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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창작 1] 죽음 그 이후, 내가 만난 신에 관하여 by 송미경 인문자연학부(교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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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함께 만들어가는 과제입니다. 이야기를 이어가 봅시다.</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1-10-27 02:58: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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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121038 김용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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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야, 너는 영혼이 있다고 믿냐?"<br>술을 마시던 친구는 문득 나를 보며 말했다.<br>"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는 거야."<br>"저번 주에 제사를 지냈거든. 그래서 그냥 영혼이 진짜 왔다가 갈까?라는 생각이 들더라."<br>평소에 영혼과 사후세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던 나는 대답했다.<br>"죽으면 땡이야. 죽음이 뭐라고 생각해? 생명 기능이 정지한 거야. 신체를 가동하던 배터리가 다 된 거라고. 천국과 지옥, 신. 이런 것들은 인간들이 심적으로 의지할 곳이 필요해서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해."<br>내 대답을 들은 친구는 한참을 생각한 뒤 말을 꺼내었다.<br>"네가 맞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우리가 죽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br>"쓸데없는 생각 말고 술이나 마셔."<br>그렇게 친구와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집에 가기 위해 일어났다.<br>"난 이제 가봐야겠다. 재밌었다~"<br>"조심해서 들어가라. 가다가 사고 나서 죽지 말고 ㅋㅋ."<br>"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br><br><em>'끼이익 쿵'</em><em><mark><br></mark></em>내가 깨어난 곳은 한 병원의 응급실이었다.<br>"뭐지? 분명 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머리 더럽게 아프네. 저기요, 저 괜찮은 건가요?"<br>하지만 주변의 의사, 간호사들은 나를 무시한 채 내가 누워있던 곳으로 달려갈 뿐이었다.<br>달려가는 의사를 따라 눈을 돌린 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br>"저거 나잖아? 뭐야 왜 내가 저기 또 있는 거지?"<br><br>그 순간 내 옆에 검은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났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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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0-31 07:48: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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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맹유나 2020124052</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58282688</link>
         <description><![CDATA[<div>나는 속으로 생각했다.<br>'뭐야.. 내가 죽었다고..? 그럼 이 사람은.. 설마.'<br><br>그렇다. 불과 몇 시간 전 내가 부정했던 것들 중 하나인 저승사자였다.<br><br>그 사람<br>"아직 믿기지 않겠지, 시간 좀 필요하나?"<br>나<br>"어.. 제가 죽은게 맞나요?"<br>그 사람<br>"그래, 다들 너처럼 처음엔 당황하곤 해. 하지만 너의 영혼은 아직 살아있다. 그러니 나와 대화하는거고."<br>나<br>'영혼..? 정말 그 영혼이라는게 있는거였어..?'<br>"아.. 그렇군요. 그럼 혹시 지금 저희가 어디로 가는 건가요?"<br>그 사람<br>"신을 만나러 갈거야. 너의 영혼을 심판받기 위해."<br>나<br>"네? 어떤 심판..?"<br>그 사람<br>"말했듯이 너의 영혼은 아직 살아있다. 이 영혼의 심판에 따라 너의 영혼이 갈 곳이 정해지게 돼. 천국, 지옥, 혹은 환생."<br>나<br>'아직 나에게 기회가 있구나. 난 아직 이렇게 죽기엔 너무 어려. 나는 환생하고 싶어.'<br>"어떤 신을 만나러 가는거죠? 저 다시 부활할 수 있는거죠?"<br>그 사람<br>"그렇다네. 하지만 쉽지 않을 거야. 어떤 신을 만나러 가는지는 말해줄 수 없네. 일단 날 따라가게."<br><br>이렇게 이야기가 오고 가던 중, 커다란 성벽에 다다랐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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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09:13:5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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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8124091 빈정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58559097</link>
         <description><![CDATA[<div>조금 더 다가서니, 흥인지문이나 숭례문을 연상케 하는 대문과, 사극에서나 볼 법한 복장을 한 경비병이 있었다.<br>마치 심판을 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라는 느낌이 어렴풋이 들었다.<br>그는 조용히 성문을 열어젖혔다.<br>그 문을 열자 나는 그곳으로 빨려들어 갔다.<br>빨려들어가며, 나는 주마등과도 같은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찰나의 시간동안 가졌다.&nbsp;<br>나와 같이 걷던 그는 어느 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br>이윽고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br>"인생 참 짧지? 원래 사는 동안은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데, 사실 돌이켜보면 짧은 법이야."<br>나는 속으로 동의했다.<br>"여기는 네가 살아가면서 거듭된 선택에 후회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곳이야. 어때, 네 인생은 만족스러웠어?"<br>그가 다시금 물어왔다.<br><br><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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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2:15: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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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7126063 오세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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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58604776</link>
