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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년이 온다 by 김정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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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2-03-03 14:43:1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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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504_22tea03</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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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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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0-28 06:20: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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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504_22tea03</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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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ul><li><p>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과 느낌, 인상적인 구절과 그 이유 등 책과 관련된 감상을 편안하게 올려 주시면 됩니다. ^^ </p></li><li><p>글을 올리실 때는 제목에 반드시 본인 이름을 기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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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03 14:52:4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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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아(1,2장)</title>
         <author>504_22tea03</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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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소설은 ‘너는’을 주어로 하는 2인칭의 실험적 시점으로 시작된다. 객관성을 부여하면서도 더 가까이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만드는 1인칭과 3인칭 사이에서, 독자들은 동호의 시선을 따라가며 점차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p><p>&nbsp;</p><p>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마당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그저 평범한 일요일을 보낼 수도 있었던 한 소년은, 어느 날 무고한 시민들이 잔혹하게 짓밟히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친구를 잃는다. 코를 찡그리며 웃는 모습만으로도 누구든 웃겨버리던, 누나 몰래 신문 수금 일을 하며, 국화빵 봉지를 가슴에 품고 누나가 기다리는 집으로 달음박질하던 정대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상무관의 썩어가는 시체들 속에서, 소년은 다짐한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총알을 맞고 죽어가는 친구를 두고 도망쳐 온 자신 역시 용서하지 않겠다고.</p><p>&nbsp;</p><p>섬세하고 선한 심성을 지닌 소년 동호, 가난하지만 내일의 꿈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던 정대와 정미. 꽃다운 열여섯과 스물의 소년, 소녀는 피지도 못한 채 스러지고 만다. 야만의 역사 속에서 그렇게 스러져  간 숱한 생명들, 창자가 끊어지는 애통함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했을 많은 사람들. 표현하기 어려운 분노와 깊은 슬픔 앞에서, 나는 할 말을 찾기 힘들다.</p><p>&nbsp;</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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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08 06:25:3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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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02강하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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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p><p>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p><p>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p><p>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p><p>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놓은,내 모든 따뜻한 피를 흘러나가게한 구명을 생각해.</p><p>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p><p>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p><p>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p><p>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p><p><br></p><p>나는 이 대사가 그 시대에 억울하게 죽어가던 사람들의 심정을 잘 표현해논 문장이라고 생각한다.</p><p>끔찍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 정말 끔찍한 일들이 그 시대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것이 믿기지 않는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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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1 02:50: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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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13 유서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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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이 대목에서 희생자분들의 고통과 억울함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돌아가신 분들은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고통은 유가족분들의 울음뿐이지만, 죽은 자의 입장에서 보니 불합리함과 고통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p><p><br/></p><p>두려움에 빠져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워 방황하는 광주의 시민들을 보며 마음 한켠이 쓰라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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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1 05:03:5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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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04 김연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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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 자정 무렵이었던 것 같아, 가냘프고 부드러운 무엇이 가만히 나에게 닿아온 것은. 