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rss version="2.0">
   <channel>
      <title>광문자전 소설 쓰기 by 박지원</title>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link>
      <description></description>
      <language>en-us</language>
      <pubDate>2025-07-02 01:20:48 UTC</pubDate>
      <lastBuildDate>2025-07-04 05:35:36 UTC</lastBuildDate>
      <webMaster>hello@padlet.com</webMaster>
      <image>
         <url></url>
      </image>
      <item>
         <title>도영자전(예시)</title>
         <author>jwpark0788</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7864964</link>
         <description><![CDATA[<p>도영자전(度英自傳)</p><p>도영은 본래 평범한 김포 동네 고등학생이었다. 학식이 뛰어나거나 문벌이 귀하지도 않으나, 친구들 사이에서 기이한 사람이라 하여 늘 입에 오르내렸다. 머리는 평범하였고 옷차림도 소박하였으나, 눈빛이 맑고 말투가 인자하였다.</p><p>하루는 반 교실 책상 배치를 바꾸기로 하였는데, 모두들 가만히 앉아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먼저 움직이지 아니하였으나, 도영만은 아무 말 없이 벌떡 일어나 책상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교실 앞쪽에서부터 차례로 줄을 맞추며 책상을 옮기되, 친구들의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였다.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뒤따랐다.</p><p>또 하루는,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아 풀이 죽은 친구가 있었다. 선생의 말씀은 너무 빨라 잘 들리지 않고, 문제를 풀어도 무엇이 틀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도영은 방과 후 조용한 교실에 그 친구를 불러, 직접 문제를 풀어주고 이해되는지 다시금 물어보았다. 그는 거듭 설명하며, 친구가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지루한 기색 없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p><p>이 일로 하여, 교실 안팎에서 도영을 ‘사람을 살피는 자’라 하였고, 일부는 ‘선비 같은 친구’라 하였다. 그러나 정작 도영은 웃으며 말하였다.</p><p>“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어.”</p><p>그 말이 너무나도 순한 탓에, 아이들조차 더는 말을 잇지 못하였다.</p><p>그 뒤로도 친구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이를 보면 도영이 먼저 다가갔다. 누군가는 시험을 망쳐 책상에 얼굴을 묻었고, 또 누군가는 가정사로 마음이 심란하였다. 도영은 그 옆에 앉아 무슨 말이든 꺼내어 어색하지 않게 도와주었다. 그저 “괜찮아”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덜어주는 재주가 그에겐 있었다.</p><p>담임 선생도 이런 도영을 보며 감탄하였고, 친구들도 “도영이 같은 사람 하나쯤 곁에 있으면 참 좋겠다”고 하였다.</p><p>어느 날, 시험 전날까지 친구들을 가르쳐주고도, 정작 자신의 성적이 기대보다 못하게 나오자 누군가가 물었다.</p><p>“야, 그렇게 남 도와주다 너 공부 망한 거 아냐?”</p><p>그러자 도영이 웃으며 대답하였다.</p><p>“누구 덕에 조금이라도 이해됐다고 하면 그걸로 괜찮아. 성적은 다시 올리면 되지.”</p><p>이 말을 들은 이들이, 그제야 비로소 도영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p><p>그 뒤로 학교에서는 도영의 이름을 모르는 자가 드물었고, 특히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로 누구나 그를 기억하였다.</p><p>그리고 한 해가 지나 입시의 바람이 불자, 친구들은 서로 입시 경쟁 속에서 마음을 닫아갔다. 그러나 도영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조용히 교실의 책상을 정돈하고, 또 누군가의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해 주고 있었다.</p><p>마송고의 교사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탄식하였다.</p><p>“도영 같은 학생이 우리 반에만 하나 더 있었더라면, 아이들이 더 따뜻해졌을 텐데.”</p><p>이리하여 김포의 여느 학교에서는 도영의 이름을 두고 이렇게들 수군거렸다.</p><p>“도영이는 선생보다 더 선생 같고,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자라더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2 02:08:1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7864964</guid>
      </item>
      <item>
         <title>20119 양다애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5179</link>
         <description><![CDATA[<p>소율자전(素率自傳)</p><p>소율은 여인이었다. 키가 크고 생김새가 청초하였으므로, 동네의 노인과 아이들이 모두 “고운 사람 같구나” 하였다. 걸음걸이는 느릿하고 말씨는 부드러워, 듣는 자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p><p>처음에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이가 드물었다. 그러나 한 사건으로부터 점차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p><p>하루는 친구 하나가 함께 피시방에 놀러 가자고 청하니, 소율이 곧 따라나섰다. 친구는 돈이 넉넉치 않아 슬그머니 라면을 고르려 하였는데, 소율이 이를 눈치채고는 미리 돈을 내어 음식을 사주었다. 말도 없이 계산을 마치더니,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날 이후로 친구는 “그 사람, 뜻이 깊다”고 하였다.</p><p>또 어느 날은 학교에 행사가 있어 하룻밤을 파자마 차림으로 보내게 되었다. 한 여학생이 렌즈통을 잃어버려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소율이 말없이 자신의 여분을 꺼내어 내어주었다.</p><p>“나야 내일은 안 써도 괜찮아.”</p><p>그 말투가 어찌나 자연스럽고 담담하였던지, 그 학생은 울먹이며 인사를 하였다. 소율은 그저 웃고 말았다.</p><p>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떠벌리지 않았으니, 마치 가을 햇살이 조용히 들판을 덮는 듯하였다.</p><p>그 후에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묻거든, 모두들 이렇게 대답하였다.<br>“소율? 그 사람은 착하고 고운 사람이야.”</p><p>또 말하였다.<br>“함께 있어 보면 안다네. 괜한 말이 아니라네.”</p><p>그리하여 점차로 소율의 이름이 널리 퍼졌고, 사람들은 그녀의 자그마한 배려를 칭찬거리로 삼아 자주 입에 올렸다.</p><p>한 선생은 말하기를,<br>“지금 아이들 중에도 저런 맑은 심성을 지닌 이가 있으니, 세상이 아직 따뜻하구나.”</p><p>하였으며, 또 다른 이는 이렇게 평하였다.<br>“그런 사람이 친구라는 건, 그 자체로 복이지.”</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0:5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5179</guid>
      </item>
      <item>
         <title>20117 신민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7605</link>
         <description><![CDATA[<p>경윤서자전</p><p>경윤서는 글방에 다니는 학생이다. 그 얼굴이 맑고 말씨가 부드러워, 누구든 한 번 말을 트면 도무지 미워할 수 없게 된다. 학문을 익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항상 주머니에는 볼펜 두 자루, 가방 속엔 쫀득쿠키 하나쯤은 품고 다녔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윤서에게 빌리면 안 나오는 게 없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p><p>민준이란 아이가 있었다. 민준은 수업 시간마다 무엇 하나 빠뜨리기 일쑤였고, 때로는 공책, 때로는 교과서, 심지어 필기구조차 들고 오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를 ‘멍하니 앉아 있는 자’라 불렀고, 선생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경윤서는 그러지 않았다.</p><p>하루는 민준이 볼펜을 잃고 수업에 들어갔다. 그는 교탁 앞에서 뒤를 돌아보다, 경윤서와 눈이 마주쳤다. 윤서는 아무 말 없이 주머니에서 새 볼펜을 꺼내 민준의 책상 위에 살포시 놓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민준은 그날 하루, 처음으로 수업 시간 필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p><p>또 하루는 민준이 교과서를 두고 왔다. 선생이 “책도 없이 무슨 공부냐”고 꾸짖었고, 민준은 얼굴이 달아올라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그때 윤서는 자기 책을 펴더니, 민준에게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찍어. 이거라도 보면서 해.” 민준은 교과서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칠판을 필기할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그는 교과서를 자주 확인하기 시작하였다.</p><p>어느 늦은 오후엔 민준이 도시락을 잊고 와 배를 움켜쥐고 있었다. 수업은 끝났고, 아이들은 삼삼오오 편의점으로 달려갔지만, 민준은 지갑마저 두고 온 탓에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그때 윤서가 다가와 가방 속을 뒤적이더니, 포장지에 싸인 쫀득쿠키 하나를 꺼내 민준 앞에 놓았다. 말없이 돌아선 윤서를 뒤로하고, 민준은 조용히 그 쿠키를 베어 물었다. 그날 민준의 배는 울리지 않았고, 마음도 따뜻하였다.</p><p>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나, 윤서는 결코 그것을 자랑하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하루쯤은 그럴 수 있어”라며 웃고 넘겼다. 민준은 나중에 말하기를,</p><blockquote><p>“경윤서는 내게 볼펜을 빌려준 사람이고, 내게 교과서를 내어준 사람이며, 내 배고픔을 기억해준 사람이었다.”</p></blockquote><p>하였다.</p><p>그 소문이 돌고 돌아, 글방 선생도 경윤서를 눈여겨보게 되었고, 다른 학생들도 윤서를 따르기 시작하였다. 급식 줄에서 누가 먼저 섰다 싸울 때면, 윤서가 말 한마디 없이 자신의 차례를 양보하면, 다투던 아이들도 민망하여 웃으며 서로에게 길을 내주었다. 사람들은 말하였다.</p><blockquote><p>“경윤서를 가까이 둔 민준이는 참 복이 많다.”</p></blockquote><blockquote><p>“그 아이야말로 진짜 배운 사람이지.”</p></blockquote><p>하였다.</p><p>경윤서는 얼굴이 빼어나지 않았고, 말도 그리 수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손끝은 따뜻했고, 그의 행동은 말보다 무거웠다. 그의 곁엔 언제나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이름은 글방의 전설처럼 회자되었다.</p><p>그리고 지금도 민준은 말한다.</p><blockquote><p>“나는 그 날 그 볼펜 하나로, 그 교과서 한 장으로, 그 쿠키 하나로 윤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다시 학생이 된다 해도, 가장 먼저 곁에 두고 싶은 친구는 언제나 경윤서다.”</p></blockquote>]]></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3:3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7605</guid>
      </item>
      <item>
         <title>20109 김지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8397</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다애자전(多愛自傳)</strong></p><p><br/></p><p><br/></p><p>다애는 고등 여학생이다. 그의 성정은 맑고 어질며, 웃음 속에 인애(仁愛)를 품었으니, 그 뜻은 언제나 남을 향하여 있었다. 비록 학문이나 말재주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나, 친구를 향한 마음 하나만은 더욱 빛이 났다.</p><p><br/></p><p>하루는 지우가 길가에 놓인 인형뽑기 기계를 바라보며, 유리창 너머의 인형 하나를 가리켰다. 그 인형은 지우가 오래전부터 탐내던 것이었으나, 뽑기 운이 없어 번번이 실패하였던 것이다. 다애가 이를 보고 아무 말 없이 기계 앞에 서더니, 단번에 그 인형을 뽑아 지우에게 주었다. 지우가 놀라며 “이걸 어떻게 뽑았어?” 하자, 다애는 “그냥 됐어. 너 좋아하잖아.” 하며 웃었다. 인형보다 따뜻했던 것은, 다애의 마음이었다.</p><p><br/></p><p>또 하루는 방과 후였다. 지우와 몇몇 친구들이 지친 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을 향하다, 다리가 아프다며 멈춰 섰다. 마침 그날은 비까지 내려, 발걸음이 더욱 힘겨웠다. 다애가 이를 보고는 곧장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다애 어머니가 차를 몰고 와서 구래역까지 아이들을 태워다 주었다. 친구들은 이내 웃음을 되찾았고, 다애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조수석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 뒤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다애는 은근히 진국이야” 하는 말이 돌기 시작하였다.</p><p><br/></p><p>또 다른 하루는 햇살이 무덥던 여름날이었다.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온 지우는 몹시 목말라, 입술이 바짝 말라 있었다. 다애가 이를 보고, 자신의 물병을 꺼내 아무 말 없이 내밀었다. 물은 차가웠고, 다애의 마음은 더 따뜻했다. 지우가 “고마워” 하고 말하자, 다애는 “괜찮아. 내가 원래 물 잘 안 마셔” 하였다.</p><p><br/></p><p>이러한 일이 쌓이고 또 쌓이니, 지우와 친구들은 모두 다애를 더욱 귀하게 여기게 되었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다애는 조용한데, 마음 씀씀이는 누구보다 크다”고 하였고, 또 어떤 이는 “다애 같은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야” 하였다. 이 소문이 퍼져, 선생들조차도 다애를 눈여겨보게 되었다.</p><p><br/></p><p>그리하여 사람들은 이르기를,</p><p>“다애는 말없이 돕고, 바람처럼 머물다 가는 이니, 그 마음은 곧 사람의 거울이라.”</p><p>하였노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4:4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8397</guid>
      </item>
      <item>
         <title>20122 천지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8954</link>
         <description><![CDATA[<p>단이자전(端伊自傳)</p><p>단이는 김포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살았다. 얼굴은 까맣고 옷차림은 소박했으나, 웃을 땐 누구보다 따뜻했다. 말이 없고 늘 혼자 다니던 새 전학생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민 것도 단이였다.</p><p>“너, 여기 친구 없지? 나랑 친구하자.”</p><p>그 한마디가 전학생의 마음을 녹였고, 둘은 그날부터 매일 붙어 다녔다. 다른 아이들이 모르는 사이, 단이는 도시락을 나눠 주고, 쉬는 시간마다 말없이 곁에 있어주었다.</p><p>단이는 초등학생이었고, 주말마다 엄마를 따라 알바를 하거나, 집안일을 돕는 아이였다. 그래서 용돈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친구가 편의점 앞을 서성거릴 때면, 단이는 늘 자기가 먼저 들어가 작은 과자나 음료수를 사서 건넸다. 분식집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천 원짜리 떡볶이 한 접시를 시키고, 고작 500원짜리 어묵국물을 하나 더 받아 친구 앞에 놓았다.</p><p>“너도 먹어. 오늘은 내가 쏜다.”</p><p>친구가 미안해하거나 다음엔 자기가 사겠다고 하면, 단이는 꼭 이렇게 말했다.</p><p>“그냥... 네가 좋으니까 그런 거야. 나도 누가 내 친구 돼준 게 처음이라.”</p><p>그 말은 아무 조건이 없었다. 단이는 무언가를 주고도, 돌려받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친구가 이사 가는 날엔 자기가 아끼던 마블 캐릭터 열쇠고리와, 쓰던 연필 두 자루를 건네주며 웃었다.</p><p>“이건 너 가져. 나 너 안 잊을 거야.”</p><p>그렇게 단이는 늘 주는 쪽이었다. 더 가진 것도 아니고,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주는 걸 아까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눌 때마다 기뻐했다. 다른 친구가 울고 있으면 먼저 손수건을 꺼내 주었고, 싸움이 나면 조용히 중간에 서서 말했다.</p><p>“이런 일로 싸우지 마. 우리가 서로 힘들어서 그런 거잖아.”</p><p>그래서 단이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없었다. 그러나 정작 단이는 그런 걸 모르고 있었다. 그저 누군가와 함께 웃는 것이 좋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도우면 된다고 믿었다.</p><p>단이가 중학교에 올라가던 해, 담임 선생은 생활기록부에 이렇게 적었다.</p><blockquote><p>“주변을 밝히는 아이. 자신은 작지만, 그 빛은 멀리까지 퍼진다.”</p></blockquote><p>시간이 흐르면서도 단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SNS에서는 ‘초등학교 때 나한테 떡볶이 사주던 애’라는 글이 퍼졌고, 어떤 이들은 댓글로 “나도 그 애한테 과자 받았었다”라며 단이를 회상했다.</p><p>누군가는 묻는다.</p><p>“그 단이란 애, 지금 뭐 하고 살까?”</p><p>그러면 예전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가 대답한다.</p><p>“글쎄... 어디선가 또 누굴 위해 뭐라도 사주고 있겠지. 자기는 배고파도 말이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5:3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8954</guid>
      </item>
      <item>
         <title>20111 노건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9108</link>
         <description><![CDATA[<p> 재석자전 (在錫自傳)</p><p>유재석은 남대문 일대에서 잔재주로 이름이 알려진 자로, 그 말과 행동이 마치 장인어른 같아 사람들은 그를 <strong>‘말벼락 유생(儒生)’</strong>이라 불렀다. 그는 본디 이름 없는 무명 광대였으나, 마음은 깊고 행동은 너그러워 누구든 그를 따르게 되었다.</p><p>어느 날, 방송국에 신참 광대 하나가 대본을 깜빡하여, 많은 이들 앞에서 얼어붙고 말았다.<br> 모두가 긴장하여 살얼음 같은 공기가 흐를 즈음, 유재석은 일부러 자신의 대사를 엉뚱하게 말하며 웃음을 일으켰다.</p><p>관중은 웃음을 터뜨렸고, 신참은 놀란 눈으로 유재석을 바라보다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br> 촬영이 끝난 후, 신참은 유재석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p><blockquote><p>“선배님, 저를 살려주셨습니다.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p></blockquote><p>또 다른 날, 유재석은 장시간 촬영을 마치고도 결코 먼저 자리를 뜨지 않았다.<br> 그는 음향 담당 장씨, 조명 담당 박씨, 심지어 분장 담당 이씨까지 일일이 이름을 불러 인사하였고,<br> 마침 생일을 맞은 스태프에겐 몰래 준비한 케이크를 내밀며 이렇게 말하였다.</p><blockquote><p>“오늘 생일이라지요? 조촐하지만 내 마음이라 생각해주시게.”</p></blockquote><p>그 자리에 있던 자들이 모두 감복하여 말하였다.</p><blockquote><p>“저런 분이 진정 천생 광대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라.”</p></blockquote><p>또 한 해는 이러하였다.<br> 한 무명 후배가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모두가 조문을 망설이는 사이,<br> 재석은 누구보다 먼저 도착하여 조용히 빈소 한쪽에 앉아 묵례하였다.<br> 밤새 자리를 지키며, 상주도 아니건만 상복을 입고 조문객을 맞았다.</p><p>그 사실은 오래도록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에 후배의 부모가 방송을 통해 말하였다.</p><blockquote><p>“그분이 아니었다면 우리 아이는 그렇게 편히 떠나지 못했을 것입니다.<br> 그분은 정말로 ‘재석’이 아닌 ‘재성(在聖)’이었습니다.”</p></blockquote><p>재석의 덕은 날이 갈수록 퍼져, 공영방(公營坊)과 사설채(私設寨)의 아이들까지<br> 그를 본받아 ‘예의’를 배우려 하였고, 조정 대신들까지도 가끔 그에게 조언을 구하였다.</p><p>그의 별호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국민광대’, 혹은 ‘선비 광대’로 불리었고,<br> 거리마다 벽에 ‘재석의 말을 들으라’는 글귀가 붙었으니,</p><p>이 어찌 기이한 인연이 아니리오.</p><p><strong>결</strong>:<br> 이후 재석은 백성의 사랑을 받으며, 웃음을 잃은 자에겐 희망을, 상처 입은 자에겐 위로를 주었다.<br> 그리하여 사람들은 말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5:5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9108</guid>
      </item>
      <item>
         <title>20113 박세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9473</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서연자전(抒然自傳)</strong></p><p>서연(抒然)은 조용한 아이였다. 이름은 풀 ‘抒’ 자에 그러할 ‘然’ 자를 써서, 마음을 풀듯 고요하게 사람을 대한다고 하였다. 학창 시절 아이들이 각자 바쁨 속에 흩어졌을 때에도, 서연만은 이따금 멈추어 주변을 바라보았다. 그 마음 씀씀이는 깊고도 따뜻하여, 아이들은 그녀를 몰래 '마음의 등불'이라 불렀다.</p><p>하루는 시험기간이었다. 여느 때보다도 교실이 긴장으로 굳었고, 아침은 더욱 쌀쌀하였다. 그날이 한 친구의 생일이었으나, 아이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본디 태어나 단 한 번도 생일을 친구들과 함께해 본 적이 없었다. 이 말을 서연이 어쩌다 들었다. 그녀는 곧장 몇몇 아이들과 조용히 상의하였고,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앞장서 준비하였다.</p><p>다음 날 아침, 서연은 교탁 위에 몰래 몽쉘을 쌓아올리고, 작은 촛불을 꽂았다. 친구가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불렀고, 서연은 그 뒤에 서서 조용히 웃었다. 아이는 그 자리에서 울먹이며 말했다.<br>“이 생일은 내 생애 처음이자,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야.”</p><p>또 하루는, 계단에서 한 아이가 발을 헛디뎌 크게 넘어진 일이 있었다. 뼈마디에 통증이 극심하여 도무지 걸을 수 없었다. 아이들은 얼어붙었고, 몇몇은 교사에게 달려가려 하였으나, 서연은 말없이 다가가, 그 아이를 업었다. 몸집도 작고 연약해 보이던 서연이었으나, 업힌 아이는 부끄러움도 놀라움도 잊고 눈을 감았다. 이윽고 보건실 문을 열며 그녀는 숨을 골랐고, 교사는 그 땀에 젖은 이마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p><p>또 하루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다. 하굣길 학원 앞, 우산 없이 서성이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 이미 옷깃은 다 젖었고, 발끝엔 빗물이 스며들었다. 그때 서연이 우산을 들고 다가왔다. “너 여기 있을 것 같아서,” 말하고는, 아무 말 없이 우산 속으로 아이를 넣었다. 그녀의 왼쪽 어깨는 다 젖었고, 오른쪽은 친구에게 맡겨졌다.</p><p>이런 일이 세 번쯤 있으니, 아이들이 저마다 말하였다.<br>“서연은 참 이상한 애야. 조용한데, 제일 따뜻해.”<br>“속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주는 사람이야.”<br>담임 교사 또한 조용히 일기에 써두었다고 한다.<br>“서연은 밝되 눈부시지 않고, 따뜻하되 끓지 않는다. 등불 같아서, 곁에 있는 줄도 모르다가 꺼지면 알게 되는 아이.”</p><p>후에 그 아이들을 성장시킨 기억이 무엇이었냐고 물으면, 그들은 꼭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한다.<br>“중학교 때 내게 서연이라는 친구가 있었어. 그 애 하나 덕분에, 내가 세상을 조금 더 믿게 되었어.”</p><p>그리고 한양 사람들이 광문을 이야기하듯, 그 아이들이 자라서도 베갯머리에 아이들에게 이르기를,<br>“서연 같은 친구가 되거라.”<br>하였고, 이윽고 사람들은 모두들 말하기 시작하였다.<br>“서연을 알아본 그 아이들이야말로 참으로 복된 이들이었지.”</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6:2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9473</guid>
      </item>
      <item>
         <title>20101고서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9895</link>
         <description><![CDATA[<p><br/></p><p>민준자전(珉俊自傳)</p><p>민준은 천성이 밝고 넓은 자질을 타고났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성정이 어질고, 친구들을 도와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누었다. 그의 이름 가운데 '밝을 준(俊)' 자는, 어쩌면 하늘이 미리 그의 품성을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p><p>하루는 시험 기간이라, 반 아이들이 하나같이 눈에 불을 켜고 책에 달라붙었다. 누가 누구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민준만은 달랐다. 자기도 책을 펼쳐 문제를 풀고 있었지만, 옆자리의 친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건 어떻게 푸는 거야?” 묻자, 그는 조용히 연필을 내려놓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더니 풀이는 물론, 더 쉽게 푸는 요령까지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몇몇 친구들은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p><p>아이들 사이에서는 “시험 때 민준이 옆에 앉으면 복이다”라는 말이 돌았고, 그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p><p>또 하루는 칠판이 유독 더러웠다. 분명히 지우개 당번은 민준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아무 말 없이 앞으로 나아가 칠판을 깨끗이 지웠다. 누군가 “왜 네가 해?” 하자, 민준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였다.</p><blockquote><p>“보다 못했어. 글씨가 안 보이는데 어떡해.”</p></blockquote><p>또한 과자파티를 마치고 나서 아이들이 죠리퐁을 마구 흘리고 갔을 때, 그는 조용히 빗자루를 들어 바닥을 쓸었다. 그러고는</p><blockquote><p>“밟히면 끈적해지잖아. 미리 치우는 게 낫지.”</p></blockquote><p>말을 하고도 허리를 구부렸다.</p><p>어느 날은 환경시간에 만든 쿠키를 아이들이 손에 들고 있었다. 한 아이는 배가 고파 허기를 참지 못하였고, 또 한 친구도 입맛만 다셨다. 민준은 자기가 만든 세 개의 쿠키 중 하나를 조용히 내밀며 말했다.</p><blockquote><p>“하나씩 나눠 먹자. 나는 두 개면 충분해.”</p></blockquote><p>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민준의 손에서 건넨 쿠키를 입에 넣으며 웃었다. 민준은 그런 반응에 크게 리액션하며 손뼉을 치고는, 마치 자기가 더 기쁜 양 즐거워하였다.</p><p>그의 리액션은 과장스럽지도 않고, 꾸밈도 없었다. 아이들은 민준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졌다. 시험 때나 과자파티나 쉬는 시간이나, 그는 언제나 주변을 빛내주는 친구였다.</p><p>어느 날, 담임 선생이 민준을 조용히 불러 물었다.</p><blockquote><p>“넌 왜 이렇게 남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니?”</p></blockquote><p>민준은 웃으며 대답했다.</p><blockquote><p>“그냥, 제가 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런 거 좋아요.”</p></blockquote><p>선생은 마음속으로 감탄하였다. 훗날 그 담임은 회식 자리에서 말하기를</p><blockquote><p>“내가 가르친 학생 중, 민준만큼 사람 냄새 나는 아이는 드물었어.”</p></blockquote><p>하였고, 그 말을 들은 여러 교사들이</p><blockquote><p>“그 민준이 말이지, 나도 기억나. 착하고 똑똑하더라.”</p></blockquote><p>하며 고개를 끄덕였다.</p><p>민준은 얼굴이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았고, 말투가 특별히 고운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진심으로 반응하고, 누가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먼저 내놓는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그를 아는 이들은 민준을 일러 이렇게 말하였다.</p><blockquote><p>“그 아이는 빛이 나는 사람이야. 밝을 준(俊) 자가 헛되지 않아.”</p></blockquote><p>그리고 친구들은 나직이 덧붙였다.</p><blockquote><p>“우리가 사회에 가서도, 민준이 같은 친구만 하나 있어도 좋겠어.”</p></blockquote>]]></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6:5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19895</guid>
      </item>
      <item>
         <title>20121 정하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0104</link>
         <description><![CDATA[<p>영광은 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아이였다. 해가 뜨기도 전, 골목 골목이 아직 어둠에 잠겨 있을 때, 그는 이미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거의 핸드폰이 없었고, 대신 연필과 공책이 가득 찼다. 친구들은 종종 그를 놀리며 “너는 왜 그렇게 핸드폰을 안 봐?” 하고 물었지만, 영광은 한결같이 웃으며 말했다.<br>“내 꿈을 이루려면 시간은 소중해.”<br>그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지만, 진심을 다 알 수는 없었다.</p><p>하루는 친구 중 한 명이 수학 문제 때문에 머리를 싸맸다. 그 문제는 모두가 어려워하던 난제였다. 친구는 혼자 애쓰다 결국 포기하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영광은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조용히 설명을 시작했다. 말은 쉽고, 그의 눈빛은 따뜻했다. 친구가 이해할 때까지 영광은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 나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만큼, 두 사람은 그 문제 앞에 앉아 있었다.<br>“고마워, 영광아. 네 덕분에 알겠어.”<br>친구의 진심 어린 감사에 영광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p><p>영광은 또 다른 면도 있었다. 어느 날 학교 근처에서 부당한 일이 일어났다. 작은 상점 주인이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영광은 자신이 가진 시간을 아끼지 않고 그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함께 증거를 모으고, 어른들에게 알렸다. 그는 늘 말하였다.<br>“우리가 함께하지 않으면, 불공평은 멈추지 않아.”<br>결국 영광의 노력 덕분에 문제가 해결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깊이 감탄했다.</p><p>영광의 이야기는 멀리 퍼져나갔다. 그의 끈기와 따뜻함은 누구에게나 힘이 되었다.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일어나 공부하며,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돕고,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그의 모습은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영광을 아는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br>“영광이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과 같다.”<br>그리고 그 빛은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7:1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0104</guid>