         <description><![CDATA[<div>성벽은 첫번째 지옥에 입구였다.<br>성벽 입구 주위에는 웅성웅성 거렸다.<br>49번 김성덕씨! 11번 이하랑씨! 220번 박도희씨!<br><br>나 : 저게 뭐하는 거죠?<br>그 사람 : 변호인이 의뢰인을 찾는 거야.&nbsp;<br>나 : 변호사요?<br>그 사람 : 그래 변호사. 영혼의 심판은 총 7번에 재판으로 구성돼. 재판을 받으려면 당연히 변호사가 필요하겠지?<br>나 : 그렇군요..<br><br>몇 시간이 흘렀다.<br>저녁이 되어 성벽 문도 닫았는데 나를 찾는 변호사는 오지 않았다.<br><br>나 : 왜 제 변호사는 없죠?<br>그 사람 : 변호사가 오는 길에 사고 났는지 꽤 늦는군. 가끔씩 이런 경우가 있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변호사가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다시 오지.<br><br>성벽 근처 숙소 안에서<br><br>그 사람 : 밥도 먹었고 심심한데 자네 이야기를 한 번 들려줘. 어쩌다 죽은거야?<br>나 : ...(깊은 한숨을 내쉬고)<br>나 : 집이 가난했어요. 그래서 악착같이 공부하고 열심히 알바도 하였는데 현실은 취업도 안되고 돈도 모이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알바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차 사고 났고 눈 떠보니 여기였어요.<br>그 사람 : 참 힘들게 살았구만.<br>나 : 아직 못 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렇게 죽어서 너무 억울하고 후회스럽네요...<br>그 사람 : 이봐.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에나 공평하게 존재해. 그리고 멀리 있지도 않아. 그냥 옆에 있는 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죽음은 멀리 있고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피하려고만 하지. 그래서 죽으면 항상 후회를 해. 죽음은 삶의 일부야. 삶에서 죽음이 있기에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 더 가치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 죽음 또한 현실이니 받아들이고 너무 억울해하지는 마. 저승도 나름 괜찮다고^^<br>나 : ...알겠습니다.<br>그 사람 : 그래. 그럼 이만 자볼까?<br><br>다음날 아침이 밝았다.<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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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2:36: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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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7124082 문지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58976609</link>
         <description><![CDATA[<div>그의 물음과 동시에 어두웠던 장소가 눈이 부실정도로 밝아졌다. 사방이 거울로 뒤덮인 곳이었다. 순간 어지러웠던 나는 이내 숨을 크게 쉬며 주위를 돌아봤다. 거울속에는 다양한 나이대의 다양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똑같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소름이 끼쳐 나는 그에게 물었다.<br>"이 사람들...다 뭔가요..?"<br>그가 대답했다.<br>"잘 보라구. 이 사람들은.."<br>그의 대답을 자르며 내가 말했다.<br>"저예요.. "<br>그렇다. 거울 속에 비친 모든 사람들은 나이대가 각기 다른 나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꼬마시절의 나, 교복을 입고있던 철 없던 중고등학생 시절의 나, 그리고 불과 몇년전 모습의 나까지..<br>그가 물었던 '후회'라는 단어가 번뜩 생각났다. 자세히 그들을 다시 보았다. 아주 어릴 때, 절친과 아주 심하게 싸우고 옷까지 찢어졌던 기억, 부모님과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가출하겠다며 교복입은 채로 집을 나왔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후회했던 경험들이 나를 형상화하여 내 눈앞에 보였던 것이다.<br>"이렇게 보니 꽤 후회가 많았던 인생이었던 것 같네요..."&nbsp;<br>갑자기 굉음이 들리며 사방의 거울들이 쓰러지며 깨졌고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렸다.&nbsp;<br><br>눈을 뜨고 내가 본 것은 사방의 거울 조각 파편들과 내 발밑에 놓인 종이 한장이었다.&nbsp;<br>그 종이에는 무엇인가 쓰여져 있었다.<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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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4:45:5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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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5124065 김태웅</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59256854</link>