얼굴도 몸도 말도 없는 그 그림자가 누구의 것 인지 몰라 난 잠자코 기다렸어. 혼에게 말을 거는 법을 생각해내고 싶었지만, 어디서도 그 방법을 배운 적 없다는 걸 깨달았어.</p><p><br/></p><p><br/></p><p>지금까지 영혼이란 오로지 몸의 형태로 빠져나오고 유유히 하늘을 지켜주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만화에서 본 것 처럼. 하지만 생각해보니 육체가 그대로 남아있다면, 눈도 코도 없고 입도 없다면. 그렇다면 영혼은 도대체 무슨 형태일까 하는 흥미로운듯 깊은 생각이 이어졌다. 만약 정대의 영혼이 동호에게 갈 수 있었다면, 동호는 정대와 만날 수 있었을까. 서로의 죽음을 실감하고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을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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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1 14:33:5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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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04 김연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11357053</link>
         <description><![CDATA[<p>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우리를 굶기고 고문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em>너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른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냄새를 풍기는 더러운 몸, 상처가 문드러지는 몸, 굶주린 짐승같은 몸뚱어리들이 너희들이라는 걸, 우리가 증명해주겠다.</em></p><p><br/></p><p>인간의 폭력성이라는 건 얼마나 무서운 지, 권력과 욕심에 가득 찬 인간의 모습은 얼마나 추악한 지.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이 일렁이며 머릿 속을 가득 채웠다. 같은 인간이면서 다른 인간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고통 받는 다른 인간의 모습이 머릿 속에 저절로 그려져 끝내 책을 덮고야 말았다. 한참을 심호흡하고 다시 느껴 본 광주는 처참했다. 권력이 뭐라고 이러는 걸까. 다른 생명을 헤치면서까지 정상에 오르고 싶은걸까. 폭력의 끔찍함과 인간의 욕심에 대한 두려움에 나는 결국 또다시 책을 덮고야 말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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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1 14:48: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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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04 김연서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11396177</link>
         <description><![CDATA[<p> 나무 그늘이 햇빛을 가리는 것을 너는 싫어했제. 조그만 것이 힘도 시고 고집도 시어서, 힘껏 내 손목을 밝은 쪽으로 끌었제. 숱이 적고 가늘다가는 머리카락 속까장 땀이 나서 반짝반짝함스로. 아픈 것맨이로 쌕쌕 숨을 몰아쉼스로. 엄마, 저쪽으로 가아,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못 이기는 척 나는 한없이 네 손에 끌려 걸어갔제.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p><p><br></p><p><br></p><p>어릴 적 부터 엄마를 끌고 꽃 핀 쪽으로, 밝은 쪽으로 가자 했던 동호는 어쩌면 사람들과 함께 꽃 핀 광주를 보고 싶었던 것 아닐까. 비록 당장은 차갑고 비참한 광주라도, 모두가 힘을 합쳐 밝은 광주로 향하는 걸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조금만 더 가면 밝아질 거라는, 꽃이 필 거라는 믿음 하나로 결국 죽음에 다다른 것 아닐까. 동호의 순수함과 용기를 끝내 갈기갈기 찢어 짓밟아버리고, 동호를 죽음에 다다르게 한 독재자들. 읽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다른 곳도 아닌 대한민국 광주에서. 지금까지의 희생자 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는 기억 할 것이다. 1980년의 시체만이 남아 아프고도 쓰라렸던 광주를, 광주를 피바다로 만들었던 독재자들의 만행을, 꽃 핀  5월을 만끽 할 수 없었던 피해자들의 희생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기억 할 것 이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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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1 15:11: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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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04 김연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11409048</link>
         <description><![CDATA[<p><strong>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strong>라는 말이 떠올랐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1980년 5월에 광주에서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하나 알 수 있었다. 끝까지 광주를 바꾸려 노력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동호와 그를 중심으로 이어져가는 뒷이야기들이, 수많은 폭력들이 세세하게 묘사되는 문장들이 읽을 수록 심장이 저릿해질 정도로 아려왔다. 책은 아무래도 책이니까. 실제로는 더욱 심한 폭력을 당했을텐데, 글에 담지도 못 할 정도의 강도가 센 폭력을 하루하루 버텨오다 끝내 생명을 잃은 사람이 수십만명일텐데. 그 때 광주는 어느 곳보다 어둡고 차가웠을텐데. 따뜻 한 5월을 만끽하지 못하고 눈물도 지새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을텐데. 이런 중요하고도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일이 정말 많은데 하나같이 무의식 적으로 잊고 살아 온 나를 반성하게 됐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음으로서 모두가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알아주면 좋겠다. 아픈 역사일수록 보듬어 주어야 하고, 다시는 일어나면 안되니까. 끔찍한 되풀이만큼은 상상하기도 싫으니까. 되풀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기억 뿐이니까. 희생자분들은 이제 시체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사라져 버린다. 적어도 우리의 머릿 속에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 참혹했던 광주가, 시체냄새가 들끓고 무자비함의 끝을 봤었던 광주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위해. 기억 해야만 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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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1 15:19: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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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영숙</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14195583</link>