      </item>
      <item>
         <title>20115 박태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1275</link>
         <description><![CDATA[<p><strong>김태완자전(金泰完自傳)</strong></p><p>김태완은 2반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다. 키는 보통이고 말수도 많지 않으며, 수업 시간엔 앞줄보다는 중간쯤에 앉아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조용한 겉모습과는 달리, 그는 남이 힘들 때 손 내밀 줄 아는 사람이었다.</p><p>어느 날, 내가 수학 문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끙끙거리고 있을 때였다. 선생님의 설명도 너무 빨라 따라가기 어려웠다. 쉬는 시간마다 고개를 싸매고 끙끙댈 즈음, 김태완이 다가와 슬쩍 내 노트를 들여다보더니 말했다.</p><p>“이거, 여기서 이 식을 이렇게 바꿔야 돼. 괄호 안 풀고 그냥 넘기면 계산이 틀려.”</p><p>그는 내가 틀린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 주었고, 모르는 개념은 다시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마치 선생님보다 더 친절하고 정확했다. 그날 이후 나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덜어냈고, 시험 때는 그 문제를 틀리지 않았다.</p><p>다른 날은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었을 때였다. 하교 시간은 지나고 어두운 운동장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집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가야 했기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때였다. 교문 앞에 멈춰 선 검은 SUV의 창문이 스르륵 내려가더니, 익숙한 얼굴이 고개를 내밀었다.</p><p>“야, 우리 아빠가 데려다준대. 타.”</p><p>김태완이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나를 집까지 태워다주었다. 덕분에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김태완은 내가 고맙다고 인사하자 “뭘 그런 걸로” 하고 웃으며 돌아갔다.</p><p>또 한번은, 버스비가 모자라 멘붕에 빠진 적이 있다. 지갑을 집에 놓고 와, 어쩔 줄 몰라 정류장 앞에서 망연히 서 있었다. 바로 그때, 김태완이 다가왔다.</p><p>“버스비 없어?”<br>“어…지갑을 두고 와서…”<br>“그럼 내가 먼저 낼게. 다음에 줘도 돼.”</p><p>그는 당연하다는 듯 교통카드를 찍어주었다.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았고,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도 그저 손사래를 쳤다.</p><p>이러한 일들은 모두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졌다. 그는 그것을 무슨 자랑이나 의무처럼 여기지 않았다. 마치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일처럼, 그저 자연스레 행동했을 뿐이었다.</p><p>김태완은 특별히 눈에 띄는 친구는 아니다. 교내 방송에 나오는 일도 없고, 체육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일도 없다. 하지만 2반의 친구들은 안다. 김태완이 어떤 사람인지,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라는 걸.</p><p>어쩌면 우리 반의 광문은 바로 김태완일지도 모른다. 말없이 옆에 있어주고,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사람. 그 이름은 학급 게시판에도 없고, 명예의 전당에도 없지만, 친구들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8:3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1275</guid>
      </item>
      <item>
         <title>20118 신정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2483</link>
         <description><![CDATA[<p>대성자전(大成自傳)</p><p>대성은 본래 조용한 성품의 소년이다. 마음에 따뜻함이 있어, 남을 먼저 헤아리고 자신을 나중에 두기를 좋아하였다. 부모는 그를 늘 말없이 자라나는 나무 같다고 하였고, 스승들은 “저 아이는 반드시 쓸모가 있으리라” 하였다.</p><p>하루는 윤리와 사상 과목을 몹시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연달아 시험에서 점수가 오르지 않아 얼굴빛이 어두웠다. 대성이 이를 보고는 차마 모른 체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종이와 펜을 들고 그 친구 옆자리에 앉아 말했다.</p><p>“내가 아는 대로 알려줄게. 같이 한번 해보자.”</p><p>그 날부터 대성은 쉬는 시간마다 친구에게 설명하고, 문제를 같이 풀어주며, 외워야 할 부분을 노래로 만들어 불러주기도 하였다. 친구는 점차 얼굴에 빛이 돌고, 마음에도 용기를 얻었다. 결국 시험 날이 되었을 때, 친구는 처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들고 기뻐서 눈물을 글썽였다. 사람들이 이를 보고는,</p><p>“대성은 참으로 어진 아이로다. 남의 어려움을 제 일처럼 여기니, 그 인품이 범상치 않도다.”</p><p>하였다.</p><p>또 하루는, 모두가 집에 간 늦은 오후였다. 교실 안에 물건을 놓고 간 대성이 다시 돌아왔다. 마침 그때, 먼지 쌓인 교실에서 조용히 쓰레받이를 들고 있는 친구 하나가 있었다. 선풍기도 꺼지고 빗자루 소리만 들리던 시간이었다.</p><p>대성이 말하였다.</p><p>“야, 내가 도와줄게. 이래 봬도 청소는 나름 잘해.”</p><p>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빗자루를 들고 구석구석 쓸기 시작하였다. 둘은 함께 창틀을 닦고, 책상을 정리하고, 교실의 불을 껐다. 친구는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고, 대성은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p><p>“내 것도 있다 생각하면 돼. 우리 교실이잖아.”</p><p>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뒤에서 수군거렸다.</p><p>“대성은 참 이상한 애야. 귀찮은 일도 스스로 하니 말이지.”</p><p>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청소 시간에 대성처럼 남아 도우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였다.</p><p>또 어떤 날은, 선생님들이 피곤한 얼굴로 복도를 지나가실 때마다, 대성은 가장 먼저 인사를 하였다.</p><p>“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p><p>그의 목소리는 맑고 밝았으며, 억지로 한 기색이 없었다. 선생님들은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점차 얼굴을 펴고 답례하였다. 어느덧 교무실에도 소문이 퍼져,</p><p>“요즘 학생 중에 대성이라는 아이가 있지요. 예의가 반듯하고, 정이 많아요.”</p><p>하고 모두들 칭찬하였다.</p><p>이와 같이 대성의 이름이 교내에 퍼지자, 아이들도 그를 따르게 되었고, 선생님들도 그를 특별히 아끼게 되었다.</p><p>어느 날, 낯선 이가 대성에게 물었다.</p><p>“너는 어찌하여 남을 도와도 보상도 바라지 않느냐?”</p><p>대성이 웃으며 대답하였다.</p><p>“그냥 좋으니까요. 제가 한 일이 남에게 도움이 되면, 그걸로 충분해요.”</p><p>그 말을 들은 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p><p>“이 아이야말로 진정 큰 그릇이로다. 이름이 대성이라더니, 그 뜻을 이룰 자가 분명하다.”</p><p>그리하여, 마침내 사람들은 <strong>대성</strong>을 가리켜,</p><p>“어질고도 의로운 사람, 한 마을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아이로다.”</p><p>하고 칭찬하였다. 그리고 그를 아끼고 존경한 자들은, 밤마다 그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으니, 그 말이 이르기를,</p><blockquote><p>“대성을 아는 이는 복이 있다. 그와 함께한 이는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된다.”</p></blockquote><p>하였다.</p><p><br/></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19:4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2483</guid>
      </item>
      <item>
         <title>20125 한승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7680</link>
         <description><![CDATA[<p>정윤자전(貞潤自傳)</p><p>정윤은 조용한 성품의 소년이다. 그의 모습은 눈에 띄게 빼어나서, 한 번 얼굴을 본 사람은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였다. 어느 마을이든 소문은 빠르기 마련이라, 사람들은 정윤을 두고 “용모와 학문이 다 갖추어진 이”라 하며 높이 평가하였다.</p><p>그는 또 마음씨가 너그러웠다. 어떤 날은 동무가 학용품을 잃고는 그날 수업을 듣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 정윤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필통을 건네주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도 동무는 여러 차례 그에게 빚을 졌다. 그러나 정윤은 늘 웃으며 “함께 배우는 이 사이에 계산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였다.</p><p>하루는 계절고사 날이었는데, 한 아이가 시험지를 받고 나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가난하여 학원도 가지 못했고, 책도 변변치 않았다고 하였다. 정윤은 시험이 끝난 뒤, 조용히 그 아이를 불러 함께 공부하자 하였다. 그 뒤로 매일 정윤은 그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들러 공부를 가르쳤다. 이윽고 그 아이는 성적이 올라 담임이 이를 기이히 여겼다.</p><p>정윤의 학문 또한 남다르다. 일찍이 독서광이라 불릴 만큼 책을 가까이 하였고, 시험마다 장원을 놓치지 않았다. 학년 말에는 학교에서 “올해의 학생”으로 뽑혀 상장을 받기도 하였다. 교장은 연단 위에서 말했다.</p><blockquote><p>“그의 성적도 뛰어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다. 친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줄 줄 아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학문이 아닐까.”</p></blockquote><p>그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p><p>그 후 어떤 부유한 자가 자신의 딸을 정윤과 맺고 싶다 하여 선을 보자 하였으나, 정윤은 손을 들어 조용히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p><blockquote><p>“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저로 인해 그분 삶이 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p></blockquote><p>사람들은 더욱 그를 기이히 여겼다.</p><p>마을 사람들은 모두 말하기를,</p><blockquote><p>“정윤은 얼굴도 곱고, 마음도 곱고, 학문도 곱다. 이 땅에 그런 이는 흔치 않다.”</p></blockquote><p>하였다.</p><p>이윽고 고을의 유력한 사대부 집안에서 그를 불러들여 장학생으로 삼았다. 그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더 학문에 힘쓰고, 해마다 고아원에 장학금을 보내기를 잊지 않았다.</p><p>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서로 자랑하며 말하기를,</p><blockquote><p>“우리 형은 정윤이야.”</p></blockquote><p>하니, 이 말이 이내 마을에서 유행어처럼 퍼졌다.</p><p>그리하여 후세 사람들이 모두 정윤을 가리켜,</p><blockquote><p>“그 얼굴이 빛나서가 아니라, 그 마음이 맑아서 존경하는 이라네.”</p></blockquote><p>하고 말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25:2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7680</guid>
      </item>
      <item>
         <title>20110 김호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9697</link>
         <description><![CDATA[<p>世糖子傳(세당자전)</p><p><em>― 사탕에 인생을 건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기록 ―</em></p><p>세당자(世糖子)는 본명 세윤이요, 고창 땅의 달달한 바람 아래에서 태어났다. 집안 내력은 평범하였으되, 이 아이의 혀만은 범상치 않아, 돌잔치 때도 돌 대신 사탕 바구니로 돌진했다 전한다.</p><p>기해년 2학기 초입, 마송고등학교로 전학 온 세당자는 등굣길에 사탕 한 알을 입에 넣었을 뿐인데, 그 향기 풍성하기가 무화과 나무 아래 바람 같고, 교실 안을 순식간에 밀크향으로 가득 채웠다.</p><p>이를 맡은 교사 황 모 씨, 책상을 내리치며 외쳤다.</p><blockquote><p>“사탕이냐! 너, 선도실로 따라와라! 이 교실은 롯데월드가 아니다!!”</p></blockquote><p>세당자는 끌려가며 소근소근 변명하길,</p><blockquote><p>“그냥 좀… 목이 칼칼해서요… 민트향이죠…?”</p></blockquote><p>허나 선도실은 이미 그를 <strong>제과범</strong>으로 간주하고, 일명 ‘캔디클렌징 프로그램’에 등록시켰다.</p><p>하지만 단맛이란 놈, 일단 들이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법.<br>세당자는 그 후로도 교내 구석구석을 ‘비밀 캔디 존’으로 활용하였으니, 옥상, 화장실, 심지어 생물 준비실에서도 사탕을 빨아댔다.</p><p>그의 입에서는 매 수업마다 새로운 향이 피어났고, 급우들 사이에선 ‘걔 오늘은 블루베리야’, ‘딸기라떼야’ 하고 회자되었다.</p><p>선도부는 머리를 싸매며 고민했고, 일부 교사는 그를 <strong>“단맛 유목민”</strong>, 또는 <strong>“고등학교 최후의 마시멜로”</strong>라 불렀다.</p><p>그러던 중 사건의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strong>버스 사탕 참사</strong>였다.<br>등굣길 333번 버스 맨 뒷자리. 세당자는 주머니에서 비장의 레몬맛 사탕을 꺼내 슬쩍 입에 넣었는데, 그 향기가 너무 강렬하여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한참을 따라다녔다.</p><p>복도를 걷던 교무부장 김 모 씨, 갑자기 코를 찡긋하며 말하길,</p><blockquote><p>“이건… 시트러스 향이다… 레몬도 아니야. 칼라만시 쪽이야.”</p></blockquote><p>그 길로 세당자는 교무실로 끌려갔고, 전교생의 앞에서 “사탕 섭취 습관”에 대해 반성문을 읽게 되었으며, 급기야 퇴학이 논의되었다.</p><p>선도부장은 담담히 판결했다.</p><blockquote><p>“입이 달면, 인생은 쓰다. 넌… 단맛에 취한 자다.”</p></blockquote><p>이에 세당자는 고개를 들고 말하길,</p><blockquote><p>“내 혀가 죄를 지었을 뿐, 나의 심장은 늘 순수했소.”</p></blockquote><p>그리고 가방에서 마지막 남은 별사탕을 꺼내 입에 넣고, 천천히 학교를 떠났다.</p><p>지나가던 후배가 물었다.</p><blockquote><p>“형… 형은 대체 왜 사탕을 그렇게 먹었어요…?”</p></blockquote><p>세당자는 하늘을 바라보며 대답했다.</p><blockquote><p>“인생엔 두 가지 길이 있다.<br>하나는 교칙을 지키는 길,<br>다른 하나는… 마이쮸를 따는 길이지.”</p></blockquote><p>이후 그의 행방은 묘연하다 하나, 어느 날 교문 앞에 다음과 같은 낙서가 적혔다고 한다.</p><blockquote><p>“세상은 쓰다. 그래서 나는 단맛을 택했다.”</p></blockquote>]]></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27:4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29697</guid>
      </item>
      <item>
         <title>20114 박지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0714</link>
         <description><![CDATA[<p>석현자전</p><p>석현은 부지런한 청년이다. 그는 평소에 늦잠을 자서 버스를 타면 늘 지각할까 봐 걱정하였다. 어느 날, 어머니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니 어머니께서 같이 차를 타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셨다. 그리하여 석현은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p><p>석현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였다. 때로는 배가 고프다고 하소연하면, 친구들이 자주 가는 니뽕내뽕이라는 음식점에서 밥을 사 주곤 하였다. 배고픈 마음을 달래며 석현과 친구들은 따뜻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p><p>하루는 늦은 밤, 석현이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였다. 그는 어머니와 친구들의 정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br>“내일도 늦지 않고, 배고픈 친구가 있으면 나누리라.”<br>석현의 그 다짐은 작은 약속이 되어, 그는 늘 그 정성과 마음을 잊지 않았다.</p><p>석현의 사람됨은 평범하지만, 그의 작은 배려와 진심이 친구들과 가족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말했다.<br>“석현은 작지만 마음이 큰 이로다.”<br>그리하여 석현은 주변 사람들에게 귀한 친구가 되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28:5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0714</guid>
      </item>
      <item>
         <title>20106 김원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3163</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덕문자전(德文自傳)</strong></p><p><br/></p><p><br/></p><p>덕문은 원래 이름난 집 자식이 아니었다. 학교 골목 끝 낡은 기와집에 살면서, 매일같이 평범한 교복을 입고 등하교하였으되, 늘 맑은 눈을 간직하고 사람을 정성껏 대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고, 그도 또한 조용히 웃으며 지나갔다. 그러나 덕문은 남 몰래 의로운 행실을 쌓고 있었으니, 세상 사람들이 뒤늦게 그의 이름을 기리게 된 사연은 이러하였다.</p><p><br/></p><p>그 해 봄, 같은 반 아이 하나가 뜻하지 않은 병으로 입원하였다. 학기 초라 모두들 낯설어 병문안은커녕 연락조차 주저하였으되, 덕문만은 수업을 마치기가 무섭게 병원으로 향하였다. 단지 얼굴만 보러 간 것이 아니요, 약 복용 시간을 챙기고, 선생님께 과제를 받아 전해주며, 병든 아이가 뒤처지지 않도록 세심히 보살폈다. 병상에 누운 아이는 말하였다.</p><p><br/></p><p>“덕문이 날 날마다 찾아와 주었기에, 마음이 한결 놓였고 병도 이겨낼 수 있었어요.”</p><p><br/></p><p>이 일이 조용히 알려지자, 학급의 담임이 말하길,</p><p><br/></p><p>“덕문 같은 이는 비록 말은 없으되, 그 행실이 더없이 귀하구나.”</p><p><br/></p><p>또 한 날은 과학 수업에 조별 실험이 있었다. 주인공은 실수하여 실험이 두 번이나 실패하였고, 다른 조원들은 포기하려 하였다. 그때 덕문은 차분히 실험 보고서를 다시 펼치고 오류를 따졌다. 점심시간도 잊은 채 실험을 반복하였고, 마침내 실험은 성공하였다. 발표 날, 선생은 덕문의 조를 가장 높이 평가하였다.</p><p><br/></p><p>“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과학의 첫걸음이다.”</p><p><br/></p><p>이 말을 들은 아이들이 수군거렸다.</p><p><br/></p><p>“덕문이 아니었으면 우린 벌써 포기했을 텐데.”</p><p><br/></p><p>이런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 학기에 조용한 아이 하나가 전학 왔다. 말도 없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를 피하였다. 그러나 덕문은 말없이 다가가 함께 급식을 먹자 청하였고, 조용히 말을 건네며 친구가 되어주었다. 시간이 지나자 전학생은 웃음을 되찾고, 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다.</p><p><br/></p><p>그 아이가 뒤늦게 털어놓길,</p><p><br/></p><p>“그날 덕문이 손을 내밀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혼자였을 거예요.”</p><p><br/></p><p>그 말을 들은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덕문을 더욱 깊이 보게 되었다. 덕문은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았고, 남들이 칭찬할 때에도 웃으며 말하였다.</p><p><br/></p><p>“다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오.”</p><p><br/></p><p>그 후 교장 선생이 덕문을 교내 미담 사례로 뽑아 전교생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담임은 말하였다.</p><p><br/></p><p>“덕문과 같은 학생이 있다면, 이 반은 참으로 복 받은 반이오.”</p><p><br/></p><p>학년 말에 이르러, 학교 게시판에는 누군가 써 붙인 쪽지가 있었다.</p><p><br/></p><p>“의롭고도 따뜻한 이, 덕문은 교실의 숨은 등불이었다.”</p><p><br/></p><p>그해 겨울, 덕문은 서울 모처의 임상병리학과에 지원서를 넣었다. 사람들은 그의 성실함과 진정성을 기억하며 응원하였다. 그리고 먼 훗날, 사람들은 다시 그를 떠올리며 말하였다.</p><p><br/></p><p>“덕문은 그저 공부만 잘한 이가 아니라, 곁을 따뜻하게 해 준 이였지.”</p><p><br/></p><p>그리하여 사람들 마음속에 덕문의 이름은 오래도록 남게 되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30:2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3163</guid>
      </item>
      <item>
         <title>20107 김유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5331</link>
         <description><![CDATA[<p>서영자전</p><p>서영은 늘 웃음을 짓고 다녔다. 그 모습은 마치 햇살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사람들은 모두 서영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 웃음 속에 숨겨진 한 가지 특징이 있었다. 서영은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구였다. 나는 그녀와 함께 있을 때마다, 마치 구슬을 닮은 빛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서영이 내게 무언가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p><p>그런데 한 번은 내 연애문제로 고민할 때였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 내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때로는 거친 욕도 섞어가며 내 마음을 풀어주곤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br>"그 사람이 날 이해할 리가 없어."<br>서영이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br>"그건 네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사람 문제가 큰 거야. 걔는 참 미친놈이지.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br>"그럼 그만 만나야 하나?"<br>"당연하지! 그런 인간은 그냥 치워버려. 너한테는 훨씬 좋은 사람이 있을 거야."<br>그녀는 진지하게 말한 뒤,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덧붙였다.<br>"미친 놈, 그냥 버려버려!"<br>그렇게 서영이와 함께하는 연애 상담은 언제나 통쾌하고도 시원했다. 그녀의 직설적인 성격은 나에게도 큰 위안이 되었다.</p><p>하지만 또 다른 날, 서영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그녀가 나에게 말한 것은 이번엔 자신의 꿈에 관한 이야기였다.<br>"너, 나 최우식 알지?"<br>"어, 알지. 요즘 인기 있는 그 배우?"<br>서영이 얼굴은 붉어지며 말했다.<br>"맞아, 내가 그 사람 정말 좋아해. 사실, 그 사람하고 결혼할 거야."<br>나는 그 순간 약간 놀랐지만, 그녀는 여전히 단호했다.<br>"아, 결혼? 그럼 무슨 계획이 있어?"<br>"계획? 그 사람만 있으면 내가 뭐 다른 계획이 필요해? 나는 그 사람과 결혼할 거야!"<br>서영의 눈빛은 정말 진지했다. 그녀는 최우식과의 결혼을 망상처럼 떠들었지만, 그녀의 말은 마치 진짜처럼 들려 나를 웃게 만들었다. 그녀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다. 그 순수한 망상 속에서 서영은 한없이 행복한 모습을 띄우곤 했다.</p><p>그러나 서영은 그저 망상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녀가 방에서 웃으며 말했다.<br>"난 오늘도 할 수 있어! 뭐든지, 정말!"<br>그 말에 나는 한 번 더 웃었다. 서영은 항상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확신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영은 항상 밝게 웃으며 말하곤 했다.<br>"내일은 더 좋은 일이 생길 거야."<br>그 말은 누구에게나 힘을 주었고, 그녀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들었다.</p><p>하루는 서영이 나에게 말했다.<br>"나 이번 주에 진짜 중요한 발표가 있어. 그런데 어떻게 될지 몰라서 좀 긴장돼."<br>"괜찮아, 서영아. 너라면 잘할 거야!"<br>그 말에 서영은 한참을 웃으며 말했다.<br>"맞아! 나만 믿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난 웃으면서 할 수 있어."<br>그리고 그날, 서영은 정말로 발표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녀는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나를 맞이하며 말했다.<br>"봐, 내가 말했지? 어려운 일도 웃으면서 하면 잘 될 거라고!"<br>그 순간, 나는 서영의 진심을 깨달았다. 그녀는 밝은 미소 뒤에 정말로 힘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p><p>서영은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 연애 문제에서부터, 결혼 망상까지, 그녀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언제나 내 삶을 밝게 비춰 주었다. 때로는 거친 욕으로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고, 때로는 진지하게 꿈을 이야기하며 나를 웃게 만들었다. 그녀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갔다.</p><p>그녀는 언제나 말했다.<br>"어떤 일이든, 그게 무슨 일이든, 난 항상 웃고 있을 거야. 그게 나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32:3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5331</guid>
      </item>
      <item>
         <title>20104 김예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6084</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하진자전</strong></p><p><br/></p><p><br/></p><p>하진은 본디 평범한 소녀였다. 말도 많지 않고 키도 크지 않았으며, 단정한 얼굴이나 빼어난 글솜씨가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서 하진을 아끼는 자가 많았다. 그의 성품이 그러했기 때문이다.</p><p><br/></p><p>하루는 큰비가 내렸다. 아이들은 우산이 없어 처마 밑에서 웅크려 떨었고, 나는 운동장에 멍하니 서 있다가 비를 맞으며 울고 있었다. 그때 하진이 내게 다가왔다. 그녀는 자기 우산을 건네주며 말했다.</p><p><br/></p><p>“나는 괜찮아. 너는 감기 걸릴 체질이잖아.”</p><p><br/></p><p>그리고는 비를 맞으며 저 멀리 달려갔다. 내 어깨는 비로부터 피할 수 있었으나, 마음은 하진이의 등을 보며 젖어들었다.</p><p><br/></p><p>하진은 또한 기억력이 특이하였다.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젤리 하나, 지난봄에 울며 말한 사소한 고민 하나까지 모두 기억했다. 생일도 잊지 않고 챙겼으며, 시험 끝나고는 항상 ‘고생했지?’ 하고 과자 한 봉지를 건넸다. 어떤 날은 내가 말한 적도 없는 고민까지 짚어내어 위로하였다.</p><p><br/></p><p>하루는 내가 모든 것을 그만두려 하던 날이었다. 연습은 늘었고 성적은 줄었으며, 마음은 점점 작아졌다. 나는 하진에게 말했다.</p><p><br/></p><p>“나는 이제 아무것도 안 할래. 해도 안 돼.”</p><p><br/></p><p>그러자 하진은 가방을 내려놓고 앉았다. 그리고 작은 손으로 내 손을 꼭 잡았다.</p><p><br/></p><p>“포기해도 돼. 근데 넌 그동안 되게 멋졌어. 그걸 기억해.”</p><p><br/></p><p>그날 이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진의 그 눈빛과 말투가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p><p><br/></p><p>어느 날, 반 아이들이 하진을 험담하였다. “걔는 왜 맨날 착한 척이야?” “기억 잘하는 것도 오지랖이지.” 하는 말이 들렸다. 나는 하진에게 그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진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그저 웃으며 말했다.</p><p><br/></p><p>“사람은 다 자기 방식이 있잖아. 나는 내가 좋으니까 이렇게 사는 거야.”</p><p><br/></p><p>그 무심한 말투 속에서, 나는 깊은 결심을 보았다. 남들이 몰라도, 나는 알았다. 하진이야말로 정말 의롭고도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p><p><br/></p><p>나중에는 담임선생님도 그를 칭찬하였다.</p><p><br/></p><p>“하진이 같은 아이는 어디 가도 환영받을 거야.”</p><p><br/></p><p>심지어 수학 선생님조차 조용히 말씀하시길,</p><p><br/></p><p>“그 아이는 꼭 기억해.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는 건, 행운이야.”</p><p><br/></p><p>지금도 나는 무언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비가 오던 날의 그 우산과, 하진의 그 말 한마디를 떠올린다.</p><p><br/></p><p>그리하여 사람들은 말한다.</p><p><br/></p><p>“하진이 같은 친구야말로, 진정한 벗이지.”</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33:23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36084</guid>
      </item>
      <item>
