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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화국어, (205, 수목) by 박혜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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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5-03-12 10:47: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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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찬성과에반 모둠</title>
         <author>phyekyung1</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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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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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2 10:47: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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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고 궁금했던 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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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ol><li><p>할머니와 목사가 나눈 대화의 내용이 궁금했다.</p></li></ol><ol start="2"><li><p>과연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아픈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p></li></ol><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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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3 01:13:4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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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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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ol><li><p>에반 안락사비를 마련하기위해 전단지를 돌리며 일을하는 찬성이가 안쓰러웠다.</p></li><li><p>할머니와 목사님이 술을 마시며 나눈 대화가 궁금하다.</p></li><li><p>찬성이가 에반이 공을 물고올 때 다른 의미가 있는거같다고 했는데 다른의미가 무엇일까.</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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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3 01:14:4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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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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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 1페이지와 9 페이지에 '용서'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생명에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안락사를 고민하는 과정이 슬펐다.</p><p>2) </p><p>-에반은 왜 찻길에 뛰어들었을까?</p><p>-찬성은 안락사의 의미를 알고 있었을까?</p><p>-에반은 찬성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랬를까?</p><p>3) </p><p>-찬성은 견주로써의 책임을 다했는가?</p><p>-할머니는 찬성을 왜 이렇게 싫어할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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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3 01:16:2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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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이 생각해 볼 거리/토의 주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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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ol><li><p>주인공이 자꾸 계획을 반복하고,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p></li></ol><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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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3 01:17: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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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63898968</link>
         <description><![CDATA[<p>읽고 궁금한 점과 토의한 내용</p><p><br/></p><p>궁금한 점</p><p> 1) 내면에 생긴 묘한 자국, 금 가는 소리의 의미는 무엇인가?</p><p> 2) 노찬성이 에반을 안락사 시키려고 벌었던 돈을 자신을 위해 쓴 것에 대해 책임감 없다고 비난할 수 있는가?</p><p><br/></p><p>토의한 내용</p><p>1) 노찬성은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할머니는 휴게소로 일을 다니느라 찬성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찬성이가 의지하던 에반이 죽고 난 후 내면에 생긴 묘한 자국과 금 간 소리는 사랑, 책임, 돌봄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p><p><br/></p><p>2) 찬성은 초등학생으로, 많은 책임을 지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반이 느끼고 있을 고통에 공감하고 안락사를 시켜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찬성의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찬성이 여느 아이들처럼 휴대폰을 갖고 싶어하고, 케이스를 사고 싶어하는 것은 기본적인 욕망으로, 책임감이 없다고 비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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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13 03:08:0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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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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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조 용서_모둠 토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73913081</link>
         <description><![CDATA[<ul><li><p>할머니 - 담배, 술을 할때나 잘못을 했을 때 용서를 구하고 죄를 씻어내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이나 찬성의 아빠에게 용서를 구한다</p><p><br></p></li><li><p>용서를 구하는 이유는 찬성을 돌보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 담배나 술은 종교적으로 금지이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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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0 00:41: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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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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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조 &#39;용서&#39;에 대하여 &lt;노찬성&gt;</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73914540</link>
         <description><![CDATA[<p>언제 용서를 떠올리는가: 자신의 잘못(에반에게 소헐히 하였던 자신)을 확실하게 체감하였을때</p><p><br/></p><p>왜 용서를 떠올리는가: 에반이 죽었다(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 등의 감정으로 인해</p><p><br/></p><p>왜 용서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가: 본인도 자신이 한 잘못(에반에게 소홀해져 책임을 제대로 지지 못 한것)의 무게를 알고 그 무게가 용서를 구하기엔 너무 무겁기 때문에</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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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0 00:42:1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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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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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조 토의 내용</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73914552</link>
         <description><![CDATA[<ol><li><p>할머니의 용서</p><p>할머니는 기독교인이라서 성경 내용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거나 하기 전에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 같다. </p><p>기독교에 회개라는 단어가 있는데 본인 잘못의 대해 회개를 하는 것 같다</p></li><li><p>찬성의 용서</p><p>찬성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책임을 지지 못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용서를 구하는 것 같다</p><p>또는 찬성은 미안한 마음을 전달 할 자격이 없을정도로 미안해서 전달하지 못했기에 용서를 구하는 것 같다</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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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0 00:42:1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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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을 수 없는 일과 용서의 관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73920650</link>
         <description><![CDATA[<p>-각자의 의견</p><p>:잊을 수 없는 일은 사람을 아프게 하는 질병,</p><p> 용서는 그에 맞는 진통제(일시적)라고 생각한다.</p><p>용서라는 진통제를 맞는 순간,그로 인한 마음 속 부담과 죄책감은 없어질지라도, 그 또한 순간적인 일이고</p><p>심각한 사건은 잊거나 없던 일로 칠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꼈다.</p><p><br/></p><p>:잊을 수 없는 일과 용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p><p>아무리 부담과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p><p>용서라는 행위를 한다고 해도,</p><p>그 일이 무겁고 심각한 일이라면 </p><p>없던 일로 할 수 없는, 그러한 일로 그치기 때문이다.</p><p><br/></p><p>:잊을 수 없는 일이 어려운 길이라면,</p><p>용서는 그로 가기 위한 통로라고 생각한다</p><p>잊을 수 없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위해서는</p><p>용서라는 행위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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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0 00:45: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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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에 대하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73923844</link>
         <description><![CDATA[<ol><li><p>할머니의 용서와 찬성이의 용서의 무게가 조금은 다른느낌이다</p><p>할머니는 담배를 피우기 전 하나님(신)에게 용서를 빌고 목사님을 만나는것으로 보아 종교를 가지고 있는것같은데 사실 기독교적 신앙은 안제든 용서를 구하면 용서 받을수 있다 라는 믿음이 있어 할머니의 용서는 조금 가벼운 느낌일수 있는 반면 찬성이의 용서는 에반에게 구하는 이제는 용서를 구할수 없는 대상에게로 구하는 더는 받을수 없는 용서이기에 용서라는 단어를 떠올렸음에도 말하지 못했던것 같다</p></li><li><p>용서라는 단어는 찬성의 성숙에 대한 표현이다</p><p>작품 초 찬성은 용서라는 단어가 어떤 뜻인지도 모르던 아이였지만 이젠 저절로 에반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서 조금 더 성숙했다는 증거로 볼수 있다</p><p>2-1 성숙이라기보다 본능일수 있다 할머니와의 첫 대화에서 '용서는 한번만 봐달라고 하는것' 이라는걸 알게된 찬성이 자신의 욕심과 행동으로 결국 죽게된 에반에게 자신의 그런 행동을 한번만 봐달라고, 한번만 다시 돌아와 달라는 의미에서 용서를 구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에반에게 했던 행동에 대한 죄책감으로 말을 하지 못한것으로 볼수도 있다</p></li></o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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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0 00:48:0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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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373925321</link>
         <description><![CDATA[<p>할머니</p><p>Q. 언제 용서를 구하는가</p><p>A. 담배 필 때 용서를 구한다.</p><p><br/></p><p>Q. 누구에게 용서를 구하는가, 의미는</p><p>A. 하늘에 용서를 구한다, 의지할 곳이 하늘 뿐이기 때문에</p><p><br/></p><p>Q. 무엇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가</p><p>A. 본인의 삶과 찬성을 잘 보살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p><p><br/></p><p>Q. 왜 용서를 구하는가</p><p>A. 죄책감을 덜기 위하여 용서를 구한다.</p><p><br/></p><p>찬성</p><p>Q. 언제 용서를 떠올렸는가</p><p>A. 에반이 죽었을 때 용서를 떠올렸다.</p><p><br/></p><p>Q. 왜 용서를 떠올리는가</p><p>A. 에반을 안락사 시킬 돈을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써버려서 에반이 고통스럽게 죽었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p><p><br/></p><p>Q. 왜 용서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가</p><p>A. 1.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p><p>     2. 죄책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p><p>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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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3-20 00:49: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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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팟캐스트 모둠</title>
         <author>phyekyung1</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41037749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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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15 06:49:3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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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본, 결과물 업로드 하기</title>
         <author>phyekyung1</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41037810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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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15 06:49: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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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본 예시</title>
         <author>phyekyung1</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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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a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docs.google.com/document/d/1SnMfoW2yS7Nrie8d1pwds9nbZYL_KjCXMv2wEEavih8/edit?tab=t.0">https://docs.google.com/document/d/1SnMfoW2yS7Nrie8d1pwds9nbZYL_KjCXMv2wEEavih8/edit?tab=t.0</a></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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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15 06:51: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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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국대본</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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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심화국어 대본 </p><p>[오프닝 멘트]</p><p>하윤:</p><p>안녕하세요. 문학을 질문으로 다시 읽는 시간, [겨울 나들이팀]입니다.</p><p>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문학 속 한 장면, 그 속의 의미를 조금 더 깊이 드려다보려합니다.</p><p>오늘 함께 나눌 작품은 바로 박완서 작가의 단편소설 「겨울 나들이」입니다.</p><p>짧은 분량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단순한 ‘여행’이라는 외형적인 사건 안에 복잡한 내면의 움직임과 가족 관계 속 미묘한 거리감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p><p>작품은 아내의 시점에서 서술되며,</p><p>그녀가 가족을 떠나 홀로 떠난 짧은 겨울 나들이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p><p>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관계들과 감정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p><p>무심하게 지나쳤던 행동들, 오해했던 말투들, 그리고 말없이 감추어졌던 사연들이 이 짧은 여행을 통해 서서히 드러납니다.</p><p>특히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도리도리질’은</p><p>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동작이지만,</p><p>등장인물의 전혀 다른 해석으로 받아들여지는 아주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합니다.</p><p>그래서 오늘은 이 작품을 중심으로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며,</p><p>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나눠보려 합니다.</p><p>한 편의 소설에 담긴 미묘한 감정과 생각의 결들,이제부터 함께 차근차근 풀어가 보겠습니다.</p><p>[질문 1]</p><p>상현:</p><p>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p><p>오늘 이야기할 장면, 정말 여운이 깊지 않나요?</p><p>특히 도리도리를 이상한 행동으로 바라본 게 아니라, </p><p>그 안에 담긴 노파가 전달하고 싶은바와 노파의 감정을 유추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p><p>처음엔 그저 반복적인 몸짓이라고 생각했던 도리도리질이, </p><p>알고 보니 말로 다 하지 못한 사연의 일부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굉장히 뭉클했죠.</p><p>화자는 처음에 노파의 도리도리질을 자신에 대한 불만, 즉 못마땅하다는 표현으로 오해했는데, </p><p>그 생각이 어떻게 변하게 된 걸까요?</p><p>노파의 행동을 단순한 거절의 몸짓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그럼, 오늘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p><p>“어떤 이유로 화자는 도리도리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을까요?”</p><p>⸻</p><p>경욱:</p><p>저는 아주머니를 통해 노파의 사연을 전해 들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생각해요.</p><p>화자가 노파의 사연에 공감하게 되면서, </p><p>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도리도리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 거죠.</p><p>그 도리도리질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p><p>일제강점기라는 참혹한 시기를 살아낸 노파의 고통과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화자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고 시선을 바꾸게 된 것 같아요.</p><p>특히 노파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도리도리질을 연습했다는 이야기, </p><p>그리고 끝까지 도리도리질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눈앞에서 잃고 그 몸짓이 고질병처럼 남아버렸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팠어요.</p><p>그런 내면의 아픔을 알고 나니, 도리도리질은 어떤 표현이자 상징처럼 느껴졌고, </p><p>화자 역시 그걸 공감하게 된 거 같아요.</p><p>⸻</p><p>상현:</p><p>그럴 수 있겠네요!저는 조금 다르게 느꼈어요.</p><p>화자는 원래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여행을 떠난 상황이었잖아요.</p><p>혼자라는 건 때로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외롭고 허전하기도 하죠.</p><p>그래서 처음에는 노파의 도리도리질을 약간은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p><p>“왜 저런 행동을 하지?” 혹은 “내가 뭔가 잘못했나?” 하고 오해했을 수도 있고요.</p><p>하지만 여행 중 만난 노파와 아주머니, </p><p>특히 아주머니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따뜻한 마음들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작은 친절과 사려 깊은 설명이 화자의 마음을 녹였고,</p><p>그 덕분에 노파의 행동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따뜻하게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거죠.</p><p>⸻</p><p>경욱:</p><p>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결국 도리도리질은 노파가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던 거고,</p><p>화자는 그것을 오해에서 이해로, 무관심에서 공감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죠.</p><p>이 작품은 그 변화를 정말 섬세하게 그려낸 것 같아요.특히 아주머니라는 인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p><p>그 긍정적인 중재자가 없었다면,</p><p> 화자는 끝까지 노파의 행동을 오해한 채 지나쳤을지도 몰라요.</p><p>사람 사이의 오해가 얼마나 쉽게 생기고, </p><p>또 얼마나 사소한 계기로 풀릴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p><p>⸻</p><p>상현:</p><p>맞아요.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누군가의 아주 작은 말 한마디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창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p><p>때로는 한 문장, 한 행동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꾸게 만들기도 하니까요.</p><p>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작은 말 한마디, 누군가의 행동 하나에도 조금 더 귀 기울이고,</p><p>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p><p>차가운시선이 따뜻한 시선이되는 이 작품처럼 말이죠.</p><p>[질문 2]</p><p>상현: 다음질문은 “여행 중 남편이 보고싶어진 이유”입니다. </p><p>남편의 행동들의 대해 불만을 가지고 직접 나선 여행길에서 갑자기 남편이 보고싶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p><p>준서 : 아내가 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남편이 "이 겨울에"라고 말했죠. </p><p>그 말은 화자에게 비꼬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p><p>그저 이 날씨에 나가는것에 대한 불평을 하는 것처럼 들렸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p><p> 정리하면 화자는 그 말을 단순히 날씨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했고, </p><p>그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라고 생각했어요. </p><p>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주머니가 똑같이 "이 겨울에“ 라고 말하는 순간,</p><p> 그 말의 의미를 화자는 다르게 해석 했던 것 같아요. </p><p>그 말을 통해, 화자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라고 깨닫고 비로소 남편이 처음 했던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는거죠.</p><p> 단순한 불평이 아닌, 화자가 추운 날씨에 몸이 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던 것이라 재해석 했다고 생각해요. </p><p>그는 화자가 몸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추운 날씨에 건강에 해가 가지 않기를 염려하며 화자를 돌보고 있었던 것이에요.</p><p>그래서 화자는 남편의 한마디 속 따뜻한 의미를알게되어 보고싶다 표현했다고 생각해요.</p><p>⸻</p><p>하진 :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았는데요. </p><p>화자는 조급하고 고독한 마음 속에서 많은 오해를 쌓아갔어요. </p><p>남편을 보며 마음이 급하고 불안한 상태이기에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며,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했을 것 같아요. </p><p>그때마다 마음속에는 불안과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p><p>결국 그 모든 감정이 화자를 몰아가듯 떠나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p><p> 화자는 떠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고, </p><p>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마음이 편안해질거라고 믿어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해요. </p><p>그렇게 화자는 여관에서 아주머니를 만났던것이지요.</p><p> 아주머니의 이야기에선 마치 화자의 고독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p><p>그 사연 속에 그녀의 아픔과 그로 인해 생긴 상처들,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을 해결하려 애를 쓴 노력들이 엿보였던 것 같아요. </p><p>화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 점차 마음이 열렸고, </p><p>그 동안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었음을 깨달게 된것이죠.</p><p> 화자는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지자,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고,</p><p> 나는 점차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p><p>화자는 그동안 남편을 부정적으로만 판단하고, </p><p>그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거죠. </p><p>그래서 갑자기 남편이 보고싶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p><p>⸻</p><p>준서: 맞아요. 아내는 어쩌면 자신 내면의아픔과 외로움을 감당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을지도 몰라요. </p><p>남편의 말투나 행동이 때로는 무심하게 느껴졌겠지만, </p><p>그조차도 그가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었을 텐데, 아내는 그걸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죠.</p><p>이 장면은 단순한 여행 에피소드라기보다는, </p><p>오해로 인해 멀어졌던 두 사람이 그 거리를 다시 좁혀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p><p>우리도 일상 속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잖아요.</p><p>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고, </p><p>때로는 오해가 쌓여도 풀지 못한 채 마음을 닫아버릴 때가 있는데요. </p><p>그러다 보면 관계는 조금씩 멀어지고,</p><p> 어느 순간엔 되돌리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하죠.</p><p>아내가 여행 중 남편이 문득 보고 싶어진 건, </p><p>어쩌면 그런 오해와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남편이 ‘내 사람’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숙이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p><p>⸻</p><p>상현: 그래서 저도 이 장면을 읽으면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p><p>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오해를 남기고 있진 않을까, </p><p>혹은 내 안의 고통에 갇혀 소중한 관계들을 놓치고 있진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p><p>결국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잖아요.</p><p> 그래서 더더욱, 관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 주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p><p>⸻</p><p>[질문3]</p><p>심화국어-질문3</p><p>아리:</p><p>자, 이제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요.</p><p>이번 질문은 아마 이 작품을 읽으신 분들 대부분이 한 번쯤은 멈춰서 생각해보셨을 만한 대목인데요.</p><p>바로 할머니의 ‘도리도리 고질병’을 손자가 ‘대사업’이라고 표현한 장면입니다.</p><p>굉장히 인상적인 표현이죠?</p><p>겉으로 보면 단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무의식적인 몸짓일 뿐인데,</p><p>손자는 그걸 무겁고 거창한 단어인 ‘대사업’이라고 부르잖아요.</p><p>이 장면에서 우리는 작가가 도리도리질을 단순한 습관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p><p>과연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p><p>⸻</p><p>경욱:</p><p>네, 저도 이 장면에서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p><p>저는 손자의 ‘대사업’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느꼈어요.</p><p>우리가 ‘고질병’이라고 하면 보통 불편하고 고쳐야 할 어떤 증상으로 받아들이잖아요.</p><p>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그 고질병을 단순히 병리적인 문제로 보지 않고,</p><p>노인이 살아온 긴 세월과 경험, 그리고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이 오롯이 담긴 행동으로 보고 있어요.</p><p>특히 할머니의 도리도리질이 일제강점기라는 고통스러운 시대,</p><p>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또 자신의 무력함을 견뎌내기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몸짓 언어라는 걸 알고 나면,그게 단순한 ‘병’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게 되죠.</p><p>그래서 저는 ‘대사업’이라는 표현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p><p>보통 ‘대사업’이라는 단어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 굉장히 중요한 일에 쓰이잖아요?</p><p>여기서 그 단어를 썼다는 건, 노인의 반복적인 일상조차도 하찮거나 무의미하지 않고,</p><p>오히려 삶의 일부, 기억의 일부, 그리고 존재를 증명하는 상징으로 본다는 작가의 태도인 것 같아요.</p><p>⸻</p><p>아리:</p><p>맞아요, 그렇게 보니까 ‘대사업’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p><p>오히려 존중의 표현처럼 들리기도 해요.</p><p>그 반복적인 도리도리질을 그냥 치매 증상처럼 치부하는 게 아니라,</p><p>그 사람의 인생과 경험, 그리고 오래된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서사적인 동작으로 보는 시선이 느껴지거든요.</p><p>그런데도 여전히 궁금한 게 있어요.</p><p>왜 하필 대사업 일까요?</p><p>이 표현이 가진 약간의 코믹함이나 과장된 어투가 오히려 작품의 분위기와 살짝 어긋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p><p>⸻</p><p>경욱:</p><p>저는 겉으로는 웃음을 자아낼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p><p>그 안에는 우리가 보통 지나치거나 무시하는 사소한 몸짓 하나에 담긴 삶의 무게와 의미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봐요.</p><p>사실 우리가 누군가의 반복적인 행동을 볼 때, 쉽게 판단하잖아요?</p><p>하지만 작가는 그런 판단을 멈추게 만들어요.</p><p>그 행동이 저항일 수도 있고, 애절함일 수도 있으며, 오랜 시간 억눌려온 감정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p><p>그래서 ‘대사업’이라는 말은 단순히 웃긴 표현이 아니라,</p><p>오히려 그 과장을 통해 우리가 무심히 보는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장치라고 생각해요.</p><p>그건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깊고도 따뜻한 시선이라고 느껴졌어요.</p><p>⸻</p><p>하윤:</p><p>이렇게 해서 박완서 작가의 『겨울 나들이』를 중심으로 세 가지 질문을 함께 나눠보았습니다.</p><p>이번 독서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고,</p><p>그 과정에서 정말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p><p>책을 읽고 나서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p><p>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또 그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p><p>얼마나 깊이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p><p>특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른 사람의 말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이</p><p>무척 인상 깊었고, 의미 있는 배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p><p>여러분에게도 이번 시간이</p><p>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기를,</p><p>그리고 스스로의 생각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p><p>그럼 지금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며,</p><p>[겨울 나들이팀]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p><p>감사합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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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4 01:00:2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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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수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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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여는말</p><p>주안: 안녕하세요! :파수꾼조의 박주안, 안현초, 김은우, 이정원, 김건주 김윤</p><p>수입니다! 오늘은 21세기 이강백 작가의 희곡&nbsp;파수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먼저&nbsp;「파수꾼」은 희곡에 흥미를 가지지 않은 분들은  다소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희곡은 연극 대본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그래서 말하는걸 듣는것처럼 술술 읽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길 바라면서~ 줄거리를 가볍게 요약해 드리면</p><p>황야의 망루에서 파수꾼 세 명이 끊임없이 이리 떼의 습격을 감시한다. 