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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정이네 책방 by Subin Lim</title>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link>
      <description>소모임 이름이 미정이라서.. 누가 이름 좀 지어줘..</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4-04-26 03:50:36 UTC</pubDate>
      <lastBuildDate>2025-06-19 05:24:40 UTC</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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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임소개</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2970680787</link>
         <description><![CDATA[<ol><li><p>모임명: (미정)</p></li><li><p>참여자: 그룹 채팅방 인원 중 참여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p></li><li><p>활동 방식</p><p>가. 매 월 말일 전까지 책 읽은 후 소감을 남긴다.</p><p>나. 2개월 지정도서, 1개월 자유도서의 순으로 진행한다.</p><p>나. 지정 도서는 참가자 순서대로 돌아가며 고른다. </p><p>다. 개인 상황에 따라 별도의 페널티 없이 자유롭게 쉬어가며 참여한다.</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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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04:06: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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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지정도서 목록</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2970682288</link>
         <description><![CDATA[<p>5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p><p>6월: 스노볼1 (박소영)</p><p>7월: (자유도서)</p><p>8월: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p><p>9월: 평일도 인생이니까 (김신지)</p><p>10월: (자유도서)</p><p>11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p><p>12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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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04:08: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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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다들 ,, 독서 소모임을 하는 개인적인 동기가 모지?.?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2971148687</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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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4-26 12:09:4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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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회차, 지혜) 운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2990714187</link>
         <description><![CDATA[<blockquote><p>사랑하는 시인께. 여기에 와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고 있자니 그저 어디에서건 살아지는 게 답답하고 또 좋습니다.  _24p</p></blockquote><p><br></p><blockquote><p>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떠한 양식의 삶이 옳은 것인지 나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다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편지를 많이 받고 싶다. 편지는 분노나 미움보다는 애정과 배려에 더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편지를 받는 일은 사랑받는 일이고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_26p</p></blockquote><p><br></p><blockquote><p>요즘 꿈에는 당신이 자주 보인다... 그럴 때면 나는 그동안 모아놓은 궁금한 일들을 이것저것 묻기에 바쁘다... 그제야 나는 꿈속에서 지금이 꿈인 것을 깨닫고 엉엉 울었다.  _35p</p></blockquote><p><br></p><blockquote><p>👍 당신을 만나는 꿈을 만들어 꾸고 싶다. 한 상 잘 차린 음식을 앞에 두고...(중략)... 그 긴 꿈에서 깨어나면 멍한 얼굴로 앉아 있다가 문득 커다란 허기를 느낄 수도 있겠다   _43p</p></blockquote><p><br></p><blockquote><p>스스로를 마음에 들이지 않은 채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는 왜 나밖에 되지 못할까 하는 자조 섞인 물음도 자주 갖게 된다.  _57p</p></blockquote><p><br></p><blockquote><p>👍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 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귤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  _63p</p></blockquote><p><br></p><blockquote><p>다시 말해 이 시기의 남행은 봄 마중이다....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그리운 이가 있다면 그가 올 것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공항이나 터미널 같은 곳까지 마중을 나가지 않는가.   _98p</p></blockquote><p><br></p><blockquote><p>여자는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는 듯 보였다. 몸의 절반은 봄 같았고 낮은 절반은 겨울 같았다. (중략) ‘봄날에는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고 작게 적어두고 그곳을 나왔다.   _107p</p></blockquote><p><br></p><blockquote><p>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 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  _110p</p></blockquote><p><br></p><blockquote><p>👍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p><p>서로의 전부를 쥐여주던 때가</p><p>우리에게도 있었다    _129p</p></blockquote><p><br></p><blockquote><p>더욱이 가족이 생기면 그 불행이 개인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번져나가므로 여기에서 그 불행의 끈을 자르자고 했다.   _141p</p></blockquote><p><br></p><p><br></p><blockquote><p>그 의원을 다니면서 아무리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도 낫지 않는 병이 있었다. 아픈 곳도, 아픈 일도 점점 많아지는 병, 나는 그 병을 ‘엄마 병’이라고 불렀다. 동네 엄마들이 가슴팍에 안고 가는 약봉지, 그 빨갛고 푸르고 노란 알약등의 빛깔이 내 눈에는 야속할 정도로 곱고 예쁘게 비쳤다.   _173p</p></blockquote><p><br></p><blockquote><p>👍 조금 잔인하게 말하자면 나의 시는 충분한 애도와 슬픔을 통해 숱한 사라짐들을 완전히 잊기 위함이다. 한 존재가 온전히 존재하려면 온전히 소멸해야 한다. 우리가 존재했다는 것을 아무도 인식하지 못할 때 ‘영원’이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발음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_184p</p></blockquote><p><br></p><p><br></p><p><br></p><p><em>이 책에서 가장 여운이 남는 세 가지 단어를 떠올려보면 내게는 ‘꿈, 여행, 상실’이 그런 단어였다. </em></p><p><br></p><p><em>꿈은 어딘가 존재하는 평행 우주의 현실을 통신 오류로 받게 되는 건지,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시각적 잔상인지 의문이다. 꿈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용서를 구하고 누군가에게는 안부를 묻고 누군가와는 현실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만남을 이어나간다. 박준 시인의 말처럼 꿈에서 깨고 나면 느껴지는 헛헛함과 그리움은 허기에 가까울 만큼 텅 빈 감상을 남긴다. </em></p><p><br></p><p><em>박준 시인은 반복해서 옛 연인이 나오는 꿈을 꾼 이야기를 한다. 왜 그들은 기억의 방에서 자리를 빼지 않고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음을 굳이 꿈으로 주장하는 것인지.. 새삼 지나간 세월과 쏟았던 마음과 서툰 마무리들이 꿈마냥 아득하다. </em></p><p><br></p><p><em>시인이 자주 말한 것 중 내가 좋아하는 것이 또 있다면 그건 ‘여행’이다. 시인은 ‘여행’과 대비되는 단어로 ‘생활’이라는 단어를 골랐다. 이 책 역시도 나에게는 생활에 가까운 책이었다. 여행처럼 특별하기보다는 생활처럼 묵묵했다. 일상과 다르게 생활이라는 단어는 살아있는 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듯하다.</em></p><p><br></p><p><em>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한 해 한 해 마음 속에 박히는 것은 ‘상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과 초를 상실하며 살아간다. 현재가 되는 순간 과거가 되는 연속 위에 몰아치듯 단 한 순간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데. 왜 이렇게 현재에만 존재한다는 것이 힘든 건지. 현재는 단 한순간도 선이 되지 못하고 점으로만 존재해서 그 위에 서있기가 부단히도 어렵다. 그래서 쓸데없이 불행한 게 인간인가보다. </em></p><p><br></p><p><em>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20대였다. 그 때는 나이 든다는 단어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했지만,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니 그런 부분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제 살만큼 살아봤으니 앞으로 받은 시간은 보너스라 생각하면서 살고 싶다면.. 너무 인생 날로 먹으려는 마음가짐일까....! </em></p><p><br></p><p><em>“운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em></p><p><em>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em></p><p><em>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em></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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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3 13:01:1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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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박준</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2997695188</link>