         <title>20108 김재호</title>
         <author>s24096_14</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40024</link>
         <description><![CDATA[<p>덕근자전 (德根自傳)</p><p>덕근은 골목의 바보라 불렸다. 눈매는 퍼렇고 말은 더듬었으며,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다녔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를 따랐다. 동네 어귀에 앉으면 덕근 곁에는 으레 친구 둘셋이 그림자처럼 달라붙었다. 누구는 말하길,<br>“덕근이는 사람 좋아 죽는 놈이지.”<br>하였고, 누구는<br>“뭔가 바보 같으면서도 다 알아듣는 놈이다.”<br>하였다.</p><p>어느 여름날, 한 친구가 슬그머니 덕근에게 말했다.<br>“나 말야… 요즘 좀 힘들어. 집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br>그러자 덕근은 말없이 구멍 난 고무신을 벗고, 나무 그늘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br>“거기 좀 앉아봐.”<br>그늘진 자리에서 그는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br>“힘든 건 바람 같아. 언젠간 지나가. 근데 지나가게 놔두지 말고, 네 마음에 담을 틈을 좀 열어줘야 해. 그러면 바람이 휙 빠져나가지.”<br>말은 어눌했지만, 듣는 친구는 한참을 울다가 웃었다.<br>“역시 덕근이다.”<br>하며, 그날 밤부터 밥을 더 잘 먹기 시작했다.</p><p>또 어느 날, 다른 친구가 돈이 급하다며 덕근에게 빌려달라 했다.<br>“담주에 꼭 갚을게.”<br>그러자 덕근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br>“안 갚아도 돼. 그 대신 너, 나중에 누가 또 힘들면 그 사람 도와줘.”<br>친구는 그 말을 농담처럼 듣고 웃었다. 그러나 며칠 뒤, 그 친구는 자기도 모르게 남을 도우며<br>“이거 덕근 효과인가?”<br>생각하게 되었다.</p><p>덕근은 가끔 친구도 아닌 애들까지 도왔다. 공터에서 넘어져 울던 꼬마를 업고 집까지 데려가기도 했고, 놀림 받는 아이에게는 뻥튀기 하나 사서 건넸다.<br>“니들 나도 놀려봐. 그럼 뻥튀기 두 개 줄게.”<br>그러면 아이들은 웃다가 놀리던 걸 잊고 도망쳤다.</p><p>어느 날 동네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br>“덕근이가 미쳤다더라.”<br>“돈을 빌려주고 안 받아? 누가 그런 놈을 믿냐?”<br>그리하여 몇몇 어른들이 덕근을 불러다 앉히고 물었다.<br>“너 왜 그런 짓을 하냐? 바보냐?”<br>덕근은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땅바닥에 막대기로 원을 하나 그었다.<br>“이건 나. 그리고 이건…” 하며 원 옆에 작은 점들을 찍었다.<br>“이 점들이 너희들. 나는 너희들한테 받으려는 게 없어.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아서 그래.”<br>그러자 어른 중 한 명이 말했다.<br>“나는 이놈이 정말 바보인 줄 알았더니, 큰놈이네.”</p><p>그 말을 전해들은 마을 사람들은 슬며시 덕근을 다르게 보았다. 동네 빵집 주인은 그에게 하루 한 개씩 빵을 나눠주었고, 슈퍼 주인은 자기가 직접 담은 과일청을 건넸다. 그러자 덕근은 또 그것을 들고 다니며 다른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p><p>이후 덕근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따르거나 좋아하게 되었다. 동네의 아이들도 어른들도 말하였다.<br>“덕근이는, 사람을 그냥 사람이게 만들어주는 놈이다.”<br>그리고 또 말하였다.<br>“그 덕근을 바로 알아본 사람, 그게 진짜 사람이지.”</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37:2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40024</guid>
      </item>
      <item>
         <title>최지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40503</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한승자전 (韓昇自傳)</strong></p><p><br/></p><p><br/></p><p>한승은 땅끝마을 가난한 고을에서 나왔다. 어릴 적부터 눈이 맑고 입은 적었으며, 남의 부탁을 거절할 줄 몰랐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이 도시락을 깜빡하면 주저 없이 반을 갈라 나누어주곤 하였다. 그래서 “한승이 옆자리는 절반짜리 자리”라는 말이 돌기도 하였다.</p><p><br/></p><p>그는 청년이 되어 한양(서울)에 올라가 고시원 방 한 칸을 얻고, 종일 일하다 밤에야 돌아왔다. 허기진 몸으로 컵라면 하나를 풀어놓고 앉으면, 누군가 문을 두드리곤 하였다. “야, 밥 좀…” 그 소리에 그는 말없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라면을 반쯤 덜어주었다.</p><p><br/></p><p>한승이의 그 성정은 변함없었다. 친구가 “급하게 돈이 좀 필요한데…” 하면, 언제나 주머니를 다 털어서라도 내어주었다. 빌려주고 나서 갚으라는 말도 안 했다. 덕분에 몇 번 통장 잔고가 0원이 된 적도 있었지만, 그는 “괜찮아, 어차피 다 돌고 도는 거지”라며 웃었다.</p><p><br/></p><p>하루는 친구 동훈이가 술자리에 있다가 여친과 싸우고, 새벽 세 시에 전화를 걸었다.</p><p>“한승아… 지금 좀 와줄 수 있어?”</p><p>그는 졸린 눈을 비비며 벌떡 일어났다. 택시를 탈 돈도 아까워, 잠바 하나 걸치고 차를 몰고 가 친구를 태웠다. 차 안에서 둘은 한마디 말도 없이 창밖만 바라봤다. 그러나 동훈은 나중에 말하길, “그날 네가 운전석에 앉아 있던 게, 가장 큰 위로였어” 하였다.</p><p><br/></p><p>그런 그를 의심하는 자도 있었다.</p><p>어느 날, 친구 중 한 명이 5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이 수군거렸다.</p><p>“야, 한승이 돈 빌린 거 걔가 갚은 적 있어?”</p><p>그 말이 돌고 돌아 한승이 귀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p><p>“그 돈이 걔 마음을 살 수 있으면 괜찮아.”</p><p><br/></p><p>그러던 어느 겨울, 한승이의 방은 전기장판 하나로 겨우 온기를 지탱했다. 친구 준현이 식은 도시락을 들고 왔다.</p><p>“너네 집에 따뜻한 물 좀 있냐…”</p><p>한승은 자기 라면을 끓여 그에게 내주고, 말없이 밖에 나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를 사 먹었다.</p><p><br/></p><p>그런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며, 사람들은 그를 ‘바보 한승’이라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바보 같은 사람됨을 아끼는 이들이 늘었다. 누군가 말하길,</p><p>“진짜 큰사람은 남한테 잘해주고 그걸 잊는 사람이야. 한승이가 딱 그래.”</p><p><br/></p><p>지금도 한승은 어디에선가, 누군가의 전화에 차를 몰아 달려가고, 자기가 사온 햄버거를 둘로 쪼개 나눠주며, 잔고 없는 통장을 들고 빚을 보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p><p><br/></p><p>그러나 모두는 안다.</p><p>그가 빈 사람 같아 보여도, 그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득 찬 사람이라는 것을.</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37:5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40503</guid>
      </item>
      <item>
         <title>20123최수하</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42311</link>
         <description><![CDATA[<p>나의 말:</p><p>광문자전 형식에 따라 소설을 쓸 거야. 친구의 일화 2가지를 줄 거고, 그 일화를 반영해서 광문자전 예시처럼 소설을 써줘. 친구의 일화 1: 기범이는 어머니가 근무하는병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친구의 일화 2:기범이는 혈액암에 걸린 아들에게 약값을 지원해주었다 광문자전 예시: 광문자전 광문은 비렁뱅이다. 그는 예전부터 종루(鐘樓) 시장 바닥에 돌아다니며 밥을 빌었다. 길거리의 여러 비렁뱅이 아이들이 광문을 두목으로 추대하여, (자기들의 보금자리인) 구멍집을 지키게 하였다. 하루는 날씨가 춥고 진눈깨비가 흩날렸는데, 여러 아이들이 서로 이끌고 밥을 빌러 나갔다. 한 아이만 병에 걸려 따라가지 못하였다. 얼마 뒤에 그 아이가 더욱 추워하더니, 신음 소리마저 아주 구슬퍼졌다. 광문이 그를 매우 불쌍히 여겨, 직접 구걸하러 나가서 밥을 얻었다. 병든 아이에게 먹이려고 하였지만, 아이는 벌써 죽어 버렸다. 여러 아이들이 돌아와서는, ‘광문이 그 아이를 죽였다’고 의심하였다. 그래서 서로 의논하여 광문을 두들기고는 내쫓았다. 광문이 밤중에 엉금엉금 기어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 그 집 개를 놀래 깨웠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아 묶자, 광문이 이렇게 외쳤다. “나는 원수를 피해서 온 놈이유. 도둑질할 뜻은 없어유. 영감님이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아침나절 종루 시장 바다에서 밝혀드리겠어유.” 그의 말씨가 순박하였으므로, 주인 영감도 마음속으로 광문이 도둑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새벽에 풀어 주었다. 광문은 고맙다고 인사한 뒤에, 거적때기를 얻어 가지고 가 버렸다. 주인 영감이 끝내 그를 괴이하게 여겨, 그의 뒤를 밟았다. 마침 여러 거지 아이들이 한 시체를 끌어다가 수표교에 이르더니, 그 시체를 다리 아래에 던지는 것이 보였다. 광문이 다리 아래에 숨었다가 그 시체를 거적때기에 싸더니, 남몰래 지고 갔다. 서문 밖 무덤 사이에 묻고 나서는, 울면서 무슨 말인지 중얼거렸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고서 그 영문을 물었다. 광문이 그제야 앞서 있었던 일과 어제 한 일들을 다 말해 주었다. 주인 영감은 마음속으로 광문을 의롭게 여겨서, 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광문에게 옷을 주고는 두텁게 대하였다. 그리고 광문을 약방 부자에게 추천하여, 고용살이를 시켰다. 오래 뒤에 부자가 문 밖으로 나섰다가 자꾸만 돌아봤다. 다시 방 안에 들어와 자물쇠를 살펴보고는, 문 밖으로 나갔다. 그의 얼굴빛은 자못 불쾌한 듯 하였다가 돌아와 깜짝 놀라더니, 광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말하려다가, 얼굴빛이 바뀌더니 그만두었다. 광문은 그 이유를 정말 몰랐다. 날마다 잠자코 일했을 뿐이지, 감히 하직하고 떠나지도 못했다. 며칠이 지나자 부자의 처조카가 돈을 가지고 와서 부자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지난번 제가 아저씨께 돈을 꾸러 왔더니, 마침 아저씨가 계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방에 들어가 돈을 가지고 갔었지요, 아마 아저씨께서는 모르고 계셨겠지요.” 그제야 부자는 광문에게 매우 부끄러워하면 사과하였다. “나는 소인이야. 이 일 때문에 점잖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네 그려. 내 이제 자네를 볼 낯이 없네.” 그리고는 자기의 모든 친구와 다른 부자나 큰 장사치들에게까지 ‘광문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두루 칭찬하였다. 그는 또 종실(宗室)의 손님들과 공경(公卿)의 문하에 다니는 이들에게 ;이르는 곳마다 광문을 칭찬하였다. 그래서 공경의 문하에 다니는 이들과 종실의 손님들이 모두 광문을 이야깃거리로 삼아, 밤마다 그들의 베갯머리에서 들려주었다. 그리하여 몇 달 사이에 사대부들이 광문의 이름을 모두 옛날 훌륭한 사람의 이름처럼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양 사람들이 모두들 “광문을 우대하던 주인 영감이야말로 참으로 어질고도 사람을 잘 알아보는 분이지.” 칭찬하였고, 더욱이 “약방 부자야말로 정말 점잖은 사람이야.” 하고 칭찬하였다. 이때 돈놀이꾼들은 대체로 머리 장식품이나 구슬 비취옥 따위 또는 옷, 그릇, 집, 농장, 종 등의 문서를 전당 잡고서 밑천을 계산해서 빌려주었다. 그러나 광문은 남의 빚을 보증서면서도 전당 잡을 물건이 있는지를 묻지 않았다. 천 냥도 대번에 승낙하였다. 광문의 사람됨을 말한다면, 그의 모습은 아주 더러웠고, 그의 말씨도 남을 움직이지 못했다. 입이 넓어서 두 주먹이 한꺼번에 드나들었다. 그는 또 만석(曼碩) 중놀이를 잘하고, 철괴(鐵拐) 춤을 잘 추었다. 당시에 아이들이 서로 헐뜯는 말로써 “니네 형이야말로 달문(達文)이지.” 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달문’이란 광문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광문이 길에서 싸우는 이들을 만나면, 자기도 역시 옷을 벗어 젖히고 함께 싸웠다. 그러다가 무슨 말인가 지껄이면서 머리를 숙이고 땅바닥에 금을 그었다. 마치 그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듯했다. 그러는 꼴을 보고서 시장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싸우던 자들도 역시 웃다가 모두 흩어져 버리곤 하였다. 광문은 나이 마흔이 넘도록 그대로 총각 머리를 땋았다. 남들이 장가들기를 권하면 그는 “대체로 아름다운 얼굴을 모두 좋아하는 법이지. 그런데 사내만 그런 게 아니라 여인네들도 역시 그렇거든. 그러니 나처럼 못생긴 놈이 어떻게 장가를 들겠어?” 하였다. 남들이 살림을 차리라고 하면 이렇게 사양하였다. “나는 부모도 없고 형제 처자도 없으니, 무엇으로 살림을 차리겠소? 게다가 아침나절이면 노래 부르며 시장 바닥으로 들어갔다가 날이 저물면 부잣집 문턱 아래서 잠을 잔다오. 한양에 집이 팔만이나 되니, 날마다 잠자는 집을 옮겨 다녀도 내가 죽을 때까지 다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라오.” 한양의 이름난 기생들이 모두 아리땁고 예쁘며 말쑥하였다. 그러나 광문이 칭찬해 주지 않으면 한푼 어치의 값도 나가지 못하였다. 지난번에 우림아(羽林兒)와 각전(各殿) 별감 또는 부마도위의 겸종들이 소매를 나란히 하여 운심을 찾았다. 운심은 이름난 기생이었다. 당(堂) 위에다 술자리를 벌이고 비파를 뜯으며, 운심의 춤을 즐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운심은 일부러 시간을 늦추면서 춤을 추려 하지 않았다. 광문이 밤에 찾아가 당 아래에서 어정이다가, 곧 들어가서 그들의 윗자리에 서슴지 않고 앉았다. 광문은 비록 옷이 다 떨어지고 그 행동이 창피하였지만, 그의 뜻은 몹시 자유로웠다. 눈구석이 짓물러서 눈곱이 낀 채로 술 취한 듯 트림하여 양털처럼 생긴 그 머리로서 뒷꼭지에다 상투를 틀었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서로 눈짓해서 광문을 몰아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광문은 더 앞으로 다가 앉아 무릎을 어루만지며 가락을 뽑아, 콧노래로 장단을 맞추었다. 운심이 그제야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광문을 위해서 칼춤을 추었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그들은 다시금 광문과 벗으로 사귀고 흩어졌다.</p><p>ChatGPT의 말:</p><p>좋습니다. 주신 두 가지 일화를 바탕으로 <strong>광문자전 형식</strong>의 고전체 소설을 창작하겠습니다. 친구의 이름이 ‘기범’이니, 인물명을 '기범'이라 하고 그의 성격과 행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전체 소설을 아래와 같이 써 보았습니다.</p><p><strong>기범자전(基範自傳)</strong></p><p>기범은 중년의 사내로, 평생을 소박히 살았으며, 그 마음씨가 지극히 따뜻하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하나, 그가 은밀히 행한 선행은 마치 밤하늘 별처럼 헤아리기 어려웠다.</p><p>기범의 어머니는 도성 남쪽 병원에 종사하였는데, 수십 년을 성실히 일하였음에도 그 병원은 여전히 시설이 노후하고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범은 어느 날 조용히 병원장을 찾아가 말하였다.</p><blockquote><p>“제 어미가 평생을 바친 곳이라, 마음 한 자락 놓아두고자 합니다. 작은 성의이니 쓰임을 맡기소서.”</p></blockquote><p>그러고는 한 장 봉투를 놓고 돌아갔다. 병원장이 이를 열어보니, 무려 오천만 원의 수표가 들어 있었고, 기부자란에는 ‘무명씨(無名氏)’라 적혀 있었다. 병원은 그 돈으로 노후 병동을 개보수하고, 소아병동에 새 침대를 들였다. 그러나 병원 사람들 중 몇몇은 기범이란 자가 기부한 사실을 눈치채고는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말없는 효성이 그윽하여, 병원 내에서는 기범을 은근히 ‘심성 깊은 사람’이라 일컬었다.</p><p>또 한 일화는 이러하다.</p><p>어느 날 기범은 길에서 아는 얼굴을 마주쳤다. 아들의 손을 잡은 남자였는데, 그 아이는 병색이 완연하였다. 남자는 중학교 동창으로, 사정이 몹시 궁핍하여 혈액암에 걸린 아들의 약값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범은 말없이 그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p><blockquote><p>“사람 인연이란 게, 가끔은 뜻밖의 은총이 될 수도 있지. 잠깐만 기다려.”</p></blockquote><p>기범은 곧장 은행에 들러 약값 전부를 대신 내주었고, 수술에 필요한 기금도 마련하였다. 아이는 그로부터 몇 달 후 건강을 되찾고 학교에 복학하였다. 그러나 이 일 역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아이의 부친은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하였으나, 기범은 손사래를 쳤다.</p><blockquote><p>“한 번 도운 건데 뭘 그러우. 나도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 마음이 그리 간 거요.”</p></blockquote><p>도성 사람들은 모두 기범을 평범한 사내로만 알았다. 그는 큰소리로 말하지 않았고, 눈에 띄는 옷도 입지 않았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자 그의 선행은 물결처럼 번져, 공경대부의 집에도 들렸고, 서문 밖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도 들렸다.</p><p>그리하여 사람들 사이에 말이 돌았다.</p><blockquote><p>“기범이야말로 진정 의로운 사내라.”<br>“기범이 어머니 병원에 한 일, 그 아이에게 한 일, 전부 흉내 내기 어려운 인심이 아닌가.”<br>“저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면, 우리야말로 눈 먼 장님이 아니겠소.”</p></blockquote><p>기범은 그러한 칭송을 들을 때마다 고개를 흔들며 말하였다.</p><blockquote><p>“내가 한 일은 큰일이 아니오. 다만, 내 마음이 그렇게 하라고 했을 뿐이오.”</p></blockquote><p>그리고 여느 날처럼 시장 골목으로 걸어갔다. 그날도 그는 조용히 누군가를 도왔고, 다음 날도 말없이 사라졌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3 07:40:0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09442311</guid>
      </item>
      <item>
         <title>20215 서혜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11640</link>
         <description><![CDATA[<p>가람자전 (가람自傳)</p><p>가람은 말이 또렷한 아이였다. 말이 많지도 적지도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하든 또박또박, 생각이 정리된 채로 내뱉었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말끝에 믿음이 묻었고, 누가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게 말했다. 그래서였을까. 선생님들은 발표할 일이 있으면 늘 가람에게 시켰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었다.</p><p>나는 아침에 잘 늦는 편이었고, 늘 정신이 덜 깬 채로 등굣길에 나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람은 항상 내가 오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따로 약속한 것도 아니었는데. 언젠가는 너무 늦어서, 이미 혼자 갔겠거니 싶었는데도 가람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눈을 마주치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p><p>“오늘은 좀 늦었네.”</p><p>이유를 묻거나 다그치지 않았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오히려 어색하게 미안해졌고, 다음 날은 조금 더 서둘렀다.</p><p>체육 시간은 내게 늘 부담스러웠다. 몸을 움직이는 게 익숙하지 않았고, 다른 애들이 느끼기엔 내가 ‘성의 없는’ 애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단체 게임이 있는 날엔 더더욱 그랬다. 규칙을 잘 몰라 실수를 하면 눈치가 보였고, 억지로 참가하는 게 싫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날 가람이 자주 나섰다. 나 대신 팀에 들어가 주기도 했고, 선생님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는 일도 있었다.</p><p>“얘가 오늘 좀 컨디션 안 좋은 것 같아요.”</p><p>그 말은 방패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대신 말해줄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위안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가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물었다.</p><p>“아까 나 괜찮았지? 룰 좀 헷갈렸어.”</p><p>스스로 실수한 척하며 분위기를 푸는 말. 가람은 그런 식으로 무게를 덜어주곤 했다.</p><p>학기 중반쯤, 반 안에 서먹한 기류가 돌았다. 누가 누구를 싫어한다는 말이 돈 것도 아니고, 대놓고 싸운 것도 없었다. 그저 A와 B가 서로 말하지 않기 시작했고, C는 그런 분위기를 불편해하며 중간에서 헛기침만 늘었다. 나는 멀찍이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는 쪽이었다. 직접 관련은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이상 그 공기는 나에게도 영향을 주었다.</p><p>가람은 그럴 때 말수가 조금 늘었다. A에게는 “너 요즘 표정이 좀 안 좋더라”고 넌지시 물었고, B에게는 “걔도 네 입장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단다. 말이 돌고 돌아 갔지만, 가람이 했다는 말에는 아무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투였고, 누구의 편도 아닌 말이었다.</p><p>며칠이 지나자, A와 B는 조용히 말을 섞기 시작했고, 반 안의 공기는 다시 부드러워졌다. 누가 풀자고 말하지도 않았고, 누가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다만, 중간에 누군가 그런 말들을 해줬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p><p>그 뒤로도 가람은 늘 그런 사람이었다.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어떤 순간엔 꼭 필요한 사람. 말 한마디로 누구든 이해시킬 줄 알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조율할 줄 알았다. 무게를 지는 걸 티내지 않았고, 누구보다 상황을 잘 읽었다.</p><p>지금도 종종 생각한다. 아침마다 기다려주던 그 일, 대신 게임에 들어가 주던 그 일, 친구들 사이의 공기를 가볍게 만들어주던 그 말들. 하나하나 돌아보면, 가람은 참 많은 일을 했지만 정작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넘겼다.</p><p>그래서일까. 가람의 이름 앞에 나는 늘 조용히 덧붙인다.</p><p>‘참, 믿을 만한 아이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34:4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11640</guid>
      </item>
      <item>
         <title>2201 강소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19040</link>
         <description><![CDATA[<p><strong>예린자전(藝麟自傳)</strong></p><p>예린은 처음엔 흔한 소녀였다. 말없이 웃는 얼굴과 남보다 한 걸음 느린 걸음걸이로, 언제나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그녀를 안 것은 아주 특별한 날도, 특별한 자리도 아니었다. 다만, 내 지친 하루 끝에 조용히 말을 걸어주던 그때였다.</p><p>나는 어느 날 갑자기 삶이 지겨워졌고, 사람들 틈에서도 스스로를 이방인처럼 느끼며 살아갔다. 말동무 하나 없이 힘겨운 날들이 이어질 때, 예린은 별 말 없이 옆에 앉아 있었다. “괜찮아, 힘들어도 다 괜찮아.”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은 아무런 논리도 없었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울음을 멈췄다.</p><p>예린은 자주 나와 어울렸고, 나보다 먼저 계산대에 가 있는 일이 많았다. 밥집에서, 노래방에서, 카페에서—나는 종종 “이번엔 내가 낼게”라고 말했지만, 예린은 “그런 말은 다음에 해도 돼” 하고 웃었다. 마치 내가 돈을 내면 그녀가 무언가를 잃는 것처럼, 언제나 먼저 손을 내밀었다.</p><p>사람은 보통 닮은 이와 함께 있기를 원하지만, 예린은 그 반대였다. 그녀는 나와 성격이 달랐다. 나는 날카로웠고, 쉽게 삐졌으며, 말없이 마음을 닫았다. 그러나 예린은 내 마음의 문이 굳게 잠겨 있으면 망치를 들지 않고 기다렸다. 그러면서도 “너는 이런 부분이 참 예쁘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조금씩 변해갔다.</p><p>하루는 내가 병이 나서 집에 틀어박힌 적이 있었다. 예린은 무심하게 내 방에 들어와 창문을 열고, 먼지를 털었다. 그러곤 말없이 음료를 하나 내려두고 갔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녀는 따뜻한 말보다 행동으로 곁에 있었다.</p><p>동네 사람들이 예린을 알아보지 못할 때도 많았다. “걔는 참 조용하지 않니?” 하고 말하는 이도 있었고, “무던해 보이긴 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안다.</p><p>예린은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이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한 사람일지 모르나, 나에겐 봄날 햇살 같았다.</p><p>나는 언젠가 예린을 벗 삼아 말하리라.</p><p>“그녀는 내게 밥을 사준 사람이 아니라, 나를 살게 한 사람이다.”</p><p>그래서 지금도 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p><p><strong>“예린이야말로 의로운 사람이다.”</strong></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39:3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19040</guid>
      </item>
      <item>
         <title>20206 김서인</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0268</link>
         <description><![CDATA[<p>수영자전</p><p>수영은 우리 반 여학생이다. 그는 맑고 환하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아침이면 누구보다 먼저 인사를 건넸고, 교실의 공기는 그의 웃음소리로 부드러워졌다. 아이들은 다투고 화가 날 때면 자연스레 그 곁으로 모였고,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기운을 얻었다.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다정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 느끼게 되었다.</p><p>하루는 내가 장난을 좀 세게 쳤다. 말로 웃자고 한 일이었지만, 듣기에 따라 기분이 상할 만한 일이었다. 아이들이 잠시 조용해졌고, 나는 무심코 수영을 보았다. 수영은 웃으면서 말했다.<br>"야, 너 그거 좀 오바였어."<br>말끝은 부드럽고, 눈빛엔 전혀 미움이 없었다. 나는 그제야 내가 잘못한 걸 깨달았다. 수영은 사람을 다그치지 않았고, 실수를 품고 넘길 줄 아는 아이였다. 누군가는 화낼 법한 일을 그는 바람처럼 넘겼고, 누군가는 무심히 흘릴 말을 그는 웃음으로 답했다.</p><p>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으나, 그때는 그저 이름만 알 뿐 마음을 나누지는 못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무리 속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지냈다. 그러던 것이 고등학교에 올라와 같은 반이 되었고, 우연한 계기로 한두 번 말을 섞으며 함께 걷게 되었다. 이후 그는 내 곁의 동무가 되었고, 우리는 서로의 작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웃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p><p>어느 날, 나는 수영에게 물었다.<br>"넌 왜 그렇게 다 괜찮아 보여? 사람들 실수도, 이상한 말도 그냥 넘어가잖아."<br>수영은 말했다.<br>"내가 마음이 단단해서 그래. 누구든 실수할 수 있고, 잠깐 넘어지는 건 별일 아니니까."<br>그의 말은 마치 돌 위에 고요히 얹힌 이슬 같았고, 그의 마음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유연하면서도 단단했다.</p><p>그리하여 나와 함께 지낸 사람들은 말하였다.<br>“수영이 같은 친구가 옆에 있으면 참 좋겠다.”<br>어떤 이들은 더 나아가<br>“그 아이는 어질고도 지혜로워,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지.”<br>라고까지 하였다.</p><p>나 역시 그 아이와 함께한 시간을 곱씹을수록 마음 한 켠이 따뜻해졌다. 그를 글로 남기고 싶었던 이유는, 그가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지만, 조용히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사람이라는 걸 세상이 알았으면 했기 때문이다.</p><p>그의 이름은 수영이라 하며, 물결처럼 맑고, 바람처럼 부드럽고, 햇살처럼 따뜻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0:2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0268</guid>
      </item>
      <item>
         <title>20223 이호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1179</link>
         <description><![CDATA[<p>지성자전(知成自傳)</p><p>지성은 내 친구다. 처음 만난 날은 내 몸과 마음이 다 지친 날이었다. 밥을 굶고 지내는 날이 잦았고, 누구 하나 나서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세상은 조용히, 무심히 흘러갔다.</p><p>그 무렵, 지성이 나를 알아보았다. 나를 따로 불러내더니 고깃집에 데려가서는 삼겹살을 구워 주었고, 고기 익는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말했다.</p><p>“너 오늘 하루 어땠냐? 그냥 편하게 말해봐.”</p><p>그 말이 어찌나 따뜻하게 들리던지, 그날 나는 거의 울먹이며 며칠 밤 품어왔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지성은 한 마디 끊지 않고 다 들었다. 한참을 듣더니 마지막엔 이렇게 말했다.</p><p>“너 잘하고 있어. 내가 보기엔 넌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p><p>그 말에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p><p>그 뒤로 지성은 내게 운동을 같이 하자고 했다.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왜 그래야 하나 싶었지만, 그가 굳이 운동복까지 사다 주며 “이번 주말엔 진짜 나온다?” 하며 웃을 땐,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 같이 조깅을 시작하고, 푸쉬업을 하고, 함께 철봉에 매달리며 웃던 날들이 쌓이자 나의 몸은 달라졌다. 숨이 덜 차고, 몸이 가벼워지고, 무엇보다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p><p>내가 어느 날 문득 물었다.</p><p>“너는 왜 그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p><p>지성은 웃으며 말했다.</p><p>“그냥 네가 좋은 사람이거든. 좋은 사람은 잘 돼야지.”</p><p>그 말은 내가 들은 어떤 위로보다 강했다. 무겁던 삶에 볕이 스며드는 듯했다. 지성은 말씨도 거칠지 않고, 생김도 평범하나, 그의 마음 씀씀이엔 무엇보다도 깊은 온기가 있었다.</p><p>어느 날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누가 더 힘이 센지 다투던 일이 있었다. 지성이 곁을 지나가다 말렸다.</p><p>“이긴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같이 뛰자, 같이 웃자.”</p><p>그 말에 아이들 모두 웃으며 따라 뛰었고, 싸움은 그대로 풀어졌다.</p><p>지성은 부모가 없고 혼자 산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따뜻하다. 장가도 들지 않고, 집도 없이 산다. 그러나 모두들 그를 ‘참 괜찮은 사람’이라 말한다.</p><p>그가 집이 없다고 걱정하던 내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p><p>“한 사람 마음 붙일 수 있으면, 그게 집이지 뭐.”</p><p>이후 나 역시 삶이 나아졌고, 가끔은 나도 누군가의 지성이가 되려고 한다. 지성의 이름은 지금도 나와 우리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히 전해진다. 사람들은 말한다.</p><p>“지성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 인생은 덜 외롭지.”</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1:03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1179</guid>