망루 위에서 파수꾼 '가'가</p><p>이리 떼의 습격을 큰 소리로 외치면 마을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다른 파수꾼이 양철북을 두드려</p><p>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겁을 먹은 사람들이 피하는 도중에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는</p><p>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이제 막 파수꾼이 된 소년 파수꾼 '다' 역시 이리 떼가 온다는 외침에</p><p>항상 겁을 먹고 긴장한다. 이에 노인 파수꾼 '나'는 파수꾼 '다'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임무에</p><p>충실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p><p>그러던 어느 날, 파수꾼 '다'는 다른 파수꾼들이 잠든 사이에 망루 위에 올라가게 되고 파수꾼 '가'가</p><p>이리 떼라고 외치는 것의 정체가 흰 구름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파수꾼 '다'는 그 사실을 촌장에게</p><p>알리고 촌장이 망루에 찾아온다. 파수꾼 '다'는 진실을 말하고자 하나, 촌장은 이리 떼에 대한</p><p>경계심으로 마을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지 말자고 파수꾼 '다'를</p><p>회유한다. 결국 촌장의 설득에 넘어간 파수꾼 '다'는 몰려든 마을 사람들 앞에서 "이리떼다" 라고 말</p><p>하며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 그리고 촌장의 계략에 빠져 평생 망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p><p>파수꾼: 이리 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진실을 밝히려 하나 결국 촌장의 계략에 속아 그의 뜻을 따르게 되는 인물이다.</p><p>촌장: 이리 떼가 존재한다는 거짓말로 공포심을 조장하여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위선적 인물, 진실을</p><p>밝히려는 파수꾼 '다'를 교묘한 논리로 굴복시킨다.</p><p>이런 내용의 희곡입니다 이강백 작가는 양치기 소년에서 영감을 얻었고  책에선 우화적인 장치를 사용해</p><p>시대 체제의 억압성을 고발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무지함의 기쁨에 관한 생각과 현실에서의 이리때의 역할, 특징 또 마지막 파수꾼(다)가</p><p>이리때다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파수꾼 (다)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p><p>질문1</p><p>만약 『파수꾼』 속 인물 ‘다’가 망루 위에서 본 것이 그저 구름이었다는 사실, 즉 이리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p><p>이정원-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살면서 가끔은 어떤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담대해질 수 있었던 순간들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 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진실을 본 ‘다’가 결국 체제에 굴복하게 되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그는 망루에 올라, 이리떼는 없고 그저 하얀 구름만이 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이 진실은 그를 강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진실 때문에 그는 갈등하고, 혼란스러워지고,결국엔 침묵을 선택합니다. 사실을 몰랐다면 그는 오히려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공포 속에서도, “나는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 하나로 더 열정적으로, 더 담대하게 행동했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가 느꼈던 죄책감 등의 내면의 싸움도 없었을 것입니다.</p><p>박주안-“바보는 행복하다.” 라는 말도 있죠. 모든 걸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의 모순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오히려 더 편하게, 더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요. 그 말을 『파수꾼』의 인물 ‘다’에게 적용해본다면 그는 훨씬 더 행복했을지도 모릅니다. 망루 위에서 자신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고 믿으며,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용감한 파수꾼’으로 살아갔을 테니까요.하지만 그게 진짜 행복일까요? 아니면 어리석은 착각일지 생각하게 되네요</p><p>김은우-아마 그는 자신이 마을을 지키는 줄 알았을 겁니다. 진짜 위협이 존재한다고 믿고,매일 북을 두드리며 스스로를 정당한 파수꾼이라 여겼겠죠.그는 의심하지 않았을 테고,의심이 없었기에 갈등도 없었겠죠.어쩌면 촌장에게 잘 보이며 더 큰 신임을 받고, 체제 안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더 깊게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진실을 본 사람은 불편하고,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오히려 편안합니다.세상, 즉 이 소설에선 촌장이 요구하는 건 깨어있는 눈이 아니라, 순응하고 움직이는 손과 발일지도 모르죠.</p><p>질문2</p><p>파수꾼 다는 진실을 알지만 결국 망루위에 올라가서 이리떼다!를 외쳤습니다. 거짓을 외치면서 파수꾼 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p><p>김건주-“나 하나가 진실을 말해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차라리, 조용히 살아남자.” 라는 생각으로 외친 것 같습니다. 그의 외침은 어쩌면마을을 위한 것도, 촌장을 위한 것도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오직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 그 진실 앞에서 그는, 조용히 등을 돌린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남긴 건 망루 위에서 들려온 또 하나의 거짓뿐인거죠.</p><p>김윤수-그 외침은, 단지 촌장의 명령을 따르는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스스로의 양심을 누르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엄청난 양심의 가책이 들었을 것 입니다.진실을 말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 사실을 모르고 두려움에 떨어여 하는 주민들에게 드는 미안함. 진실을 마주했음에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무기력한 자책감이 들겠죠</p><p>안현초-언뜻 보면 체제에 굴복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그는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거짓을 외치면서도, 언젠가 누군가는 이 거짓을 이상하게 여기고, 진실을 의심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자신은 지금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의 외침 속에 담긴 미묘한 망설임이나 표정, 태도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질문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어쩌면 그는 ‘진실을 본 자’로서, 그 진실이 언젠가는 세상에 퍼지기를 기다리는 작은 씨앗을 남긴 셈일지도 모릅니다.다의 외침은 그래서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지금은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조심스러운 저항이자, 언젠가 변화를 만들어낼 누군가를 위한 조용한 신호였을지도 모릅니다.</p><p>질문3</p><p>이리떼는 우리 사회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존재로, 사람들에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과장된 위협을 신뢰하게 만들어 권력과 지배 구조를 유지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우리 사회,현실에서 이리떼의 역할을 하는것은 무엇일까요?</p><p>이정원-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정치적 선전과 권력의 유지입니다. 권력자들은 대중을 통제하기 위해 외부의 적이나 위험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 문제나 내부적 불만을 외면하게 하고, 대신 가상의 위협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외부의 적을 과장하거나 반체제 세력을 위험한 존재로 묘사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보다 상상의 적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경제적 문제나 사회적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 됩니다.결국, 이리떼와 같은 허위의 위협은 권력자들이 대중을 통제하고,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도구가 됩니다. 사람들은 불안에 휘둘리며 진짜 문제를 잊게 되는 거죠.</p><p>박주안-언론과 sns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위기나 범죄와 같은 이슈를 보도할 때, 때로는 그 사건이 실제로 벌어진 정도보다 더 크게, 혹은 왜곡된 방식으로 전달되곤 합니다. 이런 방식은 대중에게 존재하지 않거나 과장된 위협을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범죄율 증가나 외부 위협에 대한 보도가 지나치게 확대되면, 사람들은 실제로는 그리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도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p><p>김은우-교육도 이리떼의 역할을 할 수 있네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비판보다는 순응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아왔다면, 이리떼는 그 안에서 자라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게 맞대”, “원래 그런 거야”라는 말에 익숙해지면, 사실을 확인하려는 노력 없이 주어진 정보나 명령을 그대로 믿게 되는 태도가 생깁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가짜 위협조차 쉽게 믿고 따르게 되고, 이리떼와 같은 존재가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즉, 이리떼는 생각하지 않는 습관에서 비롯된, 문화적으로 길러진 무형의 위협입니다.</p><p>김건주-추상적인 것으로는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각납니다. 사회가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할 때, 사람들은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에서 위협을 찾으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런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은 종종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의 위협을 만들어내며, 이를 이리떼와 같은 상징적인 존재로 대체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 위기나 환경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위협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 속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을 극복하려고 하면서, 외부의 위협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로 확대하거나 과장된 형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p><p>감상평</p><p>안현초-『파수꾼』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리떼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상징처럼 보였지만, 곧 이리떼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공포의 얼굴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종종 존재하지 않거나 과장된 위협에 흔들립니다. 언론, 정치, 사회적 편견 등은 이리떼처럼 우리의 불안을 자극하고, 그 불안은 권력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용되죠. 『파수꾼』 속 인물들이 진실을 외면하고 허상을 지키려 했던 모습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하나의 연극을 넘어, 우리가 믿고 있는 ‘위협’이 진짜인지, 그리고 그 믿음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었습니다.</p><p>김윤수-파수꾼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진실의 무게에 대한 깊은 고민있었고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겪는 고뇌는 독자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진실을 아는 것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이며 오히려 진실은 때때로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그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p><p>또한, "파수꾼"은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선택에 대한 진실을 아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아니면 무지 속에서 평화롭게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생각해본다 </p><p>박주안-파수꾼을 읽으며 나는 전 박근혜정권이 생각이 났다</p><p>대중을 속이다 결국 진실이 폭로되어 탄핵당한 대통령</p><p>이 마을사람들을 속이던 촌장과겹쳐보이며  이야기의 추가적인 뒷부분으로 생각되었다</p><p>또한 대한 민국의 정치권 그영역 자체가 생각났는데</p><p>정치권에서 무슨일이 생기면 연예계일에 기사를 내거나 자그마한 사건도 키워서 덮고 넘어가려는 움직임들이 상기되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진 않았지만 진실을 덮는다는 모습이 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p><p>난 진실을 마주하는것과</p><p>자유를 결정해도 그게 다른것에의해 정해진 운명 속이라면 진짜 자유인지 되돌아보게됐다</p><p>김은우-파수꾼을 읽고 느낀점은 </p><p>우리 사회에도 이리떼가 있을까 있다면 어떤것일까 궁금해서 생각해보았는데 이리떼는 공포정치를 말 하는것같다</p><p>그리고 노인 나(파수꾼)가 이리떼가 없고 흰구름 뿐이 라는걸 믿지 않는 부분에서 파수꾼 나 가 불쌍했다 왜냐하면 파수꾼 나 가 지금까지 자신이 허상에 평생을 바친거니깐 믿을래야 믿을수 없고 만약 진실을 알게된다면 절망적일거 같다</p><p>그리고 파수꾼가 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p><p>마지막에 파수꾼 다가 어쩔수없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좀 무력하고,허무 하단 생각이 들었다</p><p>정원-『파수꾼』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다’였다. 그는 이리떼가 없다는 진실을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결국 거짓된 분위기에 따르게 된다. 이 작품에서 이리떼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믿고 두려워하면서 울타리를 세우고, 서로를 감시하며, 누군가는 죽기까지 한다. 존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진짜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게 무섭게 느껴졌다. 나는 진실을 아는 것보다, 그걸 말할 용기를 갖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느꼈고, 만약 내가 ‘다’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촌장은 이리떼가 마을의 질서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나는 사람들이 없는 이리떼에 겁을 먹고 희생되는 게 정말 옳은 질서인지 묻고 싶다.</p><p>김건주-파수꾼 다가 촌장을 죽이고 진실을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p><p>오히려 사람들을 선동해서 촌장을 죽이고</p><p>새로운 화합을 만들어 낼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촌장이라는 한 사람에게 증오를 몰아줌으로써 그가 바라던 평화를 얻게 되었으니 그가 진정으로 평화를 바랬다면 불만이 없어야 할것이다.</p><p>닫는말</p><p>박주안: 여러분과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마칠 시간이 되었네요. 이강백 작가의 파수꾼은 대중에게 감춰진 진실 그위에서있는 권력</p><p>결국 은폐된 진실을 말하고 있어요. 저는 여러분께</p><p>다른 결말을 맞이한 파수꾼의 다른 버전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호남대에서 연극한 다른버전은 결국 소년인 파수꾼(다)가 촌장을 총으로 쏘고 진실을 밝히며 끝납니다 이렇게 다른  버전에선 통쾌함을 선사하는데 유튜브에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라요</p><p>지금까지 파수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박주안, 안현초, 김은우, 이정원, 김건주 였습니다 감사합니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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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4 01:24: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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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세전 1팀 대본(최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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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대본 최종</p><p><br/></p><p>[여는 말]</p><p>안녕하세요. 교과서 소설 팟캐스트 만들기: 만세전 1조 김지민, 김민서, 박동하, 이준호, 이윤서입니다. 오늘은 염상섭 작가의 만세전」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p><p><br/></p><p>윤서(진행자): 만세전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만세전은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에유학을 간 유학생 '이인화'가 조혼한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과 그 여정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식민지 생활의 현실을 보고 주인공이 느끼는 내적 갈등과 변화를 그린 작품입니다.</p><p><br/></p><p>오늘은 이 「만세전」 의 내용을 '일제강점기의 지식인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일제강점기가 조선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주인공이 겪은 내적갈등이 현대적으로는 어떻게 해석되는가 , 그리고 '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인간성 상실과 이기주의'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p><p><br/></p><p><br/></p><p>[첫 번째 질문]</p><p>윤서: 첫번째 질문은 '일제강점기의 지식인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입니다. 「만세전」 의 주인공 이인화는 일본 유학에 간 지식인으로 그려지는데요. 그런 주인공의 일제강점기 시대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p><p><br/></p><p>준호: 저는 우선 주인공이 중간중간 조선이 '무덤'과도 같다고 하는 장면이나 식민지 생활로 인해 나라가 좀먹히고 있음에도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신의 형을 보고 혐오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주인공은 식민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저항하거나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무기력한 태도를 가진 것 같아요</p><p><br/></p><p>동하: 저는 중간중간 문제의식을 가지고 분노하는 장면이 나오면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부분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게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합니다.</p><p><br/></p><p>지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주인공이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도 술집 여성과 만나는 장면에서 ‘나‘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무관심이 드러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시적상황과 주인공의 태도가 국어 시간에 배웠던 윤동주의 ‘쉽게쓰여진 시와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두 작품 모두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소극적인 태도를 다룬 점이 공통된 것 같아요. 두 작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p><p><br/></p><p>민서: 저도 주인공이 한국의 식민지 문제를 알고, 해결해야하는것은 알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며 독립에 대한 적극적인 부분이 나오지 않아 주인공의 독립에 대한 태도가 소극적이라고 느꼈어요. 쉽게 쓰여진 시에서 윤동주는 시인으로써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데 만세전의 주인공은 스스로 성찰하기 보다는 본인이 살 궁리만 하는 것 같아요.</p><p><br/></p><p>동하: 저는 쉽게 씌어진 시는 어두운 시대 현실 속에서의 지식인의 고뇌와 자기 성찰, 그리고 현실 극복 의지를 다루지만 만세전은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현실을 지식인의 시각으로 고발, 비판하고 3.1 운동 직전의 조선 사회의 총체적인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민족의 비참한 생활상을 드러낸 것 같아요</p><p><br/></p><p>준호: 저는 아내는 주인공과 그 가족의 독립의지 나 그들의 마음속의 독립조선인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인공과 가족들이 식민지 현실에서 눈을 돌렸거나 현실을 직시했음에도 무시함으로써 결국 그들의 독립 의지가 사라졌다는걸 표현한건 아닐까요?</p><p><br/></p><p><br/></p><p>[두 번째 질문]</p><p>윤서: 두번째 질문은 '일제강점기가 조선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입니다. 일제강점기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일본의 식민통치로 조선인들에게 많은 아픔과 영향을 주었는데요. 만세전에서 드러나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것이 있을까요?</p><p><br/></p><p>지민: 역사에서 그저 일본인 순사에게 굽신거리기만 하는 조선인 노동자 같은 사람을 보면 만세전 속 사람들은 나라를 빼앗긴 현실에 지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것 같아요. 계속된 억압 때문에 희망을 잃고, 스스로를 포기하게 되어 적극적인 반항을 하지 못했던것 같아 또한 합리화를 하며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던것 같고요!</p><p><br/></p><p>준호: 작품 내에서 조선인은 대부분 일본인에게 억압 받거나, 일본인이 되려고 하거나, 아니면 일본인에게 끌려가 노역에 동원되기도 했어요. 거기에 주거지는 물론 문화도 강제적으로 일본식으로 바뀌면서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조금씩 뺏기고 있는것 같고요.</p><p><br/></p><p>민서: 주인공은 같은 조선사람들을 생활 수준이나 외면적인 것들로 나누고 독립상관없이 어떻게든 자기 자신만 살아가면 된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는 사람들을 독립을 위해 피땀흘리며 노력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나누어 민족의 갈등과 분열을 유발한 것 같아요</p><p><br/></p><p>동하: 저는 사람들이 일본에게 굴복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3.1운동의 직전 시대를 그리고있는 작품이니 만큼 무력통치의 막바지에 다다른 시기였어서 조선 국민들은 공포와 억압속에서 길들여져 대처할 생각조차 못했던게 아닐까 싶어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일본인이 되는것만이 이 통치체제에서 벗어날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요?</p><p><br/></p><p>준호: 맞아요. 공동묘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예시로 보면 너무 오래 억압받기도 했고 어쩔수 없다!라는 마음이 깊게 새겨있어서 무뎌진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p><p><br/></p><p><br/></p><p>[세 번째 질문]</p><p>윤서: 세번째 질문은 '주인공의 겪은 내적갈등이 현대적으로는 어떻게 해석되는가?' 입니다. 주인공은 일본에서부터 조선의 본가로 돌아가는 길에 수 많은 일을 보고, 들으며 많은 내적갈등을 겪는데요.이러한 내적갈등을 현대적인 시점으로 보았을때어떻게 평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자 분들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p><p><br/></p><p>민서: 저는 주인공이 처음에 아내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듣고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것이 일제의 통치에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그 사실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에 아내와 만나고 아내가 죽고 나서야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는것은 외면하던 그 사실을 직면함으로써 그것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고 생각해요.</p><p><br/></p><p>동하: 첫번째 질문에서 얘기 했듯이 본작에서 주인공 '나'는 식민지 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어요.</p><p>이걸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사회 문제에 대한 인지는 있지만,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현대인의 소극적인 태도와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SNS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지만, 현실에서의 실천은 미미한 현대사회 문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p><p><br/></p><p>지민: 그리고 문제점에 대해 그것을 이용하거나 해결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환멸감을 느끼는것을 자신또한 문제를 회피하면서 남을 비하 하는 것으로 행동을 '그나마 낫다' 라고 합리화 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해요.</p><p><br/></p><p>민서: 저도 현대사회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 해결방안은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막상 아무도 적극적으로 실천하지는 않고 다 ”누군가는 하겠지“,”어떻게는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동안 저도 이런 태도에 가까웠던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었어요.</p><p><br/></p><p>준호: '나'의 내적 갈등은 외부의 요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유사한것 같아 요</p><p>생활 속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것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것처럼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합리화하며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p><p><br/></p><p>지민: 저는 주인공의 내적갈등을 크게 두가지로 보았는데 하나는 조선에 대한 인식, 다른 하나는 아내의 죽음에 관한 인식입니다. 이 둘은 꽤나 닮은 점을 가지고있는데 모두 주인공이 약간의 죄책감이나 불편감만 가지고있을뿐 해결하려는 노력을 일체 하지 않았다는 점이죠. 조선의 식민 생활에 분노하면서도 그저 지나만 가거나 아내가 죽을때마저도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는 모습 모두 주인공이 약간의 죄책감이나 불편감만 가지고있을뿐 해결하려는 노력을 일체 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걸로 보여지는데,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보면 흔히 '방구석 여포','키보드 워리어' 같은 단어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해서 정작 자신도 해결법을 모르고 행동할 마음이 없으면서 현실에서 도피해 마음속으로 궁시렁 대거나 다음 세대에 대한 공상을 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했어요</p><p><br/></p><p>[4번째 질문]</p><p><br/></p><p>윤서: 마지막 질문은 '작품을 보고 난 뒤 내가 성찰할 점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다들 작품을 읽으며 많은 인간군상을 보고, 생각하며 느끼는 바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분씩 자신이 느낀점과 생각,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p><p><br/></p><p>지민 : 지금까지 이야기를 보면 주인공의 성격과 태도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주인공의 삶을 부정정으로 단정지을 수많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상황의 영향으로 형성된 주인공의 가치관을 보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인 것 같아요. 주인공을 보면 상황에 맞게 합리화 하며 사는 것이 자기자신에게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주인공의 정이없고 눈물도 없는 이기주의를 옹호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맞추어 살되 너므 이기주의로 빠지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앞으로 상황에 맞게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살되 주인공처럼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으려고합니다. 또한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 것입니다.</p><p><br/></p><p>민서: 저는 만세전을 읽으며 주인공이 이기적으로 생활하는게 더 익숙했던 시대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저는 그렇게 사는 게 오히려 더 답답하고 낯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 자신을 무시한 채 흐름에 휩쓸리는 건 결국 나를 더 작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완벽하지 않아도, 내 생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천천히 나답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주변에 맞추기보단 제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 알아가면서, 때로는 멈춰서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나만의 방향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p><br/></p><p>동하: 만세전을 읽으며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주인공처럼 살면 안되겠구나 였습니다. 저런 무기력하게 공상에 빠져 사는 인생은 그리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되지 않아서 주인공이 살아가는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때로 돌아가면 독립운동을 하겠어 까지 결심이 서는것도 아닙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저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조금 더 나은길을 찾자는 방식으로 살아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무기력하고 고정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무언가 더 할수 있는것을 찾아가는 편이 주인공보다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p><p><br/></p><p>준호: 저는 주인공 '나'가 아내의 위독 소식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술집을 찾거나 여정에 더 관심을 보인 것&nbsp; 같았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외면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나'의 모습에서, 자신은 사회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외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되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p><p><br/></p><p>윤서: 네, 저도 만세전을 읽으며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나는 저렇지 않은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찔리는 점을 가졌었는데요. 앞으로는 그리 생각하는것도 부끄럽지 않도록 적어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일을 외면하지 않고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p><p><br/></p><p><br/></p><p>[닫는 말]</p><p><br/></p><p>이것으로 만세전』 1조의 팟캐스트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만세전」 1 조 김지민, 김민서 , 박동하, 이준호, 이윤서였습니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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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4 01:28:4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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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세전 1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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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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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4 01:52:3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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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세전 2팀 대본</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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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여는 말</p><p><br/></p><p>(원영)</p><p>안녕하세요. 오늘 저희가 함께 이야기 나눌 작품은 염상섭 작가의 만세전입니다. 이 작품은 한 지식인이 동경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당시의 현실과 조선인의 무력함, 그리고 식민 지배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그 시대의 고통과 저항,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p><p><br/></p><p>2.만세전 소개</p><p><br/></p><p>(원영)</p><p>그럼 만세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p><p><br/></p><p>(건우)</p><p>만세전은 1924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대표적인 여로형 소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p><p><br/></p><p>소설 속 시대적 배경인 1918년대 조선은 일본의 무단통치 기간으로 당시 일제에 의해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착취, 문화적 말살 등 억압받으며 크게 고통 받았는데요. 작중 몇몇 등장인물과 같이 무기력함과 냉소,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은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p><p><br/></p><p>문학적 측면에서 만세전은 사실주의 소설로 분류되는데요. 이는 작품 속에서 현실의 장면들이 이상화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독자 역시 ‘나’의 시선을 통해 그 현실을 함께 경험할 수 있죠.</p><p><br/></p><p>또한 이 작품은 여로형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입니다.</p><p>소설 속 주인공 ‘나’ ,즉 이인화라는 인물이 조선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요. 그 여정은 단순한 귀국의 의미를 넘어서, 식민지 조선의 민낯을 하나하나 목격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기차 안에서의 불합리한 대우, 세관에서 겪는 모욕적인 상황, 거리에서 마주치는 피폐한 조선 민중의 모습 등은 그에게 강한 충격과 혼란을 안겨주죠.</p><p><br/></p><p>3.내용전개</p><p><br/></p><p>(영서)</p><p>-도쿄(동경)</p><p>소설 속 주인공 이인화는 스물두셋쯤 된 동경 문과 재학생으로 정치문제에 흥미가 없고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무관심한 인물인데요.</p><p>이인화는 동경에서 유학 도중, 집으로부터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서둘러 귀국을 준비 합니다. </p><p>하지만 아내에게 큰 애정이 없던 이인화는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망설이며 자주 가던 카페에 들러 정자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p><p>여기서 등장하는 정자는 이인화의 일본인 애인으로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고, 과거 만나던 남자와 이별 후 술집에서 일하는 등 여러 방황을 하지만 소설 후반부에 결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마음을 먹는 진취적인 여인입니다.</p><p><br/></p><p>-고베(신호)</p><p>또한 이인화는 고베에 들러 음악 전공 유학생인 을라를 만나기도 합니다.</p><p><br/></p><p>-시모노세키(하관)</p><p>그리고 이인화는 시모노세키에서 탄 관부 연락선 안 목욕탕에서 조선인들을 멸시하는 일본인들의 대화 듣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조선의 현실을 알고 자신의 삶에 의구심을 갖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p><p><br/></p><p>(정원)</p><p>-부산</p><p>이인화가 조선의 축소판이라고 인식하는 부산에 도착하는데요.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부산의 모습을 통해 일본의 경제적 수탈과 침투가 심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p><p><br/></p><p>-김천</p><p>이렇게 변해버린 조선의 모습에 이인화는 절망감을 느끼며 김천에 있는 형님댁으로 갑니다. 형님은 이인화의 집안에서는 없으면 안 될 사람이고 이인화의 유학에 있어서도 경제적으로 도움이되는 보수적인 인물인데요. 