         <description><![CDATA[<p>그러니까 형, 영혼이란 건 아무건도 아닌 건가.</p><p>아니 그건 무슨 유리 같은 건가. 유리는 투명하고 깨지기 쉽지. 그게 유리의 본성이지 그런니까 유리로 만든 물건은 조심해서 다뤄야 한 거지~중략</p><p>그러니까 우린 부서지 면서 우리가 영혼을 갖고 있었단 걸 보여준 거지. 진짜 유리로 만들어진 인간이었단 걸 증명한 거야~</p><p>내생각~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으로는 절대일어 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겪은 김진수는 이렇게라도 인간을 이해하려 애쓰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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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3 01:24:5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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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김정아(3장)</title>
         <author>504_22tea03</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17403567</link>
         <description><![CDATA[<p><em>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당신을 보았던 내 눈이 사원이 되었습니다.</em></p><p><em>당신의 목소리를 들웠던 내 귀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em></p><p><em>당신의 숨을 들이마신 허파가 사원이 되었습니다.</em></p><p><em>봄에 피는 꽃들, 버드나무들, 빗방울과 눈송이들이 사원이 되었습니다. </em></p><p><em>날마다 찾아오는 아침,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이 사원이 되었습니다. (pp.100-101)</em></p><p><br/></p><p>그녀는 눈부신 물줄기를 내뿜는 유월의 분수대를 보며 도청 민원실에 전화를 건다. "어떻게 분수대에 벌써 물이 나옵니까.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벌써 그럴 수 있습니까." </p><p>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꾸 눈물이 났다. 갓 빻은 쌀가루처럼 부드럽게 내리는 눈발을 보면서도, 허기를 느끼며 음식을 마주해야 하는 매 순간 속에서도 그녀는 내내 잊지 않았다. 잊을 수가 없었다. 떨리던 소년의 눈꺼풀을, 죽은 사람들을,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그리고 우리가 끝끝내 지켜내야 하는 것들을. </p><p>은숙에게 일곱 번째 뺨을 잊을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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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4 16:01:5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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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김정아(3장-끝)</title>
         <author>504_22tea03</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19204262</link>
         <description><![CDATA[<p><em>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em></p><p><em>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p.95)</em></p><p>&nbsp;</p><p>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독일 장교 아이히만의 1년여에 걸친 공개재판을 지켜본 뒤, &lt;예루살렘의 아이히만&gt;이란 책을 펴낸다. 예상과 다르게 그저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이었던 아이히만을 보며 그녀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본인은 그저 자신의 상관이 지시한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했을 뿐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아이히만에게 선고한다. 사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라고. 사유하지 않는 것, 판단하지 않는 것이 곧 악이고, 사유하지 않는 모든 인간에게 악은 열려 있다고. 그녀에 따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성찰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숱한 역사의 비극 속에서 이미 증명되었다.</p><p>&nbsp;</p><p>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인함으로 같은 인간을 짓밟고 도륙했던 이들이 있었다. 포상금을 더 받기 위해 특별히 더 잔인해진 군인들도 있었다. 반면 집단 발포 명령이 떨어졌을 때 사람을 맞히지 않기 위해 총신을 올려 쏘거나, 피 흘리는 병사를 업어다 병원에 내려놓고 황급히 달아나던 또 다른 군인들이 있었다.</p><p>그리고 그들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죽음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도륙당하고 훼손되고 깨지는그 순간에도 고깃덩어리가 되기를 거부하며 애국가를 부르던 그들이 있었다.</p><p><br/></p><p>이제 다시 나는 묻는다. </p><p>"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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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5 15:58: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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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윤영</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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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총검으로 목이 베여 붉은 목젖이 밖으로 드러난 젊은 남자의 얼굴읊교복입은 누나가 물수건으로 닦아냈다. 부릅 뜬 두 눈을 손바닥으로 힘주어 감겨주고는, 수건을 양동이 물에 헹군 뒤 꽉 비틀어 짰다. 핏물이 후두둑 떨어지며 양동이 밖으로 튀었다</p><p><br/></p><p>아프다. 이 글속에 마음이 이입되면서 학창시절 광주사태의 영상이 내 마음에 비상한다. </p><p><br/></p><p>어린새가 날개짓도 못한채 꺽어져야만 했던  그 시절 그 아픔이 온몸을 파고든다. </p><p>지금도 여전히 어린새가 날개짓의 몸짓을 누군가 꺾어놓지는 않는지…생각해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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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8 01:56:1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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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임섭</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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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다. 왜지? 왜 이렇게 이야기를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거지?