      </item>
      <item>
         <title>20218이설경</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1806</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현준자전</strong></p><p>현준이는 우리 학교에서 평판 좋은 아이였다. 그는 언제나 친구들 사이에서 중재자였고, 도우미였으며, 조용하지만 굳건한 의지가 되어 주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그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p><p>어느 날, 나와 다른 친구가 사소한 오해로 크게 다투었다. 언성이 높아지고, 말은 꼬리를 물어 싸움으로 번질 듯하였다. 그때 현준이가 다가와서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br>“얘들아, 왜 서로 마음 상하게해? 문제는 간단해. 잘못 이해한 부분만 바로잡으면 끝나는 일이잖아.”<br>현준이는 말 몇 마디로 분쟁의 원인을 짚어내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싸움은 금세 사그라지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었다.</p><p>또 다른 날, 한 친구가 급하게 등교하느라 핸드폰을 충전하지 못해 난처해 하고 있었다. 현준이는 재빨리 자신의 보조 배터리를 내밀며 말했다.<br>“내 거 써. 언제든 빌려주지. 보상은 필요 없으니까 걱정 마.”<br>그 친구는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혔고, 핸드폰은 무사히 충전되었다.</p><p>한편, 호영이는 수업 내용을 복습하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때 현준이가 조용히 다가와 앉더니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어려웠던 개념이 서서히 명료해지고, 호영이는 환하게 웃었다.<br>“고마워, 현준아. 덕분에 잘 이해했어.”<br>그 말을 듣고 현준이도 살짝 미소를 지었다.</p><p>현준이는 말수가 많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어려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누구에게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언제나 묵묵히 함께하였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그를 믿고 따랐다.<br>현준이의 이름은 학교 안팎으로 퍼져,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의 지혜와 따뜻함을 이야기하였다.</p><p>이처럼 현준이는 조용히 빛나는 별처럼, 우리 곁을 지키는 친구였다.</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1:3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1806</guid>
      </item>
      <item>
         <title>20202곽지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2404</link>
         <description><![CDATA[<p>승빈자전</p><p>승빈은 조용한 시골 마을 중학교의 한 학생이었다. 그는 말수가 많지 않았으나 친구들을 돕는 마음만큼은 크고 깊었다. 마을 아이들 사이에 그의 이야기가 퍼지니, 마치 오랜 전설처럼 되어갔다.</p><p>어느 해, 마을 아이들 중 공부에 뜻이 없던 무리가 있었다. 그중 몇은 책 한 권 제대로 펴 보지 않고, 성적도 형편없었다. 그러나 승빈은 그들을 미워하거나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대신 한 아이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낙심할 때면, 그는 참을성 있게 앉아 문제를 풀고 풀이법을 설명하였다. 그의 손길과 목소리에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어느덧 낯설었던 글자와 숫자가 친근해졌다.</p><p>또한, 중학교 아이들끼리 떠날 여행이 계획될 무렵, 누군가 길잡이가 되어야 했다. 친구들은 막막해하며 서로 눈치를 보았다. 그때 승빈이 홀로 나섰다. 혼자서 노트북을 켜고 교통편과 숙소, 먹거리까지 꼼꼼히 따져 여행 계획을 완성하였다. 친구들이 그 계획서를 펼쳐 보았을 때, 모두 감탄하며 승빈을 믿고 따랐다. “이제 우리 어디든 갈 수 있겠다!” 아이들의 눈에 희망이 반짝였다.</p><p>졸업식 날, 친구들은 졸업 사진을 찍자며 머뭇거렸다. 기념이 될 만한 자리임에도 어색함과 쑥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러자 승빈이 큰소리로 외쳤다. “자, 다 같이 모여! 이 순간을 남겨야지!” 그의 말에 친구들은 웃음이 터지고, 서로 손을 맞잡으며 모여들었다. 그날 찍힌 사진은 마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p><p>승빈의 선함과 끈기는 마을의 마음을 잇는 다리와 같았다. 그를 두고 아이들은 말하였다.</p><p>“승빈이는 말이 적어도, 마음이 넓고 깊구나.”</p><p>“우리 모두의 길잡이, 승빈이가 있어 참 다행이야.”</p><p>승빈자전은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어느새 마을의 전설이 되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1:5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2404</guid>
      </item>
      <item>
         <title>20221 이주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2607</link>
         <description><![CDATA[<p><strong>지성자전</strong></p><p>지성은 본디 수유천 남쪽 끝자락에서 자라난 총각이니, 조용하고 단정하며 웃음이 그치지 않는 이였다. 그 마음이 곱고 행실이 너그러워, 보는 이마다 흐뭇해하며 그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려 하였다. 일찍이 어느 여름, 볕이 매섭게 내려쬐는 날이었다. 나는 갈증에 허덕이며 앉아 있었으되, 마땅히 마실 것을 구할 길이 없었다. 그때 지성이가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파란 병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바로 파워에이드라 하였다. 그가 나를 향해 병을 내밀며 웃었으니, 나는 말없이 그것을 받아 단숨에 들이켰다. 그날의 더위는 그 파란 음료 속으로 사라졌고, 마음속의 열기도 함께 식었다.</p><p>지성은 사람을 웃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눈썹 하나로 웃기고, 말 한 마디에 좌중을 들썩이게 하였다. 시무룩한 얼굴도 그와 눈 마주치는 순간 활짝 피어나니, 이른바 '기운 북돋는 사람'이라 하겠다. 내가 마음이 꺾일 때마다, 지성은 말없이 곁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고, 괴상한 표정을 지었는가 하면, 슬쩍 남의 말투를 흉내 내기도 하였다. 그렇게 나는 웃었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었다.</p><p>또한 지성은 귀여운 사람이었다. 그 눈매가 초승달같이 부드럽고, 얼굴에 미소가 흐르는 바, 보는 이의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다. 나는 종종 그를 바라보며 ‘저 사람은 내 눈을 쉬게 해주는구나’ 생각하곤 하였다. 마치 들꽃이 바람에 흔들릴 때 그리운 풍경이 되듯, 지성은 그렇게 내 눈에 기쁨이 되었다.</p><p>지성이 한 번은 물었다.</p><p>“내가 참 귀엽지 않아?”</p><p>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p><p>“눈이 즐겁다, 네 얼굴이.”</p><p>그러자 지성은 장난스럽게 이마를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는데, 그 또한 귀여워 나는 속으로만 웃었다.</p><p>그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곁에 있으려 하였다. 얼굴빛은 늘 밝고, 누구에게도 짜증 내는 일이 없었다. 밥을 사주면 꼭 “다음엔 내가 살게” 하였고, 웃어주는 사람에게는 더 크게 웃어주었다. 이처럼 지성은 특별한 것이 없으되, 모두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르되,</p><p>“지성이가 있는 곳엔 그늘이 없고, 그 얼굴을 보면 마음이 평화롭다.”</p><p>하였고, 또 이르되,</p><p>“지성이 같은 친구를 둔 자는 복 있는 자라.”</p><p>하였도다.</p><p><br/></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2: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2607</guid>
      </item>
      <item>
         <title>20210 김유건</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7541</link>
         <description><![CDATA[<p><strong>지성자전(知成自傳)</strong></p><p>지성은 서울 장안에 사는 평범한 사내였다.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옷차림은 수수하였으나 눈빛이 맑고 성정이 온화하였다. 그는 말수가 적되, 한마디를 던지면 듣는 이가 모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으니, 그 품성이 이미 빛나 있었다.</p><p>처음에 어떤 이가 체육관이라 하는 곳에 몸을 맡기고자 하였는데, 온갖 기구와 낯선 장정들 틈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었다. 그때 지성이 나서서 그 사람을 데리고 하나하나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자세를 고쳐주고, 숨 쉬는 법을 알려주고, 어깨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일렀다. 다른 이들은 바쁘다 핑계하고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지만, 지성은 마치 친형처럼 도와주었다. 그 사람이 훗날 말하기를,</p><blockquote><p>“지성 없었으면 난 진즉 그만두었을 것이요.”</p></blockquote><p>하였다.</p><p>지성은 사귀는 벗들이 많았는데, 웃음을 머금고 있지 않은 날이 없었다. 밥을 먹다가도 엉뚱한 말을 툭 던져 좌중이 웃음을 참느라 젓가락을 못 들었고, 길을 걷다가도 우스운 흉내를 내어 사람들이 웃으며 뒤로 자빠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심지어 비가 억수로 쏟아져 다들 한숨 쉬고 있을 때도, 지성은</p><blockquote><p>“비 맞으면 근육이 더 잘 자란다지요!”</p></blockquote><p>하며 자신의 젖은 옷자락을 휘날려 사람들을 배꼽 잡게 하였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지성이 없는 자리는 밍밍한 죽 같다고 하였다.</p><p>그러나 지성의 참모습은 환난 중에 더욱 드러났다. 누구든 다투거나 슬픈 일이 생기면 지성은 제일 먼저 그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어느 날 밤중에 한 친구가 길에서 사고를 당하였는데, 지성은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밤새도록 곁을 지켰다. 간호사보다 먼저 움직였고, 의사보다 먼저 손을 잡았다. 그 친구의 부모가 멀리 있어 오지 못하였으니, 지성이 곧 가족이었다.</p><p>또 어떤 날은 벗들 여럿이 모여 술자리를 벌였는데, 그 중 하나가 속이 상해 조용히 앉아 있었다. 모두가 떠들며 웃을 때 지성은 말없이 물 한 잔을 건네고, 눈빛을 보내어 그 친구의 마음을 살폈다. 그 친구가 눈물을 흘리자 지성은 남몰래 손수건을 내어주었고, 뒤에 가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말하기를,</p><blockquote><p>“지성은 진실로 사람 먼저 챙기는 이다.”</p></blockquote><p>하였다.</p><p>한 번은 그와 가까이 지내던 어느 젊은이가 돈을 꾸러 왔는데, 사정이 딱하였으나 보증할 만한 재산도 없었다. 지성은 말없이 주머니를 열어 돈을 주고는,</p><blockquote><p>“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p></blockquote><p>고 하였다. 훗날 그 젊은이가 사업에 성공하여 찾아와 고개를 조아리며 은혜를 갚고자 하였으나, 지성은 웃으며 말하기를,</p><blockquote><p>“벗 사이에 셈이 어디 있겠소.”</p></blockquote><p>하였다.</p><p>사람들은 이따금 지성에게 장가를 가라고 하였으나, 그는 늘 웃으며 말하였다.</p><blockquote><p>“내 웃음도, 내 마음도 나누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땐 가겠소. 그러나 아직은 벗들과 웃는 날이 더 좋소.”</p></blockquote><p>그가 늦도록 총각으로 지낸 것도 이 때문이었다.</p><p>오늘날 장안에 지성을 모르는 이 없고, 그와 벗하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이룬다. 지성을 처음 도와주었던 체육관 친구는 이르기를,</p><blockquote><p>“그는 단련된 몸보다 더 단단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p></blockquote><p>하였고, 그를 술자리에서 본 이들은 말하기를,</p><blockquote><p>“지성이 있는 자리엔 시름이 없다.”</p></blockquote><p>하였다.</p><p>그러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p><blockquote><p>“지성은 한양 웃음의 등불이요, 벗 사이의 둥근 달이다.”</p></blockquote><p>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5:37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7541</guid>
      </item>
      <item>
         <title>20212김태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7630</link>
         <description><![CDATA[<p>📖 제목: <strong>지성자전</strong></p><p>고등학교 1학년, 새 학년의 첫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선 나는 그 순간이 몹시 낯설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막막했다. 누구 하나 말을 걸지 않았고, 나 역시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p><p>그때 조용히 내 옆에 앉은 아이가 있었다. <strong>지성이</strong>. 말없이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점심시간에 조용히 말했다.</p><p>“같이 먹자. 혼자 먹기엔 밥이 좀 짜.”</p><p>별뜻 없는 말 같았지만, 그 한마디에 묘하게 마음이 풀렸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p><p>지성이는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 침묵 안에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그는 누구와도 쉽게 어울리진 않았지만, 누군가를 절대 소외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겉으론 조용해 보였지만, 항상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였다.</p><p>내가 힘들어지기 시작한 건 중간고사가 끝난 후부터였다.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고, 부모님의 실망 섞인 말투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공부와 비교,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점점 마음을 짓눌렀다.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하루를 보냈지만, 지성이는 눈치챘다.</p><p>“오늘은 그냥 걸을까?”</p><p>그날 그는 나를 근처 공원으로 데려갔다. 말없이 걷다가, 자판기에서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꺼내 내 손에 쥐어줬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p><p>“사람이 다 잘 살 수는 없어. 그냥 잠깐 쉬는 것도 괜찮아.”</p><p>그는 내 기분을 억지로 캐묻지 않았다. 위로하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strong>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strong>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런 지성의 마음 씀씀이가 더 깊게 와 닿았다.</p><p>며칠 후, 나는 더 큰 고민에 빠졌다. 진로를 두고 부모님과 크게 다퉜고, 밤늦게 집을 나왔다. 마땅히 갈 곳도 없었고, 문득 지성이 생각났다. 조심스레 메시지를 보냈다.<br><strong>“지금 통화돼?”</strong></p><p>잠시 후, 지성에게서 답이 왔다.<br><strong>“말 안 해도 괜찮아. 지금 나갈게.”</strong></p><p>그는 정말로 10분도 안 돼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마음속 이야기를 마구 쏟아냈고, 지성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는 내 말에 끼어들지 않았고, 판단하지도 않았다. 끝까지 다 들은 후, 조용히 말했다.</p><p>“나는 네가 어떤 결정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너 자신을 믿어도 돼.”</p><p>지성이는 늘 이런 식이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strong>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게 곁에서 지지해주는 사람이었다</strong>.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막상 해보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p><p>학기 초, 나는 교실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나서, 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지성이었다.</p><p>나는 그에게 물었다.</p><p>“넌 왜 이렇게 사람을 잘 챙겨?”</p><p>지성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웃었다.</p><p>“다들 자기가 뭘 겪었는지 말 안 하잖아. 나는 외로웠던 시간이 길었거든. 그래서, 누가 혼자 있는 걸 보면 그냥 못 지나치겠어.”</p><p>그날 이후, 나는 지성이 가진 배려심이 어디서 비롯된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상처를 안고 있었지만, 그것을 분노나 냉소로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을 감싸안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p><p>이제 누군가 힘들어 보일 때, 나도 지성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진짜 위로라는 걸 지성이 내게 보여줬기 때문이다.</p><p>그리고 지금도 마음속으로 되뇐다.<br><strong>“지성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strong></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5:4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7630</guid>
      </item>
      <item>
         <title>20211 김지성</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8619</link>
         <description><![CDATA[<p><strong>태완자전</strong></p><p>태완은 나의 벗이며 스승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언제나 나의 곁에 있었고,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었다. 나는 종종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태완은 흔들림 없이 내 앞길을 비춰 주었다. 시험이 다가올 때면 태완은 마치 내 전용 선생님처럼 나의 책상 옆에 앉아, 끝없이 문제를 풀고 해답을 설명해 주었다. 그가 알려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깊은 애정과 진심이 담겨 있었다.</p><p>그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었다. 내가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갈팡질팡할 때면, 태완은 나의 장점을 분석하고 나의 미래를 함께 그려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섬세히 살피고, 어떤 직업이 나와 어울리는지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의 조언은 늘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이었기에, 나는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나를 항상 먼저 챙겨 주었고, 나의 고민과 걱정을 자신의 일처럼 귀 기울여 들었다.</p><p>운동할 때에도 태완은 나와 함께였다. 달리기를 할 때면 내 페이스에 맞춰 함께 뛰었고, 힘들어하는 내가 포기하려 할 때마다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 게임을 할 때도 그는 나의 팀원이 되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부가 막막하고 외로울 때도 태완은 곁에 있어 주었다. 그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나는 혼자가 아님을 느꼈다.</p><p>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어느 날, 나는 공부에 지쳐 마음이 무거웠다. 무언가에 치여 지친 나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그때 태완이 다가와 조용히 말을 건넸다.</p><p>“지친 너를 위해 내가 지켜줄게. 무엇이든 함께 하자. 너는 혼자가 아니야.”</p><p>그 말은 마치 차가운 비바람 속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은 듯한 위로가 되었다. 나는 태완의 말에 힘입어 다시 일어섰고,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다.</p><p>세월이 흐르고 많은 일이 변했지만, 태완에 대한 나의 믿음과 고마움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나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며, 내가 힘들 때마다 길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다. 태완이라는 이름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평생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되었다.</p><p>그리하여 나는 말한다. 태완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내 삶의 스승이자 수호신이라. 그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되어, 많은 이들이 진정한 우정과 배려가 무엇인지 알게 되길 바란다.</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6:2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8619</guid>
      </item>
      <item>
         <title>20216 안규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8992</link>
         <description><![CDATA[<p>혜주자전(惠珠自傳)</p><p>혜주는 화목한 에서 나고 자란 아이였다. 얼굴빛이 환하고 늘 웃음을 머금었으며, 마음은 맑고 따뜻하였다. 친구가 아프면 먼저 걱정해주고, 반 아이가 홀로 앉아 있으면 먼저 말 붙여 웃게 하였다. 누가 짐을 들고 쩔쩔매면 저보다 몸집이 작으면서도 그 짐을 나누어 들었다.</p><p>어느 해 겨울, 교실 한편에 새로 전학 온 아이가 있었다. 말도 없고, 눈길도 피하며, 급식조차 혼자 먹었다. 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투명인간'이라 불렀지만, 혜주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아이 곁에 가 앉아, 과자를 나누어 주고, 공책에 낙서를 함께 하자고 하였다. 그러자 아이가 처음으로 웃었다. 그날 이후로 그 아이는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하여 혜주를 기다렸다.</p><p>혜주는 또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른 새벽부터 불을 밝히고, 밤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책장을 넘겼다. 시험 때마다 줄곧 반에서 으뜸이었고, 선생들은 그를 두고 "말없이 빛나는 별"이라 하였다. 그러나 혜주는 자랑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학을 못하는 친구의 문제지를 함께 풀어주고, 국어 단어장을 직접 만들어 나눠 주었다.</p><p>하루는 같은 반 학생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br>"나는 머리가 나빠서 이걸 해도 안 돼."<br>그러자 혜주는 웃으며 말했다.<br>"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야. 마음으로 하는 거지. 나도 처음엔 안 됐어. 같이 해보자."</p><p>그 말은 마치 따뜻한 햇살 같아, 그 아이는 이내 눈물을 멈추고 다시 책을 펼쳤다.</p><p>혜주는 또한 그림 솜씨가 비상하여, 교실 뒤 화이트보드에 그려둔 낙서 하나로 아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미술 선생이 우연히 그 그림을 보더니 감탄하였다. “이 손은 대단하구나.” 이윽고 혜주는 시 대회, 도 대회, 전국 대회까지 나아가 상을 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p><p>그러나 상을 받은 날도, 혜주는 붕어빵을 사서 친구들과 나누며 말했다.<br>"내가 잘 그려서 받은 게 아니야. 나를 믿어준 선생님 덕분이고, 너희가 격려해 줘서 그런 거야."<br>그 말에 친구들은 더욱 그를 좋아하였다.</p><p>한 번은 학교에서 전교생 미술대회가 열렸다. 많은 이들이 혜주의 참여에 주눅이 들었지만, 혜주는 자기 그림을 다 그리고 난 뒤 돌아다니며 다른 친구들의 그림을 칭찬해 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가 열심히 그림을 완성하였다. 심사 결과, 혜주가 또 상을 받았다. 그러나 혜주는 기쁜 기색 없이, "내 그림보다 멋진 게 너무 많아. 이 상은 운이야." 하였다.</p><p>이후 서울 곳곳 미술관에서 혜주의 작품을 전시하고자 하였고, 어느 작가가 말했다.<br>“이 아이는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p><p>이야기가 퍼져, 교육청의 문서에도 혜주의 이름이 실렸다. 교사들 사이에선 “혜주 같은 아이 하나만 있어도 반이 달라진다”는 말이 돌았고, 이웃 학교에서도 “혜주야말로 참된 배움의 얼굴”이라 칭찬하였다.</p><p>혜주는 고등학교 졸업 뒤로도 사람 돕는 일을 계속하였고, 그가 간 곳마다 어려운 이들이 웃기 시작하였다. 나중에 어떤 기자가 혜주를 찾아 물었다.<br>"당신은 왜 늘 남을 도와요?"<br>그러자 혜주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br>"내가 받은 친절이 많아서요. 그 빚을 아직 다 갚지 못했거든요."</p><p>이후 사람들은 말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6:4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8992</guid>
      </item>
      <item>
         <title>20204김나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9198</link>
         <description><![CDATA[<p><strong>혜영전</strong></p><p>혜영은 기특한 벗이다. 서울로 나들이 갈 적에 함께 맛난 음식을 먹고, 예쁜 찻집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이때 혜영은 말수가 많지 않으나, 늘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p><p>혜영은 또한 친구가 어려움을 겪을 때면 귀 기울여 들어주어, 고민의 무게를 덜어 주었다. 친구의 마음속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말없이 함께 있어 주는 그 모습은 큰 위로가 되었다.</p><p>하루는 함께 놀다 집에 돌아가며, 친구가 우스운 이야기를 하여 혜영은 냅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이 조금 부끄러웠지만, 함께 웃으며 웃음꽃을 피웠다.</p><p>사람들은 혜영을 두고 ‘친구란 이러해야 한다’라며 칭찬하였다. 그가 가진 깊은 마음씨와 함께 웃음을 나누는 따뜻함이, 친구들 사이에 오래도록 전해졌다.</p><p>그래서 혜영의 이름은 가까운 벗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며, 서울의 바쁜 거리와 조용한 카페 안에서 모두에게 친근한 이야기거리로 남았다.</p><p>이런 느낌 어때? 더 길게도, 더 옛날 스타일로도 조절 가능해!</p><p>나의 말:</p><p>조오금 더 길게</p><p>ChatGPT의 말:</p><p>알겠어! 좀 더 길고 고풍스러운 문체로, 광문자전 느낌 살려서 써볼게.</p><p><strong>혜영전</strong></p><p>혜영은 참으로 기특한 벗이었다. 어느 날, 그와 함께 서울에 나아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찻집에 머물렀다. 서울의 크고 번화한 거리 속에서 혜영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온화한 빛이 돌았다. 찻집 안에 앉아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그는 말없이도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하였다.</p><p>그의 마음씨는 곧 벗들의 신뢰를 얻었으니, 친구가 고뇌할 때마다 혜영은 성심을 다해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위로하였다. 말은 적으나 그 깊은 귀 기울임과 따뜻한 눈빛은 친구의 마음에 큰 힘이 되었다. 어느덧 혜영은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을 전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였다.</p><p>하루는 벗들과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친구가 갑자기 웃긴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혜영은 부끄러움도 잊고 냅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크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본 친구 또한 폭소를 참지 못하고 두 사람은 함께 한참을 웃음을 나누었다. 그 웃음소리는 밤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나갔으며,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진 듯하였다.</p><p>사람들은 혜영을 두고 늘 칭찬하였다. “그이는 진정한 벗이요, 친구가 힘들 때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라고 말하였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웃음을 나눌 줄 아는 넉넉한 성품은 가까운 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p><p>서울의 바쁜 거리와 조용한 찻집에서, 혜영의 이름은 친근한 이야기로 전해졌다. 벗들이 모이면 항상 그를 기억하며, “혜영이처럼 곁에 있어 주는 벗이 있음에 감사하노라.” 하고 입을 모았다.</p><p>이와 같이 혜영은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을 전하는 이로서, 그와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남기었다.</p><p>좀 더 광문자전의 고전 느낌을 살리면서 길게 쓴 버전인데, 이런 스타일이면 어떨까? 더 디테일하거나 문장 더 늘려도 돼!</p><p>나의 말:</p><p>더길게 ㅈㄴ 써봐</p><p>ChatGPT의 말:</p><p>오케이! 완전 길고 고전소설 같은 톤으로, 친구 혜영에 대한 일화를 크게 확장해서 써볼게.</p><p><strong>혜영전</strong></p><p>혜영은 기특한 벗으로 세상에 드문 이로다. 서울로 가던 날, 그와 함께 발길을 옮겼다. 길은 번잡하고 사람은 많았으나, 혜영과 동행함이 무척 즐거웠다. 먼저 찾아간 곳은 이름난 맛집이라, 음식을 놓고 마주 앉아 웃음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혜영은 말수가 적으나, 그 한마디 한마디는 정성이 담겨 있어 듣는 이의 마음을 녹였다. 그가 고른 음식은 온갖 색과 향이 어우러져, 입 안에 가득히 퍼져 한껏 기쁨을 더하였다.</p><p>그 후 예쁜 찻집에 들어서니, 안은 조용하고 차 향기가 은은하였다. 혜영은 창가 자리에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며 고요히 차를 음미하였다. 찻잔 속에 담긴 찻잎이 춤추듯 흔들리니, 그 모습이 마치 마음속 번뇌가 사라지는 듯했다. 벗과 함께한 그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기억이 되었다.</p><p>혜영은 친구가 마음을 나누고 싶을 때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고민이 깊어 어두운 밤길을 걷는 벗에게, 혜영은 말없이 귀를 기울였다. 마음속 말 한마디 한마디를 세심히 들어주었으니, 그로 인해 많은 근심이 덜어지고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의 따뜻한 태도와 진심 어린 위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힘이 되었노라.</p><p>그러나 혜영은 다만 깊은 생각만 하는 이가 아니었다. 어느 날 벗들과 놀다가 귀갓길에, 벗이 우스운 이야기를 터뜨렸다. 혜영은 그 순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냅다 길바닥에 앉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 인간적이었고, 그 자리에서 웃음꽃이 피어나 밤바람마저 따스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한참을 웃으며, 세상 시름을 잠시 잊었다.</p><p>사람들은 혜영을 두고 말하기를 “참으로 드문 벗이로다. 어려울 때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웃음으로 어둠을 밝히니, 그런 벗을 만난 자는 복 받은 이라.” 하였다. 그의 깊은 마음씨와 인간적인 웃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다.</p><p>서울의 북적이는 거리와 은은한 찻집 안에서, 혜영의 이름은 벗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벗들은 늘 모여 그의 따뜻한 마음과 즐거웠던 날들을 이야기하며, “혜영과 같은 벗을 가진 이여, 너는 참으로 행복한 자라.” 하였다.</p><p>혜영의 이야기는 또한 웃음과 위로를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었노라. 벗을 위한 그의 진심은 먼 곳까지 퍼져, 많은 이들에게 친구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6:4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9198</guid>