하지만 본질적이고 절급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공동묘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형님의 봉건적인 가치관과 모습에 이인화는 실망하게 됩니다.</p><p><br/></p><p>-김천~서울</p><p>그날 밤 이인화는 김천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대전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데요. 기차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 갓장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심천 정거장에서 헌병이 갓장수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이인화는 자정이 넘은 뒤에 대전에 정차한 기차에서 잠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다가 순사 앞에 결박당한 조선인들을 보게됩니다. 그는 조선인들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이게 산다는 꼴인가? 모두 뒈져 버려라!' '무덤이다! 구더기가 끓는 무덤이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대한 설움과 분노가 드러나게 되죠.</p><p><br/></p><p>-서울</p><p>부산에서 서울로 오면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더 잘 알게된 이인화는 집에 도착하여 아내를 만나지만, 아내는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요. 이인화는 자신부터 자각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하면서 구더기가 들끓는 공동묘지와 같은 조선의 현실에서 도망치듯 다시 동경으로 떠납니다.</p><p><br/></p><p>4.토론</p><p><br/></p><p>(원영)</p><p>이제부터 만세전을 통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볼만한 질문들을 던져보고 그에 대한 답을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p><p><br/></p><p>Q1. ‘나’는 조선 하류층에서 태어났어도 자신의 출신을 부끄러워했을까?</p><p><br/></p><p>(성민)</p><p>이 질문은 주인공 ‘나’의 정체성과 무기력함의 뿌리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만약 그가 조선의 하류층에서 태어났다면, 일본 문화와 비교할 기회도 없이 조선의 현실만을 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당연한 현실이라 여겼을 수도 있겠죠.</p><p>하지만 이 작품 속 ‘나’는 일본에서 공부했고, 일본의 문화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더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고, 결국에는 비교를 통해 더 큰 무기력과 절망을 느끼며 자신을 부끄러워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분이나 계급보다, 일제강점기라는 거대한 억압의 현실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 그것이 결국 부끄러움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p><p><br/></p><p>Q2. ‘나’는 현실의 부조리를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을까?</p><p><br/></p><p>(건우)</p><p>이 부분은 많은 독자들이 답답하게 느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나'는 조선의 부조리한 현실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시도나 저항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p><p>그 이유는 복합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p><p>첫째, 그는 식민 지배 아래에서 개인의 힘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체념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을까?라는 식의 깊은 무기력감이 깔려 있죠.</p><p>둘째, 그는 조선의 현실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고 있는 지식인입니다. 지식인으로서 비판은 하지만, 그 고통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느끼지는 못하는, 한 발 떨어진 태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일제강점기 많은 지식인들이 겪었던 내적 갈등과 무력감을 잘 보여줍니다.</p><p>즉, ‘나’는 현실을 인식했지만 두려움과 체념,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스며든 일제의 논리 속에 머물며</p><p>변화를 위한 실천 대신 침묵을 선택한 인물입니다.</p><p><br/></p><p>Q3. 작가는 왜 ‘이인화’라는 무기력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을까?</p><p><br/></p><p>(영서)</p><p>보통의 소설이라면, 강한 의지와 변화의 의지를 가진 인물이 주인공일 수 있죠. 하지만 염상섭은 이 소설에서 오히려 무기력하고 현실에 끌려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왜일까요?</p><p>그 이유는, 독자에게 당시 조선 지식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인화 같은 인물은 특별하지 않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시대의 평범한 지식인의 초상으로 기능합니다. 작가는 그를 통해 당신은 지금 이 시대의 현실에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거죠.</p><p>또한, 독자들이 이 무기력한 주인공에게 쉽게 자신을 이입하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강한 영웅보다, 변화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주저앉는 인물이 더 현실적이고 공감될 수 있거든요.</p><p><br/></p><p>Q4. ‘나’는 현실에 타협한 것일까, 아니면 저항한 것일까?</p><p><br/></p><p>(정원)</p><p>이 질문은 ‘나’의 내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p><p>겉으로 보기엔 그는 현실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표면적으로는 현실에 타협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을 더 들여다보면, 자기반성과 비판의식은 명확히 존재합니다. 그는 조선의 무기력함을 한탄하고, 일본의 폭력성과 위선을 비판합니다.</p><p>따라서 나는 외면적으로는 순응했지만, 내면에서는 저항의 불씨를 품고 있는 인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직접 저항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침묵과 무기력을 통해 당대 조선인의 현실을 폭로하고 있는 셈이죠.</p><p><br/></p><p>5.작가 의도</p><p><br/></p><p>(원영)</p><p>그렇다면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을까요?</p><p><br/></p><p>(성민)</p><p>작가의 생애</p><p>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작가 염상섭은 재학 중 자신이 쓴 ‘조선독립선언문‘과 격문을 살포하고 시위를 주동하다 일경에게 체포되어 금고형을 받고 학교를 중퇴한채 ‘동아일보‘ 창간과 더불어 정치부기자가 되어 귀국했는데요. 귀국 이후 만세전을 집필하였습니다. 한때 오산학교 교사로 재직한 일도 있지만, 이후 줄곧 신문, 잡지에 편집인으로써 생활하면서 작품활동에 전념했다고 합니다.</p><p><br/></p><p>염상섭은 『만세전』을 통해 3·1운동 직전 식민지 조선과 일본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주인공 이인화의 여정을 통해 식민지 사회의 비참함과 근대화의 이면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당대 조선 사회의 암담함과 모순을 드러내려 했습니다.</p><p>또한 주인공 이인화는 민족적 현실을 인식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무기력함과 개인주의적 태도를 보이는데요. 이를 통해 염상섭은 식민지 지식인의 자기 성찰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p><p>작품 전반에 흐르는 냉소와 분노의 어조, 그리고 ‘지금의 삶은 묘지와도 같다’는 암시는, 독자에게 근대적 각성과 현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p><p><br/></p><p>(원영)</p><p>상징적 요소</p><p>이 책의 상징적 요소는 바로 이 작품의 전 제목이자 작품 후반부에 서울에서 나오는 묘지입니다. 여기서 묘지란 삶의 생기를 잃어버린 식민지 상황에서의 노예적 인물들과 그러한 삶을 만들어가는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저항도 하지못하는 주인공의 처참한 의식 세계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태의 삶은 바로 죽음이라는 역설적 표현이 ‘묘지’ 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p><p><br/></p><p>정리하자면, 만세전은 식민지 조선의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인식하면서도, 그 현실에 무력하게 침묵하고 외면하는 지식인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조선 사회 전반의 침묵과 무기력에 경종을 울리고, 독자에게는 “당신은 현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죠.</p><p><br/></p><p>만세전은 조용한 작품이지만, 그 내면에는 아주 치열한 현실 인식과 비판의식이 담겨 있습니다.</p><p>염상섭은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조선 지식인들과 독자 모두에게 직시할 것을 요구하고,</p><p>회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p><p><br/></p><p>(영서)</p><p>제목의 의미</p><p>작품의 제목인 만세전은 상당히 상징적입니다.</p><p>만세전의 전은 고전문학 끝에 붙는 ’전할 전‘ 자가 아니라 ‘앞 전’ 자입니다. ‘만세’는 3.1운동에서 외쳐졌던 구호이자, 조선 민중들의 독립 염원을 상징하고, ‘전’은 그 이전의 시간을 뜻하죠.</p><p>이를 통해 3.1 운동 직전임을 강조하여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민족적 각성을 더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p><p>즉, 만세전은 3.1운동이라는 민족적 저항이 일어나기 전, 조선의 암담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조망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p><p><br/></p><p>6.탐구</p><p><br/></p><p>(정원)</p><p>만세전처럼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문학작품들과 만세전을 비교하며 살펴보겠습니다.</p><p><br/></p><p>먼저 비교해볼 작품은 저희에게 굉장히 익숙한 작품이죠.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입니다. 두 작품은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 작품인데요. 쉽게 씌어진 시의 화자와 만세전의 주인공은 모두 일본 유학중인 조선인 지식인으로 무기력함이 드러나지만 현실에 대한 인식을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아성찰을 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p><p>두 작품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lt;쉽게 씌어진 시&gt;의 화자는 자기성찰을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내지만 &lt;만세전&gt;의 주인공은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도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lt;쉽게 씌어진 시&gt;에서 육첩방은 구속과 억압을 나타내는 공간, &lt;만세전&gt;에서 일본은 자유와 삶이 있는 공간으로 두 작품에서 일본이라는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p><p><br/></p><p>다음 작품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입니다.</p><p>두 작품 모두 직접 저항하기보다는 조선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식민지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무기력한 개인과 절망적인 시대상을 보여주며 ‘희망’보다는 ‘현실 인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p><p>하지만 &lt;운수좋은 날&gt;의 주인공은 인력거꾼으로 생계에 급급하며 체념적인 태도을 보이는데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한 &lt;만세전&gt;은 인물의 냉소적이고 비판적이나 소극적인 태도가 나타납니다.</p><p><br/></p><p>7.소감</p><p><br/></p><p>배정원</p><p>저는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또 만세전을 중심으로 다른 작품들과 비교, 분석해보면서 역사적 맥락에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표현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고요. 이번 활동은 저의 문학적 역량을 길러주는 매우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p><p><br/></p><p>박건우</p><p>만세전이라는 어두운 배경의 책을 읽으면서 사실적이며 무거운 내용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불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한 내용을 조원들과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아가며 생각을 해나가니 책을 읽었을땐 알기,생각하기 힘든 부분까지 함께 알아가며 문학을 읽으면서 지식을 얻는 방법을 알게되었다</p><p><br/></p><p>이성민</p><p>모둠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혼자였다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부분까지 깊이 있게 탐구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p>일제강점기 당시의 시대 상황과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서 그 시기의 암담한 상황을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p><p><br/></p><p>박원영</p><p>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의 고통과 무기력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는 점에서 읽고 난 후 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p><p>이인화의 시선을 통해 본 조선은 참혹했습니다.</p><p>지식인으로서의 자의식과 식민지 백성으로서의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분열되고 흔들리는 그의 내면은, 마치 그 시대 조선인의 심리적 갈등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거울처럼 느껴졌습니다.</p><p>무엇보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인화가 현실을 보고 분노하거나 슬퍼하면서도 끝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현실을 인식할 능력이 충분했고, 민족적 모멸감에도 괴로워했지만, 정작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어떤 실천도 하지 않았죠. 그의 침묵은, 단순한 나약함이 아니라</p><p>당시 조선을 살아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무력감과 체념, 그리고 외면의 감정들이 집약된 결과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을 읽으며, 단순히 이인화는 왜 행동하지 않았을까?를 넘어, 나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만세전은 100년 전의 작품이지만,</p><p>그 안에 담긴 질문과 고뇌는 지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가 어떤 부조리를 인식하고도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이인화가 될 수 있음을 이 작품은 말해줍니다.</p><p>읽는 내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p><p>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통찰과 성찰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p><p><br/></p><p>김영서</p><p>만세전을 읽고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은 허무감이었습니다. 민족의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한 행동이나 대책을 보여주지 않는 이인화의 태도는 개인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도 망설이다가, 죽자마자 동경으로 떠나는 모습은 아내에 대한 애정 없이, 회피만 하는 것 같아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p><p>일제강점기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인화는 민족의식보다는 자기를 더 우선시 하고, 현실 참여 대신 매사 회피하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작가는 아마도 이인화라는 인물을 통해 그런 당시 지식인의 무기력함을 그대로 보여주며, 당시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p><p>저는 이 작품을 읽고 지금 이 시대의 지식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지식인이 현실을 방관하고 회피하지 않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역할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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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4 04:37: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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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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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9 06:57:3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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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phyekyung1</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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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ul><li><p><strong>문학적 감수성 높음</strong>:<br>→ 소설의 핵심 주제(오해 → 이해, 관계 회복, 상징 해석)를 섬세하게 짚어냄.<br>→ 도리도리질을 "그저 이상한 행동"으로 넘기지 않고, 고통의 상징, 존재의 서사로 해석한 것은 수준이 높았음.</p></li><li><p><strong>대본 흐름 매끄러움</strong>:<br>→ 오프닝 → 질문 제시 → 토론 흐름 → 소감으로 이어지는 구성 짜임새가 안정적임.<br>→ 질문–답변 구조가 자연스러워서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움.</p></li><li><p><strong>관계와 인간 심리 통찰 있음</strong>:<br>→ 단순 사건 설명이 아니라, '관계 속 오해'라는 주제를 깊이 물고 늘어짐.<br>→ 인간 내면에 대한 진지한 성찰 시도도 보임 (특히 상현, 하진, 경욱 대답).</p></li></ul><p>아쉬운 점 </p><ul><li><p><strong>텍스트 분석의 깊이는 약간 아쉬움</strong>:<br>→ 상징(도리도리질, 대사업)은 잘 짚었지만, 박완서 특유의 <strong>'비판적 시선'</strong>을 충분히 끌어내지는 못했음.<br>(예: 노파를 이해하는 걸 넘어서, 사회 전체의 냉혹한 구조까지 비판하는 시선이 필요했음.)</p></li><li><p><strong>논의가 조금 안전함</strong>:<br>→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만 해석함.<br>→ "이 작품의 문제점은?", "화자의 한계는?" 같은 <strong>비판적 질문</strong>이 거의 없음.<br>→ 결국 해석이 다 “따뜻함, 이해”로만 수렴하는데, 이건 작품의 날카로움(박완서 문학의 특징)을 충분히 살리지 못함.</p></li><li><p><strong>표현이 다소 교과서적임</strong>:<br>→ 감정은 잘 표현했지만, 말투나 문장 구성이 너무 교과서 스타일.<br>→ 더 자기 언어로, 생생하게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듯</p></li></ul>]]></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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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9 07:19:5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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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phyekyung1</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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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잘한 점</p><ul><li><p><strong>문학 작품 간 연결 시도 탁월</strong>: 『만세전』과 『쉽게 씌어진 시』를 비교하여 시대적 무력감과 개인 내적 갈등을 연결하는 시도가 매우 신선하고 뛰어났음.</p></li><li><p><strong>현대적 적용 능력 우수</strong>: 주인공의 무기력함을 현대인의 소극성(SNS 여론만 표출, 실천은 미미함)과 자연스럽게 연결함.</p></li><li><p><strong>비유와 상징 활용 창의적</strong>: '방구석 여포', '키보드 워리어' 같은 현대어를 이용해 작품의 상황을 신선하게 비유함.</p></li><li><p><strong>팀원 간 사고의 방향성 일치</strong>: 모두 작품을 "현실 인식"과 "자기 성찰" 쪽으로 연결하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함.</p></li></ul><p>아쉬운 점</p><ul><li><p><strong>발화 완성도 부족</strong>: 개개인의 발상이 뛰어나도 설명이나 논리 전개가 짧거나 압축적이어서 청취자가 따라가기 힘든 순간이 종종 있었음.</p></li><li><p><strong>토론 구조의 역동성 부족</strong>: 질문–답변식 구성은 좋았지만, 서로 이견을 조율하거나 논쟁하는 '토론적 활기'는 부족했음.</p></li><li><p><strong>표현이 조금 단조로움</strong>: 뛰어난 생각을 더 생동감 있게 펼치지 못하고 약간은 교과서적/공식적 문장에 머무름.</p></li></ul><p>총평</p><p>팀 전체의 문제의식은 뛰어났으나 표현력과 토론 역동성을 강화하면 훨씬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것임.</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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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9 07:24:4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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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phyekyung1</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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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잘한 점</p><ul><li><p><strong>텍스트 구조 분석 매우 뛰어남</strong>: 『만세전』의 여로형 구조, 식민지 조선 현실 묘사, 인물 내면 갈등을 탄탄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함.</p></li><li><p><strong>현대 사회 문제로 확장 능력 우수</strong>: 주인공 무기력과 현실 외면을 오늘날 사회와 연결하여 자기 성찰로 이끌어내는 사고가 깊었음.</p></li><li><p><strong>팀 내 고른 사고 수준</strong>: 모든 팀원이 고른 이해도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음. (팀원 간 실력 편차가 거의 없었음.)</p></li></ul><p>아쉬운 점</p><ul><li><p><strong>토론의 활기 부족</strong>: 주제 전개는 안정적이지만, 발표가 약간 정형화되어 있어서 토론의 '역동성'이 약했음.</p></li><li><p><strong>표현이 공식적이고 딱딱함</strong>: 개인 감정이 녹아있는 자유로운 발화보다는, 안정된 교과서적 발표문 느낌이 강했음.</p></li><li><p><strong>도발적 문제 제기 부족</strong>: 주인공을 무력한 피해자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강해, 더 날카로운 비판이나 불편함을 드러내는 질문이 부족했음.</p></li></ul><p>총평</p><p>「만세전 2조」는 작품 구조 분석력과 현실 연결 사고 면에서 매우 뛰어난 팀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자기 성찰을 일관되게 보여주었음. 그러나 발표 방식이 다소 공식적이고 토론의 살아있는 역동성이 부족하여, 청중 입장에서는 약간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었음. 더 자유롭고 도발적인 질문, 감정을 녹인 자연스러운 말하기가 가미되었더라면 심화 국어 수업 취지에 더욱 부합했을 것임.</p><p>한 줄 요약</p><blockquote><p>분석력과 사고 깊이는 훌륭했지만, 토론 활기와 표현 생동감이 아쉬웠던 팀.</p></blockquot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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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4-29 07:25:3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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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phyekyung1</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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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잘한 점</p><ul><li><p><strong>주제 이해도 매우 뛰어남</strong>:<br>→ 『파수꾼』의 핵심 주제(권력, 진실 은폐, 체제 순응)를 정확하게 짚고 토론 전반에 녹여냄.</p></li><li><p><strong>질문 설계 우수</strong>:<br>→ 단순 줄거리 질문이 아니라 ‘진실을 모르면 어땠을까’, ‘거짓 외칠 때 무슨 생각?’, ‘이리떼의 현대적 의미?’ 등 사고를 깊게 확장하는 질문을 잘 세팅함.</p></li><li><p><strong>현실 연결 시도 좋음</strong>:<br>→ 정치, 언론, SNS, 교육 등 현실 속 ‘이리떼’를 다양한 시각에서 연결하는 폭넓은 사고가 인상적.</p></li><li><p><strong>감상 소감의 진정성 있음</strong>:<br>→ 마무리 소감 부분에서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진실과 인간 심리", "진실을 알았을 때의 고통", "대한민국 정치 상황 연상" 등 깊이 있는 성찰을 보였음.</p></li></ul><p>아쉬운 점</p><ul><li><p><strong>토론 다이내믹(역동성) 약함</strong>:<br>→ 질문–답변식은 잘 되었지만, 서로 반박하거나 질문을 주고받는 활발한 상호작용은 부족.<br>→ 모두 "네, 맞아요", "그럴 수 있죠" 식으로 흘러가서 생동감이 떨어짐.</p></li><li><p><strong>발화 표현 약간 평이함</strong>:<br>→ 좋은 생각은 많았지만, 전달할 때 자기 언어로 더 생생하게, 다양한 톤으로 이야기했다면 몰입도가 더 높았을 것.</p></li><li><p><strong>일부 답변은 깊이가 들쑥날쑥</strong>:<br>→ 몇몇 답변(특히 '이리떼' 관련 현실 연결)에서는 사고 깊이에 약간 편차가 있었음.</p></li></ul><p>총평</p><p>파수꾼조는 『파수꾼』이라는 심오한 희곡을 깊이 이해하고 현실 문제와 연결하는 뛰어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음.<br>특히 질문 설계와 소감 부분은 매우 뛰어나 문학적 사고 성숙도가 높았음.<br>다만 토론의 생동감, 발화의 자연스러움, 상호작용은 더 살아있었으면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을 것임.</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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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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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05 박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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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30이하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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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5이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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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03 김영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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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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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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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22 김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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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2 김지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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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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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4이성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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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27안현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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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6 류하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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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7 박원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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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8 배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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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34 정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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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22 김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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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30 이하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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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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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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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2 김지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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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6 류하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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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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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6-26 01:16: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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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05 박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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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a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docs.google.com/document/d/1t1gT8MDZaa_blkRof60pYllxl5ql-Ae0FjdnA31EQ5Q/edit?usp=drivesdk">https://docs.google.com/document/d/1t1gT8MDZaa_blkRof60pYllxl5ql-Ae0FjdnA31EQ5Q/edit?usp=drivesdk</a></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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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8 배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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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7 박원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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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34 정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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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5이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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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03 김영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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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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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4 박건우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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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은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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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05 박동하(재제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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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02 00:29:5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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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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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02 00:34: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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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22 김민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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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출처 정리 완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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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 (2)</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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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https://docs.google.com/document/d/1kh2Oh6zeiTZBl5MvI-nv8dOa86hDon9HeL9OTvfjBl8/edit?usp=drivesdk</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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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02 00:37:5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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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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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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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02 00:47:5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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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705박주안</title>
