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rss version="2.0">
   <channel>
      <title>[심야글방]😘 금가루들의 글방 by 정지숙</title>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link>
      <description>약간의 위트를 담아 만듦.</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1-04-29 11:12:05 UTC</pubDate>
      <lastBuildDate>2023-09-09 04:18:11 UTC</lastBuildDate>
      <webMaster>hello@padlet.com</webMaster>
      <image>
         <url></url>
      </image>
      <item>
         <title>첫모임 </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3155868</link>
         <description><![CDATA[<div>&nbsp;화요일 아침, 제천에서 엄마가 바리바리 무엇인가 잔뜩 싸서 이사할 집으로 온다는 소리에 조퇴를 하기로 했다.&nbsp;<br>&nbsp;J선생님의 글 안 올린 사람 올려달라는 메시지에 서둘러 수업 전에 예전에 저장해 둔 글을 찾아보고, 한 개만 올리기에는 아쉬워 시 서너개 다른 사람처럼 올려두고 나이스에 조퇴를 달았다.&nbsp;<br>&nbsp;사람은 여덟인데 시가 더 많다면서 처용가 같은 글에는 속으로만 키득거렸다. <br>&nbsp;후관에서 탈출해서 다른 건물 선생님과 다른 학교로 이사간 선생님들을 며칠 만에 꼭 만나고 싶었고, 톡으로 공지한 닭강정이 아쉬웠지만&nbsp;엄마가 무서워 부랴부랴 학교를 나섰다.&nbsp;<br>결국 나는 첫 시모임에 가지 못했다. 엄마를 보내고 가려고 했는데, 못갔다. 결국 닭강정도 먹지 못했다.&nbsp;<br>&nbsp;S선생님께서 금가루 같은 풍경을 보여주셨다. 다들 마음에 금가루 같은 반짝임을 안고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자르르한 기분이 들었다. 밤이라 그런가보다. 심야글방이란 이름이 주는 포근함인가, 이상하다.&nbsp;<br>&nbsp;내가 찾는 금가루도 여기 사람들과 함께하는 어딘가에 박혀 있는 것 같다.&nbsp; 다음 모임에 함께하기를 고대하며!&nbsp;<br><br><br></div>]]></description>
         <pubDate>2021-04-29 11:12: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3155868</guid>
      </item>
      <item>
         <title>감옥</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3155869</link>
         <description><![CDATA[<div>고등학교 2학년때였나?<br>꿈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br>나는 이렇게 말했다.<br>'저의 꿈은 현모양처입니다'<br>풋~ 나의 꿈인데, 나는 온데간데없고 어머니와 처라니......<br>더 웃긴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br>우리를 세상의 한 구석탱이만 보도록 감옥에 던져넣은건 누구일까?<br>세상을 더 보고싶은 우리는 함께 쇠창살을 구부리고 있다.<br>마침내 쇠창살이 부러지며 가루들이 흩날렸다.<br>햇살아래 뿌려진 가루들이 금가루가 되어 우리에게 떨어진다.<br>당신은 나에게 그런 존재다.<br><br><br></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4-29 11:12: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3155869</guid>
      </item>
      <item>
         <title>돌가루</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3155873</link>
         <description><![CDATA[<div>사사로운 것들이&nbsp;</div><div>사사롭게 느껴지지 않는 밤</div><div>&nbsp; &nbsp;</div><div>내 인생살이 금가루와</div><div>돌가루를 생각나게 하는 시</div><div>&nbsp; &nbsp;</div><div>부서지기 쉬운 마음과</div><div>이미 부서진 마음을 더듬어 보는 사람</div><div>&nbsp; &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4-29 11:12: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3155873</guid>
      </item>
      <item>
         <title>괜찮으세요? (보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7258568</link>
         <description><![CDATA[<div>&nbsp;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달연수를 마치고 운전대를 잡았다. 악셀에 발을 올리고 지긋이 힘을 가할 때 차의 네 바퀴가 굴러가며 차가 서서히 움직일 때의 기분이 참 좋다. 양쪽에 주차 된 차들을 주의해 가며 구불구불 골목길을 빠져나갔다.<br>&nbsp; 끼이이이이익!<br>&nbsp; 우회전을 하려는 순간 자전거를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자전거도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바퀴의 마찰음이 크게 들렸다. 자전거에는 머리가 하얗고 깡 마른 할아버지가 타고 계셨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차와 부딪히지도 넘어지지도 않으셨다.&nbsp;<br>&nbsp; 얼마나 시간이 자났을까? 나는 오른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은채로 할아버지와 자전거를 쳐다보고 있었다. 할어버지도 놀라셨는지 그 자리에 멈춰서 내 쪽을 바라보고 계셨다.<br>&nbsp; 정신을 차린 나는 먼저 가시라는 뜻으로 차를 후진시켰고 할아버지는 다시 페달을 밟아 지나가셨다. 휴우... 나도 한 숨을 크게 쉰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nbsp;<br>&nbsp; 어느정도 놀란 마음이 가라앉자 그제서야 왜 차에서 내려 괜찮으시냐고 놀래지 않으셨냐고 묻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이미 할어버지는 떠나신 후였다.&nbsp;<br>&nbsp; 꼭 해야 할 말들이 있다. 미안해. 고마워. 괜찮아? 사랑해 등...<br>하지만 우물쭈물하다가 말할 기회를 놓쳐버린 때가 참 많다. 자존심 때문에, 혹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어떤 이유가 됐던 오늘처럼 가슴이 답답하지 않으려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nbsp; &nbsp;&nbsp;<br>&nbsp;&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4-30 07:55:1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7258568</guid>
      </item>
      <item>
         <title>심야글방</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8006593</link>
         <description><![CDATA[<div><br>심 술궂고 못된 선생 하나.&nbsp;<br>야 심한 밤에 고민에 빠졌다.&nbsp;<br>글 을 잘 쓸랑가.&nbsp;<br>방 법은 안 찾고 앉아만 있다.&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4-30 13:10:4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78006593</guid>
      </item>
      <item>
         <title>심야광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88083183</link>
         <description><![CDATA[<div>내가 캐낸 소소한 금가루</div><div><br></div><div>날 두근거리게 하는,</div><div>함께 하는 이들의 반짝이는 금가루</div><div><br></div><div>밤하늘 사진 위</div><div>손 맞잡은 우리들의 금가루 은하수... . . .. . ..</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04 03:36:2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88083183</guid>
      </item>
      <item>
         <title>시적인 삶에 대하여(About Poetic Lives)</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88255457</link>
         <description><![CDATA[<div>1&nbsp;<br>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입니다. CA활동으로 친한 친구를 따라서 동시부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이었습니다. 2시간 내내 시 한 편을 쓰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남들이 다 내니까, 꾸역꾸역 한 편을 써서 앞으로 가져가면 선생님께선 "조금 더 새로운 표현을 써볼 수 없겠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시는 참 어려운 글짓기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친했던 친구는 1시간 30분을 떠들고 놀다가 휘리릭 써낸 시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nbsp;<br><br>덧. 그 친구와는 아직도 막역하게 지내고 있습니다.<br><br>2<br>고등학교 3학년 때, 언어 공부를 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문제집과 참고서를 잠시 접어두고, EBS에서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lt;현대시 100선&gt;이라는 손바닥 만한 책을 낭독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책에 있는 시들이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그 방송을 듣고, 공부를 하는 척 잠시 시간을 보내는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하루종일 기계처럼 문제만 풀어야 했던 나날에서, 유일하게 무언가 우아한 순간이 허락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시는 제게 그저 무언가 어렵고 우아한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br><br>3<br>그리고 대학시절 &lt;죽은 시인의 사회&gt;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의학, 법률, 공학은 삶을 아주 고결한 것들이고,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인거야." 책상 위로 올라가서 세상을 바라보라고 일갈하는 키팅 선생님의 말씀은 하나 하나가 마치 강렬한 펀치라인 처럼 다가왔습니다. 그의 시선, 행동, 가치관, 그리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수업 방식들..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내리고 인지하진 못했지만, 대학 시절 저의 많은 가치관에 영향을 주었고, 그런 기억은 선생이 되어서도 제 안에 남아 깊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이 사감 선생님 몰래 동굴에 모여 시를 읽는 모임을 결성했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문학 선생님이었던 키팅 선생님의 수업은 대체로 '시'에 관한 것이 많았고, 키팅 선생님 또한 학창 시절에 '죽은 시인의 사회' 클럽이었다는 것을 알고 따라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시적인 것(poetic)'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들의 정서가 부러웠습니다.<br>*펀치라인: 랩 음악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촌철 살인의 어구<br><br>4<br>소중한 사람들을 떠나 보내면 보낼수록, 인생도 시처럼 짧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br><br>5<br>언젠가 아이들과 세계 지리에 대해 수업할 때, &lt;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gt;라는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전체적으로 무척 인상 깊지는 않았지만, 유독 기억이 나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유명한 사진가가 고원에 자리잡아 몇 일 동안 하나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지."하고 야생 동물의 사진을 렌즈에 담는 모습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언어로만 시를 쓸 수 있는 건 아니구나. 저 사람은 뷰 파인더로 시를 쓰고 있겠구나.&nbsp;<br><br>6<br>시적인 수업을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도끼님의 수업을 보면 시를 쓴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런 도끼님의 수업 이야기를 들으면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을 건드리는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br><br>7<br>그 때 부터 일까요. 아이들에게 자꾸 그런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너희들도 모두 시라고. 스물 몇 편의 각자 다른 시라고. 대장장이의 무두질에도, 작가의 글에도, 무용수의 몸짓에도, 요리사의 손짓에도. 모두 시가 있다고. 너희 삶에도 모두 시가 숨어있을 거라고.<br><br>8<br>어떻게 하다 글이 이렇게 길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날은 그저 시를 함께 읽어보는 낭만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시를, 나에게 의미있는 시를 낭송하고, 그것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를 열어준 지숙샘, 미선샘께 감사합니다.<br><br>9<br>마지막으로 마사 누스바움이라는 법관의 책 &lt;시적 정의&gt;를 소개하며 마칩니다. 얼마 전 드라마로 나왔던 &lt;미스 함무라비&gt;와도 비슷한 느낌인데요. 법관에게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줄 수 있는 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재판을 해 나아가는 '시적 정의(poetic justice)'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가 이 이야기를 또 왜 하고 있을까요. 이 책도 언젠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여러분들은 제가 아는 선생님 중 가장 따뜻한 사람들이니까요.</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61282448/331fb8de28971f551a2f436caa3cdb9c/_____________.png" />
         <pubDate>2021-05-04 05:23:2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88255457</guid>
      </item>
      <item>
         <title>해독작용</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89166106</link>
         <description><![CDATA[<div><br>컵라면. 갈아만든 배. 카라멜 그라니따. 콩나물국밥.<br>병든 위장에 최고의 음식이다.&nbsp;<br>알코올이라는 독소를 체외로 빼내는.&nbsp;<br><br>존재자체로 힘이 되는 도끼.<br>누군가와 나의 롤모델 올드걸.&nbsp;<br>공식적인 공감토크자 뽀뚜.&nbsp;<br>다정한 미소와 따뜻한 말투 여정.&nbsp;<br>완벽한 모습에 넘치는 위트걸 로히.<br>배울 점 많은 스트릿예술가 꼬북.<br>사사롭지 않은 맑은 만담꾼 앵두.<br>다재다능 차도녀 보라.&nbsp;<br>어리지만 당차고 멋있는 맏내 스리.&nbsp;<br><br>빈 수레 시끄러운 로사를<br>치유해주는<br>해독제다.&nbsp;<br><br><br></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04 11:53:2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89166106</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93208335</link>
         <description><![CDATA[<div>좋아하는 시도, 외우는 시 한 편도 없는 나는</div><div>이렇게 또 낭만을 채워간다.</div><div>마음에 드는 시를 가져와 읽는 시간이라니</div><div>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라니</div><div>금가루&nbsp;가득한 저녁이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05 10:39:1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93208335</guid>
      </item>
      <item>
         <title>자애(自愛)</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93584043</link>
         <description><![CDATA[<div>내 마음 속 감옥<br>누가 만들었나 생각하니<br>바로 내 자신이다.<br><br>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br>마음 속 감옥에 갇혀 살아간다.<br><br>나만은 나를 사랑으로<br>감옥에서 해방시켜주면 어떨까.<br><br>아야,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05 12:59:2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93584043</guid>
      </item>
      <item>
         <title>다음 모임 주제는 &quot;학교에서 일어나는 애환&quot;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면 좋겠어요. 시나 에세이 등 형식은 자유롭게, 글의 양도 자유롭게 써보면서 글쓰기에 좀더 익숙해지는 시간으로 보내면 어떨까 해요. 마감은 정해야 글을 쓸 것 같아서, 24일(월) 밤 12시까지 여기에 올리는 것으로. 다시 만날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도끼 올림.</title>
         <author>ok020854</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97077200</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06 07:38:2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497077200</guid>
      </item>
      <item>
         <title>안마 </title>
         <author>silver1527</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05721044</link>
         <description><![CDATA[<div>선생님, 뭐하세요?<br>일하고 있지<br>제가 안마해 드릴게요<br>고사리 같은 두 손이 내 어깨를 조물조물<br>아이고 시원해라<br><br>선생님, 얘 뭐해요?<br>안마하고 있지<br>저도 할래요<br>먼저 하던 친구와 바톤터치를 한다<br>어우, 너도 제법이구나<br><br>선생님, 얘네들 뭐해요?<br>안마하고 있지<br>저도요! 저도요!<br>어느새 내 어깨는 아이들의 놀이터<br>모두들 고마워. 이제 자리에 앉자.<br><br>살이 쓸려 어깨가 쓰라렸지만<br>마스크 속 내 입꼬리는 올라가있었다.&nbsp;</div>]]></description>
