세계 속에서 '나'는 어쩌면 타인보다도 먼 존재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눈앞에 지나가는 나와 상관없다고 여기는 저 행인보다도, 나 자신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오히려 지나가는 행인이야말로 '진짜' 내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는 나보다 더 가까운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거울이라는 무한한 왜곡이 가능한 매개체를 통해 나를 바라본다는 것, 그것은 과연 '진실'일까?</p><p>&nbsp;</p><p> 그렇게 보면, 결국 내가 맨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건 껍데기뿐이다. 그 너머의 심연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행위일까. 거울 속 비치는 나를 너머 그 심연을 바라보는 행위, 그것이야말로 진짜 나를 관찰하는 행위일 것인가… 그러나 나를 알기 위해 파고들수록 수많은 신체의 왜곡된 정보들, 가령, 호르몬이라는 생체시스템으로 나의 이성을 지배당한다든가 하는 체내 속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나 자신조차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신체 환경에 휩싸인다. 그렇게 나의 심연을 보는 행위를 방해당한다.</p><p>&nbsp;</p><p> 그 모든 방해를 뚫고 바라본 나의 심연에, 나의 영혼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 분명 영혼의 덩어리는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모순덩어리일테니 말이다. 개기일식처럼 끝과 끝, 반대와 반대편이 만났을 때의 장면처럼 우리의 영혼은 묘한 형태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상반된 모습을 지닌 채 존재하는 개기일식은 마치 온갖 모순으로 범벅된 인간의 형상처럼 느껴졌다. 희망과 절망, 자유와 구속, 순수와 타락, 진실과 거짓… 끝없는 모순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는 마치 늘 개기일식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환하지도, 어둡지도 않은 그 경계, 아니,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 신묘한 그 하늘, 그런 기묘한 하늘을 지닌 우리는 지금도 이렇게 존재해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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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0 01:19: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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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서시&gt;를 읽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58518978</link>
         <description><![CDATA[<p> 이 시를 읽는 동안, 나의 삶을 천천히 되짚어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때로는 감사했고, 때로는 아팠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문득, 앞으로 다가올 운명의 모습은 어떤 얼굴일까 하는 고민도 해보았다. 그땐 어떤 마음으로 운명을 떠올릴 수 있을까? </p><p><br/></p><p>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 내가 마음에 들었니"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기쁘고 감사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때로는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던 날들도 많았다. 그래도 시 속의 화자처럼, 나도 말없이 그를 끌어안고 오래도록 그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품 안에서 어떤 감정이 북받쳐 오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p><p><br/></p><p> 가만히 생각해보면,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어떤 기운, 예상치 못한 행운처럼 찾아왔던 작은 기쁨들, 힘들고 앞이 막막한 순단들을 '운명인가봐', '운명이겠지' 이러한 표현을 쓰며 운명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어쩌면 운명을 느끼지 못했던 순간에도, 운명은 늘 곁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p><p><br/></p><p> 이러한 생각에서일까? 화자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운명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사랑했던 것, 후회했던 것, 붙잡으려 애썼던 헛된 노력들, 그리고 끊임없이 매달리면서도 때로는 운명을 외면하려 했던 순간들까지. 어쩌면 운명은 우리의 모든 감정과 선택을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p><p><br/></p><p> 마지막 구절이 가장 좋았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운명의 얼굴, 그 윤곽의 그림자와 빛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떨리는 손으로 그의 뺨을 어루만지는 장면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얼룩진" 뺨이라는 표현이 참 먹먹했는데, 그 얼룩은 아마 내가 살아오면서 운명에게 묻혔을 수도 있는 눈물자국이나 상처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뺨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행위는, 결국 우리의 삶 자체가 운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임을, 그리고 그 모든 흔적마저 사랑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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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0 04:23: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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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59390376</link>