         <author>a01063312637</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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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7-02 11:02:1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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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913서윤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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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껍떼기</p><p><br/></p><p>‘나는 늘 인정받고 싶었다.</p><p>친구들 사이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다들 나를 높게 평가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p><p>교실 창가 자리에서 나는 민수를 바라봤다.</p><p>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와 그의 옆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민수는 가만히 있어도 시선이 쏠리는 애였다. 옆자리의 여자애들이 자꾸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말을 붙이는 걸 보고 있자니, 괜히 내 얼굴이 달아올랐다.</p><p>‘나는 그냥 배경이구나.’</p><p><br/></p><p>쉬는 시간 준호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p><p>“야 이번에 우리 가족 다 같이 일본 갔다 왔다.”</p><p>그는 휴대폰을 꺼내 여행 사진을 쭉 보여줬다. 고급 호텔, 화려한 음식, 쇼핑백.</p><p>애들이 “와~” 하고 감탄할 때, 나는 책상 위의 낡은 필통을 괜히 주먹으로 두드렸다.</p><p>‘나도 저런 거 있으면 인정받을 텐데.’</p><p><br/></p><p>그리고 성적표를 받아든 날.</p><p>지현은 1등이라는 숫자 옆에서 무심하게 웃고 있었다.</p><p>“그냥 이번엔 운이 좋았어.”</p><p>그 말에 애들이 “야 네가 무슨 운이야 원래 잘하면서” 하며 몰려들었다.</p><p>나는 종이를 반으로 접어 가방 속에 밀어 넣었다. 56이라는 숫자가 눈에 박혀 도무지 지워지지 않았다.</p><p><br/></p><p>그날 밤 나는 결심했다.</p><p>‘이대로는 안 돼. 나도 뭔가 보여줘야 해.’</p><p><br/></p><p>SNS에는 가짜 여자친구 사진을 올렸다. 인터넷에서 건진 모델 같은 사진이었는데 다행히 친구들은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p><p>“와  너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애를 만났냐?”</p><p>민수가 놀란 표정을 지을 때 속으로 조금 웃음이 났다.</p><p><br/></p><p>며칠 뒤에는 부모님 서랍에서 돈을 꺼내 명품 지갑을 샀다. 준호가 내 책상에 걸터앉아 지갑을 집어 들며 말했다.</p><p>“야  이거 진짜 좋은 거다. 너도 좀 있는 놈이였구나?”</p><p>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릴수록 마치 내가 달라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p><p><br/></p><p>하지만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자 웃음이 싸늘하게 식었다.</p><p>가짜 여자친구, 훔친 돈으로 산 지갑, 인터넷에서 베낀 공부 노트.</p><p>인정받는 건 나였지만 인정받는 건 ‘내 모습’이 아닌 나의 껍떼기였다</p><p>거울 속의 나는 너무 초라했다.</p><p><br/></p><p>그런 내 앞에 늘 수혁이가 있었다.</p><p>어느 날 청소 당번도 아닌데 남아 있는 그에게 물었다.</p><p>“야 다 끝났는데 왜 아직도 있어?”</p><p>수혁이는 걸레를 짜며 허리를 폈다.</p><p>“오늘은 내가 맡은 구역 좀 엉망이더라 그냥 깨끗이 하고 가려고.”</p><p>창가에 비친 노을빛이 그의 땀방울에 반짝였다. 순간, 내가 거짓으로 만든 반짝임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빛나 보였다.</p><p><br/></p><p>시험이 끝난 날 애들은 모니터 속 게임 화면에 빠져 있었다. 나는 우연히 뒤돌아보다가, 빈 교실에 남아 문제집을 펼치는 수혁을 보았다.</p><p>“지금도 공부하냐?” 내가 웃으며 말했다.</p><p>그는 잠시 멋쩍게 웃더니 펜을 굴리며 말했다.</p><p>“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잖아. 지금 해두면 나중에 덜 힘들잖아.”</p><p><br/></p><p>그 모습이 내 마음을 치고 들어왔다.</p><p>‘저게 내가 진짜로 원했던 거였구나.’</p><p>잘생김도, 돈도, 성적도 아니었다. 꾸며낸 모습으로 얻는 찰나의 인정도 아니었다.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면서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는 것. 그게 진짜 인정이었다.</p><p><br/></p><p>나는 그날 이후로 SNS 계정을 지웠다. 명품 지갑도 서랍 깊숙이 넣어 두었다. 대신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맡은 청소 구역을 끝까지 해보고 틈틈이 공부를 해봤다.</p><p>누구 하나 박수쳐주진 않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p><p><br/></p><p>며칠 뒤, 준호가 내 옆에 앉아 말했다.</p><p>“야 너 요즘 좀 달라졌다? 이상하게… 믿음직해 보인다.”</p><p>나는 그 말에 잠시 멈칫하다가, 조용히 미소 지었다.</p><p><br/></p><p>이제야 알았다.</p><p>’나는 껍떼기를 벗었다 이제 나는 진짜 나 자신이다‘</p><p>진짜 인정받는다는 건, 거짓된 껍데기로 인정받았을때보다 더욱 빛나고 값진 것이라는 것을,나다운 모습으로 단단해지는 거라는 걸.</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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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0:49: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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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살림역을 키울 시간입니다</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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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김경욱</p><p>나군가에게 빵을 만들어 먹이는 제과점 주인의 마음처럼 내가 나를 정성스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빵을 만들어 먹는드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특별한 기술과 도구들이 필요할 테니 가장 간단하고 누구나 바로 할 수 있는 두부를 구워 보세요 담백하고 고소한 두부를 스스로 대접해 보세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될 겁니다 한개 두개 먹는 동안 설명할수 없는 은은한 변화가 생길 거예요 밤에게는 아침이 기운 없는 몸엔 힘이 슬픈 마음엔 따뜻함이.</p><p>마음이 답답하고 어두울때 식욕이 생기고 힘이 나게 하는 영화 두편(김씨 표류기,카모메 식당)책에서 추천해준 영화 입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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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0: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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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6 류하진-네버랜드의 진실</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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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p><p>학교에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어색했다.</p><p>수업 시간마다 창밖을 바라보며 다른 세계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다. 비 오는 오후, 나는 학교 도서관 구석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표지가 바래고 모서리가 닳아 있는 책, 제목은 『피터팬』이었다.</p><p>이미 수십 번은 들어본 이야기였지만, 묘하게 손이 떨렸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활자들이 빛을 뿜으며 소용돌이쳤다.</p><p><br/></p><p>눈을 뜨자,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p><p>“여기는… 어디지?”</p><p><br/></p><p>푸른 초원 위에 서 있는 내 앞에 날개처럼 가벼운 발걸음을 가진 소년이 나타났다. 초록색 옷, 장난기 어린 미소,—바로 피터팬이었다. 그를 실제로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심지어 내가 상상해오던 피터팬은 마냥 장난어린 소년이었지만, 실제로 본 그는 ..뭐랄까 눈은 장난기 어린 눈빛,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표정, 하지만 그 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숨어 있는 듯했다.</p><p>“와! 네가… 피터팬?”</p><p><br/></p><p>피터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웃었다.</p><p>“맞아! 그리고 여긴 네버랜드야. 어서 와, 새로운 친구야.”</p><p><br/></p><p>뒤이어 피터팬이 데리고 다니는 로스트 보이즈(:피터팬을 따라 네버랜드에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나타나 나를 둘러싸고 환영했다. 웃음소리, 노랫소리, 자유로운 분위기에 주인공은 가슴이 벅차올랐다.</p><p>동화 속 세계가 현실이 되다니. 꿈꾸던 모험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동화 속의 세상은 책 속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선명하고 화려했다. 피터, 그리고 로스트 보이즈들과 함께 노는 게 너무 재밌었고, 계속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p><p><br/></p><p>그날 밤,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 주인공은 피터와 아이들을 따라 해변가로 향했다.</p><p>그러나 바다 위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커다란 해적선, 낡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였다.</p><p>‘설마..내가 아는 그 후크선장인가‘</p><p>“후크 선장이 왔어!” 피터가 외쳤다. 아이들은 두려움 반, 흥분 반으로 숨어들었고, 나는 동화 속 인물들이 하나둘 나타나는 것에 놀랐지만, 그 순간도 잠시, 곧바로 악당 후크가 다가오자 등골이 서늘해졌다.</p><p><br/></p><p>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판이 내려오더니, 어둠 속에서 긴 외투를 걸친 사내가 걸어나왔다. 손에는 번쩍이는 갈고리.</p><p>그가 바로 후크였다.</p><p><br/></p><p>“피터! 또 아이들을 속여 끌어들였군.”</p><p>후크의 목소리는 낮고 굵었다.그에게선 왠지 모를 기품 또한 느껴졌다.</p><p><br/></p><p>나는 본능적으로 피터의 뒤로 숨었다. 동화 속에서 봤던 그대로, 후크는 악당이었다. 무자비한 해적, 아이들을 괴롭히는 존재. 그는 &lt;피터팬&gt; 속 인물 중 내가 가장 두려워하고 또 싫어하는 인물이기도 했다.</p><p>나는 두려움과 분노가 동시에 치밀었다.</p><p>“저 사람은… 진짜 악당이잖아. 피터, 조심해!”</p><p><br/></p><p>그러나 후크는 주인공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p><p>“아이야, 네가 새로 온 자이군. 내가 한 가지만 알려주지. 피터는 너를 구해줄 영웅이 아니다.”</p><p><br/></p><p>나는 귀를 의심했다.</p><p>“뭐라고요? 피터는… 모두를 지켜주는 존재예요!”</p><p><br/></p><p>후크의 갈고리가 달빛을 받아 섬뜩하게 빛났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의외로 간절하고, 절박했다.</p><p>“그 아이는 네버랜드의 주인이 아니다. 네버랜드의 포식자다. 그는 아이들을 데려가… 죽인다.”</p><p><br/></p><p>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p><p>그러나 동시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p><p>“거짓말이야! 당신은 악당이잖아. 모두 그렇게 말했어. 책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고!”</p><p><br/></p><p>후크는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p><p>“책은 언제나 진실을 말하진 않지. 넌 곧 알게 될 것이다.”</p><p><br/></p><p>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왔다.</p><p>피터는 후크를 향해 검을 꺼내들며 외쳤다.</p><p>“아이들을 괴롭히지 마, 후크! 오늘은 네가 끝장이야!”</p><p><br/></p><p>나는 심장이 쿵쾅거렸고, 혼란에 빠졌다.</p><p>정말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걸까—</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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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3:5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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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5이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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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br> 주인공 : 이민준(20살, 남)<br> 특징 : 왼쪽 눈으로 10초뒤 미래를 볼 수 있음.안경을 씀.가난함.착함.겁이 많음.<br> 배경 :20××년 서울<br> 줄거리 : 나(이민준)는 어릴때 왼쪽 눈을 실명하게되고 형이 교통사고로 죽을때 형의 왼쪽 눈을 내 왼쪽 눈에 이식시켰다.이식수술이 끝났는데 왼쪽 눈에 10초뒤 미래가 보이는 초능력이 생겼다. <br><br>나는 처음에 왼쪽 눈과 오른쪽눈이 서로 다르게 보여서 어지러웠지만 곧잘 적응했다. 나는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도둑, 강도를 잡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나는 이때부터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하나둘 씩 신고했다.하지만 이 능력도 오래 사용하면 머리가 아프고 눈도 아파진다. 그래서 나는 하루 능력사용시간(30분)을 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경찰이 편의점에 찾아왔다."혹시 이민준씨 맞으신가요?"</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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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5: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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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만난 눈부시게 빛난 그 공원에서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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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곧 나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고 나서부터의 내 삶은 전과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달라지게된다. .&nbsp;</p><p>어느 햇볕 쨍쨍한 오후 2시나는 평소 햇볕이 좋은 날이면 집 근처 공원에 가서 책 읽는것을 좋아하기에 여느때와 같이 집 압 공원에 가서 책을 읽었다. 책의 이름은 지구 종말의 때에 라는 책이다. 나는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다. 역시나 오늘도 소설책을 읽고 있다. 유난히 오늘따라 따사로운 햇볕 때문에 졸음이 몰려온다. “잠깐 일어나서 산책이라도 할까,,” 3시46분.&nbsp;</p><p>내가 그녀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시간. 곧…. 그녀에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 나는 그녀를 매번 이 시간대에 만나려고 책을 읽는것을 잠깐 그만두고 공원 산책을 한다. 그녀를 처음 만난건 2022년 12월 7일 3시 46분. 그 때도 나는 매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하교 후 잠시동안 책을 읽기 위해 이 곳에 왔다. 10분 쯤 지났을까 멀리서 어떤 여자애가 뛰어왔다. 그녀가 뛰어와서 한것은 추위에 떨며 울어대는 아기 고양이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간식을 준것이다. 그때 나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 후로부터 나는 매번 특정 시간대에 이곳에 나와있는다. 처음에는 그녀가 올지 안올지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됐지만, 그녀는 매번 이 시간대에 공원에 와주었다. 와서 그녀가 하는것은 고양이 돌보기였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매우 잘 대해줬고, 고양이 역시 그녀를 잘 따랐다.&nbsp;</p><p>마침내 기다리던 그녀가 왔다. 역시나 오늘도 고양이에게 츄르를 주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찰랑거리는 긴 포니테일에 파랑색 교복 치마와 단정하게 입은 교복 셔츠, 모든것이 그녀에게 있어서 하루도 빼먹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녀의 팔에는 항상 빨간색 가는 팔찌? 머리끈? 이 있었다. “아아.. 언젠가는 사복입은 모습도 보고싶다. 분명 엄청 귀엽겠지?” 그녀를 쳐다보며 이런 생각을 한 자신이 조금은 변태같이 느껴졌다.&nbsp;</p><p>“이제 그녀도 봤으니 슬슬 집에 돌아가볼까”라고 생각하던 찰나, 그녀가 있는 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꺄아약”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있는 힘껏 그녀에게 달려가게 시작했다. 머리속으로 무슨 상황인지 생각을 하려던 순간 몸이 먼저 반응을 해버린 것 이었다. “하아.. 하아..” 숨이 턱 끝까지 찼다.&nbsp;</p><p>그녀에게 도달 했을 때 내가 본것은 그녀 손에서 피가 “뚝.. 뚝..” 흐르는 것이었다. “저.. 저기 괜찮으세요?!” 나는 다급하게 그녀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앗.. 네..” 그녀는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나는 급히 가방에서 평소 상비약으로 들고 다니던 밴드와 연고를 그녀에게 건네면서 “괜찮으시면 바르지 않으시겠어요?”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조금 안심이 된듯한 표정으로 “감사해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심장에서 두근두근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그녀에게 이 소리가 들리는건 아닌지, 조마조마 하면서 새빨개진 얼굴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녀는 내가 준 약들을 바르고 다시 나에게 건네며 정말 고맙다고 말해줬다. 알고보니 어미 고양이가 그녀를 할퀴어서 그녀의 손에 상처가 났던 것이었다. 그녀가 상처를 다 치료하고 자리에서 떠나려고 한 순간 나는 이때다 생각하며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다. “저기요.” “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다시 나를 쳐다봤다. “쿵쾅쿵쾅..” 심장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저.. 혹시 괜찮으시면 내일 같이 밥 먹지 않을래요?”</p><p>나는 무심코 속마음을 말해버렸다. 최악이다. 첫 만남에 바로 밥먹자고 말해버렸다.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진다.&nbsp;</p><p>“이러려던게 아니었는데…” 무심코 또 작게 말해버렸다.&nbsp;</p><p>그러자 그녀는 “네! 좋아요!” 라며 명량한 목소리로 답해주며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곤 “그럼 내일 봐요!” 하고 돌아갔다.&nbsp;</p><p>“하아… 긴장돼서 죽을뻔 했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로 비춰보니 햇볕에 새빨갛게 익은 사람 마냥 빨간 얼굴이 되어있었다.&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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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5:1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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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2 김지민</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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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lt;고대 아테네에 떨어지다&gt;</p><p>지금은 5교시 윤리 수업시간이다. 선생님께서 소크라테스가 ----- 라고 수업중이시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은 관계로 나는 식곤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수업이고 뭐고 그냥 잠이나 자고 싶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없었다면 내가 공부할 것이 적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나의 뇌를 지배해 가면서 의식이 흐릿해져가고 있다.</p><p>•</p><p>•</p><p>•</p><p>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일어났는데 너무 어지럽고 주변이 너무 밝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친구들과 선생님이 없다. 나는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광장에 있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특이한 걸 보니 영화촬영장인것 같았다. 나는 정말 실감나는 꿈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볼을 꼬집었는데 꿈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상한 일 아닌가? 나는 방금 전 까지 학교에 있었는데 이 정체불명의 도시와 사람들은 대체 무엇인가? 일단 저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어딘가요?“ ”아고라 광장 입니다“ “네? 촬영장 아닌가요?”라고 답했지만 그 사람은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nbsp; 책에서만 보던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 있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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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5:2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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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12김은우</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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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쨍쨍한 날씨 타는듯한 뜨거움 평소와 같은 여름이었다</p><p>중요한 연습경기가 있는 날 이라는것을 제외하면</p><p>다행히도 연습경기는 해가 저문 8시에 시작이었다</p><p>평상시 하던대로 하면 문제없다 8시가 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여기!’ 난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p><p>삐익! 전반전 끝! ‘잘하고있어 지금처럼만해’ 감독님이 말씀하셨다</p><p>후반전이 시작되고 상대팀의 압박은 전반보다 강해졌다 그렇다는건 뒷공간을 잘 노려야한다 나는 동료와 눈을 맞추고 돌아뛰었다 그전까진 모든게 완벽했다 내가 패스를 잡으려는 찰나에 백태클이 들어왔다 나는 너무 아파서 발목을 잡고 누웠다 삐익! 옐로카드</p><p>상대선수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나는 너무 아파 더이상 뛸수없었다 벤치로 실려나간후에 발목을보니 심하게 부어있었다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다</p><p>18세 선수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나는 간단한 조치를 받은후 아침이 되자마자 큰 병원에갔다</p><p>십자인대가 파열 되었다고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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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5:2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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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27안현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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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열여섯 살 겨울 졸업을 앞둔 교실은 웅성거렸다. 누군가는 이미 합격 발표가 나서 밝은 목소리로 친구들과 얘기했고 누군가는 불안한 눈빛으로 스마트폰만 쳐다보았다. 그 속에서 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합격이라는 단어가 내게는 아직 실감 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자사고. 그 학교 입학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p><p><br/></p><p>그날 저녁 식탁 위에는 평소보다 푸짐한 음식이 놓여 있었다. 부모님은 웃으며 내게 말했다.</p><p>“정말 수고 많았다. 네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우린 다 보고 있었어. 그래서 이제… 약속을 지킬 때가 된 것 같구나.”</p><p><br/></p><p>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작은 상자를 내밀었을 때 처음 보는 곳이 신기한 듯 눈을 굴리던 작은 강아지가 보였다. 털은 아직 보송보송했고 귀는 축 처져 있었다. 내 눈과 마주치자 강아지는 한동안 눈을 깜박였다</p><p><br/></p><p>나는 망설임도 없이 두 손을 뻗어 녀석을 안았다. 너무 작았다. 강지는 한참을 눈치보다가 내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 심장도 덩달아 진정되는 듯했다.</p><p><br/></p><p>”아! 이름을 안 정했네“</p><p>강아지는 흰색 장모 닥스훈트다. 하얀 털이라서 ‘눈송이’나 ‘설이’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이름을 주고 싶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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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6:0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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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상현</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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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책 제목 : 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2</p><p>이 책의 줄거리는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만나고싶어하는 우리나라를 빛낸 인물 10명을 선정하여 고등학생 기자들이 그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인생 조언을 듣는 내용의 책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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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6:2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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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7 박원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567851291</link>
         <description><![CDATA[<p><strong>성진은 회식 자리에서 연거푸 술잔을 들이켰다. 부장이 떠들썩하게 승진 얘기를 꺼낼 때마다,&nbsp; 성진은 알코올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기회만 놓치지 않으면 회사도 유학 중인 딸의 학비도 지킬 수 있었다.</strong></p><p><strong>문제는 취기였다. 집으로 가는 길, 대리기사를 부르려다 그는 순간적으로 핸들을 잡았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 그는 흥분에 겨워 바람을 가르며 질주했다.</strong></p><p><strong>쿵 하는 둔탁한 충격음을 듣고 성진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창 밖으로 어두운 옷을 입은 젊은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그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머릿속에 승진, 학비, 가정이라는 단어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는 주변을 확인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nbsp; 그곳은 cctv 사각지대였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 성진은 미친듯이 엑셀을 밟았다. 차는 어둠을 가르며 멀어져갔다.</strong></p><p><strong>사흘 후 뉴스 속보 자막이 흘렀다.</strong></p><p>“동작구 교통사고…. 20대 남성 사망… 피해자는 예비 아빠</p><p>성진은 손에 쥔 리모컨을 놓칠 뻔했다. 화면 속 희미한 사진, 웃고 있는 젊은 남성과 그의 곁의 초음파 사진. “예비 아빠.” 그 단어는 성진의 귓속에서 맴돌며 가슴을 죄어왔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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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7: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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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를 직면하고.. 살아남아라 - 20405 박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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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낯선 천장이...면 안되는거 같은데? 난생 처음보는 검은색 천장이 날 마주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걸 깨달았다. 머리속이 혼란해지는 그때 내 주위로 노란색 불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 눈앞에 커다란 L의 모양을 한 로고가 띄워졌을때 난 그 로고를 단박에 알아챌수 있었다.</p><p>'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내가 개발초 후원했던 게임이며, 직원의 이름중 내이름이 섞여있는 게임이다. 아 이쯤에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내 이름은 이승은 이다. 아마 익숙한 이름이리라 생각한다. </p><p>그런데 그 로고가 갑자기 지금 왜 뜨는걸까.. 하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날 가두고있던 노란색의 동면캡슐 같은것의 유리창이 열렸고, 드디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거기 누구 없어요?" 검고 거대한 공간속에 내 노란색 빛을 내는 수면캡슐(사실 마땅히 뭐라고 불러야할지 생각이 안나서 붙힌 호칭이다)만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노란색의 문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쪽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사람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기에 난 그쪽으로 달려갔다. 여기가 어딘지, 뭐하는곳인지 누구라도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에서.</p><p>"저기.. 제가 보이긴 하는거죠?" 문을 열고 들어온 이 특이한 '회사'(뒤에서 설명해주겠다) 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었다. 10명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대화를 하고있었다. 하지만 이사람들은 왜인지 내가 보이지 않는것처럼 행동하고, 내 말에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하는수없이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얻은 정보를 적어두려 한다. 앞으로 일차가 끝날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정리해두겠다.</p><p>일단 이곳은 앞서 얘기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인듯 했다. 왜 하고많은 게임들중 이곳으로 오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아직 게임속에 들어오게된것 이라는것도 딱히 믿기진 않는다. 어쩌면 내가 미쳐버린것은 아닐까? </p><p>아무튼, 이곳이 내가 아는 로보토미가 맞다면 지금은 1일차인듯 하다. 환상체도 [단 하나의 죄와 수백가지 선행](후술 단악수선)밖에 없는듯 했다. 그리고 내 바램은 50일차를 클리어하면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내주기를 바랄뿐이다. 물론 클리어는 "관리자님" 이라고 불리는 이름모를 플레이어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아마 이 날 무시하는 사람들은 사무직인듯 보였다. 앞으로 많이 갈려나갈텐데, 정을 붙히지 말라는 배려인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p><p>게임과는 다른점은 세피라(지금은 말쿠트밖에 없지만)들이 복도와 본부에 자주 나타나 직원들과 대화를 한다는거였다. 물론 인지필터가 없는 나에게는 안드로이드로 보일뿐이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단악수선]에게 본능작업을 들어갔다. 애착작업이 더 효율이 좋다는것쯤은 나도 알지만, 우리 관리자는 그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그 덕에 [단악수선]을 더 꼼꼼히 관찰할수 있었다. 오늘치 할당량이 채워지면 아까 그 검은 방으로 돌아오는 길이 열리는듯 했다. </p><p>앞으로는 새로운 일들만 간략하게 써야할것 같다. 이런 일기를 쓰는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그저 미치지 않기위해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낸 방식인지는 몰라도 기록은 꽤나 재밌는것 같다.</p><p>1일차</p><p>- 나는 게임속에 있다.</p><p>- [단악수선]은 생각했던것보다 성스럽다.</p><p>- 세피라(말쿠트)는 대화를 곧잘 받아준다.</p><p>- 관리자는 아무래도 초보인것 같다.</p><p>- 50일을 버텨야한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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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7:3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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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미정</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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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회색빛 하늘이 도시를 천천히 덮고, 차가운 바람이 골목과 창틈을 스치며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창밖에는 안개가 흔들리고, 가끔 비가 작은 방울로 떨어져 공기를 흔들었다.&nbsp;</p><p>나는 붓을 잠시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방 안은 고요했지만, 그 고요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색은 도시 전체의 날씨와 묘하게 닮아 있었다.</p><p>손끝에 남은 물감을 느끼며 오늘의 겨울을 붙잡았다.</p><p><br/></p><p><br/></p><p><br/></p><p>오늘의 날씨는 13도</p><p>한국에 있었으면 선선한 초가을이겠지만 지금 호주는 바람이 너무 불어 몸이 삐걱거리는 날씨</p><p>“아,,,외투를 하나 더 챙겼어야했나…”</p><p>호주의 바람는 이런 나의 걱정을 무시하듯 쌩쌩 불며 나를 지나치고 같이 알바를 하는 동료는 퇴근 직전 내가 외투에 넣어둔 핫팩을 보며 -차라리 용암을 가지고 다니지…- 라고 말한다 한국을 떠나기 직전 겨울 날씨에 눈물을 흘릴만큼 추위를 많이 탔었던 나는 미국으로 갈걸… 이라고 생각했지만 미국의 학비를 감당할수 없어 다시&nbsp;</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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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7:4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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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705 박주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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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a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docs.google.com/document/d/1cIohoQChFwnrTKxfrxU8Ng03EHoDrd0qfhXykcCM5XI/edit?usp=drivesdk">https://docs.google.com/document/d/1cIohoQChFwnrTKxfrxU8Ng03EHoDrd0qfhXykcCM5XI/edit?usp=drivesdk</a></p><p><br/></p><p><br/></p><p><br/></p><p><br/></p><p>경제 중소 투자기업을 일군 크리스가 기자들에게 투자 설명회를 발표하며 AR안경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함</p><p><br/></p><p>친했던 경쟁자가 장기투자를 원했지만 주주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혁명(무너짐에대한 표현, 공산주의 떡밥) 당했다는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당황하며 쓰린 표정을 지음</p><p><br/></p><p>크리스는 투자할 기업을 찾으며 여러 성공한 이들과 혁명당한 이들을 마주함</p><p><br/></p><p>성공</p><p>아서</p><p>베일</p><p>루이</p><p><br/></p><p>be 혁명ed</p><p>소렌 *라이벌*</p><p>J.웡</p><p>코린</p><p><br/></p><p>자신의 영향력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을 비추며 주인공은 소렌에게 재기 투자를 30%정도 자산 사용 결정</p><p><br/></p><p>주인공의 투자에 방해자(베일) 이 나타나</p><p>주인공이 약해졌을때 주주들과 대중들의 물타기로 인해 주인공은 회사를 넘기고 물러남 소렌이 다가와 자신과 함께 할것을 제안</p><p><br/></p><p><br/></p><p>ㅡㅡㅡㅡㅡㅡㅡㅡㅡ2ㅡㅡㅡㅡㅡㅡㅡㅡㅡ</p><p><br/></p><p><br/></p><p>너무나도 쉽게 과할정도로 빠르게 둘은 다신 건물을 70층까지 쌓아올림</p><p>(J.