         <description><![CDATA[<div>[네가 죽지 않은 미래도 보여줄까?]<br><br>나는 그 글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nbsp;<br>순식간에 역재생 되듯 거울 조각들이 재구성 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 조각들은 하나의 거대한 영화관 스크린이 되었다.<br>스크린을 응시하자 곧 하나의 영상이 재생되었다.<br><br>스크린에선 내가 죽지 않았을 때의 미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br><br>나는 병원에서 죽는줄 알았다는 소리를 들으며 하나도 안 다친 것이 신기하다는 소리와 함께 다음날 퇴원을 하였다. 머지않아 졸업을 하고, 끈질긴 구직 활동 끝에 원하는 곳은 아니었으나 좋은 조건으로 괜찮은 기업에 취직하였다. 오랜 연애 끝에 사랑하는 애인과 결혼 하였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을 얻었다. 동시에 많은 빚도 얻었다. 아이를 낳고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몸은 점점 망가져 가고, 주말은 누워서 자기 바빴다. 아이들과 멀어지고, 아내와도 멀어졌다. 때로는 하나 뿐인 아들과 아내에게 말 실수를 하여 사이가 멀어지기도 하고, 다시 사과하며 화기애애 해지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았다.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을 때 물질을 탐하지 않았고, 굶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아들이 무사히 독립하기만을 바랐다. 점점 주름살이 깊어지며 아들이 독립하게 되었다.&nbsp;<br><br>어느덧 일흔에 접어들었을 때 아내는 병을 얻었고, 나 또한 잔병치레에 시달리게 되었다. 아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간지 십수년 째, 방해될까봐 먼저 연락을 못한지도 일년이 넘었다. 용기를 내어 수화기를 들어 아들의 번호를 눌러본다.<br>"여보세요? 아버지?"&nbsp;<br>아들의 목소리<br>"그래 나다. 이번 추석 때 얼굴 한번 보자. 네 얼굴 이제 가물가물 하다. 손자 녀석 얼굴도 좀 보여주고."<br>"아빠도 나 바쁜거 알잖아. 이번 추석에 거래처랑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좀 힘들거 같아. 미안해 아빠"<br>"알았다....&nbsp; 니 엄마한테도 전화 좀 자주해라. 정신만 돌아오면 니 이름만 하루종일 부른다."<br>"알았어요 아버지. 저 곧 출근이에요. 얼른 주무셔요. 끊을게요."<br>-뚜.-뚜.-뚜.-<br><br>수화기의 비프음만 남은채 스크린은 페이드아웃 된다.<br><br>이윽고 스크린 한가운데에서 하얀 문이 생기더니 아까 봤던 신이라는 작자가 한 손에 전화기를 들고 나타났다. 아직도 울리는 비프음. 그리고 이내 휴대폰을 접으니 시끄럽던 소리는 사라졌고 그가 나를 응시한다.<br><br>[어때? 너의 미래.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래?]<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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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6:22: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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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8121125 오장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59366536</link>
         <description><![CDATA[<div>"돌아갈 수만 있다……"<br><br>내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그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생각할 틈도 없이 내 의식이 아득히 멀어져가기 시작했다.<br><br>정신을 차려보자 익숙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nbsp; 살면서 지겹도록 봤던, 절대 잊을 수 없는 풍경.&nbsp;<br><br>"……엄마……아빠"<br><br>여느 때와 같이 분주히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와,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아버지까지 모두 한자리에 있었다.&nbsp;<br>순간적으로 눈물이 터질 것 같았지만, 평소에 부모님에게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던 나였기에 겸연쩍은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눈물을 꾹 참고 식탁에 앉았다.<br>그러고보니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어릴 때에는 친구처럼 곧잘 지내왔지만, 언제부턴가 아버지를 대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점점 부자간의 소통이 줄기 시작했다.&nbsp;<br><br>'그래서 이 때의 나는 아버지를 의도적으로 피했었지'<br><br>숟가락을 들고 고개를 들자 신문을 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 때는 보이지 않았던, 지금에서야 보이는 아버지 얼굴의 늘어난 주름살, 그리고 흰 머리카락들, 이 전부가 나를 다시 울컥하게 만들었다.<br><br>"……아들 공부는 잘 돼?"<br><br>이 어색한 분위기를 아버지도 느꼈는지 아버지가 나에게 물었다.<br><br>"맞아 너 어제 새벽까지 게임하더라? 엄마가 다 봤어"<br><br>뒤이어 엄마까지 거들자 나는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번에 이해했다. 20XX년 X월 X일.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그리고 내가 일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날. 긴 수험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던 터라 '공부'에 '공'자만 나와도 예민하게 반응했던 나는, 저 엄마의 말에 그만 폭발하고 만다. 자세한 말다툼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한 마디만큼은 기억이 생생하다.&nbsp;<br><br>"엄마 아빠가 뭔데! 맨날 공부 공부! 이런 인생 나도 살기 싫었어. 이럴거면 날 낳지 말지 그냥 확 죽어버리면 공부도 안해도 될텐데!!"<br><br>이 말을 끝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기에 아버지 어머니의 표정을 정확히 볼 수는 없었지만, 상당히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밤,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nbsp;<br>그가 날 지금으로 돌려보낸 이유 또한 대충 짐작이 갔다.&nbsp;<br><br>"오늘부터는 진짜 열심히 할게요! 학교 다녀올게요!"&nbsp;<br><br>"아니 쟤가 오늘 왜이래? 아까는 멍하니 서있더니 존댓말까지 하네?"&nbsp;<br><br>황당하듯 날 쳐다보는 부모님의 눈빛을 뒤로 나는 대문을 나섰다.&nbsp;<br><br>---------------<br>"이걸로는 효(孝)를 증명하기는 어렵겠는데……"<br><br>미심쩍은 얼굴로 화면을 지켜보는 재판관과<br><br>'난 널 믿는다. 의뢰인.'<br><br>긴장된 얼굴로 나를 지켜보는 그의 모습.<br><br>바로 그 시각 제 1 재판장에는 과거로 돌아간 내 모습이 재판관들에게 생중계 되고 있었다.