         <description><![CDATA[<ol><li><p>작가의 MBTI는 대문자 I로 시작할 듯. (INFP에 한 표 던져본다.)</p><ul><li><p>하지만 나는 이렇게 외연을 넓히며 사는 삶을 그리 길게 이어나가지 못한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중략) 분명한 사실은 적어도 나는 한번에 많은 인연을 지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p></li><li><p>이것은 새로 인간관계를 넓히는 일 앞에서 늘 서름서름해하는 내 성격과 꼭 닮아 있다.</p><p><br></p></li></ul></li><li><p>나는 차라리 영화를 봤으면 봤지 드라마는 거의 안보는 편이다. 드라마 속의 인물이 고난을 겪고 갈등 상황에 빠지면 그 순간들이 너무 마음 아프고 속이 꽉 막힌 것 처럼 답답해서 해결되기 전까지 견디는게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p><p>​</p><p>드라마와 같은 맥락에서 누군가의 힘듦이나 서글픔 등 마음 아린 감정이 담겨있는 글 또한 읽으면서 함께 힘들어져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이 책 또한 그랬다.</p><p>​</p><p>짧은 산문들을 모아놓은 산문집. 그 안에서 작가는 예전 연인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꿈 속에서 만나고, 꿈에서 깨어 다시 떠올리고, 다시 그리워한다. 또는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이제는 세상에 없는 시인을 생각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선생님을 떠나보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꼭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글들의 행간에서 묻어나오는 슬픔, 침묵, 회한 등의 감정들은 그 글을 읽는 나도 함께 비슷한 감정에 잔뜩 절여놓고 만다.</p><p>​</p><p>책의 부피감은 크지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뚝딱 읽을 수 있을 느낌이었다. 그러나 1부를 읽고 덮어두고, 2부를 읽고 다시 며칠간 쉬고, 그렇게 읽다보니 다 읽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읽기 쉬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기가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p><p><br></p></li><li><p>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시인이 쓴 산문집이라 그런지 무던하게 툭 던지는 말투 같으면서도 마음 속에 새겨지는 문장들이 많았다는 것. </p><p><br></p><p>공감이 되서 좋았던 문장, 어떻게 이런 포현을 썼을까 감탄을 하게 되는 문장, 나보다 오래 산 이가 들려주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조언의 문장 등.</p><p><br></p><p>다른 사람들이 좋아한 문장들은 뭐가 있을지 궁금하다. 다들 살아온 인생이 다르다보니 와닿는 부분들도 다르겠지.</p></li></ol><p><br></p><p>📕 나는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고 예쁘게 하려 노력하는 편이다.</p><p><br></p><p>📙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보다는 사소한 마음의 결이 어긋난 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것을 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넘기고 만다.</p><p><br></p><p>📒 "사는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 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p><p><br></p><p>📗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p><p>꼭 울음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다.</p><p>​</p><p>일부러 시작할 수도 없고</p><p>그치려 해도 잘 그쳐지지 않는.</p><p>​</p><p>흐르고 흘러가다</p><p>툭툭 떨어지기도 하며.</p><p><br></p><p>📘 터뜨리는 웃음이나 나지막이 흥얼거리는 상대의 콧노래, 심지어는 마른기침 소리까지도 살갑게 느껴질 때 나는 내가 사랑에 빠졌음을 알아챈다. 반대로 상대가 가진 특유의 말투나 부르는 노래, 음식물을 씹는 소리가 귀에 거슬릴 때 나는 이 사랑이 곧 끝을 맞이할 것이라 직감한다.</p><p><br></p><p>📕 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 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p><p><br></p><p>📙 "제가 잘은 모르지만 한창 힘들 때겠어요.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사랑이든 진로든 경제적 문제든 어느 한 가지쯤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지요. 아니면 모든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거나. 그런데 나이를 한참 먹다가 생각한 것인데 원래 삶은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겠더라고요. 다만 점점 내 마음에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나이 먹는 일 생각보다 괜찮아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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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17 14:49: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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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파도와 모래알</title>
         <author>sulgi1190</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04548063</link>
         <description><![CDATA[<div><br></div><div><br></div><div><br></div><div>사는 건 다 비슷한가보다. 몇몇 중대한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는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 그렇게 서로 위로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란 생각은 매우 큰 위안이 된다. 그렇게, 작가는 나랑 만나본 적도 없이 서로 깊은 감정을 공유한 사람이 되어준다.&nbsp;</div><div><br></div><div>“통곡, 사람, 결, 울음소리, 구슬프다, 끊어질 듯, 다시, 이어 지는, 울음, 그사이, 들리는, 숨소리, 물음에 쫓기듯, 급히 둘 이마시는, 숨의 소리, 울음, 울음보다 더 슬픈, 소리. ”</div><div><br></div><div>장례식장에서 나를 미치게 힘들게 한 건 다름 아닌 타인의 울음소리였다. 아니, 그 울음 사이에 “흐윽, 헉,” 하는 숨 들이마시는 소리. 그것이 나의 숨통을 조여와 질식할 것 같았다. 사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와 정작 나는 울지 않고 냉정을 지켰다. 그 후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동안 우리 엄마가 부엌에 쓰러져서 우는데도 나는 엄마를 잡아주지 않았다. ”냉정한 년, 냉정한 년“ 해도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우리 집은 침몰하는 배였고, 나는 구명보트였다. 구명보트에 구멍이 나면 어쩔 것인가?</div><div><br></div><div>그러나 결국 나도 남들과 같이 ”흐윽, 헉,” 하면서 울게 되었다.</div><div>고인은 날 위해 물건 몇 개를 남겨두었다. 낡아빠진 지퍼백에 담긴 아기 장난감 몇 개였다. 너무나 터무니없고 조잡한 것들이었다. 죽기 며칠 전 우리 엄마에게 주며 “설지에게 전해주세요.” 라고 했단다. 고인의 집은 쓰레기장이었다. 마음도 별반 다를 것 없었겠지… 그 와중에 내 딸에게 줄 물건을 찾아 나름 깨끗한 지퍼백에 넣어서 가지고 온 것이었다.</div><div>그 터무니없는 것이 나를 울게 했다. 그 분은 내가 알던 사람 중 가장 착한 사람이었다.&nbsp;</div><div><br></div><div>“그래도 어느 깊은 숲에서 잘 자란 나무 한 그루와 한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슬픔 속에 우리들의&nbsp; 끝이 놓인다는 사실은 여전히 다행스럽기만&nbsp; 하다.”</div><div><br></div><div>끝내 나는 후회했다. 우는 엄마의 등을 한 번만 안아줄 것을.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후회했다. 나는 그저 작은 모래와 같아서, 거센 파도를 이길 수 없으므로 모래들과 함께 휩쓸려야하는 것이다. 뽀글뽀글 이는 거품 안에서 숨을 참았다가 다시 물을 뿜고 이리저리 흔들려야하는 것인데.</div><div><br></div><div>인생이란 너무나 찬란하여 허무하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과 매 순간 함께 해야한다.</div><div>결국 나의 인생도 나무 안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끝날 것이기에.<br>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울어야 한다. 함께 울어야한다.</div><div><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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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5-23 06:03:4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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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2. 스노볼/박소영</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20036993</link>