웡은 따까리로 나옴)</p><p><br/></p><p>회사 구조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다가</p><p>다른얘기에서 회사얘기까지 나오며 </p><p>서로의 감정이 격해지고 둘은 꽤나 다툼</p><p>하지만 주인공이 사과하며 마무리</p><p><br/></p><p>오랜만에 마주한 루이 아서와 격투를즐김</p><p><br/></p><p>루이 아서는 베일이 했다고 알려줌</p><p><br/></p><p>급조한 건물로 아래층이들이 소렌과 크리스를 신격화</p><p><br/></p><p>주인공이 크리스를 처단하지만 소렌의 배신으로 베일과 동귀어진</p><p><br/></p><p>또다시 배신으로 힘듬 회의감 </p><p>무력감(주인공이 가장싫어하는 감정)</p><p><br/></p><p>분석하려해보지만 너무 기진맥진함</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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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8:59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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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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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한적한 고속도로 위로 자동차 한 대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p><p><br/></p><p>“엄마, 아직 멀었어요?”</p><p><br/></p><p>또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동진은 아직 불편함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p><p><br/></p><p>“금방 도착하니까 좀만 기다려”</p><p><br/></p><p>엄마는 늘 그렇듯 무심하게 대답했다. 한두번도 아니니 굳이 하나하나 친절히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p><p><br/></p><p>“하하, 우리 동주, 그렇게 할머니랑 빨리 만나고 싶니?“</p><p><br/></p><p>아빠가 웃으며 말했다. 벌써 3시간째 운전하고 있으면서 전혀 지쳐보이지 않았다. 아빠는 마치 만화에 나오는 히어로처럼 힘도 세고 전혀 지치는 법이 없었다.</p><p><br/></p><p>”네! 가서 백구랑도 놀고, 할머니가 해주는 밥도 먹고….“</p><p><br/></p><p>”가서 할머니께 인사는 꼭 하고“</p><p><br/></p><p>엄마는 또 내 말을 끊고 잔소리를 한다. 융퉁성 없는 사람은 살기 힘들다고 배웠는데, 엄마는 어떻게 저렇게 잘 살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p><p><br/></p><p>“에이~ 여보, 우리 동주도 이제 11살인데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지~”</p><p><br/></p><p>“알아서 안 하니까 내가 잔소리 하는거 아니야”</p><p><br/></p><p>“에헤이, 우리 동주, 할머니께 인사 잘 드릴거지?”</p><p><br/></p><p>“네!”</p><p><br/></p><p>나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그렇다고 대답했다. 대답 안 하면 또 ’대답 안 하냐‘며 소리칠게 분명했기 때문이다.</p><p><br/></p><p>“하하! 봐봐, 우리 동주가 말 잘 듣겠다잖아. 명색의 아빠가 그런 약속 같은건 잘 지키는 사람인데 아들이라고 다르겠어?“</p><p><br/></p><p>라고 말하며 차에 붙여놓은 길쭉한 공 모양 열쇠고리를 톡 하고 치셨다. 아빠는 젊을 적에 럭키를 하던 선수라고 한다.</p><p><br/></p><p>‘럭키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p><p><br/></p><p>“자~ 이제 거의 다 도착했다”</p><p><br/></p><p>대화하다보니 어느샌가 할머니가 사는 동네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고 집에 책에서만 보면 마루나 담벼락도 있고,풀냄새와 함께 약간 꿉꿉한 냄새도 같이 나는 그런 동네였다.</p><p><br/></p><p>“자, 이제 내리자”</p><p><br/></p><p>할머니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문을 열고 차에서 뛰어 내렸다. 가장 먼저 땅을 밟는다는 일종의 업적 같은거다.</p><p><br/></p><p>“하여간, 그렇게 막 뛰어 내리다간 다친다?”</p><p><br/></p><p>엄마가 차에서 내리면서 나를 보고 말했다. 말투로 보아 걱정 같은게 아닌 저주나 다름 없는 말이였다.</p><p><br/></p><p>“우리 동주, 많이 신났나보네?”</p><p><br/></p><p>아빠가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면서 웃었다. 저렇게 잘생기고 착한 아빠가 왜 이렇게 못생기고 마녀같은 엄마와 결혼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p><p><br/></p><p>“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구나!”</p><p><br/></p><p>할머니가 집 안에서 순식간에 달려나오면서 나를 끌어안았다.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만날때마다 엄청 반겨주신다.</p><p><br/></p><p>“할머니~ 저 배고파요~!”</p><p><br/></p><p>“잠깐, 할머니께 인사 먼저 해야지~”</p><p><br/></p><p>“괜찮다~ 우리 강아지 배고프다고? 할머니가 맛있는 점심 차려놨다. 식기 전에 어서 먹자“</p><p><br/></p><p>여기선 엄마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의미 없다. 이곳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할머니니까</p><p><br/></p><p>”어머니, 계속 그렇게 오냐오냐 하면 애 버릇 나빠져요. 가끔은 좀 엄격하게….“</p><p><br/></p><p>“엄마, 나 왔어요~”</p><p><br/></p><p>“아이고~ 우리 아들 왔구나. 이, 너도 어여 들어와. 어멈도 빨리 들어오고“</p><p><br/></p><p>역시 엄마는 할머니에게 안 된다. 적어도 할머니 집에 있는 동안은 숙제 같은걸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p><p><br/></p><p>할머니 집에 들어가자 할머니가 엄청나게 많은 음식들을 가져오셨다.</p><p><br/></p><p>”아이고, 엄마 상다리 부러지겠어요“</p><p><br/></p><p>”상다리가 부러지긴 뭐가 부러져? 이 정도는 먹어야 쑥쑥 자라지. 너도 운동 할때는 다 먹고 그랬어”</p><p><br/></p><p>”잘 먹겠습니다“</p><p><br/></p><p>인사를 하고 나면 다같이 먹는 일 뿐이다. 전, 생선, 고기, 나물 등 시골다운 음식들이 잔뜩 있었다.</p><p><br/></p><p>”잘 먹었습니다~“</p><p><br/></p><p>어느새 밥을 싹싹 비우고 할머니가 가져오신 과일을 먹으면서 앉아 있었다. 아빠와 할머니는 못 한 말이 많은지 밥 먹을때부터 계속해서 입이 쉬지를 않았다</p><p><br/></p><p>”다녀왔습니다“</p><p><br/></p><p>과일을 절반 정도 먹었을때쯤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조영이 형이였다. 올해로 중학교 졸업한다는 사촌 형이다.</p><p><br/></p><p>”아이고 이게 누구야? 조영이야? 키 엄청 컸네~?“</p><p><br/></p><p>”아, 큰아버지 안녕하세요“</p><p><br/></p><p>조영이 형은 아빠의 동생의 아들이라고 한다. 서울로 상경한 아빠랑 다르게 조영이 형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신다.</p><p><br/></p><p>“이야~ 똥진! 머리 많이 커졌다?”</p><p><br/></p><p>형은 항상 나를 똥진이라고 부른다. 아빠 말로는 친근하게 부르는 거라고 하지만 왠지 애취급 하는것 같아 좋지는 않다“</p><p><br/></p><p>”시끄러워 인마. 흙 떨어진다. 빨리 옷 갈아입어“</p><p><br/></p><p>”할머니, 나도 밥“</p><p><br/></p><p>”넌 학교에서 밥 먹고 왔잖아. 뭔 밥타령이야“</p><p><br/></p><p>“아니 그래도…”</p><p><br/></p><p>형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역시 할머니는 서열 1위가 분명하다.</p><p><br/></p><p><br/></p><p><br/></p><p>”동진! 빨리 씻고 누워! 잘 시간이야“</p><p><br/></p><p>할머니 집에서 뒹굴거리고, 저녁을 먹고, 자러 들어갈 시간이 됐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있는다 했으니 동네 돌아보는건 내일부터 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나는 딱히 놀러가진 않고 옆집 백구랑 같이 놀다가 들어오자마자 엄마가 살쾡이 같은 소리를 질렀다.</p><p><br/></p><p>”예~“</p><p><br/></p><p>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어차피 늘 듣는 잔소리고 나도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p><p><br/></p><p>그렇게 씻으려 마당에 있는 화장실로</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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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9:0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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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34 정아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567856547</link>
         <description><![CDATA[<p>  훈련장은 피 냄새와 쇳소리로 가득 했다. 이안 카르벨은 검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 붉은 사슬단의 단원으로 인정받은 이후, 그는 매일같이 대련에 참여해야 했다. 그의 상대는 같은 훈련생이자 계약자인 카일 브레넌이었다.</p><p>  "집중 안 하냐, 이안!"</p><p> 카일의 검이 번뜩이며 이안의 어깨를 스쳤다. 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이안은 뒤로 물러섰다. 그의 호흡은 차분했지만, 내면 어딘가에서 묘한 울림이 끓어올랐다. 피가 뜨겁게 요동치는 감각.</p><p>— 피월. (회상장면)</p><p> 그 단어가 머릿속을 스치자, 눈앞이 붉게 물들었다. 순간, 과거의 기억이 비처럼 쏟아졌다. 어린 시절, 고아원 창가에서 바라본 하늘. 붉게 물든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던 피. 비명을 지르던 아이들, 쓰러져가던 보호자들. 그리고 창문 너머, 피를 뒤집어쓴 채 웃고 있던 괴물의 눈.</p><p>  "이안!" </p><p> 카일의 고함이 그를 현재로 끌어냈다. 이안은 정신을 가다듬고 검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방금 스쳐간 기억은 단순한 환영이 아니었다. 오래전 지워진 줄만 알았던 기억의 파편이었다.</p><p>그의 왼쪽 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새겨진 흉터가 붉게 빛나며 뛰기 시작했다.</p><p>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p><p> 숨을 고르는 이안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 눈동자 속 어딘가에는 인간과 괴물, 두 세계가 교차하는 그림자가 어렴풋이 비쳤다. 훈련장은 여전히 검소리로 울려 퍼지고 있었으나, 이안의 내면은 이미 과거의 붉은 하늘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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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09:5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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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phyekyung1/274kh29u6q6o2fyv/wish/3567856878</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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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1:10: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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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30이하윤</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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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아침 햇살이 커튼 틈으로 스며들었다. 민아는 휴대폰 알람을 끄고 이불 속에서 한참을 뒤척였다. 학교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몸은 좀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p><p>“아 학교 가기 싫다~.”</p><p>책상 위에는 아직 정리하지 못한 과학 탐구 노트와 어제 마시다 남긴 우유 컵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p><p>세수를 하고 간단히 빵을 집어 먹은 뒤, TV를 보았다.등교 준비를 마치고 나서 잠깐 켜두는 뉴스나 음악 프로그램 대신, 오늘은 우연히 다큐멘터리 채널에 눈이 갔다. 화면 속에는 푸른 빛을 머금은 거대한 빙하가 나와 있었다.</p><p>민아는 가방을 메고 나가려다, 발걸음을 멈추고 화면 앞에 서서 채널을 돌리지 못했다. 빙하는 마치 거대한 유리궁전처럼 빛을 뿜으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갈라진 틈 사이로 얼음 조각들이 우수수 쏟아져 내리며 바닷물에 흩날렸다.</p><p>“와…무섭겠다“</p><p>민아는 단순히 빙하의 무너짐이 무섭고 사납게 느껴졌다. 지구는 잊지않는다.지구는 계속 기억하고 있다. 라는 자막을 그때는 무시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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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2:01: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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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4 박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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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 구름 끼인 땅</p><p>주제: 만세전에서 영감을 받음, 17세 소년이 독립운동가와 만난 이후 내면적 갈등을 하며 성장함</p><p>배경: 1930년대 만주</p><p><br/></p><p>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린다 그러곤 정거장에서 멈춘다. 정차한 열차에선 모든 살림살이를 머리와허리에 지고 힘겹게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남매가 있었다. 나와 주예였다. 우리는 부모님과 이별한 이후 큰아버지의 가게를 운영하는 일을 도와주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주로 떠났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매말라서 죽어가는 풀들, 산 너머 간혹 들리는 대포 소리와 무엇인가 불태우고 있는 커다란 연기 구름들, 이곳은 일제가 작년부터 침공하여 지금도 전쟁중인 더 이상 밝은 모습없는 죽은 땅이였다.</p><p><br/></p><p>따라서 이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군인이거나 그들의 가족, 혹은 그들로 부터 돈을 버는 장사꾼들 뿐이였으며 우리는 장사꾼들이였다. 큰아버지가 운용하시는 술집은 이러한 사람들을 겨냥하여 동네에서 유일한 술집으로서 나름대로 돈이 잘 벌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내가 맡은 일은 그저 설거지와 청소뿐이였다. 월래 큰아버지 와는 기억도 안날정도로 어린적 한번 말곤 만난적이 없기에 서로의 관계는 어색하기만 했으며 큰아버지 또한 우리 둘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학업을 포기하였지만 주예만큼은 내가 희생해서라도 학업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큰아버지에게 사정사정하여 보통학교에 입학하도록 허락을 받았다. 주예 또한 학업을 이어가는것 만큼은 맘에 들어했기 때문에 나의 용돈에서 늘 항상 월사금을 빼내어서 지불하였다. 따라서 나는 월사금을 챙기랴 큰아버지 눈치를 보느냐 쉴틈도 없이 내가 가능한 일들을 최선으로 하였다. 이에 큰아버지 또한 나를 인정해주며 점점 큰 일을 맡아 주기도 하였다.</p><p>주예 또한 학교 생활에 적응한 듯 해보이며 나 역시 점점 차가운 이곳에 온도에 적응했다.</p><p><br/></p><p>그러나 이곳에서 마지막 까지 적응되기 힘든것은 술집 손님들이였다. 술집엔 늘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 군인들이 잔뜩 모여 있었으며 대부분 하사관 이상에 간부들이였다. 이들은 검게 타오른 얼굴에 술을 들이 부으면 자신들의 업적을 노래 부르듯이 술술 부르거나 근처에 지나가는 여자를 붙잡아 행패를 부렸다. 심한 경우에는 군도를 뽑아내서 자신이 목을 벤 사람들의 개수를 자랑하며 칼을 휘둘렀다. 이런 류의 사람은 진정시키기 쉽지 않다. 대게 부하들이 단체로 진정시키거나 상관이 와야지 조용해지지만 대게 병종들과 하사관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휩싸여 늘 항상 술집을 어지럽혔다. 이럴땐 가만히 기다리거나 카구로 대위가 나타나서 사태를 진정시키는것을 기다리는것 말곤 없다. 카구로 대위는 병참장교로 이곳 전선의 후방 마을에서 전선으로 옴길 보급품을 운송,행정을 관리하는 장교이다. 이에 몇몇의 야전장교들은 후방에서 싸우지 않고 있는 카구로 대위를 은연중에 무시하지만 그는 사관학교 엘리트 출신으로써 비범한 머리를 가지고 있기에 병참장교로써 존재하는 것이였다. 그는 늘 항상 그의 고향인 요코하마의 술집을 그리워 하여 우리가게에 자주 방문하던 손님이였다. 그는 다른 장교와는 다르게 난동을 일으키지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난동을 제재하고 나에게 간혹 맛있는 간식을 주며 조용히 술만 마시는 좋은 사람이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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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3:32:1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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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8 배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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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lt;길을 잃은 너에게&gt;</p><p><br/></p><p>나의 부모님은 두 분 모두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시고 위로 4살 많은 친오빠는 부모님을 닮아 공부를 잘했다. 오빠는 어릴적에 몸이 매우 아파 죽을 고비도 몇번 넘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S대 약대에 갔다. 반면에 학창 시절의 나는 공부를 그리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평범한 중상위권 학생이었다. 공부 유전자를 오빠가 다 가져갔는지 나는 공부에 영 재능이 없었다. </p><p>다행히 나에게는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노래에 나만의 메시지를 녹여내는 것이 좋았고, 내가 만든 곡을 내가 연주하고 내가 부르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부모님은 내가 오빠처럼 공부해서 상위권 대학에 가길 바라셨다. 아팠던 오빠에게 신경쓰느라 예전부터 나에게는 무관심하셨지만 학업에 대해서는 나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 부모님께 단지 노래 부르고 기타치는 것은 취미일 뿐이라고 했지만 나는 음악이 하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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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04 05:13:1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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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6 류하진-네버랜드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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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p><p>학교에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고, 친구들과 어 울리는 것도 어색했다.</p><p>수업 시간마다 창밖을 바라보며 다른 세계로 도망치고 싶 은 마음이 들곤 했다. 비 오는 오후, 나는 학교 도서관 구 석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표지가 바래고 모서리 가 닳아 있는 책, 제목은 『피터팬」이었다.</p><p>이미 수십 번은 들어본 이야기였지만, 묘하게 손이 떨렸 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활자들이 빛을 뿜으며 소용돌이 쳤다.</p><p>눈을 뜨자,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 리가 울려 퍼졌다.</p><p>"여기는... 어디지?"</p><p>푸른 초원 위에 서 있는 내 앞에 날개처럼 가벼운 발걸음 을 가진 소년이 나타났다. 초록색 옷, 장난기 어린 미소,</p><p>-바로 피터팬이었다. 그를 실제로 보니 느낌이 이상했 다. 심지어 내가 상상해오던 피터팬은 마냥 장난어린 소 년이었지만, 실제로 본 그는 ..뭐랄까 눈은 장난기 어린 눈빛,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표정, 하지만 그 속에는 이해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숨어 있는 듯했다.</p><p>"와! 네가... 피터팬?"</p><p><br/></p><p>피터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웃었다.</p><p>"맞아! 그리고 여긴 네버랜드야. 어서 와, 새로운 친구야."</p><p>뒤이어 피터팬이 데리고 다니는 로스트 보이즈(:피터팬 을 따라 네버랜드에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나타나 나 를 둘러싸고 환영했다. 웃음소리, 노랫소리, 자유로운 분 위기에 주인공은 가슴이 벅차올랐다.</p><p>동화 속 세계가 현실이 되다니. 꿈꾸던 모험이 눈앞에 펼 쳐져 있었다. 동화 속의 세상은 책 속에서 보던 것보다 훨 씬 선명하고 화려했다. 피터, 그리고 로스트 보이즈들과 함께 노는 게 너무 재밌었고, 계속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p><p>그날 밤,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 주인공은 피터와 아이들 을 따라 해변가로 향했다</p><p>그러나 바다 위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커 다란 해적선, 낡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였다.</p><p>'설마..내가 아는 그 후크선장인가'</p><p>"후크 선장이 왔어!" 피터가 외쳤다. 아이들은 두려움 반, 흥분 반으로 숨어들었고, 나는 동화 속 인물들이 하나 둘 나타나는 것에 놀랐지만, 그 순간도 잠시, 곧바로 악 당 후크가 다가오자 등골이 서늘해졌다.</p><p>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판이 내려오더니, 어둠 속에 서 긴 외투를 걸친 사내가 걸어나왔다. 손에는 번쩍이는 갈고리.</p><p><br/></p><p>그가 바로 후크였다.</p><p>"피터! 또 아이들을 속여 끌어들였군.</p><p>후크의 목소리는 낮고 굵었다.그에게선 왠지 모를 기품 또한 느껴졌다.</p><p>나는 본능적으로 피터의 뒤로 숨었다. 동화 속에서 봤던 그대로, 후크는 악당이었다. 무자비한 해적, 아이들을 괴 롭히는 존재. 그는 &lt;피터팬&gt; 속 인물 중 내가 가장 두려 워하고 또 싫어하는 인물이기도 했다.</p><p>나는 두려움과 분노가 동시에 치밀었다.</p><p>"저 사람은... 진짜 악당이잖아. 피터, 조심해!!"</p><p>그러나 후크는 주인공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p><p>"아이야, 네가 새로 온 자이군. 내가 한 가지만 알려주지.</p><p>피터는 너를 구해줄 영웅이 아니다."</p><p>나는 귀를 의심했다.</p><p>"뭐라고요? 피터는... 모두를 지켜주는 존재예요!"</p><p>후크의 갈고리가 달빛을 받아 섬뜩하게 빛났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의외로 간절하고, 절박했다.</p><p>"그 아이는 네버랜드의 주인이 아니다. 네버랜드의 포식 자다. 그는 아이들을 데려가... 죽인다."</p><p><br/></p><p>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p><p>그러나 동시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p><p>"거짓말이야! 당신은 악당이잖아. 모두 그렇게 말했어. 책 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고!"</p><p>후크는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p><p>"책은 언제나 진실을 말하진 않지. 넌 곧 알게 될 것이다."</p><p>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왔다.</p><p>피터는 후크를 향해 검을 꺼내들며 외쳤다.</p><p>"아이들을 괴롭히지 마, 후크! 오늘은 네가 끝장이야!"</p><p>나는 심장이 쿵쾅거렸고, 혼란에 빠졌다.</p><p>정말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걸까-</p><p>후크는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p><p>“그 아이들은 네버랜드에서 결코 돌아오지 못한다. 나는 그들을 구하려 싸워왔지. 네가 올 때까지.”</p><p><br/></p><p>내 심장은 쿵쾅거렸지만,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p><p>동화 속 영웅 피터, 그리고 악당이라 믿었던 후크. 모든 것이 뒤집혀 버린 순간이었다.</p><p>바닷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며, 별빛이 바다 위로 반짝이는 가운데, 나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p><p>나는 두려움에 몸이 굳은 채 잠시 멈춰 섰다.</p><p>하지만 후크의 눈빛에서 단순한 위협이 아닌, 간절함과 절박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걸까..정말 나도 모르게 그를 믿기 시작했던 거 같다.</p><p>“아이들을… 정말 구하려는 거야?”</p><p>목소리가 떨렸지만, 후크는 고개를 끄덕였다.</p><p><br/></p><p>“맞다. 피터는 아이들을 데려가지만, 결코 되돌려 보내지 않는다.</p><p>너라면, 내 편이 되어 그들을 도울 수 있어.”</p><p><br/></p><p>나는 몹시 혼란스러웠다.</p><p>현실에서 늘 소외되고, 동화 속 영웅에게 기대왔던 마음이 흔들렸다.</p><p>하지만 마음 한켠에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직감이 밀려왔다.</p><p><br/></p><p>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나는 조심스럽게 후크의 손을 잡았다.</p><p>“좋아요… 함께 할게요. 아이들을 구해야 해요.”</p><p><br/></p><p>후크의 얼굴에는 잠시 놀람이 스쳤다가, 이내 굳은 결의와 희망이 섞인 미소가 번졌다.</p><p>“좋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네버랜드는 우리가 지킬 것이다.”</p><p><br/></p><p>바닷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며, 어둠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피터의 발자국 소리가 섞여 들었다.</p><p>내 심장은 여전히 두근거렸지만, 지금부터 나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었다.</p><p>이제 나는 <strong>진짜 모험의 한가운데에</strong> 서 있었다.</p><p>숲 속은 어둡고 습기 찼지만, 나무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달빛이 길을 비추었다.</p><p>후크와 나는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며,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p><p><br/></p><p>멀리서 희미한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p><p>처음엔 즐거운 노래처럼 들렸지만, 가까이 갈수록 묘하게 섬뜩했다.</p><p>그리고 그 순간, 피터가 나타났다.</p><p><br/></p><p>그는 여전히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지만, 눈빛은 차갑고 공허했다.</p><p>아이들은 하나둘 그의 주위에 모여 있었고, 손을 잡힌 채 천천히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p><p>“저건…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어!”</p><p>후크가 낮게 숨을 내쉬었다.</p><p><br/></p><p>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p><p>피터가 부른 노래 속에 아이들이 홀린 듯 걸어가며, 하나둘 그림자 속으로 녹아들었다.</p><p>그제야 나는 후크의 말을 이해했다. 피터는 진짜 영웅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들을 먹잇감처럼 끌어들이는 존재였다.</p><p><br/></p><p>“어서, 아이들을 막아야 해!” 후크가 내 손을 잡았다.</p><p>나는 주저하지 않고 함께 달렸다.</p><p>아이들에게 다가가 외쳤다.</p><p>“멈춰! 진짜 영웅은 거짓말하지 않아! 나를 믿어!”</p><p><br/></p><p>아이들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p><p>하지만 피터는 더 강하게 마음을 흔들며 아이들을 끌었다.</p><p>나는 후크와 함께 힘을 합쳐,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그림자 속에서 끌어내렸다.</p><p>한 아이, 두 아이… 하나씩 현실로 돌아오자, 그들의 눈에 공포와 안도의 눈물이 섞였다.</p><p><br/></p><p>달빛 아래,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p><p>후크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지만, 희망이 조금은 깃든 눈빛으로 말했다.</p><p>“좋다… 이제 조금씩이라도, 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p><p><br/></p><p>나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묘한 안도감과 결연함을 느꼈다.</p><p>이제 나는 단순히 </p><p>책을 읽는 독자가 아니라, 진짜 모험의 한가운데,</p><p>아이들을 지키고 진실을 밝히는 <strong>영웅으로 </strong>서 있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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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47: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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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913서윤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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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껍떼기</p><p>‘나는 늘 인정받고 싶었다.친구들 사이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다들 나를 높게 평가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p><p>교실 창가 자리에서 나는 민수를 바라봤다.</p><p>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와 그의 옆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민수는 가만히 있어도 시선이 쏠리는 애였다. 옆자리의 여자애들이 자꾸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말을 붙이는 걸 보고 있자니 괜히 내 얼굴이 달아올랐다.</p><p>‘나는…그냥 배경이구나.’</p><p><br/></p><p>쉬는 시간 준호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p><p>“야 이번에 우리 가족 다 같이 일본 갔다 왔다~”</p><p>그는 휴대폰을 꺼내 여행 사진을 쭉 보여줬다. 고급 호텔, 화려한 음식,쇼핑백.</p><p>애들이 “와~” 하고 감탄할 때 나는 책상 위의 낡은 필통을 괜히 주먹으로 두드렸다.</p><p>‘나도 저렇게 잘 살면 인정받을 텐데.’</p><p><br/></p><p>그리고 성적표를 받아든 날.</p><p>지현은 1등이라는 숫자 옆에서 무심하게 웃고 있었다.</p><p>“그냥 이번엔 운이 좋았어.”</p><p>그 말에 애들이 “야 네가 무슨 운이야 원래 잘하면서~‘“하며 몰려들었다.</p><p>나는 종이를 반으로 접어 가방 속에 밀어 넣었다. 56이라는 숫자가 눈에 박혀 도무지 지워지지 않았다.</p><p><br/></p><p>그리고 점심시간 수혁이가 보였다.</p><p>“야 수혁아 같이먹자!” “수혁아 여기앉아”항상 수혁이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솔직히 말해 나는 수혁이를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잘생긴 것도 아니고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니고 공부가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시키는 걸 열심히 하는 평범한 애였다.이런 애가 왜 나보다 인정받지?‘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왜인지 모르겠으나 열이 받았다 </p><p><br/></p><p>그날 밤 나는 결심했다.</p><p>‘이대로는 안 돼..나도 뭔가 보여줘야 해.’</p><p><br/></p><p>SNS에는 가짜 여자친구 사진을 올렸다. 인터넷에서 건진 모델 같은 사진이었는데 다행히 친구들은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p><p>“와 너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예쁜애를 만났냐?”</p><p>민수가 놀란 표정을 지을 때 속으로 조금 웃음이 났다.</p><p><br/></p><p>며칠 뒤에는 부모님 서랍에서 돈을 꺼내 명품 지갑을 샀다. 준호가 내 책상에 걸터앉아 지갑을 집어 들며 말했다.</p><p>“야 이거 진짜 좋은 건데~너도 좀 있는 놈이였구나?”</p><p>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릴수록 마치 내가 달라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p><p><br/></p><p>그리고 쉬는시간 일부러 지현이 주변에 다가가 인터넷에서 배낀 공부 노트를 펼쳤다 그러자 지현이가 “오 노트정리 엄청 잘하는데 너 공부 잘하는구나”지현이의 칭찬을 들으니 내가 쓴게 아닌 이 노트가 마치 나의 지식에서 비롯된것인 마냥 우쭐됬다</p><p><br/></p><p>하지만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자 웃음이 싸늘하게 식었다.</p><p>가짜 여자친구 훔친 돈으로 산 지갑 인터넷에서 베낀 공부 노트.</p><p>인정받는 건 나였지만 인정받는 건 ‘내 모습’이 아닌 나의 껍떼기였다</p><p>거울 속의 나는 너무 초라한 나엮다</p><p><br/></p><p>그런 내 앞에 수혁이가 늘 눈에 뛰었다.</p><p>결국 어느 날 청소 당번도 아닌데 남아 있는 그에게 물었다.</p><p>“야 다 끝났는데 왜 아직도 있어?”</p><p>수혁이는 걸레를 짜며 허리를 폈다.</p><p>“오늘은 내가 맡은 구역 좀 엉망이더라 그냥 깨끗이 하고 가려고.”</p><p>창가에 비친 노을빛이 그의 땀방울에 반짝였다.</p><p>순간 내가 거짓으로 만든 반짝임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빛나 보였다.무언가 가슴이 지릿거렸다 내 껍떼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였지만 나는 느끼지 못했다.</p><p><br/></p><p>시험이 끝난 날 애들은 모니터 속 게임 화면에 빠져 있었다. 나는 우연히 뒤돌아보다가 빈 교실에 남아 문제집을 펼치는 수혁을 보았다.</p><p>“지금도 공부하냐?” 내가 웃으며 말했다.</p><p>그는 잠시 멋쩍게 웃더니 펜을 굴리며 말했다.</p><p>“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잖아. 지금 해두면 나중에 덜 힘들잖아.”</p><p><br/></p><p>그 순간 지금까지의 그 모습들이 내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것을 느꼈다.그리고 나에겐 어떤 변화가 왔다</p><p>‘저게 내가 진짜로 원했던 거였구나.’</p><p>잘생김도, 돈도, 성적도 아니었다. 꾸며낸 모습으로 얻는 찰나의 인정도 아니었다.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면서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는 것. 그게 진짜 인정이었다.</p><p><br/></p><p>나는 그날 이후로 SNS 계정을 지웠다. 명품 지갑도 서랍 깊숙이 넣어 두었다. 대신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맡은 청소 구역을 끝까지 해보고 틈틈이 공부를 해봤다.</p><p>누구 하나 박수쳐주진 않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p><p><br/></p><p>며칠 뒤, 준호가 내 옆에 앉아 말했다.</p><p>“야 너 요즘 좀 달라졌다? 이상하게… 믿음직해 보인다.”</p><p>나는 그 말에 잠시 멈칫하다가, 조용히 미소 지었다.</p><p><br/></p><p>이제야 알았다.</p><p>’나는 껍떼기를 벗어 던졌고 이제 나는 진짜 나 자신이다‘</p><p>진짜 인정받는다는 건 거짓된 껍데기로 인정받았을때보다 더욱 빛나고 값진 것이라는 것을 나다운 모습으로 단단해지는 거라는 걸.</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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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4: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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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34 정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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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strong>《월》</strong></p><p><strong>제1장 — 잔상</strong></p><p>&nbsp; 훈련장은 피 냄새와 쇳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카르벨은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워른 사슬단의 단원으로 인정받은 이후, 그는 매일같이 대련에 참여해야 했다. 그의 상대는 같은 훈련생이자 계약자인 카일 브레넌이었다.</p><p>"집중 안 하냐, 카르벨!"</p><p>카일의 검이 번뜩이며 카르벨의 어깨를 스쳤다. 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카르벨은 뒤로 물러섰다. 그의 호흡은 차분했지만, 내면 어딘가에서 묘한 울림이 끓어올랐다. 피가 뜨겁게 요동치는 감각.</p><p>’피월’</p><p>그 단어가 머릿속을 스치자, 눈앞이 붉게 물들었다. 순간, 과거의 기억이 비처럼 쏟아졌다.</p><p>&nbsp; 어린 시절, 보육원 창가에서 바라본 하늘. 붉게 물든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던 피. 비명을 지르던 아이들, 쓰러져가던 보육원 선생님들. 그리고 창문 너머, 피를 뒤집어쓴 채 웃고 있던 괴물의 눈.</p><p>그때— "카르벨!"</p><p>카일의 고함이 그를 현재로 끌어냈다. 카르벨은 정신을 가다듬고 검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방금 스쳐간 기억은 단순한 환영이 아니었다. 오래전 지워진 줄만 알았던 기억의 파편이었다. 그의 왼쪽 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흉터가 붉게 빛나며 뛰기 시작했다.</p><p>"...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p><p>숨을 고르는 카르벨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 눈동자 속 어딘가에는 인간과 괴물, 두 세계가 교차하는 그림자가 어렴풋이 비쳤다. 훈련장은 여전히 검소리로 울려 퍼지고 있었으나, 카르벨의 내면은 이미 과거의 붉은 하늘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다.</p><p><br/></p><p><strong>제2장 — 감시자</strong></p><p>&nbsp; 대련이 끝났을 때, 훈련장은 이미 붉은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계약자들이 내뿜는 피의 힘이 공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카일은 땀을 닦으며 카르벨을 노려보았다.</p><p>"오늘도 집중 못했네. 네가 뭐 그리 특별한 계약자라고 떠받들어지는지 모르겠어."