<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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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7:05:3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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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8126112 허유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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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제 1재판장에서는 나에게 '효(孝)'의 덕목이 부족하다는 말이 배심원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었다. 그 모습을&nbsp; 본 한 신은 비어있는 변호인석을 원망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nbsp;<br><br>그 순간 갑자기 재판장 문이 열리며 한 소년이 자기 몸보다 많은 서류더미를 양손 한가득 든 채 허겁지겁 달려가 변호인 자리에 앉는다. 어리바리한 변호인은 "의뢰인을 찾다가 길이 자꾸 엇갈려서 이곳으로 먼저 왔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변호인석을 원망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던 신 앞에 서서 큰소리로 외친다. "증인 신문을 요청합니다." 순식간에 재판장이 조용해졌다. 아까 그 신은 증인 자리에 가 앉으며 증인 신문이 시작된다.<br><br>"증인은 피고와 무슨 관계죠?"<br>변호인이 물었다.<br><br>"저는 피고의 조상신이자 그를 지키는 보호신, 생전에는 그 아이의 아비였습니다."<br>신이 대답했다.<br><br>"피고에게 효(孝)덕목이 부족했나요?"<br>변호인이 물었다.<br><br>"절대 아닙니다. 아들은 누구보다도 효심 깊은 아이였습니다. 한번은 그 애 생일날 몇달간 모아둔 돈을 좀 줬어요.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좀 사먹으라고. 넉넉지 못한 형편 탓에 친구들한테 얻어먹기만 하던 아들 모습에 항상 속상했었거든요.&nbsp;<br><br>그런데 녀석이 나가자마자 금방 들어오더라고요. 왼손에는 케이크, 오른손에는 무슨 박스가 들려있었어요. 왜 벌써 왔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밖에서 이런거 몇번 먹어봐서 엄마 아빠 먹어보게 하려고 사오느라 일찍 왔대요. 박스 안에는 보니까 핫팩이 잔뜩 들어있는데 이건 맨날 추운 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저 쓰라고 가져왔대요. 참 기특하죠.<br><br>우리 아들 남들 다 입는 패딩 한번 사달라 조른적도 없어요. 일찍 철들었던 녀석인데 그때 딱 한번 제가 괜히 물어보니까 그런거에요. 아시잖아요. 요즘 학생들 공부하느라 힘든거. 우리 아들 불효자 아닙니다. 내가 증명합니다."<br>신이 말했다.<br><br>그러자 변호인은 다시 물었다.<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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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8:23: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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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124240 황준성</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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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아드님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본인에게 상처가 되었나요?"<br><br>아버지가 말했다.&nbsp;<br>"아유, 절대 아닙니다. 제 아들의 말이 진심이 아니란것을 알고 있어요. 저도 어렸을 적 제 아버지에게 그런 식으로 대든 적이 있어서, 마치 제 어릴적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날 바로 화해하려 했습니다. 그 정도는 학창 시절 누구나 겪는 스트레스 중 일부죠.<br>저도 옆집사는 철수와 제 아들을 비교하여 아들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조상신으로 있지 않습니까?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한국 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모두 지옥에 가있겠죠."<br><br>아버지는 그 말을 하고 퇴장하였다.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는 반가움과 미안함보다 살았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br>살고 싶다. 늙어서 골골대고 미래의 아들이 나를 무시해도 괜찮다. 지금 나는 지금 그 누구보다 살고 싶다. <br><br>"음... 좋다. 넌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고 孝를 다하며 선량하게 살았구나. 너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겠다. 앞으로 열심히 살.."<br>"멈추시오!"<br><br>그때였다. 어디선가 모기 떼가 왱왱거리며 들어왔다. 그 뒤로 개미, 돼지, 소, 닭, 벌레 등 수많은 미물들이 재판장을 박차고 들어왔다.</div><div><br></div><div>"누구냐?" 재판관이 호통쳤다.<br><br>"저희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저희는 여름에 태어나 저놈 손에 가을에 죽은 모기떼올시다. 저 놈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어머님 등골에 피를 빨고 있지"<br><br>"저희는 저놈이 공부하면서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1등급을 밥먹듯이 받은 한우입니다. 저놈은 저희를 씹어먹었지만 정작 성적은 항상 밑바닥이였소."<br><br>"저놈 아디다스에 밟혀죽은 개미요. 저 놈은 저희를 무시하며 밟아죽였지만 정작 본인도 주식하면서 개미처럼 살고 있지."</div><div><br></div><div>"저 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짐승같은 놈으로 살 값어치가 없는 놈이오. 저 놈 손에 북망산에 간 저희 가족,친지들이 얼마나 되는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요.<br>저런 놈이 孝와 삶을 논하는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인지 모르겠소? 지금부터 쇤네가 저놈의 끔찍한 실상을 고발하겠소이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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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1 18:51: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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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1121077 박경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0752891</link>