         <pubDate>2021-05-09 02:02:2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05721044</guid>
      </item>
      <item>
         <title>교사로 살아간다는 것</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09005357</link>
         <description><![CDATA[<div>올드걸<br><br>아, 괜히 한다고 했나? 다음주는 전담시간도 거의 없어서 힘든데, 내가 들어간다고 뭐가 바뀌나?</div><div>&nbsp; &nbsp;</div><div>지난주에 생활부장님이 교실로 찾아오셨다. 2반 여자아이들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나도 함께 참여하여 도움을 주길 부탁하셨다. 6학년 2반 여자아이들 문제로 온 학교가 달려들고 있다. 문제가 조금 심각하긴 했다. 분노조절장애로 4학년때 유명세의 고점을 찍고 정상궤도로 방향을 틀었으나 여전히 자기 마음대로 해야만 하는 아이와, 무기력과 의존증으로 상담실에서 살고 있는 아이. 그리고 주변에 휘둘리는 아이들. 3월엔 이리 심각한줄 몰랐다. 아픈 담임 선생님이 그만두신 후에 모든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지금 2반 아이들을 열흘정도 만난 26살 기간제선생님은 어떤 마음일까?</div><div>&nbsp; &nbsp;</div><div>26살의 내가 생각난다. 나는 26살에 6학급 작은 시골학교에 발령받았다. 5학년 우리반 아이들은 13명이었지만, 두당 3~4명의 몫을 해내는 아이들이 있어서 교실이 꽉 차게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었다. 특수학급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낮은 지능에, 감정 조절이 자주 되지 않는 영규.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했던 건 영규가 나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대로 두다가는 다른 아이들도 영규처럼 행동할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일이 터졌다. 수업시간 과제를 완료하지 않은 학생은 남아서 하고 가야하는데, 영규는 그날도 도망치려고 했다. 이대로 두어서는 안될 것 같았다. 나는 급하게 영규의 가방을 낚아챘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집에 갈 수 없다고, 가방을 주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는 내가 들고 있는 가방을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나와 키는 비슷했지만 덩치는 더 커다란 그 아이는 힘이 좋았다. 괴성을 지르며 가방을 가져가려고 하는 아이와 줄다리기를 하듯 힘겨루기를 했다. 나는 이겨야했다. 우리반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교무실에서도 모든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나는 힘으로 영규를 이겼다. 가방은 내 손안에 있었다. 힘이 쎈 나의 몸이 대견한 순간이었다. 그 사건 이후로 영규는 나에게 힘으로 달려드는 일은 없었다. 같은 이유로, 마음을 안아달라고 다가오는 일도 없었다.&nbsp;<br><br></div><div>몇 달 뒤에, 술자리에서 교감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는 이선생이 영규를 엄마처럼 따뜻하게 감싸줄 줄 알았어’ 이 말을 듣고, 나는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멋있는 교사가 되고 싶었다. 수업도, 교실 생활도 그럴듯하게 잘 해내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겨우 26살이던 나는 그것이 아이를 위한 일이었는지, 나를 위한 일이었는지 분별하지 못한 채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그렇게 살았다. 시간이 흘러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문득문득 그때가 생각이 난다. 그 시절, 어깨에 힘을 빼고 옆 교실의 선생님을 찾아갔다면 어땠을까? 26살의 나에게 엄마의 품을 보여주지 않았음을 비난하지 않고, 엄마처럼 나를 보듬어주는 손길이 있었다면 내가 아이를 이기기위해 싸우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영규의 마음이 조금은 덜 아프지 않았을까?</div><div>&nbsp; &nbsp;</div><div>한 반의 일로 많은 선생님들이 달려드는 이 학교가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영규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발을 담가야겠다. 아, 이번주 전담시간은 날아갔구나.</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10 13:21:2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09005357</guid>
      </item>
      <item>
         <title> 수업 연사                                  사회수업 (4.28)                        중심지 답사할 때 주의할 점은?성현이가 이렇게 썻다“물어봐도 답변을 안해 줄 수 있다”     이걸 보고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사장님이 질문을 해도 답변을 안 해주면 어떻게 할래?”                       민성 “물건을 많이 사서 즐겁게 해줘요”효영 “사장님한테 뽀뽀해요”성현 “평점 테러를 날려요”우진 “가게를 사버려요”현우 “가게를 폭파해요”도윤 “아저씨가 좋아하는 예쁜 여자를 데려가요. 그래도 안 해주면 칼을 들고 가서 협박해요” 무서운 아이들...사회 수업하다가 경찰서에 갈 아이들이 늘었다.</title>
         <author>ok020854</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0697454</link>
         <description><![CDATA[<div>&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수학 수업(5.7)</div><div>&nbsp; &nbsp;</div><div>세 자리 수 나누기 두 자리 수를 공부하고</div><div>“720÷90”을 실생활의 문제로 만들어 보는 활동이었다.</div><div>&nbsp; &nbsp;</div><div>우진이는 야구 클럽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div><div>“야구공 720개를 90명에게 나누어 주면 몇 개 씩 줄 수 있을까?”라고 만들었다.</div><div>기범이가 손을 들었다.</div><div>“나는 아파트 720채 가지고 있는데 친구 90명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몇 채씩 줄 수 있을까?”</div><div>“와~”아이들이 좋아했다.</div><div>&nbsp; &nbsp;</div><div>‘기범아 친구들만 나누어 주지 말고 나도 꼭 한 채만 주라.’</div><div>&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체육수업(5.7)</div><div>&nbsp; &nbsp;</div><div>3교시 체육시간에 앞구르기 수업을 하고 와서 소윤이가 울었다.</div><div>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소윤이가 “열 번이나 앞으로 굴러서 목을 돌릴 수가 없어요”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울먹이며 말했다.</div><div>파스를 뿌려줄까 하다가 박찬호 크림이 있어서 얼른 발라주었다.</div><div>“이거 되게 효과 좋은 거야, 조금 지나면 좀 뜨거워지지만 그게 나아지는 거거든, 조금만 참으면 좋아질거야”&nbsp;</div><div>뻥을 조금 섞어서 안심을 시켰다.</div><div>4교시 과학시간에도 소윤이 얼굴은 좀 침울해 보였다. 평소 같으면 발표에 잘 참여하는데 발표도 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으러 가야되는데 소윤이가 속이 울렁거린다면 안 먹고 싶다고 했다. 잠깐 고민하다 지금 먹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럼 집에 가서 엄마 오면 그 때 먹어”라고 말하고 집으로 보냈다.</div><div>걱정이 돼서 4시쯤 전화를 해보니 받지 않았다. 6시에 다시 해보니 엄마가 받았는데, 소윤이가 집에서도 앞구르기가 잘 안된다고 이불 깔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은 집에 와서 토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있는데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나.’ ‘이렇게 열심히 해야만 할까.’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줘야지. 우리 반 학생 중에 완벽하게 숙제를 하거나, 규칙을 잘 따지는 학생이 네 명(재민, 은비, 소윤, 시우)정도 보인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더 많은지도 모른다.&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div><div>&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23 01:36:3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0697454</guid>
      </item>
      <item>
         <title>113동 203호에게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1408497</link>
         <description><![CDATA[<div><br>*주제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애환이라 개인적인 고민을 썼습니다. 글이 너무 구어체며,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쓸거리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요. 좋은 글로 다듬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세요.&nbsp;</div><div>이 글을 읽고 불편한 사람이 없었으면 합니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56192950/b416ca68bf84674a94eb955bac0f4734/113__203________________.hwp" />
         <pubDate>2021-05-23 14:39:0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1408497</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3177283</link>
         <description><![CDATA[<div>&nbsp; &nbsp;</div><div>교실로 돌아가야 하는 승찬이가 은색 문고리를 두 손으로 붙잡은 건지, 매달린 건지 애매한 포즈로 서서&nbsp;</div><div>“선생님 아빠 있어요?” 하고 물었다.&nbsp;</div><div>&nbsp; &nbsp;</div><div>승찬이 아버지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nbsp;</div><div>“아니 따로 살아.”라고 부러 애매하게 답했다.&nbsp;</div><div>승찬이는 왜냐고 이유를 물었다.&nbsp;</div><div>&nbsp; &nbsp;</div><div>서른이 넘어서 엄마 아빠 간섭이 싫어서다. 직장 때문이다. 자유롭고 싶었다. 이유야 많았지만&nbsp;</div><div>“왜 따로 사냐고? 음 그냥 그렇게 되었어.”라고 답해주었다.</div><div>&nbsp; &nbsp;</div><div>그러자 승찬이는&nbsp;</div><div>“나 아빠는 없어요. 죽었대요.” 라고 말했다.</div><div><br></div><div>여기 전담 교실에 오는 승찬이는 분명 받침 발음을 어려워하는 친구다.&nbsp;</div><div>‘기역 받침소리는 윽윽’ 이런 식으로 발음 교정을 하고 있다.&nbsp;</div><div>발음을 연습할 때면 힘들어하면서도 특유의 귀여운 표정이 나온다. 어쨌든 힘들게 연습해도 될까 말까한 소리 ㄱ받침 소리였다.</div><div><br></div><div>‘죽었다’는 말은 뭐 이리 쉬울까.</div><div>&nbsp; &nbsp;</div><div>“보고 싶어?”&nbsp;</div><div>&nbsp; &nbsp;</div><div>“네-니요.”&nbsp;</div><div>승찬이스러운 말이다.&nbsp;</div><div>&nbsp; &nbsp;</div><div>승찬이는</div><div>“안녕히 계세요.” 인사와 함께&nbsp;</div><div>매달려있던 문고리를 돌리고&nbsp;</div><div>복도로 나섰다.&nbsp;</div><div>&nbsp; &nbsp;</div><div>“승찬아, 많아, 알지?”</div><div>복도로 나간 승찬이를 향해 머뭇거리다가 말도 안 되는 말을 해버렸다.&nbsp;</div><div>&nbsp; &nbsp;</div><div>“네 알아요.”하고 쿨하게 사라지는 승찬이.&nbsp;</div><div>위로를 바라고 말한 것은 아닐 것인데, 내 말이 너무 어설퍼 살짝 후회되고 이 작은 아이가 너무 담담해서 짠했다.</div><div>&nbsp; &nbsp;</div><div>학교라서, 학교니까 아이들이 보여주고 싶은 혹은 숨기고 싶은 애환을 교사로서 늘 마주해야 하는 게 나의 애환이라면 애환일 것이다.&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24 09:46:0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3177283</guid>
      </item>
      <item>
         <title>길</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3680266</link>
         <description><![CDATA[<div><br></div><div>「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div><div>어디로 날 데려가는지</div><div>그 곳은 어딘지</div><div>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div><div>&nbsp; &nbsp;</div><div>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div><div>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div><div>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div><div>&nbsp; &nbsp;</div><div>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div><div>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div><div>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div><div>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div><div>&nbsp; &nbsp;</div><div>&nbsp;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 인생의 목표가 확실한 사람이 부럽다. 그런 사람들은 많은 일로 흔들리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의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강단이 부럽고, 그들의 확신이 부럽다.&nbsp;</div><div>&nbsp;강서초에 와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을 만나 배운 만큼 불편해지기도 했다.&nbsp;</div><div>‘나는 지금 내가 꿈꿨던 대로 살고 있을까?’</div><div>‘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div><div>‘나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일까?’</div><div>‘나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div><div>&nbsp;목표와 취향에 관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혔다. 이런 과정이 자꾸 나를 돌아보게 했고, 많은 혼란으로 마음을 무겁게도 했다.&nbsp;</div><div>&nbsp; &nbsp;</div><div>&nbsp;그렇지만 고민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 모든 과정들이 나를 성장시키고, 내가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nbsp;</div><div>&nbsp; &nbsp;</div><div>&nbsp;아직도 많은 물음에 답은 내릴 수 없다.&nbsp;</div><div>&nbsp;그렇지만 오늘도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24 13:42:53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3680266</guid>
      </item>
      <item>
         <title>제목을 쓰고 지우고 반복 중...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3707916</link>
         <description><![CDATA[<div>나는 교실에서 완벽주의를 꿈꾸는 아직은 어설픈 교사이다. 그리고 쓸데없는 부분에서 고집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에너지가 소진되어 일상에서 한없이 귀찮음에 빠지기도 한다. 지금은 살짝 귀찮음이 부쩍 올라온 시기라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막바지에 수행하는 편이다. 이번 나의 글도 귀찮음에 미루다가 의무감으로 쓴 마음도 있어 동료 선생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고, 덕분에 또 귀찮음을 극복할 수 있는 고마움을 전해본다.</div><div>&nbsp; &nbsp;</div><div># 완벽함과 강박증</div><div>&nbsp; &nbsp;</div><div>어느 순간 나는 교과서로 수업하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 내가 봐도 재미없는 교과서, 아이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나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 답이 정해져 있는 틀이라는 생각들 등 여러 이유가 생각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는 교과서의 내용과 인디스쿨의 훌륭한 선생님들의 자료는 비슷한 느낌을 준다. 자료는 훌륭하지만 나의 수업자료가 아니기에 수업의 목적과 학습목표에 맞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활동지를 만든다.ㅠㅠ 내일 진행할 수업이 내 머릿속에 로드맵이 그려져야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강박이 있는 것이다.&nbsp;</div><div>&nbsp; &nbsp;</div><div>이런 강박은 하나의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때도 드러난다. 가능하면 수업과 수업들이 분절적으로 구성되는 것을 싫어해서 큰 그림을 일련의 과정으로 계획하고 그릴 수 있어야 만족하는 편이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도 학생들의 수업 결과물이 수업목표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정리되어 있어야 만족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의 반응이다. 내가 수업에서 예상했던 학생들의 반응과 달랐을 때, 하나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난 후 학생들의 삶이 크게 변화되지 않을 때 큰 스트레스를 직면하기도 한다.</div><div>&nbsp; &nbsp;</div><div>얼마 전 인권교육 프로젝트 중 4.22 지구의 날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교실에서 분리배출 실천을 아이들과 약속했었다. 무리한 목표가 아니라 플라스틱 패트병의 라벨지를 제거해서 버리기로 했고, ‘지구하자 공모전’ 기간에 아이들이 그래도 잘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서 나름 흡족했다. 비록 교실 바닥에 상표 라벨지가 굴러다녀도.. 그런데 지구하자 프로젝트가 끝나고 5월이 되자 일부 아이들은 상표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다시 그냥 버리기 시작한다. 심지어 분리수거함에 먹다 남은 음료가 쏟아져서 엉망이 된 걸 발견할 때마다 회의감까지는 아니고 순간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며, 다시 안내한다. 이런 일로 지치고 싶지 않다.</div><div>&nbsp; &nbsp;</div><div># 수업, 너의 의미</div><div>&nbsp; &nbsp;</div><div>내가 진행한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이번 활동은 즐거웠을까? 어려운 부분은 없을까? 아이들의 여러 생각이 궁금하다. 물론 교사의 수업이 학생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바로 알기 어렵다는 건 잘 안다. 그럼에도 나의 기대치와 학생들의 생각과 반응 사이에 괴리감이 적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내 수업이 그냥 그저 그런 수업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무엇이든지 저마다의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24 13:49:3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3707916</guid>