</p><p>카르벨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아직도 왼쪽 목에 느껴지는 열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흉터는 은은히 맥동하는 듯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p><p>&nbsp; 그때, 훈련장 가장자리에 서 있던 여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은빛 머리칼을 단정히 묶고, 검은 군복을 입은 워른 사슬단의 고위관료 엘리아 루센이었다.</p><p>"오늘 대련은 여기까지다. 카일, 네 공격은 거칠었지만 기세가 있었다. 카르벨, 넌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구나."</p><p>차가운 목소리.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그 차가움 뒤에 숨겨진 무언가를 품고 있었다. 엘리아는 카르벨에게 다가가 낮게 속삭였다.</p><p>"훈련 중에도 자꾸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더군. 피월을 떠올리고 있던건 아니겠지?"</p><p>카르벨은 눈을 크게 떴다.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던 기억의 파편을 그녀가 짚어낸 것이다.</p><p>"그걸... 어떻게"</p><p>엘리아의 시선이 카르벨의 목으로 향했다. 순간, 카르벨은 본능적으로 손으로 흉터를 가렸다. 그러나 늦었다. 그녀는 이미 알아채고 있었다.</p><p>"그 흉... 어딘가 익숙한 형태를 띠고 있구나. 밖의 그들과 같은..."</p><p>잠시 정적이 흘렀다. 카르벨의 심장은 격렬히 뛰었고, 붉은 피의 맥박이 그의 귀를 울렸다.</p><p>&nbsp; 엘리아는 한 발짝 물러서며 표정을 감췄다.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으나, 그 속엔 미묘한 흔들림이 섞여 있었다.</p><p>"너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솔직히 말하지. 넌 계약자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일지도 모른다."</p><p>그 말은 카르벨의 가슴에 날카로운 칼처럼 꽂혔다. 그는 고개를 숙였고, 손에 쥔 검의 날 끝에서 피가 뚝 떨어졌다. 피는 바닥에 닿자마자 미세하게 떨리며 기이한 형상을 이루었다. 마치 의지를 가진 생명체처럼 꿈틀거렸다. 엘리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p><p>"역시... 너에겐 우리가 모르는 피가 흐르고 있군."</p><p><br/></p><p><strong>제3장 — 속삭임</strong></p><p>&nbsp; 훈련장이 텅 비고, 밤의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았다. 카르벨은 홀로 남아 있었다. 땀에 젖은 셔츠가 몸에 달라붙었고, 목의 흉터는 아직도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는 검을 내려놓고, 자신의 손바닥을 살짝 베었다. 선명한 붉은 선이 그어지고 피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 피는 단순히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었다.</p><p>뚝—</p><p>피가 바닥에 닿는 순간, 그것은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듯 꿈틀거렸다. 마치 작은 뱀이 기어 다니듯, 피는 살아있는 것처럼 카르벨의 발목을 스쳤다.</p><p>&nbsp; 카르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본능적으로 손을 뻗자, 피는 그의 손가락 끝으로 모여들어 공중에서 작은 단검의 형태를 이루었다.</p><p>"...내가 이걸 원한 건 아닌데."</p><p>그 순간, 귓가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p><p>— 드디어 깨닫는구나.</p><p>카르벨은 몸을 굳혔다. 훈련장은 고요했지만, 목소리는 분명히 그의 의식 속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p><p>— 너는 계약자가 아니다. 너는 나의 피를, 나의 의지를 이을 자다.</p><p>"넌… 누구지?"</p><p>— 넌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인간들은 나를 공포로 불렀다. </p><p>"드라큘라."</p><p>— 흐.. 흐하하하ㅏ핳</p><p>피의 단검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곧 붉은 안개로 흩어졌다. 카르벨은 숨을 몰아쉬며 손을 움켜쥐었다. 그의 가슴 속 어딘가에서 심장이 두 개 뛰는 듯한 박동이 울렸다.</p><p>"나는 인간이다...!"</p><p>그러나 내면 깊숙이, 또 다른 심연의 목소리가 웃고 있었다.</p><p>— 그 말이 언제까지 진실일까, 나의 후계자여.</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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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4:38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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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37신소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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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곧 나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고 나서부터의 내 삶은 전과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달라지게된다. .&nbsp;</p><p>어느 햇볕 쨍쨍한 오후 2시나는 평소 햇볕이 좋은 날이면 집 근처 공원에 가서 책 읽는것을 좋아하기에 여느때와 같이 집 압 공원에 가서 책을 읽었다. 책의 이름은 지구 종말의 때에 라는 책이다. 나는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다. 역시나 오늘도 소설책을 읽고 있다. 유난히 오늘따라 따사로운 햇볕 때문에 졸음이 몰려온다. “잠깐 일어나서 산책이라도 할까,,” 3시46분.&nbsp;</p><p>내가 그녀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시간. 곧…. 그녀에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 나는 그녀를 매번 이 시간대에 만나려고 책을 읽는것을 잠깐 그만두고 공원 산책을 한다. 그녀를 처음 만난건 2022년 12월 7일 3시 46분. 그 때도 나는 매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하교 후 잠시동안 책을 읽기 위해 이 곳에 왔다. 10분 쯤 지났을까 멀리서 어떤 여자애가 뛰어왔다. 그녀가 뛰어와서 한것은 추위에 떨며 울어대는 아기 고양이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간식을 준것이다. 그때 나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 후로부터 나는 매번 특정 시간대에 이곳에 나와있는다. 처음에는 그녀가 올지 안올지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됐지만, 그녀는 매번 이 시간대에 공원에 와주었다. 와서 그녀가 하는것은 고양이 돌보기였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매우 잘 대해줬고, 고양이 역시 그녀를 잘 따랐다.&nbsp;</p><p>마침내 기다리던 그녀가 왔다. 역시나 오늘도 고양이에게 츄르를 주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찰랑거리는 긴 포니테일에 파랑색 교복 치마와 단정하게 입은 교복 셔츠, 모든것이 그녀에게 있어서 하루도 빼먹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녀의 팔에는 항상 빨간색 가는 팔찌? 머리끈? 이 있었다. “아아.. 언젠가는 사복입은 모습도 보고싶다. 분명 엄청 귀엽겠지?” 그녀를 쳐다보며 이런 생각을 한 자신이 조금은 변태같이 느껴졌다.&nbsp;“이제 그녀도 봤으니 슬슬 집에 돌아가볼까”라고 생각하던 찰나, 그녀가 있는 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꺄아약”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있는 힘껏 그녀에게 달려가게 시작했다. 머리속으로 무슨 상황인지 생각을 하려던 순간 몸이 먼저 반응을 해버린 것 이었다. “하아.. 하아..” 숨이 턱 끝까지 찼다.&nbsp;</p><p>그녀에게 도달 했을 때 내가 본것은 그녀 손에서 피가 “뚝.. 뚝..” 흐르는 것이었다. “저.. 저기 괜찮으세요?!” 나는 다급하게 그녀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앗.. 네..” 그녀는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나는 급히 가방에서 평소 상비약으로 들고 다니던 밴드와 연고를 그녀에게 건네면서 “괜찮으시면 바르지 않으시겠어요?”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조금 안심이 된듯한 표정으로 “감사해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심장에서 두근두근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그녀에게 이 소리가 들리는건 아닌지, 조마조마 하면서 새빨개진 얼굴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녀는 내가 준 약들을 바르고 다시 나에게 건네며 정말 고맙다고 말해줬다. 알고보니 어미 고양이가 그녀를 할퀴어서 그녀의 손에 상처가 났던 것이었다. 그녀가 상처를 다 치료하고 자리에서 떠나려고 한 순간 나는 이때다 생각하며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다. “저기요.” “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다시 나를 쳐다봤다. “쿵쾅쿵쾅..” 심장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저.. 혹시 괜찮으시면 내일 같이 밥 먹지 않을래요?”</p><p>나는 무심코 속마음을 말해버렸다. 최악이다. 첫 만남에 바로 밥먹자고 말해버렸다.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진다.&nbsp;</p><p>“이러려던게 아니었는데…” 무심코 또 작게 말해버렸다.&nbsp;</p><p>그러자 그녀는 “네! 좋아요!” 라며 명량한 목소리로 답해주며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곤 “그럼 내일 봐요!” 하고 돌아갔다.&nbsp;</p><p>“하아… 긴장돼서 죽을뻔 했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로 비춰보니 햇볕에 새빨갛게 익은 사람 마냥 빨간 얼굴이 되어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난뒤에도 심장 소리는 여전히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 귀뚜라미 소리가 나는 것보다 방안에는 나의 심박수가 더 크게 울려퍼졌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시간은 어느새 12시37분.. “벌써 오늘이네.. ” 나는 긴장되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동시에 품고 뜬 눈으로 밤을 샐 수 밖에 없었다. 그녀와 만나기 10분 전 난 약속 장소에 도착해 긴장되는 상태로 그녀를 기다렸다. “안녕하세요!” 저 멀리서 하늘색 원피스에 웨이브를 넣은 머리를 한 그녀가 달려왔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다. “이름이 뭐에요?!” “몇살이에요?” “어디 학교인가요?” 그녀는 끝없이 질문 해댔다. 생각보다 활발한 그녀이기에 난 조금 놀랐다. “크읍..”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날 보았고 난 그녀를 보며 변명을 하기 바빴다.&nbsp;</p><p>“저.. 의외로 엄청 활발하시네요” 난 말했다.&nbsp;</p><p>“아.. 좀 불편하셨죠? 죄송해요 제가 사람이랑 말하는것을 좋아해서..” 그녀는 조금 전과는 다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아녜요 좋아요”</p><p>그녀는 금세 다시 활기를 찾은 목소리로 내게 답했다. “그런가요?! 다행이다” “사실 제가 좀 아파서 의사 선생님께서는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셔서… 살 수 있을때 많이 말해놓으려고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하나의 떨림 조차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마치 세상을 잃은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대요?” 난 당장 위로의 말을 하긴 커녕 그녀와 만날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것에 얽매여 꼴 사나운 질문을 했다. “3개월요” 순간 나는 내 온몸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날을 재밌게 하고싶은거 다 하며 살거에요! 그럼 후회도 없고.. 아 물론 남친은 못사귀겠지만!ㅋㅋㅋ”</p><p>바보다. 그녀는 분명 바보임에 틀림없다. 이와중에도 웃는 얼굴로 나에게 대답하고 있다. 심지어 농담을 포함하여..&nbsp;</p><p>“저기.. 정말 좋아해요”</p><p>그 순간 내 입에선 나와선 안될 말이 아니,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후회했을지도 모르는 말을 해버리고 만것이다.</p><p>“네..?” 그녀는 처음으로 내 앞에서 당황스러운 얼굴을 하며 붉은 얼굴로 내게 말했다.</p><p>“정말 좋아해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러니 희망을 갖고 더 살아주면 좋겠어요”</p><p>하.. 바보다.. 이왕 해버린거 아예 질러버리자는 이상한 결과가나와버렸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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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4: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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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2 김지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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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lt;고대 아테네에 떨어지다&gt;</p><p>지금은 5교시 윤리 수업시간이다. 선생님께서 소크라테스가 ----- 라고 수업중이시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은 관계로 나는 식곤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수업이고 뭐고 그냥 잠이나 자고 싶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없었다면 내가 공부할 것이 적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나의 뇌를 지배해 가면서 의식이 흐릿해져가고 있다.</p><p>•</p><p>•</p><p>•</p><p>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일어났는데 너무 어지럽고 주변이 너무 밝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친구들과 선생님이 없다. 나는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광장에 있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특이한 걸 보니 영화촬영장인것 같았다. 나는 정말 실감나는 꿈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볼을 꼬집었는데 꿈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상한 일 아닌가? 나는 방금 전 까지 학교에 있었는데 이 정체불명의 도시와 사람들은 대체 무엇인가? 일단 저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어딘가요?“ ”아고라 광장 입니다“ “네? 촬영장 아닌가요?”라고 답했지만 그 사람은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nbsp; 책에서만 보던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 있었다.</p><p><br/></p><p>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지나갔다. 소크라테스가 감옥에 갖혔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일단 배가 고파서 별 생각없이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무슨 일인지 굉장히 소란스러운 분위기 였다. 나는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었다. 배가 차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던 중에 옆 테이블 사람들의 대화가 들렸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나는 호기심에 말을 걸었다. 그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들로 보였다. 가장 나이가 많아보이는 사람이 말하길, 쉽지는 않지만 방법이 있을 것 이라고 하였다. 나는 일단 그런가보다 하고 내 소개를 했다. 그들은 다행히 나를 반겨주었고 나는 옆 테이블과 합석을 했다. 그 사람들 중 한명은 자신을 플라톤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말로만 듣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인사의 등장에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어디서 들어봤던 이데아?에 대해 물어봤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철학적 이야기들로 흘러갔다. 나는 그들과의 대화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 사람들은 만난 지 몇 시간만에 철학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동안 이 세계를 사유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결국 밤이 늦어 나는 오늘 밤은 플라톤에게 신세를 지고 내일 같이 소크라테스를 데리러 가기고 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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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6:0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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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12김은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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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쨍쨍한 날씨 타는듯한 뜨거움 평소와 같은 여름이었다</p><p>중요한 연습경기가 있는 날 이라는것을 제외하면</p><p>다행히도 연습경기는 해가 저문 8시에 시작이었다</p><p>평상시 하던대로 하면 문제없다 8시가 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여기!’ 난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p><p>삐익! 전반전 끝! ‘잘하고있어 지금처럼만해’ 감독님이 말씀하셨다</p><p>후반전이 시작되고 상대팀의 압박은 전반보다 강해졌다 그렇다는건 뒷공간을 잘 노려야한다 나는 동료와 눈을 맞추고 돌아뛰었다 그전까진 모든게 완벽했다 내가 패스를 잡으려는 찰나에 백태클이 들어왔다 나는 너무 아파서 발목을 잡고 누웠다 삐익! 옐로카드</p><p>상대선수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나는 너무 아파 더이상 뛸수없었다 벤치로 실려나간후에 발목을보니 심하게 부어있었다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다</p><p>18세 선수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나는 간단한 조치를 받은후 아침이 되자마자 큰 병원에갔다</p><p>액스레이를 찍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ooo님 들어오세요‘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의사선생님은 나를보며 한숨을 쉬더니 축구선수냐 물었다 나는 맞다고 하였다 ‘십자인대 파열입니다 아마12개월동안은 경기 못뛸거에요 회복력 좋은 사람은 9개월 후에 완전히 낫는 사람도 있긴해요‘</p><p>가장 듣기 무서웠던 말이 나왔다 최악의 결과였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6개월동안 시합을 못뛴다니 이건 말이 안되는거다 일단 난 병원에 입원하였고 감독님께는 어머니가 잘 말씀드렸다 3주동안 병원에 누워만있었다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지만 친구와 대화할 기분이 아녔다 평생 공부는 한적도없고 축구만을 보고 왔는데&nbsp; 복귀를 한다해도 만약 축구실력이 더 낮아지면 어떡하냐는 걱정이 들었다 프로(k1)선수가 될 확률은 3%에 불과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그 태클 건 선수에 대한 원망이 들다가 급기야 내가 그때 왜 뛰어갔을까 그때 뛰지않았으면 이러고 있을일도 없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도움안되는 생각들을 하면서 퇴원 후 나는 목발을 집고 학교에 갔다 선수가 못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안듣던 수업도 듣고 펜을잡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어90점 수학과영어는 바닥이지만 90점이라는 점수는 처음 받아본다 나는 축구에서 골을 넣을때만큼의 성취감을 느꼈다 그 무렵나는 재활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목발을 안하니 살거같았다 재활을 하기 시작한다 해도 복귀를 하려면 아직 6개월은 더 남았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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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6:0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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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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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한적한 고속도로 위로 자동차 한 대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p><p><br/></p><p>“엄마, 아직 멀었어요?”</p><p><br/></p><p>또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동진은 아직 불편함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p><p><br/></p><p>“금방 도착하니까 좀만 기다려”</p><p><br/></p><p>엄마는 늘 그렇듯 무심하게 대답했다. 한두번도 아니니 굳이 하나하나 친절히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p><p><br/></p><p>“하하, 우리 동주, 그렇게 할머니랑 빨리 만나고 싶니?“</p><p><br/></p><p>아빠가 웃으며 말했다. 벌써 3시간째 운전하고 있으면서 전혀 지쳐보이지 않았다. 아빠는 마치 만화에 나오는 히어로처럼 힘도 세고 전혀 지치는 법이 없었다.</p><p><br/></p><p>”네! 가서 백구랑도 놀고, 할머니가 해주는 밥도 먹고….“</p><p><br/></p><p>”가서 할머니께 인사는 꼭 하고“</p><p><br/></p><p>엄마는 또 내 말을 끊고 잔소리를 한다. 융퉁성 없는 사람은 살기 힘들다고 배웠는데, 엄마는 어떻게 저렇게 잘 살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p><p><br/></p><p>“에이~ 여보, 우리 동주도 이제 11살인데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지~”</p><p><br/></p><p>“알아서 안 하니까 내가 잔소리 하는거 아니야”</p><p><br/></p><p>“에헤이, 우리 동주, 할머니께 인사 잘 드릴거지?”</p><p><br/></p><p>“네!”</p><p><br/></p><p>나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그렇다고 대답했다. 대답 안 하면 또 ’대답 안 하냐‘며 소리칠게 분명했기 때문이다.</p><p><br/></p><p>“하하! 봐봐, 우리 동주가 말 잘 듣겠다잖아. 명색의 아빠가 그런 약속 같은건 잘 지키는 사람인데 아들이라고 다르겠어?“</p><p><br/></p><p>라고 말하며 차에 붙여놓은 길쭉한 공 모양 열쇠고리를 톡 하고 치셨다. 아빠는 젊을 적에 럭키를 하던 선수라고 한다.</p><p><br/></p><p>‘럭키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p><p><br/></p><p>“자~ 이제 다 왔다”</p><p><br/></p><p>대화하다보니 어느샌가 할머니가 사는 동네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고 집에 책에서만 보면 마루나 담벼락도 있고,풀냄새와 함께 약간 꿉꿉한 냄새도 같이 나는 그런 동네였다.</p><p><br/></p><p>“자, 이제 내리자”</p><p><br/></p><p>할머니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문을 열고 차에서 뛰어 내렸다. 가장 먼저 땅을 밟는다는 일종의 업적 같은거다.</p><p><br/></p><p>“하여간, 그렇게 막 뛰어 내리다간 다친다?”</p><p><br/></p><p>엄마가 차에서 내리면서 나를 보고 말했다. 말투로 보아 걱정 같은게 아닌 저주나 다름 없는 말이였다.</p><p><br/></p><p>“우리 동주, 많이 신났나보네?”</p><p><br/></p><p>아빠가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면서 웃었다. 저렇게 잘생기고 착한 아빠가 왜 이렇게 못생기고 마녀같은 엄마와 결혼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p><p><br/></p><p>“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구나!”</p><p><br/></p><p>할머니가 집 안에서 순식간에 달려나오면서 나를 끌어안았다.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만날때마다 엄청 반겨주신다.</p><p><br/></p><p>“할머니~ 저 배고파요~!”</p><p><br/></p><p>“잠깐, 할머니께 인사 먼저 해야지~”</p><p><br/></p><p>“괜찮다~ 우리 강아지 배고프다고? 이 할미가 맛있는 점심 차려놨다. 식기 전에 어서 먹자“</p><p><br/></p><p>여기선 엄마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의미 없다. 이곳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할머니니까</p><p><br/></p><p>”어머니, 계속 그렇게 오냐오냐 하면 애 버릇 나빠져요. 가끔은 좀 엄격하게….“</p><p><br/></p><p>“엄마, 나 왔어요~”</p><p><br/></p><p>“아이고~ 우리 아들 왔구나. 이, 너도 어여 들어와. 어멈도 빨리 들어오고“</p><p><br/></p><p>역시 엄마는 할머니에게 안 된다. 적어도 할머니 집에 있는 동안은 숙제 같은 걸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p><p><br/></p><p>할머니 집에 들어가자 할머니가 엄청나게 많은 음식들을 가져오셨다.</p><p><br/></p><p>”아이고, 엄마 상다리 부러지겠어요“</p><p><br/></p><p>”상다리가 부러지긴 뭐가 부러져? 이 정도는 먹어야 쑥쑥 자라지. 너도 한창 운동 할 때는 이거 다 먹고 더 없냐고 그랬어”</p><p><br/></p><p>”잘 먹겠습니다“</p><p><br/></p><p>인사를 하고 나면 다같이 먹는 일 뿐이다. 전, 생선, 고기, 나물 등 시골다운 음식들이 잔뜩 있었다.</p><p><br/></p><p>”잘 먹었습니다~“</p><p><br/></p><p>어느새 밥을 싹싹 비우고 할머니가 가져오신 과일을 먹으면서 앉아 있었다. 아빠와 할머니는 그동안 못 한 말이 많은지 밥 먹을때부터 계속해서 입이 쉬지를 않았다</p><p><br/></p><p>”다녀왔습니다“</p><p><br/></p><p>과일을 절반 정도 먹었을때쯤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조영이 형이였다. 올해로 중학교 졸업한다는 사촌 형이다.</p><p><br/></p><p>”아이고 이게 누구야? 조영이야? 키 엄청 컸네~?“</p><p><br/></p><p>”아, 큰아버지 안녕하세요“</p><p><br/></p><p>조영이 형은 아빠의 동생의 아들이라고 한다. 서울로 상경한 아빠랑 다르게 조영이 형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신다.</p><p><br/></p><p>“이야~ 똥진! 머리 많이 커졌다?”</p><p><br/></p><p>형은 항상 나를 똥진이라고 부른다. 아빠 말로는 친근하게 부르는 거라고 하지만 왠지 애취급 하는 것 같아 좋지는 않다“</p><p><br/></p><p>”시끄러워 인마. 흙 떨어진다. 빨리 옷 갈아입어“</p><p><br/></p><p>”할머니, 나도 밥“</p><p><br/></p><p>”넌 학교에서 밥 먹고 왔잖아. 뭔 밥타령이야“</p><p><br/></p><p>“아니 그래도…”</p><p><br/></p><p>형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역시 할머니는 서열 1위가 분명하다.</p><p><br/></p><p><br/></p><p><br/></p><p>”동진! 빨리 씻고 누워! 잘 시간이야“</p><p><br/></p><p>할머니 집에서 뒹굴거리고, 저녁을 먹고, 자러 들어갈 시간이 됐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있는다 했으니 동네 돌아보는건 내일부터 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나는 딱히 놀러가진 않고 옆집 백구랑 같이 놀다가 들어오자마자 엄마가 살쾡이 같은 소리를 질렀다.</p><p><br/></p><p>”예~“</p><p><br/></p><p>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어차피 늘 듣는 잔소리고 나도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p><p><br/></p><p>그렇게 씻으려 마당에 있는 화장실로 나왔더니 그새 어둑어둑해졌다. 나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마당을 손을 휘저으며 걷다 겨우 화장실에 다다랐다.</p><p><br/></p><p>“화장실 불이 왜 이래?”</p><p><br/></p><p>전등이 깜빡거리다가 멈추고 다시 깜빡거리기를 반복했다. 아무래도 고장난거 같지만 굳이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라 물로만 대충 씻고 나오려고 했는데</p><p><br/></p><p>“왈왈왈왈!!!!”</p><p><br/></p><p>백구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백구가 갑자기 엄청나게 크게 짖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등이 완전히 꺼져버렸다.</p><p><br/></p><p>“ㅁ… 뭐야!? 왜 갑자기 꺼져? 백구는 왜 갑자기 짖는거야?!”</p><p><br/></p><p>백구는 원래 잘 짖지도 않을 뿐더러 짖을때도 저렇게까지 무섭게 짖은 적은 없었다. 알 수 없는 느낌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던 그때</p><p><br/></p><p>“쨍그랑”</p><p><br/></p><p>“으아아악!!”</p><p><br/></p><p>어딘가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 한 채 헐레벌떡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할머니는 귀신이라고 하셨고 엄마는 내가 뭔가를 잘못 건드린게 아니냐고 추궁하셨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아빠 품속에 꼭 안겨 있었고 그러다가 깜빡 잠들었다.</p><p><br/></p><p><br/></p><p>다음날 아침, 밖이 소란스러워서 깬 나는 흩날리는 머리를 적당히 내려놓고 밖으로 나왔다.</p><p><br/></p><p>“아야!”</p><p><br/></p><p>눈도 제대로 안 뜨고 걸어나오다가 대문 앞에서 누군가랑 부딪혀 넘어졌다.&nbsp;</p><p><br/></p><p>“아야… 미안, 눈이 잘 안 떠져서…”</p><p><br/></p><p>그 말을 끝으로 나는 말을 더 이을 수 없었다. 눈 앞에는 한 여자아이가 넘어져 있었다. 특이하게 묶여 있는 긴 머리에 작은 얼굴, 그 안에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모를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나는 그 아이를 보며 단 한 마디도 하지 못 했다“</p><p><br/></p><p>”아니야, 너희 집 앞인데 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래”</p><p><br/></p><p>목소리도 너무나도 예뻤다. 학교에서 들었던 ‘종달새가 우는 소리’같다는 말이 처음으로 이해가 갔다.</p><p><br/></p><p>“수진아~! 어딨니!”</p><p><br/></p><p>멀리서 무거우면서도 큰 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을 듣자 여자애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p><p><br/></p><p>“아, 미안.. 나 먼저 가볼게”</p><p><br/></p><p>라며 자리를 떠났다. 아무래도 그 목소리는 저 아이의 아빠이며 아이의 이름은 ‘수진’ 인 것 같았다.&nbsp;</p><p><br/></p><p>“우리 집은 엄마가 무서운데, 저 집은 아빠가 무서운가 보네…”</p><p><br/></p><p>말을 듣진 않았지만 수진이의 표정으로 금방 알 수 있었다. 허구한 날 듣는 귀찮은 잔소리를 들었을 때의 얼굴. 그 얼굴은 세상 모든 사람이 같을 것이다.&nbsp;</p><p><br/></p><p>“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래…!”</p><p><br/></p><p>“아이고.. 영숙 할매가 몸이 허약해서 그렇지 아직 살 날도 많이 남았는데…”</p><p><br/></p><p>자리에서 일어나 주변 소리를 들어보자 주위에선 곡소리가 들려왔고 집 안에선 잘 들리지 않았던 소리도 들렸다. 경찰차 소리였다.</p><p><br/></p><p>“아무래도, 최근 이 근방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연쇄 살인강도인 것 같습니다”</p><p><br/></p><p>“쳇, 쓰레기 같은 놈. 이젠 하다하다 힘 없은 어르신에게까지…”</p><p><br/></p><p>“거실에 마킹 했고, 표본도 따 놨습니다. 라인 칠까요?”</p><p><br/></p><p>“어, 사람들 못 들어오게 하고 진정시켜, 어르신들 놀라면 쓰러지실지도 몰라”</p><p><br/></p><p>나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정확히 무슨 말인진 못 알아들었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들린 단어 ‘살인’ 은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대충 알게 해주었다.</p><p><br/></p><p>“사망시간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피해자는 개 한마리와 할머니 한 분, 집 안은 완전히 난장판이고 거실에 시체랑 피웅덩이가 생긴 것을 봐선….”</p><p><br/></p><p>그 이상 들을 정신도 없었다. 할머니와 개 한마리, 영숙 할머니와 백구를 말하는 것이였다. 그 얘기를 듣자 어젯밤 들었던 백구의 울음소리가 생각났다. 나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그 감각에 나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p><p><br/></p><p>“어어, 꼬마야! 여긴 들어오면 안 돼”</p><p><br/></p><p>경찰 아저씨가 다정하면서도 무섭게 말했다. 나를 위해 하는 말이겠지만 나는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p><p><br/></p><p>“백구! 백구 어딨어요! 영숙이 할머니는요!”</p><p><br/></p><p>내가 소리를 지르자 경찰 아저씨가 어쩔 줄 몰라하며 계속 ‘아무 일 없다’ ‘괜찮다’ 만 반복 했다. 하지만 난 안다. 절대 괜찮지 않다는 걸</p><p><br/></p><p>”아이고, 동진아!“</p><p><br/></p><p>할머니 목소리였다. 이윽고 엄마와 아빠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나를 데리고 갔다. 아빠는 경찰 아저씨와 대화 좀 하겠다고 그곳에 남았다.</p><p><br/></p><p>”아이구… 괜찮다. 내 새끼… 아무 일도 없어“</p><p><br/></p><p>할머니는 나를 안고 계속 그렇게 말하셨다. 하지만 난 전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한 가지 확신이 들었다.</p><p><br/></p><p>‘누가 영숙이 할머니랑 백구를 죽였어!’</p><p><br/></p><p>그 생각으로 아침도 제대로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할머니는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 거라고 엄마를 안심 시켰다.</p><p><br/></p><p>”어머니, 잠시 말 좀…“</p><p><br/></p><p>엄마와 할머니는 안방으로 들어가 대화를 나눴고 곧 들어온 아빠도 안방에 들어가 계속 무언가 대화를 나눴다.</p><p><br/></p><p>‘할머니랑 백구를 죽였어…!‘</p><p><br/></p><p>나는 거실에 누워 주먹을 꽉 쥐었다. 뭔지 모를 용암이 내 안에서 끌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p><p><br/></p><p>”야, 똥진 괜찮냐?“</p><p><br/></p><p>조영이 형이 집에 들어와 나한테 물었다. 학교 갔다가 사건 때문에 일찍 보내줬다고 했다.</p><p><br/></p><p>”형, 누가 죽인걸까?“</p><p><br/></p><p>이 말에 형은 당황하며 얼버무렸다.</p><p><br/></p><p>“어? 에이 죽긴 누가 죽어~ 할머니도 백구도, 병원가서 치료받고 있는거야~”</p><p><br/></p><p>“안 속아. 누가 죽인지 알아?”</p><p><br/></p><p>형은 여전히 장난스러운 말투로</p><p><br/></p><p>“에이, 거짓말 아니거든? 그리고 설사 누가 죽었다해도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내가 저~기 신님도 아니고”</p><p><br/></p><p>“그 사람, 내가 찾을래”</p><p><br/></p><p>“안돼”</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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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6:5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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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03 김영서</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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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어느 날 나는 매일 반복해서 꾸는 꿈을 또다시 꾸었다. 끊어진 다시 건너편에서 낯선 여자가 그를 부른다. 얼굴이 흐릿했지만 이상하게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그 여자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서 깬 뒤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계속 귀에 남아 있었다. 나는 자신이 과거의 중요한 기억을 잃어버렸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기억은 조각난 드문드문 부분적으로만 남아있고 무슨 일인지는 막상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루 빨리 기억을 찾아 매일 밤 내 꿈에 나타나서 손짓하는 여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기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흩어진 기억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말해봤자 애초에 일어나지 않은 일 아니냐며 오히려 나를 정신병자로 취급했다. 병원도 가봤지만 그저 단순한 꿈일 뿐이라며 아무 일도 없이 기억이 사라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결국 계속되는 나의</p><p>행동에 지쳐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 날 떠나갔고 내 곁에 남은 사람은 친구 지훈뿐이었다. 지훈은 나를 도우며 함께 집에서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뒤졌다. 그러다가 낡은 상자 속에서 한 장의 사진이 발견되었다. 사진 속의 여자는 꿈속에서 그를 부르던 인물과 똑같았다. 사진 뒷면에는 단정한 글씨로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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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7:23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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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8 배정원</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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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lt;길을 잃은 너에게&gt;</p><p><br/></p><p>라디오 부스 안,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깔려 있고, 헤드폰을 쓴 하시은은 긴장된 손을 무릎 위에서 꼭 쥐었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에서 엔지니어가 신호를 주자, 진행자가 환한 미소로 입을 열었다.</p><p><br/></p><p>“오늘 모신 분은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싱어송라이터, 하시은 씨입니다.”</p><p><br/></p><p>진행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p><p><br/></p><p>“안녕하세요, 시은 씨. 5년 전에 발매한 곡이 역주행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기분이 어떠세요?”