         <description><![CDATA[<p>&nbsp; 한강의 「저녁의 소묘」는 색을 걷어낸 세계를 배경으로, 존재의 감정을 은은한 음영 속에 가만히 눕혀두는 시다. ‘소묘’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찬란한 원색의 감정이 넘실거리는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흑과 백, 그 사이 수많은 그늘 속에서 삶의 결을 감식하려는 조용한 응시의 자리에 가깝다.</p><p>&nbsp; 특히 “외등을 피해 걸어오는 사람의 / 평화도, / 오랜 지옥도 / 비슷하게 희끗한 표정으로 읽히도록”에서는 이 시의 정서가 응축되어 있다. 여기에서의 ‘사람’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지만, 시는 오히려 그 불분명함을 통해 보편화된 인간 존재의 정체성을 그려낸다. 누군가는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으며, 혹은 그 둘 사이 어딘가를 조용히 건너는 중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상태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그 누구든 간에 평등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화자의 태도이다.</p><p>&nbsp; 화자는 “가끔은 우리 눈이 흑백 렌즈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채색이 아닌 흑백의 세계, 지속성보다는 희끗함을 택하겠다는 이 말 속엔, 감정의 밝기나 선명함보다는,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흐릿하게나마 포착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나치게 선명한 판단을 유보하고, 공감의 여백을 남기는 방식이다. 컬러의 과잉에서 벗어나, 흑과 백의 사이에 놓인 수많은 음영을 더듬는 감각—그것이 시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삶의 태도다.</p><p>&nbsp; 화자는 아무도 함부로 결론내리지 않으며, 누구의 고통도 특정한 방식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희끗한 표정을 읽으며, 저마다의 저녁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시선이야말로, 이 시가 조용히 건네는 가장 깊은 위로인지 모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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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0 13:57:3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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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첫새벽&gt;</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60645010</link>
         <description><![CDATA[<p>언제부턴가 나는 새벽을 좋아하게 되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적막하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야 비로소 내 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산동네 꼭대기, 허름한 집 마루 끝에 쪼그려 앉아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던 어린 날의 기억. 부모님의 헤어짐 이후, 내 삶은 매일이 새벽 같았다. 조용하지만 서늘하고, 익숙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비어 있는 그런 새벽.</p><p><br/></p><p>&lt;첫새벽&gt;을 읽으며, 나는 그 시절의 나와 다시 마주했다. “감은 머리칼 정수리까지 얼음 번지는 영하의 바람”이라는 구절에서, 외투 하나 제대로 걸치지 못한 채 도망치듯 책가방을 들고 내리막을 내려가던 새벽의 내가 떠올랐다. </p><p><br/></p><p>싸늘한 바람이 마음을 파고들 때, 그것이 찬 공기 때문인지 마음의 외로움 때문인지 알 수 없던 그때의 감각이 찾아온다. </p><p><br/></p><p>“한 번도 이 도시를 떠나지 못한 텃새들 / 여태 제 가슴털에 부리를 묻었을 때”는, 마치 어린 나를 빗대 말하는 듯했다. </p><p><br/></p><p>산동네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그저 웅크리고 하루를 견디어 낸 소년이 아직 기억 한 모퉁이에 숨어 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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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1 05:21: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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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피 흐르는 눈3&gt;</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60666519</link>
         <description><![CDATA[<p> 영혼이 부서졌다는 걸 깨달은 순간에도 내 살갗이 부드럽고 이가 희고, 아직 머리털이 검다는 것을 체감했을 화자의 정서에 대해 생각해본다. 위로가 되었을까 고통스러웠을까?</p><p><br/></p><p> 가끔 나도 그럴 때가 있다. 이렇게나 힘든데 내가 밥을 먹고 숨을 쉬고 잠을 잔다는 것이 너무 위선적으로 느껴질 때. 그렇지만 때로는 내 마음도 모르고 뛰는 나의 심장을 느끼며 여전히 나는 살아있다고, 살아야 한다고 다짐할 때도 있다.</p><p><br/></p><p> 화자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내 영은 죽을 것만 같은데 여전히 나의 신체는 살아있다는 사실을 직면하는 것은 힘들다. 화자는 내 눈에 흐르는 것이 그저 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믿지 않는 신에게라도 '살려줘'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화자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그 고통을 얼마나 곱씹어봤을까에 대해 생각한다.</p><p><br/></p><p> 한편 이 시에서 재미 있는 점은 괄호의 의미이다. 괄호 안에는 (정말), (아직)이라는 부사가 들어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p><p><br/></p><p> 또 화자가 허락을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시의 첫행에 '허락된다면'이라는 말은 자신의 고통을 직면하는 것에도 허락을 구할 정도로 타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화자의 모습으로 보이고, 마지막에 '허락되지 않는다면, 아니,'라는 연은 자신의 고통과 실존에 대해 남의 허락과 관계없이 직면하고자 하는 의지와 소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다른 선생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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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1 05:35: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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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투고 마감 일정</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60715134</link>