         <description><![CDATA[<div>갑작스럽게 재판장을 들어와, 나에 대해 고발하는 것들을 보자 몹시 당황스러웠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사람인 내게 있어서는 크게 심각성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이야기가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게 하면서 孝에 대한 걱정이 들게 했다.<br>변호인은 상황이 낯설지 않다는 듯이 조용히 들으면서 다음을 준비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이 끝나자, 재판관은 고민을 하는 듯한 모습이 되었고, 변호인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br><br>"존경하는 재판관님. 피고가 모기를 죽이면서 모기처럼, 개미를 밟으면서 개미처럼 살아오고, 자신보다 높은 등급의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승에서처럼 저승마저도 숫자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 재판의 목적인 孝의 경우,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br><br>재판관은 어느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br><br>변호인은 이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br>"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아내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자식이 높은 성적을 받는다면 이는 孝를 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승에서는 모두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br>피고 본인 능력의 부족일 수도,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그럴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피고가 부모의 인정을 받을 만큼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br><br>잠시 후, 재판관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시작한다.<br>" 이 재판은 피고의 孝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이자 첫번째 관문이다. 아버지가 가진 피고의 대한 생각과 피고의 행동들은 충분한 孝를 행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바이다."&nbsp;<br>나는 '무죄'라는 단어를 듣자 긴장이 풀리려던 찰나, 이어진 말을 듣고 다시 먼 길이 예상되기 시작했다.<br><br>"허나 사사로운 죄들이 알려진 만큼 피고는 피고의 죄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아야한다."&nbsp; &nbsp;<br><br>재판이 끝나고 변호인은 내게 이정도라면 괜찮은 편이라며 위로를 건넸고, 우리는 잠깐의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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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2 05:41:5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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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1121007 고재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1065447</link>
         <description><![CDATA[<div>&nbsp;그를 따라 재판장 문 밖으로 나오니 통로 같은 것이 길게 뻗어 있었다. 문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자, 문은 빠르면서도 느리게 닫혔다. 문이 다 닫히자마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날 집어삼킬 듯 달려들었다. 마치 아주 거대한 뱀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분명 들어오는 빛은 단 한 가닥조차 없는데 이 길의 끝은 보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멀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마치 빛나는 것만 같은 무언가가 이 끝이 없어 보이는 길 끝에서 보였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감각에 나는 그에게 물었다.&nbsp;<br><br>"도대체 여기는 뭐에요?"<br><br>&nbsp;목소리마저 울리지 않는다.<br><br>"...네가 아까 말했었지. 꽤 후회가 많았던 인생이었던 것 같다고. 이곳은, 제 1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곳이야. 대부분의 인간들은 첫 재판을 무사히 마치고 나오면 생전의 일들에 대해 후회하거든. 돌아갈 수 없음에도 말이야. 그런 그들이 남은 재판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지. 일종의 안정제랄까."<br><br>&nbsp;보이진 않지만 그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았고, 나도 걸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발을 떼었다.<br><br>"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여긴 너의 모든 감각을 차단하는 공간이야. 저 끝에 보이는 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너에게 마저 후회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이지. 저 빛에 다다르면, 너에게 더이상 후회감은 없을거야. 이 통로의 길이는 통로를 걷는 사람이 해야 할 후회의 양 만큼 조절되거든. 제 1 재판을 통과한 사람들은 다 어느정도 사람 답게 산 사람들이니, 그에 대한 작은 선물인 거지. 너도 이 시간을 만끽해. 다시는 오지 않을 테니까."<br><br>&nbsp;그 말을 끝으로 그는 사라진 것 같았다. 아니, 사라졌다. 바로 옆에 있다 해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으니 사라졌다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저 앞으로 앞으로 걸으며, 내 인생에 대해 천천히 떠올려보았다. 이상하게도 살아있었을 때 보다 더 생전의 기억들이 훨씬 잘 떠올랐다. 쓰나미 같이 밀려 들어오는 기억들에 내 감정마저도 넘쳐 흐르는 것 같았다.<br><br>&nbsp;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내 감정과 생각들이 정리 될 때 즈음, 아까는 너무 멀어 영원히 닿지 않을 것만 같았던 빛이 이젠 아주 거대해져 내 바로 앞에 와있었다.&nbsp;<br><br>"준비 됐으면 손을 뻗어."<br><br>&nbsp;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옆에 서서 말했다.&nbsp; 나는 몇 분 정도 마음을 가다듬고는 그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 빛은 나를 감쌌다. 아까는 날 집어삼키던 뱀이 이젠 날 품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고 아주 잠깐의 시간 뒤에 눈을 떴을 땐...<br><br><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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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2 08:48:0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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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7126061 양수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1239067</link>