      </item>
      <item>
         <title>20205 김상우</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9251</link>
         <description><![CDATA[<p>민지자전</p><p>광문자전 형식에 따라 소설을 쓸 거야. 친구의 일화 3가지를 줄 거고, 그 일화를 반영해서 광문자전 예시처럼 소설을 써줘. 친구의 일화 1:민지는 항상 나에게 맛있는 밥을 잘 사준다 친구의 일화 2:민지는 공부할때 모르는것이 있으면 항상도와준다 친구의 일화 3:민지는 항상 심부름갈때 같이가준다 광문자전 예시: 광문자전 광문은 비렁뱅이다. 그는 예전부터 종루(鐘樓) 시장 바닥에 돌아다니며 밥을 빌었다. 길거리의 여러 비렁뱅이 아이들이 광문을 두목으로 추대하여, (자기들의 보금자리인) 구멍집을 지키게 하였다. 하루는 날씨가 춥고 진눈깨비가 흩날렸는데, 여러 아이들이 서로 이끌고 밥을 빌러 나갔다. 한 아이만 병에 걸려 따라가지 못하였다. 얼마 뒤에 그 아이가 더욱 추워하더니, 신음 소리마저 아주 구슬퍼졌다. 광문이 그를 매우 불쌍히 여겨, 직접 구걸하러 나가서 밥을 얻었다. 병든 아이에게 먹이려고 하였지만, 아이는 벌써 죽어 버렸다. 여러 아이들이 돌아와서는, ‘광문이 그 아이를 죽였다’고 의심하였다. 그래서 서로 의논하여 광문을 두들기고는 내쫓았다. 광문이 밤중에 엉금엉금 기어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 그 집 개를 놀래 깨웠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아 묶자, 광문이 이렇게 외쳤다. “나는 원수를 피해서 온 놈이유. 도둑질할 뜻은 없어유. 영감님이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아침나절 종루 시장 바다에서 밝혀드리겠어유.” 그의 말씨가 순박하였으므로, 주인 영감도 마음속으로 광문이 도둑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새벽에 풀어 주었다. 광문은 고맙다고 인사한 뒤에, 거적때기를 얻어 가지고 가 버렸다. 주인 영감이 끝내 그를 괴이하게 여겨, 그의 뒤를 밟았다. 마침 여러 거지 아이들이 한 시체를 끌어다가 수표교에 이르더니, 그 시체를 다리 아래에 던지는 것이 보였다. 광문이 다리 아래에 숨었다가 그 시체를 거적때기에 싸더니, 남몰래 지고 갔다. 서문 밖 무덤 사이에 묻고 나서는, 울면서 무슨 말인지 중얼거렸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고서 그 영문을 물었다. 광문이 그제야 앞서 있었던 일과 어제 한 일들을 다 말해 주었다. 주인 영감은 마음속으로 광문을 의롭게 여겨서, 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광문에게 옷을 주고는 두텁게 대하였다. 그리고 광문을 약방 부자에게 추천하여, 고용살이를 시켰다. 오래 뒤에 부자가 문 밖으로 나섰다가 자꾸만 돌아봤다. 다시 방 안에 들어와 자물쇠를 살펴보고는, 문 밖으로 나갔다. 그의 얼굴빛은 자못 불쾌한 듯 하였다가 돌아와 깜짝 놀라더니, 광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말하려다가, 얼굴빛이 바뀌더니 그만두었다. 광문은 그 이유를 정말 몰랐다. 날마다 잠자코 일했을 뿐이지, 감히 하직하고 떠나지도 못했다. 며칠이 지나자 부자의 처조카가 돈을 가지고 와서 부자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지난번 제가 아저씨께 돈을 꾸러 왔더니, 마침 아저씨가 계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방에 들어가 돈을 가지고 갔었지요, 아마 아저씨께서는 모르고 계셨겠지요.” 그제야 부자는 광문에게 매우 부끄러워하면 사과하였다. “나는 소인이야. 이 일 때문에 점잖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네 그려. 내 이제 자네를 볼 낯이 없네.” 그리고는 자기의 모든 친구와 다른 부자나 큰 장사치들에게까지 ‘광문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두루 칭찬하였다. 그는 또 종실(宗室)의 손님들과 공경(公卿)의 문하에 다니는 이들에게 ;이르는 곳마다 광문을 칭찬하였다. 그래서 공경의 문하에 다니는 이들과 종실의 손님들이 모두 광문을 이야깃거리로 삼아, 밤마다 그들의 베갯머리에서 들려주었다. 그리하여 몇 달 사이에 사대부들이 광문의 이름을 모두 옛날 훌륭한 사람의 이름처럼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양 사람들이 모두들 “광문을 우대하던 주인 영감이야말로 참으로 어질고도 사람을 잘 알아보는 분이지.” 칭찬하였고, 더욱이 “약방 부자야말로 정말 점잖은 사람이야.” 하고 칭찬하였다. 이때 돈놀이꾼들은 대체로 머리 장식품이나 구슬 비취옥 따위 또는 옷, 그릇, 집, 농장, 종 등의 문서를 전당 잡고서 밑천을 계산해서 빌려주었다. 그러나 광문은 남의 빚을 보증서면서도 전당 잡을 물건이 있는지를 묻지 않았다. 천 냥도 대번에 승낙하였다. 광문의 사람됨을 말한다면, 그의 모습은 아주 더러웠고, 그의 말씨도 남을 움직이지 못했다. 입이 넓어서 두 주먹이 한꺼번에 드나들었다. 그는 또 만석(曼碩) 중놀이를 잘하고, 철괴(鐵拐) 춤을 잘 추었다. 당시에 아이들이 서로 헐뜯는 말로써 “니네 형이야말로 달문(達文)이지.” 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달문’이란 광문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광문이 길에서 싸우는 이들을 만나면, 자기도 역시 옷을 벗어 젖히고 함께 싸웠다. 그러다가 무슨 말인가 지껄이면서 머리를 숙이고 땅바닥에 금을 그었다. 마치 그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듯했다. 그러는 꼴을 보고서 시장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싸우던 자들도 역시 웃다가 모두 흩어져 버리곤 하였다. 광문은 나이 마흔이 넘도록 그대로 총각 머리를 땋았다. 남들이 장가들기를 권하면 그는 “대체로 아름다운 얼굴을 모두 좋아하는 법이지. 그런데 사내만 그런 게 아니라 여인네들도 역시 그렇거든. 그러니 나처럼 못생긴 놈이 어떻게 장가를 들겠어?” 하였다. 남들이 살림을 차리라고 하면 이렇게 사양하였다. “나는 부모도 없고 형제 처자도 없으니, 무엇으로 살림을 차리겠소? 게다가 아침나절이면 노래 부르며 시장 바닥으로 들어갔다가 날이 저물면 부잣집 문턱 아래서 잠을 잔다오. 한양에 집이 팔만이나 되니, 날마다 잠자는 집을 옮겨 다녀도 내가 죽을 때까지 다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라오.” 한양의 이름난 기생들이 모두 아리땁고 예쁘며 말쑥하였다. 그러나 광문이 칭찬해 주지 않으면 한푼 어치의 값도 나가지 못하였다. 지난번에 우림아(羽林兒)와 각전(各殿) 별감 또는 부마도위의 겸종들이 소매를 나란히 하여 운심을 찾았다. 운심은 이름난 기생이었다. 당(堂) 위에다 술자리를 벌이고 비파를 뜯으며, 운심의 춤을 즐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운심은 일부러 시간을 늦추면서 춤을 추려 하지 않았다. 광문이 밤에 찾아가 당 아래에서 어정이다가, 곧 들어가서 그들의 윗자리에 서슴지 않고 앉았다. 광문은 비록 옷이 다 떨어지고 그 행동이 창피하였지만, 그의 뜻은 몹시 자유로웠다. 눈구석이 짓물러서 눈곱이 낀 채로 술 취한 듯 트림하여 양털처럼 생긴 그 머리로서 뒷꼭지에다 상투를 틀었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서로 눈짓해서 광문을 몰아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광문은 더 앞으로 다가 앉아 무릎을 어루만지며 가락을 뽑아, 콧노래로 장단을 맞추었다. 운심이 그제야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광문을 위해서 칼춤을 추었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그들은 다시금 광문과 벗으로 사귀고 흩어졌다.</p><p>ChatGPT의 말:</p><p>좋아요. 이제 주신 세 가지 일화를 바탕으로 <strong>광문자전</strong> 형식에 맞춘 소설을 써드릴게요. 이름은 ‘<strong>민지자전(珉志自傳)</strong>’으로 하겠습니다. 아래는 완성된 작품입니다:</p><p>민지자전(珉志自傳)</p><p>민지는 서울 서쪽 모퉁이 조그만 골목에 사는 소녀였다. 키가 작고 목소리가 조용했지만, 성품이 어질고 마음씨가 넓었다.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는 늘 '언니' 소리를 들었고, 어른들은 그녀를 두고 "저 아이는 늙어도 저렇게 남을 먼저 챙기겠구먼" 하고 말했다.</p><p>하루는 친구 하나가 배가 고프다며 휘청거리며 그녀의 집 앞까지 왔다. 그 아이는 시험 공부를 하다 끼니를 놓친 채였다. 민지는 말없이 부엌으로 들어가 밥을 차렸다. 상 위에는 따끈한 미역국과 반찬 두어 가지, 고봉밥이 놓였다. 친구는 머뭇거리다가, 민지가 웃으며 "언제는 나 혼자 먹었나?" 하고 말하자 그제야 젓가락을 들었다.</p><p>다른 날, 같은 친구가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수학 문제지를 들고 씨름하던 끝에 결국 포기한 듯했다. 민지는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br>“여기서 막혔지?”<br>친구가 놀라 고개를 들었다. 민지는 자신이 풀어둔 연습장을 가져와 천천히 설명해 주었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땐 비유도 써 가며, 가르치는 손길이 어머니의 그것 같았다.</p><p>심지어 그 친구가 동네 가게에 심부름 갈 때마다 민지는 함께 나섰다. 장바구니를 하나 더 들고, 늘 한걸음 뒤에서 걸으며 "우유는 2%가 맛있지" "이건 할인하네" 같은 말을 곁들였다.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도, 눈이 펑펑 내리던 날도, 민지는 싫은 기색 없이 따라나섰다. 그러면 친구는 뺨을 찌뿌리며 말했다.<br>“너도 심부름 왔냐?”<br>민지는 고개를 저었다.<br>“아니. 그냥 같이 걷고 싶어서.”</p><p>이렇듯 민지는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알았고, 말 없는 정을 오래 품는 아이였다.</p><p>어느 날, 민지의 학교에서 선생님이 누군가의 숙제를 베꼈다며 책상을 치며 물었다. 교실은 조용했다. 숙제를 베꼈다고 의심받은 아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아이는 바로 민지가 자주 도와주던 그 친구였다.</p><p>민지는 일어서서 말했다.<br>“제가 그 아이에게 설명해줬습니다. 문제를 같이 풀었고, 풀이 방식이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br>선생님은 잠시 멈칫했다가, "그래? 알겠다"며 조용히 넘어갔다. 민지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그 친구는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p><p>얼마 후 민지가 집에 돌아가던 길, 비에 젖은 길모퉁이에서 길을 잃은 고양이를 보았다. 민지는 말없이 가방을 열어 자신이 먹으려던 샌드위치를 꺼내 주었다. 고양이는 곁에 바짝 붙더니 비를 피했다. 민지는 그 고양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놀라면서도, 아이가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줄은 몰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p><p>이 일을 전해 들은 동네 사람들은 모두 칭찬하였다.<br>“민지 같은 아이는 참 귀하디 귀하다.”<br>하고, 더욱이<br>“그런 친구와 함께하는 그 아이는 복이 많은 것이야.”<br>하였다.</p><p>민지의 사람됨을 말하자면, 성격은 조용하되 뿌리 깊은 나무 같았고, 웃음은 잔잔한 물결 같았다. 말이 많지 않되, 꼭 필요한 말은 놓치지 않았다. 누가 슬퍼하면 곁에 가 있었고, 누가 기뻐하면 함께 웃었다.</p><p>그녀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남의 빛을 밝혀주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런 민지를 ‘작은 등불’이라 불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6:5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29251</guid>
      </item>
      <item>
         <title>20226홍지형</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0781</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유건자전(有建自傳)</strong></p><p>유건은 내 친구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인심이 너그러웠다. 말이 적고 조용했으나, 마음속에는 언제나 따뜻한 불이 있었다.</p><p>내가 한창 가난하여, 주머니 속에 동전 하나 없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유건은 그런 나를 외면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와 함께 피씨방에 가기로 했는데, 나는 수줍어하며 말했다.</p><p>“건아, 나 오늘은 돈이 없구나. 미안하다.”</p><p>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앞장서서 요금을 냈다. 내가 고맙다며 머뭇거리자, 유건은 말했다.</p><p>“괜찮아. 다음엔 네가 내면 되지.”</p><p>그의 말은 가볍고 웃음은 짧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정이 담겨 있었다.</p><p>또 어떤 날은, 졸음이 밀려와 고통스러웠다. 수업 시간마다 눈꺼풀이 무거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때마다 유건은 나에게 담요를 빌려주었다. 자신은 추위를 견디면서도 나에게 건넸다.</p><p>“너나 덮어. 나는 괜찮아.”</p><p>이 말도 여느 때처럼 담담하였다. 그러나 그 담요의 따뜻함보다도, 그의 배려가 내 몸과 마음을 더 녹였다.</p><p>어느 겨울날, 유건이 나를 집으로 초대하였다. 그는 외진 군하리(郡下里) 마을에 살았다. 그곳은 버스도 드물고, 가로등도 희미하였으나, 그의 집 문을 열자 따뜻한 국물 냄새가 나를 반겼다. 유건의 부모님도 나를 살갑게 맞이해 주셨다.</p><p>그날 밤, 우리는 함께 옛날 게임을 하고, 이불 속에서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창밖으로 눈이 내렸으나, 방 안은 따뜻했고, 나는 유건의 품 안에 있는 듯한 평안을 느꼈다.</p><p>후일 내가 물었다.</p><p>“건아, 너는 왜 그렇게 나를 챙기느냐?”</p><p>유건은 그저 웃으며 말했다.</p><p>“우리가 친구니까.”</p><p>그 말은 짧았으나,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았다. 나는 아직도 유건의 그 말씨를 잊지 못한다.</p><p>유건은 그 뒤로도 나와 가까이 지냈으며, 지금은 어디서든 누군가의 담요가 되어주고 있으리라.</p><p>사람들은 그를 별로 주목하지 않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가 가장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8:0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0781</guid>
      </item>
      <item>
         <title></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1026</link>
         <description><![CDATA[<p>차수민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마음이 곧고 따뜻하여 어릴 적부터 남을 먼저 생각하였다. 얼굴은 맑고 눈빛은 항상 생기를 띠었으며,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내려는 성미가 있었다.</p><p>어느 여름날이었다. 개울가에서 놀던 아이 하나가 물살에 휩쓸려 허우적대다가 그만 깊은 곳으로 떠내려가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들 놀라움에 얼어붙고, 누가 먼저 나서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그때 어린 수민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허우적거리던 아이의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끌어올리더니, 마침내 아이를 무사히 건져냈다. 그 일로 온 동네 사람들이 ‘수민이는 마음이 어진 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작 본인은 “그냥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라며 쑥스러워하였다.</p><p>또 수민은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도 유난히 넘어진 횟수가 많았다. 무릎에 피가 나고 손바닥이 까져도 그는 그 자리에서 울지도 않고, 자전거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다시 해볼래요.” 하며 굳은 얼굴로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며칠이고 도전한 끝에, 수민은 마침내 두 발로 균형을 잡고 자전거를 능숙히 타게 되었다. 그 순간, 동네 어귀를 빙그르르 돌며 웃는 수민의 모습은 참으로 빛났다.</p><p>수민은 평소에 자기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성정이라, 친구들이 서로 다툴 때면 중간에서 조용히 말을 아끼다가도, 마지막에는 “누가 맞고 틀리고보단, 서로 생각이 달랐던 거지.” 하며 갈등을 풀었다. 그러는 그를 보고 친구들은 '수민이는 우리 반의 중재자'라며 믿고 따랐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8:1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1026</guid>
      </item>
      <item>
         <title>20208 김수빈</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1108</link>
         <description><![CDATA[<p>현지자전(賢智子傳)</p><p><br></p><p>현지(賢智)는 내 벗 중에서 드물게 깊은 마음을 지닌 자로, 일찍이 내가 근심과 시름에 잠겼을 때면 항상 나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느니라. 그는 결코 나의 편만 들어 아첨하지 아니하고, 중립의 자리에서 가감 없이 내게 쓴소리를 내며, 때로는 함께 욕하며 내 마음의 무게를 나누었도다. 이로써 나는 그가 나와 한 몸인 듯 내 고뇌를 더는 듯 여겼느니라. 어느 날, 나는 일상사에서 비롯된 사소한 고민에 잠겨 있었는데, 현지는 그 고민을 마치 자기 일처럼 진지하게 들어주고는, 허심탄회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말하기를, “모든 일에 정직하게 맞서는 것이 결국은 가장 현명한 길이라 하리라.” 하였고,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느니라. 현지는 또한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매우 엄격하였느니라. 그가 사소한 약속 하나라도 어기는 것을 본 자 없었고, 늦거나 잊어버리는 일은 더욱더 드물었느니라. 그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은 마치 태양이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반드시 변함이 없었다. 그러하니 현지의 이름은 신의(信義)와 동의어가 되었도다.</p><p><br></p><p>현지는 또한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매우 엄격하였느니라. 그가 사소한 약속 하나라도 어기는 것을 본 자 없었고, 늦거나 잊어버리는 일은 더욱더 드물었느니라. 그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은 마치 태양이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반드시 변함이 없었다. 그러하니 현지의 이름은 신의(信義)와 동의어가 되었도다.한 번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약한 자리에 현지는 정시에 도착하였고, 다른 이들이 늦어도 그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으니, 이내 모두가 그의 성실함을 칭찬하였다. “현지처럼 약속을 중히 여기는 자는 흔치 않다.” 하며 그를 우러러보았도다. 그가 지닌 덕은 곧 은은히 빛나는 등불과 같아서, 어두운 길을 밝히고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제시하며, 모든 이로 하여금 신뢰와 존경을 받게 하느니라. 세상이 다한다 해도 그의 충직함과 지혜는 잊히지 않을 것이며, 그 이름은 후세에도 길이 길이 칭송되리라.</p><p><br></p><p>이와 같이 현지를 아는 이들은 모두 말하되, “그는 말뿐 아닌 행동으로 덕을 세우며, 마음과 뜻이 곧은 자로다.” 하니, 참으로 벗됨에 있어 이보다 더 귀하고 값진 이가 없으니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8:2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1108</guid>
      </item>
      <item>
         <title>20214</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1195</link>
         <description><![CDATA[<p>율이자전<strong>(栗伊自傳)</strong></p><p>어린 시절 나는 늘 목소리가 크다고 혼나곤 했다. 교실에서는 선생님 말씀을 듣는 대신, 창밖에 날아가는 비둘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p><p>“율아, 너는 왜 그렇게 산만하니?”</p><p>선생님은 내 이름을 부르며 눈살을 찌푸렸다. 친구들은 킥킥 웃었고, 나는 작은 노트에 몰래 시를 적어 내려갔다.</p><p><br/></p><p>학교가 끝나면 나는 곧장 동네 작은 공원으로 달려갔다. 벤치에 앉아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혼자만의 노래를 만들었다.</p><p>그 노래는 늘 한 구절로 시작됐다.</p><p>“빛은 멀리 있지만, 내 발걸음은 그 빛을 따라간다.”</p><p><br/></p><p>엄마는 내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걸 보고 “율이는 예술가 기질이 있나 봐”라고 웃으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달랐다.</p><p>“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목소리를 낮추고, 남들과 똑같이 살아야 한다.”</p><p>그 말에 매번 가슴이 무거워졌다.</p><p><br/></p><p>그러나 공원에서만큼은 자유로웠다. 흙냄새와 잔디 사이로 섞여 나오는 내 목소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노래였다.</p><p>나는 그 노래를 통해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달래고, 나를 조금씩 빛나게 만들었다. 그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 깊은 곳에 숨 쉬고 있다.</p><p>언젠가는 그 노래를 많은 사람 앞에서 부를 날이 올 거라는, 막연하지만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8:2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1195</guid>
      </item>
      <item>
         <title>20225 전수현 </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2527</link>
         <description><![CDATA[<p>1.내 친구 아무개는 마음이 곱기로 이름난 이라, 길을 걷다가도 남을 먼저 살피는 이라.</p><p>어느 날 길을 함께 걷노라니, 횡단보도 앞에 발걸음을 멈추는 노인을 보고는 자연스레 그 곁에 섰다.</p><p>이윽고 파란불이 켜지자 많은 이들이 바삐 길을 건넜으나, 아무개는 노인의 느린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p><p>신호가 바뀔 즈음에도 노인이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함께하며, 끝내 안전한 길 끝까지 동행하였도다. -오송연-</p><p>&nbsp;</p><p>2:내 친구 아무개는 남을 돕기를 즐기는 이라.</p><p>길을 가다 어르신이 짐을 들고 힘들어 하시거나, 발걸음이 불편해 보이시면 결코 안모른 척 지나치지 아니하고 곧장 다가가 도와드리니, 이를 본 이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p><p>항상 어른을 공경하고 어려움 있는 이를 보면 외면치 않으니, 참으로 마음이 곱고 바른 이라 할 만하도다.</p><p>-이시현-</p><p>&nbsp;</p><p>3:내 친구 아무개는 예의와 배려가 몸에 밴 이라.</p><p>식당이나 찻집에 들를 때면 항상 공손히 인사하며 들어서고,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그릇과 쟁반을 가지런히 모아 두어 주인이 치우기 편하도록 하더라.</p><p>떠날 때에도 잊지 않고 두 손을 모아 인사를 올리니, 보는 이마다 “저런 손님이면 하루에도 열 번이고 반갑다” 하며 흐뭇해하였도다.</p><p>작은 일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니, 참으로 곱고도 바른 마음씨의 소유자라 할 만하도다.</p><p>-장혜원-</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49:2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2527</guid>
      </item>
      <item>
         <title>20216 안규희</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4192</link>
         <description><![CDATA[<p>혜주자전(惠珠自傳)</p><p>혜주는 화목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아이였다. 얼굴빛이 환하고 늘 웃음을 머금었으며, 마음은 맑고 따뜻하였다. 친구가 아프면 먼저 걱정해주고, 반 아이가 홀로 앉아 있으면 먼저 말 붙여 웃게 하였다. 누가 짐을 들고 쩔쩔매면 저보다 몸집이 작으면서도 그 짐을 나누어 들었다.</p><p>어느 해 겨울, 교실 한편에 새로 전학 온 아이가 있었다. 말도 없고, 눈길도 피하며, 급식조차 혼자 먹었다. 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투명인간'이라 불렀지만, 혜주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아이 곁에 가 앉아, 과자를 나누어 주고, 공책에 낙서를 함께 하자고 하였다. 그러자 아이가 처음으로 웃었다. 그날 이후로 그 아이는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하여 혜주를 기다렸다.</p><p>혜주는 또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른 새벽부터 불을 밝히고, 밤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책장을 넘겼다. 시험 때마다 줄곧 반에서 으뜸이었고, 선생들은 그를 두고 "말없이 빛나는 별"이라 하였다. 그러나 혜주는 자랑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학을 못하는 친구의 문제지를 함께 풀어주고, 국어 단어장을 직접 만들어 나눠 주었다.</p><p>하루는 같은 반 학생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br>"나는 머리가 나빠서 이걸 해도 안 돼."<br>그러자 혜주는 웃으며 말했다.<br>"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야. 마음으로 하는 거지. 나도 처음엔 안 됐어. 같이 해보자."</p><p>그 말은 마치 따뜻한 햇살 같아, 그 아이는 이내 눈물을 멈추고 다시 책을 펼쳤다.</p><p>혜주는 또한 그림 솜씨가 비상하여, 교실 뒤 화이트보드에 그려둔 낙서 하나로 아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미술 선생이 우연히 그 그림을 보더니 감탄하였다. “이 손은 대단하구나.” 이윽고 혜주는 시 대회, 도 대회, 전국 대회까지 나아가 상을 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p><p>그러나 상을 받은 날도, 혜주는 붕어빵을 사서 친구들과 나누며 말했다.<br>"내가 잘 그려서 받은 게 아니야. 나를 믿어준 선생님 덕분이고, 너희가 격려해 줘서 그런 거야."<br>그 말에 친구들은 더욱 그를 좋아하였다.</p><p>한 번은 학교에서 전교생 미술대회가 열렸다. 많은 이들이 혜주의 참여에 주눅이 들었지만, 혜주는 자기 그림을 다 그리고 난 뒤 돌아다니며 다른 친구들의 그림을 칭찬해 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가 열심히 그림을 완성하였다. 심사 결과, 혜주가 또 상을 받았다. 그러나 혜주는 기쁜 기색 없이, "내 그림보다 멋진 게 너무 많아. 이 상은 운이야." 하였다.</p><p>이후 서울 곳곳 미술관에서 혜주의 작품을 전시하고자 하였고, 어느 작가가 말했다.<br>“이 아이는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p><p>이야기가 퍼져, 교육청의 문서에도 혜주의 이름이 실렸다. 교사들 사이에선 “혜주 같은 아이 하나만 있어도 반이 달라진다”는 말이 돌았고, 이웃 학교에서도 “혜주야말로 참된 배움의 얼굴”이라 칭찬하였다.</p><p>혜주는 고등학교 졸업 뒤로도 사람 돕는 일을 계속하였고, 그가 간 곳마다 어려운 이들이 웃기 시작하였다. 나중에 어떤 기자가 혜주를 찾아 물었다.<br>"당신은 왜 늘 남을 도와요?"<br>그러자 혜주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br>"내가 받은 친절이 많아서요. 그 빚을 아직 다 갚지 못했거든요."</p><p>이후 사람들은 말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50:3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34192</guid>
      </item>
      <item>
         <title>20225 조성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40374</link>