         <description><![CDATA[<p>한국어문교육) 6/30, 9/30</p><p>리터러시 연구) 7/20, 9/20, 11/20</p><p>새국어교육) 7/31, 10/31</p><p>국어교육학회) 7/31, 10/31</p><p>청람어문교육) 7/31, 9/30</p><p>어문논집) 6/30, 10/31</p><p>어문연구) 7/31, 10/31</p><p><br/></p><p>*심사비 및 게재료 확인 필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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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1 06:04: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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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신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시 쓰기 (시나리오 형태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29214</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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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12: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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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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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시 쓰기(최종)</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29517</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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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12:2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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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나리오 만들기.</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53808</link>
         <description><![CDATA[<p><br/></p><p><br/></p><p>&nbsp;목요일 오후 2시 30분, 비가 오는 날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 교복을 입은 소년들의 움직임은 씩씩했다. 씁쓸하지만 유쾌한 결말. 다만 영화가 끝나고 눈물이 나왔다. 눈물을 더 모으고 싶어서 자리에 앉았다. 막상 앉으니 눈물이 금방 그쳐버렸다.&nbsp;</p><p><br/></p><p>&nbsp;나의 친구들을 생각했다. 우리는 참 슬프고, 즐거웠는데. 울음도 많았는데 말이야. 이제는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한다. 나와 친구들도 언젠간 멀어지게 될까? 어른이 되면, 더이상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 관계의 정의가 슬퍼지지 않을 수 있을까?</p><p><br/></p><p>&nbsp;태어난 순서대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나는 아직 저 먼 남태평양의 아메리칸 사모아에 있다. 다들 열심히 출발선으로 가고 있는데, 이곳에 남아 푸른 바다와 물고기를 산호초를 보고 있다. 너희가 다시 오면 안 될까? 여전히 나는 서울에 가고 싶지 않아.</p><p><br/></p><p>&nbsp;앉은 자리에서 휴대폰 캘린더를 보면서, 이번 달은 친구들을 몇 번이나 만날 수 있는지 세어본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늘빛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간다.</p><p><br/></p><p>----</p><p><br/></p><p>1연)</p><p>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 줄 선 사람들 옆에 책가방을 맨 여자가 나온다. 휴대폰을 하며 걸어간다. (휴대폰 클로즈업-휴대폰 화면에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여자는 잠시 그대로 멈췄다가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영화관 밖에 비치된 소파에 찾아 앉는다. 눈을 감고 숨을 고른다(제대로 울기 위해 상상을 하는 듯한). 그런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울기를 포기하고 그냥 소파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본다.</p><p><br/></p><p>2연)&nbsp;</p><p>교실 풍경으로 화면 전환 / 교복을 입고 교실에서 왁자지껄한 학생들,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는 아이와 그 아이를 달래주러 모인 학생들, 쪽잠을 자는 학생, 공부를 하는 학생 등 교실의 모습을 담는다. 여자가 교실 속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노란 이미지)</p><p>그리고 다시 영화관 /  여전히 천장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있는 여자. 자세를 고쳐 잡고 휴대폰을 들어 검색창을 연다. ‘한국과 시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을 검색한다. ‘아메리칸 사모아’ 푸른 바다에 있는 작은 이미지를 가만히 응시한다.&nbsp;</p><p><br/></p><p><br/></p><p>3연)&nbsp;</p><p> 다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쇼파에 기댄다. 이번엔 두 손을 머리 뒤에 모아 편한 자세로, 그리고 눈을 감는다.</p><p> 화면 전환 / 바쁜 퇴근길. 인파 사이에 여자가 서 있다. 