</p><p><br/></p><p>시은은 순간 숨을 고르며 미소를 지었다.</p><p><br/></p><p>“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그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곡이었는데, 제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들어주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p><p><br/></p><p>진행자는 잠시 웃다가 한 장의 가사를 꺼내 보였다.</p><p><br/></p><p>“특히 이 곡, 가사 덕분에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해요. 이 가사에 시은 씨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p><p><br/></p><p>시은은 숨을 고르며 잠시 눈을 감았다. 9년 전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조용히 흘러나왔다.</p><p><br/></p><p>“…그건 제가 열일곱이던 가을이었어요.”</p><p><br/></p><p>나의 부모님은 두 분 모두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시고 위로 네 살 많은 오빠는 부모님을 닮아 공부를 잘했다. 오빠는 어릴적에 몸이 매우 아파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지금 S대 약대에 다니고 있다. 그런 오빠는 늘 부모님의 자랑이었다.</p><p>반면에 나는 공부를 그리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공부 유전자를 오빠가 다 가져갔는지 나는 공부에 영 재능이 없었다.</p><p>다행히 나에게는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노래에 나만의 메시지를 녹여내는 것이 좋았고, 내가 만든 곡을 내가 직접 연주하고 부르는 것이 즐거웠다. </p><p>하지만 부모님은 내가 오빠처럼 공부해서 상위권 대학에 가길 바라셨다. 아팠던 오빠에게 신경쓰느라 예전부터 나에게 크게 관심을 주진 않았지만, 학업에 대해서는 오빠만큼 기대가 컸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노래 부르고 기타치는 것이 단지 취미일 뿐이라고 했지만, 나는 음악이 하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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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8:2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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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705박주안</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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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상</p><p><br/></p><p>비트1——————-오프닝 이미지</p><p><br/></p><p>서울 한복판, 초고층 빌딩의 숲 사이.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급격히 인구가 줄었지만,대신 수많은 외국인의 이민을 받아들여 다민족 경제권으로 재편된 지 오래였다.그리고 그 중심에 크리스 한이 있었다.</p><p><br/></p><p>'대한민국 대표 투자기업, 한프론티어. 크리스 한 대표 가 직접 투자 설명회를 진행합니다."</p><p>수십 개의 기자 드론이 공중을 메우며 붉은 조명을 깜빡였다.</p><p><br/></p><p>크리스는 AR 안경을 착용한 채 단상에 올랐다. 안경을 통해 떠오르는 수많은 데이터</p><p>-주가 그래프, 시세변동, 그리고 영향력 37%라는 푸른 표식이 눈에 들어 왔다.</p><p><br/></p><p>비트 2 ——————주제 제시</p><p><br/></p><p>“여러분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단순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요. 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기술도, 자본도,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p><p>차분히 말했지만 눈빛은 강했다. 그때 기자 한 명이 손을 들었다.</p><p><br/></p><p>"대표님, 최근 경쟁사 소렌 캐피털의 몰락에 대해 어떨 게 생각하십니까? 주주들이 장기투자를 기다리지 못 해 혁명당했다'는 말도 나오던데요."</p><p><br/></p><p>"혁명이라.."</p><p><br/></p><p>혁명. 북한이 민중의 분노로 무너져 한국에 흡수된 뒤, 사회에서는 한순간에 몰락한 이들을 조롱하는 신조어로 쓰이고 있었다. 크리스는 말을 잇지 못한 채,안경 속에 어렴풋이 떠오른 소렌의 얼굴을 떠올렸다. 동굴에서 나와 같다고 할순없어도 가장 비슷한 곳을 바라본, 그런 길을 걷던 동반자.</p><p><br/></p><p><br/></p><p>3비트 ——————설정</p><p><br/></p><p>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빌딩을 나와 자율비행차량에 몸을 실었다.</p><p>목표는 르네상스 테크. 수많은 건물들 사이에서도 누구도 고풍스럽단 말을 아끼지 않을 예술적 건물이 눈 에 들어왔다.</p><p>"2시 30분, 크리스 한."</p><p>경비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홍채와 안경 코드를 인식하 자, 건물이 활짝 열렸다.</p><p>"Yo~ 크리스, 간만이네~" "오랜만이다."</p><p>아서와 루이. 르네상스 테크의 CE0와 C00, 동시에 오랜 친구들.</p><p>루이는여전히 장난끼와 웃음을 숨기지 못했고, 아서 는 무뚝뚝했지만 지금만큼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p><p>“반갑습니다.”</p><p><br/></p><p>옆에는 회색빛 차가운 웃음 가진 인물이 서 있었다. 베일. 르네상스 테크와 한프론티어의 초기 투자자이 자, 현 시대 최고의 투자자</p><p>“그럼 다들 들어가시죠”</p><p>회의후</p><p>협상은 순조로웠다. 크리스는 20%를 추가 투자해 총 40%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p><p>루이와 함께 나와 각성 비타민을 씹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p><p>"하하, 덕분에 곧 '프리즘 심포니'가 완성될 거야." "주주들의 잡음을 일관된 목소리로 변환한다는 그거?" "그래! 이거면 장기투자를 못 기다리는 우매한 투자자 놈들 입을 자석처럼 닫아버릴 수 있어!"’</p><p><br/></p><p>순간, 소렌이 떠올랐다. '개혁가'로 불리던 그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p><p><br/></p><p>표정이 굳은 걸 눈치챈 루이가 농담을 던지듯 말을 돌 렸다.</p><p>"베일 경은 아직도 불편해?"</p><p>"뭔가 감추는 게 있는 것 같긴 하지. 무섭달까."</p><p>"하하, 그래도 그 양반 적 만드는 거 제일 싫어하잖아."</p><p>크리스는 대답을 흐리며 건물을 나섰다. 머릿속에는 자꾸만, 정말 적이 없었을까?'</p><p>라는 물음이 맴돌았다.</p><p><br/></p><p>&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p><p><br/></p><p>좁고 음습한 복도의 끝, 벽 하나가 미세하게 흔들렸다.</p><p>마치 존재하지 않아야 할 문이 술을 쉬는 것처럼.</p><p>베일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p><p><br/></p><p>방안은 무척 단순했다. 책상 하나, 서류 몇 장, 그리고 의자에 앉은 한 남자.</p><p>남자의 얼굴은 창백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p><p>"베... 베일, 내가 .알게 된 건 내 잘못이 아냐…!</p><p>그리고 봤어도 네 적으로 돌아서는 일은 결단코 없을거라고!." 목소리가 간절히 떨렸다.</p><p><br/></p><p>베일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천천히 의자 맞은편에 앉았다.</p><p>주머니에서 작은 금속 장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p><p>그것은 '녹음기'처럼 보였지만, 내부의 회로는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설계된 것이었다.</p><p>남자가 봤던 그것이다. 사람을 흔적도 없이 지우는 물건.</p><p><br/></p><p>딸깍.</p><p><br/></p><p>작은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방 안의 모든 소리가 삼켜 졌다.</p><p>남자의 입이 벌어져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공기는 아무런 떨림도 없이 그대로였다.</p><p>베일은 낮게 속삭였다.</p><p><br/></p><p>"뭘 봤다는건지 도무지 모르겠군요..“</p><p>그는 손끝으로 작은 바늘 하나를 꺼내더니, 남자의 목덜미 뒤쪽에 아주 정확히 꽂았다. 남자의 눈동자가 흔들리다 초점이 풀렸다. 잠시 후, 그는 테이블에 고개를 톡 떨어뜨렸다.</p><p><br/></p><p>베일은 마치 서류를 정리하듯 침착하게 움직였다.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전부 봉투에 넣고, 남자의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옆에 단 2칸만 비어져있는 시계 보관함에 넣었다</p><p>그는 거침없이 마지막 칸의 시계보관함에 37이라는 알수없는 숫자를 써 넣었다</p><p>베일은 잠시 마지막 보관함을 바라보다 벽에 작은 단말기에 카드를 꼽았다.</p><p>잠깐의 정적 뒤, 방 안의 공기가 변했다.</p><p><br/></p><p>잠깐의 정적 뒤, 방 안의 공기가 변했다. 남자의 지문, 음성, 출생기록, 출입 데이터 -</p><p>모든 정보가 연기처럼 증발했다. 존재가 사라진 것이다.</p><p>베일은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손가락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p><p><br/></p><p>”너무 이상적이군… 토악질이 나올정도로,,,“</p><p><br/></p><p>그는 조용히 방을 나섰다.</p><p>남자는 의자에서 천천히 재가되어 책상위 재떨이위로 흘러 들어갔다</p><p>&nbsp;세상 어디에도 '그'라는 존재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p><p><br/></p><p>2막 - 데카당스 층, 그리고 소렌의 그림자&nbsp;</p><p><br/></p><p>자율비행차는 점점 어둡고 넓은 하층으로 내려갔다. '데카당스 층으로"</p><p>AI의 딱딱한 경고음이 울렸다.</p><p>"데카당스층은 범죄율이 높아 안전에 위협이 있을 수 있습니다.주의하세요."</p><p>방검복을 결친 크리스는 주변 풍경을 바라봤다. 고층의 빛나는 네온과 달리, 이곳은 붉게 녹슨 철제 구조물과 습한 공기로 가득했다.</p><p>벽에 붙은 광고판조차 꺼져 있는 이곳은, 마치 모두의 머리속에서 잊혀진나라 같았다.</p><p><br/></p><p>좁은 골목로 허름한 술집 간판이 깜빡였다. 크리스는 문을 열고 들어섰다.</p><p>알코올과 닮은 목재 냄새가 한데 뒤섞인 공간, 구석 자리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했다.</p><p><br/></p><p>"코린."</p><p><br/></p><p>중년의 사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p><p>수염은 덥수록했고, 눈은 늘 피곤에 젖어 있었지만 그 속에 묘한 무게감이 있었다.</p><p>과거 투자판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분석력을 보였던 전설적인 인물이지만,</p><p>지금은 술에 절어 지내고 있었다.</p><p><br/></p><p>"네가 여기까지 내려오다니, 한프론티어 대표님도 한물 갔나보군."</p><p><br/></p><p>"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 해서요."&nbsp;</p><p><br/></p><p>코린은 웃지도 않고 빈 잔을 채우며 말했다. "여전하네. 너 같은 애들은 결국 위로 올라가서 세상 바꾸겠다고 난리지만, 세상은 안 바뀌더라. 사람은 안 변해. 자본은 더더욱 안 변하고."</p><p><br/></p><p>크리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코린은 시선을 피하며 술을 들이켰다.</p><p><br/></p><p>"그래도 네가 여기 온 이유는 알겠네. 소렌 때문이지?"</p><p>"소식 들으셨어요?"</p><p>"하층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겠냐."</p><p><br/></p><p>코린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묵직했다. "너희 둘 동굴을 나와 빛을 봤다고 생각했겠지만. 빛을 본 자들이 서로 다른 해를 좋으면 결국 적이 된 다. 조심해라, 크리스."</p><p>잠시 침묵이 흘렀다.</p><p>크리스는 코린에게 대답했다.</p><p>”해는 원래 하나뿐입니다.“”</p><p><br/></p><p>코린과 더이상의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술집을 나서자 붉은 네온빛이 희미하게 비추는 거리. 크리스는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며, 멀리서 보이는 소렌의 이름이 새겨진 공장 간판을 바라봤다.</p><p><br/></p><p>몰락했다던 그가 이곳에서 다시금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p><p>가슴 속깊은 곳에서 묘한 두근거림이 차올랐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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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8:4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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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7 박원영</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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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성진은 회식 자리에서 연거푸 술잔을 들이켰다. 부장이 떠들썩하게 승진 얘기를 꺼낼 때마다,&nbsp; 성진은 알코올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기회만 놓치지 않으면 회사도 유학 중인 딸의 학비도 지킬 수 있었다.</p><p>문제는 취기였다. 집으로 가는 길, 대리기사를 부르려다 그는 순간적으로 핸들을 잡았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 그는 흥분에 겨워 바람을 가르며 질주했다.</p><p>쿵 하는 둔탁한 충격음을 듣고 성진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창 밖으로 어두운 옷을 입은 젊은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그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머릿속에 승진, 학비, 가정이라는 단어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는 주변을 확인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nbsp; 그곳은 cctv 사각지대였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 성진은 미친듯이 엑셀을 밟았다. 차는 어둠을 가르며 멀어져갔다.</p><p>사흘 후 뉴스 속보 자막이 흘렀다.</p><p>“동작구 교통사고…. 20대 남성 사망… 피해자는 예비 아빠였다.“</p><p>성진은 손에 쥔 리모컨을 놓칠 뻔했다. 화면 속에는 희미한 사진 한 장이 비쳤다. 웃고 있는 젊은 남성과, 그의 곁에 붙은 흐릿한 초음파 사진. ‘예비 아빠’라는 앵커의 단어가 공기 중에 떠다니듯 맴돌았다. 그 말은 성진의 귓속 깊숙이 파고들어, 심장을 서서히 죄어왔다. 그날 이후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휴대폰을 켜 들었다.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포털 창에 같은 단어를 입력했고, 기사 목록을 훑으며 가슴 졸였다. 경찰은 연일 “범인 특정할 증거 부족”이라는 발표를 되풀이했다. 성진은 순간적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그 짧은 호흡 뒤에 따라오는 것은 늘 진득한 식은땀이었다. 이마에서, 등줄기에서, 무언가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번져 나왔다. 밤이 되면 괴로움은 더 심해졌다. 피해자가 그의 꿈에 나타났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피 묻은 옷차림 그대로, 성진의 앞에 서서 그를 내려다봤다. 그 눈빛은 원망도,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곤 했지만, 다시는 잠에 빠질 수 없었다. 새벽의 적막은 그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p><p>출근길도 고역이었다. 회사로 향하는 도로 위에는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 있었다. 피가 씻겨 내려간 자리에 생긴 어둑한 얼룩이 남아있었지만 출근길을 오가는 행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심하게 지나갔다. 그러나 성진의 눈에는 풍경이 일그러져 보였다. 건물과 가로수가 흐릿하게 흔들렸고 시야 끝자락에는 언제나 쓰러져 있던 피해자의 모습이 스쳐갔다. 동료들은 그의 창백한 얼굴을 알아챘다. 회의 자리에서조차 멍하니 앉아 있는 그에게 괜찮냐는 걱정이 쏟아졌다. 성진은 늘 똑같은 대답을 했다. “잠을 잘 못 잤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는 이미 생기가 없었고, 거짓말조차 설득력을 잃어갔다. 식탁 위의 음식도 더는 의미가 없었다. 아내가 정성껏 차린 저녁조차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았다. 입 안에서 음식은 모래처럼 느껴졌고, 숟가락을 내려놓을 때마다 아내의 의아한 시선이 그를 찔렀다. 회의실에서 보고서를 넘길 때도, 그는 피해자의 얼굴에 사로잡혀 집중할 수 없었다. 사람들의 대화는 흘러가듯 들렸고, 종종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불러도 한참 뒤에야 겨우 반응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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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8:55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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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정</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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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회색빛 하늘이 도시를 천천히 덮고, 차가운 바람이 골목과 창틈을 스치며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창밖에는 낮게 깔린 안개가 흔들리고, 빗방울이 떨어져 공기를 부드럽게 흔들었다. 순간 무릎 안쪽에서 뻐근함이 올라왔지만, 번져가는 색을 따라갔다.</p><p>붓을 잠시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본다. 안개 사이 희미하게 비치는 빛과 빗방울의 리듬은 은근하게 움직였다. 방 안은 고요했지만, 그 고요 속에서 공기와 빛, 색감은 도시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묘하게 닮아 있었다. 가을의 흐림과 비, 바람과 안개의 작은 움직임이 방 안까지 스며들며 그림과 숨결 속에 스며들었다. 다시 붓을 들고, 색을 따라 손을 움직이며 가을의 흔들림이 그려진다</p><p><br/></p><p>오늘의 날씨는 13도. 한국에 있었다면 선선한 초가을이겠지만, 호주의 바람은 뼈마디까지 스며들어 몸이 삐걱거리는 날씨였다</p><p><br/></p><p>“아… 외투를 하나 더 챙겼어야 했나…”</p><p><br/></p><p>호주의 바람은 그런 나의 걱정을 비웃듯 쌩쌩 스쳐 갔다</p><p><br/></p><p>퇴근 직전, 같이 알바하는 동료는 내 외투 속 핫팩을 보고는 -차라리 용암을 들고 다니지 그래-라며 웃었다. 한국을 떠나기 직전, 겨울 추위는 눈물이 날 만큼 매서웠다 따뜻한 나라로 갈 걸 후회했지만,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알바를 마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무릎이 시큰거렸지만, 발걸음은 멈출 수 없었다</p><p><br/></p><p>“오늘 하우스에 신입생 온다던데… 도착했으려나…?현우가 미리 만나봤다고 했던것 같은데..."</p><p><br/></p><p>서류 처리가 많아 늦게 들어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관심이 없다면 금세 잊어버리는 성격 탓에 기억이 흐릿했다 결국 몸을 움츠린 채, 바람을 헤치며 집으로 향했다</p><p>현관문을 열자 낯선 신발 한 켤레가 눈에 띄었다. 검은 운동화, 아직 바닥이 덜 닳아 새것 같은 느낌</p><p><br/></p><p>거실 불빛 아래 앉아 있던 소년이 일어나 인사했다</p><p>“안녕하세요. 오늘부터 같이 지내게 된 이도한이라고 합니다.”</p><p>순간 얼굴이 낯설지 않았다 유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에서는 묘한 울림이 번졌다</p><p>어릴 적, 자주 무대 앞에서 자신을 동경하던 시선 속에 서 있던 후배의 얼굴이 스쳐 갔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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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9:1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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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4이성민</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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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지금으로부터 15년 전 ‘&nbsp; &nbsp; ’이란 기술이 세상에 나왔다. ‘ &nbsp; &nbsp; ’은 이름 그대로 인간의 정신 상태를 이미지로써 타인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 &nbsp; &nbsp; 이미지’는 평가의 기준이 됐고 그것은 타인과 연대하는 기술이 되는데는 걸림돌이 되었다.</p><p>나는 바른 인간이 되고 싶었다.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영감이 되고, 나를 본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지 때문에 취직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몸값만 비싼 의사들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었다. 바로 이미지를 개조하는 것이였다. 이미지를 개조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값도 싸고 기간도 빠른 개조는 내가 수렁을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이였다.</p><p>고민은 거의 없었다. 이미지를 개조 하고 받는 사회의 평가가 나의 원래 정신을 치유할거라는 생각이 생겨나는 고민 대부분을 차단했다. 결심이 선 후 며칠 후 나는 적당한 가게에 가서 개조를 받았다. 개조는 간단하게 진행됬는데 내 머리를 연 다음 ‘ &nbsp; ’ 장치 위에 아주 얇은 장치를 덧씌우는게 끝이였다. 장치를 달고 난 후 나의 인생은 아주 순조로웠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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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4:59:3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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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5이준호</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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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주인공 : 이민준(20살, 남)<br> 특징 : 왼쪽 눈으로 30초뒤 미래를 볼 수 있음.안경을 씀.가난함.겁이 많음.<br> 배경 :20××년 서울<br> 줄거리 : 나(이민준)는 어릴때 왼쪽 눈을 실명하게되고 형이 교통사고로 죽을때 형의 왼쪽 눈을 내 왼쪽 눈에 이식시켰다.이식수술이 끝났는데 왼쪽 눈에 30초뒤 미래가 보이는 초능력이 생겼다. <br><br>나는 처음에 왼쪽 눈과 오른쪽눈이 서로 다르게 보여서 어지러웠지만 곧잘 적응했다.  나는 이 능력으로 돈을 엄청 벌 계획을 세운다.  먼저 나는 30초뒤를 보고 주가가 오르는 종목을 마구마구 사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리고 나는 강X랜드에 가서 도박으로도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와서 부를 과시한다.  친구들은 나한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돈을 벌게 되었어???" 나는 대답했다. "아~~ 나 주식공부 맣이 해서그래~"라고 대답했다. </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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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5:00:1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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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30이하윤</title>
         <autho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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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 미정)</p><p>아침 햇살이 희미하게 민아의 방 안을 비집고 들어왔다. 커튼 사이로 흘러든 한줄기 빛은 책상 위에 어질러진 과학 노트와 읽다 만 소설책을 동시에 비췄다. 민아는 눈을 반쯤 뜨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다. 휴대폰 알람이 다섯 번째로 울리고 나서야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시계는 6시 50분. 평소보다 서둘러야 하는 아침이었다.</p><p><br/></p><p>“민아야, 늦겠다!”</p><p>부엌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날아왔다.</p><p><br/></p><p>민아는 대답 대신 이불을 걷어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수를 대충 하고 양치질을 하려던 참, 습관처럼 TV 리모컨을 눌렀다. 보통 아침에는 뉴스나 음악 채널을 잠깐 틀어놓곤 했는데, 오늘은 우연히 다큐멘터리 채널이 잡혔다. 화면 속에는 빛을 머금은 거대한 빙하가 서 있었다.</p><p><br/></p><p>민아는 칫솔을 든 채 잠시 움직이지 못했다. 유리궁전처럼 빛나는 얼음 덩어리가 균열을 일으키며 천천히 무너져 내리는 장면. 흰 파편이 바다 위로 쏟아지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다가 곧 차가운 물속에 가라앉았다. 마치 별똥별이 바다로 떨어지는 듯한 장관이었다.</p><p><br/></p><p>“보석같이 빛난다..별동별 같아.”</p><p>민아는 무심코 중얼거렸다.</p><p><br/></p><p>그때 부엌에서 엄마가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p><p>“뭐라고? 아침부터 시를 쓰고있네”</p><p>민아는 얼른 TV를 끄며 머쓱하게 웃었다.</p><p>“아니야, 그냥 얼음이 예뻐 보여서.”</p><p>“예쁘든 말든 빨리 밥 먹어. 지각하겠다.”</p><p><br/></p><p>식탁 위에는 토스트와 따뜻한 우유가 놓여 있었다. 엄마는 여전히 바쁜 얼굴로 민아의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p><p>“오늘 동아리 발표 있다고 했지? 준비 다 됐어?”</p><p>“응. 빙하 얘기하려고.”</p><p>“빙하라니… 애가 또 거창하게 가네. 네가 무슨 과학자라도 되는 줄 알아?ㅋㅋ”</p><p>엄마의 말투에는 사랑스러운 장난이 섞여 있었다. 민아는 웃으며 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p><p>“나중에 과학자 될지도 몰라~.”</p><p><br/></p><p>엄마는 대답 대신 씩 웃고는 도시락을 가방에 넣어 주었다.</p><p><br/></p><p>학교로 가는 버스 안, 민아는 창가에 앉아 아침에 본 다큐멘터리 장면을 곱씹었다. 균열이 번져 나가던 순간, 산산 조각난 얼음 조각이 마치 보석같았다. 그순간 ‘빙하는 지구의 기억을 담고 있다’는 다큐멘터리 해설자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치만 민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p><p><br/></p><p>교실에 들어서자 동아리 친구 수현이 먼저 달려왔다.</p><p>“야, 오늘 네 차례잖아. 준비 다 했어?”</p><p>“응, 아침에도 딱 맞게 빙하 다큐멘터리 봤다니까.”</p><p>“빙하? 너는 진짜 소재도 특이하게 고른다. 난 그냥 실험실 이야기로 끝냈는데.”</p><p>민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p><p>“나도 사실은 좀 무겁나 싶었는데 그래도 재밌더라구.”</p><p><br/></p><p>동아리 발표 시간, 민아는 친구들 앞에 섰다.</p><p>“빙하는 단순한 얼음 덩어리가 아니에요. 그 속에는 수만 년 전 공기 방울과 미세한 생명체들이 잠들어 있죠. 과학자들은 빙하를 ‘지구의 타임캡슐’이라고 부르기도 해요.”</p><p><br/></p><p>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금세 떠들썩해졌다.</p><p>“그럼 공룡 바이러스 같은 것도 있겠네?”</p><p>“혹시 깨어나서 세상 망치는 거 아냐?”</p><p>농담 반, 진담 반의 말들이 오갔다. 민아는 다큐 속 자막이 떠올랐고, 자신이 발표 때 한 말들을 다시 샌각해봤다. 일단 민아는 씩 웃었지만, 속으로는 묘하게 빙하의 대한 궁금증이&nbsp; 단순한 발표가 아니라 진짜 호기심으로 커져만 갔다.</p><p><br/></p><p>며칠 뒤, 학교가 떠들석 하다. 수현이 민아에게 다가왔다.</p><p>“민아야 2분남았어.빨리 신청해야해!!”</p><p>“진짜? 제발 성공해라..우리 둘다 같이가면 좋겠다”</p><p>여름연구캠프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중이었다.</p><p>이 연구 중에는 빙하연구 팀이 있어서 민아는 진심을 다해 신청했다.</p><p><br/></p><p>이후, 민아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여름 연구 캠프에 선발되었다. 대학 연구소와 연계된 프로그램이었는데, 다행히도 민아는 빙하 시료를 다루는 팀에 배정되었다. 실제 극지에서 가져온 빙하 조각을 간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였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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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5:00:24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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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05 박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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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낯선 천장이...면 안되는거 같은데? 난생 처음보는 검은색 천장이 날 마주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걸 깨달았다. 머리속이 혼란해지는 그때 내 주위로 노란색 불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 눈앞에 커다란 L의 모양을 한 로고가 띄워졌을때 난 그 로고를 단박에 알아챌수 있었다.</p><p>'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내가 개발초 후원했던 게임이며, 직원의 이름중 내이름이 섞여있는 게임이다. 아 이쯤에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내 이름은 이승은 이다. 아마 익숙한 이름이리라 생각한다. </p><p>그런데 그 로고가 갑자기 지금 왜 뜨는걸까.. 하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날 가두고있던 노란색의 동면캡슐 같은것의 유리창이 열렸고, 드디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거기 누구 없어요?" 검고 거대한 공간속에 내 노란색 빛을 내는 수면캡슐(사실 마땅히 뭐라고 불러야할지 생각이 안나서 붙힌 호칭이다)만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노란색의 문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쪽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사람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기에 난 그쪽으로 달려갔다. 여기가 어딘지, 뭐하는곳인지 누구라도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에서.</p><p>"저기.. 제가 보이긴 하는거죠?" 문을 열고 들어온 이 특이한 '회사'(뒤에서 설명해주겠다) 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었다. 10명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대화를 하고있었다. 하지만 이사람들은 왜인지 내가 보이지 않는것처럼 행동하고, 내 말에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하는수없이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얻은 정보를 적어두려 한다. 앞으로 일차가 끝날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정리해두겠다.</p><p>일단 이곳은 앞서 얘기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인듯 했다. 왜 하고많은 게임들중 이곳으로 오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아직 게임속에 들어오게된것 이라는것도 딱히 믿기진 않는다. 어쩌면 내가 미쳐버린것은 아닐까? </p><p>아무튼, 이곳이 내가 아는 로보토미가 맞다면 지금은 1일차인듯 하다. 환상체도 [단 하나의 죄와 수백가지 선행](후술 단악수선)밖에 없는듯 했다. 그리고 내 바램은 50일차를 클리어하면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내주기를 바랄뿐이다. 물론 클리어는 "관리자님" 이라고 불리는 이름모를 플레이어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아마 이 날 무시하는 사람들은 사무직인듯 보였다. 앞으로 많이 갈려나갈텐데, 정을 붙히지 말라는 배려인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p><p>게임과는 다른점은 세피라(지금은 말쿠트밖에 없지만)들이 복도와 본부에 자주 나타나 직원들과 대화를 한다는거였다. 물론 인지필터가 없는 나에게는 안드로이드로 보일뿐이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단악수선]에게 본능작업을 들어갔다. 애착작업이 더 효율이 좋다는것쯤은 나도 알지만, 우리 관리자는 그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그 덕에 [단악수선]을 더 꼼꼼히 관찰할수 있었다. 오늘치 할당량이 채워지면 아까 그 검은 방으로 돌아오는 길이 열리는듯 했다. </p><p>앞으로는 새로운 일들만 간략하게 써야할것 같다. 이런 일기를 쓰는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그저 미치지 않기위해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낸 방식인지는 몰라도 기록은 꽤나 재밌는것 같다.</p><p>1일차</p><p>- 나는 게임속에 있다.</p><p>- [단악수선]은 생각했던것보다 성스럽다.</p><p>- 세피라(말쿠트)는 대화를 곧잘 받아준다.</p><p>- 관리자는 아무래도 초보인것 같다.</p><p>- 50일을 버텨야한다?</p><p>언젠가부터 기절했는지 모르겠지만.. 또 그 천장이었다. 이런 장면을 어디서 보았는지 곰곰히 생각하다, 이내 추측하기로 아마 게임이 시작하기 전 에고 장비와 편성을 조정하는 창이라고 결론을 냈다. 아마 아직 입힐 장비가 없어서 별 변화는 없는것 같지만 말이다. 관리자가 시작 버튼을 누르면 이 캡슐이 열리고 하얀 문이 나타나는것이겠지.. 아 직원들도 자신의 스탯을 볼수 있었다. 물론 이걸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지만.. 그래도 뭣도 모르고 있는것보단 낫지 않겠나?  "야 얼른 안가고 뭐해?" 열린 수면캡슐에 앉아서 기록지를 쓰던 나는 처음듯는 기계음이 섞이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였다. 화들짝 놀라서는 주위를 돌아보다 이내 내 옆자리, 불이 켜진 수면캡슐이 하나 더 있는것이 보였다. 그것도 역시 열려있었고, 내 앞에는 드디어 말이 통하는 사람이 서있었다. "넌 뭐... 아니 아니지, 안녕?" "뭘 새삼스레 안녕이야? 얼른 안가면 관리자님이 찾으실걸?" 머리 위에 &lt;메이슨&gt; 이라고 적힌 사람이 내 손을 잡고 이끌어 하얀 문으로 향했다. '메이슨.. 익숙한 이름이야..' 관리자가 새로운 직원을 뽑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메이슨과 대화를 해보기로 했다. "넌 원래 어디서 왔어?" "나? 저-기 W사 둥지 출신이지?" "아하... ㄴ..난 여기 L사 출신이야!" 이 한번의 대화로 알수있었다. 다른 관리직들은 그저 이곳의 사람이다. 나처럼 다른곳에서 끌려온게 아니었다. 새로운 환상체에게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곳에는 나 혼자 뿐인걸까.. 환상체를 마주하고나니 그래도 잡생각을 좀 지울수 있었다. 두번째 환상체는 [늙은 여인].. 할머니였다. 애착작업으로 할머니에게 푸념을 늘어놓고나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물론 아무 대답도 없으셨지만..</p><p>2일차</p><p>- 노란 수면캡슐은 편성창이다</p><p>- 새로운 직원이 생겼다. 이름은 &lt;메이슨&gt;</p><p>- 다른 관리직들은 그저 이곳의 사람이다.</p><p>- 새로운 환상체 [늙은여인]</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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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5:04:27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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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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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열여섯 살 겨울 졸업을 앞둔 교실은 웅성거렸다. 누군가는 이미 합격 발표가 나서 밝은 목소리로 친구들과 얘기했고 누군가는 불안한 눈빛으로 스마트폰만 쳐다보았다. 그 속에서 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합격이라는 단어가 내게는 아직 실감 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자사고. 그 학교 입학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그날 저녁 식탁 위에는 평소보다 푸짐한 음식이 놓여 있었다. 부모님은 웃으며 내게 말했다.“정말 수고 많았다. 네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우린 다 보고 있었어. 그래서 이제… 약속을 지킬 때가 된 것 같구나.”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작은 상자를 내밀었을 때 처음 보는 곳이 신기한 듯 눈을 굴리던 작은 강아지가 보였다. 털은 아직 보송보송했고 귀는 축 처져 있었다. 내 눈과 마주치자 강아지는 한동안 눈을 깜박였다. 나는 망설임도 없이 두 손을 뻗어 녀석을 안았다. 너무 작았다. 강지는 한참을 눈치보다가 내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 심장도 덩달아 진정되는 듯했다. ”아! 이름을 안 정했네“ 강아지는 흰색 장모 닥스훈트다. 하얀 털이라서 ‘눈송이’나,설이’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이름을 주고 싶었다. 강아지는 작은 코를 내밀어 내 손가락을 살짝 핥았다. 그 순간, 이름을 고민하는 내 마음과 강아지의 순수한 눈빛이 마치 서로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그럼… ‘가온’ 어때?” 가온은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나는 갑자기 떠오른 이름을 조심스럽게 말해 보았다. 강지는 마치 내 말에 반응하는 듯, 눈을 한 번 크게 깜박이고 꼬리를 살짝 흔들었다.“좋아, 그럼 너는 이제 가온이야.”나는 다시 한 번 가온이를 꼭 안았다. 가온이는 작게 낑낑거렸지만, 금세 내 품에 얼굴을 파묻고 편안하게 숨을 골았다.그 순간, 가온이와 나 사이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묘한 끈끈함이 생겼다.앞으로 펼쳐질 시간들이 기대되면서, 나는 이미 가온이를 가족처럼 느끼고 있었다.</p><p>그렇게 시작된 가온아와의 동행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었다. 고등학교 3년은 치열했다. 자사고의 명성만큼이나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나 역시 쉴 틈 없이 달려야 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까지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유일하게 내 곁을 지켜준 건 가온이였다. 녀석은 책상 밑에 곤히 잠들어 있다가도, 내가 한숨이라도 쉬면 귀신같이 알고 벌떡 일어나 내 무릎에 머리를 기대곤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잠시 멈춰 가온이의 보송한 머리를 쓰다듬었고, 녀석의 따뜻한 온기에 다시 힘을 내곤 했다. 