         <description><![CDATA[<ol><li><p>작가의 인터뷰 중 발췌. "20대 중반까지 호그와트의 입학통지서를 기다릴 만큼 픽션을 좋아했어요. 지금도 재미있는 픽션을 볼 때 행복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써나갈 때 가장 신나요." </p><p>나랑 굉장히 잘 통하는 작가님이다. 우리 어렸을 때 한창 양산형 판타지소설들이 우후죽순 출판되던 시기가 있었다. 만화책 200원, 소설책 900원이라 4배 이상 비쌌지만 두근거리며 판타지 소설들을 빌려가던 학생 임수빈은 SF소설을 읽을 때 너무 행복한 성인이 되었다.</p></li></ol><p><br></p><ol start="2"><li><p> 너무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들을 '페이지 터너'라고 부른다. 나에게는 이 책이 오랜만의 페이지 터너였다. 나도 안 읽어본 책을 고른거라 혹시나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주말 동안에 1, 2권을 독파했다. 뭔가 자세히 남길 감상평은 모르겠고 그냥 재밌었다.....</p></li></ol><p><br></p><ol start="3"><li><p>그래도 뭔가 내용 있는 감상평을 써야되니까 좀 써봐야지. 멸망한 지구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은 그 특성상 다소 어두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스노볼은 평균 기온 영하 41도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초밤이와 주변인들의 에너지 덕분에 축 쳐지지 않고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게 좋았다. 역시 10대의 젊음이란! (30대 중후반 할머니 홀홀홀..)</p><p><br></p></li><li><p>까도 까도 양파같은 1권의 이야기들. (결말 스포일러 있으니 아직 안읽은 사람은 보면 안됨.) "살아있었다고? 얘가 걔가 아니야?? 근데 또 있어??? 아니, 그런거였다고?!!!" ....가 책을 읽던 나의 실시간 반응. 영상화 되면 전초밤 역을 맡은 배우가 엄청 열일하게 되겠군. </p></li></ol><p><br></p><ol start="5"><li><p>스노볼 1, 2권을 읽는 동안 책 속에서 멋지게 성장한 초밤이와 아이들이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전초밤, 명소명, 신시내, 배새린, 소원 그리고 조여수, 책에는 나오지 않았던 또 다른 고해리들까지 모두가 '나' 자신으로 잘 살아가길.</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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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06 08:39: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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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2회차, 지혜) 스노볼 1&amp;2</title>
         <author>vhzkfl04</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40535111</link>
         <description><![CDATA[<p><br></p><p>​</p><p>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6월 30일이 되기까지 감상평을 못 썼다.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과 인물들, 플롯을 따라가면서 먹어치우듯 읽고 나면 "드디어 모든 걸 다 알게 되었다!"라는 통쾌함과 함께 기차 하나가 뇌를 관통하고 지나가버린 듯 멍해진다. 분명 읽으면서는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스쳐갔는데 다 읽고 나니 책의 마지막 장처럼 머릿속이 새하얀 백지장이 되어버린다. 작가가 쓴 다른 책(이 있는지 몰랐지만 수빈 언니가 읽은 걸 보고 알게 됨) "네가 있는 요일"을 읽고 나니, 이제서야 할말이 하나둘 떠오른다.</p><p>​</p><p> 일단 스노볼이라는 책은 세계관 자체가 굉장히 독특하다. 극한의 빙하기가 오는 설정.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가 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위 속에 혹독한 삶을 살아간다. 그 중 일부만 스노볼이라는 공간 안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특권을 가지게 된다. 스노볼 사람들의 특권에도 불구하고, 전체 세상이 유지되는 이유는 스노볼 사람들의 일상이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 그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대가로 안락한 삶을 산다.</p><p>​</p><p>이 책이 재밌는 지점은 배경 설정 자체는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져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스노볼에서 태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바깥 세상 사람들도 스노볼의 액터나 디렉터가 될 자격이 주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전초밤'은 스노볼에서 디렉터가 되고 싶었던 소녀지만 우연치 않게 스노볼의 액터 해리의 대역배우가 된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p><p>​</p><p>🍀 첫번째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던져보고 싶은 질문은<em> "스노볼 안의 특권층이지만 사생활이 없는 삶 vs. 추운데서 발전기만을 돌리며 살아가지만 누구에게 보여지지 않아도 되는 삶", 이 중에 어떤 삶을 택하고 싶은가이다. </em>나는 소박하게 매일 같은 노동을 하면서 보여지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삶을 택하고 싶었다. (영하 41도와 지루한 노동을 견뎌내지 못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내가 한 번도 따뜻함을 누려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또 그 환경에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인간이기도 하니까 이 밸붕인 질문에 후자를 선택할 수 있었다. </p><p> 이런 고민을 하면서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이 이렇게 불평등함에도, 이 세계가 유지되는 이유는 우리가 타인의 삶을 살아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제니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제니가 만약 나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단순히 삶의 조건만 바꾸는 게 아니라 총체적으로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다면 이 세계는 불만으로 가득찰 것이다. 모든 이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지점의 행복과 불행을 가지기 마련이니까. 이런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다행히도 나의 인생은 내가 선호하는 것들을 선택한 최종적 결과"라는 것이다. 제니 또한 마찬가지고.</p><p>​</p><p>🍀 두번째로 스노볼의 작가 박소영은 "<em>진실을 알 수 있다면 알고 사는 게 옳은 것인가, 모르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나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em> "네가 있는 요일"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 걸로 봐서 작가님의 삶의 난제인 듯? 책에서 전초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애쓰는 존재다. 진실을 알게 된 이상 이것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밝히는 것이 누군가에겐 '정의'가 아니라 개인의 '오만'으로 비칠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진실을 알아봐야 머리만 복잡해지니까 진실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채로 살고 싶다.</p><p>​</p><p>🍀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살아남은 여자, 황산나"다. 스노볼에는 바이애슬론이라는 스포츠가 있는데, 마지막에 사형수들을 인간 표적 삼아 쏴죽이는 경기이다. 스노볼 체제에 저항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이렇게 죽는다는 공포심을 주면서 체제를 유지하는 그런 장치다. 그런데 이 중에 잘 도망다녀서 결국 살아남게 되는 여자가 있는데 그가 '황산나'다. 전초밤이 차향이랑 탈출할 때 거대한 트럭을 끌고 와서 탈출을 도와주는 역할인데, 작은 역할이지만 너무 멋있었다...! 살아남은 여자기 때문에 아무나 함부로 그 트럭을 털려고 하지도 않는 부분에서도 짜릿했다. 아무튼 세다. 그래서 짧게 나왔지만 젤 좋다! 남자 9명을 죽이고 스노볼에서 추방당한 '조미류' 캐릭터도 매력적이라 느꼈던 걸 보면 일단 세고 봐야 된다..</p><p>​</p><p>그러고보니 이 책은 거의 대부분의 주인공이 여자다! 그래서 좋다..🫶 영상화 된다는 소식도 있던데, 시각적으로 상상해볼 여지가 많은 책이어서 재밌었다. 작가의 총체적인 상상력을 경험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주인공이 어린 소녀라서 그런지 큰 공감은 없었던 책이었다. 반면.. “네가 있는 요일”은 로맨스 요소가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어서 더 취향에 잘 맞았기에 이 책도 추천하고 갑니다.. 총총총..🐥</p><p><br></p><p>이상, 수빈 호스트의 좋은 책 선정 고맙습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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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6-28 05:49: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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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꿀벌과 천둥/온다 리쿠</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65930039</link>