사람들이 겹쳐지고 있는 모습. (푸른 이미지)</p><p><br/></p><p>4연)</p><p> 화면전환 / 한 번에 눈을 뜨고 갑자기 휴대폰을 확인한다. 캘린더를 확인한다. (여자의 뒤에서 휴대폰이 보이도록) 갑자기 씩씩하게 가방을 고쳐매고 자리에 일어난다. 홀가분하다는 듯이 살짝 리듬을 타듯 계단을 내려간다. 지하의 역사 안으로 들어간다(멀어지는 여자).&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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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26:2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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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신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시 쓰기(시나리오 형태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54888</link>
         <description><![CDATA[<p>잎사귀들이 나를 타고 벌레처럼 기어 올라 웽웽거린다. 한 줄기에 머리카락 한 올, 세 줄기에 아홉 가락. 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줄기의 손톱이 실뱀처럼 엉켜든다. 스멀스멀 퍼져나가던 손틈 사이로 파고든다. 한 순간에 나의 머리카락이 작은 주먹에 움켜진다. 잎사귀가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속삭인다. 입술이 서서히 스며든다. </p><p><br/></p><p>귀끝을 간지럽히는 잎사귀의 속삭임이 이끈 곳은 카스티야 라비에하의 해변. 땡볕 아래 붉은 아지랑이를 머금은 모래사장에서 체리 빛 알코올을 들이킨다. 뜨거운 무릎을 바친 채 붉은 자국을 떨어뜨리며 들이킨다. </p><p><br/></p><p>광합성은 영혼을 곱씹는 마약. 중독된다. 세뇌된다. 굴복된다. 숙주가 된 내 몸은 맹렬한 황금빛을 반사시키는 작고 거친 알갱이의 사포질에 속살을 내보인다. 체리 빛 속살이 보여진다. 영혼을 휘감은 잎사귀가 한쪽 입꼬리를 슬며시 올린다. 잎사귀의 굉음이 해변의 진동을 일으킨다. 황금빛 바다가 요란하게 요동친다. </p><p><br/></p><p>껍데기가 벗겨진 뒷꿈치로 시작한 한여름의 레이스. 422m, 415m, 407m, 400m.. 다시 봄이 되기 위해 애쓰며 질주한다. 지름 0.8m로 확장된 눈동자는 s극과 n극을 서둘러 찾는중이다. 나침반 속 눈동자가 방향을 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초. 해가 남긴 궤도를 따라 동쪽으로 비행하는 중이다. 매일 조금씩 어긋나는 궤적따라 몸은 매일 미세하게 틀어지고 있는 중이다. 해가 움직인 줄도 모르고 가득 안고 도는 중이다. 회전축은 누구를 닮아 벌써 닳았나. </p><p><br/></p><p>삐그덕 거리며 요란한 비명을 내지르던 회전축이 멈춘 자리에 우뚝 새겨진 시체보존선. 빛이 스치는 속도와 심장이 박동하는 속도가 평행선을 달리던 어느 오후에 고개를 든 채 한쪽으로 꺾여버린 머리만 향기를 풍긴다. </p><p><br/></p><p>이건 사랑이 아니라 방향 중독</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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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27:0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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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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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금을 울리는 시어&lt;시나리오 쓰기&gt;</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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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strong>16. 둥글고 목마른 너는</strong></p><p>&nbsp;</p><p>#1. ‘나’는 새벽, 창가 구석 0.1평 남짓한 책상에 앉아 기사를 읽는다. "35개의 새로운 섬이 나타났다" – 북극의 빙하가 녹으며 드러난 35개의 지면. 세계는 매일 변하고, 나는 그 변화를 마주하지만, 실감은 나지 않는다.</p><p>&nbsp;</p><p>#2. 흰 벽 위에 가만히 멈춘 검정색 거미. 미동 없는 너를 보며 나는 안정감을 느낀다. 하루 전 안경이 산산이 부서지는 꿈을 꾼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p><p>&nbsp;</p><p>#3.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나는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둥근 지구의 경계를 넘나든다. 언덕을 오르다 얕은 턱에 걸려 멈추었을 때 비로소 생각한다.</p><p>&nbsp;</p><p>‘너는 아직도 내 무게를 버티고 있어.’</p><p>&nbsp;</p><p>#4. 하지만 무게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균열을 낸다. 너는 숨을 헐떡이고, 목이 마르다. 에어컨도, 정수기도 소용없다. 네가 찾는 것은 무언가 더 근본적인 ‘물’이다.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어떤 정서적 수분.</p><p>&nbsp;</p><p>#5. 책상 위 거미는 사라지고, 바다 위 다시 새로운 섬 하나가 천천히 드러난다. 나는 생각의 파편을 다시 주워 모으기 시작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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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31: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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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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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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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9 다시 0’</p><p><br/></p><p>1) 2025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아옵니다. 카운트 다운 10, 9, 8....1”</p><p><br/></p><p>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나의 루틴이 있다. 와인과 맛있는 안주를 먹으며 하는 전야제 행사다. 작년 12월 31일에 쓴 새해 목표와 나에게 쓰는 새해의 편지를 읽어본다.