      </item>
      <item>
         <title>오늘 또 의찬이가 울었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4085845</link>
         <description><![CDATA[<div>오늘 또 의찬이가 울었다.</div><div>화장실에서 몰래 눈물을 닦고있던 의찬이를 윤호가 보고 와서 나에게 알려주었다. 놀란 마음에 의찬이를 불러다가 무슨 일인지 물었다. 의찬이는 고개를 저으며 안 울었다고 잡아떼었다. 속눈썹은 젖어있었다. 지금 이야기 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거냐고 묻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준비가 되면 이야기하자고 하며 자리로 들여보냈다.&nbsp;</div><div>&nbsp; &nbsp;</div><div>의찬이와 처음 만난 날이 떠오른다.&nbsp;</div><div>3월 2일. 번호 순서대로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사진을 찍던 날. 23번인 의찬이가 마지막 순서로 앞에 나왔다. 첫 장을 찍고, “한 번만 더 찍자.” 라고 말한 순간, 의찬이는 근엄한 표정으로 사진관 포즈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와 아이들은 한꺼번에 웃음이 터졌다. “의찬이 너 재밌다~”하고 칭찬을 했었다.</div><div>&nbsp; &nbsp;</div><div>첫 주, 관계형성활동을 하는 동안 의찬이는 자주 발표했고 열심히 글을 썼다. 특수교육대상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잘 해냈다. 그저 ‘조금 엉뚱한 면이 있네.’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다.</div><div>그러나 일주일정도 함께 지내자 점차 특별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을 할 때 자주 말을 더듬었고 수업시간에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있으면 아이처럼 떼를 썼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포즈를 지을 때면 저 행동을 말려야하는지 그냥 두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의찬이는 친구들을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만 몇몇 남자아이들의 표정은 재밌어하는게 아니라 우스워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div><div>&nbsp; &nbsp;</div><div>의찬이가 가지고 있는 장애는 ‘자폐’라고 했다. 검색을 해 보니 자기의 내면세계에 갇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특징을 갖는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함께 지내며 본 의찬이는 이런 특징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한 아이였다. 그러나 의찬이가 친해지고 싶어 다가가는 마음의 속도가 다른 아이들의 속도와 잘 맞는 것 같진 않았다.</div><div>&nbsp; &nbsp;</div><div>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의찬이에게 다시 다가가 왜 울었던 것인지 물었다. 그동안 제일 친하게 지냈던 서준이에게 ‘피유! 피유!’하고 장난을 쳤는데, 평소같았으면 배를 쿡 찌르며 웃던 서준이가 이제 재미없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div><div>&nbsp; &nbsp;</div><div>다른 아이들이 의찬이를 괴롭히거나 놀리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특하게도 많은 아이들이 의찬이를 챙기고, 도와주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도와‘주’고 놀아‘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진정 친구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즐거운 마음을 나누는 것이 친구사이일 것인데, 이 반에 의찬이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하나씩 헤아리게된다.</div><div>&nbsp; &nbsp;</div><div>의찬이가 점심시간에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진다.&nbsp;</div><div>&nbsp; &nbsp;</div><div>혹시 몰래 눈물을 닦아 나도 미처 알아채지 못한 날이 있을까봐 마음이 무거워진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24 15:19:5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4085845</guid>
      </item>
      <item>
         <title>상담자와 교사 사이</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4508599</link>
         <description><![CDATA[<div><br>1. 목표<br>상담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아야하고,<br>교사는 학습목표를 가지고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br><br>음... 그래, 상담자도 상담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란 점에서 비슷하지!<br>그렇지만 상담목표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의 이 아이로부터 나와야하는 것이니 다른건가...<br><br>2. 판단<br>교사는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해야하지만,<br>상담자에게 상담 시간만큼은 내 앞의 이 아이가 무조건적으로 옳다.<br><br>그것은,&nbsp;<br>내가 한 시간동안 오롯이 이 아이만 만나면 되기에 가능한 것이지만,<br>상담이 아닌 수업에서는 '아, 이건 절대 불가능한거구나.' 하게 되는 것이다.<br><br>3.&nbsp;학교 시스템<br>상담실은 수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br>학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br><br>물론 또래상담 수업도 있고,<br>올해는 1차시지만 학기초 수업도 했다.<br>그치만 주된 업무가 '상담'이므로....<br><br>메신저 상에도 교무실 안에 그룹화 되어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다.&nbsp;<br>그래서 가끔 전체 공지 쪽지가 오지 않아 모르는 내용도 있고,<br>전체 쪽지가 오길래 상담실도 해주시는건가 아닌가 하며 고민하다가<br>용기내어 여쭤보면&nbsp;<br>역시나 상담실은 제외라는 얘기를 듣게 되기도 한다.<br><br>4. 딜레마<br>상담자는 내담자의 비밀보장을 철저히 해야하지만,<br>학교에서는 담임교사와 아이와의 상담에 대한 얘기를 나눠야한다.<br><br>아이에게 지지자원이 되어줄 수 있는 선생님과의 대화는 꼭 필요한데...<br>음...&nbsp;<br>어디까지 나눠야하나...<br><br>5. 주변인<br>위와 같은 이유들로 상담교사를 하면서 주변인이 된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다.&nbsp;<br>상담자들 사이에서는 교사이기에 상담자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고,&nbsp;<br>교사들 사이에서는 상담자이니 교사로서 가르치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br><br>6. 나는 주변인<br>얼마전에 카톡에 떠다니는 심리테스트 같은걸 했는데,&nbsp;<br>'인싸들의 아싸, 아싸들의 인싸'라는 결과가 나왔다.<br>좋은거야 나쁜거야?<br>뭔가 기분이 찜찜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잘 표현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나는 너무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br>하지만 나서야 할 때는 또 나서려고 한다.<br><br>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br>사람들이 북적이는 것도 좋아한다.<br><br>그래서 이런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하고<br>뭔가 억울하고 왠지 외롭기도 하는 자리이지만,<br>그래도 나름 만족하며 상담교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br><br>다만, 좀 더 당당한 주변인이 되고 싶어서&nbsp;<br>상담자로서 공부를 더 하려 하고,<br>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br><br>요즘은 그게 좀 벅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br>그래도 나는 '상담 교사'니까.<br><br>- 최근 추진되고 있는 심리사법에 상담교사가 상담자로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혼란한 시기를 지나며....</div>]]></description>
         <pubDate>2021-05-24 16:57:5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4508599</guid>
      </item>
      <item>
         <title>별로인 나 사랑해</title>
         <author>seobseob</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6598209</link>
         <description><![CDATA[<div>별로인 나 사랑해</div><div>&nbsp; &nbsp;</div><div>찡찡이</div><div>&nbsp; &nbsp;</div><div>학교 생활에서 가장 큰 애환은</div><div>내가 별로인 사람이라는 점이다</div><div>&nbsp; &nbsp;</div><div>아이들에게는 전담 시간에 늦지 말라고 한다</div><div>그러고서 나는 학교에 종종 늦는다</div><div>아이들에게는 잘 못해도 열심히 참여하라고 한다</div><div>나는 내가 잘 못하는 것은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div><div>아이들에게는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라고 한다</div><div>나는 내가 원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div><div>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div><div>그러는 나는 정작 기부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div><div>&nbsp; &nbsp;</div><div>정말 소름돋는 것은</div><div>그럼에도 나는 다 나온다는 것</div><div>아이들을 대하는 말씨와 몸짓과 표정에</div><div>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에</div><div>아이들에게 다그치는 나의 모습에</div><div>아이들을 놔두는 나의 모습에</div><div>나의 수업에</div><div>나의 상담에</div><div>나는 아이들에게</div><div>나를 먹이고 있다는 것</div><div>텅 빈 가로등 아래 세상 홀로 남겨진 것처럼</div><div>그 사실이 두렵고 외로웠다</div><div>아무리 별로인 나라도</div><div>나를 계속 아이들에게 먹여야 하기에</div><div>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div><div>결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div><div>그게 가장 슬프고 어려운 일인 것 같다</div><div>&nbsp; &nbsp;</div><div>그래서 요즘 나에게 되뇌이곤 한다</div><div>더 나은 사람이 되기 힘들다면</div><div>조금 덜 나쁜 사람이 되자</div><div>마음 먹으니 조금은 편해졌다</div><div>&nbsp; &nbsp;</div><div><em>“사람이 좀 별로일 수 있지</em></div><div><em>별로인 나 사랑해”</em></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5-25 06:41:3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56598209</guid>
      </item>
      <item>
         <title>6월15일 심야글방 안내</title>
         <author>3004qkqh</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81189890</link>
         <description><![CDATA[<div>주제 : 나의 세계<br>내가 가진 내적 세계가 무너졌을 때는 언제인가? 나는 언제 성장한다고 느끼는가? 무엇으로 내면의 세계가 변화되는가? 내가 존경하는 인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등등의 질문을 가지고 글을 쓰면 될 것 같아요.<br><br>마감: 6월13일</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03 01:30:0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81189890</guid>
      </item>
      <item>
         <title>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title>
         <author>diane0320</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95412257</link>
         <description><![CDATA[<div><br>&nbsp; "엄마, 나 친구들이랑 생파하게 용돈 좀 주면 안돼요?"</div><div>&nbsp; "그래,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먹고 재밌게 놀아라. 생일 축하한다."</div><div>&nbsp; 엄마한테 받은 만원으로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대여섯명을 불러 모아 학교 앞 떡볶이 집에서 생일축하파티를 했다. 어린시절 생일은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기대되고 설레는 특별한 날이었다.</div><div><br></div><div>&nbsp;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핸드폰 화면을 켜서 현재 시각을 확인한다. 7시 5분. 두 엄지손가락으로 자판을 두드린다. 평소 잘 안쓰는 표현들을 쓰려니 어색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전송버튼을 눌렀다.</div><div>&nbsp; "낳아주시고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div><div>오늘은 엄마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웠던 날 중 하루였을 것이다. 오늘은 아빠의 어깨가 책임감으로 더 무거워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었을 것이다. 평소 같으면 십분이라도 더 자야지 하며 다시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을텐데 오늘은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일찍 나왔다.&nbsp;</div><div><br></div><div>&nbsp; 어린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난다. 본인의 눈만 가린 아이, 상자를 얼굴에 뒤집어 쓴 아이, 짧은 커튼 뒤 얼굴만 겨우 가린 아이… 어린 아이는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도 자신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세상은 참 좁다. 그러나 아이는 자라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해가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간다.&nbsp;</div><div><br></div><div>&nbsp; 서른이 되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나는 20년 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책을 통해서 배우고, 연수를 통해서 배우고, 동료선생님들을 통해서 배우고, 심지어 우리반 아이들에게서도 배운다. 여행을 하면서 배우고 연애를 하면서 배우고 춤을 추면서도 배운다.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내 주변세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우는 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성장하고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난 참 즐겁다.&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67317893/c5249116d627d5992af1ebebe8c04d8d/SmartSelect_20210609_204610_Docs.jpg" />
         <pubDate>2021-06-09 10:43:4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595412257</guid>
      </item>
      <item>
         <title>준이를 기다리는 시간                 - 11시 55분, 너를 기다리며 -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3322768</link>