         <description><![CDATA[<p>2주간의 피아노 콩쿠르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책의 두께가 상당해서 놀랐으나 왜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지 알 것 같다. </p><p>나는 원래 책을 읽을 때 아무 소리도 없는 조용한 상황에서 읽는 걸 좋아하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유튜브에서 '꿀벌과 천둥 수록곡'을 검색해서 배경음악으로 들으며 읽었다. 특히 주요 인물들의 연주 장면에서는 같은 곡을 함께 들으며 작가의 곡 묘사 능력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p><p>음악에 손톱 만큼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크겠지만,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 좀 다녔거나, 한 때 우리나라에 클래식 붐을 일으켰던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의 연주를 찾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즐겁게 읽을 것 같다.</p><p>글자 속에서 음악이 들려서 아름다웠고, 그 안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영화 같아서 좋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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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02 03:41:1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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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월 자유도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65933908</link>
         <description><![CDATA[<p>달까지 가자(장류진)</p><p><br></p><p>읽은 이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신간이고, 이런 저런 작가들이 강추를 하기도 하고, 앞부분이 술술 읽히기에...</p><p><br></p><p>감상: 술술 읽힌다 정말 속도감 있게. 그러나 내용이 너무... 특히 결론이 너무... 별로다 비추 ㅎㅎ </p><p>그럼에도 몰입감 있게 읽히도록 쓰여진 구성이라든가, 곳곳의 표현들은 맘에 들었다 </p><p><br></p><p>인상적인 표현 하나: </p><p>그 모습들이 하찮고 우스워서 나는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을 사진 찍듯 꼭 붙잡아 어딘가에 담아두고 싶다고 생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그렇게 해두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조금 이상했다. 벌써 다 알고 있다는 느낌, 미래에서 나를 과거처럼 내려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묘한 감각이 일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더는 이 회사에 다니지 않는 때가 온다면, 그리고 그때 이것을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게 아니라 정확히 바로 지금 이 장면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 나는 지금 이 순간의 한복판에 서서 이 순간을 추억하고 있었다. /p. 157</p><p><br></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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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02 03:45: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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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회차, 지혜)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66033626</link>
         <description><![CDATA[<p>  꿈꾸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꿈을 사고 팔고 꿈을 관리하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 이야기는 굉~장히 취향저격이었다✨ 백화점, 편의점, 잡화점, 세탁소 등등 이런 시리즈는 이제 이름만 봐도 지겨워서 한동안 거들떠도 안 봤는데.. 문득 순수한 이야기로 뇌를 좀 정화하고 싶어서 읽은 꿈백화점 2는 여전히 기대 이상이었다.</p><p><br></p><p>1권에서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세계관을 소개한다. 2권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민원을 넣고, 주인공 페니가 그 민원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p><p><br></p><p>  " 왜 제게서 꿈까지 뺏어가시려고 하시나요? ”</p><p>시력을 잃은 뒤 점점 꿈에서도 보지 못하게 되는 시각장애인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도 흥미롭고 마음이 짠했다. 우리가 가졌다가 잃은 많은 것들을 꿈에서마저 만날 수 없게 되는 상실감은 안 겪어봐도 상상할 수 있으니까.. </p><p><br></p><p>전반적으로 이 책은 아마추어 같은 부분 없이 프로 작가가 쓴 느낌으로 매 페이지가 의미 있고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2권은 ”추억“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엮여있어서 나의 추억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p><p><br></p><p>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는데, 20대에는 추억을 만들기 바빴지만 30대 중반이 되니 과거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살게 된다. </p><p><br></p><p>“이 공기, 온도, 습도..”</p><p>공기에서 나는 냄새, 어떤 온습도가 피부에 닿을 때의 촉감, 하늘의 모양 그런 게 완벽하게 조합되서 과거 어느 날 느껴본 적 있었던 감정이 오롯이 스쳐지나갈 때가 있다. 내가 불러내지도 않았는데 회상되어버리는 그런 기분 말이다. </p><p>내 기억은 많은 것을 잊었어도 어딘가 잠재의식 속에라도 어렴풋한 추억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 조각들이 모여 생생한 꿈이 된다면 오늘밤도 기꺼이 그 꿈을 사고 싶다😚 </p><p><br></p><p>다들 무슨 꿈을 자주 꾸나요..?  혹시 내꿈..?⭐️</p><p><br></p><p>나는 휴직한 뒤에 “애들이 소리쳐도 말 안 듣고 떠드는 꿈”을 더 이상 꾸지 않는답니다 오예~~~!🙄🙄</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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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02 05:56:3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6603362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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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회차, 지혜) 가재가 노래하는 곳</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73972004</link>
         <description><![CDATA[<p><br></p><p>​읽고 나서 든 가장 큰 감정은 슬프고 처연하다 였다. 제목도 이상하고, 작가 이름도, 책 표지도 어느 것 하나 끌리는 게 없어서 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책인데. 희정이네 8월 책방 덕분에 읽고 "정말 읽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p><p>​</p><p>이 책은 "사람이 느끼는 극한의 고독은 어떤 상황에서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아주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약자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차례로 버림받는 이야기. 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도 조개 안의 진주처럼 아름다운 흔적을 빚어낸다. 세상이 버리는 순간에도 자연에게 구원받고, 모두가 등 돌릴 때도 항상 그의 편에 서주는 사람이 있었다. 인생사를 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과학자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출간한 첫 소설이라고 한다. 자연과학자가 써내려간 특유의 순수한 플롯과 인생사 많이 살아본 할머니의 통찰이 느껴지는 책이다. 아래는 인상 깊게 남았던 포인트들과 관련된 문장들!</p><p>​</p><p>​</p><blockquote><p># 1. 어린 나이에 엄마에게 버림 받은 여자아이가 안고 살아가는 피할 수 없는 질문 "엄마는 왜 나를 버렸을까?"에 대해 해답을 찾으려는 발버둥이 마음 아팠다. 엄마가 된 뒤로 아이에게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 너무 잘 알게 되서 카야가 느끼는 슬픔이 마음 저리게 와닿았다. 안타까워... 엄마를 미워하지 못하고 끝없이 기다리는 모습. 엄마가 해주던 음식, 엄마의 옷, 엄마의 그림, 엄마의 말 모든 것을 그리워하는 게 슬펐다.</p></blockquote><p><br></p><pre><code>"요리는 어떨까.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집안일을 더 많이 하면 어떨까."</code></pre><pre><code>"바깥세상 어딘가에 엄마가 있다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code></pre><pre><code>"그 싸구려 장식품에 반사라도 된 듯 엄마의 붉은 입술과 검은 눈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또렷하게 떠올랐다."</code></pre><pre><code>"카야는 생물학의 세계를 샅샅이 뒤지며 어미가 새끼를 떠나는 이유에 답이 될 만한 설명을 찾아 헤맸다."</code></pre><pre><code>"카야는 엄마의 그림들을 모두 풀어서 벽에 걸었다.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창문이 몇 군데 더 뚫린 느낌이었다.</code></pre><p><br></p><p>​</p><blockquote><p>#2.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있어서 이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자연이 존재하는 모습을 오래 관찰하며 예쁘게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다.</p></blockquote><p><br></p><pre><code>"모래는 진흙보다 비밀을 잘 지킨다. 조개 껍데기들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비밀을 잘 지켜주는 법이다."</code></pre><pre><code>"여름이 백사장을 걸어 카야에게 다가오고 있었다."</code></pre><pre><code>"여기 부러진 잡풀 줄기가 바람에 날려 모래밭에서 이리저리 휘날린 자국이야. 그러면 이렇게 반원이 그려지지. 그저 바람에 나부낀 풀잎일 뿐이라고."</code></pre><pre><code>"새들이 주로 새벽에 노래하는 이유는 서늘하고 촉촉한 아침 공기가 자신들의 노래와 의미를 가장 널리 퍼뜨리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code></pre><pre><code>"가을의 낙엽은 추락하지 않는다. 비상한다. 시간을 타고 정처 없이 헤맨다. 잎사귀가 날아오를 다 한 번의 기회다. 낙엽은 빛을 반사하며 돌풍을 타고 소용돌이치고 미끄러지고 파닥거렸다."</code></pre><pre><code>"대칭 감각을 철저히 상실한 먹색 파도가 사방에서 부서졌다."</code></pre><pre><code>"모래 사장에서 시간이 썰물처럼 빠지면 얼마나 많은 하늘이 한숨에 담기는지."