         <description><![CDATA[<div>눈부시도록 하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br>아니, 그건 너무 빛나서 적응하느라 족히 10분은 걸렸을 것이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귀를 기울였다.<br><br>"아저씨.. 저 집에 가면 안돼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br>"엄마아...엄마아...엉엉"<br>웬 아이들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이어졌다.<br>정신을 차려보니 새하얀 옷을 입고 있는 새하얀 남자가 아이들 수십명을 데려가고 있었다.<br><br>순간적으로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한 나는 그에게서 아이들을 떼어놓으려고 달려들었다.<br><br>새 하얀 남자는 점잖게, 아이들에게는 들리지 않을만큼 작은 소리로 말했다.<br>" 나는 아이들을 인도하는 중인데, 무슨짓 입니까? 첫 재판을 마치고 왔다면 저 뒤에 보이는 길로 들어가시오 "<br><br>나는 영혼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주마등처럼 생생히 떠올랐던 생전의 기억들이 두번째 관문에 다가서게 되니 아주 오래전 일만 같았다.<br><br>새 하얀 남자를 따라가는 아이들을 잠자코 바라보았다.<br>아무말 없이 동생의 손을 잡고 있는 아이, 말문도 떼지 못한 아이, 대성통곡하는 아이들 모두 아까 그 사내처럼 하얗고 빛나는 때묻지 않은 영혼들이었다.<br><br>이들은 효가 무엇인지 채 알기도 전에, 그리고 살아생전 죄라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세상과 작별하게 된 아이들이었던 것이다.&nbsp;<br><br>나는 생각했다.<br>'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삶의 희노애락을 느껴보기도 전에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긴 생명이구나... 신은 지독히도 냉혹하구나! '<br><br>그렇게 그들은 제 1 재판장을 넘어서 하얀 사내에 의해 인도되고 있었다. 조용히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점점 안정을 찾고 있었다.&nbsp;<br><br>세상이 떠나갈듯 울던 아이가 말했다.<br>"아저씨... 천사에요?"<br><br>새 하얀 남자가 다정한 목소리로 답했다.<br>"그래. 천사란다"<br><br>그들이 떠나고 난 후, 곧바로 하늘에서 제 2재판장으로 찾아오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나는 사내가 말해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br><br><br></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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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2 10:29:4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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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124194 전하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4927517</link>
         <description><![CDATA[<div>"의뢰인 혹시 살아생전에 사람을 죽이게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적 있습니까?"<br>변호인이 물어왔다.<br><br>"그건 갑자기 왜 묻는거죠?"<br>나는 궁금하여 되물었다.<br><br>"그야 다음 재판장에서 재판할 죄가 살인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지."<br>그가 답하였다.<br><br>"아니요. 사람을 죽이다니 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br>나는 확신하였다.<br><br>"다시 생각해봐. 생각보다 자신이 한 짓이 다른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은 그것을 잘 모르더군."<br>변호인이 재차 말하였고,<br><br>"글쎄요... 다시 생각해봐도 그런 짓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br>나는 재차 답하였다.<br><br>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걷기를 잠시,<br>곧 이어 제1 재판장과 같은 거대한 거대한 대문이 나타났다.<br>들어가기 전에 잠시 멈추어 서서 변호인이 말하기를<br><br>"그러면 없다는 거지?"<br><br>"네. 없을 거에요."<br>나는 답하였다.&nbsp;<br><br>"그럼 들어가지."<br>변호인의 말과 함께 우리는 제2 재판장의 문을 열었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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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3 14:56:2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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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1123060 이기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5643264</link>