         <description><![CDATA[<div><br></div><div>준이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나를 만난다. 준이는 11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삶의 굴곡이 있었다. 어쩌면 나 보다도 짧은 생애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 준이를 알게 된 건 2년 전이었다. 그때의 준이는 지금보다 말도 통하지 않고, 많은 사고를 쳤다. 한 번씩 준이네 반에 들어가서 준이를 볼 때마다 선생님께서 쉽지 않으시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준이를 이제 내가 거의 매일 만나고, 매주 이틀씩 정규 수업을 마치고 난 이후에도 만나고 있다.&nbsp;<br><br>&nbsp;그런데, 나는 힘들지 않다. 여전히 준이는 매사에 호기심이 많아 집중을 잘 못하고,&nbsp; 엉뚱한 대답도 많이 한다.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고, 숙제도 잘 해오지 않는다.<br>&nbsp;</div><div>&nbsp;그런데 힘들지 않다. 그 아이는 수업 시간에 나에게 조금 더 반짝이는 눈을 보여주고, 어렵지만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한다. 그 아이 입에서 알파벳이 나올 때마다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준이는 한층 더 예의 있게 나를 대한다. 상황에 맞는 말을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되었다.  알려주지 않아도 수업이 끝나면 나를 만나러 온다. 준이를 만나면서 오히려 내가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기쁠 때가 많다. 무엇이 준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br><br></div><div>&nbsp;준이의 부모님, 준이의 선생님, 준이의 친구들 그리고 준이. 모두가 그 주인공 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지금의 준이를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기다림인 것 같다. 준이는 많은 것들을 바탕으로 시간과 함께 성장했다. 못 하던 것들을 하게 되고, 이해하지 못하던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시간 속에서 무수히 많은 이들의 기다림이 있었을 것이며, 그 과정을 겪으며 지금의 준이가 된 것이다. 그 시간들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준이는 어른이 되어 어쩌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nbsp;</div><div>&nbsp; &nbsp;</div><div>“나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어느샌가 이렇게 잘하게 되었다?”</div><div>“그러니까 너도 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될 거야.”</div><div>&nbsp; &nbsp;</div><div>준이를 만나면서 항상 다짐한다. 수많은 준이를 만날 때마다 아이에게 시간과 기다림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nbsp;</div><div>&nbsp; &nbsp;</div><div>“준아, 매주 월요일, 목요일 11시 55분마다 오늘은 또 네가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해. 나에게 이런 기쁨을 알려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오늘도 나는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어, 우리 내일 그 시간에&nbsp; 또 만나자.”</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13 12:22:4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3322768</guid>
      </item>
      <item>
         <title>변곡점</title>
         <author>ok020854</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4504359</link>
         <description><![CDATA[<div>1.두려움</div><div>89년 8월 15일 아침 나는 혜화 지하철 역에서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하늘이 보였고 순간 전경도 함께 보였다. 그들은 입구로 나오는 학생들을 조사하고 바로 닭장차(전경차)로 끌고갔다. ‘선배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어쩌지’ ‘선배들도 모두 잡혔을까?’ 그런 생각도 잠시, 차에 올라타자마자 전경들이 발로 밟기 시작했다. 몇몇은 몽둥이를 휘둘렀다. 영문도 모르고 맞았다. 몇 대를 맞았는지 모르겠다. 폭력은 한 순간이었고, 침묵은 길었다. 고참인 듯한 전경이 나와서 학생들에게 말했다. 기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러분 같은 젊은이 때문에 이 나라가 위험해졌다”고, “북한에서 언제 처들어 올 지 모른다고” 말했던 것 같다.&nbsp;</div><div>차가 도착한 곳은 서초경찰서라는 시퍼런 글씨가 건물에 박혀있었다. 대학생들은 여러대의 전경차에서 내렸고, 철창(유치장)에 갇혔다. 한 방에 20명 남짓 되는 학생들이 들어갔다.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닭장차에 함께 앉았던 사람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자기는 서울대학교 삼학년이라면서 나에게 “몇 학년이냐?”고 물었다. 나는 “이학년”이라고 했더니 “이런데 처음 잡혀오냐고?”그래서 “처음”이라고 했더니, “성적이 얼마인지 물어보면 3.5 이상이라고 하고, 여러 가지 책을 읽었는지 물어보면 모르는 책”이라고 답변하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든든하고 고마웠다. 몇 시간 후에 대공과 형사들이 한 명씩 불러서 조사를 하는데 그 형이 가르쳐 준데로 대답을 했다. 대공과 형사는 덩치도 크고 무섭게 생겼는데, 조사라는 것은 형식적인 것 같았다. 그렇게 하루를 유치장에 머물고 나왔다. 우리를 데리고 온 닭장차는 서울 변두리에 대학생들을 내려주었다. 학생들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조치원으로 내려왔다. 군화발도 두려웠고, 전경과 대공과 형사들이 무섭게 생겼던 기억이 뚜렷했다.&nbsp;</div><div>두려움을 피부로 느낀 건 3학년 때였다. 90년 여름이었다. 충북대에서 격렬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50여명 시위에 함께 참여했다.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던 시위였고, 최루탄에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었다. 백골단이 투입되고 대학생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나는 어떤 건물 속으로 도망갔다가 백골단에게 잡혔다. 백골단은 몽둥이로 나를 때렸는데 아픈 것 보다 잡혀서 끌려 가는게 슬펐다. 청주서부경찰서에 잡혀가 보니 우리학교 학생들도 유치장에 들어가 있었다. 여름이었지만 유치장 안은 추웠다. 총학생회에서 차장으로 일하는 후배도 잡혀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알려주었다. “걱정할 필요 없다. 너는 이틀 안에 나갈 것이다. 총학생회 간부라고 말하지 마라. 이런 저런 책 읽었다고 이야기 하지 마라” 이렇게 말해주었지만 정작 내가 걱정이었다. 나는 이미 총학생회 간부로 집회를 여러 번 주도했고. 우리 학교를 담당하는 서부경찰서 형사가 따로 나를 면회왔기 때문이다. “시위하는 사진도 찍혀 있고, 총학생회 간부이니 이번에 쉽게 나오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런 일로 ‘교직에 나가지 못하면 어쩌지’ ‘부모님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누가 도와주었는지 아니면 운이 좋았는지 나는 구속 수사를 받지 않고 불구속 기소가 되었고, 이틀 만에 풀려났다.&nbsp;</div><div>경찰서를 나오면서 우리 사회 부조리에 대한 분개나 분노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유치장에서 나온 나는 자유를 느꼈다. 이틀간 많은 고민을 해서 그랬는지 유치장 밖의 세상이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고, 햇살이 그렇게 따듯했다. 햇살을 받으며 나는 알았다. ‘나는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혁명이나 통일이 아니라 자유였다. 나는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맑스와 엥겔스, 김일성 주체 사상을 읽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은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전혀 접할 수 없는 불순하고 불온한 사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상을 함께 공부하면서 자유를 느낀 것이다. 몸과 마음의 자유를 원하는데 그것을 억압하는 구조와 제도가 싫었던 것이다. 내가 학생회를 해야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유치장 경험은 ‘두려움’과 함께 내가 얼마나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인지 알게 해주었다.</div><div>&nbsp; &nbsp;</div><div>2. 세 번째 비단 주머니</div><div>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나는 이미 두 번의 기회는 쓴 것 같다. 전원주택을 지은 것과 교직에 들어온 것이다. 앞으로 나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올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단주머니 세 개를 이미 다 쓴 건 아닐까? 혹시 와이프가 비단 주머니는 아니었을까? 아니면 부모님이? 모르겠다. 이미 기회가 지나갔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요, 아직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올 지 알 수 없으니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조용히 내 길을 찾아서 가길 바란다. 좋아하는 시와 내가 쓴 시로 바램을 대신한다.</div><div>&nbsp; &nbsp;</div><div>조용한 일 (김사인)</div><div><br>&nbsp;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br>&nbsp;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br>&nbsp;<br>&nbsp;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br>&nbsp;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br>&nbsp;<br>&nbsp;고맙다<br>&nbsp;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div><div>&nbsp; &nbsp;</div><div>&nbsp; &nbsp;</div><div>오십쯤 (도끼)</div><div>&nbsp; &nbsp;</div><div>오십쯤 살면 가슴 철렁할 일은&nbsp;</div><div>줄어들 줄 알았다.</div><div>&nbsp; &nbsp;</div><div>살만큼 살았으니까...</div><div>웬걸,&nbsp;</div><div>&nbsp; &nbsp;</div><div>아버지가 암이라는 소식에</div><div>조카가 조을증 진단받던 날</div><div>출렁거렸다.</div><div>&nbsp; &nbsp;</div><div>밖에 있는 일들이야</div><div>언제든 이렇게 변하는데</div><div>&nbsp; &nbsp;</div><div>마음이 단단해져야 한다</div><div>아니, 슴슴해야 한다.</div><div>&nbsp; &nbsp;</div><div>오십쯤 살면</div><div>마음이 바위처럼 단단해 질 줄 알았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14 07:01:03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4504359</guid>
      </item>
      <item>
         <title>다락리 산7번지</title>
         <author>3004qkqh</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4549930</link>
         <description><![CDATA[<div><br></div><div>1.</div><div>2000년 3월 1일, 다락리 산7번지에 도착했다. 차창을 내리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엄마를 보며 나도 조금은 울컥했지만 낭만적인 대학캠퍼스를 상상하는 갓 스무살의 마음은 들떠있었다. 나는 산7번지에 있는 이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원서를 써주지 않을 거라며 세번이나 쫓아낸 담임과 거래를 하고 겨우 원서를 쓸 수 있었다. 1차 합격자 명단에 없었지만, 추가 합격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종일 집전화 옆에 붙어있느라 외출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내가 바라던 추가에 추가 합격 통지를 받았다. 대학합격 축하 플랜카드에는 우등반에서 특별대우를 받던 전교회장과 내 이름이 나란히 쓰여 있었다. 졸업식날 전교1등과 같은 학교에 합격했다는 것을 안 우리 엄마는 등록금 차액으로 100만원을 돌려받았을 때보다 더 좋아하셨다. 나는 담임과의 거래를 지키지 않았다. 내가 원하지도 않는 대학의 원서를 낼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담임은 떨어질 내가 걱정되었기 보다는 수도권의 대학 합격자가 한명이라도 더 있어야 하는 게 중요해 보였다. 원서를 제출했냐는 담임의 다그침에 그냥 낼까도 생각했지만 원서비 3만원을 길바닥에 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친구들과 떡볶이를 사먹으러 갔다. 그렇게 산7번지의 이 학교는 내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이 학교에 다닌다면 앞으로도 내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찌 이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엄마에게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주고 뒤돌아서서는 이제부터 펼쳐질 찬란한 내 대학생활을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div><div>&nbsp; &nbsp;</div><div>2000년 4월 밤8시, 나는 같은과 동기들과 기숙사 식당에서 물먹기 게임을 하기로 했다. 내가 상상했던 대학생활이 아니다. 시간이 빼곡히 짜여져 있던 고등학교 생활과는 달리, 하루 6시간의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다. 대부분의 학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는 이 학교는 바퀴벌레 세상 같았다. 낮시간에는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다가 끼니때가 되면 식당으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우리는 가끔 식당 앞 벤치에 앉아 즐거워 보이는 바퀴벌레들을 구경하곤 했다. 내가 속한 과는 학교생활을 안내하고 도와줄 선배들을 찾기 힘들다. 160명의 후배들을 어떻게 챙겨줄 수 있을까? 나와 내 친구들은 기숙사에서 체육과 룸메들이 기합을 받았던 이야기, 생물과 룸메들이 양말을 빤 막걸리를 마시고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있었던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도 재미있는걸 해보자며 20명의 동기들을 모아서 겨우 생각해 낸 것이 물먹기 게임이었던 것이다. 맥주 열잔의 원샷보다, 물 한컵의 원샷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div><div>&nbsp; &nbsp;</div><div>2000년 5월, 여느 날처럼 식당 앞 벤치에 앉으려던 나와 내 친구는 벤치를 차지하고 있는 다른 무리들에 이끌려 농활을 가게 되었다. 2박3일동안 내가 알아온 것은 농활이 농촌봉사활동인지, 농촌연대활동인지가 아니라 ‘말통에 담긴 양조장 막걸리의 참맛’ 이었다. 그리고 그 맛있는 막걸리를 따라주는 선배들을 따라서 내 본거지는 기숙사에서 학생회관으로 옮겨졌다. 1교시 수업을 가기 전 8시30분에 모여 조회를 하고 5시 30분에 다시 모여 종례를 마친 후 같이 저녁을 먹고 또 무언가를 하거나 술을 마시러 갔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도 늘 학생회실에서 선배들과 놀다가 페인트로 글씨 쓰는 것을 배우다가 재미가 있으면 그 핑계로 수업을 째기도 했다. 나는 매일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좋았고, 그곳에서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저녁에 불러서 술을 사주는 선배들, 심심한 주말에 같이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 선배들이 좋았고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짜릿함도 좋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에 간 것도 이때였다. 무엇을 하러 가는 것인지는 상관없었다. 좋아하는 선배들과, 좋아하는 친구들과 내가 모르는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 재밌었다. 양키라는 말을 처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라 양키야’를 열심히 따라 불렀고, 차가운 강의실 바닥에서 선배들이 깔아준 박스위에 신문지를 덮고 자는 것도, 땀에 절은 서로의 냄새를 킁킁대며 피켓을 들고 도로를 뛰어다니던 것도, 나와 또래로 보이는 전경들의 방망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도 20살의 나에겐 그저 즐거운 놀이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대학생활에 적응을 했다.</div><div>&nbsp; &nbsp;</div><div>2003년, 이제 학생회관은 나에게 즐거운 공간이 아니다. 마냥 재미있게 놀기만 할 수 없었다. 책임져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4학년이 되어 학생회관을 떠나 자신의 길을 찾아간 믿었던 친구를 원망했다가,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친구를 원망했다가, 나의 긴장감은 모른 체 내 능력치의 몇 배를 끌어올려 무언가를 보여주었을 때 환호하는 친구를 원망했다가, 결국 그렇게 우리를 내버려 둔 선배들을 원망했다.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선택한 것을 후회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내가 높이뛰기 선수로 서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사람이 좋아서 시작한 일을, 사람이 힘들어서 떠나고 싶었다. 나는 산7번지를 떠나고서도 그 시절 마주했던 감정들을 정리하지 못한채 오래도록 생각했다.</div><div>&nbsp; &nbsp;</div><div>‘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 안들어, 좋은 사람 말 듣지’</div><div>&nbsp; &nbsp;</div><div>우연히 읽었던 웹툰의 문장을 보며, 내 대학생활의 감정들이 정리되는 것 같았다. 나는 좋은 사람들을 따라 이 길로 들어왔는데, 그들에게 나는 좋은 사람이었을까? 옳은 길이 어느 쪽인지도 모르면서 옳은 길을 강요하는 사람은 아니었을까?&nbsp;</div><div>&nbsp; &nbsp;</div><div>2.</div><div>“무언가를 잃어버렸음을 아프게 인정할 때에야 무언가를 쓸 용기가 생기고, 두렵지만 그 상실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았을 때에야 문장들이 나갈 수 있다는 건 비참한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아닐 것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김금희」</div><div>&nbsp; &nbsp;</div><div>이번에는 도무지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나의 세계’라는 주제를 잡고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학생활의 일들을 글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대학시절을 어떻게 써야할지 지난 2주 내내 생각을 했는데, 글을 시작하지 못했다. 블로그에는 쓰다만 단어들이 분절된 채 덩그러니 있었다. 도무지 글이 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 시절은 나에게 즐거웠으나 고독했으며, 신기했으나 버거웠고, 함께 했음에 힘이 되었으나 동시에 아팠다. 학교를 떠나고서도 그 시절 나의 선택과 내가 마주했던 일들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했다. 도망가고 싶었던 날들과 실제로 도망친 날들을 이제는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절 나는 인생을 살아낸 어른의 지혜는 없어도, 청춘의 다른 무엇이 있었으리라. 그날의 일들을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 옆에서 천천히 걸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div>]]></description>