         <description><![CDATA[<p>덕근자전<br>德根子傳</p><p>덕근은 조용하고 깊은 마음씨를 지닌 벗이었다. 그는 늘 친구들의 곁에서 묵묵히 돕기를 아끼지 않았다. 굶주리는 친구가 있으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김밥을 사다 주었고, 숙제 문제에 막혀 답답해하는 친구 곁에서 끝까지 함께 앉아 문제를 풀어 주었다. 또한 친구가 새로운 언어, 중국어를 배우려 할 때는 기꺼이 곁에서 정성을 다해 가르쳐 주었다.</p><p>하루는 친구들이 한곳에 모여 있을 때, 한 친구가 배가 고파 힘들어하였다. 덕근은 주저하지 않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 김밥을 사들고 돌아와 친구 몰래 건네주었다. 친구의 얼굴에는 고마움과 따뜻함이 가득했다. 덕근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p><p>또 다른 날, 숙제 문제를 풀지 못해 속이 상한 친구 곁에서 덕근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는 그의 모습에 친구는 큰 힘을 얻었고, 결국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덕근은 친구가 해결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았다.</p><p>더욱이 친구가 중국어를 배우려 뜻을 세우자, 덕근은 기꺼이 옆에서 차근차근 가르쳐 주었다. 한 마디 한 마디 정성 들여 가르치는 그의 모습에서 친구들은 덕근의 따뜻한 마음과 신의를 느꼈다.</p><p>덕근의 이러한 선행과 끈기는 점차 친구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사람들은 그의 말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늘 따뜻하고 변함없음을 알았다. 덕근을 두고 모두가 말하였다.</p><p>“덕근은 참다운 벗이라, 조용히 돕고 끝까지 함께하는 이로다.”</p><p>덕근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친구들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 줄 것을 사람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의 조용한 선행은 세상 모든 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빛나는 등불이 되리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55:39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40374</guid>
      </item>
      <item>
         <title>20219 이시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43784</link>
         <description><![CDATA[<p>유진은 마송고 2학년 5반에 속한 학생이다.<br>성적이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요, 반장을 맡은 적도 없었으나, 학년 전체에 유진을 모르는 이는 드물었다.</p><p>아침 등굣길, 복도에서 교무실 방향을 물어보는 전학생이 있을 때면 늘 유진이 먼저 나서서 길을 안내하였고,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지 못해 쭈뼛대는 아이가 있으면 쉬는 시간에 조용히 다가가 설명해주곤 하였다. 유진에게 배운 아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p><blockquote><p>“선생님보다 더 잘 가르쳐줘요. 말이 쉽게 들어와요.”</p></blockquote><p>그래서인지, 시험 기간만 되면 유진 주위엔 책상 세 개쯤이 늘 덧붙여졌고, 아이들이 순서대로 유진에게 질문하러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p><p>**</p><p>유진은 또 매우 꼼꼼한 성품이었다. 친구가 필통을 두고 간 교실, 책을 꺼낸 뒤 덮지 않고 간 사물함, 우산을 놓고 간 복도 끝.<br>이런 장면마다 유진은 있었다. 잃어버린 물건이 유진의 책상 위에서 종종 발견되자 아이들은 말했다.</p><blockquote><p>“유진이랑 같이 있으면 손해 볼 일이 없어.”</p></blockquote><p>단체 활동이 있으면 유진은 꼭 마지막까지 남아 정리했고, 소풍 날에도 친구들의 점심이며 담요, 여분의 물티슈까지 챙겨왔다. 덜렁대는 친구가 도시락통을 엎은 날, 유진은 남은 반찬을 나누어 담아 건넸다. 그리고 말했다.</p><blockquote><p>“누구든 실수할 수 있어. 나도 그랬던 적 많아.”</p></blockquote><p>그 말에 울던 친구는 고개를 들고 웃었다.</p><p>**</p><p>유진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들도 많았다. 진로에 갈피를 못 잡는 아이, 친구 관계로 속앓이하던 아이, 가족 문제로 표정이 무거웠던 아이.<br>유진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가, 단 한 마디만 건넸다.</p><blockquote><p>“지금 네 마음이 틀린 건 아니야. 그걸 지키면서 생각하면 돼.”</p></blockquote><p>이 말에 많은 아이들이 울었고, 또 괜찮아졌다고 했다. 상담실 선생님보다 유진이 낫다고 말한 아이도 있었다.</p><p>**</p><p>그러던 어느 날, 복도에서 들려온 고함소리 하나가 유진을 곤란하게 했다. 3학년 선배와 말다툼을 하던 아이를 말리던 유진이, 괜히 끼어들었다며 오해를 받았던 것이다.<br>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일부 친구들은 유진을 피하기도 했다.</p><p>며칠 뒤, 그 선배가 직접 유진을 찾아와 말했다.</p><blockquote><p>“그때는 내가 예민했어. 네 말이 맞았어. 고맙다.”</p></blockquote><p>그러고는 자판기 커피 하나를 건네주었다. 유진은 그냥 웃으며 말했다.</p><blockquote><p>“괜찮아요. 덕분에 다 같이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p></blockquote><p>그날 이후, 유진에 대한 오해는 사라졌고,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이 그녀를 신뢰하게 되었다.</p><p>**</p><p>졸업식 날, 학년을 대표하여 상을 받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교무회의가 열렸다. 성적이 뛰어난 몇몇 아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다가, 담임 한 명이 조용히 말했다.</p><blockquote><p>“학년 전체에서 가장 많이 누군가를 도운 아이는 유진이에요. 누가 알려주진 않았지만, 다 알아요.”</p></blockquote><p>그리하여, 졸업식 날 교장 선생님이 직접 유진의 이름을 불렀고, 강당 가득한 박수 속에서 유진은 무대에 올랐다. 수상 이유는 단 한 줄이었다.</p><blockquote><p>“늘 옆 사람을 기억한 사람.”</p></blockquote><p>그날 이후, 유진을 기억한 아이들은 대학에서도, 사회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곱게 말하며 전했다.</p><blockquote><p>“유진이 있는 반은 항상 따뜻했어.”</p></blockquote><blockquote><p>“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p></blockquote><p>**</p><p>그리하여, 마송고 교정에선 지금도 누군가가 작은 친절을 베풀거나, 조용히 실수를 덮어주는 일이 있을 때면 이렇게 말하곤 한다.</p><blockquote><p>“그거 유진 같네.”</p></blockquote><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0:58: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043784</guid>
      </item>
      <item>
         <title>20319임가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1461</link>
         <description><![CDATA[<p><strong>소진자전(昭珍自傳)</strong></p><p>– 맑은 눈동자, 오래된 다정</p><p>내 인생의 어느 한 시기를 떠올릴 때,</p><p>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p><p>소진.</p><p>그 아이의 이름은 마치 오래된 시계처럼,</p><p>멈춰 있는 듯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p><p>우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만났다.</p><p>그 시절의 나는 참 미숙하고 어리숙한 아이였다.</p><p>수줍음을 많이 탔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늘 어딘가 중심에서 비켜나 있었다.</p><p>그런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 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소진이었다.</p><p>소진이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가진 아이였다.</p><p>햇볕을 받으면 그 머릿결이 반짝였고,</p><p>그 맑은 눈동자는 마치 깊은 연못처럼 고요하고 투명했다.</p><p>하얀 피부에 조용한 미소.</p><p>그 아이는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지만,</p><p>그보다 더 눈에 들어왔던 건 그 아이가 가진 다정함이었다.</p><p>초등학교 시절엔 자잘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p><p>별것 아닌 일로 토라지고, 삐지고, 눈물 흘리는 일이 매일같이 반복됐다.</p><p>그때마다 소진이는 친구들 사이를 말리고,</p><p>울고 있는 친구의 등을 조용히 토닥여주는 아이였다.</p><p>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에게서 보기 어려운 어른스러움이 분명 있었다.</p><p>그리고 그 다정함은, 나에게도 자연스레 닿았다.</p><p>나는 그 시절, 마음이 약하고 불안정해서</p><p>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고민하던 아이였다.</p><p>그럴 때마다 나는 소진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p><p>그 아이는 늘 내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줬다.</p><p>어느 날, 내가 아주 사소한 걱정으로 속상해할 때,</p><p>소진은 조용히 내 옆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p><p>“너가 힘들더라도, 내가 항상 곁에 있어줄게.”</p><p>그 말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p><p>누군가는 그냥 흘려들었을 수도 있는 그 말이,</p><p>그때의 나에겐 세상의 모든 위로 같았다.</p><p>그 순간부터 나는, 그 아이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p><p>내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등불’ 같은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p><p>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전환점이 있다.</p><p>중학교에 진학하며 소진이는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p><p>그때 나는, 빈 교실의 풍경이 그토록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p><p>함께하던 아이가 사라진 자리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허전함이 남았다.</p><p>그렇게 다른 중학교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중,</p><p>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p><p>우리는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p><p>그곳은 우리가 헤어졌던 바로 그 초등학교였다.</p><p>운동장 잔디에 나란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p><p>서로의 근황을 조심스레 묻고, 오래된 기억을 꺼내 보았다.</p><p>그 자리에서 소진은 내게 말했다.</p><p>“가은아, 나 한민고로 가게 되었어.”</p><p>그 말을 들었을 땐 잠깐 말문이 막혔다.</p><p>한민고라니.</p><p>공부를 정말 잘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그 학교.</p><p>놀라움과 아쉬움이 한꺼번에 몰려왔지만,</p><p>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p><p>“응. 응원할게. 넌 뭐든 할 수 있어.”</p><p>가장 친한 친구의 결정을 내가 말릴 권리는 없었다.</p><p>그저, 멀리서라도 그 아이가 잘 되길 바랄 뿐이었다.</p><p>시간은 다시 흘렀고, 어느새 우리의 우정도 7년이 되었다.</p><p>소진은 많이 달라졌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었다.</p><p>초등학교 때부터 기르던 긴 머리를 잘라,</p><p>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p><p>나는 괜히 울컥했다.</p><p>그토록 긴 시간을 아꼈던 머리를,</p><p>말없이 내어주는 마음.</p><p>그건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용기이자 사랑이었다.</p><p>나는 소진의 장발을 정말 좋아했지만,</p><p>단발로 바뀐 모습도 참 예뻤다.</p><p>그건, 또 다른 ‘성장’의 얼굴이었으니까.</p><p>그러나 사람은 언제나 빛나는 길만 걷는 게 아니다.</p><p>한민고에 들어간 뒤, 소진은 많이 지쳐 있었다.</p><p>수학 성적은 8등급까지 떨어졌고,</p><p>다른 과목도 3~4등급을 맴돌았다.</p><p>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p><p>그 아이는 내게 늘 완벽하고 단단한 사람이었기에,</p><p>그런 모습을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p><p>하지만 소진은 말했다.</p><p>“괜찮아. 정시로 갈 거야. 걱정하지 마.”</p><p>그 말이 더 걱정스럽게 들렸다.</p><p>진짜 괜찮은 사람은 그런 말 하지 않는다.</p><p>하지만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p><p>소진의 여린 마음과 묵묵한 의지를 동시에 떠올렸다.</p><p>소진은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그 아이였다.</p><p>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p><p>자신의 슬픔을 말없이 감싸는 아이.</p><p>나는 그 아이의 열여덟이,</p><p>그렇게 아름답고도 아프게 깊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p><p><br/></p><p><br/></p><p><br/></p><p>소진.</p><p>그 이름은 나에게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p><p>가장 어린 날의 내가 만난, 가장 다정한 위로.</p><p>어느 계절을 떠올려도 그 아이의 말투, 눈빛, 웃음이 함께 떠오른다.</p><p>그리고 나는 믿는다.</p><p>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도 그 아이는 여전히</p><p>누군가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이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p><p>그 아이의 곁에, 그저 오래도록 내가 남아 있기를.</p><p>소진,</p><p>너는 내 우정의 첫 장이었고,</p><p>지금도 여전히 가장 따뜻한 페이지다.</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0:0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1461</guid>
      </item>
      <item>
         <title>20323 조민서</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1943</link>
         <description><![CDATA[<p>하민자전</p><p>하민은 우리 동네에서 처음 온 아이였다. 어느 날 그녀가 나를 찾아와 함께 공부하러 스터디카페로 갔다. 둘이 앉아 열심히 책을 펴자마자, 근처 인형뽑기 기계 앞에 이끌려 갔다. 첫 시도에 내가 원하던 인형을 하민이 손으로 뽑아 주었다. 그 순간 나는 하민이 단순한 친구가 아님을 알았다.</p><p>하민은 마송고 전교부회장이었다. 회의가 있을 때마다 언제나 빠짐없이 참석하여 성실하게 의견을 내었다. 동료들은 그녀를 믿고 따랐으며, 회의장은 그녀가 있으면 한결 정돈되었다.</p><p>또한,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여 체육대회 때는 진심으로 성실하게 임하였다. 그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반끼리 대결에서는 누구보다 활약하며 우리 반을 승리로 이끌었다.</p><p>그런 하민은 단지 성적과 운동뿐 아니라 사람됨이 바르고 성실하였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말하였다.</p><p>“하민이는 언제나 약속을 지키고, 친구를 위해 힘쓰는 진짜 벗이로다.”</p><p>그래서 하민의 이름은 점점 소문이 났고, 모두가 그를 본받으려 하였다. 나 역시 그녀와 함께 하는 날마다 그녀의 성실함과 진심에 감탄하며, 친구란 무엇인지를 배웠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0:2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1943</guid>
      </item>
      <item>
         <title>20317 이하민</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5298</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熙珠自傳 (희주자전)</strong></p><p><br/></p><p><br/></p><p>희주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키가 크지도 않고, 목소리가 큰 것도 아니다. 다만,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 사람들은 그것을 처음엔 몰라보았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모두 그 아이를 따르고 존경하였다.</p><p><br/></p><p>하루는 반에서 체험학습지를 정하려 할 때였다. 선생님은 칠판 앞에 서서 “자, 의견 있는 사람?” 하고 물었지만, 교실은 적막하였다. 아이들은 서로 눈만 마주칠 뿐, 누구도 입을 떼지 않았다.</p><p>그때, 희주가 손을 들었다.</p><p>“저는 도자기 공방 체험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본 적은 없잖아요.”</p><p>그 말은 마치 얼어붙은 물 위에 작은 돌 하나를 던진 듯하였다.</p><p>이윽고 물결처럼 반응이 일었고,</p><p>“오 좋다. 나도 해보고 싶었어.”</p><p>“그럼 내가 예약 알아볼게.”</p><p>하고 말하는 아이들이 생겼다. 사람들은 말하였다.</p><p>“그때 희주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끝내 아무 말도 못했을 거야.”</p><p><br/></p><p>다른 하루는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나는 수학 문제를 붙잡고 끙끙거렸다. 그 문제는 나를 비웃듯 종이 위에 웅크리고 있었다. 옆의 친구들은 핀잔을 주었다.</p><p>“야, 그것도 몰라? 나도 안 알려줘, 나 시험 공부해야 돼.”</p><p>나는 조용히 자리를 옮겨 희주에게 다가갔다.</p><p>“희주야, 이거 좀 알려줄 수 있을까…?”</p><p>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 옆자리를 내어주었다.</p><p>“응. 이건 이렇게 생각하면 돼.”</p><p>그리고는 연필로 조심스레 도형을 그려가며 설명하였다.</p><p>“혹시 또 모르는 거 있어? 내가 아는 건 다 알려줄게.”</p><p>그 말은 마치 칠흑 속에서 등불을 켜는 듯하였다.</p><p>그날 이후, 나는 ‘아는 것보다 알려주는 사람이 더 크다’는 것을 배웠다.</p><p><br/></p><p>또 어떤 날은 매점 앞이었다. 나는 음료수를 고르지 못해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p><p>“야야 빨리 골라, 늦어!”</p><p>하고 성화를 부렸지만, 희주는 말없이 내 옆에 섰다.</p><p>“천천히 골라도 돼. 목 마른 게 급한 게 아니잖아.”</p><p>그리고는 진열대를 함께 바라보며</p><p>“복숭아 맛 좋아했지? 이건 어때?”</p><p>하고 물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기다려주는 사람은 곁에 있는 천사’라는 생각을 하였다.</p><p><br/></p><p>사람들이 말하기를,</p><p>“희주는 늘 조용한데, 마음은 누구보다 먼저 움직인다.”</p><p>하고,</p><p>“희주가 한마디 하면 사람들 마음이 따라 움직인다.”</p><p>하였다.</p><p><br/></p><p>내가 희주에게 말하였다.</p><p>“넌 왜 그렇게 친절해?”</p><p>그 아이는 말없이 웃다가,</p><p>“나도 예전에 누군가에게 그렇게 받고 싶었거든.”</p><p>하고 조용히 말하였다. 그 말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았다.</p><p><br/></p><p>이후 반 분위기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서로가 서로를 더 기다리고, 더 돕고, 더 이해했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p><p>“이 반은 유난히 따뜻하구나.”</p><p>아이들은 수군거렸다.</p><p>“희주 때문이죠.”</p><p><br/></p><p>희주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았고, 공도 받지 않았다. 그저 ‘조금 먼저 움직였을 뿐’이라며 미소지었다.</p><p><br/></p><p>그러나 사람들은 안다.</p><p>희주야말로, 말없이 사람들을 바꾼 이였다고.</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3: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5298</guid>
      </item>
      <item>
         <title>20312 양지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5388</link>
         <description><![CDATA[<p><strong>광문자전 2.0: 썽이의 이야기</strong></p><p>썽이는 언제나 그렇듯, 내가 혼자 있을 때면 항상 먼저 연락을 해온다. 마치 <strong>시계를 맞춘 듯</strong>, 내 마음이 지쳐 있을 때마다 나타나 나와 함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가 말하길, "너랑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 하며, <strong>자신의 소소한 일상도 내게 공유</strong>하면서 관계를 이어 나간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strong>주말마다 운동을 같이 하자고 하면서 나를 불러낸다</strong>는 것이다. 나는 종종 운동을 하기 귀찮을 때도 있지만, 썽이가 주는 에너지 덕분에 어느새 길게 달리기나 가벼운 운동을 함께하며 웃고 떠들게 된다. 썽이는 단순히 내 곁을 지키는 것 이상의 존재이다. 그는 <strong>내가 지치지 않도록 매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strong>.</p><p>어느 날, 나는 썽이에게 물었다. "이번 주말에 뭐 할 거야?"라고. 그때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이번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내 학교에서 그 일은 절대로 안 된다"며 거절했다. 나는 조금 놀라서 "그게 뭔데?"라고 물었다. 그 순간 썽이는 <strong>자신만의 원칙</strong>을 지키고 있었다. "규칙은 지켜야지, 그게 아니라면 나랑 안 맞을 것 같아"라고. 그는 <strong>무조건적인 타협 없이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사람</strong>이었다. 그 모습에 나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썽이는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strong>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사람</strong>이었다. 그 자신감이 멋졌고, 나는 그때 <strong>썽이를 정말로 존경</strong>하게 되었다.</p><p>그리고 썽이는 언제나 <strong>밝은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strong>. 그가 있는 자리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슬플 때면 나도 모르게 <strong>그의 웃음 속에서 위로를 받는다</strong>. 썽이는 단순히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을 넘어, 내게 <strong>좋은 말과 따뜻한 말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strong>이었다. 어느 날, 나는 슬픔에 잠겨 그를 찾아갔을 때, 그는 <strong>내 마음을 위로</strong>해 주며 "너는 언제나 멋진 사람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눈물이 나왔다. 썽이는 그 누구보다 <strong>자신의 밝은 모습으로 나를 감싸 안아 주는 존재</strong>였다.</p><p>썽이의 존재는 내가 어려운 순간을 지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는 나에게 <strong>빛과 같은 존재</strong>였다. 그는 항상 <strong>자기 자신을 지키며, 남을 배려하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strong> 그런 친구였다. 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p><p>그래서 나는 그의 이름을 속으로 되뇌였다. <strong>썽이는 정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이다.</strong></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3:1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5388</guid>
      </item>
      <item>
         <title>20324 최소영</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8796</link>
         <description><![CDATA[<p><br/></p><p>민댕자전 (珉댕子傳)</p><p>민댕은 사람됨이 착하고 순하였다. 학동 시절부터 여러 친구들 사이에서 마음이 맑고 의로운 이라 하여 ‘소심군(小心君)’이라 불리었다. 그의 얼굴빛은 늘 부드럽고 눈길은 따뜻하였다. 그는 고요히 말을 아끼되, 한 번 입을 열면 듣는 자의 마음을 다독이곤 하였다.</p><p>하루는 어떤 동무가 시험에 낙방하여 시무룩하게 앉아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그저 흘깃 바라보다 지나치며, 말없이 눈을 돌렸다. 민댕이 홀로 다가가 그 손을 잡고는 묻지도 않으면서 한참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 아이가 울먹이며 자책할 때, 민댕은 조용히 말하였다.</p><p>“다음에는 반드시 잘 될게요. 이번 일로 마음을 너무 다치지 마시오. 마음이 먼저 무너지면 손도 떨리게 마련이지요.”</p><p>그 말을 들은 아이가 눈물을 닦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 뒤로는 책을 더 열심히 보아, 다음 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아 이름이 표 아래에서 윗줄로 옮겨졌다. 그 아이는 사람들 앞에서 늘 말하길,</p><p>“민댕은 나의 은인이오.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사람이오.”</p><p>하였다.</p><p>또 하루는 한 친구가 인형뽑기 기계 앞에서 애만 태우고 있었다. 갖고 싶은 인형이 있었으나, 손에 든 돈으로는 이미 두어 번 실패하여 더는 시도할 수 없었다. 민댕이 이를 보고 다가가 말없이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는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끝내 그 인형을 집어내어 친구의 품에 안겨주었다. 그 손끝에 인형이 닿았을 때, 친구는 감격하여 그 자리에서 울 듯 말 듯한 얼굴로 말했다.</p><p>“민댕, 너는 왜 나보다 내 소원을 더 잘 들어주는 거냐.”</p><p>민댕은 그저 웃고 말았다. 그는 물건보다 사람의 기쁨을 귀하게 여겼다.</p><p>그는 또 평소에도 친구의 불평과 짜증을 묵묵히 듣는 이였다. 성격이 곱고 마음이 여려, 누가 성을 내거나 푸념을 쏟아내어도, 민댕은 결코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p><p>“그랬구나. 참 마음이 힘들었겠구나.”</p><p>하며, 끝내는 상대가 머쓱하게 웃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친구들이 다투었다가도 민댕 앞에 오면 언제나 말을 낮추고, 마음을 고요히 하였다.</p><p>민댕은 뽐내는 법이 없었으며, 무슨 칭찬을 들으면 손사래를 치며 말하였다.</p><p>“내가 한 일도 아닌 걸요. 그냥 옆에 있었을 뿐이에요.”</p><p>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길,</p><p>“민댕과 친구 되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p><p>하였다.</p><p>어느 날, 교실 뒤쪽에서 서로 다투는 이들이 있었다. 민댕이 다가가 그 사이에 서더니, 아무 말 없이 노트 한 장을 찢어 바닥에 놓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웃으며 물었다.</p><p>“여기 선을 하나 그어볼까? 이 선을 넘기 전엔 말로 끝내는 거야, 어때?”</p><p>싸우던 아이들이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리고는 등을 두드리며 화해하였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그가 웃으면 싸움도 멈추는구나.” 하며 기이하게 여겼다.</p><p>민댕은 자신의 이름이 크게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늘 친구들 사이에서 조용히 빛났다. 그가 어딜 가든, 말보다 마음으로 다가갔고, 늘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였다.</p><p>세월이 흘러, 민댕이 학교를 떠난 뒤에도, 그의 이름은 종종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어느 모임에서든, 누군가 말하였다.</p><p>“내가 힘들 때 말 한마디 건네준 그 아이가 민댕이었어.”</p><p>이야기는 이어지고, 전해지고, 새겨지면서 민댕은 보통의 이름을 가진 특별한 친구로, 그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p><p>그리하여 사람들은 말하였으니,</p><p>“민댕을 알아본 이들이야말로 참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자들이지.”</p><p>하였고, 더욱이</p><p>“민댕이 머문 자리는 언제나 따뜻해.”</p><p>하며 칭찬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5:4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8796</guid>
      </item>
      <item>
         <title>20305 박건이</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9947</link>