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도, ‘너’라는 실험적 시점을 활용해서도, 서술자를 달리하는 서술 방식 때문도 아니다. 그럼 왜?</p><p><br/></p><p>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던 어느 날, 그곳에서 마주했던 참혹한 사진들이 떠오른다. 총상으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신, 칼에 찢겨 깊게 패인 상처들, 임산부와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무차별 폭력. 이것이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가가 행한 폭력이란 사실에 분노했었다.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진 시신을 앞에 두고 오열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가슴이 시렸었다.</p><p><br/></p><p>아, 그래서였구나! 너무나 아름다운 5월. 너무나 참혹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마치 다큐멘타리를 보듯이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줘서.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 거였다. ‘작은 새’가 되어 날아간, 아니 ‘검은 숨’이 되어 스러져 간 이들에게 제대로 된 애도를 하지 못해서.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코끝이 찡한 거였다. </p><p><br/></p><p>'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루지 못해,</p><p> 내 삶은 장례식이 되었습니다.'(p99)</p><p><br/></p><p>오늘도 울고 있을지 모를 소년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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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18 17:31: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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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전지영</title>
         <author>96lilyoung</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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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채머리 떠는 노인의 얼굴을 너는 돌아본다. 손녀따님인가요, 묻지 않고 참을성 있게 그의 말을 기다린다.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마주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p.45)                                                                                                                                                                                                      오랫동안 궁금했지만 (왜면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겁이 났다.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 하는 것 보다 모른 척하는 것이 맘이 더 편하니까......수치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을 넘어 무고한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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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5 04:24:4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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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지영</title>
         <author>96lilyoung</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33848466</link>
         <description><![CDATA[<p>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 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 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안간의 본질입니까? (p.134) 김진수가 '일렬로 쓰러져 죽어가는 아이들의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평생 동안 그를 괴롭게 만들었던 인간으로서의 삶의 목적, 의미를 빼앗어 버린 하찮은 인간의 본성을 마주했던 경험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이다. 인간은 본성이 악하고 잔인하다. 인간의 본성을 이긴 거룩한 양심을 나는 과연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김진수의 등을 밟고 흥분하여 소리치는 장교처럼 끔찍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나와 동일한 인간들 앞에서 ...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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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6 00:58: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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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아</title>
         <author>504_22tea03</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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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소년이 온다', 오래 전에 사두고 읽기를 계속 미루었던 책이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는 5월의 광주를 다시 마주하는 게 힘들었다. 결국 2024년 겨울, 이제서야 나는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p><p>&nbsp;</p><p>소설은 동호를 포함한 여섯 인물들의 이야기를 서술자를 달리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참혹한 폭력의 현장에서 죽어간 어린 생명들, 살아남았지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수치심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끔찍한 고문과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황폐해진, 스스로의 생명마저 놓아버린 사람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많은 사람들. 각각의 인물들에 부여된 서사가, 인물들의 심리와 묘사가 너무 생생하고 구체적이어서, 순간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다, 속절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곤 했다. 더불어 국가에 의해, 인간이라 이름 붙은 이들에 의해 자행된 끔찍한 폭력 앞에서&nbsp;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p.134)"라고 묻던 작품 속 질문이 나의 질문이 되어 내내 가슴을 두드렸다.</p><p>&nbsp;</p><p>10대 초반부터 가슴에 품어왔던 광주를 오랜 진통 끝에 섬세하게 되살려 준 작가 덕분에&nbsp; 나는 5월의 광주를 다시 만났다. 책장을 넘기며 외침과 절규,&nbsp; 통곡 소리, 총성 속에 소리쳐 함께 부르던 애국가를 들었다. 여전히 벌겋게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들여다보며 아프고 쓰렸다. 하지만 결국  다시 깨닫는다. 그리고 다짐한다. 아파도 기억해야 한다고.  제대로 된 기억과 응시를 통해서만, 광주의 붉은 피가 붉은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할 수 있다고. 