         <description><![CDATA[<div>제2 재판장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nbsp;<br>수많은 죄인들이 각기 다른 고문들을 당하고 있었다.<br><br>" 여기는 죄인들이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당한 고통들을 직접 겪게 하는 공간이다. 넌 죽음으로 몰고 간 적이 없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br><br>나는 살아생전 어떤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던 적이 없다고 확신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왔으니까.<br><br>(재판장은 칼로 살인을 저지른 죄인을 칼로 찌른다.)<br><br>(칼로 찌르는 소리와 죄인의 비명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br><br>나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재판장을 바라봤고, 재판장은 나를 발견하고 말을 꺼냈다.<br><br>" 다음 타자가 왔네? 살인을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의 죽음에 관여한 적이 있나?"<br><br>" 저는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아왔고 절대 그런 적이 없습니다."&nbsp;<br><br>" 그거야 까보면 나오는거고 "<br><br>재판장은 나의 죄목을 검토하던 도중 신난듯이 크게 소리 쳤다.<br><br>" 뭐야, 여기 있는데!?"<br><br>나와 변호인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nbsp;<br><br>" 개입한적 없다면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br><br>"아니에요..!!! 그럴리가 없는데..."<br><br>우리는 당황한 기색으로 죄목을 확인해보았고,<br>죄목은 다음과 같았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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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3 19:09: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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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2020127033 왕재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6112632</link>
         <description><![CDATA[<div>“김재원”</div><div>&nbsp;<br>재판장이 나지막이 말했다.<br><br></div><div>나는 그 순간 허파의 공기가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div><div>&nbsp; &nbsp;</div><div>“걔는 중학교때 왕따를 당했던 아이인데... 하지만, 저는 걔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오히려 친구가 되어주고 도와줬다구요! 진짜 억울합니다. 저는...” 나는 억울하여 소리치며 말했다.&nbsp;</div><div>&nbsp; &nbsp;</div><div>“과연 그럴까? 너가 배려심있게 도와줬다고 생각했던 행동들, 그 아이 기분도 생각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그게 마치 선행인양 선심쓰듯이 한 행동들, 그게 과연 억울한 일일까...?” 재판장이 추궁하듯이 말한다.&nbsp;</div><div>&nbsp; &nbsp;</div><div>“하지만 저는...!”&nbsp;</div><div>&nbsp; &nbsp;</div><div>“그건 확인해보면 알겠지.” 말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과거로 돌아갔다.</div><div>&nbsp; &nbsp;</div><div>나는 곧 떠날 수학 여행 때 같이 행동할 조를 짜고 있다. “재근이, 태영이, 선생님... 모두 반가운 얼굴들이야!!!”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선생님의 어린 모습에 나는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했다.&nbsp;</div><div>&nbsp; &nbsp;</div><div>반가움도 찰나 우유곽이 어디선가 날라와 누군가의 머리에 박힌다. “야! ㅋㅋㅋ 짝눈깔, 염색 어떠냐? 죽이지?”</div><div>&nbsp; &nbsp;</div><div>김재원이다. 어렸을 때 한쪽 눈을 다쳐 눈의 크기가 다른 아이였다. 나는 그 아이를 지긋이 바라본다. 재근이와 태영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를 짠다. “한 명은 누굴 넣을까? 하민이 어때?”&nbsp;<br><br></div><div>그 순간 과거의 나는 갑자기 무슨 마음이 들어선지 나지막이 말했다. “재원이... 김재원이 넣어주자....”&nbsp;<br>그 순간 변호사와 나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거봐, 난 착했다구...” 나는 잘 기억이 안 났지만 괜히 뿌듯하게 말했다.</div><div>&nbsp; &nbsp;</div><div>태영이가 놀라서 묻는다. “너 제정신이야? 쟤를 왜 넣어???”</div><div><br></div><div>“.....”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div><div>&nbsp; &nbsp;</div><div>“잠시 화장실로 와봐.” 태영이가 말했다. 우리는 태영이를 따라 화장실로 간다.</div><div>&nbsp; &nbsp;</div><div>“너 진짜 쟤를 왜 넣겠다는 건데? 다른 것도 아니고 수학여행에 쟤를 왜 넣어? 그러다가 우리도 저렇게 될 수도 있는데 굳이? 왜?” 태영이가 화난 어조로 따지듯이 말한다.&nbsp;</div><div><br>&nbsp;“불쌍하잖아... 우리 아니면 쟤 어디서도 안받아줄거야... 내가 그나마 쟤랑 친한데 나라도 이렇게 해야지.. 우리 이번만 참자... 어? 나도 막 하고 싶진 않아... 근데...” 그 순간 화장실 문이 닫기는 소리와 누군가 달려가는 소리가 들린다.&nbsp;</div><div>&nbsp; &nbsp;</div><div>재원이다.&nbsp;</div><div>&nbsp; &nbsp;</div><div>“머리를 씻으러 왔다가 들었군요...” 변호사가 말했다.&nbsp;</div><div>&nbsp; &nbsp;</div><div>나는 울고 있었다. 그리고 수학 여행 때 오지 않은 재원이를 보여주고 재원이 장례식으로 장면이 바뀐다.</div><div>&nbsp; &nbsp;</div><div>“어때... 너의 그 알량한 도덕심이 너를 유일하게 친구로 생각하고 있던 그 아이를, 너만 의지하고 있었던 그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어. 이래도 정말 정녕 그대는 죄가 없나?”&nbsp;<br><br></div><div>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나는 그저 길 잃은 아이처럼, 과거의 내가 되어 하염없이 울고 있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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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4 00:41: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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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9101078 신현호</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firmamento/79ndx6yjwg7ey6k4/wish/1866735207</link>