         <pubDate>2021-06-14 07:32:2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4549930</guid>
      </item>
      <item>
         <title>줄탁동시</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4816851</link>
         <description><![CDATA[<div><br>나는 아주 단단한 껍질을 가진<br>달걀이다.<br>지극히 불리한 신체 조건으로<br>열심히&nbsp;<br>두드리고 있지만<br>금이 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br>나에게 무수히<br>많은 영향을 주는&nbsp;<br>사람들과&nbsp;<br>내가 접하는 세상이<br>함께 두드려 주고 있다.<br>언젠가<br>온전히 나올<br>병아리가 되기 위해...<br><br><br>쓸 엄두가 나지 않아요.<br>주저리주저리<br>떠들고 싶은데...<br>지금 제 상황이 그렇지 않네요.<br><br>나에 대해 글 쓰는 것이<br>심야글방에서<br>저 혼자 나름 설정한 목표인데<br>너무 일찍 찾아왔어요.<br>정말 고심하고<br>많이 생각해서<br>나에 대한 인터뷰를<br>가장 마지막에<br>그래도 잘<br>쓰고 싶어요.<br><br>죄송합니다. 좋은 글 수록하지 못해서 ㅠㅜ 내일 뵙겠습니다.<br><br>-로사-<br><br><br><br></div>]]></description>
         <pubDate>2021-06-14 11:03:2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4816851</guid>
      </item>
      <item>
         <title>시끌벅적함도 좋았었는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5158771</link>
         <description><![CDATA[<div>나는 오늘도 학교에서 나와 모충교 아래 무심천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매일 걷는 길이지만 오늘따라 발걸음이 유독 무겁다. 오늘은 주인아저씨를 만나서 또 죄송하다고 말해야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상황이 너무나 버겁고 싫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후원비가 들어오니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한번 더 다짐했던 기억도 있다. 사람 좋은 주인아저씨는 묵묵히 기다려주신다. 그래서 더 마음이 불편하다. 그냥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아이들만 보고 가고 싶었다.&nbsp;</div><div>&nbsp; &nbsp;</div><div>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푸른학교 공부방’ 앞 계단 1층을 지나 2층, 3층, 4층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가 청소를 하고, 아이들 간식을 준비한다. 오늘 간식은 다행히 어제 푸드뱅크에서 후원받은 즉석식품이라 평소보다 여유가 있었다. 4시가 되자 아이들이 하나 둘, 공부방으로 들어오고, 금새 시끌벅적해진다. 정신없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챙기다 보면 오늘 무거웠던 발걸음과 달리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그런데 난 이때의 시끌벅적함이 왜 좋았을까? 아이들이 무심천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 순박함이 좋았을까? 내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는 아이들과의 대화가 왜 좋았을까?&nbsp;</div><div>&nbsp; &nbsp;</div><div>공부방에 나오는 아이들은 저마다 아픔과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들, 행동이 거친 아이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부모님이 늦게 들어와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 등 학교에서는 상대하기 힘든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공부방에서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의 삶에 내가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진짜 선생님이 되어보고 싶었다. 대학교 수업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학교 밖으로만 겉돌던 내가 그래도 교대를 졸업할 수 있었다.&nbsp;</div><div>&nbsp; &nbsp;</div><div>어제 공개수업을 마치고 종례를 하는데 아이들에게 또 잔소리를 했다. 시끌벅적한 것은 당연한 건데, 공부하기 싫은 건 당연한 건데, 난 왜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하는지 순간 또 후회를 한다. 어느 순간 내가 만든 기준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이 되기도 한다. 교직에서 쌓았던 경험에서 나오는 익숙함을 버리고, 다시 아이들의 시끌벅적함이 좋았던 초심을 한 번 더 꿈꿔보는 용기를 갖고 싶다. 근데.. 나 혼자서 말고~ 함께!&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14 14:01:3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5158771</guid>
      </item>
      <item>
         <title>넘어져보기도 하는 사람 (여정)</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5294056</link>
         <description><![CDATA[<div>이 세상에 상처 없이 자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외적 상처든, 내적 상처든, 둘 다든.&nbsp;<br>어린 아이들은 상처가 나면 응애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을 봐달라고 보호자에게 상처를 가져간다. 그러면 보호자는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대게 ‘아팠어? 어디가 아팠어? 호 해줄게.’하고 회복시켜주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호’라는 말 한마디에 금새 눈물을 그치고 또 놀이터로 달려간다. 어쩌면 상처는 상처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div><div>&nbsp; &nbsp;</div><div>나도 상처가 많이 나봤다. 하루 중 아침에 제일 굼뜬 나는 학창시절 뛰지 않고 학교에 간 날이 드물었고, 마음만큼이나 앞서가는 상체를 하체가 따라가지 못해서 넘어지는 일이 참 많았다. 부끄럽지만 사실 학창시절 이후로도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길에서, 그리고 지금 출근하는 우리 학교 앞에서도 엎어져봤다.</div><div>그렇게 많이 넘어지고 엎어져서 상처가 나도 여전히 나는 잘 달리는 법을 모른다. 생각해보면 누가 나에게 달리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달릴 때 안 넘어질 수 있는지 가르쳐준 적이 없다.</div><div>물론 그것 때문에 자꾸 넘어지는건 아니겠지만.</div><div>그래도 그렇게 많이 넘어지는 것을 통해 잘하게 된 것도 있다. 이제 나는 달리다가 언제쯤 넘어질 것 같은지를 안다. 또 넘어지면 순식간에 일어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걸어가는 방법도 안다. 분명 상처는 달리기로 인해 생겼는데. 정작 배운 것은 잘 일어나는 방법, 안 넘어진 척하는 것이었다.</div><div>&nbsp; &nbsp;</div><div>아주 단적인 예로 ‘달리다 넘어지기’를 든 것이지만, 내 삶이 그런 것 같다. 어쩌다 넘어지고, 상처도 나보고, 그렇게하다 우연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div><div><br></div><div>아이러니하게도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많은 나는 사실 넘어지고 상처날만한 것은 극도로 꺼린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도 무섭고,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심장이 쪼그라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백번 더 생각하다가 결국 못하는 일이 참 많다. 관계에서는 상대방이 싫어할만한 말이나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상처 받을까봐’라는 핑계를 깊이 들여다보니 ‘도리어 내가 상처 받을까봐’라는 생각이 숨어있었다.</div><div>&nbsp; &nbsp;</div><div>상담공부를 하며 PTG라는 말을 배웠다.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말에는 익숙했지만 PTG는 왠지 생소한 개념이었다. PTG(Post Traumatic Growth)는 외상 후 성장을 뜻하는 말로,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에 그 일을 극복하고 회복하면서 오히려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div><div><br></div><div>외상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나름대로 ‘상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들이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가는 중인 것 같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외면하며 살았던 내 어린시절, 부모님의 다툼, 믿었던 친구의 갑작스런 잠적, 30년 동안 함께 했던 곳에서 소외되는 경험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갑작스런 죽음. 누군가에게는 '에게?'라고 할 수도 있을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원래 내 손가락에 박힌 가시가 세상에서 제일 아픈 법이니! 무튼 없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생각되는 그것들을 통해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div><div>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방법을 배웠을 뿐 아니라 기다림을 배웠고, 부모님의 다툼으로 인해 좋은 가정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상담에 관심도 생겨 이렇게 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div><div><br></div><div>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상담교사이고 싶다. 내가 내 삶을 안타까워하고 충분히 아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아픔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키워주는 상담교사.</div><div>&nbsp; &nbsp;</div><div>그리고 그에 앞서 나도 내게 다가오는 일들을 피하지 않고 용감하게, 충분히 부딪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넘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아도, 넘어져야만 보이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nbsp;<br>이제는 소리를, 소리를 그렇게 지르며 놀이기구를 탄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발밑을 보지 않고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려 한다. 100번 생각할걸 10번만 생각하고 그냥 해보기도 한다. 몸에 좋다는 쓴소리도 어떻게 맛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다.&nbsp;<br>물론 아직도 두렵고 용기가 없다. 또 꼭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닐테다.</div><div>그렇지만 그래도 먼훗날 ‘그래볼 수도 있는 사람’ 정도는 되어있길 바라면서.</div>]]></description>
         <pubDate>2021-06-14 14:53:5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5294056</guid>
      </item>
      <item>
         <title>내가 가진 세계가 무너진 경험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6308447</link>
         <description><![CDATA[<div>그의 입대 전날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는 것,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 그리고 그 날로 이어지는 조각의 기억들</div><div>나의 가장 견고했던 세계가 무너졌던 그 때, 생각해보니 그 때부터 한참이나 불안하고 흔들렸지만 당연히 그래야했다.&nbsp;<br>&nbsp;2010년 11월 29일, 첫눈이 내리던 날 만났던 그가 2014년 12월 4일 군대에 갔다. 만 스무 살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군대에 갔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의 입대 직후 한 동안은 육체나 정신이 강렬한 마음 상태에 지배된 채 지나간 것이 분명했다. 당시 어떤 마음이었는지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nbsp;</div><div>&nbsp; &nbsp;입대 일주일 전부터 웃음을 잃고 창백한 얼굴로 시름시름 앓았고, 초록색 색종이만 보아도 눈에 눈물이 찼다. 판서하다 칠판이 초록색이라 아이들에게 뒷모습만 보여준 채 한참 서있었다. 교감선생님께서 그런 얼굴을 들고 학교 다니지 말라며, 기억나지 않는 농담과 함께 그날은 학교에서 사라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처음으로 개인 사유로 연가를 써보았다.&nbsp;</div><div>&nbsp;새벽부터 분주하게 우리 엄마, 아빠, 남자친구, 나, 남자친구의 어머니, 이렇게 다섯이 스타렉스를 타고 논산으로 향했다.</div><div>논산 가는 길과 훈련소 안까지는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nbsp;</div><div>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논산 입구에 있던 큰 육교, 그가 잡아주던 따뜻한 손뿐이다.&nbsp;</div><div><br></div><div>그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대전역에 내려드렸고, 튀김 소보로를 샀다. 제천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엄마 아빠 뒤에서 끅끅 울었다.</div><div>&nbsp; &nbsp;</div><div>매일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편지를 썼다. 그가 함께 있는 것처럼 하고 싶은 말을, 나의 일상을 편지로 썼다. 그리고 그의 편지와 그의 옷가지들이 택배로 왔다. 그게 외부로 보낼 수 있는 가장 빠른 편지였는데, 이 불효자는 자기 엄마가 아닌 나에게 보냈다. 남자친구의 옷가지를 꺼내 들며, 옷에 벤 그의 냄새를 맡고 울고 또 울었다.&nbsp;</div><div>그렇게 한 달 동안 울면서 3주 정도 50통의 편지를 썼다.&nbsp;<br>&nbsp;눈을 뜨면 당연한 일상과 공기가 예전 같지 않고 마음의 균형과 안정이 깨져버렸다. 불안하고, 슬펐다.&nbsp;</div><div>서서히 말라가는 기분이었다.&nbsp;</div><div>그렇게 그 사람의 제대 한 달 앞두고 헤어졌다.&nbsp;</div><div><br></div><div>&nbsp;그와 나는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잘 알고 있었고, 그와 내가 함께한 대부분의 시간이 서로의 가장 예쁘고 어린 젊은 날이었다.&nbsp;</div><div> 그의 옷가지를 받아들고 울던 그날이 그와 나 사이의 장례식과 같은 상징적인 복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nbsp;</div><div> 그와 늘 함께 있어서 계속 내가 매일 매일 즐겁고 편안했다면, 그런 분리의 시간이 없었더라면 과연 서로 행복했을까?&nbsp;</div><div><br><br></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15 00:47:4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06308447</guid>
      </item>
      <item>
         <title>노래로 글쓰기</title>
         <author>3004qkqh</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1467841</link>
         <description><![CDATA[<div>요즘 낮은 중저음의 곽진언 목소리가 좋아서 찾아 듣고 있는데, 출근길에&nbsp;<br>'사는게 뭐라고 대단한 거라고' 를 듣고 그래 사는게 뭐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리님이 GOD의 길로 글을 쓴 것처럼 마음에 드는 노래로 글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 노래를 듣다가 이상해서 찾아보니 맥주광고 노래더라구요ㅋㅋ<br><br>(노래 가사)<br>"내가 뭐라고 갑자기 모이고<br>니들이 뭐라고 무조건 모이고<br>우리가 뭐라고 우리가 뭐라고<br>이 한잔이 뭐라고<br><br>사는게 뭐라고 대단한 거라고&nbsp;<br>맥주가 뭐라고 기쁨이 된다고<br>이 맛이 뭐라고 이 맛에 산다고<br>이 한잔이 너무나 좋다고<br><br>니가 뭐라고 좋다고 모이고<br>친구가 뭐라고 부르면 모이고<br>우리가 뭐라고 우리가 뭐라고<br>이 한잔이 뭐라고"</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17 04:08:5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1467841</guid>
      </item>
      <item>
         <title>&quot;덕분에 강하고 웃긴 사람들로 잘 컸잖아요. 우리.&quot;</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2661978</link>