</p><p>‘몇 개나 이루었을까? 작년 이맘 때의 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무엇을 고민하고 있었을까?’ 작년의 나를 되돌아 본다. 그리고 다시 새해의 목표와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올해의 마지막에 펼쳐 보았을 때 오늘을 기억할 수 있도록 자세히, 그리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써내려간다.</p><p>그런데 25년 12월 31일.&nbsp; 유난히 1년 전 쓴 나의 글을 펼치기가 무섭다. 마지막 20대를 보내는 나는 29.999세이다. 올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한 번 되돌아 봤다. <br></p><p>2) 29.3 새해 다짐만 몇 번 했는지 모르겠다. 나태함의 원인은 두려움으로 부터 시작된다.</p><p>시작이 무서워 알람을 지웠고, 이불 속에 숨죽여 유튜브를 켰다. 햇빛은 커튼 틈에만 머물렀고 몸은 아직 어제에 놓여 있었다.</p><p>아무도 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p><p><br/></p><p>3) 29.5 절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절반동안 나는 무엇을 했지?</p><p>하루는 세수부터 다시 하기로 결심한 날이 있었다. 차가운 물이 볼을 치고 이마를 치고 내 정신을 때렸다. ‘벌써 절반이 지났다. 이제 좀 살아보자!’</p><p>다짐했던 날 저녁엔 컵라면에 계란 하나, 그래도 뿌듯해서 혼자 건배도 했다.</p><p><br/></p><p>4) 29.7 거리를 걸으며 추워지는 것을 느낀다. 30이 다가옴을 피부에서부터 느낀다. 그런데 아직 나는 너무 빈틈이 많다. 빈틈이 많아 추운 것일까? 이룬 것도,지켜낸 것도,가지고 있는 것도 없이 치즈 구멍처럼 성긴 나를 세상은 '어른'이라 부른다. 40살이, 50살이, 60살이 되는 때도 그럴까? 옷을 더 여미고 길을 걸어간다. <br></p><p>5) 29.9 나는 경계에 서있다. 작년과 같이 나의 루틴을 한다. 여전히 일상이다.&nbsp; 9에서 0으로 넘어가는 중에도 나는 여전히 무엇을 안다고는 말할 수 없다. 0은 세상의 어떤 수보다 무겁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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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31: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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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사랑니에 대한 고찰</title>
         <author>eunhy6548</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63059</link>
         <description><![CDATA[<p>1연) S#1</p><p>방금 일어난 ‘나’. 잇몸이 욱신거리는지 오른쪽 볼을 부여잡고 일어난다.</p><p>화장실 거울 앞에 서서 입안을 관찰한다.</p><p>(C.U) 오른쪽 윗사랑니</p><p>나 : (살짝 짜증난채로) 잠든 고새 또 자랐네.</p><p>(O.L) 치과의사 : 스물다섯 되기 전에 빼는 게 좋아요. 그때는 뼈가 다 자라니까.</p><p>&nbsp;</p><p>2연) S#2</p><p>고등학생의 ‘나’. 아침조회 전 옆 짝이 볼 한쪽을 움켜쥔 채로 도착한다.</p><p>나 : 사랑니 뺸거야?</p><p>짝 : 되게 아파. 아무것도 못 먹겠어.</p><p>(N.A) : 나지도 않은 생니를, 잇몸 속에 자고 있는 아이를 억지로 깨우다니.</p><p>얼마나 잔혹하고 흉악한 일인가. 그때 나는 사랑니를 빼지 않으리라 결심했다.</p><p>&nbsp;</p><p>3연) S#3</p><p>대학생이 된 ‘나’.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며 매일 밤을 샌다.</p><p>(N.A) : 사랑을 시작하는 나이에 나온다 하여 사랑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p><p>‘사랑을 시작’하는 때인진 잘 모르겠고 죽을(死)만큼 바쁜 시기이긴 했다.</p><p>&nbsp;</p><p>S#4</p><p>등교준비를 마친 ‘나’. 나가기 전, 화장실 거울앞에서 입안을 관찰한다.</p><p>(N.A) : 나의 사랑니는 슬금슬금 내 눈치를 보며 자라났다. 그런데 종종 이 생각이 불쑥 떠오를 때가 있었다. ‘사랑니 빼야 하나?’</p><p>----(여기까지 시나리오 작업 완성)----</p><p>4연)</p><p>치과선생님 눈에 사랑니는 눈엣가시인가보다.</p><p>“사랑니, 안 빼셨네요?”</p><p>나와 함께 지낼 것이라 말하면</p><p>“흠, 그럼 관리 잘 하셔야 해요. 아무래도 맨 끝에 있기 때문에 썩기 쉽거든요.”</p><p>그럼 또 이 친구를 배반할 생각이 든다.</p><p>‘사랑니 빼야 하나?’</p><p>&nbsp;</p><p>5연)</p><p>퉁퉁 부은 윗잇몸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엄마에게 묻는다.</p><p>“사랑니 빼야할까?”</p><p>“그러든지”</p><p>간단한 엄마의 대답을 뒤로 고민에 빠진다.</p><p>5년지기 내 부하를 데리고 갈 것인지 해고할 것인지.</p><p>&nbsp;</p><p>6연)</p><p>겁이 많은 나는 집 근처 대학병원을 예약했다.</p><p>“사랑니에 신경이 많다네. 생니를 빼는 건데, 잘하는 곳에서 빼고 싶어.”</p><p>하여튼 유난이라는 표정의 엄마를 뒤로하고 운전대를 잡았다.</p><p>이따가 무사히 집에 올 수 있겠지?</p><p>&nbsp;</p><p>7연)</p><p>윗사랑니는 앞 어금니와 별 다를 바가 없는 크기였다.</p><p>의사선생님께서 몇 번 힘을 주시더니 쑥 빠지는 느낌이 났다.</p><p>문제는 아랫사랑니. 빼는데 한 시간이나 걸릴게 무어람.</p><p>자르고 힘주고 안 빠지고. 자르고 힘주고 안빠지고 의 반복</p><p>&nbsp;</p><p>8연)</p><p>친절하면서도 일정한 선생님의 지시를 들으며</p><p>8년간의 사랑니의 대한 고찰을 마무리지었다.</p><p>무언가 오래된 숙제를 끝낸 기분.</p><p>내일은 집 근처 치과가서 소독해야지.</p><p>ps. 간호사분께 이야기해서 사랑니를 집에 가져왔다.</p><p>싸인까지 했어요. 병원 폐기물 가져간다구.</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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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31:2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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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은 싫어</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91453</link>