</code></pre><pre><code>"그가 처음 본 건 직접 만든 선반을 가득 메운 카야의 수집품이었다. 차양 바로 너머로 은은히 빛나는 생명의 콜라주가 보였다."</code></pre><p>​</p><p>​</p><blockquote><p>#3. 그리고 결국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대답에 대해 "연대", "연결", "사랑"이라는 해답을 주는 것에도 동감했다.</p></blockquote><p>​</p><pre><code>"그래, 우리 배는 좌초돼서 꼼짝도 못 했어. 하지만 우리 여자들이 어떻게 했지? 재밋거리로 만들었잖아. 깔깔 웃으며 좋아했잖아. 자매랑 여자 친구들은 그래서 좋은 거야. 아무리 진흙탕이라도 함께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거야, 특히나 진창에서는 같이 구르는 거야."</code></pre><pre><code>"도와줄 수 있어서 기뻐요. 미스 카야. 그럼 내일 와서 물건 가져가요." 메이블이 말했다.</code></pre><pre><code>"하지만 실패한 사랑도 타인과 이어주지. 결국은 우리한테 남는 건 그것뿐이야. 타인과의 연결 말이야."</code></pre><p><br></p><p>​</p><blockquote><p>#4. 사랑에 대한 묘사도 한줄 한줄 예뻤고, 특히 테이트가 카야를 아끼는 마음이 너무 소중했다. 카야의 야생성을 보고 테의트가 놀라 도망가버렸을 때, 이 이야기가 늑대소년의 여자 버전 같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체이스를 사랑할 때 "이제 홍합을 캐지 않아도 돼."라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결혼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아무튼 테이트는 시간의 한 갈피였다. 라는 문장에 오래 마음이 머물렀던 것 같다.</p></blockquote><p>​</p><pre><code>"엇나간 가족에게서 카야가 받았던 삐뚤빼뚤한 사랑을 다 합쳐도 이런 느낌은 아닐 것 같았다. 평생 처음으로 카야의 심장이 한 점 모자람 없이 가득 차올랐다." "테이트는 시간의 한 갈피였고 스크랩북에 붙인 사진이었다."</code></pre><pre><code>"카야는 체이스를 생각해서 웃어주었다. 살면서 해본 적 없는 일인데도 곁에 누군가를 두기 위해 자신의 한 조각을 포기했다."</code></pre><pre><code>"지금 이 순간만큼은 카야의 마음에 사랑 비슷한 무언가가 솟구쳐 날아올랐다. 이제 홍합을 캐지 않아도 돼."</code></pre><p>​</p><p><br></p><blockquote><p>#5. 그리고 인생을 관통하는 공감되는 통찰들도 있었다. 인생이라는 건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야 하는 게 인생이 아닌가. 라는 게 나 또한 항상 하는 생각이어서 이런 구절들도 좋았다.</p></blockquote><p><br></p><pre><code>"타인의 기척을 기다리지 않는 건 해방이었다. 그리고 힘이었다."</code></pre><pre><code>"우주의 다른 모든 사물처럼 우리도 질량이 더 높은 쪽으로 굴러가기 마련이지."</code></pre><pre><code>햄버거는 이제 지겹냐? "버거가 지겨울 리가요."</code></pre><pre><code>"그냥 저 숲속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을 말하는 거야.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code></pre><p>​</p><p>​</p><p>살인의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모르고 싶은 마음에 조마조마하면서 끝까지 책장을 넘겼다. 결론을 읽은 후에는 결국 카야에게 내가 다 미안했다. 그렇게 버려두지 말았어야 했는데...</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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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13 05:51:4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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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4. 가재가 노래하는 곳</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93550370</link>
         <description><![CDATA[<p>작년 10월에 읽었던 책.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걸 안좋아해서 안읽었더니 단편적인 이미지만 기억에 남는다.</p><ol><li><p>포치에 웅크리고 잠이 든 소녀.</p><p>: 초반에 책을 읽다가 '포치' 라는 장소가 어딘지를 몰라서 검색해봤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생각하면 떠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포치에서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든 어린 카야의 안쓰러운 모습이 떠오른다.</p></li><li><p>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문장들.</p><p>: 마을 사람들이 생각하는 습지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책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습지는 굉장히 아름다웠다. "자연은 아름답다!" 라고 직접 말하는게 아닌데, 그냥 카야가 보고 느끼고 생활하는 곳을 묘사하는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는 책이다. 책의 시작은 살인사건으로 시작하지만, 읽는 내내 스릴러라든지 범죄, 추리물의 느낌 전혀 없이 카야의 삶에 빠져들어 읽게 되는 문장들이었다. </p></li></ol><p>아래는 그 당시에 독서 기록 어플에 남겼던 짤막한 후기.</p><p><br></p><p>📚 <strong>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strong></p><p>뉴욕타임즈에서 181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었다는 설명을 보고 궁금했던 책. 남들의 베스트가 나에게도 베스트일거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저렇게 긴 시간 베스트셀러에 있었던 건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p><p>외국 작가의 책은 어떤 번역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 (물론 애초에 원작이 좋아야 하는건 당연한거고.) 이 책은 번역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서 이야기의 배경이 외국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한국 작가의 글을 읽는 것 처럼 술술 익혔다. 다음에 김선형 번역가님의 다른 작업물도 읽어봐야지. 마시걸, 습지소녀 카야의 이야기는 꽤 오래 기억될 것 같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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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29 06:53:4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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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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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월 지정도서-가재가 노래하는 곳</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093567068</link>
         <description><![CDATA[<p>이 책을 선택한 것은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이자 추리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인데다 평이 무난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실제로 모든 장르가 적당히 충실하게 버무러져 있어 참 잘 쓰여진 글이라고 느꼈다.</p><p>일단은 구조적으로 내용적으로 신선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듯한 구조이긴하나 역시나 두 세개의 다른 시점 혹은 관점에서 각각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합쳐지는 구조는 쾌감을 준다. 내용적으로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습지에 버려진 소녀의 성장기라는 신선한 소재에 연애, 추리의 내용이 더해져 흥미로웠다. 물론 첫 30~50% 지점에서는 꽤나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손에서 책을 놓고 싶지 않을 만큼 빠져들어 읽었다. 그 다음이 너무나 궁금했던, 몰입감 있는 전개였다. </p><p>특히 재판의 과정에서 양측의 심문과 대답이 이어질 때 양측의 주장이 모두 납득이 된다는 점에서 작가의 탁월함에 경탄했다. 얼마나 치밀하게 하나하나의 질문을 구성해나갔을지, 그 덕에 읽는 재미를 얻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p><p>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감쪽같이 속아버렸다. 정말이지 그런 결말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재판이 끝나고 그저 아름다운 이후의 이야기가 남았다고 안심하고 결말을 읽어내려가는데 이게 웬걸, 너무나 충격적인 결말에 책을 다 읽고는 육성으로 탄식하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슬프고 허무했다. 그러나 그렇게 마무리를 지어버린 작가에게 화가 났는가 하면 그것은 또 아니다. 그럴 수 있었고, 그럴 법 했다. 그리고 오히려 그것이 이 작품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이고 납득이 되는 전개였던 것 같고, 또한 그런 결말 덕에 재판을 완벽한 승리로 이끈 그 모든 질문의 과정이 더 탁월하게 느껴진다.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p><p>한편, 결말의 허무함에도 불구하고 책 전반에서 카야를 이해하고 테이트를 응원하며 기본에 충실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테이트의 현실적이고도 올곧은 마음이 아직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그것이 그러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균형감 있게 만들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p><p>구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많은 이들의 평대로 다채로웠던 책. 여름에 어울리는 몰입감 있고 맛깔 나는 잘된 소설 한 편을 읽은 것 같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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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8-29 07:04:2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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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회차,지혜) 평일도 인생이니까</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139800354</link>