         <description><![CDATA[<div>"명희씨는요. 여기 왜 나왔는데요?"<br>"사과하려고요. 그간 속여서 죄송하다고."<br>"사과를 왜 해요? 속은 사람이 없는데."<br>"...알면서 왜 말 안했어요?"<br>"말하면 못 보잖아요. 계속 보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그렇고."<br>"계속 만나자고요?"<br>"네. 계속."<br>"저는 희태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녀유. 청화실업 딸도 아니구."<br>"알아요. 응급실 쌈닭?"<br>"저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녀고요, 고등학교 중퇴라 검정고시 봤어요."<br>"...전 혼외자식이에요. 어머닌 밤무대 가수고요. 근데 뭐, 그게 나빠요?"<br>"..."<br>"덕분에 강하고 웃긴 사람들로 잘 컸잖아요, 우리."&nbsp;<br>ㅡ &lt;오월의 청춘&gt; 中에서<br><br>무심코 티비를 스치다, 화면의 질감이 참 좋아 기억에 남은 드라마가 있습니다. 아마 518 시절 광주를 배경으로 한 멜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1화부터 볼 엄두가 안나 시작도 못하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누군가 이렇게 명장면 명대사만 나눈 게 있어 밑줄그어 두었습니다. 배우들이 참 곱습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도, 고왔습니다. 메마르게 살고있던 제 가슴이 다 설레더라구요... (촉촉) 여름방학때 정주행 할 드라마가 생겨서 기쁩니다. (총총)</div><div>&nbsp; &nbsp;</div><div>저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삶의 페널티를 이기며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 모든 분들이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의 장면처럼 “소개팅에 나가서 나의 삶을, 나의 상흔들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을 해 본다면.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나를 포장하고, 잘 보이려 애쓰기에 급급할 것이고, 언젠간 들통이 날 진실에 스스로가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그것이 올가미가 되어 사랑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슬픈 생각까지 들었습니다.&nbsp;</div><div>&nbsp; &nbsp;</div><div>그러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데, 누굴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내가 홀로 행복하지 못한 데, 누굴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요즘은 홀로서기를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습니다. 이 홀로서기의 균형감이 제법 갖춰있을 무렵, 제 옆에도 누군가 나타나주겠지요. 누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보다, 누군가를 배려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지금 제 모습이 조금 뿌듯합니다.</div><div>&nbsp; &nbsp;</div><div>글이 너무 길어져서 지우고, 이렇게 갈무리 합니다. 지웠던 글은 한글 파일로 첨부하겠습니다. 금가루들, 모두 신나는 금요일. 행복한 주말 되세요. (0618새벽 찡찡이드림)</div><div><br><br>#새벽감성주의 #긴글주의 #오글주의 #금가루 #덕분에 #무엇을위해 #무엇을하려 #이렇게바쁜지모르겠는 #일주일의한가운데 #멈추어 #숨을고르고 #글도한편써봅니다 #선한영향력 #심야글방흥해라~ #아일하기싫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843567141/e116da62d358ef56cdc04943ed3b04b1/3B7C08FE_F695_4956_9601_39714CC3FEAC.jpeg" />
         <pubDate>2021-06-17 16:44:3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2661978</guid>
      </item>
      <item>
         <title>올드 앤 뉴 - 사사</title>
         <author>yujeong1012</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3785125</link>
         <description><![CDATA[<div>나 차를 샀어. 오래된 중고차를 타다 새 차를 타게 되니 처음 운전면허를 딴 초보가 된 기분이야. 임시번호판을 단 차를 타고 어디라도 나가고 싶어서 백화점에 왔어. 백화점 지하에 있는 폴바셋에서 커피 한잔 사서 드라이브를 가볼까 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네가 보여. 와. 우리 헤어진 이후로 처음보네. 지난 5년 동안 오가며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데. 아, 너도 지금 나처럼 차 안에서 나를 본 적이 있을까? 그동안 마주치지 않은 건 참 다행이라 생각해. 널 마주쳤다면 내가 또 힘들었을 테니까.</div><div>&nbsp; &nbsp;</div><div>결혼했다고 들었는데 옆의 그 사람이구나. 아이도 낳은 것 같던데, 아이는 맡겨놓고 데이트 왔나 보네. 손 꼭 잡고 지나가는 널 보니 여전한 너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넌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었을 것 같아. 이제 나 정말 괜찮은가 봐. 널 보아도 힘들지 않네. 그냥 웃음이 났어. 여전히 귀엽다는 생각은 들지만.</div><div>&nbsp; &nbsp;</div><div>생각해보니 나에게 운전을 처음 가르쳐준 사람이 너였어. 학원 다니지 말고 자기한테 배우라며 네 차를 공터로 가져가 밤마다 운전 연습을 했었지. 근데 네 덕분에 나 실기시험 세 번이나 떨어지고 겨우 붙었잖아. 괜히 학원가는 게 아니더라고. 실기시험장을 나오자마자 중앙선을 밟고 실격된 날 어찌나 억울하던지. 그동안 연습할 땐 좌회전 하며 중앙선 밟지 말라는 말은 안 해줬잖아.</div><div>&nbsp; &nbsp;</div><div>운전면허를 따고 너는 네가 타던 차를 주겠다고 했지. 우리 엄마 아빠는 안 된다며 반대를 했고. 결국 난 엄마가 타던 차를 받아 타게 되었지. 그때 네 차를 받지 않은 건 잘한 일이야. 그 차를 받았다면 1년쯤 타다가 헤어질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곤란했을 테니까. 잠깐 스치며 본 너인데 별생각이 다 난다. 여전히 난 널 못 잊은 걸까?</div><div>&nbsp; &nbsp;</div><div>아냐. 그건 아닌 것 같아. 이젠 정말 괜찮거든. 잠도 잘 자고 그동안 네 생각도 거의 안 났어. 헤어진 지 2년쯤 지난 어느 날, 너의 결혼사진을 보고 엉엉 울던 내가 이젠 아니거든. 널 보고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건 진짜 괜찮아졌다는 거 아니야?</div><div>&nbsp; &nbsp;</div><div>그런데도 지금 마음이 좋지 않은 건, 너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그때 너와 함께 했던 순수함이 그립기 때문인 것 같아.</div><div>&nbsp; &nbsp;</div><div>너와 헤어지고 몇 사람을 만났지만 너만큼 마음이 가는 사람을 못 만났어. 요새 사람들은 왜 이렇게 다들 계산적이야? 티라도 안 나면 좋으련만.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나도 점점 그렇게 변해간다는 거야. 속으로 재고, 따지고. 너와 만날 땐 온 세상이 내 것 같았는데.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는데. 이젠 그런 오롯함이 느껴지지 않아.</div><div>&nbsp; &nbsp;</div><div>내가 다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온전히 나만큼 아낄 수 있을까?</div><div>&nbsp; &nbsp;</div><div>그런 사람은 너무 귀해서 쉽게 오지 않는 것이겠지? 분명 어딘가엔 나와 꼭 맞는 사람이 있다고 믿고 싶어. 이기적인 마음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야.</div><div>&nbsp; &nbsp;</div><div>널 다시 마주친다면, 그런 사람을 만난 다음이고 싶어.</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18 05:42:2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3785125</guid>
      </item>
      <item>
         <title>슈퍼거북</title>
         <author>3004qkqh</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3932758</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684457487/e149c32b1d75c75442863cf18d0e2ce7/______20210618_.hwp" />
         <pubDate>2021-06-18 07:40:2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3932758</guid>
      </item>
      <item>
         <title>진심으로 미안한맘, 글친님들께 죄송해요. </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5779951</link>
         <description><![CDATA[<div>세 번의 글쓰기 모임에서<br>편하고 좋다는 이유로<br>너무 솔직했던 것 같아요.&nbsp;<br><br>그정도는 아닌데,&nbsp;<br>너무 솔직한 제가<br>부담스럽고 거북할 수도 있을텐데..&nbsp;<br>이번 글을 보면서 조금 반성이 되어서 씁니다.&nbsp;<br><br>저의 인생과 동생의 이야기가<br>동정받고 싶음은 아니었고,&nbsp;<br>불쌍해 보이고 싶지는 않습니다.&nbsp;<br>(더 신경쓰지 않으시지만)<br><br>글방사람들이 고민하던 공개의&nbsp; '선'을<br>저를 위해서가 아니라<br>다른 사람을 위해서<br>더 생각해볼게요.&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687506299/480ec1c42162a9846b0d39b4e37a2a01/padlet_image_picker_file_126e2d05_ff7f_4e70_983f_31835fee87eb.jpg" />
         <pubDate>2021-06-20 00:42:3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5779951</guid>
      </item>
      <item>
         <title>느낌의 공동체(신형철)</title>
         <author>roheeLIM</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7574024</link>
         <description><![CDATA[<div>&nbsp;사람과 사람이 만나 받침의 모서리가 닳으면 그것이 사랑일 것이다.&nbsp;<br>&nbsp;사각이 원이 되는 기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말을 좀 들어야 한다.&nbsp;<br>&nbsp;네 말이 내 모서리를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nbsp;<br>&nbsp;너의 사연을 먼저 수락하지 않고 서는 내가 너에게 갈 수가 없는 것이다.서정시가 세상과 연애 하는 방식이 또한 그럴 것이다.&nbsp;<br>&nbsp;내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너의 사연을 받아 안지 않으면 내 말이 둥글어지지 않는다. 이건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일 것이다.&nbsp;</div><div>(2007.3.30.)&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21 12:48:1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7574024</guid>
      </item>
      <item>
         <title>카프카와의 대화</title>
         <author>roheeLIM</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7577620</link>
         <description><![CDATA[<div>카프카는 어느 편지에서&nbsp;<br>“책은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 한다”라고 쓴 적이 있다.<br><br>책은 도끼다<br>카프카!</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21 12:50:3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17577620</guid>
      </item>
      <item>
         <title>아기가 생겼다.</title>
         <author>wiboram</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27094934</link>
         <description><![CDATA[<div>어릴 적부터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br>좋은 엄마보다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해야하나.<br><br>결혼을 하기 전에는 나에게 맞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br>나는 아이를 좋아하니까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지.<br>교회를 다니되 신앙적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지.<br>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어.<br>나는 피부가 까만 편이니까 하얀 사람이면 더 좋겠다.(이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으리...)<br>만날 때는 잘 몰랐지만 결혼을 할 때쯤 보니, 내가 생각했던 사람과 얼추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br><br>결혼을 하고나서는 한동안 다른 사람들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고 참 좋았다.<br>고민되는 부분들을 얘기하다보면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가끔씩은 내가 다퉜던 일과 비슷한 얘기를 들으며, 누군가 말해주셨던 명언, '고놈이 고놈이다'라는 말을 떠올려보기도 했다.<br><br>결혼 생활도, 학교 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해나가면서부터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분들의 얘기가 궁금하고 재미있었다. 아마 그쯤부터 조금씩 아이에 대한 생각, 좋은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본격적으로(?) 해나갔지 않았을까?&nbsp;<br><br>사실 임용이 되기 전에는, 그리고 임용이 된 후에도 반년 넘게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하지? 아직은 안되는데.'하는 어리석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가지려고 하니 아이가 그렇게 쉽게 생기는게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달으며, 이제는 '아이가 안 생기면 어떻게 하지?'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다.<br><br>그렇게 한달, 한달을 소중히, 기대하고 기다리며, 때로는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그 다음달에도 좌절하며... 보냈다. 이번달에도 역시 아니구나, 하며 결국 신랑 앞에서 눈물도 흘리고, 에라이 하며 안먹던 술도 한잔 두잔 하고, 그러다...&nbsp;<br>어? 하고 아기를 만났다!<br><br>눈물이 주르륵.<br><br>아기가 생긴 나는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 시기에 상담이 하나도 없었던 때에도 학교에서 자본 적이 없던 나는 (당연히 자면 안되겠지만,) 꾸벅꾸벅 졸다 못해 아예 알람을 맞춰놓고 5~10분 자기도 한다. 결혼하고 2년 간 저녁식사로 뭐 먹고싶냐는 질문에 딱히 대답을 확실히 해본 적이 없던 내가 매일 매일 먹고 싶은 것을 확.실.히 말한다. 평소에 김치를 안 좋아하는 내가 속이 울렁거릴때는 김치가 땡겨서 김치찌개에 두부김치를 먹기도 한다. 무엇보다 신랑에게 투정도 많이 부리고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기도 했던 내가 이제는 많이 너그러워진 것을 느낀다. 아기가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마음을 넓게 가지고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br>물론 이건 신랑도 마찬가지이다. 평소에 즐겨듣던 힙합도 욕이 나온다고 듣지를 않고, 차를 타고가다 열받는 일이 있어도 아! 하며 튀어나오던 욕을 주워담는다. 비빔만두가 먹고 싶다 하니 만두피를 사와 만두를 빚고 있다...ㅋㅋㅋㅋㅋ<br><br>아직 0.44cm이지만 그 작은 생명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음을 느낀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더 건강해진, 좋은 사람이 되어감을 느낀다.&nbsp;<br><br>'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br>어느 심리학자가 말하길 아이에게는 이런 부모가 필요하다고 한다.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충분히 좋은 부모. 보호하고 사랑해주되, 넘어지는 것도 허용해주는 부모.&nbsp;<br><br>나에게도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서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과하게 하나 싶을 때가 있었다. 과잉 정보의 시대를 살면서 매일 임신과 육아 정보를 들여다보는 게 하루 일과였던 나.&nbsp;<br>그런데 신기하게도 아기는 내가 그것들을 내려놓는 순간에 찾아왔다.&nbsp;<br><br>'엄마, 그렇게 걱정 안해도 나 잘 클 수 있어요.'<br>'엄마, 무리하지 말아요.'<br>'엄마, 괜찮아요.'<br><br>아직은 부모가 되기에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좋은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이 어딨겠나, 아이들을 통해 부모됨을 배워가는 거겠지.&nbsp;</div><div><br></div><div>아이들을 여럿 낳아서 자유롭고도 멋지게 키워가시는 분이 계시다. 그 분이 아이의 문제 앞에서, 남편 분과 함께 고민하시고 아이와 소통하셨던 얘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문제에 갇히지 않고 문제 너머의 상황을 보며 아이의 자존감도 세워가시는 모습이.</div><div>나도 그럴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런 부모가 되려면 철학과 가치관이 필요하겠지. 아이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중요시 하는 것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그 외에 일어나는 경험을 허용하며 자유롭고도 심지가 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않을까?</div><div><br></div><div>아직 모르겠다. 사실 너무 어렵고 추상적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저 내가 어제보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니.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대로 내가 먼저 살아봐야지. 그럴 용기와 도전을 주는 아기는 참 힘이 세다.</div><div>그래서 저절로 이런 말이 나오나보다.</div><div><br></div><div>'아가야,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6-27 15:42:3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27094934</guid>
      </item>
      <item>
         <title>남미에서 여행의 방식을 바꾸다</title>
         <author>3004qkqh</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33080570</link>