         <description><![CDATA[<p><strong>대생자전(大生自傳)</strong></p><p>대생은 본디 시골 작은 마을의 서생이었다. 키가 크고 몸은 마른 듯 단단하며, 얼굴은 평범하나 눈빛이 유독 밝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즐겨, 날마다 벽에 그림자 길게 드리울 때까지 책을 놓지 않았다. 마을 아이들이 뛰놀 때에도 홀로 읍내 서당에 앉아 글을 읽고 뜻을 새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p><p>그의 성품은 유순하며 따스하였다. 하루는 동네 아이 하나가 책을 잃고 망연히 울고 있었는데, 대생은 말없이 자신의 책을 건넸다. 아이의 눈물은 금세 멈추었고, 대생은 다시 아무 일 없던 듯 옆에서 다른 책을 읽었다. 그 일을 본 훈장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p><p>“저 아이는 학문도 기특하거니와 마음이 곱도다. 후일에 반드시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리라.”</p><p>또한 대생은 친구들과의 사이도 참으로 원만하였다. 무리에 섞이면 기세를 부리지 않고, 말이 앞서지 않으며, 이익 앞에서도 다툼을 피하였다. 친구가 잘못하더라도 얼굴 붉히지 않고 조용히 타이르니, 남들도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떤 이는 그를 ‘고요한 물 아래 큰 돌’ 같다고 하였다.</p><p>하루는 읍내에서 과거 준비를 하던 아이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 서로가 목소리를 높이며 책을 던지고 얼굴을 붉히는 판에, 대생이 조용히 다가갔다. 그는 먼저 책을 주워 먼지를 털고는, 싸우는 이들의 말을 하나하나 들었다. 그리고 땅에 가지를 꺾어 선을 그으며 조용히 말했다.</p><p>“여기 너와 내가 서 있었던 자리요. 지금 그 선 위에서 서로 말해보세. 누구의 뜻이 옳은가?”</p><p>아이들은 처음엔 힐난하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리고 싸움을 멈추었다. 읍내의 선비들조차 “대생의 말 한 마디가 벼슬아치의 명령보다 낫도다”라며 감탄하였다.</p><p>대생이 어느 해 과거에 응하러 한양에 갔을 때였다. 여관에서 어떤 늙은이가 하인을 꾸짖으며 발로 찼다. 대생은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p><p>“노인장, 세상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글이 아니라 마음이오.”</p><p>그 말에 늙은이는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를 들은 여관 주인이 대생에게 자리를 더해주고, 밥을 넉넉히 내었다.</p><p>그 후 대생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시골로 내려왔으나, 사람들이 그를 더욱 존경하였다. 글만 잘하는 이가 아니라, 사람을 아끼고 품을 줄 아는 이라 여긴 까닭이다.</p><p>마을 노인들이 자주 말하였다.</p><p>“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대생 같은 이는 드물다. 글 잘하고, 사람 잘 알고, 다정하며 화내지 않는 사람이니, 어찌 귀히 아니하리오.”</p><p>아이들은 그를 둘러싸고 이야기 듣기를 즐겨하였고, 어른들은 그와 마주앉기를 부끄럽게 여길 정도였다.</p><p>한양에서는 다시금 “대생이야말로 참된 선비”라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밤마다 그 이름은 베갯머리에서 떠돌았고, 아이들 사이에선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누군가 말하였다.</p><p>“너 대생이 형한테 가서 말해볼래? 거기서 끝내자!”</p><p>그 말에 아이들은 웃으며 싸움을 멈추곤 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6:38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89947</guid>
      </item>
      <item>
         <title>20325황하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3772</link>
         <description><![CDATA[<p><strong>예근자전</strong></p><p>예근은 이상한 예의를 가진 아이였다. 하진을 만나면 그날 기분이 어떠하든, 인사를 마치 세금을 내듯 끈질기게 반복했다. 하진이 무슨 일로 골치 아파도, 예근의 인사는 멈추지 않아 그가 ‘인사 강제 집행관’이 아닐까 하는 소문까지 돌았다. 사람들은 속으로 “저 인사는 가끔 소리 없는 협박 아닐까?” 하고 웃음 섞인 말을 던졌다.</p><p>예근의 버릇은 또 있었다. 사물함을 열고 닫기를 마치 비밀번호를 맞추듯 여러 번 반복하며, 세면대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고, 물병 뚜껑도 열었다 닫았다 했다. 이를 본 이들은 “혹시 세상에 숨겨진 문이 어디 있나 점검하는 거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하긴, 예근이 그렇게 반복하는 이유를 본인도 모르고 있는 듯했다. 그냥 ‘손이 심심해서’라는 말이 유력했다.</p><p>문학시가와 영어 시간엔 예근이 웃음꽃을 피웠다.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 웃으며, 수업 시간 내내 창의적인 질문을 퍼부었다. 선생님은 “예근이 덕분에 수업이 즐겁다”라면서도, “그래도 웃음 폭탄이 너무 자주 터져서 집중이 어렵다”는 속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친구들은 예근의 질문이 가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수업은 수업대로, 웃음은 웃음대로’였다.</p><p>사람들은 속으로 말하였다.<br>“예근이는 인사에 있어서 집요함이 하늘을 찌르고, 버릇은 미스터리요, 웃음은 전염병과 같다. 아마도 세상이 멸망해도 예근의 인사는 계속될 것이고, 세면대 손잡이는 하루에 수십 번 오르내릴 것이며, 그의 웃음소리는 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p><p>그리하여 예근은 늘 그런 ‘불편하지만 없으면 섭섭한’ 존재로 남아,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씩씩하게 자리 잡았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09:2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3772</guid>
      </item>
      <item>
         <title>20321 장혜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6549</link>
         <description><![CDATA[<p><strong>조민서전(趙旼序傳)</strong></p><p>조민서는 밥을 잘 먹는 여인이다. 그녀는 예부터 한양 남문 밖 샘골 어귀에 자리를 틀고 살았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민서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하늘이 맑아진다 하였고, 상인들은 그녀가 식당 문턱을 넘으면 손님이 북적인다 하였다. 하루 세 끼는 예삿일이요, 때때로 네 끼를 챙겨 먹기도 하니, 동네 개들도 그녀의 밥때를 알고 그릇 곁에 모여들었다. 밥그릇에 남은 것도 없이 싹싹 비워내니, 주막 주모가 혀를 차며 이르길 “저리 먹는 이는 처음이여. 보기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하구먼.” 하였다.</p><p>민서는 또한 남을 돕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마을 우물에 물동이가 엎어지면 달려가 일으켜 주었고, 장터 노인이 바가지 하나 놓치면 먼저 달려가 건네주었다. 누가 짐을 들지 못하면, 본디 자기 일도 제쳐 두고 묵묵히 들어 주었다. “나는 도와줄 때 제일 마음이 편하오.” 하며 웃는 모습이 마치 봄볕 같았다.</p><p>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이한 것은 그녀가 돈을 잘 벌었다는 점이다. 민서는 낮에는 떡을 팔고 밤에는 바느질을 하였다. 해마다 봄이 되면 길쌈도 하고, 가을에는 버섯을 따다 팔았다. 그 손길 닿은 물건은 금세 팔려나갔고, 파는 이도 사는 이도 흡족하였다. 아이가 아프다 하면 약값을 내주고, 과부가 춥다 하면 솜옷을 지어 건네주었다. 그런 민서의 장부에는 남의 이름이 많았고, 빚진 사람은 없었다.</p><p>어느 해 큰 장마가 져 장터가 물에 잠기고 사람들 살 길을 잃었다. 뱃사공도, 장사꾼도 손을 놓고 있던 차에, 민서 혼자 나뭇배를 끌고 장터로 들어가 연로한 이들을 건져냈다. 누구는 그녀를 보고 “배에 물이라도 새면 어쩌려 하느냐”고 하였으나, 민서는 “밥도 못 먹는 판에 겁낼 틈이 있겠소?” 하고 웃었다.</p><p>그 일을 보고 감탄한 마을 이방이 민서를 불러 관청에서 일하도록 권하였다. 민서는 사양하였으나, 이방이 여러 차례 말하므로 마침내 허락하였다. 민서는 금방 관청 일에도 능하였다. 문서 정리는 말끔하였고, 사람들 틈을 도타이 엮었다. 얼마 안 되어 고을의 크고작은 일을 도맡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관가에 있는 금전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여러 관리가 서로를 의심하였고, 어떤 자는 민서를 슬쩍 가리키기도 하였다.</p><p>그 무렵, 고을 원님은 민서를 불러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p><p>“자네는 그저 밥을 잘 먹고, 사람을 잘 도와주며, 돈을 잘 번다 하였거늘… 내가 자네를 잘못 본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p><p>민서는 고개 숙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흘 뒤, 원님의 조카가 사람들 앞에 나와 고개를 조아렸다.</p><p>“그 돈은 제가 몰래 가져갔습니다. 이모께 말씀드리면 꾸지람이 두려워, 숨기려 하였습니다.”</p><p>이 말을 들은 원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서 앞에 엎드렸다.</p><p>“내가 참으로 어리석었소. 민서 자네야말로 진실한 사람이오. 한 치 부끄러움이 없는 이더이다.”</p><p>그 후로 원님은 민서를 두루 칭찬하였다. 한양의 벼슬아치들에게 편지를 보내 ‘조민서란 여인을 쓰는 자,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오’ 하고 적었다. 민서를 거쳐간 집들은 장사가 잘되었고, 아이 울음소리마저 줄었다. 한양 사람들은 저마다 말하길,</p><p>“조민서를 알아본 원님이야말로 참으로 인재를 보는 눈이 있었구려.”</p><p>하였고, 또 말하길</p><p>“그 여자, 조민서란 이름은 집안 어른부터 뒷집 개까지 알아야 해.”</p><p>하였다.</p><p>민서는 나이가 서른이 넘도록 시집을 가지 않았다. 어떤 이가 물었다.</p><p>“그렇게 밥 잘 먹고 돈도 많고 도와주는 걸 즐기는 사람이면, 시집가야지 않소?”</p><p>민서는 웃으며 대답하였다.</p><p>“내 숟가락은 하나요. 둘이 먹으려면 반찬이 두 배여야 하잖소. 그런 일, 내 입에는 벅차오.”</p><p>그리고 다시 밥을 말아먹었다.</p><p>지금도 조민서는 아침이면 밥을 먹고, 낮에는 돕고, 밤에는 바느질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고요한 강물 같아, 보는 이들의 마음이 절로 정화된다 하였다.</p><p>사람들이 말하길<br>“그 여인 조민서는 밥을 성스럽게 먹고, 사람을 조용히 살리며, 돈을 맑게 벌었다.”<br>하였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1:3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6549</guid>
      </item>
      <item>
         <title>20303 김성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7629</link>
         <description><![CDATA[<p>건휘자전(建輝自傳)</p><p>건휘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의 집안은 특별히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가 가진 품성은 세상 재화보다 값지며, 그 마음은 한겨울에도 훈풍처럼 따뜻하였다.</p><p><br/></p><p>그는 일찍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냈다. 서로 의견이 엇갈려 말씨름하고 낯빛이 붉어질 때면, 건휘가 어김없이 나타나 광대노릇을 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고는, 자기를 희롱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번은 필자와 또 한 친구가 말다툼 끝에 등지고 앉아있었는데, 건휘가 갑자기 머리에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는 손에 지우개를 들고 마치 대장장이인 듯 “어이, 두 분 싸움칼 수선 좀 하러 왔습니다!” 하니,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이로써 화기가 돌고, 우리는 그 자리에서 곧 화해하였다. 사람들은 말하였다.</p><p>“건휘는 참, 스스로를 깎아내려서 남을 일으켜 세우는 자로다.”</p><p><br/></p><p>또 하루는 친구 중 하나가 지갑이 텅 비어 밥을 굶고 있을 때, 건휘가 이를 알고는 아무 말 없이 그 친구를 끌고 밥집으로 갔다. “내가 한턱 쏜다. 오늘은 네 생일로 하자.” 하며 비싼 메뉴까지 시켜주었다. 친구가 미안해하며 사양하자 그는 오히려 웃으며,</p><p>“돈 없는 놈도 밥 먹을 권리는 있다.”</p><p>하였다. 그 친구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고, 이 일이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회자되었다. 사람들은 말하였다.</p><p>“건휘는 친구의 주림을 보고서 자신의 주머니를 열 줄 아는 자로다.”</p><p><br/></p><p>그는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어 놀 때마다 언제나 앞에 나섰다. 놀이가 시작되면 판을 짜고, 일정이 어그러지면 조율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믿고 따랐다. 누군가 “오늘 뭐하지?” 묻기만 하면, 건휘가 어느새 계획을 세우고 장소를 예약해놓았다. 어느 날은 모두가 피곤하여 귀찮아하자, 그는 특유의 너스레로 말하였다.</p><p>“이럴 바엔 다 같이 찜질방 가서 늙어 죽자.”</p><p>그 말에 모두 웃고 다시 모여들었다. 그가 있으면 무리는 질서가 있고, 웃음이 있으며, 밥도 있었다.</p><p><br/></p><p>사람들은 말하였다.</p><p>“건휘는 유머와 재력, 그리고 지도력까지 겸비한 사나이로다.”</p><p><br/></p><p>그의 외모는 평범하였고, 키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앉은 자리에는 사람들이 모였고, 그가 간 자리마다 웃음이 흘렀다. 사람들은 그를 특별히 높이지 않았으나, 그의 이름은 서서히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p><p><br/></p><p>“이 건휘라는 청년, 꼭 큰일 하나 해낼 인물이라.”</p><p><br/></p><p>하였고, 시간이 흘러 누구는 그를 "진정한 벗의 표본"이라 칭하였다.</p><p><br/></p><p>어떤 이는 이렇게 노래하였다.</p><p><br/></p><p>“돈도 없고 웃음도 없는 시대에,</p><p>건휘는 스스로 웃음이 되어주었네.</p><p>친구가 주리면 먼저 밥을 사고,</p><p>다툼 있으면 먼저 조롱받고,</p><p>세상이 싸늘할수록 그의 자리는 따뜻했도다.”</p><p><br/></p><p>한양 사람들은 마침내 이렇게 말하였다.</p><p>“그를 벗으로 둔 자는 참으로 복된 자로다.”</p><p><br/></p><p><br/></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2:24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7629</guid>
      </item>
      <item>
         <title>20322 정세윤</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9351</link>
         <description><![CDATA[<p><br/></p><p>씩씩이는 언제나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걸 좋아했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 누구보다 자유로운 사람 같았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씩씩이가 늘 먼저 나서서 위험을 감수하고,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듬직한 존재로 통했다. 하지만 그 강한 겉모습 뒤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깊은 마음이 숨어 있었다.</p><p>어느 날, 친구 중 한 명이 가족 문제로 마음이 힘들어했다. 씩씩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조용히 오토바이를 끌고 그 친구 집 앞으로 갔다. 밤늦은 시간, 친구는 아무 말 없이 씩씩이가 탄 오토바이 뒷자리에 올라탔다. 달리는 동안 씩씩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바람소리와 오토바이 엔진 소리만이 고요한 밤을 채웠다.</p><p>하지만 씩씩이의 그 침묵은 위로였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친구의 마음은 조금씩 풀려갔다. 도착한 곳은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작은 공원이었다. 씩씩이는 헬멧을 벗고 조용히 말했다. "힘들 때는 혼자 있지 말고, 나랑 같이 달리자.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을게."</p><p>그 순간 친구는 알았다. 씩씩이의 씩씩함은 강한 바람처럼 때로는 거칠지만, 그 안에 담긴 정은 누구보다 깊고 따뜻하다는 것을. 씩씩이는 그런 친구였다. 바람을 가르는 용기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정이 좋은 친구.</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3:3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399351</guid>
      </item>
      <item>
         <title>20318이현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3108</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주원자전</strong></p><p>고등학교 입학 첫 날, 나는 한없이 작아 보였다. 넓은 교실 안에서 사람들은 이미 서로 익숙하게 얘기하고 있었다. 나만 혼자였다. 내가 고등학교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하지만 그 첫 발걸음이 이렇게 외로움으로 가득 찰 줄은 몰랐다.</p><p>“너 혼자 먹어?” 처음엔 내가 듣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웃고 있는 얼굴이 있었다. 주원. 그가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p><p>“같이 먹자,” 주원은 미소를 지으며 내 옆에 앉았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가 나누던 대화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도 내게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 갔다. 급식 시간이 끝나고, "도서관 가자"는 제안도, 아무렇지도 않게 들렸다. 처음엔 거절할 뻔했지만, 내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같이 갔다. 그 후로 주원과 나는 매일 함께 있었다. 수업 끝나면 도서관에서, 점심시간엔 급식실에서.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나니,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주원 덕분에 나는 고등학교에서 조금씩 내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p><p>어느 날,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나는 그날따라 몸이 너무 힘들었다. 그 전날까지 열심히 공부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졸음과 피로감 속에서, 공부는커녕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든 날이었다. 내일이 시험인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p><p>"너 괜찮아?" 주원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모든 상황을 털어놓았다. 몸이 아프다고, 공부를 못 했다고, 너무 걱정된다고. 주원은 잠시 후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p><p>"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p><p>그의 말처럼, 그는 내게 자기가 만든 요점 정리 노트를 사진 찍어 보내주었고, 나를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주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이해하면 돼," "이 개념은 이걸로 연결돼," 하며 중요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전화 속에서 나는 점점 정신을 차렸다. 주원이 말하는 내용이 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였고, 점점 마음이 놓였다.</p><p>그날 밤, 나는 그가 보낸 노트를 다시 한 번 읽었다. 그 노트는 단순한 공부 자료가 아니었다. 주원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나는 고마움을 느끼며 잠에 들었고, 그날 시험을 무사히 잘 마쳤다. 시험 결과가 나온 후, 나는 가장 먼저 주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p><p>“주원아, 진짜 고마워. 네 덕분에 시험 잘 봤어.”</p><p>주원은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다행이다. 나도 시험 잘 봤어. 그러니까 우리 같이 공부한 보람이 있네.”</p><p>학교생활이 점점 편해져 가던 어느 날 아침, 내가 알람을 못 듣고 늦잠을 자버렸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1교시 시작 10분 전이었다. 교복도 입지 않았고, 가방도 챙기지 않았다. 당황해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을 때, 또다시 주원의 메시지가 들어왔다.</p><p>"너 오늘 왜 안 오지? 늦잠 잔 거야? 내가 너네 집 근처니까 가는 길에 데려다줄게."</p><p>그 메시지 한 마디에 나는 얼른 준비를 시작했다. 급하게 교복을 입고 가방을 챙긴 후, 현관을 나섰다. 그리고 곧 주원이가 자전거를 타고 내 집 앞에 나타났다. 그는 내게 가방을 들어주며 말했다. “그냥 타, 내가 학교까지 데려다줄게.”</p><p>자전거 페달을 빠르게 밟아 주원이는 전속력으로 학교로 달려갔다. 나는 뒤에서 그를 따라가며, 이 친구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주원이는 내가 지각할 뻔한 순간마다 나를 도와주었고, 그 덕분에 나는 항상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날도 결국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딱 지각 도장 찍기 전이었다.</p><p>“고마워, 주원아,” 나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정말 고마워.”</p><p>그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어차피 우리는 친구잖아.”</p><p>그때, 나는 깨달았다. 친구란 단순히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 서로를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걸. 주원이는 내게 그런 친구였다. 나도 이제 그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p><p>고등학교 1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고, 주원과의 우정도 깊어졌다. 주원 덕분에 나는 고등학교를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힘든 순간에 나를 지지해준 친구.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었다.</p><p>고등학교를 마칠 때쯤, 나는 주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한 마디를 남겼다.</p><p>“주원아, 너 덕분에 나는 정말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어. 고마워.”</p><p>주원은 웃으며 대답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친구니까.”</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6:2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3108</guid>
      </item>
      <item>
         <title>20311 신성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3432</link>
         <description><![CDATA[<p>박예환전</p><p>박예환은 그저 한 사람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는 비록 많은 재물이나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빛나는 존재였다. 박예환이 지나가는 길은 언제나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다. 그는 언제나 길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마치 그 일을 당연한 듯 여겼다. 시장의 비좁은 골목길이나 골목 입구에 떨어진 종이컵, 빈병, 껌딱지 등, 그것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그것들을 손에 쥐고 잠시 돌아본 뒤, '재활용통'에 정확히 분리 배출하곤 했다. 어느 날, 한 상인이 그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br>"박예환, 너는 왜 그런 일에 마음을 쓰니? 그저 지나가면 되지 않나?"<br>박예환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br>"이 작은 일들이 쌓여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만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에요."<br>상인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아무 말 없이 가던 길을 계속했다. 그러나 박예환은 그저 묵묵히 길을 걸었고, 그 일은 그에게 더 이상 의문이 아니었다.</p><p>박예환은 사람들에게 '작은 일'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가 하는 일들이나 말들에서 그런 점을 엿볼 수 있었다. 하루는 친구가 공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여, 그를 돕기로 했다. 친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한탄하자, 박예환은 그가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br>"문제는 마치 퍼즐 같아. 첫 번째 조각을 맞추면, 나머지가 조금씩 풀린다고 생각해 봐."<br>박예환은 친구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예시를 들어가며 문제를 풀어 나갔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너무나 부드럽고, 진지하면서도 친근함이 묻어 있었다. 친구는 점차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며 박예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br>"정말 고마워, 예환아. 네가 없었으면 도저히 이걸 풀 수 없었을 거야."<br>박예환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br>"너도 할 수 있었어. 나는 그저 너에게 길을 조금 열어 준 것뿐이야."<br>그의 말처럼, 박예환은 사람들에게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었다.</p><p>하루는 다시 시장에서 박예환이 길을 걷고 있었다. 마침 시장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모여 떠들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그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다. 박예환은 그 싸움을 본 뒤, 아무도 개입하지 않자 조용히 다가가서 말했다.<br>"이렇게 싸우는 것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올 거예요."<br>그의 말에 싸움을 벌이던 사람들은 잠시 멈추고, 그의 말을 곱씹었다. 그리고 이내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싸움을 멈췄다. 박예환은 그들이 싸우는 이들이었을 때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고는 그저 미소 지으며 그곳을 떠났다.</p><p>박예환의 일생은 화려한 기록이나 큰 업적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깨끗했고, 그가 가르친 사람들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는 세상을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키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박예환을 '깨끗한 세상의 사람'이라 불렀고, 그를 기억할 때마다 따뜻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의 흔적은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하나, 그가 나누었던 친절과 지혜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6:3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3432</guid>
      </item>
      <item>
         <title>20314유재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3702</link>
         <description><![CDATA[<p>『재석자전(在錫自傳)』</p><p>유공(劉公) 재석(在錫)은 서울 사람이라. 본디 조용한 성품을 지녔고, 남 웃기는 재주를 타고났으나 스스로를 드러내는 데 인색하였다. 어려서부터 말보다 눈으로 먼저 사람을 살폈고, 웃음보다 배려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p><p>세월 흘러 개그라는 길을 택하니, 처음에는 알아주는 이 드물었고, 무명의 세월 십여 년을 살았다. 그때에도 그는 허황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어두운 곳을 돌아보았다. 어느 날, 함께 무명 속을 걷던 후배 하나가 굶주려 눈빛이 흐려졌을 때, 유공은 자신의 손에 남은 마지막 동전으로 밥을 사주고, 돌아갈 교통비를 챙겨주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은밀히 도왔으나, 그 후배가 세월 지난 후 “유공 아니었다면 나 또한 꺼졌을 불씨였다”고 고백하였다.</p><p>유공이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까닭은 그가 <strong>사람을 위하는 마음</strong>을 품었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날 즈음이면 카메라를 든 자, 소리를 잡는 자, 조명을 드는 자에게까지 하나하나 고개 숙이며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고 인사했다. 그 이름을 기억하려 애썼고, 날마다 같은 자리에서 다시 처음처럼 대하였다. 어느 촬영감독은 이르기를, “유공이 있는 현장은 공기가 다르다”고 하였다.세상 사람들이 그를 국민 MC라 부르며 높이 칭송하였으나, 유공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한 인터뷰에서는 스스로를 두고 이르기를,</p><blockquote><p>“저는 그냥 운이 좋았던 사람일 뿐입니다. 저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분들도 아직 자리를 얻지 못하고 계시거든요.”</p></blockquote><p>하니, 듣는 이마다 숙연해졌다. 어느 누가 이처럼 오랜 세월 낮은 자리에 머물며 높은 자의 책임을 감당하랴. 웃음을 만드는 사람은 많되, 마음을 남기는 이는 드물다.</p><p>이에 세상 사람들 그를 두고 말하길,</p><blockquote><p>“재석은 사람을 웃기되, 웃음보다 먼저 사람을 본다.”<br>“빛이 아니나, 빛을 대신 비추는 사람이다.” 하였다.</p></blockquote><p>나 또한 그를 뵌 적 없으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뜨거워져, 붓을 들어 이 글을 남기노라. 혹시라도 먼 훗날, 사람됨이 무엇인가 묻는 이 있다면, 이 전(傳)을 펼쳐 보여줄지니라.</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6:50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3702</guid>
      </item>
      <item>
         <title>20315은주원</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4617</link>