         <description><![CDATA[<div>할말이 없게 된 나는 죄책감에 묵념하고 있었다.<br>그때 변호인이 변호를 시작하였다.&nbsp;<br>"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는 당시 어린 나이였다는 것을 감안하여 피고는 최선을 다한 결정이었을 것입니다."라고 하자, 재판장이 김재원을 불러들였다.<br>재판장은 김재원에게 당시의 상황에서 나에게 느낀 감정을 말해보라 하였다.<br>김재원은 당시 나를 믿고 의지하였던 만큼 배신감이 너무 컸다고 하였다. 그러자 재판장이 그 마음 이해한다며 나에게 벌을 줄 것이라 하였다.<br>나는 자포자기인 심정이었다. 그때 김재원이 그때는 나에게 배신감을 많이 느꼈지만,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나로써는 최선이었다는 것을 안다며 재판장에게 선처를 부탁하였다.<br>나는 이런 김재원을 보며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어 펑펑 울었다. 그때 김재원이 너무 미안해 하지말라며 다음에 만나게 되면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하며 떠났다. <br>그때 재판장은 나에게 무죄를 선고하였고, 그렇게 나는 &nbsp;다음 관문으로 가게 되었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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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4 06:37:3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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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9126017 김민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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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나는 변호인에게 말하였다.<br>" 너무 힘듭니다... 관문을 하나하나 거쳐갈 때마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과거 제가 행하였던 죄들을 알게 될 때마다 제가 '환생' 이라는 삶을 상상해도 될지 너무 무섭습니다... 하지만, 너무 간절합니다. 살고 싶습니다. 과거 제가 행하였던 죄들은 응당 벌받아야 마땅하지만, 이기적인 마음이 자꾸만 듭니다.... 저는 여기서 포기해야 할까요, 다음 관문을 향해 나아가도 될까요... "<br><br>이를 들은 변호인은 웃음을 보이며 말하였다.<br>" 하하하, 나 참. 이런 사람은 또 처음보네. 보통 2재판장을 지나온 사람들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던데. 당신은 조금 다른 사람인가? "<br><br>그 때, 멀리서 변호인을 따라가는 망자들의 줄이 보인다.<br><br>" 변호인님 제발 살려주세요!!!!!&nbsp; 아까 분명 말씀하셨죠? 어떻게든지 환생시켜주신다고!! 제발, 환생해서 과거의 죄들을 씻을게요.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br><br>망자들의 줄에선 대성통곡과 함께 두려움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br><br>변호인은 그 사람에게 말한다.<br><br>" 이봐, 내가 자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이 것한가지야.&nbsp; 다음과 같은 공포를 겪고도 죄책감을 느끼고, 환생하지 않고 죄를 받겠다는 고민을 한 자체만 봐도 당신은 다른 사람이야. 나는 당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네를 끝까지 대리고 가야하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제 그만 궁상떨고, 그 마음만 잊지말고 쭉 가자고. 환생해서 이로운 사람이 되면 되니까~ "<br><br>그 사람은 답했다.&nbsp;<br><br>" 정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마음 잊지 않고 심판 받겠습니다.. "<br><br>변호인은 답했다.&nbsp;<br><br>" 이제 가볼까? "<br><br>그 사람은 심히 떨리던 마음을 다 잡고 3재판장으로 향하는 문에 손을 올렸다.</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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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4 13:15:0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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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7126016 김다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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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3재판장의 문을 열자 여태 살벌했던 1,2재판장과는 사뭇 달랐다.&nbsp;<br><br>"조금 분위기가 다르죠?"<br><br>"3재판장은 여태 1,2재판장을 잘 헤쳐온 이들에 대한 약간의 보너스 스테이지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재판장을 만드신분은 사람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이 있으신 분이였거든요."<br><br>"무한한 믿음이요?"<br><br>"여기있는 모든 재판장과 신들은 인간에 대해 질릴대로 질리신분들이시죠. 하지만 그분만큼은 모든 인간은 선하다라는 본인의 생각이 한순간도 변한적이 없으셨답니다."<br><br>"여기 3재판장은 그 본인의 선행을 살펴보고 그의 죄를 덜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재판장이에요"</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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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1-11-08 04:45: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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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미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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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넌 죽었어."<br>그는 말했다.<br>"가는 길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 번 듣지."<br>이 사람은 누굴까?</div>]]></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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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2-11-01 02:38: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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