         <description><![CDATA[<div><br>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3월1일 18:20 비행기를 타고 11시간을 날아왔는데,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하니 3월1일 13시였다. 시간을 거꾸로 달려온셈이다. 아이들도 이제 비행기가 신기하지 않은가보다. 기내식에도 시큰둥하고 비행기에서 자는게 싫다고 한다. 한달동안 비행기를 5번이나 탔으니 그럴만도 하네... 그래도 타지 않겠다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이들은 잘 버텨주는데, 우리가 힘들다. 일하는 것보다 여행하는게 더 힘들고 고되다. 2월 1일 한국을 떠나온 이후 한달동안 쩡아빠는 학교일 마무리가 안되어 애들 재우고 밤 늦게까지 일하고 다시 새벽에 깨어 일하다보니 잠잘 시간이 거의 없었다. 나는 여행 준비가 덜되어 애들 재우고 다음 일정 검색하고 정리하다보니 힘들고 피곤했다. 애들을 재우고 두번째 업무에 들어간 우리는 마치 극기훈련하러 온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br><br>그런 상황에서 오늘은 드디어 남미다!! 카메라와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 낚아 챈다는 남미, 3년전 쩡아빠 지갑을 털어간 남미에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무작정 도착한 것이다. 쩡남편이 있어 그다지 걱정은 안되었지만, 남미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앞이 캄캄해졌다. 비행기에서 잠도 못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긴장모드로 헤매고 다녔고, 영어번역이 되지 않는 ATM기에서 여러번 헤매다 결국 돈을 인출하지 못해 비상금으로 가져온 미국 달러를&nbsp;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수료도 많이 주고 환전을 했다. 산티아고에 들어와서 오늘 한 일은 산티아고-푸콘 버스티켓을 구입한 것이었다. 고작 버스티켓 구입하는데 반나절이 걸렸다. 산티아고 한인민박에 들어와 호스트에게 길을 물어보고 더운 날씨에 한참을 걸어 트레인을 타고 버스터미널을 찾아갔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스페인번역기를 돌려가며 어렵게 버스표를 구입하였고, 돌아오는 길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시원한 얼음 콜라 1개 주문해서 받는데 20분이나 걸렸다. 지친 우리 가족은 맛집을 찾아가겠다는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그냥 터미널 푸드코트에서 아무거나 시켜먹었고, 쩡남편 유심구입하는데 2시간이나 돌아다녔다. 힘들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아는 어른도 이렇게 몸과 마음이 힘든데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채 엄마, 아빠뒤만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었을까? 그래도 씩씩하게 잘 버텨준 아이들인데 동생들과 싸웠다고 화를 내고 첫째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말았다.<br><br>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매일 매일 수십만원의 돈을 쓰면서 우리는 무엇을 얻으려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자랑거리를 만들어주기위해 돈주고 고생을 하는걸까? 우리가 이 여행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br><br>아이들이 잠들고 쩡남편과 이야기를 했다. 쩡남편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대로 일정을 만들며 아이들 케어까지 하느라 힘들고, 아이들은 패키지여행을 온 것처럼 따라만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행전부터 고민을 했던 지점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바쁜 일정에 치여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nbsp;<br><br>우리는 아이들과 동등한 여행자가 되기로 했다. 잠들기전 모두가 모여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느낌을 나누고, 다음날 일정을 함께 이야기 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계획을 최소화 하여 도시와 숙소는 우리가 정하고, 도시에서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아이들이 노트북과 맥북으로 찾아서 공유하며 함께 일정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세계여행 한달만에 &lt;'용감한' 가족여행&gt;에서 &lt;용감한 '가족여행'&gt;으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다음날 우리는 남미의 '키즈카페'를 가게 되었지만 말이다.<br>-------------------<br>(3월 어느날의 기록)<br><br>엄마: 하루정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버스를 오래타서 엄마도 조금 힘들었는데 삼돌이들이 씩씩하게 타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찡찡대지 않고 잘 다녀서 멋있었어요.<br><br>아: 염소본게 좋았어요. 언니를 칭찬해요. 내려올 때 잡아줬어요.<br><br>우: 염소가 박치기한거 처음 봤어요. 머리 파마한 애들끼리 싸웠어요. 아빠와 저를 칭찬합니다. 나는 올라가는 걸 잘했고, 아빠는 염소풀을 뜯어줘서 칭찬해요. 염소가 처음에는 강아지인줄 알았고 두번째는 소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봐보더니 염소였어요.<br><br>유: 염소밥주는게 좋았어요. 아빠를 칭찬합니다. 아빠가 재미있게 놀아줬어요.<br><br>아빠: 여행와서 늦게 출발하고 그러면 아까웠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여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그다지 감동적인 풍경을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오늘 칭찬할거는 운나가 무서운 곳도 씩씩하게 잘 올라간 거에요. 내일은 지금 있는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칠레 아타카마로 이동을 할 거에요.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할거니까 오늘은 일찍 자도록 해요.</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7-01 07:27:4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33080570</guid>
      </item>
      <item>
         <title>[ㄹ ㅋ ㅅ ㄴ ㄷ ] 바쁜 일상 속에서 찾은 나의 &#39;숨&#39;</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45893316</link>
         <description><![CDATA[<div>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잠깐의 ‘숨’은 정말 소중하다. 요즘 나에게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가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드라마나 영화의 장르를 돌아보면 상류층을 주인공으로 치열한 경쟁을 소재로 하는 막장극, 자극적인 영상과 스토리가 있는 스릴러, 인과응보를 주제로 한 복수극이 대부분이다.&nbsp;<br><br>이런 드라마(영화)시장에서 [ㄹ ㅋ ㅅ ㄴ ㄷ ]은 다소 이색적인 드라마이다.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미와 인간미가 있는 유기농 드라마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일상생활에서의 크고 작은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을 자극하거나 과장된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nbsp;</div><div>&nbsp; &nbsp;</div><div>또한 아이들과 어른 모우 저마다의 꿈을 꾸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런 과정들이 허구 속의 이야기일지라도 요즘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평범한 삶의 모습은 우리에게 잔잔한 공감대를 만든다. [ㄹ ㅋ ㅅ ㄴ ㄷ ]은 조용해 보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소소해보이지만 전혀 단순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오는 대사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nbsp;</div><div>&nbsp; &nbsp;</div><div><em>“내 생각에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어. 지금도 충분히, 충분하고 대단히 대단하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져도 돼.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고생했다!”</em></div><div>&nbsp; &nbsp;</div><div>치열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자신의 우승을 당연하게 여기는 주변의 시선과 책임감에 막중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친구에서 한마디의 말로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성공한 삶을 꿈꾸는 모두에게,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누군가에게 담담한 위로는 때로는 일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nbsp;</div><div>&nbsp; &nbsp;</div><div><em>“엄마도 해강이 엄마가 처음이라 그랬어”&nbsp;</em></div><div><em>“나도 처음이야. 나도 엄마 아들 처음이라고”</em></div><div>&nbsp; &nbsp;</div><div>[ㄹ ㅋ ㅅ ㄴ ㄷ ]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또 너무 가깝기에 소홀한 가족이라는 관계의 아이러니함을 잔잔하게 짚어내 공감을 일으킨다. 가까이 있지만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발생하는 오해와 상처, 그리고 서로를 향한 진심을 깨닫는 드라마적인 요소는 위로가 되어준다.&nbsp;</div><div>&nbsp; &nbsp;</div><div>삶에서 가끔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말하지 못하는 결핍을 채울 수 있는 건, 내 주변 사람들의 외로움과 결핍을 공감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ㄹ ㅋ ㅅ ㄴ ㄷ ]을 통해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가끔은 이런 ‘숨’이 되는 드라마 한 편 어떨까요? 강추합니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7-12 13:00:3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45893316</guid>
      </item>
      <item>
         <title>하나도 괜찮지 않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46081598</link>
         <description><![CDATA[<div>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앞유리창에 보이는 빗방울이 내 눈에서 흐르기 시작했다. 시야를 흐리게 하는 것이 빗방울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하나도 괜찮지 않았다.</div><div><br></div><div>어제 저녁 무례한 학부모와의 통화를 마친 후 내 감정을 파악하고, 사건을 곱씹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무엇때문에 화가 난건지, 화를 내는 것이 맞는건지, 대응은 제대로 했는지... 폭언과 폭행을 당한건 아니었지만, 불쾌하고 모욕감을 느꼈다. 격앙된 목소리로 통화를 하던 나를 지켜보던 남편이 안아주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div><div><br></div><div>나는 다음날 아침에 닥쳐올 여러가지 모습을 그려보았다.</div><div><br></div><div>내일 학부모가 찾아와 아이들 앞에서 막말을 하거나 욕을 할 수도 있다. 순간 너무 수치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왜? 피해자는 난데? 피해자가 부끄러워 하는게 맞아? 아이들과 동료들이 피해자를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맞는 걸까? 나는 아이들과 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피해자는 나쁜일을 당하더라도 부끄러워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부끄러운 행동을 한 가해자의 몫이다. 아이들도, 주변의 동료들도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분노해야 하는 것이다. 결론은 내려졌다. 이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되었다. 나는 나의 피해를 말하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해결하자고 말할 것이다.</div><div><br>의연하게 대처하기로 결심을 한 것과는 별개로 걱정이 많은건 어쩔 수 없었다. 부모가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 놨을 수도 있다. 진짜 녹음을 하면 어떡하지? 작은 것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으려고 할텐데? 나의 수업, 수업에서 하는 말, 일과시간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검열하기 시작했다. 화가 났다.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한 교육이라니... 도무지 의욕이 들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nbsp;</div><div><br></div><div>정말 참을 수 없는건 또라이 하나 때문에,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닌데,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피해자니까, 나는 떳떳하니까, 의연하게 대처하리라. 나를 안타깝게 보지 않기를 바랬다. 내가 겪은 일을 공유해서 알고 있는 분회 선생님들이 눈빛으로, 따뜻한 말로 위로해줄 때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 나는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div><div><br></div><div>집에 다와갈 무렵, 남편이 집으로 온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제천에 간 남편이 내가 걱정되어 2시간거리를 달려왔다. 나는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다.</div><div><br><em>나한테 와줘서 고마워</em><br><em>괜찮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구</em><br><em>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야</em><br><br></div><div>괜찮은 척 하지 말자, 얼마든지 화를 내도 된다, 충분히 분노해도 된다, 아무때나 울어도 된다, 하나도 괜찮지 않아도 된다.&nbsp;<br><br>나의 피해를 말함으로써, 같이 분노해주는 사람들과 걱정어린 눈빛과 관심을 주는 동료들 덕에, 나는 천천히 회복되어 가고 있다.</div><div><br></div>]]></description>
         <pubDate>2021-07-12 15:35:0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46081598</guid>
      </item>
      <item>
         <title>방학인사</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58723344</link>
         <description><![CDATA[<div><br>무사히 한 학기 마친것을 축하합니다.&nbsp;<br>다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는데<br>다시 비가 오면 땅은 언제든지 물컹거리지요.&nbsp;<br><br>앞으로도 비오는 날 맑은 날 번갈아가며 올텐데<br>비가 올테면 오고,<br>바람이 불테면 불라고 하세요.&nbsp;<br>더불어 비맞고 바람 맞으며 살아가는 거지요.&nbsp;<br><br>여름방학을 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방학이네요.&nbsp;<br>이순신 장군이 우리에게 명언을 남겼습니다.&nbsp;<br>"신에게는 아직 25일의 방학이 남아있습니다. "<br>미친듯이 즐겁게 보내고 오시길.. ^^</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7-22 23:40:4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658723344</guid>
      </item>
      <item>
         <title>식물클럽</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14752848</link>
         <description><![CDATA[<div>4학년, 소극적이고 조용한 남학생<br><br>강낭콩 키우기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우정<br>강낭콩이 열매를 맺는 것이 기쁘면서도 슬픈 아이<br>-&gt; 더이상 식물클럽에 낄 수 없을 것 같아서<br><br>자연관찰(일기? 관찰일지? 식으로 쓰고 싶기도하고)+우정이야기<br><br>결말: 강낭콩이 여무는 것처럼 함께한 시간만큼 익어서 우정도 열매를 맺는다!&nbsp;<br><br></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9-03 06:32: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14752848</guid>
      </item>
      <item>
         <title>자리바꾸는 날</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21011001</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330387586/d4f626b4e97fc03e10846518d0983204/_______.pdf" />
         <pubDate>2021-09-07 06:02:1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21011001</guid>
      </item>
      <item>
         <title>마녀아이 </title>
         <author>wiboram</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0365080</link>
         <description><![CDATA[<div>마무리&nbsp;수정한거 올려요ㅎㅎㅎ</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689429767/43dd9502c674bd599ba367e5a9f04046/___________.hwp" />
         <pubDate>2021-09-27 07:47:3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0365080</guid>
      </item>
      <item>
         <title>오늘 뭐 먹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022178</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67317893/9ca1ef83827ca40ee58e9f4f29c1dfe1/SmartSelect_20210928_182443_Samsung_Notes.jpg" />
         <pubDate>2021-09-28 09:26:2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022178</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040040</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52691421/f338c68985d4441de4394c852a6f26ca/EBE52DE2_A068_42DF_8B39_D464F327EED4.png" />
         <pubDate>2021-09-28 09:35:1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040040</guid>