         <description><![CDATA[<p>다혁자전</p><p>다혁이는 정말 예외적인 친구였다. 그가 학교 밴드부 활동을 끝내고 나서, 내게 마라탕을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나는 오직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돈 없다." 물론, 그런 때마다 다혁이는 항상 자기 스타일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나는 말없이 그에게, "아, 나 돈이 부족해서..."라고 말했더니, 다혁이는 팔짱을 끼고 말없이 한 마디 했다.<br>"돈 없어도 괜찮아, 내가 빌려줄게. 나중에 언제 갚든 상관없어."</p><p>그래, 이게 바로 다혁이의 매력이다. 돈을 빌려준다고 해서 너의 사무실이 여전히 세무서랑 엮이지 않게 해주는 그런 친구가 바로 다혁이다. 심지어 그는 그 돈을 내게 빌려줄 때의 표정이 '그냥 준다'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이거 안 갚아도 괜찮다'는 듯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녁에 다혁이에게 마라탕을 사주지 않을 수 없었다. "빚을 지면 안 되니까!" 라는 이상한 책임감에 이끌려 말이다.</p><p>그리고 다혁이는 그냥 끝까지 그런다. 평소에 그는 매일매일 친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샌드백이었다. 아마 그는 진짜 샌드백을 한 번 사서, 친구들한테 "스트레스 쌓이면 던져!"라고 선언할 정도로 철저하게 그 역할을 해냈을 것이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속으로 "오늘 스트레스 좀 풀어야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를 만나면 일이든, 시험이든, 심지어 아침에 깨달은 진지한 인생의 문제들도 모두 잊히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우리의 개인 멘탈 트레이너였다. 그는 가끔씩 입을 열 때마다 말 대신 몸으로 표현하는 특기를 보였다. 친구들이 신경을 쓰고 있을 때, 그는 "엉덩이로 다 해결한다!"며 흔들어대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춰줬고, 친구들은 그 덕분에 웃음을 터뜨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p><p>그런데 다혁이는 그저 친구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인형이 아니었다. 그가 진짜 놀라운 점은 바로 ‘부모님 안부 물어보기’였다. “너희 어머니, 아버지는 잘 계시냐?” 이 질문은 그냥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었다. 다혁이는 진심으로 그 질문을 했고, 친구들은 그에게 "오늘도 좋은 아들 하네"라고 속으로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누가 집에서 밥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 부모님은 안 아프신지까지 묻곤 했다. 그때 친구들은 놀라워했다. "이 친구, 부모님 걱정을 왜 이렇게 많이 하지?"<br>"다혁이는 내 부모님보다 더 걱정하는 것 같아." 이런 말을 친구들이 나눌 정도였다. 그러니 다혁이와 친구들은 나중에 "부모님 안부를 묻는 전문 상담사"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그런데 이게 또 얼마나 진지하게 다가오는지 모른다.</p><p>한편, 다혁이는 완전히 ‘우수한 인물’로 보일 수 있는 특기를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가 나서면 그곳은 ‘진지한 대화’도 ‘심각한 고민’도 다 사라졌다. 마치 웃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머의 마술사'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힘들 때마다 다혁이가 딱 나타나면, "스트레스? 그냥 웃어라! 기분 풀린다니까!"라고 소리치며 웃음을 주고, 그 웃음은 어느새 친구들 모두에게 전염되어, 결국 모든 걱정을 잊게 만들었다. 결국 다혁이는 ‘웃음 제조기’였고, 그가 만든 웃음은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지나치게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했지만, 그 웃음이 아니면 우린 계속 그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p><p>그의 착한 마음과 행동이 마치 웃음 한 스푼을 더해주는 엉뚱한 알약 같았다. 다혁이가 없으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더 우울하고, 어떻게 살아갔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가 없던 시절을 돌아보면 마치 "그런 친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자문하면서, 그의 유머와 친절을 조금 더 많이 필요로 했던 걸 깨닫게 된다.</p><p>결국, 다혁이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웃게 해주고, 때로는 부모님 걱정까지 대신 해주는 ‘친절한 괴짜’였다. 그런데 말이다, 이 친구의 진짜 마법은 우리가 모르게 그 안에서 ‘사랑’을 은근슬쩍 뿌리고 다닌다는 것!</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7:3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4617</guid>
      </item>
      <item>
         <title>20310 성주현</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6851</link>
         <description><![CDATA[<p>김태완전</p><p>김태완은 비열하지 않다. 그는 늘 책상 앞에 앉아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마다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 손을 마다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수학은 나에게 그저 연습장에 흩어진 숫자들의 집합 같았다. 그럴 때마다 태완은 내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답을 던져주었고, 나는 그 해답을 받아 적으며 놀라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완은 결코 자랑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옆에서 묵묵히 나를 도왔다.</p><p><br/></p><p>하루는 내가 어려운 문제에 한참 머물러 있자, 태완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p><p>“너는 문제를 풀 때마다 눈을 크게 뜨고 있더라. 그런 눈을 두고 답을 못 찾겠으면, 나랑 같이 고민하자.”</p><p>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차분하고, 나는 그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답을 찾을 수 있었다.</p><p><br/></p><p>또 다른 날, 우리는 길을 걷고 있었다. 날씨는 찬바람이 불었지만, 태완은 그때마다 내게는 따뜻한 밥 한 끼를 사주곤 했다. 돈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는 내게 몇 번이고 비싼 음식을 사주었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p><p>‘그가 나에게 이 음식을 사주는 이유는, 내가 배고파서가 아니라, 그냥 나를 돕고 싶은 마음에서일 거야.’</p><p><br/></p><p>그는 언제나 아끼지 않았다. 내가 뭘 좋아할지 몰라도, 내게 무엇이 필요할지 알고 있었다. 비싼 밥을 사주며, 그는 말했다.</p><p>“맛있게 먹어. 네가 기운을 내야 내가 도와줄 수 있지.”</p><p>그의 말은 언제나 진지했고, 나는 그때마다 감사함을 느꼈다. 그런 태완이 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p><p><br/></p><p>그리고 또, 태완은 나에게 책을 빌려주곤 했다. 나는 늘 책을 살 여유가 없었고, 그 책들은 내가 꼭 읽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어느 날, 그가 내게 말없이 책을 뽑아 주며 말했다.</p><p>“이거 너가 읽어야 할 책이야. 이제는 내가 네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다 주는 거야.”</p><p>나는 그 책을 받아 들고, 두 손을 모은 채 고맙다는 말을 전할 겨를도 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가 사주는 책들은 언제나 값비싼 것들이었고,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점점 더 나아졌음을 느꼈다. 태완은 내가 책을 얻어야만 얻을 수 있는 지식을 나누어주었다. 그는 나에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나아갈 수 있는 열쇠'를 주었던 것이다.</p><p><br/></p><p>하루는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p><p>“그냥 쭉 나가보자. 내가 도와줄게.”</p><p>그 말은 그 자체로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돈이 없어도, 책이 없어도, 태완은 내게 있어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의 마음과 그의 따뜻한 행동들은 내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것들이었다.</p><p><br/></p><p>그 후에도 태완은 여전히 내게 수학 문제를 풀어주고, 때로는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가 없었다면, 내 인생은 아마 지금처럼 훌륭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그런 존재를 찾는다. 바로 태완처럼, 나의 길을 밝혀주는 친구.</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9:22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6851</guid>
      </item>
      <item>
         <title>20313오유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7500</link>
         <description><![CDATA[<p>나의 말:</p><p>광문자전 형식에 따라 소설을 쓸 거야. 친구의 일화 3가지를 줄 거고, 그 일화를 반영해서 광문자전 예시처럼 소설을 써줘.(하진자전) 친구의 일화 1:내가 친구랑 싸우고 있을때 하진이가 말려주고 나를 항상 믿어준다 친구의 일화 2: 우리반 회장으로서 열심히 우리반을 이끌어 가고 다른 친구들을 항상 도와준다. 친구의 일화 3:하진이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다. 광문자전 예시: 광문자전 광문은 비렁뱅이다. 그는 예전부터 종루(鐘樓) 시장 바닥에 돌아다니며 밥을 빌었다. 길거리의 여러 비렁뱅이 아이들이 광문을 두목으로 추대하여, (자기들의 보금자리인) 구멍집을 지키게 하였다. 하루는 날씨가 춥고 진눈깨비가 흩날렸는데, 여러 아이들이 서로 이끌고 밥을 빌러 나갔다. 한 아이만 병에 걸려 따라가지 못하였다. 얼마 뒤에 그 아이가 더욱 추워하더니, 신음 소리마저 아주 구슬퍼졌다. 광문이 그를 매우 불쌍히 여겨, 직접 구걸하러 나가서 밥을 얻었다. 병든 아이에게 먹이려고 하였지만, 아이는 벌써 죽어 버렸다. 여러 아이들이 돌아와서는, ‘광문이 그 아이를 죽였다’고 의심하였다. 그래서 서로 의논하여 광문을 두들기고는 내쫓았다. 광문이 밤중에 엉금엉금 기어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 그 집 개를 놀래 깨웠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아 묶자, 광문이 이렇게 외쳤다. “나는 원수를 피해서 온 놈이유. 도둑질할 뜻은 없어유. 영감님이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아침나절 종루 시장 바다에서 밝혀드리겠어유.” 그의 말씨가 순박하였으므로, 주인 영감도 마음속으로 광문이 도둑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르더니, 그 시체를 다리 아래에 던지는 것이 보였다. 광문이 다리 아래에 숨었다가 그 시체를 거적때기에 싸더니, 남몰래 지고 갔다. 서문 밖 무덤 사이에 묻고 나서는, 울면서 무슨 말인지 중얼거렸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고서 그 영문을 물었다. 광문이 그제야 앞서 있었던 일과 어제 한 일들을 다 말해 주었다. 주인 영감은 마음속으로 광문을 의롭게 여겨서, 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광문에게 옷을 주고는 두텁게 대하였다. 그리고 광문을 약방 부자에게 추천하여, 고용살이를 시켰다.그래서 새벽에 풀어 주었다. 광문은 고맙다고 인사한 뒤에, 거적때기를 얻어 가지고 가 버렸다. 주인 영감이 끝내 그를 괴이하게 여겨, 그의 뒤를 밟았다. 마침 여러 거지 아이들이 한 시체를 끌어다가 수표교에 이오래 뒤에 부자가 문 밖으로 나섰다가 자꾸만 돌아봤다. 다시 방 안에 들어와 자물쇠를 살펴보고는, 문 밖으로 나갔다. 그의 얼굴빛은 자못 불쾌한 듯 하였다가 돌아와 깜짝 놀라더니, 광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말하려다가, 얼굴빛이 바뀌더니 그만두었다. 광문은 그 이유를 정말 몰랐다. 날마다 잠자코 일했을 뿐이지, 감히 하직하고 떠나지도 못했다. 며칠이 지나자 부자의 처조카가 돈을 가지고 와서 부자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지난번 제가 아저씨께 돈을 꾸러 왔더니, 마침 아저씨가 계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방에 들어가 돈을 가지고 갔었지요, 아마 아저씨께서는 모르고 계셨겠지요.” 그제야 부자는 광문에게 매우 부끄러워하면 사과하였다. “나는 소인이야. 이 일 때문에 점잖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네 그려. 내 이제 자네를 볼 낯이 없네.” 그리고는 자기의 모든 친구와 다른 부자나 큰 장사치들에게까지 ‘광문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두루 칭찬하였다. 그는 또 종실(宗室)의 손님들과 공경(公卿)의 문하에 다니는 이들에게 ;이르는 곳마다 광문을 칭찬하였다. 그래서 공경의 문하에 다니는 이들과 종실의 손님들이 모두 광문을 이야깃거리로 삼아, 밤마다 그들의 베갯머리에서 들려주었다. 그리하여 몇 달 사이에 사대부들이 광문의 이름을 모두 옛날 훌륭한 사람의 이름처럼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양 사람들이 모두들 “광문을 우대하던 주인 영감이야말로 참으로 어질고도 사람을 잘 알아보는 분이지.” 칭찬하였고, 더욱이 “약방 부자야말로 정말 점잖은 사람이야.” 하고 칭찬하였다. 이때 돈놀이꾼들은 대체로 머리 장식품이나 구슬 비취옥 따위 또는 옷, 그릇, 집, 농장, 종 등의 문서를 전당 잡고서 밑천을 계산해서 빌려주었다. 그러나 광문은 남의 빚을 보증서면서도 전당 잡을 물건이 있는지를 묻지 않았다. 천 냥도 대번에 승낙하였다. 광문의 사람됨을 말한다면, 그의 모습은 아주 더러웠고, 그의 말씨도 남을 움직이지 못했다. 입이 넓어서 두 주먹이 한꺼번에 드나들었다. 그는 또 만석(曼碩) 중놀이를 잘하고, 철괴(鐵拐) 춤을 잘 추었다. 당시에 아이들이 서로 헐뜯는 말로써 “니네 형이야말로 달문(達文)이지.” 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달문’이란 광문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광문이 길에서 싸우는 이들을 만나면, 자기도 역시 옷을 벗어 젖히고 함께 싸웠다. 그러다가 무슨 말인가 지껄이면서 머리를 숙이고 땅바닥에 금을 그었다. 마치 그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듯했다. 그러는 꼴을 보고서 시장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싸우던 자들도 역시 웃다가 모두 흩어져 버리곤 하였다. 광문은 나이 마흔이 넘도록 그대로 총각 머리를 땋았다. 남들이 장가들기를 권하면 그는 “대체로 아름다운 얼굴을 모두 좋아하는 법이지. 그런데 사내만 그런 게 아니라 여인네들도 역시 그렇거든. 그러니 나처럼 못생긴 놈이 어떻게 장가를 들겠어?” 하였다. 남들이 살림을 차리라고 하면 이렇게 사양하였다. “나는 부모도 없고 형제 처자도 없으니, 무엇으로 살림을 차리겠소? 게다가 아침나절이면 노래 부르며 시장 바닥으로 들어갔다가 날이 저물면 부잣집 문턱 아래서 잠을 잔다오. 한양에 집이 팔만이나 되니, 날마다 잠자는 집을 옮겨 다녀도 내가 죽을 때까지 다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라오.” 한양의 이름난 기생들이 모두 아리땁고 예쁘며 말쑥하였다. 그러나 광문이 칭찬해 주지 않으면 한푼 어치의 값도 나가지 못하였다. 지난번에 우림아(羽林兒)와 각전(各殿) 별감 또는 부마도위의 겸종들이 소매를 나란히 하여 운심을 찾았다. 운심은 이름난 기생이었다. 당(堂) 위에다 술자리를 벌이고 비파를 뜯으며, 운심의 춤을 즐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운심은 일부러 시간을 늦추면서 춤을 추려 하지 않았다. 광문이 밤에 찾아가 당 아래에서 어정이다가, 곧 들어가서 그들의 윗자리에 서슴지 않고 앉았다. 광문은 비록 옷이 다 떨어지고 그 행동이 창피하였지만, 그의 뜻은 몹시 자유로웠다. 눈구석이 짓물러서 눈곱이 낀 채로 술 취한 듯 트림하여 양털처럼 생긴 그 머리로서 뒷꼭지에다 상투를 틀었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서로 눈짓해서 광문을 몰아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광문은 더 앞으로 다가 앉아 무릎을 어루만지며 가락을 뽑아, 콧노래로 장단을 맞추었다. 운심이 그제야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광문을 위해서 칼춤을 추었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그들은 다시금 광문과 벗으로 사귀고 흩어졌다.</p><p>ChatGPT의 말:</p><p>하진자전</p><p>하진은 그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친구였다.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는 하진이었고, 그는 항상 나를 지켜주었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내가 친구와 다투고 있을 때였다. 마음속으로 끓어오르는 분노에 휩싸여 싸움을 계속 이어가려 할 때, 하진은 내가 할 말 다하고 일단 멈추라고 말하였다. 그 눈빛은 진지하면서도 부드럽고, 나는 그 말에 힘이 빠졌다. 싸움을 끝내고 돌아서면서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내가 항상 너 편이야. 언제든 믿어." 그 말은 내 마음을 감싸고, 곧 그 친구와의 갈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p><p>하진은 그만큼 책임감도 강했다. 그는 우리 반 회장으로서 언제나 우리 반을 이끌었고,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어느 날, 급식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하진이 다가와서 말하였다. "오늘 체육대회 준비한다고 힘들지? 너도 참여해야지, 내가 도와줄게." 그는 항상 이렇게 말하며, 언제나 내게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학교 행사에서 일이 바빠 모든 친구들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을 때, 하진은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기 위해 여유를 찾았다. 그 덕에 우리 반은 언제나 단합이 잘 되었고, 하진이 없었다면 아마 그런 단결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p><p>그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였다. 그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절대 기운을 잃지 않았다. 하루는 하진과 함께 도서관에 갔을 때였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비에 젖을까 걱정하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오늘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지? 기분이 확 꺼져." 하진은 내 말을 듣고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비가 많이 오면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어. 내가 좀 더 걸어도 괜찮아, 같이 가자." 그 말에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내 기분을 전환시켜주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하진은 언제나 웃으며, 세상의 작은 어려움조차 기회로 바꾸는 법을 보여주었다.</p><p>하진은 그렇게 언제나 내 곁에서, 믿음직하고 따뜻한 존재였다. 비록 그가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였다. 그 누구도 하진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부정할 수 없었고, 그는 항상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19:56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07500</guid>
      </item>
      <item>
         <title>20306 박대성</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11493</link>
         <description><![CDATA[<p><strong>건이자전</strong></p><p>건이는 평소에도 반 친구들에게 고민을 들으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이였다. 그는 언제나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깊은 공감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말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듣는 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었다.</p><p>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오후, 건이는 친구 지민이와 함께 학교 뒤뜰에 앉아 있었다. 지민이는 울먹이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다. "건이야,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선생님이 나를 자꾸 혼내서 힘들어..." 지민의 말에 건이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건이는 그의 어깨를 가만히 두드리며 말없이 그를 다독였다. 그가 덧붙였다.<br>“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한때 그런 일이 있었어.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였어. 그게 중요해.”</p><p>건이의 말은 지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었다. 지민이는 눈물을 닦으며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br>“정말 고마워, 건이야. 너처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p><p>그 순간, 건이는 깊은 공감 능력으로 친구를 치유한 것이다.</p><p>건이는 또 다른 장점이 있었다. 그는 그림을 잘 그렸다. 그만큼 미적 감각이 뛰어났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그리는 그림을 보며 감탄했다.<br>어느 날, 반 아이들은 건이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교실의 벽에 큰 포스터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건이는 흔쾌히 응했다. 그가 그린 그림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br>그의 손에서 태어난 그림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 있었고,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마다 그들의 마음이 따뜻해졌다.</p><p>포스터의 주제는 “우정”이었다. 건이는 교실에 앉아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그려냈고, 그 그림 속에선 서로를 돕고 격려하는 모습들이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모두가 함께한 힘으로 포스터가 완성되었을 때, 반 아이들은 그 그림을 바라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br>"건이, 너 진짜 대단해! 이 그림을 보면 우리가 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되었는지 알겠어," 라며 모두가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p><p>건이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br>“그냥 서로 도와주고 함께 하면 되는 거야.”</p><p>그의 밝은 인사성은 누구나 알았다. 그는 언제나 밝게 인사하며, 학교 안팎에서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었다.<br>하루는 학교에 가는 길, 건이는 지나가는 할머니를 보고 밝게 인사를 했다.<br>“안녕하세요, 할머니!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p><p>할머니는 놀란 듯이 건이를 바라보았다.<br>“어머, 이 아이가 참 인사도 잘 하고, 밝게 웃는 게 참 보기 좋구나.”</p><p>그의 밝은 인사는 마치 햇살처럼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었다. 건이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동네에서도 유명한 아이였다.</p><p>이런 건이의 성격은 선생님들에게도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건이의 반에서 선생님이 수업 중 이렇게 말했다.<br>“여러분, 건이처럼 언제나 밝은 인사와 좋은 마음을 가진 아이가 되길 바랍니다. 그는 수업에 임할 때도, 친구들에게 다가갈 때도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줍니다. 그런 아이가 우리 반에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p><p>건이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그 마음속에는 그 어떤 칭찬보다도 기쁨이 가득했다.</p><p>그렇게 건이는 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공감 능력, 미적 감각, 그리고 밝은 인사성은 단순한 특성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었고, 그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사람들과 함께 따뜻하게 살아갔다.</p><p>"건이는 왜 이렇게 남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까?"<br>"건이는 왜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려서,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할까?"<br>"건이는 왜 이렇게 밝고 인사성도 좋아서, 언제나 사람들의 얼굴을 웃게 만들까?"</p><p>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 그의 이름은 언제나 사람들 입에서 계속해서 회자되었다.</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23:21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11493</guid>
      </item>
      <item>
         <title>20316 이나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23300</link>
         <description><![CDATA[<p><br/></p><p><strong>아윤자전(我允自傳)</strong></p><p>아윤은 입담이 능하여, 말 한 마디에 사람을 웃게 하였다. 좌중이 조용한 틈을 타 한마디 툭 던지면, 웃음소리가 사방에 터졌다. 나는 그녀와 함께 있을 때마다 웃음이 그치지 않으니, 그 말솜씨가 어찌 가볍다 하랴.</p><p>그의 키는 마치 누각처럼 우뚝하고, 몸은 종잇장처럼 말라, 바람이 불면 휘청이는 듯하였다. 그러나 그 위에 얹힌 얼굴은 어찌 그리 고운지, 마치 백옥같이 빛이 나고, 눈매는 청수(淸水)에 비친 초승달과 같았다. 거리의 행인이 한 번 마주치면 다시금 고개를 돌려 보는 이가 열에 아홉이라.</p><p>그 성품은 털털하고 후덕하여, 사람을 가리지 않고 두루 대하였다. 벗에게는 말이 많고, 남에게는 마음이 넓어,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놀기도 하며, 때로는 어른같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p><p>아윤이 웃으면 사방이 환하여, 슬픈 자도 얼굴에 웃음을 띠고, 기쁜 자는 더욱 흥겨워졌다. 나는 때때로 말하길,<br>“아윤이와 함께 웃고 노니,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 듯하다.”<br>하였으며, 옆에서 듣는 이들 또한<br>“이런 벗이 있으면 하루가 짧겠구나.”<br>하고 감탄하였다.</p><p>그 웃음과 말씨로 인해, 친구들이 모이는 곳마다 아윤의 이름이 빠지지 아니하였고,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도 그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이에 이르러 사람들 말하기를,<br>“아윤이야말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재주가 있어, 함께 있으면 천 냥 보배도 부럽지 않다.”<br>하였다.</p><p>나는 그 얼굴과 성품을 곁에서 오래 바라본 이로서 말하노니,<br>“그는 참으로 곱고도 기이한 인물이라, 고금의 고운 이들과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다.”<br>할지어다.</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34:0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23300</guid>
      </item>
      <item>
         <title>20308 박현준</title>
         <author></author>
         <link>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24736</link>
         <description><![CDATA[<p>덕근자전(<strong>德根</strong>者傳)</p><p>김덕근은 자타가 인정하는 의리의 사람이다. 그는 늘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가 그토록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덕근이는 명성처럼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그가 걷는 길은 곧 그의 사람됨을 증명하는 길이었다.</p><p>하루는 박건휘라는 친구가 먼 지역에서 여행을 왔는데, 숙소가 없다 하여 덕근이는 흔쾌히 자신의 집을 내어주며 그를 맞이했다. "내 집은 내 집이라기보단, 부모님이 지켜주시는 곳이니까, 여기에 묵는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일이 될 리 없지," 덕근이가 말했다. 건휘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몇 만 원을 건넸지만, 덕근이는 그 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건 부모님이 주신 것이라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단다. 네가 지금 내 집에서 지내는 건 우리 집 어르신들이 허락한 일이다. 그러니 걱정 마라." 그렇게 건휘는 고마움을 담아 다시 덕근이의 집에서 그 하루를 보내며, 그 따뜻한 마음을 깊이 새겼다.</p><p>또 다른 날, 덕근이와 건휘는 길을 걷다가 짐을 끌고 있는 한 할머니를 보았다. 할머니는 짐을 무겁게 옮기고 있었고, 발걸음이 점점 더 위태로워졌다. 건휘가 먼저 다가갔지만, 덕근이는 그의 팔을 살짝 잡고 말했다. "같이 가자. 우리가 할머니께 힘을 보태야지." 그렇게 두 사람은 할머니의 짐을 나누어 들고, 목적지까지 함께 걸어갔다. 할머니는 그들의 친절에 감사하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덕근이는 부끄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냥 가는 길이었을 뿐입니다." 그가 얼마나 담백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p><p>어느 날, 노건우라는 친구가 부모님과 크게 다투고 집을 떠난 일이 있었다. 덕근이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건우를 찾아갔다. 그가 찾아간 곳은 한적한 골목 끝이었다. 건우는 덕근이를 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이제 갈 곳이 없잖아..." 덕근이는 말없이 건우를 위로하며 함께 밤을 새웠다. 비록 그의 말이 깊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건우는 덕근이의 따뜻한 마음에 위로를 받았다. 덕근이는 말없이 건우의 곁에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p><p>덕근이는 결코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사람들을 돕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나갔다. 그가 사람들에게 보인 친절은 다소 어색할 정도로 순수하고, 그 마음에서 나온 진심은 누군가에게 길을 내주는 등 작은 일에서 빛을 발했다. 그의 마음 속에는 늘 "도움을 주는 것은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소중하다"는 믿음이 있었다. 덕근이의 행동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많은 이들로부터 의리 있는 친구로 기억되었다.</p><p>그의 삶은 매일매일이 길 위에서 펼쳐진 작은 이야기가 되었고, 그의 사람됨이야말로 참으로 값진 것이었다. 그가 떠난 자리마다 누군가는 그를 떠올리며 그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게 되었다.</p><p><br/></p>]]></description>
         <enclosure url="" />
         <pubDate>2025-07-04 05:35:35 UTC</pubDate>
         <guid>https://padlet.com/masonghigh/1zwnnsb0b3r2peql/wish/3510424736</guid>
      </item>
   </channel>
</rss>