         <description><![CDATA[<p><br></p><p>  인생의 경험치가 딱 비슷한 사람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았다. 사람들마다 마음 속에 궁금증을 많이 갖게 되는 요소가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겐 그게 "인생"이고 "사람"이다.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삶이 뭔지, 사람들은 왜 저마다 다른지가 계속 궁금하다. 내 남편은 그런 걸 궁금해 하는 적이 없다. '그냥 내가 사는 대로 사는 거고 남은 안 궁금하고 오늘도 내가 할 일을 한다.' 하는 타입. </p><p><br></p><p>아무튼 이 책은 나랑 좀 비슷하게 쓸데 없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 쓴 책 같다.</p><p>​</p><ol><li><p><strong>스트레스 그거 안 받으려고 하면 진짜 안 받나?</strong></p></li></ol><p>​</p><p>예전에도 들어본 적 있지만 또 다시 이 책에서 와닿은 문장은</p><p>"<em>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 받제</em>."라는 문장인데 예전에는 '무슨 개떡같은 소리야. 스트레스를 누가 받고 싶어서 받나. 주니까 받지' 하면서 반감을 가졌는데 이번에 읽었을 때는 '아? 이게 되네? 그래 안 받으려고 하면 안 받지' 하면서 잠깐의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어서 좋았다.</p><p>근데 그것도 잠시, 스트레스가 임계치를 넘어가니까 저 문장의 효력도 없어지더라.</p><p><br></p><p>​</p><p><strong>     2. 우린 지금 호시절을 살아가고 있지.</strong></p><p>​</p><blockquote><p>야망의 시대를 무사히 건너기 위한 아주 단순한 방법을 발견했는데, 바로 지금을 호시절이라 여기는 것이다. 호시절이란 무엇인가. 삶의 낙이 있는 게 호시절이다. 야망 없는 이들이 그럭저럭 살아가기 위해선 가끔 삶의 의욕이 샘솟는 순간이 필요하다. "이 맛에 산다" 하는 순간이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각자의 스몰 픽처.</p></blockquote><p>​</p><p>안그래도 오늘 트렌드 2025 책을 배송 받았는데, 거기서 2025년 트렌드로 "아보하"라는 단어를 꼽은 게 생각났다.</p><p>​</p><p>아주 보통의 하루. 라는 뜻인데. 빅픽처 아니고 스몰픽처. 소확행. 아보하. 한국인들은 작다. 보통이다. 라는 말 뒤에 욕심을 눌러보려 하는 것 같아 보인다. 결국 행복하고 싶고, 어떤 그림을 완성해내는 사람이고 싶고, 하루를 잘 살아내고 싶은 욕망은 있으면서도 항상 채우지 못하니까 기준을 낮춰보자는 노오력같이 느껴질 때도 있는 건. 내 생각이겠지. </p><p><br></p><p>아무튼 호시절이라는 단어가 너무 예쁘다. 벚꽃이 휘날리거나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단어다.</p><p><br></p><p>​</p><p><strong>    3. 누가 내 노화에 엑셀레이터를 밟았나...</strong></p><p>​</p><blockquote><p>서른이 되어서, 마흔이 되어서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그때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고. 그럴 때 나이는 기꺼운 변화가 된다.</p></blockquote><p>​</p><p>나이가 들지 않고, 영원히 20대의 외모와 체력과 건강으로 40년을 더 살 순 없을까. 100살까지 안 살아도 되니까. 70까지 젊게 살고 싶다. 나이 든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요량은 없지만 가속노화가 너무 심하잖아. 누가 엑셀레이터를 이따위로 세게 밟아서 나를 늙게 하는 건지 20대의 내가 너무 그립다. 그니까. 아직 노화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기껍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_^</p><p>​</p><p><br></p><p> <strong>  4. 매일 반복적으로 했던 일만이 쉽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strong></p><p>​</p><blockquote><p>지난 한 달을 가만 돌이켜보면 나는 맑은 공기와 얘기 나눌 친구와 맥주만 있으면 어김없이 행복했던 거 같다. 그게 행복의 3요소라니. 너무 쉽네. 잘 산다는 게 대체 뭘까? 그건 그냥 내가 오늘 하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그런 일이 아닐까? 우리는 어떤 즐거움을 찾아다녀야 할까? 크든 작든 내가 느낌 즐거움들에 이미 그 답이 나와 있는 게 아닐까? 언제 즐거운지, 언제 웃었는지 기억하고 산다면 그걸로 충분한 인생일지 모른다.</p></blockquote><p>​</p><p>나는 인생을 가만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맨날 자기가 하던 일, 익숙한 일에 주로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인간도 로봇이랑 비슷하게 "머신 러닝"이 가능한 존재 같다. 인간마다 그게 각인 되는 정도는 다르지만 똑같은 일을 여러 번 하면, 그게 뇌의 뉴런들에게 "항상 가는 길"을 학습하게 하고, 매번 그 길을 가는 사람은 고속으로 갈 수 있게 프로그래밍 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익숙해짐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우리에게 행복같은 것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많이 하는 일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 </p><p><br></p><p>사람들은 의외로 자기가 아는 것 말고는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겁다. 그러고보니 행복에 관해 가르치는 교수님이 "사람"이 가장 큰 자원이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하더라. 행복에 관한 한 저마다 할 말이 많겠지만, 아무 노력 없이도 자꾸만 하게 되는 그런 일을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인간은 행복할 것 같다.</p><p><br></p><p>​</p><p> <strong> 5.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잠깐만요. 보청기가 빠져서 못 들었어요.)</strong></p><p>​</p><p>라는 상황이 80살쯤에 올까? ^^ 이 책에서 나이와 친구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랑 비슷해서 꽤나 흥미로웠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가면 그 사람들은 낯선 이에게 쉽게 말을 건다. "위 아 더 월드" 이런 느낌으로 늘 쉽게 친교 관계를 맺는다. 큰 땅에 사는 사람이라 인간을 보면 반갑고 그래서 그런가. 작은 땅에 살아서 주변에 인간이 항상 많았고,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인간이랑만 같이 있고 싶어하는 한국인은 모르는 사람과 굳이 이야기를 나누질 않는다.</p><p>​</p><p>30대가 되기 전까진 친구가 계속 새로 생기고 바뀌고 그랬는데, 30대가 된 이후로 만난 사람들 중에 '친구'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잘 없다. 친구가 뭔지도 잘 모르겠다. 같이 놀면 친군가? 비밀 이야기정도는 할 수 있어야 친군가? 우리 엄마만 봐도 새로 사귄 친구가 가~끔 있긴 해도 옛날 친구 모임을 꾸준히 하면서 산다. 30대부터는 있는 걸 잘 지켜야 하는 나이인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8명의 동아리 친구들 나랑 계속 놀자. 함께 하면 좋을 것, 함께 가면 좋을 곳들이 있으면 말할게 😊</p><p>​</p><blockquote><p>스무 살은 누구와도 친구가 되고 싶은 나이었다. 비슷한 주머니 사정을 가지고 비슷한 술집에 모여 비슷한 고민을 나누다 보면 모두가 비슷하게 여겨졌다. 실제로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떠나서 타인을 향한 마음의 문턱이 낮았던 때였다. </p></blockquote><p><br></p><blockquote><p>아이들은 정말 쉽게 마음을 여는구나.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노는 게 재밌다고 생각하니까 성큼 다가서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같이 시간을 보낸다.</p></blockquote><p><br></p><blockquote><p>나이가 든다고 해서 친구를 만나는 일이 끝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선다면, 몇 살까지든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p></blockquote><p><br></p><blockquote><p>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내 곁에는 좋은 친구가 생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은 어쩌면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아서 친해질 기회를 놓치며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p></blockquote><p>​</p><p>​</p><p>  <strong>6. 그 외에.. 좋았던 문장들</strong></p><p>​</p><blockquote><p>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결국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 생각하면 그리 작은 차이는 아닐 것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언젠가 김애란 소설 속의 주인공이 "인생을 굴러가게 만드는 건 근심이 아니라 배짱임을 믿"으며 산다했을 떄, 저 문장을 뜰채로 떠 올리듯 괄호를 치며 혼자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 인생이 안 굴러가는구나! 근심만 하고 배짱이 없어서.'</p></blockquote><p>​</p><blockquote><p>좋아하는 집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p></blockquote><p>​</p><blockquote><p>여행을 거듭할수록, 여행이 인생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이번 삶이 이미 출발해 버린 한 편의 긴 여행이라면, 나는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 걸까?</p></blockquote><p>​</p><blockquote><p>30년을 살아 봐도 도무지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걸 못 한다고 비난하기보다 환경을 바꿔 주면 되는 거였다.</p></blockquote><p>​</p><blockquote><p>태어나길 피곤하게 태어난 나로서는 '그냥 살아도' 된다는 것만 익혀도 인생이 훨씬 가벼워질 것 같다.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p></blockquote><p>​</p><blockquote><p>사람마다 죄다 사정이란 게 있다는 거야. 그 사정 알기 전까지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 된다는 거. 그러니까 남의 일에 대해선 함부로 이게 옳다 그르다 하면 안 된다는 거야.