         <description><![CDATA[<p>태어난 순서대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p><p><br/></p><p>나는 홀로</p><p>저 먼 남태평양</p><p>아메리칸 사모아</p><p><br/></p><p>푸른 바다와 물고기</p><p>산호초</p><p><br/></p><p>울음을 포기하고</p><p>자리에서 일어난다</p><p><br/></p><p>우리는 참 슬프고 즐거웠는데</p><p>눈물도 많았는데 말이야</p><p><br/></p><p>여전히 서울에 가고 싶지 않아</p><p><br/></p><p>이번 달은 세 번</p><p>물고기를 만나러</p><p>하늘색 지하철을 타고</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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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54: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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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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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시 쓰기(최종)</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697322</link>
         <description><![CDATA[<p>《 heliotropism // 첫사랑 증후군 》 </p><p><br/></p><p>: 매일매일 목뼈를 꺾어가며</p><p>너라는 방향으로 자라나는 중 </p><p><br/></p><p>잎사귀들이 나를 타고 벌레처럼 기어 올라 웽웽거린다</p><p>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줄기의 손톱이 실뱀처럼 엉켜든다</p><p>스멀스멀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속삭인다</p><p>입술이 서서히 스며든다 </p><p><br/></p><p>귀끝을 간지럽히는 카스티야 라비에하의 해변</p><p>광합성은 나의 영혼을 사포질한다</p><p>드러난 체리빛 속살과</p><p>잎사귀의 굉음</p><p>황금빛 바다가 요란하게 요동친다 </p><p><br/></p><p>벗겨진 뒷꿈치로 시작한 한여름의 레이스</p><p>422m</p><p>415m</p><p>407m</p><p>400m.. </p><p>다시 봄이 되기 위해 질주하고 있어 </p><p><br/></p><p>지름 0.8m로 확장된 나의 눈동자는 s극과 n극을 서둘러 찾는중</p><p>나침반 속 눈동자가 방향을 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초</p><p>네가 남긴 궤도를 따라 동쪽으로 비행하는 중</p><p>매일 조금씩 어긋나는 너의 궤적을 따라 몸은 매일 미세하게 틀어진다 </p><p><br/></p><p>해가 움직인 줄도 모르고 벌써 닳았나</p><p>삐그덕 거리며 요란한 비명을 내지르던 회전축이 멈춘 자리에 우뚝 새겨진 시체보존선</p><p><br/></p><p>•• •-•• --- •••- • -•-- --- ••- </p><p><br/></p><p>심장박동소리가 향기를 풍긴다</p><p>이건 사랑이 아니라 방향 중독</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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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7:59:2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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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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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석방&gt;</title>
         <author>eunhy6548</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700854</link>
         <description><![CDATA[<p>사랑니, 안 빼셨네요?</p><p>썩기 쉽거든요</p><p>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우다니</p><p>얼마나 잔혹하고 흉악한 일인가</p><p>&nbsp;</p><p>하나의 밤이 지났다</p><p>사랑니는 그새 또 커졌다</p><p>스물다섯 되기 전에 빼는 게 좋아</p><p>그때는 다 자라니까</p><p>&nbsp;</p><p>되게 아파 아무것도 못 먹겠어</p><p>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니</p><p>자꾸만 퉁퉁 부은 윗잇몸을 손가락으로 문지른다</p><p>헤어져도 집에 데려올거야</p><p>&nbsp;</p><p>하얀색 기계음 같은 안내를 들으며</p><p>나의 부하를 배반한다</p><p>사랑니에 대한 고찰 끝.</p><p>무언가 오래된 숙제를 끝낸 기분</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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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8:02: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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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lt;무게&gt;_(수정)</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0706744</link>
         <description><![CDATA[<p><strong>실감은 나지 않아</strong></p><p><strong>35개 섬이 드러난 순간</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안경이 산산이 부서지는 꿈</strong></p><p><strong>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너는 아직도 나의 무게를 버티고 있다</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숨의 균열, 목이 말라</strong></p><p><strong>필요한 건 정서적 수분.</strong></p><p><strong>&nbsp;</strong></p><p><strong>새로운 섬 하나가 드러난 순간</strong></p><p><strong>생각의 파편을 다시 주워 모으기 시작해</strong></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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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8 08:08: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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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9와 0 사이</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1664522</link>
