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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도 by doyeon k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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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평 연인산</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5-09-16 05:12: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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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원보고서 004</title>
         <author>horongbl03_</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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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한 화공이 있었다. 그는 전국을 돌며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는 화공이었다. 유명세가 있지도 그림을 비싸게 팔지도 못하는 그 였지만, 그는 자신이 남기는 그림을 굉장해 좋아하는 사람이였다. 그는 여느 때 처럼 자신의 역작을 남길 곳을 찾아 헤메며 발이 닿는 대로 걷고 있었다.</p><p>이 곳은 저번에 그렸던 그 곳이고, 저 곳은 맘에 들지 않고.. 하면서 걸음을 내딛다보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 있었고, 비도 세차게 오고 있었다.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발의 감각에만 의지한 채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었으며, 더는 못 걷겠다 싶어서 간신히 비만 피할 수 있던 곳에 몸을 의탁하며 쉬고 있었다.</p><p>이대로 비가 그치든 날이 밝든 해야 움질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이 들던 즈음. 알 수 없고 오묘하게 끌리는 향을 맡았고, 이걸 따라가면 왠지 살 수 있을 것 같아 지친 몸을 이끌고 그 향을 따라 다시 걸음을 걸었다. 그러던 중, 비가 거짓말 처럼 그쳤다.</p><p>비가 그치고 그의 눈에 비로소 주변 풍경이 보이게 되었다. 방금까지 비가 왔던 날씨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늘도 별이 쏟아질 듯 맑았으며, 땅 위에서 그가 본 것은 두 능선들을 줄지어 빛나고 있는 붉은 도깨지 불 같은 것이였다. 하지만 그의 눈에 있는 무언가를 보니 그것은 인생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붉은 반딧불이였다.</p><p>도깨비 불이 아닌걸 알아 안심하게 된 그는 그제서야 공포를 거두고 풍경을 바라봤다. 지금껏 보지 못한 배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도구들을 꺼내 화폭에 이를 담고자 했다. 밤하늘을 수 놓은 별빛, 땅을 수놓은 붉은 반딧불이..</p><p>하지만 그는 자신이 본 것을 화폭에 담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오기가 생긴 그는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몇번을 다시 그려도 그는 그의 눈에 보이는대로 화폭에 담을 수 없었다. 그의 그런 의욕과 탄식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되었다.</p><p>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흐르고 흘렀다. 하지만 그가 그림을 완성하는 걸 기다리는 듯 날은 밝지 않았고, 그는 그가 보고 있는 붉은 빛에 눈이 점점 멀어가고 있는 줄도 몰랐다. 언제까지 반복이 되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는 눈이 멀어도 그 행위를 계속 해나갔다…</p><p>한참이 지나고 그는 어느 순간 ‘이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 아닌 신선의 세계다.’라는 걸 깨달았다. 이곳에서 그림 한 폭을 그리는 시간은 현실에서의 1년이었고, 그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은 봄. 다시 그려나가는 시간은 여름~겨울이었다.</p><p>그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간 선계에서 계속해서 그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 화공이 큰 비를 만나 길을 잃었던 곳이 연인산이였고 선계로 흘러들어가 눈에 담고 있는 모습은 그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우정봉과 장수봉이다. 현재도 봄이 오면 붉은 철쭉이 만개하는데, 이는 눈이 멀어서도 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그의 작품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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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6 05:14: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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