</p></blockquote><p>​</p><blockquote><p>외로운 우리가 조금 덜 외로워지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상대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잊지 않는 일일 것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내 마음을 궁금해하는 사람을 곁에 둬야 한다. 그리고 나도 상대의 마음을 궁금해해야 한다. 나에 대한 마음을 궁금해하는 것 말고 그냥 상대의 마음이 궁금해야 한다. 우리는 궁금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지 않았다. 그게 얼마나 따뜻한 경험인지. -서천석 박사의 sns</p></blockquote><p>​</p><blockquote><p>나는 그녀를 보며 그 시절의 나를 이해할 뿐이다.</p></blockquote><p>​</p><p>​</p><ol start="7"><li><p><strong>나의 best 문장</strong></p></li></ol><blockquote><p>아름다운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사람은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 장면은 때로 자연이었다가 때로는 사람이 되었다가 한다.</p></blockquot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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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26 07:06: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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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5. 평일도 인생이니까</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145524196</link>
         <description><![CDATA[<p>나는 열심히 사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편이다. '강박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다'가 아니라, '실제로는 목표하는 만큼 살아가지 못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것. 무엇인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하고 결과물이 나와야 나라는 사람이 가치 있다고 느껴지고, 반대로 그렇지 않고 게으르고 나태한 시간을 보내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곤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다독여주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갖다 대고 몰아붙인다.</p><p>이 책은 그런 나에게 어깨에 부담을 내려 놓으라고, 조금 숨을 돌리면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보라는 위로의 메세지를 던져주었다. 물론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으니 오늘이나 내일 즈음, 9월의 결산을 올리며 열심히 살아가지 않은 날들을 반성하겠지. 심지어 이번엔 월초부터 추석 때까지 3주 가까이를 하는 거 없이 직장-집-직장-집 반복하며 그저 쉬었는데, 그걸로 너무 나를 몰아세우지 않아야겠다. 아무 것도 아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다. 내 마음의 흐름대로 내 시간을 살았던 거다.</p><p><br></p><p>너무 우리들 같아서 공감 갔던 문장들.</p><ul><li><p>올해의 나는 '영어 회화 마스터'라는 창대한 계획을 비록 1월 5일까지만 실천했지만, 내년의 나는 유창한 영어를 뽐낼 게 분명하다.</p></li><li><p>﻿혼자보다 둘이 나은 이유는 알다시피 우리의 의지란 너무 작고 귀여워 강아지풀처럼 흔들리기 때문이다.</p><p>(10월부터 디어애비 친구들, 힘내보자..!)</p></li><li><p>이걸 쓰기 시작하면 내 인생이 조금 바뀔 것만 같았다.</p><p>바뀌지 않았다.</p></li></ul><p><br></p><p>나에게 반복해서 들려주고 싶은 문장들.</p><ul><li><p>﻿"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 받제."</p></li><li><p>﻿인생에 무언가 더 중요한 것이 있고, 지금 내 삶이 미진한 거라고 여기고 싶지 않다.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그게 진정한 나라고 여기고 싶지도 않다.</p></li><li><p>﻿목적지에만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인생을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으로 구분하고, 나머지 날들을 '아무것도 아닌' 시간들이라고 치부하지 않는 것. (중략) 그 외의 시간들을 하찮게 대할 때, 우리가 버리고 있는 건 시간이 아니라 인생인데도. 그 동안 숱한 평일을 인생에서 지우며 살아오고 있었던 나처럼.</p></li><li><p>﻿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p></li><li><p>﻿애초에 자꾸 옆을 돌아보기 때문에 생기는 감각일 뿐이다. 멀쩡히 걷다가도 나보다 잰 걸음으로 걷는 사람을 보면 나도 열심히 걸어야 할 것 같은 초조함을 느끼고, 비슷하게 출발한 것 같은데 벌써 저만치 앞서 나가는 사람을 보면 나는 저 사람이 저기까지 갈 동안 뭐 했나 싶어지는 그런 것. 그럴 때마다 내 걸음은 나만의 온전한 속도가 아닌, 그 누구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가 되어 버린다.</p></li><li><p>﻿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거다. 그건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다. 낭비도 아니다. 그냥 내가 내 마음의 흐름에 따라 내 시간을 사는 일일 뿐이다.</p></li></ul><p><br></p><p><br></p><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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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09-30 06:11:33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145524196</guid>
      </item>
      <item>
         <title>(6회차, 지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196211163</link>
         <description><![CDATA[<p><br></p><p>비문학 도서 부문에서, ‘도둑맞은 집중력’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두권은 올해 내 마음 속 최고의 책이었다. 이 두권 모두 저널리스트가 쓴 글로, 내러티브를 이끌어가는 필력이 엄청나다. 쉬운 말을 어렵고 길게 하는데 천재인 분들😊😊 </p><p><br></p><p>&lt;도둑맞은 집중력&gt;은 읽고 나면 “핸드폰을 덜해야겠어. 그러니까 나같은 의지박약인은 결국 핸드폰 금고 같은 걸 사야된다는 말이지?” 정도로 끝나 결론이 미약했다. 반면 &lt;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gt;는 그동안 가져온 고정관념을 크게 깨트려 주는 책이어서, 읽은 후 커다란 관점 변화가 있었다.</p><p>​</p><p>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지..?는 책을 읽어봐야만 알 수 있다. 그 부분이 너무 의아했지만 재밌었기 때문에 스포일러 하지 않으려고.</p><p>​</p><p>결론으로 가면 결국 ‘자기정당화’인가 싶으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던 책이어서 짧게나마 리뷰를 남겨본다. 어떤 리뷰를 남겨도 스포일러가 되는 것 같아서 말을 아끼는 중.</p><p><br></p><p>​</p><blockquote><p>”긍정적 환상을 갖는 것이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나는 서서히,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터널 시야 바깥에 훨씬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믿게 됐다.</p></blockquote><p>​</p><blockquote><p>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 자연이 프린트된 커튼 뒤를 들춰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의 장소로 보았다. 모든 범주는 상상의 산물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p></blockquote><p>​</p><blockquote><p>“어떻게 계속 살아가시는 거예요?”</p><p>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내가 평생에 걸쳐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물어왔던 질문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은 매번 숨 쉴 때마다 자신의 무의미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거기서 자기만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아주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비판을 받아도 자기 가치가 위협받는다고 느끼지 않으므로 높은 자존감은 당사자를 기이할 정도로 평화롭게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p></blockquote><p>​</p><blockquote><p>이윽고 다윈은 종이, 그리고 사실상 분류학자들이 본질적으로 불변의 것이라 믿었던 그 복잡한 분류 단계(속,과,목,강 등)가 인간의 발명품일 뿐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진화의 흐름 주위에 인간이 우리 ‘편리’ 하자고 유용하지만 자의적인 선들을 그었다는 것이다.</p></blockquote><p>​</p><blockquote><p>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어떤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p></blockquote><p>​</p><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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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31 13:12: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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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6.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196408713</link>