      </item>
      <item>
         <title>열</title>
         <author>ok020854</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140147</link>
         <description><![CDATA[<div>열이 나면 좋은 걸까 나쁜 걸까?<br>머리에서 열이나면 백퍼센트 나쁘다.<br>세상이 빙글빙글 돌테니까<br>손발이 따듯하고 열이나면 좋은 일이다.<br>나보다 찬 사람을 잡아줄 수 있으니까<br>배가 따듯하고 열이 느껴진다면 좋은 일이다.<br>장이 튼튼한 거니까.<br>눈이 뜨겁고 열이 난다면<br>큰 일이다.<br>금방 눈물이 날 테니까.</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9-28 10:27:2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140147</guid>
      </item>
      <item>
         <title>할머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337235</link>
         <description><![CDATA[<div>우리 할머니는 내가 14살때 돌아가셨다.<br>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가서도 눈물이 안났다. 할머니를 본 건 매년 두 세 번쯤이어서였을까. 그냥 엄마가 마지막에 울 때 그 모습이 슬펐을 뿐이었다.<br>할머니가 돌아가시기 1년전 쯤이었나. 할머니는 우리집에 자주 전화했다. 나와 내 동생만 집에 있는 낮 시간에. 매번 하는 말은 비슷했다.<br>잘 있냐. 할머니는 뭐 하세요.<br>그 전화가 가끔은 귀찮았고 어떤 날은 받기 싫었다.<br><br>어제 친구와 전화하다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 집에 가면 전화기 위쪽에 우리집 전화번호가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었다. 거기에 적힌 전화번호는 몇 개 안되었다.<br><br>할머니가 그 집에서 우리집 전화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떠올리다 이제서야 눈물이 났다.<br><br></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9-28 12:09:5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4337235</guid>
      </item>
      <item>
         <title>스마트폰</title>
         <author>3004qkqh</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6240917</link>
         <description><![CDATA[<div>우리반에서 나만 핸드폰이 없어<br>누나 있잖아? 전화기!<br>스마트폰! 스마트폰! 스마트폰 말이야! 나만 없다고<br>스마트폰은 중독되서 아직 안된다고 했잖아<br>시간 정해서 하면 되잖아<br>그게 막상 해보면 잘 안돼<br>그럼, 엄마는 왜 계속 핸드폰 들고 있는데!<br><br>그게 잘 안되서......</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9-29 00:17:1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6240917</guid>
      </item>
      <item>
         <title>오래오래(찡찡이)</title>
         <author>seobseob</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6385962</link>
         <description><![CDATA[<div>"영원히 살 셈이야?"&nbsp;<br><br>고향도 떠나고, 대학도 중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도 헤어진 채 요리사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상경해 하루하루를 전쟁같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2호점의 파스타부 치프 직 제안이 들어왔고, 그 조건으로 미국 수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설렘도 잠시,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마피아 보스의 케이터링'이라는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되었다. 쉽게 말해 '총 대신 요리', 조직간의 대리 전쟁에 휘말려들게 된 것이다. 고민하는 나에게 멕시칸 동료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영원히 살 셈이야? 이런 스릴은 좀처럼 맛볼 수 없어. 요리사로서 흔치 않은 기회라구."&nbsp;<br><br>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날까, 못 이룬 꿈이 생각날까. 삶은 매 순간이 완성이라는데. 나는 무얼 보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하지만 꿈을 좇느라 순간의 행복을 놓쳐도 되는 걸까. 수틀리면 죽게된다구. 찰나의 순간 많은 질문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야 말로 속수무책으로. 이 질문에 어영부영 답하면 내 인생도 어영부영, 속절없이 지날 것만 같았다. 택시 안에서의 짧은 정적이 영원처럼 느껴졌다.<br><br>'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동화를 맺는 모든 말들은 이상하게 '오래오래' 였는데. 문득 그 말이 가장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국 그 제안을 수락했다. 맨해튼의 밤거리가 비에 잠겼다.<br><br>#손바닥소설 #각색해서죄송합니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057102424/1ddb6decb980eea8adaecf6a92572361/_______.jfif" />
         <pubDate>2021-09-29 01:16:5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6385962</guid>
      </item>
      <item>
         <title>뭐 먹지?</title>
         <author>wiboram</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7107862</link>
         <description><![CDATA[<div>해도 해도, 찾아도 찾아도 생각이 안 나.<br>그냥 저냥, 이게 그거, 그게 이거.<br>매일 매일 하는데<br>익숙해지지도, 어제보다 좀 더 나아지지도 않아.<br>'이제 정말 그만하고 싶다'고 하지만<br>결코 멈출 수 없고 멈추어서도 안돼.<br>우유부단함의 문제인가,<br>입맛의 문제인가?<br>이래서 인생 최대의 난제인가?<br><br></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09-29 06:41:5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777107862</guid>
      </item>
      <item>
         <title>온기있는 사람</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75485802</link>
         <description><![CDATA[<div>늦은밤 살포시 올려봅니다...ㅎㅎㅎ</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67697071/636bdae6e964447c3b88e18736fb5065/_______.hwp" />
         <pubDate>2021-11-08 15:42:3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75485802</guid>
      </item>
      <item>
         <title>감기로봇</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5669055</link>
         <description><![CDATA[<div>로히</div><div>&nbsp; &nbsp;</div><div>아침입니다.&nbsp;</div><div>눈을 떴을 때,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제와는 달랐습니다.&nbsp;</div><div>코가 막혀 숨을 쉬기 힘들었습니다.&nbsp;</div><div>입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습니다.&nbsp;</div><div>몸이 매우 무거웠습니다.&nbsp;</div><div>엄마는 내가 감기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합니다.&nbsp;</div><div>하지만 조금 이상할 뿐 나는 아프지 않았습니다.&nbsp;</div><div>“엄-마”하고 불렀을 때, 내 목소리는 마치 로봇 같았습니다.</div><div>“아-어-이-히-!”하고 다시 소리 내어 봅니다. 꽤 멋진 목소리입니다.&nbsp;</div><div>엄마가 말한 감기는 변신입니다.&nbsp;</div><div>멋진 목소리를 가진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div><div>엄마는 아프니까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nbsp;</div><div>빨간 딸기 시럽 약을 숟가락에 담아 내 입에 쏙!</div><div>지금 로봇 목소리가 꽤 마음에 드는데, 약을 먹고 원래대로 돌아가면 어쩌지?</div><div>걱정이 되었습니다.&nbsp;</div><div><br></div><div>학교에 갔습니다.&nbsp;</div><div>“안녕”, “안녕” 친구들과 인사를 나눕니다.&nbsp;</div><div>“목소리가 왜 그래?”&nbsp;</div><div>“아무것도 아니야.”&nbsp;</div><div>또 로봇 목소리가 나옵니다.&nbsp;</div><div>맹맹한 이 목소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nbsp;</div><div>&nbsp; &nbsp;</div><div>목소리가 달라지니 마구마구 힘이 생깁니다.&nbsp;</div><div>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발표도 하고 싶습니다.&nbsp;</div><div>“저요! 저요!”&nbsp;</div><div>국어 시간에 책도 한 줄 읽었습니다.</div><div>“솔이네 식구들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div><div>로봇 목소리로 또박또박 읽었습니다.&nbsp;</div><div>정말 특이하고 멋진 목소리입니다.</div><div>친구들은 “푸름이 감기 걸렸나 보다.”라고 말했습니다.&nbsp;</div><div>친구들은 로봇 슈퍼파워를 모르나 봅니다.&nbsp;</div><div>&nbsp; &nbsp;</div><div>&nbsp; &nbsp;</div><div>저녁 시간, 엄마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엄마를 피해 도망갔습니다. 로봇 파워를 주는 목소리, 목소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약을 먹기 싫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내가 약을 계속 먹지 않으려고 하자 엄마의 눈이 삐쭉 위로 올라갔습니다. 엄마는 계속계속 무서워졌지만, 나는 목소리의 비밀을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nbsp;</div><div>엉엉 울었지만, 엄마는 정말 무서웠습니다.&nbsp;</div><div>결국 빨간 딸기 시럽 약이 내 입에 쏙 들어와 버리고 말았습니다.&nbsp;</div><div>그렇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nbsp;</div><div>다음 날 아침입니다.&nbsp;</div><div>눈을 떴을 때,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제와는 달랐습니다.&nbsp;</div><div>코가 뚫려 숨을 쉬기 편했습니다.&nbsp;</div><div>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습니다.&nbsp;</div><div>몸이 매우 가벼웠습니다.&nbsp;</div><div>“목소리는?”&nbsp;</div><div>“아-어-오-히!” 내 목소리입니다.</div><div>엄마는 내가 감기가 다 나았다고 했습니다.&nbsp;</div><div>&nbsp; &nbsp;</div><div>“이렇게 빨리 감기가 사라져버리다니! 너무해!”</div><div>로봇 변신은 끝이 났습니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452194567/bb44276e3cfc6afa674a83a1e086999d/_____.hwp" />
         <pubDate>2021-11-12 02:51:0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5669055</guid>
      </item>
      <item>
         <title>나에게 쓰는 편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5672655</link>
         <description><![CDATA[<div>&nbsp; &nbsp;</div><div>승희야, 흐릿하고 뭉툭하던 스물 후반을 지나 서른을 넘겼구나. 잘 견뎌냈다. 많은 일들이 정신없이 지나갔지? 조금은 즐거워 보이고, 괜찮아 보이네. 지나보니 어떤 것 같니? 혼란스럽고 무르던 마음은 좀 단단해진 것 같니? 아직도 많이 툴툴거리고, 후회하고 그러긴 하던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나 밖으로 하는 말을 예쁘게 하는 일은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아.&nbsp;</div><div>목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지? 치료 잘 받고, 다 나아서 동기들과 함께 기대하던 제천 여행을 떠나는 거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즐겁게 떠들고 방송을 보며 따라 췄던 춤도 추고 재미있게 놀아보자.&nbsp;</div><div>밤에 가끔 무서운 생각이나 슬픈 생각이 들 때면, 즐겁고 재미난 생각으로 그런 마음을 덜어내자. 슬픈 생각에 잠기기보다는 ‘오늘은 무엇을 하며 재미있게 보내지?’ 하면서 하나씩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며 지내는 모습이 더 어울리는 너라는걸 늘 잊지 않기로 해.&nbsp;</div><div>최근에 촉감 좋은 부들부들한 잠옷을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샀다고 좋아했었지? 얼른 세탁기를 돌린 뒤에 바짝 말렸고, 뽀송뽀송한 피죤 냄새가 나는 그 잠옷을 드디어 오늘 입을 수 있어서 아침에 무척 설레어 했잖아.&nbsp;</div><div>참 행복하다고 생각했지.</div><div>낮에 있었던 일들로 했던 고민들은 사실 별거 아니잖아. 잊어버리고, 잠옷 입으러 가자.</div><div>&nbsp; &nbsp;</div><div><br></div><div>로희가&nbsp;</div><div>&nbsp; &nbsp;</div><div>&nbsp; &nbsp;</div><div>&nbsp; &nbsp;</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452194567/ea761d2411f55cfd2b58f1e7a643e3f1/____.hwp" />
         <pubDate>2021-11-12 02:52:4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5672655</guid>
      </item>
      <item>
         <title>찬찬이 이야기2</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5829312</link>
         <description><![CDATA[<div>찬찬이를 만난 초반에는 모르는 것이 나올 때마다 ‘아 나 몰라, 난 못해.’ 이 말들을 입에 달고 있었다.&nbsp;</div><div>&nbsp;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알고있지만, 짜증 섞인 투정을 받아주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nbsp;</div><div>&nbsp;매번 ‘우리 찬찬이가 얼~마나 잘하는데, 잘하고 있어. 이것도 해보자.’라며 다독여야 했다.&nbsp;</div><div>&nbsp;매 순간 오류를 범하는 이 아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스스로 발견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nbsp;</div><div>&nbsp;자신이 틀림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고치는 것, 기억하는 것, 그리고 다시 바르게 아는 것. 늘 네 가지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 글을 읽고 쓰는 것도 그렇지만 찬찬이가 살아가면서 크게 도움이 되는 자산이 될 것은 바로 저런 것들이 아닐까.&nbsp;</div><div>&nbsp;찬찬이의 잘하고 싶은 마음과 틀리고 싶지 않은 마음, 그러면서도 많이 모르는 스스로를 들춰내는 것들에 대한 짜증 섞인 모습들을 보며 매우 불편했었다. 그 모습이 어쩌면 내 안의 깊숙한 어떤 곳에 숨겨둔 부분 같아서 불편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찬찬이를 그렇게 붙잡고 알려주고 싶었나보다.&nbsp;</div><div>투덜거리지만 찬찬이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 이제 날이 많이 추워졌다. 찬찬이의 변화를 봐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11-12 04:17:2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5829312</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suk2735</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6030359</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687506299/e59780f8145b442a0066e5db3c7fc2bc/_______________.hwp" />
         <pubDate>2021-11-12 06:57:5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86030359</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90050683</link>
         <description><![CDATA[<div>나에게 쓰는 편지</div>]]></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padlet-uploads.storage.googleapis.com/1159236026/8db1cb8dcc2c66893db7a560eb35e3e6/E37E948F_5F2C_40A8_A860_210298F2AF33.jpeg" />
         <pubDate>2021-11-15 02:17:2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90050683</guid>
      </item>
      <item>
         <title>사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93621094</link>
         <description><![CDATA[<div>지금을 잊지 않았으면.<br>지금의 이 평온함과 감사함과 행복을.<br>배움의 열정과 기쁨을 느끼는 이 순간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이 즐거움을, 스스로를 챙기고 돌보는 이 시간을.<br>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또 불안하고 괴롭고 힘든 날도 오겠지. 그치만 전보다는 덜 두려워하고 이겨낼 수 있기를.<br>그 힘듦과 지침을 이겨낼 힘이, 또 그만한 가치가 나에게 있음을 믿으며 또다시 올 평온함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길.</div>]]></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1-11-16 09:07:3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suk2735/oerbxoe0haamxc12/wish/1893621094</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