         <description><![CDATA[<p>김 빠진 와인에는</p><p>묵은 해의 맛이 난다</p><p>&nbsp;</p><p>이불 속에 숨죽인 닻은</p><p>내일을 밝힐 줄 모른다</p><p>&nbsp;</p><p>차가운 파도는</p><p>볼을 지나 이마를 친다</p><p>&nbsp;</p><p>나의 노는</p><p>간절하게도 헛발질을 한다.</p><p>&nbsp;</p><p>여전히 0의 배수량을 알 수 없는데,</p><p>나를 ‘어른’이라 부른다.</p><p>&nbsp;</p><p>듬성한 치즈에</p><p>스미는 냉기,</p><p>새로 딴 포트 와인,</p><p>올해도 입 천장에는 쓴맛이 난다.</p><p>&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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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5-29 01:16: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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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연구계획서 제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6842690</link>
         <description><![CDATA[<p> 연구계획서 관련 공지 사항에는 댓글 작성이 안된다고 해서 패들렛에 제출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usc1.storage.googleapis.com/3932848034/caf64e4ee18555c02dd8b383ae02e02c/_2025_1______________________06_04_.pdf" />
         <pubDate>2025-06-03 02:48: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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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연구계획서 제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032701</link>
         <description><![CDATA[<p>원래 6/11(수) 제출 예정이었으나, 미리 제출합니다.</p><p>감사합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usc1.storage.googleapis.com/3933264524/bb00e9d1fec9689ed7f1fccc4f2e12d2/____________________.hwp" />
         <pubDate>2025-06-03 07:06:3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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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연구 계획서 제출해 주세요</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255749</link>
         <description><![CDATA[<p>학우분들 나눠드릴 프린트 부탁드립니다.(필요하지 않으신 학우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조은영 010-4820-2538</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6-03 10:49:5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255749</guid>
      </item>
      <item>
         <title>연구계획서</title>
         <author>eunhy6548</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327717</link>
         <description><![CDATA[<p>석사2학기 김은형 과제제출합니다.</p><p>교수님과 선생님들 드릴 프린트 8장 출력 완료하였습니다. 내일 출력물 들고가겠습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usc1.storage.googleapis.com/2043482535/0e40cddd77ac12359175aa4dad6d03b6/__________________2______.pdf" />
         <pubDate>2025-06-03 12:09:0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327717</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Heeheehee12</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428161</link>
         <description><![CDATA[<p>석사3학기 전최희 과제 제출합니다.</p><p>출력하여 준비하겠습니다.</p><p>감사합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usc1.storage.googleapis.com/2058523801/3d7ea2aee3246d7532004944b68b4429/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3________.pdf" />
         <pubDate>2025-06-03 13:36:0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7428161</guid>
      </item>
      <item>
         <title>심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시 쓰기(시나리오 형태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rusim84/qvx5inmbz0qyhewb/wish/3478335855</link>
         <description><![CDATA[<p><strong>#1</strong></p><p>퇴근길, 지하철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다. 창밖은 거울처럼 검게 비치고, 머리 위 스피커에서는 다음 역 안내가 흘러나온다.</p><p><br/></p><p>말이 없다. 하지만 불편하지 않다. 서로를 보지 않은 채, 그저 같은 속도로 달리는 열차처럼 조용히 함께 있다. 시끄러운 지하철 속에서도, 그 사이엔 설명할 수 없는 고요가 머문다.<br></p><p>하루의 끝, 말이 필요 없는 사람과 나란히 있다는 건 참 편안하다.</p><p><br/></p><p><br/></p><p><strong>#2</strong></p><p>겨울 밤 공원, 벤치 위에 희미하게 눈이 쌓이고 있다.</p><p><br/></p><p>벤치에 앉은 손에는 막대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다.&nbsp; 포장지를 반쯤 벗겨, 한 입 베어문다.</p><p>한 입 베어 물자 아이스크림은 입 안에서 천천히 녹아가며 단맛이 퍼졌다.</p><p><br/></p><p>잠시 멀리 벤치 쪽을 바라봤지만, 눈에 띄는 사람은 없다. 포장지 끝이 바람에 흔들렸고, 손끝으로 묻은 바닐라를 닦아낸다. 맛은 분명 그대로인데, 무언가가 빠져 있다. 달빛은 눈 위로 천천히 부서지고, 그 밝음은 얼굴에까지 번진다.