         <description><![CDATA[<p>  제목과 목차를 보고 '이건 꼭 읽어봐야 해!' 라며 내 서재에 담아고선 한참동안 잠겨있던 책. 쉽게 후루룩 읽히는 문장들이라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좋다.</p><p><br/></p><p>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뼛 속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p><p>1) 직장인이었으나 출산을 하며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게 된 경단녀.</p><p>2) 게다가 지인 하나 없는 신도시에 이사와서 남편만 바라보는 외로운 주부.</p><p>3) 어린이집 단톡방 엄마들과 티타임이나 브런치를 함께 하곤 하는데, 그녀들의 미묘한 기싸움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p><p><br/></p><p>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보니 1)과 2)는 해당이 안되고 3)에만 해당이 되는데, 하나만 해당되도 1장, 2장에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3, 4장은 조건1,2)에 해당하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것 같은 내용이다.)</p><p><br/></p><p>  책 중간에 작가가 '초등상담백과' 라는 책에 대해서 잠시 언급한다. 그 책의 고학년 파트에 나오는 여자애들의 무리짓기, 뒷담화, 여학생들의 은밀한 싸움에 관한 내용들이 어린이집 엄마들이 하는 행동들과 너무 똑같았다고.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비슷하다....  아아, 고학년 여자애들 맨날 지들끼리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지지고볶고 절교했다가 또 같이 놀고, 근데 또 맨날 서로 뒷담화하고 너무 싫음. 짱 싫음. 내년에도 저학년 담임 희망해야겠다. (야밤에 쓰느라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독서 후기.)</p><p><br/></p><ul><li><p>나를 존중하지 않고 시시하게 여기는 누군가에게 미움 좀 받았다고 해서 내 존재 자체가 시시해지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p></li><li><p>엄마라는 존재에게 점심밥은 그저 '연명식'인걸까. 그런데 거 참 미스터리하네. 이렇게 대충 먹는데 왜 살은 자꾸만 찌는 걸까.</p></li><li><p>'시절 인연'. 나는 이 단어를 좋아한다. 붙잡을 수 없는 인연에 대해 그 시절 그 사람과 잘 보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고, 이제는 그 인연을 보내줄 때라고 나를 설득해야 할 때 이만한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관계에 좀 더 노력하지 않은 나의 진실되지 못한 계산된 여력 없음을 '우리의 시절은 끝났다'고 하며 이 단어 뒤에 숨길 수 있기에, 나는 이 말이 아프다.</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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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31 15:20:3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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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회차, 지혜) 시를 잊은 그대에게</title>
         <author>vhzkfl04</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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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자목련이 흔들린다.</p><p>바람이 왔나 보다.</p><p>바람이 왔기에</p><p>자목련이 흔들리는가 보다.</p><p>작년 이맘때만 해도 그렇지가 않았다.</p><p>자목련까지는 길이 너무 멀어</p><p>이제 막 왔나 보다.</p><p>저렇게 자목련을 흔드는 저것이 </p><p>바람이구나.</p><p>왠지 자목련은</p><p>조금 울상이 된다.</p><p>비죽비죽 입술을 비죽인다.</p><p><br></p><p>-김춘수 &lt;바람&gt;</p><p><br></p><p><br></p><p><br></p><p> 시를 잊은지 한참인 나를 찔리게 하는 제목의 책이어서 기대를 안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서울대 교수가 쓴 글이어서 그런지 대학 수업 듣는 기분의 책이었다. 고등학교 때 익숙하게 배웠던 시와 시인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듯했다.</p><p><br></p><p>그 중에서 위에 인용한 김춘수의 바람이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시였다. 어릴 때부터 김춘수의 &lt;꽃&gt;이 제일 좋아하는 시였는데, 또 다른 시에서도 이 시인은 내 취향을 저격하는구나 싶었다. 게다가 저자가 이 시의 제목이 목련이 아니라 바람임을 다시금 짚어준 부분이 인상 깊었다. 김춘수 시인이 아내를 잃은 이듬해에 지은 시이며, 자목련을 흔드는 바람을 보고 아내가 왔구나.. 하는 내용이다. </p><p><br></p><p>“자목련까지는 길이 너무 멀어 / 이제 막 왔나 보다”</p><p>라는 구절에 마음이 너무 찡해진다. 왜 이제야 왔냐고 하는 시인의 아픈 마음이 느껴진다. </p><p><br></p><p>그 외에도 &lt;즐거운 편지&gt;를 쓴 황동규 시인이 젊은 천재 시인이며, 유명한 황순원의 아들임을 안 것도 흥미로웠다. </p><p><br></p><p>또 박목월 시인이 대학생과 바람을 피워 제주도에서 살았으며, 부인이 그들을 찾아와 한복과 생활비가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는 일화 또한.. 충격이었다. 박목월의 외도에도 다섯 아이들을 잘 키워내고 이 중 장남 박동규는 서울대 국문학과교수까지 되었다니 어머니로서의 강단이 대단하다. 최근에 박동규는 아버지의 미발표 시를 학자들에게 전했는데, 어머니께서 잦은 이사와 6.25 전쟁으로 인한 피란에도.. 시인인 남편의 노트를 보따리에 싸다녔다고 한다. 뭐 예쁘다고.. 진짜 너무 대단한 거 아니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p><p><br></p><p>그리고 우리에게 &lt;귀천&gt; 으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이 고문으로 인해 정신병에 걸려 사라졌다가 자신이 누군지조차 잊은 채로 정신 병원에서 발견된 사연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천상병은  “아이론 밑 와이셔츠“ 처럼 당했다고 회고했는데.. 그 시절이 얼마나 가학적이고 무자비했는지 상상하면 간담이 서늘하다. </p><p><br></p><p>이 책은 조각보처럼 여러 시들에 대한 견해가 섞여있어 감상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부분 부분 기억에 남는 일화나 해석들이 있고, 어렸을 때 배운 시들에 대한 추억과 반전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p><p><br></p><p><br></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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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4 08:58: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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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시를 잊은 그대에게</title>
         <author>evellis1208</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221581672</link>
         <description><![CDATA[<p>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라는 부제에 맞게 마치 시문학 인강을 듣는 느낌이었다. 편하게 시를 접하기보단 강제로 공부 당하는(!) 느낌이 조금 들었음. 그래도 시 외에 영화, 소설, 대중 가요, 가곡 등 다양한 문화들을 두루 함께 다루며 시 이야기를 나누니 재미있기는 했다.</p><p>  책에 수록된 시들 중 상당수는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밑줄 그어가며 공부해서 익숙한 것들이었다.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보다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받아 적고 역설법이네, 공감각적 표현이네 해설을 달달 외우던 시들을 이렇게 만나니 새로웠다. 책을 읽던 중 김광균의 &lt;설야&gt;를 읽으며 '아, 이거 알아! 시각의 청각화!' 라고 생각했는데 2장 넘기니 그 이야기가 나와서 웃겼다.</p><p>  한 가지 더, 나는 도덕적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미는 편인가 보다. 분명히 그 전에는 아름답게 읽히던 시였는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도덕적 결함들을 알고 나니 더이상 그 시들이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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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8 06:08:4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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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불안이라는 위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evellis1208/8kaltjnxidlt3wro/wish/3277963102</link>
         <description><![CDATA[<p>&lt;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gt;</p><p>: 책이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사례 마다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나와 관련된 일부 챕터에서는 밑줄 그어가며 읽게 되는 반면, 나랑은 관련없어 보이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그냥 후루룩 페이지를 넘겼다. </p><p><br/></p><p>&lt;불안이라는 위안&gt;</p><p>: 한국인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우리 문화 속의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을 십분 공감 해가며 읽을 수 있었다. 다루고 있는 큰 주제들(자아, 사회, 일터, 사랑, 가족의 불안)이 모든 이들이 생각해볼만한 소재들이라 좋았다. &lt;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gt;는 지루한 자기계발서 느낌이었는데, &lt;불안이라는 위안&gt;은 작가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재밌었다. 각 주제마다 여러 문학작품의 인물을 예로 들어가며 풀어나가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주변에 20대 후배가 있다면 선물해주고 싶은 책.</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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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1-01 01:28: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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