힘든 순간마다 강지는 내게 말없는 위로를 건넸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지쳐 잠시 눈을 붙일 때면, 가온이는 내 침대 발치에서 잠든 척하다가도 내가 뒤척이면 금세 깨어 혹시 내가 힘들어하는 건 아닌지 살폈다.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 좌절했을 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속상함을 토로하며 가온이를 끌어안고 울면 녀석은 내 눈물을 핥아주며 진심으로 함께 아파해 주는 듯했다. 가온이는 그 작은 몸으로 내 모든 고통을 나누어 주었다. 녀석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그 긴 시간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가온이는 어느새 내 인생의 중심이 되었다.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나는 부모님보다 가온이에게 먼저 소식을 알렸다. 강지는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꼬리를 붕붕 흔들며 내 주위를 맴돌았다. 나는 녀석을 품에 안고 소리 내어 웃었다.”가온아, 우리 해냈어!"</p><p>대학 입학 후, 나는 녀석과 함께 자취를 시작했다. 넓지 않은 원룸이었지만 강지와 함께라면 그 어떤 곳보다 아늑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팀플,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쳐 집으로 돌아올 때면 가온이는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쏜살같이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그 순간, 나는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 녀석과의 일상은 평화롭고 행복했다. 아침이면 가온이밥을 챙겨주고, 산책을 시키고, 학교에 갔다가 돌아와 다시 녀석과 놀아주는 것. 내 삶의 모든 루틴은 가온이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녀석은 이제 내게 가족을 넘어선 존재였다. 마치 나의 일부처럼, 내 삶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다.&nbsp;</p><p>그렇게 10년이 흘렀다. 가온이의 하얀 털에는 어느새 거뭇한 점들이 박혔고, 활기 넘치던 몸짓은 조금씩 느려졌다. 나는 가온이가 늙어간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했다. 그저 가온이의 나이가 나보다 10살 많은, ‘성견’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온이가 산책 중에 갑자기 픽 쓰러졌다.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녀석을 끌어안았다. 가온이는 몸을 심하게 떨며 경련을 일으켰다. 눈동자가 허공을 헤매고 있었다. 나는 녀석의 이름만 부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몇 분 뒤, 가온이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나는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었다. 병원 검사 결과, 가온이는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노견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했다. 발작과 경련은 그 증상 중 하나였다. 수의사는 약물치료를 권했지만, 완치는 어렵다고 했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고작 10살, 아직은 쌩쌩하던 가온이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 이후로 가온이의 증상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했다. 약을 먹으면 며칠 괜찮았다가도,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힘들어했다. 밤낮없이 발작을 하는 날이 잦아졌다. 녀석은 더 이상 예전처럼 꼬리를 흔들지도, 활기차게 뛰어놀지도 못했다. 좁은 원룸 안을 겨우 걸어 다니며 힘들어하는 가온이를 보며,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밤이면 발작이 심해져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가온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마다, 나는 녀석을 끌어안고“가온아, 괜찮아, 괜찮아.”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녀석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듯, 허공을 향해 짖고 몸을 떨었다. 나는 무력하게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어릴 적 부모님이 가온이를 내게 건네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 작고 보송한 강아지가 내게 왔을 때, 나는 녀석의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녀석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지금의 나는 녀석의 고통을 덜어줄 아무런 힘도 없었다.</p><p>어느 날 새벽, 가온이는 또다시 발작을 일으켰다. 평소보다 더 심했다. 녀석은 온몸을 뒤틀며 끙끙거렸다. 눈은 뒤집혀 있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버둥 쳤다. 나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섬광처럼 안락사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갔다. ‘더 이상 가온이가 아프지 않게 해주는 방법….’ 나는 그 생각에 휩싸이자마자 가온이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어떻게 내가, 녀석을 죽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단 말인가. 녀석은 아직 내 곁에 있고, 나는 녀석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녀석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도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녀석을 끌어안고, 나는 밤새도록 딜레마에 시달렸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녀석의 상태를 설명하자, 수의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보호자님, 이제는 강아지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도 생각해 보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수의사의 말은 내 가슴에 비수처럼 박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침묵 속에 앉아 가온이를 바라보았다. 녀석은 힘없이 축 늘어져 잠들어 있었다.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녀석은 미동도 없이 그저 숨만 쉬고 있었다. 나는 녀석에게 말했다.“가온아, 우리 이제 뭘 해야 할까.” 녀석은 답이 없었다. 며칠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식음도 전폐한 채 녀석만 바라보았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모두 취소했다. 학교도 가지 않았다. 녀석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부모님은 가온이가 아프다는 소식에 매번 걱정하셨지만, 안락사를 생각한다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녀석의 탄생을 함께 기뻐했던 가족에게, 녀석의 마지막을 고하는 일이 너무나 잔인하게 느껴졌다. 나는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다. 고민의 끝에, 나는 결국 녀석의 안락사를 결정했다. 녀석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 결정을 내리자마자, 나는 가온이를 위한 마지막 날을 계획했다. 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산책길을 함께 걷고, 가장 좋아했던 간식을 잔뜩 사주기로 했다. 오후에 나는 가온이를 데리고 집 앞 공원으로 나갔다. 녀석은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익숙한 산책길을 걸으며 킁킁 냄새를 맡았다. 나는 녀석의 목줄을 잡고 천천히 걸었다.“가온아, 여기 기억나? 네가 처음으로 친구를 만났던 곳이잖아.” 공원에는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가온이를 품에 안았다. 녀석은 내 품에 안겨 잠시 눈을 감았다. 평화로운 녀석의 얼굴을 보며 나는 애써 웃었다.“가온아, 너는 정말 좋은 강아지였어. 네 덕분에 내 학창 시절이, 내 스무 살이 정말 행복했어. 나는 녀석에게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혹시 더 아픈 곳은 없는지', '더 먹고 싶은 것은 없는지', '혹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하지만 강지는 그저 조용히 내 품에 안겨 있었다. 나는 녀석의 귓가에 속삭였다.“가온아, 혹시 네가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도 나에게 와줄래?” 집으로 돌아온 후, 나는 가온이에게 마지막 만찬을 차려주었다. 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소고기 스테이크와 닭가슴살. 녀석은 힘겹게나마 냄새를 맡고 조금씩 먹었다. 나는 녀석이 먹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밤이 되자, 나는 가온이를 안고 침대에 누웠다. 녀석은 내 품에 파고들어 평소처럼 내 얼굴에 코를 비볐다.“가온아, 사랑해.” 나는 녀석의 귀에 속삭였다. 녀석은 내 목소리에 반응하듯 작게 낑낑거리며 내 품에 더욱 파고들었다. 나는 그 순간, 녀석이 내 마지막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랐다.</p><p>마지막 날 아침, 나는 가온이를 목욕시키고 빗질해 주었다. 녀석은 평소처럼 따뜻한 물을 즐겼고 빗질하는 내 손길에 몸을 맡겼다. 하얗고 보송한 털이 햇살 아래 반짝였다. 나는 녀석의 털을 한 올 한 올 만지며, 녀석의 몸을 내 손으로 기억하려 노력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가온이는 내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 있었다. 나는 녀석을 꽉 안고 있었다. 녀석의 체온이 느껴졌다. 나는 녀석의 온기를 내 몸에 새기려 노력했다.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수의사가 조용히 우리를 맞았다. 수의사는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보호자님께서 함께 계셔주세요. 강아지가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나는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애써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사기가 녀석의 몸에 들어가는 순간,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이내 눈을 떴다. 녀석의 마지막 모습을 내 눈에 담고 싶었다. 녀석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내 품에 안겨 평화롭게 숨을 쉬고 있었다.”가온아, 사랑해. 정말 고마워."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녀석은 마지막으로 내 손길에 반응하듯, 아주 작게 꼬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 작은 몸은 서서히 차가워졌다. 강지는 그렇게 내 품에서 잠들었다. 영원히. 나는 한참 동안 녀석을 안고 있었다. 더 이상 녀석의 체온은 느껴지지 않았다. 녀석의 몸은 무거워졌고, 나는 그 무거움이 내 마음의 무게인 듯 느껴졌다.</p><p>그날 저녁, 나는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녀석이 없는 집은 텅 비어 있었다. 녀석의 밥그릇, 물그릇, 장난감, 녀석의 냄새가 배어 있는 방석… 모든 것이 그대로였지만, 녀석의 존재만 사라져 있었다. 나는 텅 빈 방석을 끌어안고 녀석의 이름을 불렀다. “강지야…”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그제야 녀석이 정말로 떠났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 후로 나는 녀석의 흔적을 지우지 못했다. 녀석의 밥그릇과 물그릇은 여전히 그 자리에 놓여 있었고, 녀석의 장난감은 그대로였다. 나는 녀석이 언제든 다시 돌아올 것처럼, 모든 것을 그대로 두었다. 며칠이 지나도 나는 녀석의 부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밤마다 녀석이 있던 자리를 보며 잠 못 이루고, 녀석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내 삶의 모든 순간에 강지가 있었다. 녀석이 없는 삶은 너무나 공허하고 의미 없게 느껴졌다.</p><p>어느 날, 나는 녀석과의 마지막 산책길을 다시 걸었다. 녀석이 앉았던 벤치에 앉아 눈을 감았다. 녀석의 보송한 털, 따뜻한 온기, 녀석의 사랑스러운 눈빛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나는 녀석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녀석은 내 곁을 떠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는 것을. 녀석과의 10년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다. 녀석은 내게 사랑하는 법, 책임지는 법, 그리고 이별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이제 녀석을 보내주기로 했다. 녀석과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다시 살아가기로 했다. 녀석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던 것처럼, 나 또한 녀석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야 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녀석의 물건들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밥그릇과 물그릇은 깨끗이 씻어 서랍에 넣어두었고, 녀석의 장난감은 추억 상자에 담아두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녀석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나는 액자 속 가온이보며 말했다.“가온아, 잘 있어.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해야 해.”</p><p>그날 밤, 나는 오랜만에 깊은 잠에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다시 열여섯 살의 나로 돌아가 있었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내 품에 안겨 있었다. 녀석은 보송한 털과 축 처진 귀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녀석의 이름을 불렀다. “가온아…” 녀석은 내 목소리에 반응하듯, 눈을 한 번 크게 깜박이고 꼬리를 살짝 흔들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녀석을 꼭 안았다. 녀석은 작게 낑낑거렸지만, 금세 내 품에 얼굴을 파묻고 편안하게 숨을 골랐다.</p><p>그 순간, 나는 내가 가온이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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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05:11:2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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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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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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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0 23:11:10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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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4 박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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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제목: 미정</p><p>주제: 만세전에서 영감을 받음, 17세 소년이 독립운동가와 만난 이후 내면적 갈등을 하며 성장함</p><p>배경: 1930년대 만주</p><p>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린다 그러곤 정거장에서 멈춘다. 정차한 열차에선 모든 살림살이를 머리와허리에 지고 힘겹게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남매가 있었다. 나와 주예였다. 우리는 부모님과 이별한 이후 큰아버지의 가게를 운영하는 일을 도와주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주로 떠났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매말라서 죽어가는 풀들, 산 너머 간혹 들리는 대포 소리와 무엇인가 불태우고 있는 커다란 연기 구름들, 이곳은 일제가 작년부터 침공하여 지금도 전쟁중인 더 이상 밝은 모습없는 죽은 땅이였다.</p><p>따라서 이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군인이거나 그들의 가족, 혹은 그들로 부터 돈을 버는 장사꾼들 뿐이였으며 우리는 장사꾼들이였다. 큰아버지가 운용하시는 술집은 이러한 사람들을 겨냥하여 동네에서 유일한 술집으로서 나름대로 돈이 잘 벌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내가 맡은 일은 그저 설거지와 청소뿐이였다. 월래 큰아버지 와는 기억도 안날정도로 어린적 한번 말곤 만난적이 없기에 서로의 관계는 어색하기만 했으며 큰아버지 또한 우리 둘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학업을 포기하였지만 주예만큼은 내가 희생해서라도 학업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큰아버지에게 사정사정하여 보통학교에 입학하도록 허락을 받았다. 주예 또한 학업을 이어가는것 만큼은 맘에 들어했기 때문에 나의 용돈에서 늘 항상 월사금을 빼내어서 지불하였다. 따라서 나는 월사금을 챙기랴 큰아버지 눈치를 보느냐 쉴틈도 없이 내가 가능한 일들을 최선으로 하였다. 이에 큰아버지 또한 나를 인정해주며 점점 큰 일을 맡아 주기도 하였다.</p><p>주예 또한 학교 생활에 적응한 듯 해보이며 나 역시 점점 차가운 이곳에 온도에 적응했다.</p><p>그러나 이곳에서 마지막 까지 적응되기 힘든것은 술집 손님들이였다. 술집엔 늘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 군인들이 잔뜩 모여 있었으며 대부분 하사관 이상에 간부들이였다. 이들은 검게 타오른 얼굴에 술을 들이 부으면 자신들의 업적을 노래 부르듯이 술술 부르거나 근처에 지나가는 여자를 붙잡아 행패를 부렸다. 심한 경우에는 군도를 뽑아내서 자신이 목을 벤 사람들의 개수를 자랑하며 칼을 휘둘렀다. 이런 류의 사람은 진정시키기 쉽지 않다. 대게 부하들이 단체로 진정시키거나 상관이 와야지 조용해지지만 대게 병종들과 하사관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휩싸여 늘 항상 술집을 어지럽혔다. 이럴땐 가만히 기다리거나 카구로 대위가 나타나서 사태를 진정시키는것을 기다리는것 말곤 없다. 카구로 대위는 병참장교로 이곳 전선의 후방 마을에서 전선으로 옴길 보급품을 운송,행정을 관리하는 장교이다. 이에 몇몇의 야전장교들은 후방에서 싸우지 않고 있는 카구로 대위를 은연중에 무시하지만 그는 사관학교 엘리트 출신으로써 비범한 머리를 가지고 있기에 병참장교로써 존재하는 것이였다. 그는 늘 항상 그의 고향인 요코하마의 술집을 그리워 하여 우리가게에 자주 방문하던 손님이였다. 그는 다른 장교와는 다르게 난동을 일으키지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난동을 제재하고 나에게 간혹 맛있는 간식을 주며 조용히 술만 마시는 좋은 사람이다.</p><p>그에게는 만주로 따라온 아들인 하부로가 있었는데 아버지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서 아버지만 모르는 질 나쁜 아이였다. 단순 또래뿐 아니라 자신에게 거슬리는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의이름을 들먹이며 어릴때 부터 권력이 뭔지 알고 자란 이 아이는 웃기게도 자신의 아버지 앞에선 한없이 공손하며 예의를 차리는 아이라는 것이다.</p><p>간혹 학교에 주예를 대리러 갈때마다 자신의 패거리를 이끌고 주예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간혹 본적 있던 나는 마침 카구로 대위에게 아들의 행동을 고발하였다. 자신의 아들의 행동 거지를 듣고 있으면서 카구로 대위는 반신반의 하다가 점점 구체화 되고 내용을 듣고 있던 부하 한명 역시 이를 지적하자 이 내용이 사실임을 알게된 카구로 대위는 여태 본것중 가장 새빨간 얼굴을 가지고선 일찍이 자리를 떴다. 이에 나는 카구로 대위가 자신의 아들을 훈육하러 간것임을 확신했고 이는 정말 사실이였다. 다음날 내가 주예를 학교로 대리러 간 길에 얼굴에 멍이 들고 씩씩 거리며 나와 주예에게 다가 오는 카구로의 아들을 봤다. 어제 그 일 이후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한것인지 온몸이 파랗게 변했으며 얼굴은 막 피로 딲아낸듯 거칠었다. “조선놈아! 어제 아빠에게 한말 다들었다!” 목청껏 크게 소리 지르며 자신의 패거리를 끌고선 나와 주예에게 악을 쓰며 달려오던 4명의 아이들을 혼자서 막기엔 무리였고 나와 주예는 그 자리에서 넘어진채로 정말 개새끼 마냥 맞기만 했다. ”너 때문에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잖아! 너 때문에 난 군인이 될수 없을꺼라고!!!“ 군인이 되려고 만주에 아버지를 따라온 그는 결국 어제의 일이 들켜 카구로에 의해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화를 우리에게 전부 토해냈다. 길거리에 가던 사람들을 우리를 때리는게 누구인지 알아본 이상 중재하지 못하였고 다들 갈길을 가던가 외면을 한채 돌아갔다. 마침내 폭행이 끝났을 무렵 나 역시 하부로와 같이 온몸이 멍으로 가득찼고 찢겨진 상처에는 길거리에 흙이 들어가 따끔거렸다. 주예의 경우는 더욱이 심각했다.14살이던 주예는 17살 짜리 남자애 4명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기절하였다. “되도아닌 개거지 조선놈들이 ㅋㅋ 이것마저 이르기만 해봐 그땐 너와 니 동생 그리고 술집까지 불질러 버리고선 갈태니깐 닥치고 있으라고” 나는 이러한 수모에 생각을 멈추고선 오직 분노만이 차올라서 얼굴이 새빨개진채 손만을 떨었다.</p><p><br/></p><p><br/></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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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1 00:29: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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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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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바람의 항로-</p><p><br/></p><p>소년은 매일 같은 골목을 걸었다.</p><p>골목 끝에는 언제나 낡은 벽돌 담장이 있었고, 그 너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p><p>담장 위에는 바람이 머물렀다.</p><p><br/></p><p>“넌 왜 이렇게 자꾸 여기로 오니?”</p><p>바람이 물었다.</p><p><br/></p><p>소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마음속에는 수없이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꺼내면 다 부서질 것 같았다.</p><p><br/></p><p>그날도 벽 앞에 서 있을 때, 바람이 갑자기 속삭였다.</p><p>“사실, 담장 너머엔 길이 있어. 그냥 너한테만 안 보이는 거야.”</p><p><br/></p><p>소년은 의심했지만, 바람은 장난을 치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래서 담장을 손끝으로 더듬었다. 그 순간, 돌 사이에 아주 작은 틈이 느껴졌다.</p><p><br/></p><p>소년이 그 틈을 밀자, 눈앞에 길이 열렸다.</p><p>길은 반짝이지 않았다. 그냥 흙길이었고, 바람이 앞으로 흘러가며 말했다.</p><p>“너는 아직 끝에 도달하지 않았어. 네가 걷는다면, 길은 계속 생길 거야.”</p><p><br/></p><p>소년은 두려웠다. 하지만 처음으로 담장 너머를 본 순간, 더 이상 제자리에 머무를 수 없었다.</p><p>그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p><p><br/></p><p>그리고&nbsp; 그 소년은&nbsp; 곰곰이 생각해봤다</p><p>그러면서 가던길에 천천히 발을 내딧였다</p><p><br/></p><p>순간 바람이 물었다</p><p>두렵지 않아?</p><p>소년은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p><p>두려워. 하지만, 여기보단 나아</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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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1 01:05:46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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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5이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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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br/></p><p>나는 어릴 때 교통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다. 그 이후로 세상은 반쪽만 보이는 것처럼 늘 불완전했다. 다른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 때 나는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사람들은 안경을 쓰면 괜찮다고 쉽게 말했지만, 한쪽 눈이 없다는 사실은 단순한 시력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 전체를 어둡게 만들었다. 그래도 그 시절 나를 지탱해 준 존재가 있었는데, 바로 형이었다.</p><p>형은 언제나 나보다 씩씩하고 든든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고등학생 무렵, 형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치료를 받아도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가족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점점 말라가는 형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병실에서 형은 나를 보며 힘겹게 웃었고, 나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형은 마지막 순간에 내 손을 꼭 잡고 말했다.<br>“민준아, 혹시 네게 특별한 일이 생기면… 나쁜 일 말고 꼭 좋은 일, 옳은 일에 써라.”</p><p>결국 형은 세상을 떠났고, 나는 형의 왼쪽 눈을 이식받았다. 수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이한 현상이 시작되었다. 왼쪽 눈을 감았다 뜨면 30초 뒤의 장면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환영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 반복되자 그것이 실제 미래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두 눈이 서로 다르게 보여 어지럽기도 했지만 곧 적응했다.</p><p>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형의 말대로 좋은 일에 써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집안 형편은 가난했고, 편의점 알바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생활이 이어졌다. 등록금과 월세에 쫓기던 나는 결국 갈림길에 섰다. ‘이 능력으로 착한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나부터 살고 봐야 할까?’ 끝없는 갈등 끝에, 나는 결국 돈을 선택했다.</p><p>처음에는 강원XX에서 시작했다. 주사위가 떨어지기도 전에 결과가 눈에 보였고, 카드가 뒤집히기 전 그림이 이미 떠올랐다. 몇 번만 해도 돈이 쌓였다. 이후에는 주식에까지 손을 댔다. 30초 뒤 오를지 내릴지를 아는 사람에게 실패란 없었다. 나는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고, 금세 부자가 되었다.</p><p>돈이 생기자 세상이 달라졌다. 고급 아파트로 이사했고, 비싼 차를 몰았다. 사람들의 시선도 변했다. 나는 동창회에 나가 일부러 돈을 자랑했다. 반짝이는 시계와 비싼 양복,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은 나를 만족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진짜 성공한 사람처럼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 승리에 불과했다.</p><p>어느 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왼쪽 눈에 불길한 장면이 보였다. 불과 30초 뒤, 어떤 학생이 차에 치여 죽는 모습이었다. 나는 경악했지만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 머릿속은 복잡했고, 발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30초 뒤 장면은 현실이 되었고, 학생은 눈앞에서 쓰러졌다. 그 순간 나는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내가 조금만 용기 냈다면 그 아이를 살릴 수 있었을 텐데….’</p><p>그날 이후 나는 밤마다 형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형은 분명히 “좋은 일, 옳은 일”을 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나는 돈에 눈이 멀어 능력을 잘못 사용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이 힘을 사람들을 지키는 데 쓰겠다고. 그래서 경찰이 되기로 했다.</p><p>나는 경찰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새벽까지 책을 붙들고, 낮에는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 땀에 젖은 채 운동장을 달릴 때마다 마음속에서 형의 웃음이 떠올랐다. 과거처럼 가난하거나 부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내 목표였다.</p><p>시간이 흘러 나는 경찰대학에 합격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이 된 후에도 내 능력은 큰 도움이 되었다. 범죄를 미리 막을 수 있었고, 사고를 예방하며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다. 동료들은 나를 믿고 따랐고, 나는 점점 더 큰 책임을 맡게 되었다. 승진도 이어졌다.</p><p>이제 나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형의 눈은 욕심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을 지키는 빛이 되었다.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안정과 평화를 얻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확신한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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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705 박주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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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34 정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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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8 배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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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5이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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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12김은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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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05 박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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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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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6 류하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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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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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37신소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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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03 김영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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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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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4 박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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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430이하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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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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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 책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유명한 사람들의 인생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점은</p><p>이들이 특별한 환경에 태어나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것이다 여러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포기하지않았고 또 어떤 이들은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선택하여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갔다 나도 수없이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않고 끝까지 노력해 꿈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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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7 04:44:02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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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김경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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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 책에 내용은 10대 들이 꿈을 못찾고 그 꿈이 불투명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거 같은 내용이다</p><p>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p><p>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달성하는 생활을 반복하면 여러분의 내일이 달라진다,적극적인 노력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아낼수 있어요,끝까지 해보겠다는 각오와 열정을 거지고 노력하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수 있어요 등 꿈이 없는사람,꿈이 있지만 그 꿈에 확신이 없는사람 그냥 열심히만 하는사람등 그런 사람들에 위한 책인거 같아요 저도 프로 축구선수라는 꿈이 있어요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들,힘듬들이 있지만 그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한 이유가 다 있는거 같아요 손흥민 선수도 거기까지 올라가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통해 그 자리까지 간거처럼 저도 그 저리를 꿈꾸는 사람으로써 더 노력하고 힘들어도 참고 끝까지 버티고 이겨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하고싶은걸 하면서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실감나게 느끼고 있어요 지금보다 더 잘해야하고 안다치고 열심히 노력해도 프로라는 무대로 가는게 힘든데 지금처럼 하면 절대 못갈거 같아요 이책을 보고 많은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이제 너한테 남은 1년</p><p>후회없는 1년이 되고싶습니다 1년뒤에는 선택을 받아야하는 입장입니다 그 선택에 저가 있게 지금보다 더 노력하는 선수로 성장해야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선수이지만 노력하면 안돼는게 있겠어요?</p><p>일단 해보고 안돼면 그때는 어쩔수 없는거잖아요</p><p>열심히 했는데 안돼는거는 후회라도 안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고 그때 열심히 할걸 그런걸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되고싶지 않아요 지금 열심히 노력해서 그때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저가 꿈꾸는 프로 무대로 가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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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2025-09-17 04:58:41 UTC</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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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04 이성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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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2 김지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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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327 박원영 최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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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3이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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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913서윤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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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610 이윤서 (최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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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3 김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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