<br></p><p>입 안에서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릴 때마다, 예전의 장면이 떠오른다. 잊으려 핥았던 그 맛은 오히려 웃던 얼굴의 흔적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p><p><br/></p><p><br/></p><p><strong>#3</strong></p><p>스마트폰 화면에 “잘 지내지?”라는 메시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p><p><br/></p><p>보낸 지 하루가 넘었지만, 답장은 오지 않는다.</p><p><br/></p><p>손끝이 몇 번이나 답장을 쓰려다 멈춘다.<br>입력된 글자를 지웠다가 다시 쓰기를 반복하다, 결국 아무 말도 보내지 않는다.</p><p><br/></p><p>그리고 이틀쯤 지나 짧게 도착한 메시지. “응, 너도?”</p><p>그 한 줄에서 반가움도, 거리감도 느껴지지 않는다.<br>그냥, 지금 이 관계가 서로의 속도에 맞춰 조정된 사이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p><p><br/></p><p><br/></p><p><strong>#4</strong></p><p>오래 전에 함께 앉았던 카페 창가 자리에 지금, 혼자 앉아 있다.<br>커피잔은 이미 내려두었고, 핸드폰은 테이블 가장자리로 밀려 있다.</p><p>창밖에서는 꽃잎 하나가 천천히 떨어지고 있다.<br>그 흐름을 따라 시선이 멈춘다.</p><p><br/></p><p>문득, 머릿속에 문장 하나가 떠오른다.<br>“괜찮아?”</p><p>누구에게 묻는 건지도,<br>무엇을 듣고 싶은 건지도 알 수 없다.</p><p><br/></p><p>손을 내밀면 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스쳐 간다.<br>하지만 그 손끝은 이미 침묵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p><p>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거기에 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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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6-04 04:21:4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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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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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계획서 제출 </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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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안녕하세요.^^ 수업 때 뵙겠습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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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6-08 04:07: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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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계획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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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연구계획서를 올려드립니다. 마지막 수업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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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6-10 17:21: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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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 관련 키논문</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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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 연구와 관련된 키논문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제가 아직 통계를 잘 알지 못하여 이 논문의 연구설계에 대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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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6-10 17:23: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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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시 쓰기(최종)</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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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br/></p><p>靜中別</p><p><br/></p><p>對影同行不語間</p><p>無聲如水亦相安</p><p>回首未見離人影</p><p>無語非安是盡緣</p><p><br/></p><p><br/></p><p>다른 침묵</p><p><br/></p><p>숨결보다 느린 떨림</p><p>손끝이 잠깐 닿고</p><p>소리없이</p><p>우리는 나란히, 흔들렸다</p><p><br/></p><p>달빛이 눈 위에서 조용히 부서지고</p><p>부서진 조각들은 삼켜졌다</p><p>녹은 바닐라는<br>입 안 어딘가에서<br>흐릿하게 머물렀다</p><p><br/></p><p>창에 스친 얼굴</p><p>겹치지 않는 시선</p><p>묻지 않은 말들이</p><p>입술 안쪽을 건드렸다</p><p><br/></p><p>체온 하나가 먼저 빠져나가고</p><p>남은 건</p><p>움직이지 않는 컵과</p><p>떨어지지 않는 꽃잎</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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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6-23 08:52: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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