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인간인 아닌 무엇이 되지 않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p><p>&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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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6 13:17:0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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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01 강민지</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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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strong><em>[처음 누나들을 만났을 때 네가 한 말 중 사실이 아닌 게 있었다. --- 마지막으로 정대를 본 건 동네 사람이 아니라 바로 너였다.] P.31<br></em></strong></p><p>이 장면을 읽었을 때 어렸을 적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의 잘못은 없다는 걸 알았지만 왠지 모를 무거운 마음에 거짓말을 했던 날. 동호도 나와 같지 않았을까 떠올려 본다.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본 친구의 모습이 가슴에 남아 가라앉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호는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동시에 몰랐던 것이다. 이러한 동호의 모습이 참 어리고 순박하게 느껴져서 동호에게 닥친 일들이 너무 야속하다고 생각했다. <br><br><strong>[정미 누나가 너를 때리는 대로 얻어맞을 텐데. 얻어맞으면서 용서를 빌 텐데.]P.36<br>[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마주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P.45<br>[너에게 가자. 그러자 모든 게 분명해졌어.]P.63</strong></p><p><br></p><p>친구를 두고 도망쳤다는 죄책감 속에 살고 있던 동호와 하나의 혼으로 살고 있던 정대. 이 둘이 만난다면 분명 다시 마주보고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거라는 사실이 참 슬프다.<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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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7 15:55:3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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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경</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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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p><p>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p><p>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 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꽃은 양초 불꽃들이.(p102-103)</p><p>죽은 동호를 생각하는 은숙의 고통이 느껴진다.</p><p>마치 내가 그 역사의 현장에서 느껴지듯 생생한 표현들이 마음을 불편하고 숙연하게 만든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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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28 14:48: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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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13 선우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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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그 다른 세상이 계속됐다면 지난주에 너는 중간고사를 봤을거다 시험 끝에 일요일이니 오늘은 늘어지게 자거 일어나 마당에서 정대와 배드민턴을 쳤을것이다 지난 일주일이 실감되지 않는것만큼이나 그 다른 세상의 시간이 더이상 실감되지않는다] p24</p><p><br/></p><p>5.18에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빠졌다</p><p>그 다른세상이 계속되면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텐데.. 누굴위해 무엇을 얻고자 이런 잔인하고 처참한 상황속에서 자신의 꿈을 희생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고 용기를 더했는지…</p><p>마음속 한편에는 그 희생으로 인하여 편안하고 두려움 없는 세상에 살고있는것같다 너무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다른한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과연 나였으면 나의 꿈을 접어두고 나설수있었을까? 무서워서 숨어만 있었지 않았을까?라는..</p><p>하지만 그럼에도 난 깨달았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도 있다는것을</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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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1-30 11:27:4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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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지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41189993</link>
         <description><![CDATA[<p>P.151 성희 언니는 나와 달라. 언니는 신도 믿고 인간도 믿으니까. 난 한번도 언니에게 설득되지 않았아. 오직 사랑으로 우릴 지켜본다는 존재를 믿을 수 없었어. 주기도문조차 끝까지 소리 내 읽을 수 없었어.내가 그들의 죄를 사한 것 같이 아버지가 내 죄를 사할거라니. 난 아무것도 사하지 않고 사함 받지 받지 않아. </p><p>P. 175 스스로 용감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다. (중략) 하지만  동시에 당신은 안다. 그해 봄과 같은 순간이 다시 닥쳐온다면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초등학교때 피구시합에서</p><p>, 날쌔게 피하기만 하다 결국 혼자 남으면 맞서서 공을 받아야만 하는 순간이 왔던 것처럼. 버스에서 터져나오는 여자애들의 쨍쨍한 노래에 이끌려 광장으로 총을 든 군대가 지키는 광장으로 걸었던 것처럼.끝까지 남겠다고 가만히 손을 들었던 마지막 밤처럼. </p><p><br/></p><p>  인간존엄성, 고귀함이 짓밟힌 악몽에 시달리며 분노의 힘으로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임선주가 너무 가여워 눈물이 난다.  </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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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2-01 10:12:0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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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지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41201280</link>
         <description><![CDATA[<p>빨갱이.. 나의 어린 시절 참 익숙하고 두렵게 한 단어어였다. 더이상 무고한 시민이 빨갱이라고, 반역자라고 불리지 않기를. 단순히 희생자로 남지 않기를 바랬던. 인간의 양심과 인간의 숭고함을 지켰던 광주 시민들의 죽음과 투쟁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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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2-01 10:32: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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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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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임섭</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41292064</link>
         <description><![CDATA[<p>‘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은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노는 저녁들 속에, 다 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양초 불꽃들이.’(3장)</p><p><br/></p><p>‘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죽 죽음만이 그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웁니다. 선생은, 나와 같은 인간인 선생은 어떤 대답을 나에게 해줄 수 있습니까?’(4장)</p><p><br/></p><p>‘그 발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나는 몰라. 언제나 같은 사람인지, 그때마다 다른 사람인지도 몰라. 어쩌면 한사람씩 오는 게 아닌지도 몰라. 수많은 사람들이 희미하게 번지고 서로 스며들어서, 가볍디가벼운 한 몸이 돼서 오는 건지도 몰라.’(5장)</p><p><br/></p><p>‘네 중학교 학생증에서 사진만 오려갖고 지갑 속에 넣어놨다이. 낮이나 밤이나 텅 빈 집이지마는 아무도 찾아올 일 없는 새벽에, 하얀 습자지로 여러 번 접어 싸놓은 네 얼굴을 펼쳐본다이. 아무도 엿들을 사람이 없지마는 가만가만 부른다이.……동호야.’(6장)</p><p><br/></p><p>ㅡ 살아남의 이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단단하고 투명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이들의 절규가 가슴 시리다. 하지만 과거의 당신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민주주의' 수호에 몸바친 당신들께 감사의 묵념을 올린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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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2-01 13:01: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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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수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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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었던 사실과</p><p>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다 알게 되었다.</p><p>한강 작가의 책을 또 다시 읽고 싶어지게 된다.</p><p>다른 책들은 어떨까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p><p><br/></p><p>민주화는 무엇이고 지금도 잘 시행되고 있는 것일까.</p><p>예전의 민주화는 비록 참혹하고 처참한 모습을 보여</p><p>많은 대한민국 국민의 슬픔을 샀다.</p><p>지금의 민주화 대한민국은 발전해나가지 않고</p><p>그냥 최고의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지만</p><p>요즘 페미니즘, 윤석열로 말들이 많다.</p><p><br/></p><p>나는 동호처럼 많은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 싶지 않다.</p><p>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는</p><p>그런 장편소설이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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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2-05 01:48:2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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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13 유서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504_22tea03/2a2ol22089evfopf/wish/3247660578</link>
         <description><![CDATA[<p>그날 광주의 시민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 걸고 거리로 나섰으며 무엇을 지켜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쌓아놓은 무엇을 누리며 살아가는가.</p><p><br/></p><p>책을 읽다보면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기분이다. 절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힘에 무력하게 죽어나가면서도 한 덩어리로 똘똘 뭉쳐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그리고 그 속에서 국민들이 느꼈을 너무나 커다란 유대감을, 책을 넘겨가며 느낄 수 있다.</p><p><br/></p><p>책에서의 주인공은 언제나 한명이다. 단지 개인의 시선에서 보는 광주는 너무나 참혹하다. 나 혼자선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거대한 권력에 대한 무력감.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느끼는 두려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 죄책감.</p><p><br/></p><p>그러나 그들은 뭉쳤을 때 그 무엇보다 큰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단지 나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 한 명의 사고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에 반발하기 위해. 이미 죽어버린 사람들을 위해.</p><p><br/></p><p><strong>p.114 군인들이 쏘아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리어카에 실어 앞세우고 수십만의 사람들과 총구 앞에 섰던 날, 느닷없이 발견한 내 안의 깨끗한 무엇에 나는 놀랐습니다. 더 이상 두렵지 않다는 느낌, 지금 죽어도 좋다는 느낌, 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던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그 혈관에 흐르며 고동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나는 느꼈습니다. 감히 내가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strong></p><p><br/></p><p>역사는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낸 이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일상을. 그들의 고함 소리를 기억하며.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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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4-12-05 05:26:4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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